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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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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5대4로 패하며 7연패에 빠진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 후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롯데그룹은 자산 기준으로 우리나라 5위 재벌이다. 그러나 롯데그룹 임직원의 연봉은 다른 회사에 비해 박한 편이다. 재계 서열은 5위지만, 임직원 연봉 순위는 20위권 이하다.

롯데그룹에서 임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롯데케미칼도 고임금 기업 순위에서 22위 정도다. 롯데그룹에 대한 재계의 평가는 오랫동안 “직원 임금이 짜고, 빚 내는 걸 싫어하며, 현금 보유를 선호하는 보수적인 회사”라는 것이었다.


롯데, 팀 연봉 총액, 평균연봉 1위

최근 10경기서 1승9패 ‘꼴찌’ 추락

‘짠물기업’ 롯데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올해 롯데의 팀 연봉(외국인, 신인 선수 제외)은 101억 8300만원으로 10개팀 최고액이다.

연봉 총액이 100억원을 넘는 팀도 롯데가 유일하고, 평균 연봉도 1억 9583만원으로 2억원에 가장 가까운 팀이다.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을 받는 이대호(25억원)를 비롯해 손아섭(15억원) 민병헌(12억5000만원) 손승락(7억원) 전준우 윤길현(이상 5억원) 송승준(4억원) 채태인(2억원) 문규현(1억8000만원) 신본기(1억6000만원) 오현택(1억5000만원) 홍성민(1억3000만원) 박세웅(1억1000만원) 김원중(1억원) 등 억대 연봉 선수가 14명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8일까지 롯데는 12승25패, 승률 3할대(.324) 꼴찌로 추락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를 했다.

연봉 1위팀 꼴찌 추락 처음

부상자 속출,고액 연봉 선수 동반부진

고액 연봉 선수들이 몸값을 못하면서 롯데의 추락도 걷잡을 수 없다. 이대호, 손아섭이 분투하고 있지만 한창 좋을 때 성적은 아니다. 손승락 윤길현 송승준 오현택은 부진으로 1~2군을 오르내렸다.

민병헌 채태인 박세웅은 부상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는 전준우도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199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20년간 연봉 1위팀이 꼴찌로 추락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년간 연봉 1위팀의 성적을 보면 11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그 중 7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연봉 1위팀은 1999년 현대, 2010년 LG, 2016~2017년 한화 뿐이었다. 최근 20년간 연봉 1위팀이 꼴찌로 떨어진 적도 없었고, 승률 4할 밑으로 내려간 적도 없었다.

‘형제의 난’ 계기,이미지 개선 위해 야구투자 늘렸지만

‘보수적 기업문화’가 발목?


롯데가 팀 연봉 1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5년 신격호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신동주, 신동빈 형제간에 벌어진 경영권 다툼, 이른바 ‘형제의 난’이었다.

‘형제의 난’에서 승리한 신동빈 회장이 내놓은 롯데그룹 이미지 개선책 중 하나가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투자확대’였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부진이 부산 경남지역 중심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반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프로야구단을 소유한 대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는 연봉이 높은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 이에따라 연봉 1위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탄생한 것이다.

그렇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과 코치, 선수 등 팀과 그룹에서 파견된 사장급 단장 등 ‘프런트’는 잦은 불협화음을 빚었고, 이것이 매년 하위권에서 맴도는 저조한 성적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2014년 프런트에서 선수들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CCTV 사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 선수와의 ‘연봉조정 신청’, 지난해 발생한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의 분쟁 등 매끄럽지 못한 구단 운영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부산의 롯데 팬 들 사이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부산 자이언츠’로 부르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모기업 파견 임원의 한계?

10개 야구팀 중 7팀이 선수출신 야구단장

오랫동안 대기업을 모체로 하는 한국 프로야구의 특성상 대체로 임원 출신들이 야구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프로야구가 연관중 800만명을 돌파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본질적인 경기력 향상이 구단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관리만 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선수로 뛰어본 경험이 있는,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팀을 이끌고 있다. 아직도 모기업 임원이 야구단장을 맡고있는 팀은 롯데를 비롯,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등 3개 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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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공격적 투자’하는 ‘짠물’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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