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기획] 올 연말 인사태풍 몰아치나⑨ CJ 젊은 CEO 발탁 주목

김연주 기자 입력 : 2019.10.31 13:49 |   수정 : 2019.10.31 15:35

올 연말 인사태풍 몰아치나⑨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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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본사 사진. [사진제공=CJ그룹]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7년 말 대규모 정기 인사를 통해 60년대생, 50대 중심으로 젊은 CEO들을 대거 발탁했다. 당시 계열사 중 60대 이상은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가 유일했다.

올해 CJ그룹 계열사 CEO들 가운데 60대가 늘었다.
삼성이 60대 CEO를 퇴진시키고 50대 젊은 피를 수혈하는 인사스타일이 재계 전반에 자리잡으면서 CJ그룹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특히 CJ는 이러한 행보가 그룹의 향후 비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CJ는 ‘월드베스트 CJ’를 모토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월드베스트 CJ’란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CJ의 비전이다.

통상적으로 CJ 연말인사는 10월 말에 진행됐지만, 올해는 그 시기를 넘겼다. CJ 관계자는 "경영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9일에 연말인사가 진행된다는 보도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날 경영회의는 열리지 않으며, 언제 연말인사가 열릴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CJ제일제당의 실적 부진, CJ ENM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논란, CJ CGV의 터키 리라화 폭락에 따른 실적 부진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좋지않은 실적이 이번 인사의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가 앞서 실적 하락을 이유로 파격 인사를 벌인 가운데, CJ도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분위기 쇄신용 인사카드를 뽑을지가 관심거리다.

현재 주요 계열사 대표 가운데 60대는 CJ대한통운의 3두체제인 박근희 부회장(67), 박근태 대표(66)와 김춘학 대표(64) 3명이 있다. 50대는 CJ제일제당의 신현재 대표(59),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59), 허민회 CJ ENM 대표(58) 등이다.

▲ CJ계열사에서 60세를 전후한 CEO들. (왼쪽부터) CJ대한통운 박근희·박근태, CJ제일제당 신현재, CJ프레시웨이 문종석, CJENM 허민회 대표. [사진제공=CJ·연합뉴스]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그룹내 대표적 '중국통'

이에따라 올해 CJ그룹의 60대 대표들의 인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 박근희 대표, 박근태 사장, 김준한 부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여기서 박근태 사장은 CJ그룹 중국 본사 대표를 공동역임 하는 등 CJ대한통운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35년간 중국에서 활동해온 중국통으로 중국 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탄탄한 인맥을 갖췄다.

CJ대한통운의 3분기 예상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500만 원, 영업이익 760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5%, 영업익은 43.7% 늘어난 수치다.

이는 신규 편입한 자회사들의 성장이 해외 부문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인수한 미국 DSC로지스틱스와 중국 로킨 등을 통해 양적으로 성장했다. 2017년 인수한 베트남 자회사 제마뎁, 인도 자회사 다슬 등에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적부진 CJ제일제당 … 신현재 대표 체제 계속될까

신 대표는 CJ대표 재무통 … 체제 유지로 실적 개선?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CJ 계열사 CEO는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다. 2017년 11월 선임된 신 대표는 2년째 CEO를 맡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실적이 부진하다. 미국 슈완스 인수 효과와 가정간편식(HMR) 사업 성장으로 매출효과는 크지만, 수익성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판관비 증가, 원재료 가격상승, 진천 신공장 조기 가동 비용 등이 더해졌다.

CJ제일제당의 실적이 변수이지만, 교체가능성은 높지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현재 대표는 CJ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등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적 재무통이다. CJ제일제당의 최대 현안이 ‘수익성 개선’인 만큼, 신 대표 체제 유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 문종석 대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


CJ프레시웨이의 문종석 대표도 59세다. 문 대표는 2016년 9월 대표에 취임한이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문 대표 취임 이후 CJ프레시웨이의 실적은 호조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 8281억 원, 영업이익 15% 늘어난 507억 원을 올렸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올 3분기 실적도 호조로 추정되고 있다. CJ푸드빌의 차별적인 경쟁력, 유통망, 인프라를 기반으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정간편식(HMR)로 식재료 납품사업도 매출에 긍정적이다. 꾸준한 실적 호조로 대표 교체의 특별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K-문화 선도한 CJ ENM…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설 악재


CJ ENM의 허민회 대표(58)는 젊은 CEO다. 주요 계열사 CEO 중에서는 가장 젊고 2018년에 취임해 교체 이유가 없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 ENM은 동대표 체제에 따라 E&M은 허민회 대표가, 오쇼핑은 허민호 대표가 맡고 있다. CJ E&M과 CJ오쇼핑이 합병된 지는 1년밖에 되지 않았다.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

시너지효과가 본격화하기에는 아직 기간이 짧다는 분석이다. CJ ENM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등에 등장한 상품이 오쇼핑을 통한 구매로 연결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3월에는 CJ ENM 올리브 채널이 음식프로그램 ‘밥블레스유’에서 광고상품을 지나치게 부각해 방통위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도 있다.

게다가 박 대표가 담당하는 E&M사업 부문에서도 악재가 존재한다. 인기리에 반영된 CJ ENM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현재까지 CJ ENM과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돌들의 연예 기획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룹 안팎에서는 안정속 변화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젊은 인재를 발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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