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김포공항 ‘은행’ 입찰, 고객편의·시장상황 고려해야"

이지우 기자 입력 : 2018.12.12 08:30 |   수정 : 2018.12.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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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제시한 ‘최소임대료’ 약 150억원 육박…등 돌린 은행권
 
환전 고객부터 공항 내 기업 및 주변 상인 고객들도 이용 불편 예상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건물주 임대료 ‘갑질’이 비단 개인 건물주 문제만이 아니다. 공공기관의 ‘높은 임대료’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공항공사는 김포·청주국제공항 은행 사업권 입찰을 진행했지만 신한은행만 참가해 유효 경쟁 불발로 유찰됐다. 이후 지난 7일 재입찰이 진행됐지만 약 40년간 김포공항 입점으로 ‘공항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신한은행마저도 참가하지 않으면서 모든 은행이 발을 빼는 모양이 됐다.
 
은행들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임대료’다. 공항 자릿값은 부가세 포함 연간 150억원에 육박한다. 2013년 입찰 전 만 해도 가격은 연간 약 57억(하나은행)~66억원(신한은행)이었다. 당시 김포공항 옆 롯데몰 지점의 연간 임대료가 3억 8000만원 수준인 것에 비하면 최대 17배나 비싸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다시 임대료가 논란이 된 것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시점의 임대료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소 임대료’를 제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가격을 내릴려면 몇 번의 유찰이 계속되면 가격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답했다.
 
올해가 3주밖에 남지 않은 지금, 계속된 유찰로 가격을 내리는 방법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공항공사의 ‘최소임대료’ 기준으로 소비자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환전 업무가 다수지만 주변 및 공항 내 입주 기업들과도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외국인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
 
은행들은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고객 편의성, 상징성을 놓기 어렵기 때문에 입찰에 관심은 크지만 천정부지로 뛴 임대료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최소 임대료’가 조건이 되면서 은행들은 가격도 못 불렀다.
 
공항공사는 내·외국인의 첫 관문인 공항의 이미지와 시장 상황이나 기업 사정, 고객 편의성 등을 모두 고려해 문을 낮춰야 한다.
 
유찰되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공항공사는 적정선의 ‘최소임대료’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공항에 필수 구성인 은행들이 적어도 경쟁에 참여는 해볼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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