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가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힘을 통한 평화’ 강조

김성권 기자 입력 : 2019.09.19 10:31 |   수정 : 2019.09.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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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제공=연합뉴스]

인질문제 다뤄온 협상 전문가…폼페이오가 트럼프에게 임명 권고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란 평…외교·안보 라인 의견 충돌 없을 것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특사를 선택했다.

오브라이언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안보 분야 중에서도 해외 인질 문제를 많이 다뤄온 협상 전문가이지만, 국가안보 및 정보 분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5년 존 볼턴 당시 유엔대사와 함께 유엔총회에서 미국 대표로 활동했고, 부시 및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 사법 개혁을 위한 미 국무부의 민관 파트너십 공동의장도 지내는 등 여러 행정부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로이터와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국무부 소속으로 특사 임무를 수행하며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해외 인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이끌어왔다.

그는 기본적으로 ‘힘을 통한 평화’를 주장하는 매파 성향의 인물이다. 뉴욕타임스(NYT)와 AP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2016년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관한 글을 모은 '미국이 잠자는 동안'(While America Slept)에서 오바마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도전에 직면해 이제는 '힘을 통한 평화'를 바탕으로 한 국가 안보 정책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강력한 미국은 동맹들이 신뢰하고 적들이 감히 시험하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폴리티코는 "오브라이언은 표현 방식만 볼턴을 닮지 않았을 뿐 이데올로기적으로는 볼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좋은 사람"이라고 평해 기존 외교·안보 라인과 의견 조율을 잘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는 폼페이오 장관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한다. 한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폼페이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임명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외교·안보 분야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오브라이언은 UC 버클리를 졸업한 뒤 LA에 로펌을 차려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20여 차례의 국제 소송 절차에서 중재자로서 활동했으며 각종 재판에 전문가로 참여해 조언을 통해 명성을 쌓았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로 나섰던 밋 롬니,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 등 여러 정치인의 선거운동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으로 일하며 공화당에서 정치 활동 폭을 넓혔다.

WP에 의하면, 오브라이언은 20대 때 천주교에서 모르몬교로 개종했으며 이번 임명으로 그는 미 정부에서 모르몬교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힘을 통한 또 다른 1년 반의 평화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 엄청난 외교정책의 성공을 거둬왔다. 나는 그것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질 협상을 통해 나는 그를 매우 잘 알게 됐다.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절대적인 최고의 선택으로 평가했다"고 호평하며 "우리는 좋은 '케미'를 갖고 있고 훌륭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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