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주 52시간 부작용, ‘직장인 0교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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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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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직장인 0교시’가 부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연합뉴스] ⓒ연합뉴스


대기업 H사 다니는 직장인 한 모씨, '야근' 제한 때문에 '조기 출근'해 밀린 업무 처리
 
PC오프제는 일과 시간 이후에만 적용, 일찍 나오면 적용 안돼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무는 '과로 사회' 막지 못해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대기업 H사에 다니는 직장인 한모(29) 씨는 최근 기본 업무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있다. 해야 할 일은 쌓여있는데 주 52시간 제도 시행으로 ‘야근’에 대한 규제가 생기면서 업무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씨는 “주 52시간 제도가 시행된 후 일이 많을 경우 ‘야근 신청서’을 제출하고 업무를 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일찍 출근해 업무를 보는 것은 제한이 없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씨처럼 업무량은 많고 업무 시간은 부족한 직장인들이 일찍 출근해 업무를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학교에서 사라진 ‘0교시’가 주 52시간 제도의 부작용으로 회사 내에서 부활한 것이다.
 
‘과로 사회’를 막기 위해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 제도를 시행 중인 일부 대기업들은 업무 시간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직장인들이 ‘야근’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실제로 대다수의 기업들이 PC오프제를 시행하면서 업무 마감 시간이 되면 컴퓨터가 저절로 꺼져 더이상 업무를 볼 수 없도록 했다.
 
부득이하게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퇴근 몇 시간 전 ‘야근 신청’을 해야만 업무를 계속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주 52시간이 최대 근무시간이기 때문에 추가 근로시간은 12시간을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몇몇 직장인들은 오히려 주 52시간 제도 시행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업무량이 줄지 않아 해야 할 업무는 많지만 정작 업무를 볼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근 일찍 출근해 업무를 보기 시작하는 직장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일찍 출근하는 것은 업무 시간으로 간주 되지 않으면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조기출근은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조기출근 하지 않았을 경우 임금을 깎는 등의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근로시간으로 볼 수 없으며, 또한 상사의 지휘 혹은 감독이 없다면 근로시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경총은 여기에 더해 “회사가 명시적 혹은 묵시적으로 지시해야 근로시간”이라는 추가 단서도 붙였다.
 
이에 따라 ‘과로 사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무 시간을 줄이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무량이 줄지 않는데 업무 시간만 줄인다고 해서 직장인들이 받는 압박감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인 0교시’ 역시 주 52시간 근무 제도의 개선되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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