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EO실적평가] 최창원의 SK케미칼, 화학부문 하락 속 바이오 기업 전환?

이원갑 기자 입력 : 2019.12.21 08:33 ㅣ 수정 : 2019.12.21 08:33

[2019 CEO실적평가] SK케미칼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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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기존 주력 합성수지 사업, 미-중 무역갈등 등 악재로 수익성 악화

최창원 부회장의 바이오 확장 전략 주효, 바이오 의약 및 연료 등이 효자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끄는 계열사 SK케미칼은 올해 합성섬유 부문의 부진과 제약부문의 흥행을 동시에 겪어왔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수지, 바이오디젤, 탄소섬유 등의 합섬 부문인 ‘그린 케미칼’ 사업부문의 김철 사장과 백신 등의 의약품을 만드는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의 전광현 사장이 경영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백신 제조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합섬 부문의 SK화공, 제이에스아이 등 7곳이다.

SK케미칼의 합섬 부문은 지난 12월 2일 플라스틱을 만드는 자회사 ‘이니츠’를 경영 효율화를 위해 흡수합병하는 등 위축되고 있지만 반대로 제약은 지난해 7월 2일 백신 부문을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사해 자회사로 두는 등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이 빠져나간 제약부문에는 혈액순환 개선제, 관절염 치료제, 소염진통제 등이 남아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3805억원으로 전년 3765억원 대비 1.06% 늘었고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7.1%의 영업이익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310억원과 비교해 12.58%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 4분기 시장 전망치는 매출은 324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0.25% 늘고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였다.

회사 측은 3분기 제약 부문과 바이오 연료 사업, 백신 계열사인 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영업이익이 늘었고 이들 분야가 4분기에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통적 사업인 합성수지와 유화 사업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익이 줄었고 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라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합섬부문 침체의 타격을 제약 부문이 상쇄하고 오히려 역성장도 막을 수 있었던 데는 최창원 부회장의 바이오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2007년 김창근 부회장과 함께 2인 대표 체제를 시작한 최 부회장은 이듬해부터 제약 부문에 투자를 집중했다.

SK케미칼이 제약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1987년 삼신제약을 인수하면서부터지만 제약 부문이 회사의 실질적인 주력으로 자리잡은 건 최 부회장이 취임하고나서부터다.

지주사 분리 전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의 당시 상반기 기준 생명과학 사업부 매출은 62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81%에 불과했다. 13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 SK케미칼의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은 매출 비중 27%, 영업이익 비중 77%으로 성장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3분기 SK케미칼 임직원 전년 동기대비 60명 늘어난 1466명

최창원 부회장, 서울대 졸업하고 SK건설서 시작


SK케미칼은 지난 2017년 12월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로부터 사업회사로 분리됐고. 2018년 7월에는 백신 사업부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사하면서 덩치가 크게 줄었다. 이후에는 직원 수가 고르게 늘고 있다.

SK케미칼의 지난 3년 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3분기 전체 임직원 수는 계약직까지 포함해 모두 1466명이며 전체 급여를 연 기준으로 환산해 산술적으로 평균을 내면 7968만원의 평균 연봉이 도출된다. 지난해보다 임직원은 60명, 평균 연봉은 470만원 늘었다.

한편, 최창원 부회장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해 미국 미시건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선경인더스트리 시절부터 SK건설 위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해 SK케미칼의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거쳐 2007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