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와 직장인의 과제](5) 현대차그룹 정의선의 '스타트업 창업가론', '정의선 시대 인재상' 공식 선언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1.02 12:22 |   수정 : 2020.01.02 12:24

[신년사](5) 정의선의 '스타트업 창업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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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를 맞아 발표하는 신년사는 국민을 위한 다짐이면서 동시에 임직원들 향한 메지시입니다. 성공하는 직장인은 CEO가 신년사를 통해 제시하는 방향과 가치를 구체화하는 사람입니다. 뉴스투데이는 2020 신년사 속에 담긴 직장인들의 과제를 분석해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


미래 모빌리티 기업 추구하는 정의선, '나사못'이 아니라 '주인'이 되라고 요구

정의선 시대에 발탁될 인재로 창의성과 도전정신 넘치는 '스타트업 창업가' 선언

본인도 '스타트업 창업가'같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듯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차 그룹 임직원들은 올해 주요 기업중에서 가장 큰 변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창업가'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의 부품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그쳐서는 이제 경쟁력이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날린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 부회장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전환으로 인해 '빡세진 회사 분위기'를 호소하는 현대차 관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창의성과 도전정신으로 압축되는 스타트업 창업가가 되면 현대차 그룹만큼 신나는 직장은 국내에서 찾아 볼 수 없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더욱이 미래 모빌리티사업을 추진하면서 미국과 유럽등에 관련 지사를 대거 설치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관료화된 대기업 조직의 일원이 아니라 신바람 나서 뛰어다니는 스타트업 창업가 정신으로 일하면 매력적인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셈이다.

정 부회장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현대차 그룹이 원하는 인재유형이 공식적으로 변경됐음을 선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전기 동력 차량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분야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매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5년간 집행한다고 밝혔다. 내연기관 차량 위주의 기존 사업은 원가 절감에 대대적으로 착수한다.

정 부회장은 "여러분은 하나의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한분 한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인드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여러분과의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 본인도 재기발랄한 '스타트업 창업가'같은 임직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업무에서 혁신 사업들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 그룹 임직원들은 창의성과 주인의식, 회사 내외부의 활발한 소통 등의 자율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요구받게 됐다. 그룹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임직원 직급과 호칭 구분을 간소화하고 자율복장제를 시행하는 등 수평적 기업문화 구축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임직원들, 미래 모빌리티 해외 법인 근무 기회 급증 예상돼

또 현대차 그룹 임직원들의 해외 근무 기회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꿈이 있는 직원이라면 준비한 만큼 수확을 거둘 수 있는 구도이다.

정 부회장은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을 통하여,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하여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이를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 해외 법인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야말로 스타트업 창업가 정신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현대자동차그룹 가족 여러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ㅇ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금년은 1946년 현대자동차 최초 설립 이후 지난 2000년에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새롭게 출발한지 2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한해입니다.

그동안 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신 전-현직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사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룹 임직원 여러분!

최근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우선,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PE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향후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을 통하여,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하여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이를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동의 진화는 새로운 시간을 만드는 일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UAM,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우리의 혁신과 함께할 기술과 비전, 그리고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사업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가장 먼저,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완성차 사업은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본사 부문은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 그룹사의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그룹의 밸류체인을 혁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동력은 바로 우리로부터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의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한분 한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인드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여러분과의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여러분도 그룹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변화와 혁신의 노력은 최종적으로 바로 ‘고객’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회사의 성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기업가치이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시대의 주축이 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 새롭고 다양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투자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이를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룹 임직원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매우 불확실하고 대내외적인 도전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기술과 사업 그리고 조직 역량에 대한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면
어려운 환경과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끝으로, 우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2020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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