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한 협상 실패" 예견에 트럼프 "말은 쉽다"며 리비아 모델 비판

김성권 기자 입력 : 2019.09.20 09:15 |   수정 : 2019.09.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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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북한 및 이란과의 어떤 협상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제공=연합뉴스]

볼턴, 후임자 공개된 날 "어떤 협상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 언급

트럼프 "볼턴이 서툴렀는지 살펴봐야"..."새로운 방법이 좋을지 몰라"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이란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백악관을 떠나기 무섭게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자로 돌아섰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말은 쉽다"고 응수하면서 볼턴의 정책적 조언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는 등 지난 10일 볼턴 전 보좌관 경질 이후 열흘도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완연한 적수 관계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볼턴의 발언이 나온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 국가안보보좌관에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특사인 로버트 C. 오브라이언을 임명한다고 밝힌 날이기도 하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 입성 전까지 회장을 맡았던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게이트스톤 연구소 초청으로 이뤄진 한 비공개 오찬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과 평화협정 협상을 위해 탈레반 대표단을 대통령 휴양시설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함으로써 탈레반에 '끔찍한 신호'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 협상은 아프간에서 벌어진 탈레반의 테러로 미군 장병의 희생이 잇따르면서 막판에 취소됐다.

특히 볼턴은 북한 및 이란과의 어떤 협상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두 명의 참석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어 볼턴은 최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리들이 이란을 배후세력으로 지목한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전쟁 행위'로 규정한 뒤 지난 초여름에 이란이 미군 드론을 격추했을 때 미국이 보복했더라면 이란이 사우디 정유시설에 손상을 입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상전문매체 APT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멕시코와의 국경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턴의 '북한·이란 협상 실패 운명' 발언에 대해 "그렇게 말하기는 쉽다"며 "그가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3년간 어떤 핵실험도 없었다"면서 "우리의 인질을 되돌려 받았고 희생된 위대한 군인들을 되돌려 받았다. 영웅이라고 부르는 많은 병사가 되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중 전사한 유해 55구가 송환되고,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된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좋다"며 볼턴이 북한의 비핵화 해법으로 제시한 '리비아 모델'을 또 한 번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그것은 우리를 매우 심하게 지연시켰다"며 "그래서 나는 존이 과거에 얼마나 서툴게 했는지 정말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경질한 다음날인 지난 11일에도 볼턴의 리비아 모델 언급이 큰 잘못이었다고 비판하며, 비핵화를 이행했지만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지도자의 죽음으로 귀결된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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