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항서 매직의 그늘” 한국말 배우러온 베트남인 4명 중 1명 불법체류 전락

정진용 기자 입력 : 2018.12.21 07:21 |   수정 : 2018.12.21 08:27

베트남 어학연수생 4명 중 1명은 불법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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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감독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한국을 찾는 연수생들이 늘고 있지만 4명중 1명은 불법체류로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베트남 어학연수생 불법체류 급증에 법무부 골머리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스즈키컵 우승으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로 들어온 베트남 어학연수생 4명 중 1명은 돈벌이를 노린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무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베트남 어학연수생은 11월말 현재 3만1000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 등에 불법취업중인 불법체류자는 7800명에 달해 4명중 1명꼴로 불법체류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어학연수생과 학부, 대학원생을 모두 합한 베트남 유학생수는 2016년 2000명 수준에서 지난해 1만4617명으로 7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11월말 기준 이미 4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3만1000명은 대학 부설 한국어학당으로 들어온 어학연수생이다.
베트남 유학생들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박항서 신드롬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이 늘면서 한국말을 배워 한국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베트남인들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로 들어오는 베트남인들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검증이 안된 현지 유학기관들을 통해 돈벌이를 노린 사람들까지 대거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인들의 불법체류가 급증하면서 올들어 대학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후 무단으로 이탈해 불법체류 중인 전체 유학생은 지난 7월말 현재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법무부가 집계한 외국인 유학생 불법체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학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후 불법체류중인 유학생은 7월말 기준 1만984명으로 2년전인 2016년 5652명과 비교하면 9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어학연수생 불법체류자는 올해 1~7월중 9813명이 발생해 2년전인 2016년 4618명에 비해 112%나 급증했다.
이는 학위과정에 들어왔다가 불법체류중인 유학생 1171명보다 8.3배나 많은 숫자로 베트남 등 일부 국가 출신들이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어학연수생 제도를 악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2016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후 지난해 12만400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0월 현재 이미 14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온 중국 유학생 비중이 줄어들고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는 특정국가 출신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는 과정에서 불법체류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 요주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학생 비자발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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