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참여연대와 박용진 의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원하나

권하영 기자 입력 : 2018.11.13 14:18 |   수정 : 2018.11.13 15:11

[뉴투분석] 참여연대와 박용진 의원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 상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선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김용범 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고의 분식회계’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운명, 내일 결정돼
 
박용진 의원과 참여연대,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의 분식회계 건, 원칙대로 처리돼야” 강조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될 위기에 내몰렸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게 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참여연대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폭락할 수 있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 자본 시장에서 더이상 분식회계가 통용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증선위 감리 결과가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면 이후 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는 ‘박용진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지적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자본 시장을 혼란에 빠트리고 투자자들을 속인 것은 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일(14일) 증선위는 당연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영업 전망 등 여러 가지를 따져야 하는 문제이므로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원칙대로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지난 12일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문건 공개에 따른 고의 분식회계의 민낯과 함의’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의 피해는 자본시장법상의 손해배상 소송이나 증권 분야 집단소송으로 보전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정중앙)이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참여연대와 박의원 주장 100% 수용되면 상장폐지 수순
 
‘제2의 삼성전자’로 주목됐던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 추락?
 
그러나 참여연대와 박 의원이 주장하는대로 ‘고의 분식회계’가 인정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즉각 거래가 정지된다. 또 상장폐지 심사인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거래 정지에 상장폐지론까지 불거지면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벌일 가능성도 크다. 주식시장의 대혼란이 야기되는 셈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삼성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투자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대한 타격을 입게된다. 세계 최대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업체가 휘청거리는 것이다.
 
이는 삼성을 넘어서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형 악재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를 위탁생산(CMO)하는 기업이다. 바이오산업계의 ‘장치산업’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이라는 장치산업으로 세계 1위를 거머쥐었듯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전망돼왔다
 
 
상장폐지 가능성 낮지만, ‘거래정지’ 혼란 상당할 듯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경우라도 상장폐지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되는 상황만으로도, 바이오주는 물론 주식시장 전체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게 나온다.
 
일단 분식회계가 인정되면 거래 정지는 피할 수 없다. 그러면 상당 기간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이게 된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분식회계 건으로 1년이나 거래가 정지된 끝에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에 사업적으로나 경영적으로나 핵심 기업이다. 삼성의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과 직결되어 있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도산하면 삼성그룹도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는 시민단체 참여연대의 고발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증선위가 재감리에 나선 가운데, 지난 7일 박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를 보고받았다는 내부문건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뉴투분석] 참여연대와 박용진 의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원하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