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2.08.01 11:1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파란색 조끼를 즐겨 입는 장난꾸러기 토끼 ‘피터 래빗’과 그의 가족 얘길 담은‘피터 래빗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왼쪽). 2007년엔 작가 포터의 일생이 르네 젤위거 주연의 영화(‘미스 포터’)로 제작되기도 했지요. [사진=와이쥬 크리에이티브]


영국 여성이 아픈 아이에게 보낸 편지 속의 삽화

토끼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동물입니다.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쿵덕쿵덕 찧으며 지구를 내려다보는 토끼의 모습, 여전이 어쩌면 정말 달나라에 토끼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 세계에서 상품으로, 책으로 가장 많은 이들과 만나는 토끼는 누굴까요? 정답은 ‘피터 래빗’ 입니다.

피터 래빗을 만든 건 영국 출신 여성 베아트릭스 포터(1866~1943)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여성은 정식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터라 포터 역시 가정교사를 통해 공부를 했습니다.

어느 날, 포터는 가정교사 ‘무어부인’의 아들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토끼 삽화를 넣은 서정적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 보냈습니다.

아기자기한 포터의 편지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책 출간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포터가 편지 속 토끼를 내세워 책을 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찾아가는 출판사마다 삽화가 흑백이란 이유로 거절을 당했거든요. 몇 차례 시도 끝에 포터는 자신이 직접 책을 내기로 결심한 후, 1901년 피터 래빗을 주인공으로 한 첫 번째 책 250부를 출간했습니다.

책은 순식간에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결국 포터는 한 출판사와 계약을 맺어 이듬해 컬러 수정본을 내게 됩니다. ‘피터 래빗이야기(The Tale of Peter Rabbit)’ 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피터 래빗은 커다란 전나무 뿌리 밑 모래 둔덕에 사는 한 토끼 모자(母子·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피터 래빗은 파란색 조끼를 멋지게 차려입긴 했지만 사실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지요.

동화는 피터 래빗이 아빠 토끼가 죽은 농장에서 몰래 당근과 무를 훔쳐 먹던 중 주인 맥그리거 씨에게 들켜 도망 다니다가 집으로 오기까지의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피터 래빗 이야기’ 의 주제는 결국 ‘엄마 말씀을 잘 듣자’ 입니다. 교훈적 내용으로 출간되어 당시 부모님께 큰 사랑을 받았지요. 이후 어린이 캐릭터 용품과 가정 생활용품 등에 캐릭터가 쓰이면서 또 한 차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한때 미국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즈니는 포터에게 “피터래빗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자” 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포터는 이를 단번에 거절합니다. 하지만 포터 자신은 영화 속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지난 2007년 개봉된 ‘미스 포터’(르네 젤위거 주연)가 바로 그 작품입니다.

포터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한편, 환경보호 시민단체 ‘내셔널 트러스트’ 회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포터는 생의 마지막순간에도 자신의 전 재산을 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한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윤 주 대표 프로필>

문화기획자/문화칼럼리스트
와이쥬크리에이티브 대표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윤주의 스토리텔링] 캐릭터 편(16) - "피터 래빗" 이야기보다 그림이 더 친숙한 귀여운 토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