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에쓰오일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의 리더십 성공 3가지 포인트

이안나 기자 입력 : 2018.04.11 17:42 |   수정 : 2018.04.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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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 오스만 알 감디 CEO ⓒ에쓰오일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에쓰오일의 오스만 알 감디 CEO가 취임 3년차에 접어들며 ‘소통 경영’에 힘쓰고 있다. 올해 신사업 프로젝트 완성을 앞두고 ‘주주환원’을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으로서 또 하나의 역할인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2015년 아람코 한국법인(AAK) 대표로 부임한 그는 경영 능력과 한국 사회에서의 친화력을 인정받아 1년 만에 에쓰오일 CEO로 발탁됐다. “새로운 에쓰오일을 만드는 주인공은 임직원”이라는 신념으로 직위를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의견을 듣고 공유한다. 그가 한국에서 성공적인 CEO로 자리매김하가는 데에는 3가지 동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① 한국에 대한 관심과 젊은 층 소통 확대=오스만 알 감디 CEO는 대표 취임 직후 ‘오수만’이라는 한글 이름을 지었고, 한국 문화와 경영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한자는 성 오(吳), 쓰일 수(需), 당길 만(挽)으로, ‘탁월한 지혜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번영을 이끌어내는 인물’이란 뜻이다.
 
알 감디 CEO는 2016년 9월 에쓰오일 CEO에 취임 후 매년 한복 차림으로 그해 사업 설명회를 갖고 있다. 올해 신년사를 전할 때도 초록 빛깔의 두루마기를 입고 나타났다. 이는 에쓰오일의 직원이 제안한 것으로, 알 감디 CEO는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열린 리더십’ 사례다.
 
알 감디 CEO는 취임 후 경영설명회를 공개행사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엔 경영설명회를 에쓰오일 전 직원에게 생중계되도록 했다. 울산공장 직원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해 대강당에서 시청했고, 해외 지사의 임직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참여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알 감디 CEO는 “임원 워크숍에 주니어보드를 동참하게 해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라고 했다. 알감디 CEO의 주도로 출범한 에쓰오일 주니어보드는 20~30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차세대 중역들이다. 각 조직 추천과 지원 과정을 거쳐 선정된 12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밖에서는 대학 강연을 다니며 국내 대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갖고 있다.


▲ 두루마기를 입고 신년사를 전하는 오스만 알 감디 CEO ⓒ에쓰오일

②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와 실천=에쓰오일이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은 본사에서 외에 각 지역에서 시행하는 것들을 모두 합치면 약 140여가지나 된다. 오스만 알 감디 CEO가 처음 시작한 것들은 아니지만, 과거서부터 이어져온 활동들을 유지·확대하고 있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많은데 이를 줄이지 않고 유지하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알 감디 CEO 취임 직전부턴 기업 지원이 많지 않은 보육원 청소년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OIL은 11일 서울 마포구 본사 대강당에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에쓰오일의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장애 청소년의 재능 계발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2006년 창단한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다. 단발성 참여가 아닌 꾸준한 지원으로 단원들은 장애를 이겨내고 전문 연주자가 되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의 홍정한 단원은 “16세 때부터 악기를 배우기 시작해,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서 하루에 5시간씩 매일 연습한 결과 백석예술대학에 진학했고 대학교 졸업 후 현재는 하트 해피 스쿨 인식 개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S-OIL의 후원을 받아 제가 직접 돈도 벌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에쓰오일은 소방관들을 해마다 시상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업무 중 희생한 소방관들의 유가족들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는 소방관 처우에 관해 사회적 관심이 덜했던 2006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활동이다. 2009년부터 직원들이 모은 기금을 통해 모두 107명의 희귀 질환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 및 지역 사회 소외 계층을 위한 후원 활동도 지속해왔다.


▲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오스만 알 감디 CEO ⓒ에쓰오일

③ 충분한 경제적 보상의 리더십=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직원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보다도 높은 1억 2,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억1,700만원인 2위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총 배당금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연봉이 최고치라는 점을 비판하기도 한다. 실제 전년 대비 주주들의 지난해 배당금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배당은 자본가에게 가는 돈인 반면 연봉은 에쓰오일 직원들에게 가는 혜택이다. 높은 연봉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비용으로 인식해 최대한 줄이려고 했던 인건비를 키워나가야 할 ‘사회적 가치’로 규정할 수 있단 뜻이다.
 
세계적 컨설팅기업인 BCG(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한스 파울 뷔르크너(Hans-Paul Bürkner)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업가치나 기업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에 공감했다. ‘착한 경영’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 점수가 상위 10% 이내에 속해 있는 기업은 중간 그룹(50%)에 비해 기업가치나 마진율에서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즉, 직원들의 임금을 ‘사회적 가치’로 규정하고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할수록 에쓰오일 자체 성과에도 이득이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보다 직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렸다는 점은 오스만 대표의 리더십 및 가치 지향의 향배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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