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결산]도전과 혁신 속 DLF 악재 공존

김성권 기자 입력 : 2019.12.31 15:43 |   수정 : 2019.12.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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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F 사태 피해자, 오픈뱅킹 시대, 인터넷은행 꿈 이룬 '토스'(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2019년 은행권은 혁신과 도전,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한 해다. 오픈뱅킹과 새로운 인터넷은행의 등장,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린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는 은행에 경종을 울렸다. 올해 은행업 핫이슈를 되짚어본다.

◇ 오픈뱅킹 시대 개막..무한경쟁 돌입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을 연결하는 오픈뱅킹은 은행산업의 혁신이자 도전이었다.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오픈뱅킹은 지난 18일 전면 시행 이전까지 315만명이 총 773만 계좌(1인당 평균 2.5개)를 텄다. 현재 16개 시중은행과 31개 핀테크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내년에는 제2금융권 참여도 추진된다.

오픈뱅킹이 본격화되면서 은행산업은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은행들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핀테크 기업의 도전에도 직면했다. 핀테크 기업은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은행을 넘어선 금융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의 미래모습은 모든 금융권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오픈 파이낸스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구객 늘리기보다는 금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핀테크 유니콘 '토스', 재수 끝에 이룬 은행의 꿈

2010년대 국내 은행산업에서 혁신과 바람을 몰고 온 주역 중 하나는 인터넷전문은행이었다. 2017년 최초로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했고, 같은 해 카카오뱅크도 문을 열었다. 2019년에는 토스뱅크가 등장했다.

토스가 은행이 되기까지 순탄하진 않았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새 인터넷은행 인가를 추진하면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도전에 나섰지만, 자본 안정성과 혁신성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고배를 마셨다.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토스뱅크는 재수 끝에 인터넷은행의 꿈을 이뤘다.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 등 여러 자본이 주주로 참여했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웠던 중신용자와소상공인을 전문으로 하는 챌린저뱅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간편송금 고객 1600만명을 등에 업고 시작하는 토스뱅크는 고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카카오뱅크가 주도하는 인터넷은행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정식 출범은 2021년 7월 정도로 예상된다.

산업자본을 주인으로 맞은 카카오뱅크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지난달 산업자본인 ICT기업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4%로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올 초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34%까지 끌어올린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발효된 뒤 나온 첫 사례다.

케이뱅크는 아직 국회 문턱에 막혀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달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을 삭제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법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제사법심사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케이뱅크는 이 법안이 통과돼야 증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 고객 울리고, 벌 받은 DLF 사태

올해 은행권을 강타한 사건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가 꼽힌다. 은행이 원금손실 위험을 알고도 투자경험이 없는 고령자나 주부에게 상품을 팔아 대규모 손실을 안긴 사건이다. 지난 8월초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금감원 조사 결과 은행들이 이익에 혈안돼 불완전판매, 리스크 관리 소홀, 내부통제 미흡 등의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 금융당국은 은행에서 고위험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규제에 나섰고, 은행들은 성과평가제도(KPI) 개선 등 소비자 보호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분조위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인 손실의 40~80% 배상 결정이 나왔고, 문제가 된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에 징계수위를 담은 문책 경고도 사전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는 내년 1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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