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시행]② 삼성·LG전자 등 대기업 직원들 ‘만족’, 업종별 생산성 저하 우려도

[주 52시간 시행]② 삼성·LG전자 등 대기업 직원들 ‘만족’, 업종별 생산성 저하 우려도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8.07.02 18:1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식으로 시행된 첫날인 2일 주요 대기업의 출근 풍경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주 52시간 이하 근무제를 시행해 오고 있는 데다,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미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예행연습’을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 7월 1일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근로제’ 도입
 
LG전자·현대차 등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사전준비’ 철저
 
LG전자·삼성전자 등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직원 반응 ‘긍정적’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식으로 시행된 첫날인 2일 주요 대기업의 출근 풍경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주 52시간 이하 근무제를 시행해 오고 있는 데다,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미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예행연습’을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2012년부터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1일 4시간 이상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덕분에 금요일 오후가 되면 직원들 대부분이 이른 퇴근을 해 사무실이 텅텅 비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대신 삼성전자는 7월 1일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재량근로제’를 동시에 도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시행해 오던 ‘주 단위(월∼토)’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1∼31일)’로 확장한 것이다. 또 필요한 프로젝트 업무에 한해 직원에게 업무시간 관리를 전적으로 맡기는 재량근로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한 직원은 “예전부터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나 업무시간이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이제 근무시간을 일주일 단위가 아닌 한 달 단위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스케줄 관리에 훨씬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2월부터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이 기간 임직원 근무시간 점검에 나선 SK하이닉스는 사내 전산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제도 정착을 위한 대책을 준비한 상태다.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인프라 조정으로 앞으로도 근로시간 단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도 2012년부터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주말 특근이 있어도 대부분 주 52시간을 넘지 않는다. 현대모비스의 모듈 생산라인도 주간 2교대로 8시간씩 근무 중이며, 주말 잔업 1일 8시간을 포함해도 일주일 근로시간은 총 48시간 정도가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LG전자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직원들을 위해 운영하는 퇴근 버스 시간을 오후 6시 40분에서 6시 20분으로 조정했다. 한 LG전자 직원은 “주 40시간 근무 이후에는 20~30분가량 자리를 비울 때도 근태 시간을 입력하고 있다”면서 “강제성은 없고 직원 자율에 맡기는 분위기라 오히려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시간도 빨리 간다”고 밝혔다.
 
이처럼 직원들은 대체로 업무 시간에 만족하는 분위기지만 한편으로는 각 업계 실정에 따라 예상되는 부작용도 남아 있어 우려가 크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신제품 기획이나 연구개발 등 업무가 집중되는 시즌이 따로 있는 경우 경직된 근무시간이 초래할 생산성 저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업무에 한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현행 3개월까지만 가능해 실정과 맞지 않다”면서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맞춰 정부 차원에서도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무 종류에 따른 변화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기업 홍보실의 경우 저녁 식사를 포함한 업무차 미팅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주 52시간 시행]② 삼성·LG전자 등 대기업 직원들 ‘만족’, 업종별 생산성 저하 우려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