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③철학: ‘노력파’, 그리고 ‘소통·화합’

이지우 기자 입력 : 2019.01.15 08:30 |   수정 : 2019.01.15 08:30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③철학: ‘노력파’, 그리고 ‘소통·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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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늦깎이 은행원’에서 ‘CEO’까지 33년간 한 우물만 판 진정한 ‘노력파’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동기들에 비해 ‘늦깎이’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최연소 부장 타이틀과 1년 만에 행장에서 회장 겸직을 하게 되는 등 치고 올라가는 속도는 빨랐다. 33년간 ‘우리은행’ 한 우물만 판 그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독 손태승 회장은 ‘노력’과 관련된 일화들로 유명하다. 남들보다 출발선에는 늦게 올랐지만 그 이상의 노력과 성과로 입증했기 때문에 입행 시기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손 회장의 일화를 들여다보면 그의 철학을 짐작할 수 있다. 완벽한 ‘노력파’다.

부장 승진 때 업무용 차량 지급됐지만 1시간 20분 지하철 이용

손태승 회장은 과거 ‘지하철 업무’ 일화로 유명하다. 2003년 최연소로 전략기획부장 자리에 올랐을 때 당시 승진으로 회사에서 업무용 차량이 지급되는데 손 회장은 차를 타고 다니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했다.

이유는 시간이 부족해서다. 전략·경영지원·경제조사·성과평가·신사업 등 소화한 업무만 7가지에 이르렀는데 기존 업무 시간 내에 모든 일 처리가 힘들어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업무를 보던 것이다. 운전을 하게 되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일화는 그때 금융당국 임원이 지하철에서 손태승 회장을 본 이후로 업계에 소문난 일화다. 손 회장은 당시 출퇴근 시간 1시간20분이 가장 집중이 잘되는 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주말, 공휴일 관계없이 밀린 일이 있으면 처리해 시일을 넘긴 적이 없다. 이밖에 ‘성문종합영어 15번 독파’ 일화도 얼마나 그가 노력파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손 회장은 ‘늦깍이 행원’으로 동기들보다 2~3살이 많았다. 이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서울대 법학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입행하게 되면서 동료들보다 뒤늦게 출발선에 오르게 됐다. 동기들보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최연소 승진과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은 ‘끊임없는 노력’과 ‘실력’을 보여준 덕분이다.

취임 때부터 강조한 ‘소통과 화합’…철저한 성과중심 인사철학으로 조기에 조직 안정 달성

다음으로 ‘소통과 화합’이다.

손 회장과 떼놓을 수 없는 그의 경영철학 중 하나로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내용이다. 취임 때 고사성어 ‘중심성성(衆心成成)’을 인용하면서 “여러 사람이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열심히 일한만큼 인정받는 은행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고질적인 한일-상업은행 계파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손 회장은 2년 째 ‘소통과 화합’을 강조해오고 있다.

소통과 화합의 일환으로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인사철학이 있다. 출신은행을 따지지 않을뿐더러 대학, 학력 등을 총 망라하고 오직 ‘업무능력’에 따라 판단하기로 했다.

임원을 포함한 직원 인사에 그간 ‘불문율’처럼 적용돼 온 ‘동수 원칙’을 제외하기로 했다. 인사 때마다 한일-상업은행 동수원칙이 적용돼왔다. 이를 배제하고 능력에 따라 인사를 진행하면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안목은 맞아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조기에 조직 안정을 찾고 직원들이 회장 겸임까지 손을 들어주는 화합을 끌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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