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⑤CEO의 책과 종합평가: 은행 미래, 구조조정보다 ‘생산성’ 에 투자

이지우 기자 입력 : 2019.01.20 08:30 |   수정 : 2019.01.20 08:30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⑤CEO의 책과 종합평가: 은행 미래, 구조조정보다 ‘생산성’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은행권 대출 등 ‘이자’ 의존 수익구조 한계…손 회장 구상은?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최근 은행권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위에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주요 은행들은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등 경쟁 은행이 늘고 이자수익에 의존한 기존 영업방식의 한계를 맞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변화’의 물결에 합류했다. 기존 은행의 체질 변화에 공감하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손 회장이 구상하는 은행의 체질 개선 방안은 어떤 방향일까. 이는 그가 추천한 도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 도서 추천…구조조정 보다 ‘수익 창출’ 구조 변화 주목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 회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비나이 쿠토 등 지음ㆍ범용균 등 옮김)을 추천했다.

손 회장은 추천사에 “모든 기업들이 성장하길 원하지만 그렇다고 모두 성장하지는 못한다”며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어 “비용과 조직구성이라는 역학관계를 분석자료와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로 1949년 설립된 미국 전자제품 유통체인 서킷시티의 ‘구조조정’ 사례가 소개된다.

서킷시티는 2000년만 해도 종업원 6만명, 매장 700개, 연매출 120억달러(13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업체였다. 그러나 아마존이나 베스트바이 등과의 경쟁이 심화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전제품 부문 철수와 영업직원 수 천명 해고 등을 추진했다.

가전 제품에 훤한 베테랑 세일즈맨들의 고객상담 서비스라는 핵심 역량을 당장의 비용 절감을 위해 버린 것이다.

결국 서킷시티는 2008년 금융위기의 파고에 쓸려 창사 60년 만에 도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성공 사례로는 이케아가 소개된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2008년 위기 와중에 서킷시티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되, 회사가 지켜온 3대 핵심 역량(고객 참여, 공급망 효율화, 최저가격 책정)에 대한 투자만큼은 그대로 이어갔다.

이 시기 이케아는 매장에 도우미가 상주하는 어린이 놀이방과 편리한 셀프서비스 식당을 도입했고, 공기충전제를 없애 포장 부피를 줄이는 등 통상적 방식과 다른 비용 절감책을 찾아냈다. 덕분에 인력 감축은커녕 오히려 매장을 늘리며 위기 국면을 벗어났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은행권이 맞이한 현 상태를 빗대어 해석할 수 있다. ‘디지털의 강화’로 새로운 형태의 은행들과 경쟁에 놓여 있고 기존 수익구조인 수수료 수익, 대출 성장에 의존할 수 없을 만큼 체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이면 일반적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구조조정을 고민하기 마련이다.

이에 손 회장은 이케아와 같은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을 바꾸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순 구조조정이 아닌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예로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혁신성장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있다. 혁신성장기업에 투자해 고객 성장과 함께 규모를 키운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 회장님 구상은 스타트업 때부터 기업 고객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반자 성격으로 투자해, 기업이 성장하게 되면 우리가 그 기업과 함께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순 구조조정으로 인한 체질 개선이 아닌 고객 성장을 함께 하면서 은행 수익 구조 변화를 도모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는 단연 CEO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업계 평가 ‘긍정적’…우리금융 출범 후 비은행 강화 주력

취임 이후 대내외에서 바라본 손 회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내적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신속·꼼꼼한 일처리 방식으로 처리해나갔다.

올해는 더욱 은행업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금융지주사 체제로 모회사가 커지는 만큼 비은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조직은 소수 정예 전문가 조직으로 꾸린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관리와 전략, 재무, 홍보, IR 등 부문을 두고 운영하게 된다.

추후 비은행 계열사가 확충되면 글로벌, 디지털 등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조직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겸직의 장점도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지주사·은행 간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도 올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최초 시중은행 중 글로벌 네트워크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만큼 올해 더 확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또 그에 따른 수익원도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인물탐구]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⑤CEO의 책과 종합평가: 은행 미래, 구조조정보다 ‘생산성’ 에 투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