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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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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가 평택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 노동자를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신뢰’ 쌍용차 vs ‘감정 대립’ 한국GM…같은 날 다른 풍경

단기 수익 닥달 않는 대주주 마힌드라, 쌍용차 신뢰 기반 닦아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법정관리 끝나고 마힌드라가 수혈해준 돈으로 개발한 게 티볼리다. 마힌드라가 '먹튀'하러 왔다는 건 큰 오해다. 다만 실적과 관계없이 자금을 계속 대 주는 마힌드라의 인내심이 어디까지일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신차가 아무쪼록 잘 돼야 한다.”

지난 6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판이 나왔을 무렵 쌍용차 관계자의 막막한 심정으로 털어놓은 말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010년 11월 인도 대기업 마힌드라 그룹에 지분 70%를 넘기기로 본계약을 맺고 이듬해 법정관리에서 탈출했다. 회생 과정에서 마힌드라로부터 받은 신뢰의 산물이자 법정관리 이후 처음 나온 신차가 티볼리다.

그런 티볼리의 시장 지배력이 둔화되면서 쌍용차의 경영난은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2분기 491억 2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10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쌍용차 노사, ‘마힌드라’에 손 안 벌리고 자구 노력

이에 20일 쌍용차 노사는 안식년제 시행과 일부 복지 중단 등을 포함하는 자구안에 합의했다. 마힌드라의 자금 수혈이 올해 초 이미 있었기 때문에 “손을 벌리지 않고” 노사 간 신뢰 회복을 동력원으로 삼아 경영 상태를 개선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안식년제와 관련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5년 이상 사무관리직을 대상으로 시행하자는 큰 틀만 합의가 됐고 구체적으로는 논의해봐야 한다”라며 “임금의 70%를 받고 쉰다. 안 받으면 생계가 안 되고, 100% 다 줄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사측은 현재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중으로 예정됐던 신규 채용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미래 사업 재검토를 위한 “인적 쇄신, 체질 개선, 효율성 제고, 경쟁력 있는 부품 생산” 등의 ‘고강도 쇄신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8월 21일 금속노조 한국GM지부가 인천 부평공자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여는 모습. [사진제공=한국GM 노조]

한국법인 적자 GM, 일감 줄이고 군산 공장 폐쇄까지

노조 “경영하려면 현장부터 봐라…강력한 투쟁 전개”

반면 같은 날 한국GM 노조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전날 사측과 벌인 교섭이 극한 대립 끝에 노조의 투쟁 전개 선언과 함께 결렬되면서 전-후반조 4시간, 사무직 5시간 파업이 노조 중앙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오는 24일에는 같은 내용의 부분파업이 또 한 차례 있다.

이날 사측은 노조와의 교섭에서 노측이 내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제안을 전면 거부했다. 한국GM은 5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쌍용차와 달리 한국GM 노사가 이처럼 신뢰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데는 노조의 의심을 부추기는 본사의 행태가 원인이 됐다. 노조가 오는 2022년 ‘말리부’ 단종과 함께 폐쇄 위기에 처한 부평2공장의 새 일감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데서 이 같은 입장이 드러난다.

한국GM이 국내에서 파는 차량 중 임팔라, 볼트EV 등 6종이 해외에서 들어온다. 국내에서 나오는 스파크, 말리부 등 5종보다 많다. 앞서 지난 3월에는 2000여 명이 근무하던 한국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한 자동차 부품업체에 매각하기도 했다. 일자리 불안이 늘어가고 있는 이유다.

20일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 교섭대표인 한국 임원, 부장들은 한국GM을 망하게 하는 장본인”이라며 “팀장 이상은 글로벌 GM 소속이라고 성과급을 줬다면서 결국은 그것마저 거짓임이 밝혀졌다”라고 여전히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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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현장에선] 위기의 쌍용차와 한국GM의 엇갈린 행보는 노사간 신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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