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EO실적평가] LG그룹 구광모 회장, 실적 보합세 속 '명운' 건 신사업 투자

이원갑 기자 입력 : 2019.12.30 11:38 |   수정 : 2019.12.30 11:40

[2019 CEO실적평가] LG그룹 구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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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9월 24일 경기 이천 LG인화원 '사장단 워크샵'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LG]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인 체제 정착, 그룹 전체 매출은 3분기 기준 0.9% 감소

전자, 화학이 그룹 매출 비중 80%넘어

LG전자는 가전이, LG화학은 석유화학이 이끌어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LG는 올해 내내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적자와 석유화학의 역성장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반대로 이들의 역성장을 가전과 텔레비전, 소프트웨어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보완하는 구도가 함께 유지됐다.

그룹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75조 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75조 6827억원보다 0.9% 줄었다. 지난 2018년 전체 매출은 156조 8523억원, 2017년 매출은 159억 7511억원을 나타냈다.

㈜LG는 구광모(41) LG그룹 회장이 1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그룹의 지주사다. 직속 자회사로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LG씨엔에스과 리조트, 건설, 건물 관리 사업을 하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등을 거느리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전자 영역의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화학 영역의 LG화학-LG하우시스-LG생활건강을 비롯해 LG유플러스, LG상사 등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전자 영역은 그룹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75조 35억원 중에서 55.7%(41조 7765억원), 화학 영역은 25.49%(19조 1171억원)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8.29%(6조 2200억원), LG상사는 6.88%(5조 1578억원) 순으로 그룹 내 매출 점유율을 나타냈다.

▲ *2019년 상반기 매출액 기준임 [그래픽=뉴스투데이 이원갑]

구광모 회장은 지주사 ㈜LG의 대표로서 소유와 경영은 분리한다는 LG그룹의 방침에 충실해 왔다. 때문에 LG전자나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나 행보는 부회장단을 비롯한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졌다.

지주사는 권영수 부회장, LG전자는 조성진 전 부회장,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부회장 등이 이끌어 왔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11월 28일 용퇴한 조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선임된 권봉석 HE/MC 사업본부장(사장)이 총괄하게 된다.

LG전자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15조 7007억원, 영업이익은 7814억원이다. 가전이 끌고 휴대전화가 끌려가는 형세는 계속됐다. 해외 시장에서 흥행한 가전(H&A)과 텔레비전(HE) 부문 덕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 성장했지만 휴대전화(MC) 부문 적자폭은 10.6%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8% 늘어난 가전 부문과 대조를 보였다.

LG화학은 3분기 매출 7조 3473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매출은 1.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6.9% 감소했다. 회사 매출의 53.96%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고 30.08%를 점유하는 배터리 부문은 전분기 대비 적자 탈출에 성공했지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이 밖에 소프트웨어 사업이 성장세에 있는 LG CNS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7.5% 늘어난 반면 5G 투자비와 영업비용 부담을 안은 LG유플러스와 시장가격 악화 영향을 받은 LG상사는 각각 각각 31.65%, 37.77% 줄었다.

◆ 구광모 회장, 영업이익 넘어선 10조원대 신사업 투자


지난달 취임 1년 반을 넘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사업 구조조정과 공장 해외 이전 등으로 시간을 벌면서 전사적 차원에 신사업을 육성해 나가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화학 계열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전자 계열은 차량용 전자장비부품을 생산해 시너지를 노린다.

그룹은 일부 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들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10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룹 매출의 8할 이상을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전자 및 화학 계열부터 전장기업으로 변신시키는 과정이다.

신용평가업계의 지난 9월 분석에 따르면 LG그룹의 지난해 설비투자비(CAPEX)는 18조 4000억원으로 세전이익 16조 8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CAPEX는 10조 3000억원, 세전이익은 8조원으로 빚을 내는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세전이익보다 큰 규모의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해서 명운을 건 투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상반기 그룹 부채비율은 128.1%에 머무르는 등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 지주사 LG 3분기 영업이익 큰 폭 감소…연봉 1억원선 깨질 듯

㈜LG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직원 수는 15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9명, 같은 해 3분기와 2017년 말보다는 42명 늘었다. 3분기 연간 누적 급여를 연말 기준으로 환산하면 9504만원의 평균 연봉이 도출돼 지난해 말과 달리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이 지주사는 그룹 내 71개 계열사에 20만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3분기 기준 직속 자회사 LG씨엔에스와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의 직원은 도합 8411명,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5개 계열사의 경우 11만 1274명에 달한다.

1978년생인 구광모 회장은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 공과대학(RIT)을 졸업했다. 지난 2006년 LG전자에 입사했고 그룹 시너지팀 부장, 전자 B2B ID사업부장(상무) 등을 거쳐 고 구본무 전 회장의 타계 후 회장에 올랐다. 지주사에 대한 구 회장의 지분은 지난해 기준 본인 지분 15%를 비롯해 모든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46.5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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