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SK·삼성SDS의 이유 있는 베트남행

오세은 기자 입력 : 2019.07.29 15:55 |   수정 : 2019.07.29 15:55

SK·삼성의 이유 있는 베트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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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그룹의 지분 6.1%를 10억 달러에 사들여 대주주가 됐다. 삼성SDS 또한 베트남 IT 서비스 기업 CMC 지분 25% 이상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사진제공=각 사]


SK그룹·삼성SDS, 종합적인 포트폴리오 확보 위해 베트남 투자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SK그룹과 삼성SDS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기업들에 전략적 투자를 함으로써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5월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그룹의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1815억 원)에 사들여 대주주가 됐다. 삼성SDS 또한 최근 베트남 IT 서비스 기업 CMC에 500억 원을 투자하고 지분 25% 이상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두 기업의 이 같은 행보가 단순히 베트남 기업들에 투자하는 목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베트남과 협업해 종합적인 포트폴리오 확보에 나서는 행보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미래 한국의 제품과 서비스산업의 시장이 될 동남아에 거점을 마련하는 발걸음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 소득 증가 등을 살펴봤을 때, 향후 내수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발 빠르게 전략적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삼성SDS, 동남아 시장 뚫는다

▲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응우엔 쭝 찡 CMC 대표이사 회장이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는 CM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앞세워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CMC를 동남아 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SDS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사업 관련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양사는 제조 현장에서 하루 수십 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가 수집되면 AI/Analytics·IoT·클라우드 등 IT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분석·예측해주는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팩토리와 클라우드, 보안, 스마트 빌딩 등을 우선으로 추진할 사업 분야로 선정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이번 CMC와의 전략적 투자 관련해 “CMC와 힘을 합쳐 베트남과 글로벌 시장의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성장 지속…베트남의 최대 강점 활용하는 SK·삼성SDS

‘베트남’, 중국 이을 제조업 국가


이처럼 SK그룹과 삼성SDS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피하기, 값싼 인건비 등이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베트남이 향후 미국을 뛰어넘어 한국의 2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2020년 미국 넘고 2위 수출국가로 도약하는 베트남’ 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4년 한국의 6위 수출국이었으나, 2015년 4위, 2017년에는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수출국으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G2간 무역 전쟁과 이에 따른 국내 수출 피해를 완충시켜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베트남은 우리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국의 자원 개발과 국제시장에서의 경제교류 확대 등으로 국력을 키울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미중 패권 다툼에서 하나의 안정적인 출구 확보, 그리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발판을 베트남에서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특히 SK그룹과 삼성SDS의 경우 현재 베트남의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이들의 최대 강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SK그룹이 1조 원을 투자해 대주주가 된 빈그룹의 경우 부동산 개발과 유통, 호텔·리조트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완성차 제조업까지 진출하고 있다. 삼성SDS가 최대주주인 CMC는 시스템 통합(SI),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IT 인프차 운영 등이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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