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낙하산’ 내정설 반발에 내부 발탁 가능성

김성권 기자 입력 : 2019.12.23 17:46 |   수정 : 2019.12.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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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노조가 지난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낙하산 행장 임명 저지’를 위한 조합원 100명 시위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반장식 전 일자리수석 내정설 확산

반발 여론 심해지자 내정 발표 지연

내부 출신 인사 발탁 가능성도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차기 IBK기업은행장의 임명이 임박한 가운데 관료 출신 내정설로 낙하산 인사 반발 여론이 커지자, 내부 출신 인사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도진 행장의 후임으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의 내정설이 돌았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행장을 선임할 때 별도의 임원추천위원회 없이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러다보니 정부의 낙하산 인사 창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기업은행 노조도 관료출신인 반 전 수석이 행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자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기업은행 지부와 금융노조, 한국노총이 한목소리로 낙하산 기업은행장 임명 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는데도 정부가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며 “기업은행장은 청와대 수석 등 관료들의 재취업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이어 지난 18일 낙하산 행장임명 저지를 위한 시위를 열었다. 김 행장의 임기 만료일인 오는 27일 광화문에서는 조합원 5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반대 집회까지 준비 중이다.

여론이 곱지 않자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예정보다 행장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로 풀이된다. 전임 행장들은 임기 만료 전인 12월 23일 내정됐지만, 이번 행장 발표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내정 발표가 늦어지자 청와대에서 내부 출신 후보군도 함께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내부 출신 후보 중에는 임상현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전무),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임상현 전무가 거론된다. 임 전무는 1982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뉴욕지점장, 경영전략본부 부행장, 경영지원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이후 IBK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한 후 지난 2017년부터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을 맡고 있다.

임 전무는 은행 내 요직을 거친 전략통으로 기업은행 내부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어 내부에서도 차기 행장으로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에는 IBK저축은행 대표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은행 수장으로 조직을 이끌기 위해선 경영 능력과 직원들의 신뢰에 기반한 협조가 필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외부 출신보다는 내부 인사가 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하는데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료 출신 인사를 강행했다간 극심한 반발이 부딪힐 수 있다보니 후임 행장 결정을 쉽게 못하는 상황”이라며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는 만큼 곧 인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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