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 기획] 기업들 생존전략 가동④ 통합 한국조선해양 ‘일단 출항’

이원갑 기자 입력 : 2019.09.16 07:16 |   수정 : 2019.09.16 07:16

[창간8주년 기획] 기업들 생존전략 가동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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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일본 공정취인위원회에서 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의 LNG 선박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덮쳤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체질 개선과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여지없이 규제 앞에 주저앉는다. 해묵은 규제가 한국 경제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역설적이게도 위기는 기회가 된다. 올해 9월로 창간 8주년을 맞은 뉴스투데이는 '기업들 생존전략 가동'이라는 주제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의 해법이 될 규제 개혁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日, 한국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 시작…EU 등 6개국 동의 필요

현대중공업 노조 “물적분할은 무효”…주총 보이콧 법원에 제출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행보가 편도 분량의 연료만을 주입한 채 일단 항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한국조선을 물적분할했다. 대우조선을 담을 ‘그릇’이자 현대중공업의 컨트롤타워로 사실상 인수 작업의 첫 단추를 꿴 것과 같다.

다만 대우조선 지분을 아직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수가 완료되려면 지분 인수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야 한다. 이 때문에 국가별 기업결합 승인과 노조가 물리적으로 막고 있는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넘어야 통합 한국조선 호(號)는 좌초를 피할 수 있다.

한국조선 입장에서 대우조선 합병은 필연적이다. 2조원이 넘는 전환사채(CB)를 떠안는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술 개발과 규모의 경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선박 가격과 용선료 상승도 함께 노리는 점이다.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EU 등 5개국도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16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대주주 산업은행과 인수 본계약은 체결된 상태다.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되면 한국조선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 지분 55.7%를 넘겨받는다. 심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모든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만장일치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일단 이해관계가 있는 주요 5개국과 우리나라 당국에는 모두 기업결합 신청이 제출된 상태다. 지난 4일 일본 공정취인위원회가 한국조선 기업결합심사 작업을 시작한 것이 마지막 사례다.

지난 11일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본이 가장 최신이다”라며 “(기업결합 심사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EU,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까지 총 6개국이고 싱가포르는 9월 2일, 카자흐스탄은 지난달에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결합심사 통과 여부는 자국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각국 공정거래 당국에 걸려 있기 때문에 일본 제출을 마지막으로 한국조선의 손을 떠난 셈이 됐다. 주요국들의 동의를 얻고 나면 미국을 비롯한 2순위 국가들에도 신청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주요 수요국에 대우조선 결합 승인에 대한 서류를 제출 중이나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일정을 특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결론이 내년으로 이연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 7월 5일 금속노조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 매각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 노조와 소송전도 복병…한국조선해양 존재 부정될 소지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우려하던 노조가 지난 6월 법원에 제출한 임시주주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나중에 해결할 숙제로 미뤄 둔 상태다. 인수 대상인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도 노조의 물리적 봉쇄에 가로막혀 아직 끝내지 못했다.

지난 6월 17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소송단을 모아 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하고 본점 소재지도 서울로 이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소송의 대상은 지난 5월 한국조선 물적분할을 승인한 임시주주총회다. 이 임시주총의 개최가 무효화되면 이를 통해 출범한 한국조선이라는 지주사의 존립 자체가 부정받게 된다.

대우조선 인수를 가로막는 난관들에 대해 한국조선 관계자는 “각국 경쟁당국의 기준에 맞춰 면밀히 준비해서 기업결합심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조는 잘 설득해서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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