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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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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LG그룹은 28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홍범식 베인 앤드 컴퍼니 대표를 ㈜LG의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영입했다. 사진은 구광모(왼편) (주)LG 회장과 홍범식 (주)LG 신임 경영전략팀장(사장) ⓒ LG


 
구광모 회장, 외국계 컨설팅 회사 대표 출신 홍범식을 ‘전략통’으로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구광모 LG 회장의 첫 임원인사는 ‘안정 속 변화’라는 설명으론 부족해 보인다. 오히려 ‘폭풍전야’로 보는 게 맞다. 이번 인사에서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점검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다국적 컨설팅 회사 ‘베인 앤드 컴퍼니’ 출신 홍범식 사장의 역할이 그 가능성이다.
 
LG그룹은 28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홍범식 베인 앤드 컴퍼니 대표를 ㈜LG의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영입했다. 홍 사장은 ㈜LG의 경영전략팀을 지휘하는 첫 수장이나 마찬가지다. 이 자리는 원래 전무급의 기획팀장이 주로 있었으나 이번에 사장급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홍범식 사장의 역할을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담당”으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 방향이나 인수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을 이끄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경영 전략 전반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 LG그룹 인맥과 무관한 홍범식, 효율에 입각한 사업구조 및 포트폴리오 조정 예상
 
구광모 회장의 첫 인사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포석은 홍 사장의 영입이라고 볼 수 있다. 통상 지주그룹 내 경영 전략 총괄은 그룹 내에서도 잔뼈가 굵은 중진을 기용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 오너를 비롯한 최고경영진들과 오래 합을 맞춰 온 최측근 인사가 ‘전략통’을 맡는 게 국내 대기업 대부분의 관례였다. 외부인, 그것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대표 출신인 홍 사장이 LG의 새 전략통이 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선 LG그룹의 젊은 신임 총수인 구광모 회장이 홍 사장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의 신호탄을 쐈다고 해석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사업 위주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구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홍 사장이 전통적인 LG그룹 네트워크와 무관한 외국계 컨설팅 인사인 만큼, 사업구조를 전면 개혁하는 데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과 같이 매해 적자가 누적된 사업들은 반등의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이전의 사업방향과 다른 전략 수정이 있을 것이란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 복수의 재계관계자, “인간적 부담없는 홍대표, 인간관계에 초연할 수 있어”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은 29일 기자와 만나 “그동안 국내 재벌 그룹에서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사장을 외국계 경영컨설팅 회사 대표를 영입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컨설팅 회사는 내부 인맥이나 인간관계에 초연할 수 있기 때문에 순전히 경영효율성 및 비지니스의 미래 측면에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40세의 젊은 나이인 구 회장의 ‘발상의 전환’으로 평가된다”며 “삼성전자와의 경쟁관계에서 줄곧 밀려서 주가와 실적에서 비교대상이 되지못할 정도로 약화된 LG전자와 같은 계열사는 상당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구광모 회장이 사실상 홍범식 사장에게 LG그룹에 대한 ‘컨설팅’을 맡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홍 사장은 철저한 외부 컨설턴트 관점에서 LG그룹의 사업들을 객관적으로 하나하나 살펴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역대 최대 규모 상무 승진…구광모 시대 새 인재풀 형성 주목
 
구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새로운 인재를 대거 발탁한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 인사에서 ㈜LG와 계열사들의 상무 승진자 수는 134명에 이른다. 2004년 GS 등과의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고 규모다.
 
이는 ‘구광모 회장 체제’를 뒷받침하는 신규 인재풀을 구축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사업 조정을 준비하기 위함으로 해석할 수 있다. LG그룹 또한 “조직을 역동적으로 탈바꿈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인사”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해 CEO 후보 풀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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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분석] 구광모의 LG 혁신법, 홍범식 기용은 ‘태풍전야’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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