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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B인터뷰] 넷피아 이판정 대표 “한글도메인, 한글처럼 국가비밀 프로젝트”
    [뉴스투데이=김영섭 기자] “세종대왕 한글창제가 당시 극비였습니다. 한글도메인, 즉 자국어도메인도 국가 비밀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젠, 말만 하면 모든 콘텐츠와 바로 접속되는 ‘리얼네임(실명) 도메인’ 시대를 열겠습니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넷피아(Netpia)의 이판정 대표. 이 대표는 넷피아 창립 25주년 기념일인 10일 인터뷰에서 ‘자국어도메인 탄생’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넷피아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공공기관 한글도메인 등록 의무화 등 노무현 대통령의 혜안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넷피아 이판정 대표 [사진제공=넷피아]   이 대표는 또 “넷피아인들은 그간 전 세계 95개국의 자국어 도메인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60개국 이상을 다니며 온갖 위험을 감내한 시간이기도 했다”고 25주년의 소회를 밝혔다.   이견의 여지 없이 자국어도메인은 넷피아의 대표 상품이자 대한민국의 정보기술(IT)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넷피아는 관계 기업인 콤피아를 통해 ‘리얼네임 도메인’ 글로벌 서비스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모바일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넷피아의 사업은 영문도메인을 자국어로 하는 사업이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콘텐츠에 이름을 붙여 10년 내에 10조 개의 콘텐츠에 이름을 붙이는 프로젝트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힘줘 말했다.   ■ “세상은 상상력의 게임”…95개국에 자국어도메인 서비스   Q. 25주년 참 긴 시간인데, 소감이 각별할 것 같은데. ▲지난 25년 250년을 산 느낌이다. 20세기 말에 인터넷 사업을 시작해 영문도메인네임이 무엇인지 대한민국에 소개를 하고, 1996년 언론사와 캠페인을 통해 최초로 대한민국에 상업용 국제도메인을 알렸다. 수많은 기업들에 도메인을 등록하도록 안내도 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기업들의 ‘닷컴(.com) 도메인’ 확보 비율이 높은 이유도 그때 넷피아가 있어 글로벌 도메인을 확보하는 것이 로컬 도메인을 확보하는 것보다 기업의 위상이 높아짐을 홍보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단순히 남의 이름을 매점매석해 돈을 버는 장사가 아니라, 기업인으로서 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공유하는 일에 수많은 국내의 기업들이 대부분 도움을 줘 오늘의 넷피아가 있게 됐다.   Q.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다가 시작한 인터넷사업과 도메인네임 등록 사업을 하면서 95개국 자국어 도메인까지 만들게 됐다. 그 덕분에 지난 25년 세계 50여 개국 이상을 다니면서 각국의 문화를 익히고 각국의 자국어 도메인을 만들고 테스트도 하면서 온갖 위험을 겪었고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었다.   Q. 자국어도메인, 즉 한글도메인 서비스가 시작된 계기도 무척 궁금하다.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부통령에게 지시해 영문도메인루트를 확보하게 했다면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전국의 모든 공공기관에 한글도메인을 모두 등록하게 해 정부 투자 없이, 또 벤처캐피털 투자 없이 자본금이 79억원까지 된 중견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다. 정책자금이 들어가지 않고, 또 벤처투자기업 투자 없이 그렇게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키운 회사는 넷피아가 처음이다.   그것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혜안이었다고 나중에 알게 됐다. 일종의 비밀프로젝트였다. 마치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 극비로 만들었던 상황을 연상시킨다.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우리글 한글이지만 당시는 그 자체가 불경으로 여기고 수많은 사건이 있었던 것을 우리는 역사로 배우고 알고 있듯, 한글도메인‧자국어도메인은 중요한 국가의 비밀 프로젝트였던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께 그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25년 간 적잖은 성과를 거뒀는데 주요 성과를 꼽으면. ▲조금 전에 밝힌 넷피아의 작은 시작이 무려 95개국 자국어 도메인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역시 세상은 상상력의 게임같다. ‘미래에 당연한가’란 명제를 갖고 미래는 당연히 음성으로도 가능한 자국어가 있어 전세계 인류가 자국어로, 말로도 불러 모든 기업에 모든 콘텐츠에 접속을 할 것이라는 상상과 예측이 현실이 됐다. 1995년 당시는 인터넷이라는 용어도 생소했고 도메인은 돌멩이로 알아듣던 시기였던 것을 상기하면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자국어도메인 전문기업 넷피아가 10일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사진제공=넷피아]   ■ “10조 개의 콘텐츠에 이름을”…‘리얼네임 도메인’ 글로벌 서비스   Q. 힘든 가운데서도 지금도 보람있는 일로 기억되는 게 있다면. ▲미국이 영문도메인네임 루트를 만들어 영문도메인네임 종주국이 됐다면 작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자국어로된 실제 이름 즉, 실명 ‘리얼네임’ 자국어 도메인 루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국내의 위대한 석학 분들이 계셔 가능했다. 그분들의 전 세계 네트워크로 각국의 인터넷 선각자 분들이 도움을 줬다. 그 덕분에 전 세계 인터넷아버지로 불리는 분들과 국제무대에서 공개적 토론을 하기도 했다. 그 덕택에 대한민국이 미래의 인터넷을 위한, 각국의 자국어 도메인네임의 루트를 확보했고 그것을 하나, 둘 각국에 보급할 수 있었다.   Q.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는 무엇인지. ▲앞으로는 모바일 시대다. 기존 넷피아의 사업은 영문도메인을 자국어로 하는 사업이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콘텐츠에 이름을 붙여 10년 내에 10조 개의 콘텐츠에 이름을 붙이는 프로젝트를 자회사인 콤피아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한때는 이제 끝인가하면서 포기도 할 뻔했다. 그런데 대기업과 소송하면서 이해못할 소송 구조에도 참 많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 어려움이 밀려오면 올수록 스스로 더 단단해짐을 알게 됐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더 큰 기회가 찾아 왔다. 앞으로 수많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리얼네임도메인 플랫폼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공유하는 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몇몇 기업과 추진이 되고 있기에 연말 구체적 결과가 나올 것 같다.   Q. 리얼네임도메인 실현을 위한 ‘꿀업 플랫폼’은 뭔지. ▲전세계 모든 콘텐츠에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사용자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기존 PC의 북마크처럼, 사용자가 즐겨 찾는 콘텐츠에 이름을 붙여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것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브라우저 꿀업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기반의 모빌리티에서 말로 부르면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를 바로 볼 수 있다. 꿀업으로 사용자가 지정한 검색으로 말로 한 번에 검색할 수 있어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다.   또 포털 간 실시간 이동이 가능해 매번 포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전 세계 각국의 약 10만 사용자를 ‘꿀미 특공대’로 조직해 콘텐츠를 모으고 지역도메인과 기업도메인을 등록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앱테크 시대도 함께 열어갈 예정이다. 자국어도메인은 PC 기반이지만 리얼네임 도메인은 지역명 도메인과 사물인터넷(IoT)도메인까지 기반을 넓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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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0
  • [CEO리포트] 친환경기업 풀무원 이효율 대표, 남승우의 ‘전문경영인론’ 입증한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국내 대표적 친환경식품기업인 풀무원 이효율(63)총괄 대표이사는 2조원 대인 매출액을 3년 안에 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제시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할 경우 오너인 남승우(68) 전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도입한 전문경영인 체제의 타당성을 입증한다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남 전 CEO는 지난 2018년 은퇴하면서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대신에 풀무원의 ‘사원 1호’인 이 대표를 선택했다. 혈연관계에서 벗어나 능력본위로 CEO를 뽑아야 기업이 발전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지론을 실천한 것이다. 차기 대표도 전문경영인이 추천한 인물을 CEO 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시스템를 구축해 놓았다.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의 경영권은 혈육에게 승계해야한다는 한국적 기업관행을 깨는 혁신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평가된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 프로필 [사진제공=풀무원/그래픽=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 이효율 대표, 악조건 딛고 3조원 매출 시대 선언 /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할 것”   풀무원은 최근 3년 해외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27일 서울 예장동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풀무원은 2020년대를 시작하는 첫 해를 맞아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글로벌 New DP5’를 선언한다”며 “풀무원은 3년 안에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고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창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815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5억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3년간 매출액 추이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세에 있다. 특히, 금융손익과 영업외손익까지 합산하는 당기순이익은 △2017년 304억원 △2018년 110억원 △2019년 -7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국내정치사회적 환경 및 글로벌 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주주총회에 인사말에서 “지난해 풀무원은 전례 없는 저성장 기조와 임금인상,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3중고 속에 전사 매출 2조3815억 원을 달성하여 전년대비 4.8% 성장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면서도 적자 전환에 대해서는 “올해 국내 사업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 사업은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사업에서도 미국 두부시장과 김치시장 점유율 1위의 성과, 중국 파스타와 콩 제품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각오이다.   [표=뉴스투데이 김태진 기자]   풀무원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해외부문의 실적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구조이다. 국내에서 돈을 벌면 해외사업에 그 절반을 투자하는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펴왔다. 그 결실을 언제 거둘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이와 관련 국내 친환경식품기업의 효시인 풀무원이 해외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풀무원은 1991년 대표제품 두부와 소스류 등 신선식품을 들고 미국의 한국 교민시장에 일찍이 진출했다.   또한, 법인수에서도 해외 사업은 주 영업인 식품 및 식자재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법인수를 지니고 있다. 풀무원의 영업부문 별 법인수는 △지주 1개 △식품 및 식자재 13개 △푸드서비스 및 외식·물류·건강생활 1개 △해외 8개 △기타 7개 등이다.   풀무원은 매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하지만 해외부문 실적은 △2018년 389억1300만원 △2019년 399억4900만원 △2020년 361억6100만원 등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단, 이러한 실적이 올해 들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지난 1분기 해외 부문 영업손실은 34억4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손실(69억1700만원) 대비 절반가량의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두부의 가격이 인상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2015년부터 1년의 절반을 미국 출장으로 보내는 등 미국시장에 특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머지않아 해외사업 부문 투자의 수확을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여러 해외에 진출한 지 오래 됐는데 그 결실이 맺어지고 있는 중이다”며 “당장의 흑자전환을 이뤄낼것이다라고 단언할수는 없지만 그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 위생 등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고 있는 풀무원의 김치와 두부 식품 등이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 내세우는 풀무원, 전문경영인체제라는 사회적 가치 실천 / 적극적 위기대처 통해 브랜드 가치 지켜   풀무원은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고 있다. 경영체제 면에서도 이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천했다. 오너경영체제를 고집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했다.   지난 2017년 12월 말 전 풀무원 CEO였던 남승우 풀무원 의장은 이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남 의장은 당시 퇴임행사도 없이 전자결제시스템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초 남 의장은 풀무원 창업주인 故 원경선 원장의 아들인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친구이다. 원 의원은 기업을 물려받아 경영을 이끌었지만 사업 확대 단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창 친구인 남 의장에게 풀무원을 맡겼다. 오너십을 넘긴 것이다. 남 의장은 33년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6월30일 기준으로 남 의장은 풀무원 주식 51.84%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이다. 또한, 2013년 남 의장의 아들 남성윤씨가 피씨아이(구 풀무원아이씨)로부터 75.92%의 지분을 넘겨 받았다.   더불어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우는 풀무원은 식품의 청결을 중요시 여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9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가 6개 광역도시 각급 학교에 급식으로 공급한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위기상황이었다.   그러나 풀무원은 솔직한 사과와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통해 그 위기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풀무원의 브랜드 가치를 지켜낼 수 있었다.   당시 풀무원은 사과문을 통해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으로 발생한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유통판매업체로서 피해자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식약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고객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자진 회수해 판매를 중단했고 빠른 시일 안에 식중독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 최근 3개월 주가 추이[자료제공=네이버증권]   ■ 법인 설립 입사한 ‘1호 사원’ 이효율 대표, 임직원들에게 ‘긍정의 힘’ 제공   이 대표는 1957년생으로 1980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풀무원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풀무원이 법인 설립을 하기 직전 해인 1983년 입사한 ‘1호 사원’으로 출발해 CEO가 된 입지적인 인물이다. CEO가 되는 데 34년의 시간이 걸렸다. 풀무원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볼 수 있다. 풀무원 임직원들에게는 “나도 CEO가 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던지는 사람이다.   이 대표는 영업, 마케팅, 생산, 해외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2004년 풀무원 마케팅본부 본부장 이후 △풀무원식품 최고운영책임자 △풀무원식품 부사장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사장 △푸드머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푸드머스 대표를 맡아 적자였던 사업을 ‘흑자’로 전환한 것을 꼽을 수 있다. 2016년 푸드머스는 매출 450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푸드머스를 브랜드 중심사업으로 탈바꿈시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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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7
  • [CEO리포트] 김남호 DB그룹 회장, ‘뉴DB’로 과거 명성 찾을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DB그룹의 ‘2세 경영’이 시작됐다. 사측은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불확실성이 불거진 시기인 만큼 김 회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창업주인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7년 김준기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전문경영인인 이근영 회장이 이끌어 왔다. 재계서열 39위인 DB그룹이 ‘2세 경영’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과거 10대 그룹 반열에 올랐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다.   김남호 DB그룹 회장 [사진제공=DB그룹/그래픽=뉴스투데이]   ■ 김 회장의 ‘뉴DB’, 온택트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 속 가시적 성과 도출이 과제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미래를 위한 성장 발판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며 다짐을 밝혔다. 더불어 임직원들에게 “우리 DB도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뉴DB’에 대한 의지가 드러난 발언이다. “경영자로서 저의 꿈은 DB를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 나가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김 회장은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그룹 안팎에서 신뢰를 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DB금융연구소 부사장 당시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DB손해보험의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DB손해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2.4%p 상승한 85.6%를 달성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 상승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   또한 DB손해보험은 별도 재무제표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5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하락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뉴DB'의 방법으로 “각 사업분야에서 온택트(on-tact) 사업영역과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보험업계에서는 디지털화 추세가 거세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온택트’를 기회로 삼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업계 최초로 영상통화 상담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7% 상승해 투자영업이익이 3250억원으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보사들의 자동차 운행량과 의료이용량이 동시에 줄어든 덕이 컸다고 설명했다.   ■ DB하이텍, 성장 가능성 높은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입지 넓혀가나   DB그룹 전체 매출에서 DB손보,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금융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DB그룹 내 제조업 부문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DB하이텍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탁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이다. 파운드리란 생산 시설을 갖추고,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수탁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생산 시설 구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수 조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비용이 높은 사업이다.   DB그룹 관계자는 “DB하이텍은 2001년 본격적으로 비메모리반도체를 주요 사업으로 택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지만 10년 넘게 적자에 시달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점차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DB하이텍은 올해 1분기 매출 2258억원,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한다.   김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 1월까지 3년간 동부제철(현 KG동부제철)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동부제철은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여 결국 지난 2014년 매각했다.   김 회장으로서는 다시 한 번 제조업 분야에서 실적 만회 기회를 얻은 것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연평균 5%씩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김 회장이 DB하이텍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3개월 DB손해보험 주가[자료=네이버증권]   ■ 경영학 석사에 파이낸스 과정까지 엘리트 경영 승계 밟은 김남호 회장, 제철부터 금융까지 업무 거쳐   김 회장은 1975년 8월23일 출생으로 올해 만 44세. 1994년 경기고 졸업 이후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로 진학해 경영학과를 전공했다. 2007년 미국 시애틀 소재의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데 이어 2008년 UC버클리대에서 파이낸스과정을 수료했다.   김 회장은 2009년 1월 동부제철 아산만관리팀 차장으로 첫 DB그룹에 입사했다. 또 △2009년 인사팀 교육담당 차장 △2010년 동부제철 차장 △2012년 인사팀 부장 등 동부제철에서 약 3년간 근무했다.   이후 동부팜한농 부장을 거쳐 DB금융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DB 금융연구소로 옮겼다. 2015년 DB금융연구소 부장이었던 김 회장은 2017년 상무, 2018년 부사장까지 고속승진했다. 차장부터 부사장까지 단 10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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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2
  • [CEO리포트]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정의선의 전기차 시대 ‘핵심동력’ 키운다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다각화하는 등 전기차·수소차 등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난 1월2일 신년사에서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전동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은 그야말로 신호탄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해온 현대모비스의 수장인 박정국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중심에서 친환경차 부품 생산라인으로 대전환하는 것은 전동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금으로 친환경차 전용 공장 신축에 나서고 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제공=현대모비스/그래픽=뉴스투데이]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라인업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동모터,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이 있다.   현대·기아차가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현재 15종에서 44종으로 늘리고 판매량도 167만대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따른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 2년전 신설된 전동화사업부 340명 넘어서 /첫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 건설 중 /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추가 건설   박 사장은 2020년 ‘전동화사업 성장’을 핵심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전동화 부품 생산력 확대를 위해 4조원가량을 투입한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2018년 1월 270명 규모로 신설된 전동화사업부의 인력을 확대했다. 당시 각 본부 단위로 흩어져 있던 전동화 사업 관련 부서들을 한 데 모았다. 또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전화연결에서 “정확한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전동화 사업 인력은 지난해 목표했던 340명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해 8월 28일 울산에서 첫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존 충주 공장에서 전기차 부품을 생산했지만, 전기차 전용 공장은 처음이다. 3000억원이 투입되며 2021년 완공돼 연간 전기차 10만대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전용공장 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 2공장을 신축 중이다. 앞서 지난 2017년 8월 연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 지난해 매출 38조488억원, 전년 대비 8.2% 상승 / 전동화 부품 비중 8.8%까지 상승할 것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 매출이 상승했다. △2017년 35조 1446억 △2018년 35조 1492억원 △2019년 38조4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박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을 이끈 지난해는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이처럼 지난해 실적 상승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문 매출 증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에 따르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에 장착하는 전동화 부품 매출은 2017년 처음 1조원을 넘겼고 2018년 1조8000억원, 지난해 2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전동화 부품 매출 부분에서 연 50% 이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현대모비스의 2020년 전동화 부문 매출 3조원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7.2%에서 올해 8.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1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음에도 전체 영업이익은  26.9%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공대 출신의 박정국 사장, 정 부회장이 수소경제 ‘퍼스트 무버’ 다짐할 때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선임   박 사장은 1981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 이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이공계 출신의 CEO이다.   이후 현대차에 입사해 2004년 1월 성능시험실장을 시작으로 미국기술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시험담당 인원,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주요직무를 거쳤다.   박 사장은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15년 11월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용 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케피코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12월 현대모비스 사장에 내정됐다.   이는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에서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전기차·수소차에 박차를 가한 시점이다. 정 부회장은 전동화 시대를 함께 이끌어나갈 CEO로 박 사장을 낙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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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5
  • [CEO리포트] 최태원의 ‘반도체 소재 독립’ 실현하는 SK머티리얼즈 이용욱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일경제 갈등이 발생한지 10개월 만에 ‘반도체 소재 독립’을 실현하고 있다. 그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그 선봉에 SK머티리얼즈가 서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17일 3대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고순도 불화수소가스는 일본이 지난해 7월 한국 수출규제 품목에 올렸던 3대 반도체 핵심 소재 중 가장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분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소재에 대한 일본 의존을 탈피함에 있어서 최대 난관으로 꼽혀 온 문제를 가장 먼저 풀어낸 셈이다. SK머티리얼즈는 단기간에 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 국산화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국내기업 인수합병(M&A)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M&A 전문가인 SK머티리얼즈 이용욱 사장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오는 2023년까지 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일본의 몽니’와 무관하게 고순도 불화수소가스를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사진제공=SK머티리얼즈/그래픽=뉴스투데이]   ■ 최태원 회장, 지난해 8월 수펙스 ‘비상회의’ 주재하며 소재 국산화 주문      최태원 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로 한·일 경제갈등이 격화되던 지난해 7월18일 오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 의지를 밝혔다. 특히 기술적인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고순도 불화수소가스의 국산화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물론 (반도체 소재를) 만들 수 있겠지만, 품질의 문제”라며 “반도체 역시 중국도 다 만들지만, 순도가 얼마인지, 또 공정마다 불화수소 분자 크기도 다른데 그게 어떤지가 문제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반도체 사업 관련 안정적인 소재 수급과 소재개발 기술력 제고를 주문했다. 이후 SK그룹은 반도체 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했고, 그 규모는 7000억원이 넘는다.   기술 향상과 국산화를 위한 최 회장의 선택은 국내업체와의 협력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19일 미국 워싱턴 DC SK하이닉스 자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반도체 소재 독립’의 구체적 방향을 암시했다. 최 회장은 “국산화라는 단어를 쓰는 것보다 ‘얼터너티브 웨이’(Alternative Way)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산화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일단 대안을 먼저 찾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자체 연구개발, 국내기업과 M&A 등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이후 약 1년 만에 반도체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일본 수입에 전량 의존하던 반도체 소재를 국내기업들과 협업해 국산화에 성공했기에 SK그룹뿐 아니라 국내 기술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 2023년까지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율 70% 목표 / 과거 일본 수입 의존도 90% 이상   SK머티리얼즈는 초고순도 불화수소(HF) 가스를 경북 영주시 공장에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세정 가스이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에 포토레지스트(PR), 불화폴리이미드(PI)와 함께 포함된 주요 소재 중 하나다.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불화수소를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 했었다. 이중 41.9%가 일본산(産)일 정도로 일본 수입 비중이 높았다. 특히, 99.999% 이상 고순도 불화수소는 90% 이상을 일본에 의존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모 제재가 발생하자 SK머티리얼즈는 연말까지 고순도 불화수소 샘플 생산 계획이라고 지난해 7월26일 밝혔다. 그 후 1년을 넘기지 않은 시점에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SK머티리얼즈는 불화수소 가스의 국산화율을 2023년까지 7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15톤(t) 규모의 불화수소 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 3개월 주가 지수 [자료=네이버증권]   ■ 포토레지스트, 2022년부터 연간 5만 갤런 국산화 박차 / 폴리이미드, SKC 생산기술 구축   SK머티리얼즈는 일본의 또 다른 수출 규제 소재 품목인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 개발에도 나섰다. 약 400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충남에 공장을 준공하고 2022년부터 연간 5만 갤런 규모의 ArF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할 계획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노출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감광액으로 웨이퍼 위에 세밀한 회로를 새길 때 바르는 물질이다. 반도체 고집적화에 따라 극미세한 패턴 구현이 요구되고 3D 낸드의 적층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보고서는 JSR(24%), 신에츠화학(23%), 도쿄오코공업(22%), 스미토모화학(16%), 후지필름(9%) 등 5개 일본 기업이 포토레지스트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사장은 “포토레지스트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며 “고객들의 소재 국산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적기에 양산해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산화 의지를 보여왔다.   그 결과, 지난 2월27일 SK머티리얼즈는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전자소재사업을 4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2005년 ArF 포토레지스트를 국내 최초로 양산한 기업이다.   또 다른 수출규제 품목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폴더블 스마트폰, 롤러블 TV 등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다.   이 소재는 폴리에스터 필름 등을 생산하는 SKC가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의 생산기술과 양산설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양산 시기와 국산화율은 밝혀진 바 없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사진제공=SK머티리얼즈/그래픽=뉴스투데이]   ■ 서울대 사법학과 출신 이용욱 사장, 장용호 전 사장과 OCI머티리얼즈(SK머티리얼즈 전신) 인수   이 사장은 1967년생으로, 1985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를 다녔다. 그 이후 1989년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이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팀장과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 3실장, 홀딩스 투자2센터장 등을 거치며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경험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5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당시 SK주식회사 투자2센터장이었던 이 사장을 SK머티리얼즈 사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이 사장은 장용호 전 SK머티리얼즈 사장의 후임이다. 두 인물은 SK주식회사의 ‘투자2센터’ 출신이다. 투자2센터는 반도체 소재와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체에 대한 M&A 작업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당시 장 전 사장은 PM 2실의 부문장으로, 이 사장은 포트폴리오 3실장이었다.   또한 장 전 사장과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OCI그룹 소속이었던 OCI머티리얼즈(SK머티리얼즈 전신)를 인수했다. 당시 SK주식회사는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7722억원, 영업이익 2148억원을 거두는 SK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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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9
  • [CEO리포트] 35년 ‘LG맨’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재무 및 경영전략 전문가 역량 발휘해 위기 극복할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LG그룹과 35년을 함께 해온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59)이 사업구조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정 사장은 올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중국 옌타이 공장·난징공장, 구미 모듈 공장 등이 중단됐고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은 본격 양산 시점이 연기됐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그래픽=뉴스투데이]   ■ 정호영 사장 “사업 조정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게 우선”···‘탈 LCD’ 사업 가속화   정 사장은 “구조조정만으론 활기를 찾기 어렵다”며 “구조조정이 전부는 아니며 사업 조정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재무 개선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탈(脫) 액정디스플레이(LCD) 전략’이다.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려 LCD 사업은 더 이상 수익 창출을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앞둔 지난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은 올 연말을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리한다”며 “중국 광둥성 광저우 공장에서 LCD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가동 중단한 구미 2·3 공장과 소형 LCD 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LCD 사업부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 구조조정 대상 규모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직원 수는 2만6632명으로, 전년(3만366명) 대비 3734명 줄었다.   ■ 1984년 금성사 입사해 35년간 LG그룹과 동행한 ‘LG맨’ / 위기와 부흥 모두 겪은 경험 발휘 기대   정 사장은 1961년 11월 출생으로, 1984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정 사장은 대학 졸업 해인 1984년 금성사(현 LS전자) 예산과에 입사해 35년간 LG그룹과 함께한 정통 ‘LG맨’이다. 그 이후 LG전자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 사장은 △1988년 금성사 미국 현지법인 과장 △2000년 전략기획팀장 상무 △2004년 영국 현지법인장 상무 △2006년 재경부문 경영관리팀장 상무 등을 거쳤다.   정 사장은 LG그룹 내에서 뛰어난 재무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고속승진했다. 만 39세로 임원에 올랐고 40대 중반에 부사장급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승진했다. 또 △2007년 LG전자 △2008년 LG디스플레이 △2013년 LG생활건강 △2016년 LG화학 등 LG그룹 핵심 계열사에서 CFO를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던 정 사장은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어 올해 3월 LG디스플레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취임됐다.   3개월 간 LG디스플레이 주가 변동 추이[자료=네이버증권]   ■ 재무 및 경영전략 전문가, 수익개선이 최우선 과제 / 코로나19 여파 영업손실 1분기 전년 대비 2300억원 증가   정 사장의 취임은 예산과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CFO까지 역임하면서 쌓은 재무 역량이 결정적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2018년) 시기부터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2018년 영업이익이 928억9100만원으로, 2조4616억원에 달했던 2017년과 비교해 무려 2조3688억원이 빠졌다. 지난해에는 1조35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2년 만에 무려 약 3조8210억원 급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의 전환에 따른 철수비용과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FO 출신 수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게 그룹 판단이다. LG디스플레이의 사업전환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수익 정상화가 정 사장의 주요 과제인 것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바쁜 길목을 코로나19가 막아섰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손실 1320억원) 대비 확대됐다.   ■ ‘OLED 집중’ 전략, 대형 OLED 시장 1위 유지와 스마트폰 OLED 점유율 확대가 관건   ‘재무 전문가’ 정 사장의 ‘탈 LCD’ 전략은 곧 ‘OLED 집중’이다. 정 사장은 올해 회사 내부 신년사에 △LCD 부문 구조혁신 가속화 △플라스틱(P)-OLED 사업 턴어라운드 △대형 OLED 대세화 등 3가지 중점 과제를 내세웠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판매량 중 60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111만4000대 가량으로, 3분의1에 달했다. 매년 2배 가량씩 상승해 2022년에는 607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성장하는 대형 OLED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P-OLED는 중소형 OLED를 뜻한다. LG디스플레이가 기존 대형 OLED에 치중했다면 이제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용 OLED 매출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분기별 점유율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었다.   올해도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6.1인치 아이폰12 맥스용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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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2
  • 생명보험협회, 김제동 전무이사 선임
      신임 김제동 생명보험협회 전무이사. [사진제공=생명보험협회]   [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생명보험협회는 김제동 전 금융위원회 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을 협회 전무이사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신임 김 전무이사는 1963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단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재무부에 입사한 이후 2006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 비은행감독과, 2010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자산운용과, 2013년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실 감사담당관실, 2018년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의사운영정보팀장, 2019년 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을 차례대로 거쳤다.   임기는 3년으로 2020년 6월4일부터 2023년 6월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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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4
  • 정요안 전 제777사령관,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 취임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정요안(57세, 예비역 육군준장) 전 제777사령관이 군인공제회 운영위원회에서 관리부문 부이사장으로 선출돼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신임 정요안 부이사장은 3사관학교(21기)를 졸업한 정보 병과 장군으로서 육군본부 정보처장, 제3군사령부 정보처장을 거쳐 제777사령부 참모장 및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고려대 영어통번역학 석사, 대전대 국방정책전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으로 선출된 정요안 전 제777사령관. [사진제공=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는 장교·부사관 등 군인과 군무원의 생활안정 및 복지증진, 국군의 전력향상 기여 등을 목적으로 1984년 창립된 국방부의 유관단체로서, 현역 회원 17만 명이 매월 납부하는 적립금과 예비역 군인들의 목돈수탁 저축으로 운용된다.   장교 회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3사관학교 출신에서 관리부문 부이사장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이사장은 회원관리 및 공제회 운영 전체를 관장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참고로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2009년 양원모(예비역 육군중장) 전 군수사령관이 3사관학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선출됐고, 이후 11년 만에 정 부이사장이 군인공제회 이사직에 진출했다.   이로 인해 군 출신이 담당하는 3석의 군인공제회 이사 자리는 공사 출신인 김도호 이사장, 해사 출신인 김진형 감사 그리고 3사 출신인 정요안 부이사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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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1
  • 군인공제회, 관리부문이사에 정요안 예비역 육군준장 임명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군인공제회는 운영위원회에서 정요안 전 제777사령부 사령관을 군인공제회 관리부문이사로 선출했다고 1일 밝혔다.   정요안 신임 관리부문이사는 6월 1일부로 업무를 시작한다. 군인공제회 관리부문이사에 선출된 정요안 예비역 육군준장. [사진제공=군인공제회]   정 신임 이사는 3사관학교(21기)와 고려대 영어통번역학 석사와 대전대 국방정책전략 박사를 수료했다.   이어 국군정보사령부 참모장, 육군본부 정보처장, 제3야전군 사령부 정보처장, 제777사령부 참모장, 제777사령부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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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1
  • [CEO리포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두 마리 토끼 잡기’ 성공할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LG화학 창립 71년만에 첫 외부인사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62)이 ‘안전’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정식 취임한 후 1년 동안 뚜렷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는가 하면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의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올해에만 총 3차례 발생한 폭발사고라는 악재를 만나 그의 위기 대처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월 대산공장 촉매센터 폭발사고 △지난 7일 인도공장 가스 누출사고 △지난 19일 대산공장 촉매센터 내 촉매포장실 화재 등의 사고를 겪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LG화학/그래픽=뉴스투데이]   ■ 신 부회장의 딜레마, 환경안전 강화 위해 ‘공장 가동 중단’ 감수?   신 부회장은 26일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면서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사업철수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안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평가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충남 대산공장 사고 현장을 방문, “기업이 무너지는 것은 환경안전과 품질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라면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데 따른 고강도 대응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신 부회장이 추진하는 대책은 크게 3가지이다. 문제는 그 내용들이 LG화학의 매출 및 수익성 등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것들이라는 점에 있다. ‘수익성’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게 신 부회장이 처한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 대책은 ‘긴급 진단’이다. LG화학은 우선 전세계 40개 사업장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한 달간 고위험 공정·설비에 대해 긴급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즉각적인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가동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 부회장이 비상한 각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고위험 설비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에 따라 향후 LG화학의 공장가동률 및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책은 신 부회장 특유의 ‘현장경영’의 일환이라는 측면도 있다. 신 부회장은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화재 사고 발생 때도 바로 다음날인 20일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했다. 취임 이후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협력사와 해외사업장까지 직접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둘째 대책은 ‘정밀 진단’이다. 이를 위해 사내 환경안전·공정기술 전문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신 부회장은 “이번 긴급 및 정밀진단은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 리스트를 도출해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고 밝혔다.    셋째 대책은 ‘최고위급 환경안전회의’ 정례화이다. 신 부회장이 매월 2회씩 특별경영회의를 주관한다. 이 회의에는 각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긴급 및 정밀진단 결과를 검토하고 대책을 수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할 경우 신규 사업 투자 재검토, 환경안전시설 투자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신 부회장의 행보는 장기적으로는 업계 1위인 LG화학의 성장성을 보장해 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는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 같은 딜레마를 해결하는 게 신 부회장이 안게 된 까다로운 과제이다.  ■ LG화학,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 영업이익은 감소 / 올해 1분기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1위 달성   LG화학이 지난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일목요연한 성장을 거듭해 신 부회장의 현장경영이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라 불릴 만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발언처럼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신 부회장이 1위 기업 타이틀을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LG화학이 매출은 28조625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0.1% 감소한 895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전지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전력저장시스템(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4분기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LG화학은 275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LG학은 올해 1분기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5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를 감안하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화학은 영업이익뿐 아니라 처음으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올랐다. 지난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는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1분기(10.7%)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기존 강자였던 파나소닉(25.7%)과 CATL(17.4%)를 앞섰다.   신 부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8년 LG화학은 연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7.6%로 사용량 4위에 불과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배터리 점유율을 약 20%포인트 성장을 이끈 것이다.     ▲3개월 간 LG화학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3M 평사원으로 출발해 한국인 최초로 수석부회장 / 2018년 LG화학 부회장으로 영입      신 부회장은 1957년 8월18일 출생으로, 197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반 당시인 1978년에 풍산금속공업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6년 뒤인 1984년 한국3M에 입사, 약 35년간 재직했다. △1984년 기술지원담당 및 산업제품담당 △1987년 산업제품팀 팀장 △1991년 소비자사업본부장을 맡았다. 3M은 미국에 본사를 둬 사무용품, 의료용품, 보안제품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후 한국지사를 넘어 3M 해외지사 및 본사에서 근무했다. △1995년 필리핀지사장 △1997년 사무용품제품·연마재사업부 이사 △1999년 연마재사업부 부사장 △2002년 전자소재사업부장 부사장 △2003년 산업용접착제 및 테이프사업부장 부사장 △2005년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 등 3M내에서 승진을 거듭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신 부회장은 3M에 평직원으로 입사해 한국인 최초로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2006년 산업 및 운송비즈니스 수석부회장 △2011년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 △2017년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사업개발, 제조물류본부, 공급망 관리(SCM), 정보통신(IT) 총괄 책임자 수석부회장 등 중요 직위를 거치고 2018년 11월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 현장에 답이 있다···1년 동안 이동한 거리만 지구 다섯 바퀴   신 부회장이 취임 후 1년 동안 이동한 거리는 18만7160km로, 지구 다섯 바퀴에 가깝다. 대전 기술연구원·충북 오창공장·경기 파주공장·충남 대산공장에 이어 독일·폴란드·중국·미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방문했다.   이처럼 현장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로는 경영의 답은 직원들과의 소통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LG관계자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현장직원들에게 당부를 전하고 의견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한, 소재, 부품, 장비 등 협력사들을 직접 방문해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을 만드는 계약 체결식에도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 분야 대표적인 부품·장비업체로 경남 함안 소재 동신모텍, 대구 소재 신성에프에이 등 국내 협력회사 2곳을 방문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소·부·장’과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람들
    • CEO리포트
    2020-05-27
  • 사람들이 잘 몰랐던 ‘발명가 노무현’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가운데 46년 전 노 전 대통령이 발명한 독서대가 화제다. ‘노무현 독서대’는 판사와 변호사, 정치인, 대통령은 물론 비극적인 죽음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노 전 대통령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강원도 인제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판사가 되기 위해 김해 장유암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하던 1974년, 보다 편한 책읽기를 위해 독서대를 개발했다. 노 전 대통령이 개발한 개량 독서대는 등록번호 제12411호로 실용신안등록을 받았는데 지금도 특허청 홈페이지에 남아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김해 장유암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하면서 발명한 독서대 도면. 본인이 그렸다.   당시 본인이 직접 작성해 제출한 등록서류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개발한 독서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본 고안은 허리를 굽혀서 또는 굽히지 아니하여도 바른 자세로서 독서할 수 있도록 책이나 노트 등을 받쳐주는 받침대의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고안한 것이다.”   “종래의 독서대는 대개 책상이나 의자 등에 겸용으로 부착되거나, 단독의 독서대가 있으나, 이들은 모두 받침대의 이면을 지지봉으로서 지지케 하고 경사각도는 지지봉의 위치변동에 의해 조절케 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지지봉이 사용도 중 해리되기 쉽고 받쳐진 지지봉이 활접되어 독서대가 도복되는 폐단이 있었다. 본 고안은 이와 같은 폐단을 제거하고 허리를 굽혀서 독서하거나 허리를 굽히지 않고 바른 자세로서 번갈아 가며 독서할 수 있게 받침대의 높이와 경사도를 소망대로 조절케 한 것인데...”   ■ 김해 장유암에서 박정규 정상문과 사시공부... ‘여친’ 권양숙 여사 자주 찾아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 공부를 했던 김해 장유암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최초로 전래된 유서깊은 사찰이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최초 불법을 전파했다고 전하는 장유화상의 사리탑이 있다. 장유암 근처에는 해발 801m의 불모산 용지봉 준령에서 흘러내리는 장유대청계곡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져 세상사를 잊고 공부에 몰입하기 좋은 환경이다.   당시 장유암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사법시험 공부를 한 사람은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있다. 노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은 46년생 동갑이고 박 전 수석은 49년생으로 세 살 아래지만 형 동생 하면서 격의 없이 지냈다.   박 전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독서대를 만들기 위해 톱질을 해서 각목과 송판을 잘라 붙이고 도면을 제작하는 것을 보고 “형! 왜 공부는 안하고 자꾸 쓸데없는 일을 하고 그럽니까?”라고 핀잔을 줬다고 나중에 회고한 바 있다. ‘고시생 노무현’은 정치 및 사회현실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 정립되기 이전이었지만 무엇인가를 만들고 개선하려는 의지는 충만했던 것이다.   이와관련, 박 전 수석은 “그 무렵에 이미 어릴적부터 동네 친구 사이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인숙 여사는 연애를 하는 사이였는데 가끔 권 여사가 장유암에 찾아왔다”면서 “둘이 대화를 하면 노 전 대통령이 주로 현실을 비판하고 권 여사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하면서 말리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런 인연으로 노 전 대통령은 2년 간의 짧은 판사생활을 마치고 부산에서 ‘법무법인 부산’이라는 사무실을 내고 변호사를 시작하면서 박 전 수석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했지만, 검사생활을 더 해야만 했던 박 전 수석이 대신 소개시켜준 사람이 사법연수원 동기인 문재인 변호사였다.   정 전 비서관은 계속해서 고배를 마시다 진로를 바꿔 7급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뒤 경남도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는데 나중에 청와대에 들어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다.   11년 전 5월 정 전 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옆에 있었더라면 그런 비극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당시 정 전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인해 구속 수감 중인 상황이었다.   지난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권양숙 여사, 노 전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발명가 노무현’의 이같은 면모는 노무현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를 전후해 SNS 등을 통해  다시한번 알려졌으며 네티즌들은 “사소한 일에서 부터 온 힘을 다해 세상을 바꾸려했던 의지가 느껴진다”는 등 추모의 글을 남겼다.  
    • 사람들
    • 인물탐구
    2020-05-26
  • [역경을 이긴 연예인 (6)] ‘허무개그’ 손헌수, 재입대 아픔→‘드림북’과 인생전환점 삼아
    한국에서 성공한 연예인은 고수익을 올리는 권력계층으로 굳어졌다. 유명대학 총장보다 인기 연예인의 발언이 갖는 사회적 파장이 훨씬 크다. 서울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은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통적 인기직업보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을 희망직업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연예계의 이면에는 대부분의 경우 깊은 아픔이 숨어있다. 역경을 딛고 성공가도를 달리거나, 좌절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려고 전력투구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진다. <편집자 주>   손헌수[사진제공=손헌수SNS]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손헌수는 MBC출신 개그맨이다. 혜성같이 등장해 ‘허무개그’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전성기는 짧았다. 병역 문제에 연루되어 군대를 두 번 가기도 하고, 영화제작, 연예기획사 등 사업에 실패해 억대 빚을 지기도 했다. 타고난 긍정마인드로 시련을 이겨내고 코미디 크리에이터와 트로트 가수 등 여러 분야에 다시 도전 중이다.   ■ 가난했지만 밝았던 어린시절.. 효심 깊고 ‘끼’있던 아이   손헌수는 1980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원래 유복한 가정이었지만, 세 살 무렵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면서 집안이 무너졌다. 좁은 단칸방에서 부모님, 형과 함께 네 식구가 살게 됐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가난하지만 밝았던 어린시절이었다. 손헌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로 번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선물을 사드렸다.   끼도 넘쳤다. 50원, 100원씩 입장료를 받아, 박스로 만든 무대에서 스스로 연출한 작은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가정형편 상 미대진학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자 포기했다.   ■ 행운 함께한 데뷔 초.. 초스피드 데뷔에 ‘허무개그’로 전성기 맞아   고등학교 2학년 때, 형이 신문에서 ‘코미디 모델 아카데미’ 광고를 봤다. 키가 184cm였던 형은 모델을 꿈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손헌수도 하고 싶어져 덩달아 다녔다. 형제가 함께 막노동으로 한 돈으로 학원비를 대면서 연예계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좌절이 찾아왔다. 수능점수가 낮아 원하는 대학교의 연극영화과에서 모두 떨어진 것이다. 막막해하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자신이 MBC 개그맨 공채 오디션을 보는데 도우미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친구는 경험이 없었지만 손헌수는 학원에서 배운 가락이 있었다.   결국 친구는 떨어지고, 손헌수는 2000년 MBC 공채 11기로 합격했다. 6개월 만에 동기 이진환과 함께 한 ‘허무개그’가 대박이 터지면서 무명시절 없이 최고 개그맨 자리에 올라섰다. 2001년 신인상은 물론 백상예술대상 인기상까지 수상했다.   왼쪽부터 MBC ‘코미디하우스’(2003), ‘웃으면 복이와요’(2005), ‘코미디에 빠지다’(2013)   ■ 막막했던 재입대..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겠다” 결심   ‘허무개그’는 무언가 할 것처럼 기대감을 올리다가 ‘어, 그래’로 마무리지어 실없는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개그였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스타일이 대중에게 먹혀들었지만, 달콤했던 인기는 빨리 지나갔다. 드라마 ‘야인시대’에 ‘눈물의 곡절’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지만, 개그맨으로서는 별다른 히트작을 내지못하며 암흑기가 찾아왔다.   심지어 방위산업체 부실 복무 논란에 휩싸여 현역으로 재입대 하면서 ‘군대 두 번 간 연예인 1호’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당시 그는 공고 디자인과를 나와 자격증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도 오산 방위산업체에서 기술직 요원으로 복무 중이었다. 하지만 서울권에 있는 요원들이 부실복무를 했다는 논란이 터지면서 같이 조사를 받게 됐다.   “조사를 받기 전부터 연루됐다고 기사가 쏟아졌어요. 연루라는 단어만 됐는데 막 9시 뉴스에 나오고 나쁜 사람 취급을 받는 거예요. 너무 수치스럽고, 죄송스럽고... 저는 특히 개그맨이니까 저를 보는 사람이 불편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조사 한 번 받고 두 번째 조사 받기 전에 그냥 현역 재입대를 해버렸어요”   방위산업체에서 있던 기간도 없어지고 처음부터 군 생활을 다시 하게 된 것이 2007년이었다. 그는 재입대 둘째 날부터 남몰래 매일 울었다. 막막한 군생활과, 사람들에게 잊히고 재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군대 시절의 손헌수 [사진캡처=MBC 사람이 좋다]   그러다 독기를 품었다. 이 힘든 시기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재입대 기간을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군대에서 300권의 책을 읽고, 미래의 목표를 상세히 적은 ‘드림북’을 쓰며 제2의 인생을 계획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점, 단점과 장점, 저축 계획, 사업을 하게 되면 어떤 콘텐츠들을 할 건지도 1안부터 4안까지 상세하게 적었다.   이때부터 그는 드림북에 세운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 제대 이후에도 시련 이어졌지만 ‘트로트가수’로 새 도전 시작   그는 군 제대 꿈꿨던 일들에 도전했다. 기획사를 차려 공연 제작자로 나서기도 하고, 영화감독에 도전해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가수에도 도전했다. 이렇게 다양한 도전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실패한 도전이 많았다. 심지어는 영화 제작자로 사채를 써 억대의 빚을 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있던 공연기획 회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공연취소가 이어지면서 정리하게 됐다.   하지만 손헌수는 여전히 초긍정에너지를 발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디스코맨 트로트1집 전기뱀장어 MV   이번에는 ‘디스코맨’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에 도전했다. 그의 트로트1집 ‘전기뱀장어’는 신나고 구수한 멜로디에 “오빠는 너의 전기뱀장어야”라는 코믹한 가사를 담고 있다.   손헌수는 단순히 트로트 붐에 탑승하려는 시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원래 가수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40살부터는 트로트를 하려고 계획했다고.   또, 작년에 유튜브 활동과 관련해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제가 8년 전에 유튜브 세상이 올거라 예상했어요. 그래서 PPT를 돌렸는데 다들 거절했죠. 그런데 작년에 한달 만에 회사 세 군데에서 연락이 온거예요”   이번에는 직접 대표를 하지 않고 공연 기획 역할만 담당할 예정이다. 다음 사업에 나서기 위해서는 빚을 갚아야하기 때문에 행사를 많이 나가려고 팔을 걷어부쳤다고 했다.   재믹스 채널을 홍보하는 손헌수   유튜브를 통해 개그 콘텐츠 기획에도 다시 도전 중이다. 작년에 ‘손헌수 특집’ 채널을 개설하여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변신했고, 지난 4월 ‘재믹스 스튜디오’라는 신규 채널을 만들었다.   “작년에 또 회사가 만들어지는 걸 보면서 책에서 봤던 말이 떠올랐어요. 꿈꾸고 도전하고 행하면 우주의 기운이 바뀌어서 나를 돕는다는 그런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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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5
  • [역경을 이긴 연예인 (5)] 양상국, ‘개그콘서트→레이싱’ 좋아하는 일로 콤플렉스·우울증 극복
    한국에서 성공한 연예인은 고수익을 올리는 권력계층으로 굳어졌다. 유명대학 총장보다 인기 연예인의 발언이 갖는 사회적 파장이 훨씬 크다. 서울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은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통적 인기직업보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을 희망직업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연예계의 이면에는 대부분의 경우 깊은 아픔이 숨어있다. 역경을 딛고 성공가도를 달리거나, 좌절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려고 전력투구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진다. <편집자 주>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양상국의 데뷔 초 닥터피쉬(2008년), 선생 김봉두(2010년), 해피투게더(2012년), 페이스북 캡처, 개콘복귀(2016년), 현대레알사전(2013년)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양상국은 2000년대 초반, KBS ‘개그콘서트’의 전성기 때 맹할약을 하며 일요일 저녁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던 개그맨이다. 특유의 ‘촌놈’ 캐릭터와 경상도 사투리로 사랑을 받은 그는 지금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어릴 적 시골의 농사일이 싫어서 마냥 도시를 동경했고, 서울에 올라와 개그맨을 시작했을 때는 ‘촌놈’이라는 딱지에 콤플렉스를 느껴야만 했다. 개그맨으로서 정상 부근에 올라 어느 정도 꿈을 이룬 뒤에는 뜻밖에 허무함으로 우울중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낙천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양상국(왼쪽)   ■ ‘촌놈 콤플렉스’... 무대에서 오히려 개성으로 빛나   양상국은 1983년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났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산부인과에서 태어나던 시절, 어머니가 양상국을 집에서 낳았을 정도로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았다.  양상국의 어린 시절, 그가 제일 싫어한 계절은 가을이었다. 날씨가 좋아 단풍 구경을 다니는 청명한 좋은 계절에 그는 두 달 동안 학교가 끝나면 무조건 감을 따러가야 했기 때문이다.   학교 다니는 것도 힘들었다. 창원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버스를 타고 등하교 하는데 한 시간씩 걸렸다. 고향에서의 삶은 아무런 즐거움과 희망을 주지 못했고 늘 도시, 서울로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개그맨의 꿈을 갖게된 것은 고등학생 시절 처음으로 미팅을 하면서다. 잘 생긴 외모가 아니다보니 유머로 승부했는데, 자신에게 숨어있는 개그맨의 자질을 발견한 것이다.   그 때부터 다른 사람이 웃어주는 일에 행복을 느끼게 됐고 결국 군 복무를 대신한 방산업체 근무가 끝나자 마자 개그맨의 꿈을 품고 상경했다.   ■ 영등포에서 여의도까지 한시간 반 걸릴 줄 알고 새벽 여섯시 반 출발   2005년 1월 처음으로 KBS 공채 개그맨 시험 치러 올라왔을 때, 영등포역 근처 모텔에서 자고 새벽 6시반에 택시를 탔다.   “서울은 되게 클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여의도 시험장소에 9시까지 가야되는데 한시간 반은 걸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6시40분에 도착했어요. 시험장에 가서 두시간 이상을 기다렸죠.”   하지만 양상국이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기 까지는 2년이 걸렸다. 그동안 대학로 소극장의 개그 공연에 출연해 한달에 20~30만원 정도를 벌어 생활비로 썼다.   당시 살았던 영등포쪽의 월세가 25만원으로 한 달 생활비가 총 50~60만원은 들었으니 턱없이 모자랐다. 부모님이 부쳐주시는 돈으로 모자라는 용돈을 메꾸고, 어머니가 직접 가져다 주거나 보내주는 음식, 라면으로 식사를 끼니를 떼웠다. 좋은 옷 한 벌 사입을 여유도 없는 궁핍한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꿈이 있었기에 고되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2007년에 KBS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데뷔 초기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개성있는 ‘촌놈’ 캐릭터로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배인 유세윤, 이종훈과 함께 했던 ‘닥터피쉬’라는 코너에서 가수를 쫓아 다니는 팬 역할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돌이켜 보면, 이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호주머니에 돈 한 푼 없었지만 개그콘서트 무대에 한번이라도 더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꿈을 쫓아 찾아 질주했던 그 때가 좋았다.   하지만 양상국이 어느 정도 목표를 이르고 성공했다고 느꼈을 때, 이상하게도 그의 몸속에 있던 행복함이 빠져나갔다. ‘네가지’ 코너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며 개그맨으로서 가장 잘 나갈 때, 오히려 우울증이 오기도 했다.   [사진캡처=유튜브 크큭티비]   “내가 서울에 올 때 진짜 큰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어느정도 다 이루게 되니까 더이상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무명이나 신인 때는 출연료 10~20만원짜리 행사만 있어도 갔었는데, 행사비가 200~300만이나 돼도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그냥 허무했던 것 같아요”   수입이 늘면서 주변에서 돈을 빌려 달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갑작스레 많은 돈을 벌면서 경제관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번 돈을 거의 다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기도 했다.   ■ 새롭게 찾은 삶의 목표 ‘레이싱’.. “오랫동안 재미있게,전문성 갖추고 싶어”   양상국이 새롭게 찾은 삶의 의미는 ‘자동차’와 ‘레이싱’이다.   양상국이 레이싱에 흥미를 가진 건 2015년 쯤이었다. 차를 좋아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동호회 팀에 들어가서 타임 트라이얼 같은 간단한 대회에 나갔다가 2017년 아반떼컵, 2019년 벨로스터N컵 등 점점 전문적인 대회에 도전했다.   올해도 2020 벨로스터N컵, KIC컵 KF1600 코리안 포뮬러 대회 두 가지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 영암서 열리는 KIC컵 KF 1600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KF1600은 국산화한 포뮬러, 경주용 자동차를 뜻한다.   2019년 벨로스터N컵 챌린지 클래스 5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양상국   지난해 9월 8일, 2019 벨로스터N컵 대회 챌린지 클래스 5라운드에서 양상국은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때의 기쁨은 더 말할 수가 없었다.   “요즘에는 20대초반의 어린 레이싱 선수도 많고, 저는 나이도 적지 않은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서 처음으로 성과를 낸 거라 너무 행복했죠”   30대 후반, 적지않은 나이인 만큼 프로 레이싱 선수까지를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재미있게 하면서도,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포뮬러 대회는 국제자동차연맹 FIA에서 주관하고 FOM이 상업적 주관을 하는 국제 자동차 프로 레이싱 대회다.   국내에서는 2010년 전남 영암에서 F1을 개최됐지만, 그 뒤로 포뮬러 대회가 없어졌다. F1을 개최하기 위해서 외국에서 모든 장비를 들여오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사고가 났을 때 수리시간도 오래 걸려 대회를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국형 KF1600 대회를 열어 국내 포뮬러 부활과 실력 있는 국내 프로 드라이버들이 F3을 넘어 F2, F1 선수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상국은 유튜브에서 자동차 정보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 전문 강사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지상파 마지막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가 방송을 중단하면서 개그맨들이 설 무대가 또 사라졌다. 양상국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공영방송의 특성상 개그프로에 대한 제재가 많아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자신들과 달리 유투브 시대를 맞아 후배들이 실력을 바탕으로 더 큰 인기, 흥행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웃찾사 없어지고 많은 개그맨들이 많이 유튜브로 진출했는데 ‘흔한 남매’를 비롯해서 거의 다 백만 유튜버가 됐거든요, 그래서 개그콘서트 포맷에서는 자기들의 끼를 발휘하기 힘들었던 후배들에게 오히려 또다른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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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9
  • GC녹십자헬스케어, 안효조 부사장 신규 선임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GC녹십자헬스케어는 신규 임원으로 안효조(49)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안효조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헤럴드경제 기자를 거쳐 KT에 입사해 신사업 개발 등을 주도했으며, 최근까지 케이뱅크에서 사업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GC녹십자헬스케어 안효조 부사장. [사진제공=GC녹십자헬스케어]   회사 측은 안효조 부사장이 향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 기존 사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설명했다.   GC녹십자헬스케어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확장을 위해 IT 부문의 다양한 경험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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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8
  • 한국정책홍보연구원, 인병택 고문 위촉
    [뉴스투데이=이상호 기자] 사단법인 한국정책홍보연구원은 18일 인병택 전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인병택 고문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문화공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조직위원회 홍보국장, 국정홍보처 홍보협력국장과 단장,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인병택 한국정책홍보연구원 고문(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인 고문은 201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국제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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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8
  • [CEO리포트] '뼛속까지 DB맨' 김정남 DB손보 대표의 역발상 투자전략, 깜짝 실적개선의 뿌리
    [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저금리 기조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인구가 감소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힘들어진 보험 업계 상황 속에서 DB손해보험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과 관련해 김정남(68) 대표의 경영전략이 주목된다.   지난 15일 발표된 DB손해보험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3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약 1376억으로 38.7%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전체적인 축소 상황에서 이뤄낸 깜짝 쾌거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과 병원 이용이 줄어 손해율이 감소한 덕을 봤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사진제공=DB손해보험/그래픽=뉴스투데이]   하지만 이면에는 오랜 기간 손보업계에 몸을 담아왔던 김정남 대표의 ‘두 마리 토끼’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김 대표는 몇 해 전부터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사업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손에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 대표는 2017년부터 보험과 IT 기술을 합친 인슈어테크(InsurTech) 도입에 앞장서는 선제적 투자 행보를 보이는 한편, 올해부터는 사업비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투자와 절약이라는 양면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DB손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혁신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특별히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김정남 대표의 인슈어테크 확대나 효율성 절감이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업계 최초 인슈어테크 전담 조직 구성하고 챗봇 도입, 올해 ‘DB V-System’과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 출시   김정남 대표는 지난 2017년에 업계 최초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인슈어테크 전담 조직을 구성하면서 혁신을 시작했다. 이 전담 조직은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 주 업무다.   이 조직이 대표적으로 출시한 것이 2017년 등장한 AI 보험 상담 서비스 ‘프로미 챗봇 서비스’다. 이 챗봇은 DB손해보험이 가진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금 청구방법, 구비서류 안내, 계약대출 이용방법, 서비스망 찾기 등의 고객 문의에 대해 응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보업계 최초의 챗봇 서비스였다.   이렇게 챗봇 서비스를 출시해 주목을 모은 김 대표는 이후 더욱 인슈어테크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특히 올해 3월에는 ‘DB V-System’과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출시했다.   ‘DB V-System’은 고화질 영상전화를 통해 사고현장에서 직접 사고처리 전문가인 직원과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은 ‘지연 출동’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보험사는 직원이 즉각 파손부위를 확인할 수 있기에 정보 수집과 초기 조치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올해 3월에 출시된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은 자사 계약 심사 데이터를 통해 약 16개의 시나리오를 도출해, 자동으로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가입 조건을 즉석에서 확인해 좀 더 빠른 설계를 받을 수 있고, 심사 결과 또한 신속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사실 김정남 대표의 이런 인슈어테크 확대 행보는 당시 업계에서는 '너무 빠른 혁신'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면,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이 2017년 6692억원, 2018년 5378억원, 2019년 3823억원 등으로 줄어든 것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 상품 포트폴리오 혁신, 채널효율 개선 등으로 사업비 효율화 전략 동시 추진   김 대표는 단순히 투자를 확대하는 데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인슈어테크 길을 개척하며 미래 먹거리를 찾아온 동시에 한편으로는 사업비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측면에도 역점을 두어왔다.    실제로 올해 신년사에서 김 대표는 △신계약가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혁신 △한계채널 정리 등 채널효율 개선 △사업비 효율화 라는 세 가지 과제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비효율적인 부분은 줄이고, 업무에 있어 단순성을 추구해 혁신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계약가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혁신은 상품 구조를 주력 상품 위주로 구성해 단순하게 만들고, 수익성에 대해 사전에 분석한다는 계획을 말한다. 한계채널 정리는 수익이 불투명한 채널을 줄인다는 것이다. 사업비 효율화는 AI를 통해 신 판매채널을 개척해 업무 자동화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뜻한다.   결국 김 대표의 전략은 기술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한편, 사업비 측면에서는 효율성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는 것이다. DB손해보험 측은 “인슈어테크 전략도 다른 시선에서 보면 효율성 개선이라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 3개월 간 DB손해보험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84년 DB그룹 입사 이후 손해보험 업계 ‘외길’, 전문성 토대로한 전략가인 CEO 10년차    이렇게 김 대표가 손보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히 전략을 수립해 나갈 수 있었던 데는 오랜 기간 손보업계에 몸을 담아왔다는 이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대표는 1979년 동부그룹에 입사한 이후로 DB손해보험 경영기획담당 상무, 개인영업총괄 상무, 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개인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꾸준히 손보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한마디로 '뼛속까지 동부맨'이면서 ‘보험통’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2010년 5월에 취임한 김 대표는 올해로 취임 10년 차가 된다. 안정적으로 지위를 유지해왔기에 충분히 장기 전망을 생각할 시간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DB손보 관계자는 “김정남 대표는 평소에도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 대해 더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올해로 취임 10년 차가 되었기 때문에,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찬바람이 불었던 올해 1분기 성장을 이뤄낸 DB손해보험이 김정남 대표의 적극적 투자 전략과 효율성 극대화라는 두 가지 전략을 등에 업고 2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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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8
  • [CEO리포트] 코로나 충격 속 실적개선 이룬 NHN 정우진 대표의 힘, '신뢰경영'과 '소통능력'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NHN 정우진(45)대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 속에서도 실적 개선 추세를 유지해 주목된다. 외견상 게임사업과 결제사업을 균형있게 추진해온 사업 다각화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정우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라고 볼 수 있는 '신뢰경영'과 '소통능력'이 저변에 깔려있는 원동력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지난 8일 발표된 NHN의 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946억원, 영업이익은 30.2% 오른 283억원, 당기순이익은 58.9% 상승한 17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NHN의 영업이익 및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도 매출 9091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도 매출 1조 2821억원, 영업이익 687억원, 2019년도 매출 1조 4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 정우진 NHN 대표. [사진제공=NHN/그래픽=뉴스투데이]   ■ 사업다각화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추진 / 정 대표의 '소통 리더십'이 문재해결 능력 발휘   NHN 정우진(45) 대표는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페이코를 중심으로 한 결제부문과 게임사업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 M’과 같은 신작 출시와 함께 페이코가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쿠폰, 페이코오더, 캠퍼스존, 식권 등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코와 게임부문을 더욱 다각화시켜나감으로써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 같은 정 대표의 사업다각화 전략은 '소통 리더십'을 통해 뒷받침돼온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IT·게임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은둔형 리더로 불리우는 것과는 달리 정 대표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서울대 사회학과 94학번 출신인 정 대표는 중대한 갈등이나 문제점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예컨대 NHN엔터테인먼트(NHN의 전신)와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8월 24일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의 지식재산권(IP) 기한 만료를 놓고 벌어졌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렇다. 프렌즈팝은 카카오의 지식재산권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 8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매달 80만 명이 즐기고 있다. 두 회사가 카카오 캐릭터의 저작권료를 놓고 의견합의를 보지 못하자 사상 초유로 지식재산권 때문에 모바일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프렌즈팝 서비스가 중단되면 이용자들이 구매했던 스킨 등의 상품과 관련해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가 공동으로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해야 하기에 큰 손해가 예상됐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여론전을 펼치며 물밑에서 협상을 계속 벌였고 당시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017년 8월 16일 만나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융복합 시대에 IT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거나 협업을 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견해차이가 발생하거나 이해관계 다툼이 벌어지기 쉽기 때문에 CEO의 소통능력은 성장과정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게 된다"고 논평했다.   정 대표가 추구하는 모바일게임과 IT신사업의 동반성장추구 과정에서도 소통능력이 발휘됐다. 정 대표는 신사업 진출과 자회사 분리 등으로 내부의 불만이 터져 나올 때마다 일일이 찾아가 설득하며 사업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 관계자는 “정우진 대표는 겉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끈기있게 사업을 이끄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직급에 상관없이 친분을 쌓고 직원들이 각자 맡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3개월 간 NHN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20여 년 지속된 정우진 대표와 이준호 회장의 신뢰관계가 또 다른 성장동력 정 대표의 추진력과 리더십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데는 이준호 NHN 회장과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구성원간의 믿음이 경영의 원동력이라는 '신뢰경영'은 정 대표의 또 다른 화두인 셈이다.   이준호 회장은 1990년대 후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제안을 받고 ‘서치솔루션’이라는 검색업체를 창업했다. 정우진 대표는 2000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서치솔루션에 입사했고 이후 서치솔루션이 2001년 NHN과 합병하자 이준호 회장을 따라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나뉘자 이준호 회장을 따라 NHN엔터테인먼트로 이동했고 이준호 회장은 정우진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낙점했다. 정우진은 지난해 과거의 사명으로 복귀한 NHN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여 년 동안 변치 않은 두 사람 간의 신뢰관계는 NHN의 핵심 성장동력이다. 이는 치열한 경쟁과 이해관계의 차이 속에서 갈등을 빚기 쉬운 IT업계에서 희소한 사례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이다. 정우진 대표는 자신의 젊은 나이에 CEO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조직의 힘을 믿고 성실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해왔다.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자율과 창의성의 영역을 최대한 보장해줌으로써 상호신뢰관계를 구축할 때 성장의 동력이 강화된다는 경영철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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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리포트
    2020-05-13
  • [CEO리포트] ‘소통 리더십’ 삼성전기 경계현 대표, 전장용 MLCC 양산으로 실적반등 이룰까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G이노텍과 국내 전자부품 업체 양대산맥을 이루는 삼성전기의 사령탑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57)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실적반등을 이뤄낼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10년 이상을 몸담은 반도체 전문가인 그는 지난 1월 20일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기의 새 사령탑으로 기용됐다. 당시 이윤태 전 삼성전기 사장(61)의 뒤를 잇는 세대교체형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경 사장은 임직원과의 소통반경을 넓히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나,  주력상품의 시장가격 하락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실적 하락이라는 부담을 안게 된 모습이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삼성전기]   ■ 삼성전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46억원,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주력 사업 MLCC 평균판매가격 하락 요인   삼성전기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245억원 영업이익 16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1조8456억원)와 비교해 2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2조623억원) 대비로는 8%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387억원)와 비교해 1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2423억원)와 비교해 32% 감소했다.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의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MLCC 사업이 포함된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은 삼성전기 전체 매출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의 주력 사업부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컴포넌트솔루션의 매출이 줄고 있다. 2018년 컴포넌트솔루션의 매출액은 3조5501억원이었으나, 2019년 3조219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303억원 줄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업부여서 경 사장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MLCC가 반도체처럼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여서 조바심을 낼 필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빠른 시일에 삼성전기의 MLCC 기술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경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을 담당하는 임원 시절, 세계 최초 3차원 입체 형태의 V낸드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어서 기술집약적인 MLCC 개발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V낸드는 이전까지 단층으로 배열하던 메모리셀을 3차원 수직 구조로 쌓아 올려 집적도를 높인,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다.   ■ 삼성전기, ‘선택과 집중’…중국에 밀린 HDI PCB 떼고 전장용 MLCC 등 사업 올인 지난해 12월 삼성전기는 HDI PCB(스마트폰용 고밀도 인쇄회로 기판) 사업을 철수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같은 해 무선충전사업부를 켐트로닉스에 매각하고, PLP(패널레벨패키지) 사업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에 양도했다. 이는 이윤태 전 사장이 조치한 것이다. 선택과 집중에 필요한 경영 토대가 마련된 만큼 경 사장은 수익이 나는 사업부를 주축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 하나가 ‘전장용 MLCC’이다.  전장용 MLCC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부품이다. 전기차 1대에 1만3000개의 MLCC가 탑재된다고 한다. 스마트폰 1대에는 1000개의 MLCC가 탑재된다. 쌀 한 톨보다도 작지만, 이 작은 부품이 와인잔 300ml에 절반 정도 담기면 약 1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전장용 MLCC는 이보다 3~10배가량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삼성전기는 2018년 부산과 중국 톈진(天津)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전장용 MLCC 제조사는 일본의 무라타(시장점유율 34%), 삼성전기(24%), 다이요유덴(14%) 등 손에 꼽을 정도다.   3개월 간 삼성전기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공대 출신이 보여주는 소통 리더십   경 사장은 서울대에서 제어계측공학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대학원에서 제어계측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 상무, 플래시설계팀장 상무·전무, 플래시개발실장 부사장 등을 거쳐 삼성전자 솔루션개발실장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공대생 이미지와 달리 경 사장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임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다. 그는 매주 목요일 ‘임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관계자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재와 소통을 위해 만든 자리”라며 “경 사장님의 옷 스타일 등 개인적인 질문을 비롯해 회사와 관련된 여러 질문을 받고 사장님께서 답을 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의 지난 11일 주가는 전날보다 -2.1%(2500원) 내린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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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2
  • 농심켈로그, 정인호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농심켈로그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인호 켈로그 대만·홍콩 지사장을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심켈로그 정인호 대표이사. [사진제공=농심켈로그]   정인호 대표이사 사장은 한양대학교 졸업 후 1996년 유한킴벌리에 입사해 세일즈 실무를 익혔다. 그 후 니베아, 유세린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 화장품 기업 바이어스도르프, 스웨덴 종합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 세일즈 이사직을 역임하며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기획, 서비스 등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키워나갔다.   지난 2012년 농심켈로그 영업팀에 합류한 정인호 대표이사 사장은 영업팀 이사와 2014년 영업팀 상무를 역임하며 영업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했다. 2018년부터는 켈로그 대만·홍콩 지사장으로 해당 시장의 사업을 총괄했다.   정인호 대표이사 사장은 “켈로그의 여러 글로벌 시장 가운데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한국 시장의 농심켈로그 대표이사로 부임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라며 “지난 8여년간 한국·대만·홍콩 켈로그에서 쌓아 올린 비즈니스 경험과 경영감각을 바탕으로 농심켈로그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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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1
  • [뉴스 속 직업 : 경찰대 출신 변호사]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대 출신 변호사 ‘몸값 급등’ 추세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올해 들어 경찰대 출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이 처음으로 50명을 넘었다. 지난달 28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에 따르면, 출신학교 현황 공개를 거부한 중앙대를 제외한 전국 24개 로스쿨에 입학한 경찰대 졸업생은 최소 57명에 달했다. 매년 경찰대에 100명이 입학하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이 넘는 숫자다.   최근 5년간 경찰대 출신 로스쿨 입학생 추이를 보면 2016년 17명, 2017년 13명, 2018년 25명, 2019년 27명이었다가 금년에 57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경희대 로스쿨에만 경찰대 졸업생 11명이 올해 입학했다. 로스쿨이 첫 입학생을 받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로스쿨에 입학한 경찰대 졸업생은 모두 270명에 이른다.   경찰대 4기인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 관련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학비·기숙사비 등 1억 원가량 국민 세금 쓰고 먹튀 논란   이번에 급격히 로스쿨 입학이 늘어난 이유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앞으로 경찰이 ‘수사 종결권’을 가진 독립적인 수사 주체로 인정받게 되자 대형 로펌들이 경찰 출신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제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린 사건은 검찰의 판단을 받지 않고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를 종결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경찰대 출신의 로스쿨 진학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얻으면 사표를 낼 경찰관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직 경찰관이 휴직하거나 업무를 병행하며 로스쿨에 다니기는 법규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어떤 부서에서 어떤 형태로 근무하던지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는 로스쿨을 졸업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편법으로 로스쿨에 진학했다가 2015년 감사원에 적발된 인원은 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이 경찰대 출신들의 지나친 로스쿨 진학이 드러나자 정치권에서는 경찰대생 1명이 입학 후 졸업까지 4년 간 학비와 품위유지비, 기숙사비, 식비 등 약 1억 원가량의 국민 세금이 쓰이는데 ‘먹튀 아니냐?’라는 식의 비난도 쏟아졌다.   ■ 총경 이상 간부 과반수 점유…치안감 이상 고위직 55.8%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럴 거면 경찰대가 도대체 왜 존재하는 거냐?’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경찰 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국가기관인데, 정작 졸업생들이 기회만 되면 다른 곳으로 진출하려고 하니 설립 취지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거의 대부분이 직업 군인이 되는 육·해·공군사관학교 등과도 비교된다.   2013년 말 기준, 경찰 내 고위직인 총경 계급의 45.6%, 경무관 계급의 53.5%가 경찰대 출신이다. 이후 자료가 공개된 바는 없지만 경찰 고위간부 중 경찰대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여서 현재 총경 이상 간부 중 절반 이상은 경찰대 출신이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1월 기준 치안감 이상 고위직 34명 중 55.8%가 경찰대 출신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이 경찰대는 경찰 수뇌부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요직들은 소수의 고시 출신을 제외하면 거의 경찰대가 과점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대 초창기 기수들의 고위직 싹쓸이와 순경출신 경찰의 근속승진 도입으로 경찰 간부의 진급 정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초창기 7~80%에 달하던 경찰대 출신의 총경 진급률은 현재 기수 당 30%를 겨우 웃돌고 있다.   ■ 검경 수사권 조정, 경찰 엘리트 그룹의 비전 변질시켜   이렇게 직업적 만족도가 과거보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졸업생들이 로스쿨 등 다른 진로를 모색하는 것이 과연 비난만 받을 일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경찰대는 여전히 경찰간부를 배출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이고 경찰 내 입지도 매우 좋지만, 현재 받는 대우에 비해 상당히 과도한 역차별과 견제를 받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020년 경찰대 입학생의 경쟁률을 보면 47대 1로 아직까지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2018년의 68대 1과 비교하면 갈수록 경쟁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경쟁률이 점차 상승하는 사관학교와도 대비된다. 전액장학제도가 부분장학제도로 바뀌었고, 의무경찰 소대장으로 병역을 대신하던 제도도 없어진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경찰대는 엘리트 경찰을 키워내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지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의 법조인을 양성하는 기관이 아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경찰대 출신 중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는 총 140명으로 전체 인원의 0.6%를 차지하며, 현재 약 300명가량의 경찰대 출신 변호사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약 13%가 대형 로펌, 10%가 판사, 4%가 검사로 재직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개혁 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찰 조직 내 엘리트 그룹의 직업적 전망을 변질시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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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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