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직업] 전두환 전 대통령, “알츠하이머 투병 중, 재판 못나가”

김정은 기자 입력 : 2018.08.27 09:22 |   수정 : 2018.08.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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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7) 전 대통령 형사재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정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법정 출석 불가 방침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했다 불구속기소 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지난 26일 전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아내 입장에서 볼 때 전 전 대통령의 공판 출석은 매우 난감하다”며 “광주지법에 대학병원의 관련 진료기록을 제출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현재 건강 상태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순자 여사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현재 인지 능력은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돼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의 알츠하이머 발병 배경에 대해 1995년 옥중 생활과 2013년 자택 압수수색 등으로 추측했다.
 
이순자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은 1995년 옥중에서 시작한 단식을 병원 호송 뒤에도 강행하다 28일 만에 중단한 적이 있다”며 “당시 주치의가 뇌세포 손상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여사는 “2013년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벌이고 일가 친척·친지들의 재산을 압류하는 소동을 겪은 뒤 한동안 말을 잃고 기억상실증을 앓았는데, 그 일이 있은 뒤 대학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증세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에 따르면 전두환 전 전 대통령은 방금 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는 “이런 정신건강 상태에서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도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진술을 통해 형사소송의 목적인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며 “정상적 진술과 심리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살펴볼 때, 또 시간 맞춰 약을 챙겨드려야 하는 사정 등을 생각할 때 아내 입장에서 왕복에만 10시간이 걸리는 광주 법정에 전 전 대통령을 무리하게 출석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27일 광주지법에서 첫 재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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