[취준생을 위하여](63) 신동빈의 인재관, 롯데하이마트의 '소비자주의'에 담겼다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1.07 16:25 |   수정 : 2020.01.07 16:25

[취준생을 위하여](63) 신동빈의 인재관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웰빙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하이마트 변화와 혁신과 메가스토어 잠실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서진 기자]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뉴스투데이가 취재해 온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 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 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롯데그룹 취준생,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 담긴 '소비자주의' 파악해야

구조적 불황에 빠져든 유통업계 전체의 생존전략으로 연결시킬 수도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이 프리미엄 전자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식과 문화생활도 만끽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대변신에 나섰다. 매장을 대폭 확장 리뉴얼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면서 머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롯데그룹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은 이번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구성에 대해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식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기 전날인 7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메가스토어 잠실점에 깜짝 방문했다는 점은 롯데하이마트의 구성이 신 회장이 절대가치로 내건 '고객중심주의'에 집중한 매장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즉 롯데하이마트가 이번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통해 고객 중심 매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은 올해 롯데그룹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이라면 반드시 키워둬야 한다. 이러한 롯데하이마트의 변화가 롯데그룹만의 변화가 아니라 경쟁 유통업계 전체의 화두라는 점도 논리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국내 최대'규모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 니즈' 공략의 디테일

롯데하이마트가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축구장보다 넓은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오픈한다. 총 1층과 2층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면적은 7431m²(약 2,248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웰빙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하이마트 변화와 혁신과 메가스토어 잠실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48.4% 감소한 9836억 원, 334억 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TV 등 대형 가전 매출이 부진한 탓 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에 이어 하반기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롯데하이마트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19.9% 감소한 9178억 원, 108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롯데하이마트가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축구장보다 넓은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입구의 모습. [사진=안서진 기자]

이처럼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이 대표에게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재도약의 변환점으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이번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통해 그간의 실적 악화를 개선하고 롯데하이마트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2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했던 내용과도 맞물린다. 신 회장은 “기존의 사업구조는 디지털 관점에서 재검토하여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비즈니스 혁신이 반드시 우리가 이뤄나가야 하는 과제다”면서 “다만 디지털 전환은 기술중심주의가 아니라 고객중심주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는 고객의 편의와 휴식 공간에 많은 투자했다. 매장 중앙에 즉, 가장 좋은 자리에 상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케렌시아 존’을 설치했다. [사진=안서진 기자]

노루목에 상품 대신 고객 휴식 공간 '케렌시아 존' 설치

이를 위해 이번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는 고객의 편의와 휴식 공간에 많은 투자를 한 점이 돋보인다. 먼저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중앙에 즉, 가장 좋은 자리에 상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케렌시아 존’을 설치했다. 고객의 편의와 휴식 공간을 위해서 과감한 도전을 한 것이다.

이 대표는 “가장 좋은 공간에 케렌시아 존을 놓는다는 점이 사실 매출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시도였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도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과감한 도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 '도렐커피'는 제주도 출신 여성 신입사원 아이디어

이어 그는 “또 이번 메가스토어점 오픈에 앞서 신입사원들 이야기에 많이 귀 기울였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제주 출신인 신입 여성 인재의 아이디어를 통해 1층 카페에 ‘도렐커피’를 입점시키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해서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체험형 매장을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1층에는 커스텀 PC 전문업체 시스기어와 손잡고 70평 규모의 ‘e스포츠 아레나 경기장’을 꾸몄다.

'쇼핑'을 유혹하는 '재미'를 선물하라

이곳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인기 온라인 게임 경기를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 대회가 없을 때는 게이밍PC 체험관 등으로 운영한다. '쇼핑' 을 유혹하는'재미'를 선물하겠다는 전략의 산물이다.

특히 ‘메이커스랩 바이 하이마트’는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오픈을 맞아 처음으로 선보이는 혁신 상품 체험 전시관이다. 중소 제조사, 제조 스타트업의 우수한 상품을 직접 발굴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제안하는 전시공간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손목시계, 피부에 출력하는 타투 프린터 등 재기 넘치는 22개의 아이디어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메가스토어 잠실점 오픈을 시작으로 로드샵 5점, 마트 5점으로 총 10점의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카테고리 전문관 확대 전개, 생활 밀착형 MD 강화, 온라인 기반 다양한 상품 확대, 홈엔 라이프스타일로의 전환, O2O 경험 결합, 가치 중심의 프리미엄 상품 확대 등 ‘메가스토어’라는 특징에 따라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무조건 물리적으로 크게만 만드는 게 메가스토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작더라도 고객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공간, 작더라도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케렌시아 존이 있는 공간이 있는 메가스토어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내 충족시키려는 노력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가장 중시하는 덕목이다.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서 선보인 아이디어들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천하는 플랜을 짤 수 있는 취준생이 구조적 불황이라는 위기에 처한 롯데가 원하는 인재상인 셈이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취준생을 위하여](63) 신동빈의 인재관, 롯데하이마트의 '소비자주의'에 담겼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