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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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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서울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이 퇴임의사를 밝힌 후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코오롱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63)이 28일 전격 퇴임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해 지주회사인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주)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이 회장은 28일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라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웅렬 회장의 퇴임은 코오롱그룹 창업주 故이원만 회장에서 故이동찬 명예회장, 이웅렬 회장까지 대를 이어온 코오롱家 경영 승계 방식이 아들인 이규호 전무로 이어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규호 전무는 이날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 40세에 취임한 이웅렬 회장, 산업현장 격변에 맞춰 '조기 경영권' 승계 결정
 
이웅렬 회장의 퇴임은 그의 부친인 故이동찬 명예회장이 회장직을 물러날 때와 닮았다. 이 명예회장은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퇴임을 선언했다. 이동찬 명예회장은 21세기 새로운 사업은 새로운 세대가 맡아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코오롱을 떠났다. 이웅렬 회장도 퇴임사를 통해 60대 CEO의 한계를 드러내며, 젊은 CEO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웅렬 회장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공유경제와 사물인터넷, 이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면 살고, 뒤처지면 바로 도태될 것”이라며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급물살을 타고 넘어야 미래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년 시무식 때마다 환골탈태의 각오를 다졌지만 미래의 승자가 될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코오롱호의 운전대를 잡고 달려왔지만, 이제 그 한계를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현듯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하는 생각했다”라고 까지 말했다.
 
이웅렬 회장은 1996년 1월 40세에 나이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규호 전무는 올해 35세다. 이 전무의 나이가 이웅렬 회장이 회장직에 올랐을 때보다 어리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코오롱의 존속과 성장을 위해 선대보다 빠르게 경영권 승계를 해야한다는 의미가 내포됐다고 볼 수 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COO 이규호 전무 ⓒ 코오롱


■ 아들 이규호 전무, 패션부문 맡아 경영능력 입증해야 
 
이규호 전무가 회장자리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규호 전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주)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했다. 당시 그는 평사원들과 함께 사원 숙소에서 지내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등을 거쳐 ㈜코오롱 전략기획담당과 계열사 리베토 대표이사를 맡았다. 입사 7년 차로, 짧은 기간 동안 생산공장부터 계열사 대표이사까지 그룹 내 다양한 경영 경험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규호 전무는 코오롱그룹의 패션 사업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코오롱그룹의 핵심 사업인 만큼, 우선 패션 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주)코오롱 대표이사 유석진 사장. ⓒ 코오롱


■ ‘이웅렬-이규호 간 연결고리’ 유석진 대표이사의 안정적 그룹 경영도 변수 
 
이규호 전무의 경영 성과 입증과 더불어 유석진 대표이사(사장)의 안정적인 경영도 코오롱家 경영승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웅렬 회장은 후대 회장을 정하지 않고 퇴임했다. 대신에 유석진 대표에게 그룹 현안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겼다. 

코오롱그룹 내 전략적인 변화와 신사업 추진에 나침반 역할을 해왔던 유 대표는 이날 ㈜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웅렬 회장은 후임 회장 없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그룹은 회장 없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 위원회’를 통해 그룹 내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원앤온리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게 된다. 지주회사 체제와 원앤온리위원회가 새로운 경영모델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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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분석] 코오롱 이웅렬이 쏜 신호탄, '이규호 승계구도'의 3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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