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효과?...서울 아파트값 강남권, 비강남권 관계없이 상승

최천욱 기자 입력 : 2019.11.25 15:05 |   수정 : 2019.11.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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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상한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과 비강남권에 관계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정부의 추가 규제 카드가 무엇이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재건축 단지 모습. [사진=최천욱 기자]

교통 등 입지 우세, 공급 위축과 함께 매물잠김 현상 심화

광교, 일산, 분당 등 신도시 서울 아파트값 따라잡기 나서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서울 아파트는 백약이 무효(?)."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과 비강남권에 관계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교통, 교육 등이 타 도시와 달리 입지적으로 우세한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 감소 우려와 함께 매물잠김 현상이 심화되는 등 수요 심리를 자극해서다. 특히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광교나 분당, 그리고 교통호재가 발표된 일산 등 신도시가 서울 아파트값을 따라잡는 분위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0.11% 오르면서 23주 연속 상승했다. 일반아파트(0.11%)와 재건축 아파트(0.13%)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0.02%)이 늘어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매도자들은 쉽게 매물을 내놓지 않고 매수자는 적은 선택지에도 서둘러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0.26%), 양천(0.26%), 구로(0.21%), 금천(0.19%), 강동(0.18%) 순으로 상승했고 서울지역 전반에 매물이 부족해 고르게 올랐다. 송파구는 송파동 삼성래미안이 500만~2000만원, 잠실동 리센츠와 엘스가 500만~2500만원,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천만~1500만원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일산(0.10%)이 전주 대비(0.04%) 2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일산을 포함해 광교(0.19%), 분당(0.15%), 김포한강(0.08%), 위례(0.08%), 동탄(0.07%) 등 신도시가 서울 아파트값 못지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분당선, M버스 등 교통이 좋아 강남 등 지역으로 오고가기 편하고 학교, 음식점, 병원, 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교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상현역 근처의 자이는 34평형이 9억원대다. 두 달 사이 3천만~4천만원 올랐고 광교중앙역 가까이 있는 힐스테이트 34평은 계속오르면서 11억원대다"라면서 "분양가 상한제와 관계없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값 반드시 잡겠다"…정부의 '추가 대책' 예고

'종부세' 내심 기대
다양한 '세금 절감'도 나올 듯

서울과 신도시의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MBC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해 "집값을 못 잡으면 보다 강력한 여러 방안들을 계속강구해서라도 반드시 잡겠다"며 추가 규제 여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정부는 최근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발송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집값 안정화에 기여하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아보면 집을 팔려는 수요가 늘어나 매물이 증가해 집값이 안정화되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전하지 않을까해서다.

이에 고가주택이 모여 있는 강남 등 일부지역과 다주택자들 사이에서는 종합부동산세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가주택 보유자나 다수의 1주택자 등 집주인들은 "종부세 인상폭이 너무 크다"고 반발하면서도 "집값 상승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견딜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주택 실수요자들은 종부세가 올랐다고 해도 세금을 많이낸다는 체감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강남 부동산이 일주일 사이 억대 가까이 오르는데 몇 백만원의 세금은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부세가 부담되는 집주인들은 집을 팔기보다는 차선책으로 다양한 절세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한 세무사는 "개인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겠지만, 부부 공동명의 등으로 세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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