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의 쿨한 임금협상 가결, 현대차를 향한 '극혐'시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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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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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 관계자들이 26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어느정도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타결될지는 몰랐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전체 조합원(5만57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2046명(83.14%) 가운데 과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7일 현대차의 한 임원이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밝힌 소감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2018 임금협상과 관련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었다.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성과급 및 격려금 250% 280만 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3년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오름폭을 지속적으로 줄였다. 2015년 8만5000원, 2016년 7만2000원, 2017년 5만8000원 등 오름폭이 줄면서 노조의 불만이 커져왔는데 이번에는 4만5000원으로 그 폭이 더 줄었다.

그럼에도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것은 위기상황에서 더 이상 노조의 주장만을 고집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과급과 격려금도 2015년 400% 400만원과 비교하면 250% 280만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2014년 450% 870만원에 비하면 성과급은 200%포인트, 격려금은 590만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노조가 대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킨 것은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의 관세폭탄 으름장과 글로벌 자동차 판매 실적부진 등이 겹치면서 회사 안팎의 위기감이 커진 것도 적지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위기와 맞서 싸울 수 있게 됐다. 그룹 맞형격인 현대차의 임금협상 타결은 기아차와 현대제철 등 다른 계열사 임금협상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볼썽사나운 파업까지 벌인 현대중공업 등 여타 기업에 많은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로서는 휴가 전에 홀가분하게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도 바람직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을 계기로 현대차노조와 현대차를 바라보던 일반소비자들의 ‘극혐’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 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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