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LG 전자계열사 6곳 유리천장 견고…男임원 1580명 vs. 女임원 69명

[단독] 삼성·LG 전자계열사 6곳 유리천장 견고…男임원 1580명 vs. 女임원 6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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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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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LG 6대 전자계열사 6곳의 남녀 임금격차 및 평균근속연수, 여성 임원 비율 [자료=각 기업 2017년 사업보고서, 그래픽=뉴스투데이]


삼성·LG 전자계열사 여성 임원 비율 4.4%,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은 단 4명
 
여성 평균급여는 남성의 72%, 삼성전자·LG전자 모두 임금 격차율 60%대
 
여성이 남성보다 빠른 퇴직, 삼성전자 평균근속연수 남성 11.6년 여성 9.8년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국내 양대 전자기업의 여성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과 LG의 전자계열사 6곳을 살펴보면 1인 평균급여와 평균근속연수, 임원 비율 등에서 모두 남녀 격차가 심했다. 특히 일부 기업에서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으며, 가장 사정이 나은 삼성전자도 여성 임원 비중이 5%대에 그쳤다.
 
26일 뉴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LG 전자계열사(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총 1649명(사외이사 제외)으로 이 중 여성 임원은 69명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 비중은 남성 임원 대비 4.4%였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전체 임원 1033명 중 여성 임원은 58명이었다. 다른 전자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숫자지만 남성 임원 대비 비율은 5.6%에 그쳤다.
 
이어 삼성SDI는 92명 임원 가운데 3명이 여성(3.3%)이었으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여성 임원 비율은 각각 1.9%였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64명과 38명의 남성 임원을 둔 반면 여성 임원은 한 명도 없었다.
 
또 이들 여성 임원은 대부분 초급 임원인 상무급이어서 추가 승진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개 기업 가운데 전무 이상 부사장급 고위 임원인 여성은 삼성전자와 삼성SDI에서 각각 2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력 있는 여성 전문인력들이 늘고 있음에도 임원 단계에서는 여전히 주춤하는 게 사실이다”라면서 “그나마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는 지난해 연말 여성 임원 승진자를 늘리고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에 그 수가 미미하다”고 전했다.
 
남녀 간 임금 격차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이들 6개 기업의 남성 급여 평균은 8543만 원이었으나 여성 평균은 6170만 원으로, 여성 평균급여는 남성의 72%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남성 직원의 1인당 평균급여가 1억 원을 넘어섰으나, 여성 평균급여가 1억 원을 넘어선 기업은 없었다.
 
가장 차이가 큰 곳은 LG전자로 남성 평균 8400만 원, 여성 평균 5600만 원(남성 대비 여성 임금 66.66%)으로, 6개 기업 평균을 밑돌았다. 반대로 가장 차이가 적은 곳은 삼성SDI였다. 남성 평균급여액은 8200만 원, 여성 평균급여액은 6600만 원으로, 여성이 남성 임금의 80.48%를 받았다.
 
LG전자 다음으로는 △삼성전자가 남성 1억2700만 원, 여성 8800만 원으로 69.29%의 임금 격차를 보였으며 △LG디스플레이가 남성 7400만 원, 여성 5200만 원으로 70.27% △LG이노텍이 남성 6360만 원, 여성 4720만 원으로 74.21% △삼성전기가 남성 8200만 원, 여성 6100만 원으로 74.39% 순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았다.
 
전자산업의 경우 타 산업과 비교해 평균급여가 높기 때문에 여성 임금 자체가 낮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높은 급여체제 안에서도 남녀 간의 불평등은 여전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전자기업 ‘투톱’임에도 다른 계열사들보다 가장 낮은 60%대 임금 격차율을 보였다.
 
지난해 남녀별 평균근속연수를 보면 LG이노텍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빠른 퇴직을 맞았다. LG이노텍은 사업 부문별로 보면 대체로 남성의 평균근속연수가 조금씩 앞섰지만, 전장 부품 사업에서 여성 직원의 수가 많아 전체 평균으로 보면 약 7.2년으로 근속연수가 동일했다.
 
이 외 여성의 평균근속연수가 가장 긴 회사는 △삼성전기(9.9년) △삼성전자(9.8년) △LG전자(8.7년) △삼성SDI(8.2년) △LG디스플레이(7.7년) △LG이노텍(7.2년) 순이었다.
 
반면 남성 평균근속연수는 삼성전기(13.0년) △LG전자(12.0년) △삼성SDI(11.7년) △삼성전자(11.6년) △LG디스플레이(9.1년) △LG이노텍(7.2년) 순으로, 여성보다 최대 3년 이상 길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과거에는 전자업계가 여성 공학도나 기술직이 많지 않다 보니 출산·육아 부담이 큰 여성 직원에 대한 배려가 적었지만, 최근에는 자율 출퇴근제를 도입하고 남성 육아 휴직을 장려하면서 여성 직원들의 환경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은 여성 직원 수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여성 기용과 임원 승진에서 불필요한 허들을 없애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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