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규제지역 분양시장 훈풍

김성권 기자 입력 : 2018.12.21 09:41 |   수정 : 2018.12.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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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비규제지역인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 예정인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11일 청약제도 개편 시행

당첨확률 낮은 1주택자, 비규제지역으로 눈길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청약제도 개편 후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수도권 내 규제지역에서 당첨 가능성이 낮은 만큼 1주택 실수요자들이 정부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을 눈길을 돌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1일 이후 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는 무주택자 당첨 활률을 높인 새로운 청약제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역, 수도권, 광역시에서 추첨제로 청약 당첨자를 선정할 때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25%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경쟁을 해야 하며, 만약 1주택자가 당첨되면 신규주택 입주 후 기존 주택을 6개월 내에 매도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공급계약 취소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의 전매제한기간과 공공분양주택의 거주기간도 크게 강화됐다. 이번 개편이 투기수요의 분양시장 진입을 철저하게 배제시키고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당첨기회를 늘리기 위한 방편인 만큼 1주택자들의 당첨확률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주택 갈아타기’를 노리는 1주택자의 당첨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진 것이다.

이에 1주택자들은 수도권 유망 비규제지역으로 이탈하고 있는 모습이다. 규제지역의 분양 단지 견본주택에는 규제 전보다 방문객들이 확연하게 줄었지만, 비규제지역 분양 단지에는 여전히 관심이 높아 보인다.

지난 주말 서울과 판교 대장지구 등 규제지역 총 4곳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었지만 방문객이 총 5만여명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비규제지역 분양 단지 한 곳에만 3만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비규제지역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 등에 속하지 않아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 또 청약 추첨제 비율이 전용 85㎡ 이하 60%, 전용 85㎡ 초과 100%로 높으며, 유주택자 또한 1순위 가점제 신청이 가능 하기에 실수요자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주택담보대출 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규제지역 40%보다 높은 60%를 적용 받는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이지만 비규제지역에 속하고 교통망 확충으로 범수도권 지역의 수요를 불러 모을 수 있는 지방 도시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조언한다. 수도권에서는 대표적으로 인천, 부천, 지방에서는 춘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으로 서울 입성이 어려운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인천 서구 가정뉴타운에 분양했던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24.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 검단호반 베르디움도'도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모두 끝냈다. 한화건설이 공급하는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복한단지는 미추홀구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인 4461명이 몰렸고, 교통호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부천 지역도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강원도 춘천에서는 내년 1월 온의동 산44-1 온의도시개발사업지구 일대에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월 분양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경쟁률이 27.03대 을 기록한 만큼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발표됐던 9·13대책과 후속조치 내용 모두 규제지역의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면서 “규제지역의 압박에 못이긴 주택수요자들은 결국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입지적 우수성과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행선지를 돌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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