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혁명](9) 키즈 유튜버 ‘띠예’가 알려준 사회적 통념 파괴

이안나 기자 입력 : 2019.02.02 06:05 |   수정 : 2019.02.07 11:53

[직업혁명](9) 키즈 유튜버 ‘띠예’가 알려준 통념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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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키즈 크리에이터 '띠예' 영상 캡쳐

취업은 한국인 모두의 화두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청년뿐만이 아니다. 경력단절 여성, 퇴직한 중장년 심지어는 노년층도 직업을 갈망한다. 문제는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변화, 한국사회의 구조 변화 등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74만명 팬덤 가진 키즈 크리에이터 띠예, 유튜브로 학교에서보다 배우는 것 많아?

성별, 나이, 국가 차별 없는 1인 방송 시장에서 여전히 '나이'로 지적하는 시청자들

어린이·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위가 연예인에서 ‘크리에이터’로 바뀐 일은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도 ‘1인 크리에이터 되기’ 과정이 생겼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놀라운 점은 어린이들에게 크리에이터가 더 이상 장래희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자신만의 콘텐츠를 기획해 영상에 올리고 팬덤을 구축하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화두가 된 '띠예'라는 초등학생 유튜버다. 말 한마디 없이 4분여간 바다포도(포도처럼 생긴 해초)를 먹는 영상의 조회 수는 1000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를 시작한 후 동치미 무나 과자를 먹는 3~4분짜리 영상을 올리는 그의 영상을 받아 보는 구독자만 70만 명이다.

다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달리 띠예 및 그의 부모님은 유튜브를 통한 수익에 대해 언급을 꺼린다. 미성년자가 영상을 통해 수익창출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띠예가 ‘핫이슈’가 된 이유는 인기 유튜버가 된 그를 욕하거나 신고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아 영상을 만든 ‘띠예 저격’이 함께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적은 주로 띠예의 나이를 지적했다. ‘띠예 저격’을 한 유튜버 A는 "감히 어린 초딩 주제에? 양심이 있으면 유튜브 계정 삭제해라. 정신 좀 차려" 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미성년자 아이를 통해 돈을 벌고 있다’거나 ‘어린 나이에 유튜브에 빠져 제 나이 때 배워야할 공부에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은 1인 방송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설명하기에 다소 진부하다. 직업혁명이 벌어지고 있는 이때엔 미성년자는 돈을 벌면 안된다는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한다. 오히려 아이들은 자신이 스스로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겪으며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유의미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띠예 자신이 영상을 제작하고 팬덤과 소통, 교육에 대한 고정관념 해체

어린이의 막연한 유튜버 선망은 기회비용 커

실제 띠예는 자신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팬덤’을 유지시키기 위해 유튜브 플랫폼을 커뮤니티 성격으로 변모시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따라서 시청자들이 띠예의 콘텐츠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하기보다 크리에이터에 대한 절대적 애정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배철순 개인방송분석연구소 소장은 “띠예의 인기를 설명하기 위해선 개인방송의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한다”며 “시청자들은 띠예의 콘텐츠를 즐기기도 하지만, 마치 본인이 삼촌, 이모, 부모가 되어 크리에이터 자체를 지켜보며 댓글을 통해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놀이채널, 장난감 채널 등 미성년자 크리에이터들이 운영하는 채널에는 그 높은 인기를 시기하는 사람들에 의해 늘 높은 ‘싫어요’ 수를 갖고 있는 것도 공통적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띠예’의 케이스를 보고 어린 나이에 무작정 유튜버가 되기엔 큰 기회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지속적인 콘텐츠를 생성해낼 만한 내공을 쌓는 시간을 포기하게 되고 쉽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매료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튜버로서의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이 ‘외적 동기’로 발현될 때 아이들은 ‘좋아요’ 혹은 ‘구독’ 수에 따라 자괴감에 빠질 확률이 높다.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내적 동기’로 활동한다해도 수십만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스타가 될 가능성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즉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을 기울였어도 이에 따른 보상이 확실치 않은 결과물로 나타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일단 해보라”고 말해선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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