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이통 3사 '5G 콘텐츠'의 딜레마는 HMD 마케팅 출혈 경쟁

[뉴투분석] '5G 콘텐츠'의 딜레마는 HMD 출혈 경쟁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11.22 16:29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상반기 보조금 경쟁을 벌이던 이통 3사(사진)가 하반기에는 콘텐츠 보급을 위한 HMD 판매 경쟁에 들어갔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3분기 이통 3사, 5G 보조금 경쟁 벗어나 서비스 경쟁 선언

AR-VR 콘텐츠에 HMD 필요…이번엔 ‘폰 대신 고글 팔기’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마케팅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들 3사는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비용 경쟁을 하던 기존 경쟁 구도를 콘텐츠와 서비스의 경쟁으로 바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역시 또 다른 마케팅 비용 지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딜레마에 갇혔다.

콘텐츠 경쟁에 앞서 ‘돈 전쟁’이 벌어지는 원인은 착용형 디스플레이(HMD)의 가격이 높아 보급을 위해 프로모션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낙서가 가득한 화장실 벽에 커다랗게 ‘낙서 금지’라 적고 있는 셈이다.

HMD는 5G 콘텐츠 감상에 필수적인 장비다.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로 AR 콘텐츠를 투명한 안경알에 덧칠하는 안경이나 폐쇄된 공간 안에서 VR 영상을 재생하는 상자 등을 가리킨다.

다만
수십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가격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생소하고 이른바 ‘킬러 콘텐츠’도 없는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에 이용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는 이유다.

HMD를 구입하는 데 망설이는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통사들은 최신 휴대전화를 구입하면 덤으로 HMD를 주는 제조사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거나 3년 약정을 걸고 할부 가격을 적용하는 상황이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9월 27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5G 콘텐츠 수출” 외치는 LGU+, 통신사 첫 AR글래스 보급

특히 하현회 부회장까지 직접 나서 콘텐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이다. 하 부회장은 지난 9월 27일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 기간 중 ‘5G 서비스 2.0’을 선포하며 5G 콘텐츠 수출에 나서겠다고 단언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10일 LG전자의 5G 단말기 ‘V50 ThinQ(씽큐)’ 출시 당시 VR용 HMD를 덤으로 주는 프로모션을 한 달간 진행했다. 지난 8월 8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 출시 때도 월 10만원 이상 요금제를 쓰는 이용자에게 HMD를 증정했다.

지난 22일에는 중국 ‘엔리얼(Nreal)’ 사의 AR용 안경형 HMD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글 제품의 절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7분의 1 가격인 499달러를 전면에 내세웠다. 약정 요금제 계획은 시범 서비스 후 확정된다. AR글래스 도입사로는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사 중 처음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엔리얼 라이트에 관해 “AR엑스포 ‘AWE 2019’에서 글로벌 이통사와 제조사들로부터 현존하는 AR글래스 중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특히 88g의 초경량 무게와 499달러의 가성비로 눈길을 끌었다”라고 소개했다.

▲ SK텔레콤이 19일 ‘버추얼 소셜 월드’와 함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되는 페이스북 ‘오큘러스 go’ HMD의 보급 정책을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이 4일 'IPTV 3대 혁신 서비스' 발표회에서 신규 무선 셋톱박스 ‘UHD 4’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VR용 IPTV를 서비스하는 셋톱박스다. [사진제공=KT]

KT-SKT도 ‘VR 고글’ 판촉 행사 각각 진행 중

VR용 IPTV, VR용 미니홈피 등 신규 콘텐츠 연동

SK텔레콤과 KT 등의 경쟁사들도 HMD 구매 시 할인 내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MD를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의 VR 콘텐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VR 콘텐츠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를 출시하고 연동되는 HMD 보급 정책을 내놨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가상 공간의 복제 자아인 ‘아바타’ 꾸미기, 개인 공간 관리, 타 이용자들과의 상호작용 등을 VR로 구현한 VR 개인 홈페이지다.

이 서비스와 함께 내놓은 HMD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go’다. 단품 판매 가격은 23만 8000원으로 SK텔레콤 측의 프로모션에 따라 학습 및 게임 콘텐츠를 묶어 12개월 약정 월 1만 8900원, 도합 22만 6800원에 공급한다.

KT도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IPTV 3대 혁신’ 개인화 서비스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HMD 보급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중국 ‘피코’ 사와 HMD 공급 계약을 맺었고 요금은 3년 약정 계약에 월정액 1만 1000원으로 책정됐다. IPTV ‘올레 tv’의 VR 버전을 판올림하면서 접근성을 늘리기 위한 연계 전략이다.

KT는 앞서 지난 7월 1일 같은 장소에서 ‘KT 슈퍼VR’ 서비스를 출시하고 피코 사의 독립형 HMD를 이미 도입했던 바 있다. 슈퍼VR 서비스 자체 요금은 월 8800원, HMD 판매 가격은 6개월 이용권을 덤으로 얹어 45만원으로 책정했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뉴투분석] 이통 3사 '5G 콘텐츠'의 딜레마는 HMD 마케팅 출혈 경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