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④쟁점: 경제·규제·경쟁 3중고에 투트랙 전략

이지우 기자 입력 : 2019.01.17 08:30 |   수정 : 2019.01.17 08:30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④쟁점: 경제·규제·경쟁 3중고에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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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연구원 2019년 은행산업 전망서, 은행 순익 예상치 전년보다 2조원 감소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올해 은행권 업황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돌파구는 ‘글로벌’과 ‘비은행’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저금리의 장기화와 경기 둔화, 정부의 이자 수익에 대한 압박 등으로 국내 영업환경의 한계를 직면하고 있다. 또 올해는 3,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 등장도 예고된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브리프에 소개된 ‘2019년 은행 산업 전망과 경영과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9조8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1조8000억원보다 2조원이나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정부 압박 속 가계대출자산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고 경기불안으로 대손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보면서다. 금융연구원이 예측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2.7%로 지난해 추산치 4.81%에서 반토막났다.

지난해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제도 등을 도입하며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은행의 대표 수익원인 대출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성 타격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올해 국내은행 자산 성장률도 3%대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7년 국내은행 자산 성장률은 5.66%에서 지난해 4.33%로 1%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올해도 그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케뱅·카뱅 본격적인 은행 사업 확대와 제3·제4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여기에 편리성을 강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증가도 한몫한다.

2017년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케이뱅크가 등장하고 이후 같은 해 카카오뱅크가 등장하면서 은행의 경쟁이 심해졌다. 물론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그러나 1월부터 인터넷전문은행법 완화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경우 예외적으로 지분 보유를 허용할 수 있다.

지분보유 한도는 4%에서 34%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거대 ICT기업인 KT와 카카오가 본격 최대주주로 나설 수 있게 되면서 막대한 자본금을 앞세운 은행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1~2개사를 추가 설립 인가를 할 뜻을 밝혔다.

향후 등장하는 제3, 제4 인터넷전문은행과도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은행들은 경제·규제·경쟁 3중고에 직면해 있다.

우리금융, 비은행 비중 94%…글로벌·비은행 강화로 돌파

이를 두고 손 회장의 전략은 ‘글로벌’과 ‘비은행’이다. 글로벌은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전략 중 하나다.

지난해 손 회장은 내부 조직 안정, 지주사 전환 등 주요 현안이 있음에도 ‘글로벌’은 놓지 않고 직접 진두지휘했던 만큼 올해도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비은행’ 강화가 더해진다. 은행 주수익원이 한계를 맞는 만큼 비은행 수익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우리금융지주의 인수·합병(M&A) 전략은 금융업계 이슈였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경쟁하려면 보험사, 증권사 등 비은행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주요 금융지주사의 은행 비중은 약 70%대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우리금융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4%에 달한다. 자산 비율로만 따지면 우리은행 쪽이 99%에 달한다.

이에 손 회장은 우리금융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M&A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지난 14일 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식 후 기자간담회에서도 비은행쪽을 적극적으로 M&A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손 회장은 내부등급법 전환 문제가 있어 우선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작은 규모의 M&A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보험사 인수는 자본확충 등의 이류가 있어 시간을 가지고 살펴볼 계획이다.

또 규모가 있는 회사는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다른 곳과 함께 지분을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가 내년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추가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비은행 강화를 위해선 대규모 자금 실탄이 필수적이지만 전환 이후 1년 동안은 자본비율이 줄어들면서 독자적인 대규모 M&A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2~3년 내 '1등 종합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전략을 통해 이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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