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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9.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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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땐 연못서 '삘릴리~ 개굴개굴~‘

개구리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빨간 모자를 쓰고 눈이 크며 슬플 때면 물가에서 피리를 부는 청개구리지요. 네,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개구리 소년 왕눈이’(이하 ‘왕눈이’)입니다.

▲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무지개연못에서 구슬프게 피리를 부는 왕눈이, 그 곁에서 아름다운 무용으로 왕눈이를 위로하는 아로미. 이들처럼 여러분도 역경에 부딪힐 때마다 춤과 노래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와이쥬 크리에이티브]

왕눈이는 지난 1973년 일본에서 ‘케로코 데메탄(けろっこ デメタン)’이란 제목의 TV 애니메이션(총 39화)으로 첫선을 보였습니다. 왕눈이를 제작한 다스노코 프로덕션은 ‘이상한 나라의 폴’, ‘꿀벌 해치의 모험’, ‘독수리 5형제’ 등을 제작한 만화영화 제작 전문 업체입니다. 왕눈이의 캐릭터 디자인 작업엔 일러스트레이터 아마노 요시타카(1952~)가 참여했습니다. ‘독수리 5형제’와 ‘파이널 판타지’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지요.

왕눈이는 무지개연못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개구리들의 얘길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가난하지만 씩씩한 ‘왕눈이’, 그리고 빨간색 치마를 예쁘게 차려입은 부잣집 딸 ‘아로미’지요. 두 친구는 엄청난 신분 차이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특히 아로미의 아버지 ‘투투’는 왕눈이를 늘 못마땅하게 여겨 부하들을 시켜 사사건건 왕눈이를 괴롭히지요. 여기에 무지개연못을 지배하는 ‘메기’까지 왕눈이를 못살게 굽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결국 ‘해피엔딩’입니다. 메기는 인간의 낚싯대에 걸려 비참한 최후를 맞고 무지개연못엔 평화가 찾아옵니다. 결국 이 작품의 주제는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슬기롭고 현명하게 버티면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 간 갈등, 권력을 둘러싼 다툼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왕눈이처럼 잘 풀어낸 만화영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왕눈이는 국내에서도 1982~1983년 안방극장에서 방영됐습니다. 당시 왕눈이 주제가는 정말 많은 어린이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요.

▲ ‘개구리 왕눈이’의 악역 3인방. (왼쪽부터) 심술이, 투투, 가재.[사진=와이쥬 크리에이티브]


“개구리 소년 개구리 소년/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 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무지개연못에 웃음꽃 핀다~♬” 정여진 씨가 부른 이 주제가는 “일본 방송 때 주제가보다 좋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요즘 이집트나 리비아 같은 나라에선 권력의 횡포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무지개 연못에도 평화가 찾아왔듯이 그들도 언젠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평온한 날을 맞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윤 주 대표 프로필>

문화기획자/문화칼럼리스트
와이쥬크리에이티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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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의 스토리텔링] 캐릭터 편(24) - '개구리 소년 왕눈이'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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