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견본주택 안봐도 돼요"..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개관

김성권 기자 입력 : 2019.09.27 16:10 |   수정 : 2019.09.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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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문을 연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개나리4차 재건축)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강남 주요 단지임에도 예상보다 견본주택 방문객 적어

수요자들 "견본주택 방문 무의미..로또 차익에 강남 아파트인데 무조건 청약"

청약가점 70점은 돼야 안정권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견본주택을 볼 필요가 있나요. '로또'라는데 무조건 (청약) 넣고 보는겁니다. 방문객들이 많지 않아도 청약 경쟁률은 굉장히 높을 거라고 봐요. 강남이니까요.."(강남구 역삼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27일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홍보에 나섰다. 이 단지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다음달 시행되면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라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돼 '로또 청약'이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예상만큼 방문객이 많이 몰리지 않았다. 개관 전 대기줄이 형성되긴 했지만, 견본주택을 돌아보는 데 오래 기다리거나, 상담을 위해 번호표를 받고 1~2시간씩 대기하는 모습도 연출되지 않았다.

분양 관계자는 "강남 요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다보니 방문객들이 많지는 않아도 청약에는 많은 인원이 몰려 세자릿수 경쟁률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주에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의 수요도 모두 아이파크 청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방문객들 대부분은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에 청약을 넣고 당첨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근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는 공모씨(47)는 "래미안에 1순위 청약접수를 넣었는데 경쟁률이 너무 높다보니 양쪽 다 청약해야 한다"며 "구조나 품질, 입지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어느 곳이든 당첨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래미안 라클래시는 평균 11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했다. 112가구 모집에 1만2890명이 청약통장을 썼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했지만,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점과 강남의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에 현금부자들이 몰렸다.

이러다보니 청약가점 커트라인도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60점대 중후반대 수준으로 70점은 넘어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전망한다.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분양 관계자는 "라클래시에서 떨어진 청약자들이 아이파크에 다 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청약가점도 60점대 후반은 돼야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27일 오전 문을 연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개나리4차 재건축)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전용 125㎡A형 유니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고가 아파트임에도 방문객 중에는 30~40대가 의외로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이 낮아 내 집 마련이 쉽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결혼 후 10년 넘게 전세로 거주했다는 성모씨(39)는 "전문직으로 일하면서 돈을 모아 자금 동원은 가능한데 청약가점이 60점대 초반이라 어중간하다"며 "무주택자인데도 젊다는 이유로 당첨 기회가 줄어드는 건 형평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진모씨(42)는 "무주택자로 10년이 훌쩍 넘게 살면서 50점대 후반이 됐는데도 청약 당첨이 어렵다"며 "연령대마다 기회를 공평하게 주든지 해야하는데 너무 획일된 세가지 지표로만 판단하는 건 잘못됐다고 본다"고 불평했다.

대출 규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딸과 함께 방문한 손모씨(56)는 "대치동에서 30년 넘게 전세로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려는데 대출이 안되다보니 청약 자체가 어려울거 같다"며 "투기 목적도 아니고, 살던 지역에 새 아파트 생긴다고 해서 해보려는건데 문이 너무 닫혀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3.3㎡당 분양가가 4750만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5억16억5000만원, 84㎡B 15억3900만~16억6700만원, 115㎡B 20억6600만~21억7500만원, 125㎡A 21억8000만~22억4200만원, 125㎡B 22억8700만~23억3500만원 선이다.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데다, 계약금이 20%로 청약자들의 자금 부담이 만만찮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면적 52∼168㎡의 총 4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전용 84∼125㎡ 138가구를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일반 분양 기준 △전용 84㎡A형 101가구 △전용 84㎡B형 27가구 △전용 115㎡B형 4가구, △전용 125㎡A형 3가구, △전용 125㎡B형 3가구 등이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역세권이다. 강남 테헤란로 업무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서초IC 와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도 진입이 수월하다. 교육시설로는 도성초, 진선여중, 진선여고 등이 단지와 가깝고, 역삼중도 도보권에 있다. 대치동 학원가는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이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코엑스 상업지구와 롯데백화점, 세브란스병원 등도 가깝다.

청약일정은 내달 1일 1순위를 시작으로 4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되며, 1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22~24일에는 계약이 예정됐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30(삼성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한 아이파크 갤러리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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