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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15)] 폐광지를 놀면서 일하는 공간으로…태백 무브노드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김신애 무브노드 대표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로컬과 디지털 노마드 위한 공간 만든 김신애 대표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무브노드는 강원도 태백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다. 코워킹 스페이스란 일종의 공유 사무실로 쾌적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협업공간을 말한다.   태백은 6~70년대 석탄 채굴로 번성했지만, 석탄산업이 시들해지면서 함께 쇠퇴했다. 행정구역 상 시이지만 인구가 4만 명밖에 되지 않아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다.   김신애 대표는 태백에서 나고 자랐다. 폐광이 많아져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었다. 초등학생 무렵 그림에 소질을 보였지만, 그림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없을 정도로 환경이 척박했다.   그러다 대학에 가며 태백을 떠났고, 졸업후 게임 개발자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종종 문화적 인프라가 넘쳐나는 서울에서 자란 친구들과 격차를 느꼈다. 경쟁 속에서 조연으로 밀려나기 일쑤인 생활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굳이 서울에 있는 걸까?”   김 대표는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다. 결국 태백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2017년 폐광지 공간활용 청년창업 사업에 대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공모에 지원했고 최종 선정됐다. 주식회사 널티를 설립하고 폐광지역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무브노드를 차렸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무브노드 내부는 크리에이티브하고 힙한 분위기로 꾸며졌으며 안락한 작업공간은 물론 보드게임 등이 비치된 모임용 공간도 있다. 디지털 노마드는 물론, 태백 지역 청년들과 예술가들도 이곳에 모여든다.   단기 거주공간 제공이나 공간대관을 하지만 행사기획 등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교육관련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문화적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던 어려움을 알기에 지역 청년들에게 소소하지만 다양한 문화경험을 접할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무브노드는 지역 문화를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도시화사 (都市?師, 도시를 그리는 사람들)라는 프로젝트를 2월부터 실시했다. 태백의 유원지나 아파트 단지를 관찰하고 그리면서 지역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그림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그리는 법을 가르쳐서 함께 나선다.   김 대표는 태백만의 콘텐츠로 ‘역사성’을 꼽는다. 근대 산업구조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내리막길을 걸은 역사, 그 과정을 겪은 주민들 개개인의 생각과 기억을 매력적이고 특별한 콘텐츠로 여긴다. 때문에 지역 문화나 분위기를 바꾸기보다는 주민과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만나서 생활 속 문화가 콘텐츠화 되기를 바란다.   도시재생뉴딜사업에도 두 차례 참여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재건축이나 재개발과 같이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도시 정비사업과 다르다. 기존 도시 모습을 유지하면서 환경을 개선하고 역사와 문화 복원 등 전체적으로 도시를 재건한다. 김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무척 비슷하다.   장성마을에 도시재생디자인이 들어오면 어떻게 변화할지 그려보는 로컬로드 디자인, 태백 최초 아파트인 화광아파트가 철거되기 전 모습을 사진에 담은 ‘화광아파트X찰칵원정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진열된 책들을 보고 있는 김신애 대표[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김 대표는 무브노드를 중심으로 책방, 미술관을 연결하는 로컬 콘텐츠를 기획했다. 공간은 완성했고, 올해부터 책방과 미술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계획을 실행한다.   무브노드에 숙박 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도 준비 중이다. 코리빙(Co-Living)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코리빙은 주거 공간을 여러 임차인이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방이 2개여서 두 사람 정도만 살 수 있지만, 일하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구조를 실험해볼 생각이다.   로컬콘텐츠를 만들면서 게임 개발자로 일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요소 중 목표를 세우고 도달하는 구조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닮았기 때문이다. 또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개발자 등 많은 사람들과 일했던 경험은 다른 사람과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힘이 된다.   김 대표는 지역문화에서 공동체적 특성을 강조한다. “제가 이곳에서 계속해서 재밌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를 지켜주는 대상과 그 대상을 지켜주는 제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계망이 여기에서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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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6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14)] 강원도 공유공간 기획회사 프로젝트집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프로젝트집 이윤승 대표는 춘천과 원주 태백에서 공간기반 도시재생 및 주거서비스를 하고있다.[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숙박, 문화, 사람의 조화 추구하는 프로젝트집 이윤승 대표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프로젝트집은 강원도 춘천과 원주, 태백에서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재생 및 콘텐츠 제작 분야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에 맞게 공유공간을 만들어 공간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관된 콘텐츠 기획, 제작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확산하는 창의적 로컬 기업이다.   프로젝트집은 춘천에서는 대학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4개의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집의 쉐어하우스는 춘천의 대학생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어하는 주거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독립적인 공간을 최대한 지켜주고 보장해주기 위해서 방문객을 받지 않는다.   이윤승 대표는 2018년 태백에 예술가들이 머무르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작가 레지던스, ‘인간문고’를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당초 인간문고는 폐광지역인 태백의 쇠락을 막고 지역적 공간가치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태백에 있는 '인간문고'는 프로젝트집에서 운영하는 작가 레지던스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태백 인근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놀거리 먹을거리가 다양한 지역이니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적당한 곳이다. 예술가들이 자유분방하면서도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 혹은 관광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프로젝트집은 최근에는 원주의 전통시장인 미로시장안에 공유주방인 ‘미로주방’을 열었다. 미로주방은 요리와 촬영, 모임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 공유주방 및 촬영스튜디오다. 현재 코로나 19의 여파로 주춤한 상태지만 한달에 한번씩 주변 가게들과 연합해서 당초 계획했던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릉이 고향인 이윤승 대표는 10년동안 부동산 중개업을 했는데 이 경험이 공간기반 사업인 현재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됐다 대학교에서 전공한 증권금융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운 여러가지 일들 또한 프로젝트집 운영에 힘이 되고 있다.   서비스업은 CGV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나름 철학을 정립했고, 부동산 중개업에서 10년간 근무한 경험을 통해 영업시스템, 마케팅, 생존전략에 대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춘천에 네곳이 있는 프로젝트집의 쉐어하우스는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이 대표는 강원도의 동해안 라인과 춘천에서 창의적 로컬기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행,관광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로컬창업을 공격적으로 운영한다면, 지치기 쉽기 때문에 한 가지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에 집중해서 수비적인 경영전략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는 장차 ‘Stay, Culture, Player' 즉 숙박, 문화,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특수복합문화공간을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가 만든 공간에서 지역 마을의 가치를 생산하고 함께 협업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윤승 대표의 프로젝트집의 사업방향은 두갈래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공간기반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로컬 기업들의 제품,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한 디자인 영상 등 콘텐츠를 기획, 제공하는 일을 준비 중이다. 특히 춘천과 태백에서의 쉐어, 게스트하우스 및 작가레지던스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과 단체에 공간기반 컨설팅 및 서비스디자인도 공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집은 강원도에서 공간 디자인을 통한 주거방식의 변화는 물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바꿔 나가고 있는 것이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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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5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13)] 강릉의 공간재생 게스트하우스 ‘홍제원’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 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홍제원 배효선 대표는 오래된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공간재생 전문가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 내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는 내수부족으로 궁핍하기만 한 지방도시가 외지 방문객의 불균등한 소비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천수답 경제에 머물지 않고 자족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이다.   현재 다수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는 강원도는 새로운 로컬 크리에이터 창업과 인재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 과정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지역혁신가 사업을 통해 크리에이터 인재를 육성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했으며, 추후 장인대학의 모델이 될 수 있는 교육과 훈련과정을 지원해 왔다. 중앙 및 지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더해진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하는 지역경제 모델을 강원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 오래된 곳에 새 숨결 불어넣는 홍제원 배효선 대표   강릉시 홍제동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홍제원은 20~30대 여성 여행객이 즐겨찾는 숙소다. 강릉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온 젊은 여성들이 오래전 하숙집 느낌이 물씬 나는 홍제원에서 잠자리에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제원의 배효선 대표는 강릉의 오래된 막걸리 공장터 ‘강릉탁주’ 공장이 품고있는 시간의 가치를 버드나무 브루어리로 재탄생시킨 공간재생 전문가다. 그녀가 생명을 불어넣은 4개의 오래된 공간은 강릉의 수제 맥주 양조장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포함해 ‘버드나무 베이커리’, 게스트하우스 ‘홍제원’, 태백에 있는 작가 레지던시 ‘인간문고’이다.   배효선 대표의 원래 전공은 건축이지만 식음료 사업을 경험한 뒤 양조장과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하면서 동시에 공간을 재생하는 일도 한다. “오래된 사물과 공간이 가지는 시간의 가치가 있습니다.” 인테리어 ‘사이드 앨리(Side alley)' 사장이자 공간 디자인 전문가로서 그녀가 추구하는 미학이다.   배효선 대표의 고향은 삼척이지만 유년시절의 대부분은 대전에서 보냈다. 평소 관심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 몰입해서 자기 것을 만드는 성격의 그녀는 대학 졸업후 서울에서 맥주 제조법을 배웠다. 그곳에서 버드나무 브루어리 전은경 대표를 만나 함께 강릉으로 갔다.   처음에는 버드나무 브루어리 창업 멤버로 참여했는데 어느새 강릉의 공간을 재생하는 여러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게 됐다. 결국 강릉에 정착하게 된 것은 온전히 쉬는데 집중할 수 있고, 바다와 산이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배효선 대표가 운영하는 공간재생형 게스트하우스 홍제원은 버드나무 브루어리 길 건너편에 있다. 홍제원은 그녀가 직접 재생시킨 단독주택 건물이다. 바깥에서 보면 언뜻 흐름한 하숙집을 연상케 한다. 강릉을 찾는 젊은 여성들에게 버드나무 브루어리와 홍제원은 패키지 코스가 됐다.   강릉에 오는 20,30대 여성들이 즐겨 찾는 홍제원의 침실 모습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집을 둘러싼 담벼락이 회백색 옛날식 조적 벽돌이다 보니 낡은 느낌이 든다.  어두운 잿빛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두 채의 작은 집이 연결된 홍제원이 나타난다.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달리 홍제원은 소박한 분위기다. 꾸밈이 없고 멋을 부리지 않아 마치 1970,80년대 하숙집 같다.   인테리어도 꼭 필요한 것만 있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단일색으로 통일된 벽지는 무늬가 없고, 가구나 자잘한 소품들은 무채색 계열이라 어떻게 보면 차갑지만 반대로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 홍제원은 유명 숙박 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하루 평균 10명 가량이 찾는다. 이들 대부분은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시작해 강릉 바다를 거쳐 맛집 투어로 배를 채운 뒤, 홍제원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배효선 대표는 1926년에 지은 강릉합동양조장 부지를 버드나무 브루어리로 바꾸고, 1970년대 초반 건물을 버드나무 베이커리로 만드는 과정에서도 최대한 시간이 지닌 가치를 남기려고 노력했다. 본연의 질을 살리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결을 입힌 것이다.   홍제원의 외관은 1970,80년 대 하숙집 같은 분위기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그녀는 태백에서도 폐광지역을 지원하는 사업 중 하나인 작가 레전시 별장공간 ‘인간문고’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다. 한때의 번성함을 뒤로 한, 스산하면서도 고요한 도시 태백의 한켠에 공간재생 전문가에 의해 창작의 보금자리가 생겨난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한달동안 인간문고에 머물렀던 한 작가는 “포근한 잠자리와내무 냄새, 거실의 널찍한 공간, 잘 정돈된 서재가 있는 매력적인 공간”에서 춘설과 함께 했던 추억을 회고하기도 했다.   사이드 앨리는 정리되지 않은 구역을 발굴해 개발한다는 뜻이다. 배효선 대표는 오래된 공간이 시간의 흐름으로 쌓은 가치를 발굴해서 생산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생시키는 미학자인 것이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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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4
  • [박용인의 JOB카툰] ‘국제회의 기획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민간 외교관’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몇년 간 한국에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과 같은 국제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MICE(Meeting·Incentive·Convention·Exhibition)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국제회의 기획자(PCO, 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러스트=박용인]   ■ 국제회의 기획자가 하는 일은?   국제회의 기획자는 행사주최 측으로부터 국제 컨벤션, 회의, 행사 등의 유치권을 위임받아 국제회의 운영·관리를 위한 기획 및 진행, 홍보 업무를 총괄한다.   행사 기획을 맡으면 조직운영회와 사무국을 구성하고 연사 등 초청할 사람들을 정한다. 행사추최측을 대행하여 유치하기 위한 각종 서류 및 세부진행설계서를 제출하며 유치권 계약을 체결하는 일도 한다.   참가자 등록업무를 포함해서 게스트들의 출입국·숙박 스케줄, 관광 등을 관리하며 회의에 필요한 자료 준비까지 담당한다. 국제회의 진행을 위한 통역사 등을 섭외하는 일도 맡는다.   개최예정인 국제회의를 국·내외 참가자 및 관련기관 등에 사전에 홍보하며 국제회의가 종료되면 비디오·결산보고서 및 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면서 최종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 국제회의 기획자가 되려면?   ‘컨벤션 기획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 필수는 아니지만 국제회의 기획자 관련 업무에 대한 이해를 해볼 수 있다.   국제회의 기획자가 되기 위한 필수 전공은 따로 없다. 현재 국제회의 기획자로 활동하는 사람들 다수가 관광학 전공이 아닌 영어통번역학, 경제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다.   다만 관련 분야의 인턴이나 운영요원 경험을 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본격적으로 국제회의 기획자를 준비하기 전에 관련 직무가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국제회의 기획자는 외국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인 영어점수,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 자격증을 따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국제회의 기획자 분야의 현재와 미래는?   최근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가 늘고 있기 때문에 국제회의 기획자들은 컨벤션 기획업체 등 관련 직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국제회의 산업은 산업 규모의 성장속도가 2017년 기준 연평균 30%를 웃돌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국제회의 기획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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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3
  • [넥슨이 일하는 법 (3)] 한국 새 게임의 발원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창업자 김정주 아닌 넥슨인의 작품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NDC는 넥슨 개발자들이 일하는 법 중 가장 독특한 방식이다. 사진은 NDC 행사 장면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넥슨코리아는 직원들이 게임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입 기획자 및 프로그래머들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기초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딥러닝, 마블러스 디자이너 등 최신 기술 및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지식 공유 및 직원별 수준에 맞춘 과정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 경쟁 게임사 및 글로벌 개발사도 참여, 넥슨인의 가장 독특한 '일하는 법'   이 같은 회사의 교육시스템과 구별되는 게 게임업계 최대 게임지식 공유 컨퍼런스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이다. 이는 개발자들의 '자율적인 협업과 브레인스토밍의 장'이다. 국내 굴지의 게임기업들 소속 연사와 글로벌 유명 개발사들 강연자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다. 넥슨 개발자들이 다양성과 새로운 기술을 수용해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넥슨인들의 일하는 법 중에서 가장 독특한 방식이다.   출발과정부터 자율적이었다. 1994년 넥슨이 설립된 이후 지난 26년간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이끌어온 넥슨인들이 각 프로젝트별로 산재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2007년 사내 행사로 시작됐다. 첫 해에는 33개 세션이 전부였던 소규모 행사였지만, 이후 매년 꾸준히 세션을 확대해 현재 200여 명에 달하는 발표자들이 100~150여 개 세션을 진행하기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따라서 지난 2018년 취임한 이정헌(41)대표체제하에서도 개발자들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핵심적인  '일하는 법'으로 꼽을 수 있다.     ■ 넥슨 개발자들의 자율적인 '브레인스토밍'과 '협업'의 장, 회사내 TF가 진행  NDC는 넥슨의 설립자인 김정주(52) NXC대표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출범 당시 넥슨코리아는 권준모 대표와 강신철 대표가 공동 대표 체제를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개발자들이 33개의 세션을 출범할 당시에는 김정주 대표를 비롯해 권준모, 강신철 공동 대표의 어떠한 지원도 없이 넥슨 개발자들이 본인들의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작하게 된 행사인 것이다. 넥슨 코리아의 지주회사인 NXC 김정주 대표의 지시에 의해 NDC가 추진되고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넥슨 관계자는 20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2007년 당시 회사 자체적으로 내부 개발자분들끼리 정보공유를 위해 시작한 것이 맞다”라고 말하며, “정보공유뿐만 아니라 게임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고자 행사를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컨퍼런스는 넥슨 회사 내부에 TF가 따로 설립되어 있어 ‘NDC TF’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NDC TF’에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사업마케팅&경영관리, 게임개발팀 등 여러 부서 직원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행사를 진행하는데 빈틈없는 완벽한 컨퍼런스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한다는 의미이다. 매년 6월 열리는 NDC는 올해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잠정 연기됐지만, 이 같은 시스템은 변하지 않는다.    [도표=뉴스투데이, 자료출처=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홈페이지]     ■ 게임산업 전반의 지식 공유 공동체로 발전, 학생에게도 문호 개방   넥슨 게임 개발자들은 NDC를 주관함으로써 본인들 스스로도 지식공유에 있어 많은 이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게임업계 동료들에게도 지식공유의 긍정적인 영향들을 미치지만 넥슨 개발자 스스로 또한 행사를 통해 많은 게임지식과 아이디어 획득에 큰 도움을 얻는다는 의미이다.    물론 처음에는 넥슨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다. 대외 문호를 조금씩 개방하여 2011년부터는 넥슨 관계사는 물론 타 게임회사 종사자들을 비롯해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에게까지 오픈했다. 단일 회사의 행사를 넘어 게임 산업 전반의 지식 공유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3년 4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당시 서민 넥슨 대표(왼쪽)와 허영만 화백이 '다음에는 무엇이 오는가(What Comes Next)'를 주제로 게임과 만화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NDC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와 관련된 보다 많은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크게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프로덕션, 사업마케팅&경영관리 등으로 분류된다. 특히 인디게임은 물론 온라인/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에 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새로운 게임생산 발원지인 것이다.   또한 강연과 함께 매년 열리는 아트웍 전시회는 게임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동작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기존 게임 아트웍을 재해석한 다양한 작업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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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3
  • [효성의 미래 (2)] 4개 핵심중 '맏형' 효성티앤씨, 3가지 동력으로 스판덱스 ‘세계 1위’ 굳혀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이 단기간에 '3세 경영체제'를 안착시키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팎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오너경영인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29일 회장으로 취임한 지 3년만이다. 조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안착시켜가고 있는 경영전략 및 주요계열사 핵심 경쟁력의 현재와 미래를 5회에 걸쳐 심층보도한다. <편집자 주> [사진제공=효성]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효성티앤씨는 효성그룹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맏형’ 계열사다. 수영복의 재료인 스판덱스 섬유는 이 회사 ‘크레오라’ 브랜드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룹의 대표 먹거리를 책임지는 셈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효성의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 중 효성티앤씨의 매출 비중은 33.22%(5조 9831억원), 영업이익 비중은 31.97%(3229억원)으로 가장 높다. 사업 부문별로는 섬유 부문이 매출 14.85%(2조 6753억원), 영업이익 26.43%(2670억원)을 차지하고 무역 부문은 매출이 18.36%(3조 3078억원), 영업이익이 5.53%(559억원)를 점유한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체제가 지속돼온 지난 3년 동안 효성티앤씨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조 회장 체제의 조기 안착을 도운 '효자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섬유와 무역부문 모두 꾸준하게 실적을 개선해왔다.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효성그룹은 지난 2018년 6월 그룹의 주요 사업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던 법인 ‘효성’에서 섬유와 무역 부문을 분할해 별도의 계열사 법인 ‘효성티앤씨’를 만들었다. 섬유 부문은 스판덱스 제품군으로 대표되는 의류 및 산업용 섬유를 만드는 분야이고, 무역 부문은 원자재 수입 및 삼각무역 사업과 타 사업부문의 생산시설을 한데 묶은 개념이다.   그룹의 사업 분할은 아직 더 진행돼야 한다. 타 사업부문의 생산시설에 대한 인수인계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다.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산업용 섬유소재 담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가 인수해야 하지만 아직 가져가지 않았다. 중국의 일부 반도체 공정용 NF3 가스 생산공장도 ‘효성화학’에게 넘겨야 한다.   ■ 글로벌 경영 ? 해외 공장 계속 늘려 가격·품질 ‘두 마리 토끼’ 잡아   효성티앤씨의 크레오라 스판덱스는 지난 2010년 이후 10년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섬유 시장 자체가 이미 ‘레드 오션’이고 수요 변화도 심하지만 일단 효성의 제품이 생산력과 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 모두 우위에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지난해 기준 450%를 넘는 부채비율을 감수하고 글로벌 생산기지를 공격적으로 증설할 수 있는 배경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부문의 장점은 크게 글로벌 설비 규모 1위, 범용 대비 높은 프리미엄 판가, 원재료인 PTMG 내재화, 글로벌 전역에 분포하는 스판덱스 설비”라며 “고품질로 인정 받아 범용 제품 대비 30%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고있다”라고 분석했다.   생산시설은 국내외에 모두 존재하지만 해외 비중이 훨씬 높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공장도 해외에 지을 예정이다. 국내에는 울산·구미·대구·안양 등지에, 해외에는 중국·인도·터키·베트남에 생산기지 갖추고 있으며 생산량의 95%를 해외 공장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 스판덱스 생산 신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 혁신 신사업 개발 ? 기존 스판덱스 제품군 기술력 높이는 데 집중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이외의 새로운 사업을 찾기보다 스판덱스 제품군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품군 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수요 변동을 덜 타는 프리미엄화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추가 투자도 해외 스판덱스 공장 증설에 이뤄졌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분기보고서에서 “스판덱스 크레오라는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현장의 지속적인 증설, R&D활동, 판로 구축을 통해 이를 확고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폴리에스터 부분은 국내증설을 완료했으며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을 지속 개발, 판매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기술했다.   지난해 3월 연간보고서에서도 “스판덱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동유럽 등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연평균 7%대 성장세를 지속중인 인도에 2019년 스판덱스 공장을 완공하여 인도 스판덱스 시장점유율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기술한 바 있다.   ■ 기술 경영 ? 그룹 R&D센터 ‘효성기술원’서 신제품 개발 전담   1971년에 설립된 효성그룹 부설 연구소 ‘효성기술원’은 지난 2016년 개발된 소취 스판덱스 섬유를 비롯해 50년 가까이 그룹의 신제품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뿐 아니라 이웃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의 연구개발도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섬유 분야에서는 1992년 건식 스판덱스 첫 개발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 내염소 스판덱스, 내열 스판덱스, 내알칼리성 스판덱스 등의 개발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지난 2017년 나일론 원착 고강력사, 재생 폴리에스터 난연사, 나일론 및 폴리에스터계 멜란지 복합사 등을 새로 내놨다.   신기술 개발에 따른 수상 기록도 있다. 지난 2015년 개발된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계 광발열 섬유가 2017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탔고 2012년에는 폴리에스터계 신축섬유가, 2011년에는 스판덱스 원사가 각각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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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0
  • [직장인 독서법 (1)] 블랙스완①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체제가 암시하는 2가지 극단값의 공포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레바논 출신 경제철학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60)는 저서 ‘블랙스완(black swan)’에서 서구의 주류학문인 경험과학을 맹비난한다. 정규분포곡선으로 대변되는 평균값에 집착하는 어리석은 편집증 정도로 규정한다. 인류역사는 ‘극단값’에 의해 변동하고 진화했지만, 인간의 지식은 익숙한 평균값을 유일한 진실로 여기면서 언제나 대변화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요컨대 흰 백조는 평균값이고 블랙스완은 극단값의 일종이다.   2009년에 세계경제를 충격으로 몰고 갔던 금융위기, 2001년 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붕괴시킨 9.11테러 등을 대표적 블랙스완으로 꼽는다. 실제로 미국 금융자본가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무수한 파생금융상품을 만들어냈고, 자신들의 배를 불렸다.       19일 주총에서 선임된 삼성전자 전영묵 대표이사는 보험업계가 직면한 3마리 블랙스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래픽=뉴스투데이]   탈레브에 따르면, 이는 주택시장이 “지금처럼 앞으로도” 호황일 것이라는 확증편향이 빚어낸 비극이다. 그러나 미주택시장의 거품이 정점을 찍는 순간 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시장 전체가 폭발해버렸다. 산산조각 났다. 그 수백 배로 추정되는 파생금융상품도 고스란히 부실화됐다.   뉴욕 월가를 주물러온 투자은행들은 도산위기에 몰렸다. 막판에 파생금융상품을 최대한 팔아치웠던 골드만삭스는 살아남았고, 어리석게도 그 물량을 소화했던 리먼브러더스는 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블랙스완(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의 출현을 수시간전에 인지해 긴박한 대책을 실행한 반면에 리먼브러더스는 여전히 블랙스완은 없다고 우긴 결과물이다.   ■ 주인을 친구로 오인한 칠면조의 비극은 귀납법적 인식의 오류   탈레브는 블랙스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인식론적 한계를 설명하기 위해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럿셀로부터 ‘칠면조의 교훈’을 차용해온다. 한 마리의 칠면조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인간 주인은 칠면조에게 매일 먹이를 가져다 준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흐르면서 칠면조는 주인을 고마운 친구 정도로 인식한다. 내일도 주인은 먹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1000일 간의 경험이 만들어낸 인식론적 오류에 해당된다.   이 오류는 최종 순간이 되기까지 드러나지 않는다. 1000일 동안 인간 주인은 칠면조에게 먹이를 가져다 준다. 그러나 1001일이 되는 추수감사절날 주인은 먹이 대신에 식칼을 들고 온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칠면조를 잡아 가족과의 식탁위에 올리기 위해서다. 인간 주인은 친구가 아니라 도살자였다. 목이 잘려 나가려는 순간 칠면조는 “젠장”이라고 외칠지도 모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탈레브에 의하면, 거위가 주인을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이 ‘귀납법적 인식론’이 범하는 오류이다. 1000일 간의 아름다운 경험이 만들어낸 허상이다. 물론 거위가 주인의 실체를 미리 파악했다고 해도 뾰족한 탈출구는 없다. 칠면조가 사육장을 탈출해 장수하기란 불가능하다.   인간은 다르다. 블랙스완의 출현을 감지한다면 큰 성공을 거두거나 진보의 주역이 된다. 헐리우드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나온 ‘괴짜 투자자’ 마이클 버리(실존 인물. 크리스천 베일 분)는 금융시장의 폭락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칠면조의 목이 잘릴 것을 예견하고,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친 것이다. 월가의 쟁쟁한 투자자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해고당할 때, 버리는 승리의 환호성을 지른다.   ■ 자산운용전문가인 전영묵 대표의 기용은 적시타, 세 마리 블랙스완 잡아야   19일 삼성생명 주총에서 선임되는 전영묵(56) 대표이사는 자산운용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015년까지 29년 간 삼성생명에서 근무하면서 PF운용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냈다. 마케팅과는 거리가 먼 투자전문가라고 볼 수 있다. 삼성생명 임직원이라면, 자산운용 전문가의 기용은 블랙스완의 출현에 대비하는 인사카드라는 판단을 할 것도 같다. 보험업계는 두 개의 극단값의 출현에 대비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와 ‘초저금리 시대’이다. 왜 그럴까.   국내보험업계는 수십 년 동안 인구증가 시대를 즐겨왔다. 보험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났고, 한국의 금리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보험금 수입이 매년 늘어나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 부담이 적었다. 금리가 높아 자산운용수익이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보다 크도록 맞추는 게 어렵지 않았다. 보험업계가 경험해 온 ‘흰 백조’시대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귀납법적 경험론의 오류에 빠지면 곤란하다. 탈레브의 관점을 적용하면, 앞으로도 보험가입자를 늘릴 수 있다거나, 고금리에 편승해 손쉽게 자산운용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은 반드시 큰 비극을 불러일으킨다. 주인이 내일도 먹이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콧노래를 부르는 칠면조의 비극을 직접 겪게 된다.   보험업 종사자들이 이미 만났을 가능성이 높은 ‘블랙스완’은 세 가지이다. 첫째, 앞으로 국내 보험가입자는 급격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가임여성 1명당 출산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8년 기준으로 0.97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인구가 유지되려면 합계출산율이 2를 약간 상회해야한다. 합계출산율은 부부가 만들어내는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보험가입 대상은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다.   둘째, 기존 보험 가입자들은 오래 살면서 보험금을 많이 타먹는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한국의 남성들은 술과 담배에 찌들어서 60대에 사망했다. 하지만 2018년 기준으로 여성 평균 기대수명은 85.7세, 남성 평균 기대수명은 79.7세이다. 그들은 이제 질기게 살아남아서 보험사들을 괴롭힐게다.   셋째, 깊어지는 초저금리시대에 보험사가 지금과 같은 투자전략을 유지하면서 현 시점의 자산운용수익률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기준금리가 25bp(1bp는 0.01%포인트) 떨어지면 이미 판매된 고금리 약정 상품의 역마진은 심화된다. 나아가 자산운용수익률도 떨어져 2차 역마진까지 발생한다. 장기국고채 등에 투자한 자산운용수익률이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보다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글로벌 코로나19 경제위기 징후에 대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p 전격 인하했다. 우리나라에서 0%대 기준금리는 사상처음이다. 0%대 금리라는 블랙스완의 출현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추가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 마리 블랙스완을 잡는 해법은 하나이다.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받은 보험금을 최대한 잘 투자해 이익을 늘려야 한다. 그 이익금이 보험지급금보다 많아야 살아남는다. 들어오는 보험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전제조건이다. 따라서 보험금을 투자해 돈을 불리는 데 전문성을 지닌 전영묵 대표의 기용은 시의적절한 인사이다. 하지만 그 앞에는 블랙스완이 헤엄치는 공포의 강이 흐르고 있다.  
    • 스페셜기획
    • 이태희의 JOB채
    2020-03-19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12)] 강릉의 ‘볼빨간사춘기’ 만드는 ‘창작예술인협동조합 아라’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창작예술인협동조합 아라 김민석 대표 [사진제공=창작예술인협동조합 아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아라는 강원도 강릉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예술인협동조합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에게는 “서울에서 활동하지 않는 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닌가?”하는 시선이 있다. 김민석 대표와 아라는 이런 편견에 맞서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감을 갖고 창작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질을 높이는 ‘혁명’을 진행 중이다.   ‘아라’는 순우리말로 바다를 뜻한다. 여러 장르의 문화, 예술과 각각 성향이 다른 단체들을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아우르겠다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종이책 ‘컬처 매거진 아라’으로 출발해, 2014년 웹진을 만들기 위해 만난 모임이 2015년 현재의 협동조합 형태로 발전했다. 아라는 지역 음악가들의 음원 발표, 공연활동 지원, 예술인에게 필요한 행정적인 도움까지 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지역 문화센터에서 강사 활동... ‘1인 미디어’ 영역확장 목표   현재 80명 정도인 아라의 멤버들은 강릉의 음악 생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대중을 상대로 한 공연 우선이지만 지역 문화센터에서 기타 수업을 하는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아라의 주 팬덤도 이들에게 음악을 배운 학생들이다.   아라는 지역 음악행사 ‘어쿠스틱 포 유’를 2009년부터 11년째 진행하고 있다. 어쿠스틱 포 유는 강릉에서 초급 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이 해마다 벌이는 공연이다. 보통 11월 말 즈음에 열린다. 1년에 2회를 한 적도, 한 해 건너 뛴 적도 있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강릉에서 이 정도 규모로 오랜 기간 생활음악 교육자와 배우는 사람간의 교류가 유지되는 곳은 아라가 유일하다.    어쿠스틱 포 유 공연 모습 [사진제공=창작예술인협동조합 아라]   최근 아라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수입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조합의 기존 수익 구조만으로 한계가 있어 문화 기획 법인 ‘주식회사 아라 네트웍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구상도 하고 있다. 김 대표가 새 사업으로 점찍은 건 1인 미디어 사업이다. 강릉 전통 시장인 서부시장 상인회와 교류하던 중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와 북적거렸으면 좋겠다”는 말에 영감을 받았다. 강릉에는 음악에 끼 있는 청년들이 많다. 재능 있는 청년들을 모아 자신이 만든 공간에서 각자의 색깔을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멋질 것 같았다. 음악이든 다른 분야든 재능을 키우게 하고 싶었다. 아라 예술가들은 조합 활동 외에도 자기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 준비는 꽤 많이 진행됐다. 마침 상가 안에 오랫동안 비어 있던 12㎡ 정도의 공간이 있어서 계약했다. 스튜디오를 총 4개의 공간으로 나누고 1인 라이브 방송, 뷰티 이슈 소통방, 8명의 출연진 토크쇼가 가능한 홀 개념의 룸을 마련했다. 공간 조성을 마쳐 올해 초부터 가동할 예정이었는데 뜻밖에 코로나19가 덮쳐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는 대로 6월부터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라는 궁극적으로는 멀티채널 네트워크(MCN) 모델을 따라가고자 한다. MCN은 스타 유튜버 대도서관이 소속된 회사로 1인 크리에이터들의 매니저 역할을 한다. 저작권 관리, 광고 유치를 하며 연예기획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창작보다 문화 기획에 관심을 더 갖고 있지만, 강릉에는 참고할 수 있는 연예기획사가 없다는 게 고민거리다. 하지만 롤모델은 있다. 재즈 프로듀서 노먼 그랜츠다. 노먼 그랜츠는 버브라는 재즈레이블을 만든 사람이다. 악기를 직접 연주하지는 않지만 재즈 프로듀서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업계 영향력도 강하다.    [사진제공=창작예술인협동조합 아라]   ■ ‘서울=성공’ 공식 깨고 강릉에서 메이저 되는 게 꿈   김 대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볼빨간사춘기’ 같은 어쿠스틱 밴드가 서울이 아닌 강릉에서도 나오기를 꿈꾼다. 최종 목표는 강릉에서 음악만으로 메이저가 되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강릉을 떠나지 않고 지역을 지킬 생각이다. 강릉에 음악 기획을 위한 로컬 시스템과 인프라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강릉 아티스트들은 현재 솔로, 밴드를 포함해 약 150팀 정도로 추정된다.   성공하려면 무조건 서울에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아직도 강하다. 부산은 2000년대 초반까지 서울보다 헤비메탈로 유명했지만, 결국 다시 서울로 집중됐고 부산 아티스트마저도 서울로 가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미 유명하고 지역에서 성공한 힙한 아티스트에게도 왜 서울에 안 가고 여기에 있느냐는 질문이 여전히 들린다. ‘서울=성공’이라는 공식을 깨고 싶은 지역혁신가와 아티스트들이 김민석 대표를 통해 강릉의 ‘볼빨간사춘기’로 신화가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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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9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11)] 강원도를 파는 소셜마케터 ‘태호랑이’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강원도 원주에 기반을 둔 소셜 마케터 '태호랑이' 안태호 대표는 로컬 창업의 중요한 동반자이다. [사진제공=태호랑이]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글로벌 저성장 시대, 신성장동력을 찾는 시점에서 창조도시 모델은 한 줄기희망의 빛이다. 각 도시에 특화된 장인(匠人)대학을 설립해 크리에이터 인력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역동적인 도시들이 늘어날 수 있다.   문제는 창조도시를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들 창조적 소상공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다. 이들을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영세하고 경쟁력 없는 사업자로 바라보는 시선은 탈산업화시대, 서비스산업과 도시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기인한다. 골목산업은 매력적안 도시문화를 제공하는 문화산업,관광산업,창조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정부는 업종별, 도시별로 소상공인 영웅과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소상공인 영웅은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고, 골목길이 살아나면 도시재생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도시경관이 개선되고,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늘어나면 관광산업이 일어나고, 관광산업이 흥하면 또다른 창조산업이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강원도 골목골목 소개하는 소셜마케팅, ‘태호랑이’ 안태호 대표   태호랑이는 강원도 원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셜 마케팅 회사다. 2014년 자신의 이름을 살려 태호랑이를 만든 안태호 대표는 회사에 대해 “소셜 마케터로서 골목상권이나 소상공인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해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마케팅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한다.   원주에서 나고 자라, 춘천에서 대학을 다닌 강원도 영서지역 토박이인 안 대표는 강원도의 자연 자원, 인공 자원, 변화하는 모습, 이 모든 것이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해서 강원도를 홍보하는 SNS 플랫폼 ‘강조이’를 운영하게 됐다.   ▶지역 커뮤니티 ‘강조이’ 팔로워만 7만5000명   '강조이'는 '강원도가 좋은 이유'를 줄인 말이다. 지역별로 ‘원조이(원주가 좋은 이유)’ ‘춘조이(춘천이 좋은 이유)’ 같은 지역 커뮤니티를 페이스북에서 운영 중이다. ‘원조이’의 팔로워는 무려 7만5000명, ‘춘조이’는 7만명이다. 강원지역 최대의 지역 커뮤니티다.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여러가지 필요한 정보나 소식들을 주민들에게 전파하기도 한다. 안 대표는 대학에서 전공으로 사학, 부전공으로 정치학을 공부했다. 사교성이 좋아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하던 그는 마케팅 쪽으로 자신의 할 일을 찾았다. 그리고 영상 편집과 마케팅 기술을 배워 SNS를 무대로 소셜 마케터로서 잠재력을 키워갔다. 대학 졸업 후 춘천에서 또래의 청년들과 함께 음식점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가게 주변 골목에 벽화를 그려주는 한편 SNS 활동을 하면서 소셜 마케팅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내외 여행을 통해 주변에 소개할 만한 곳들을 찾아 다니며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할지, 어떤 식으로 홍보하면 좋을지 등을 생각하며 감각과 장소를 보는 안목을 키웠다.   ▶“로컬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   안태호 대표는 로컬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꼽는다. 이를 지원하는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제가 하는 일은 지역에 애정이 없으면 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홍보가 잘 돼 좋은 성과를 거두면 성취감이 엄청나죠.”고 말한다.   안 대표는 로컬 창업은 그 지역의 스토리를 잘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역 주민이 공감할 수 있고, 타 지역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 가서 공감하고 싶어 할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태호랑이는 별도의 매장, 사무실을 두지 않고 강원도 곳곳의 코워킹 스페이스로 장소를 옮겨 다니며 업무를 한다. 안태호 대표는 지금도 여행을 계속 다니며 배움과 비즈니스 구상을 계속하고 있다. 요즘은 그동안 만든 지역별 커뮤니티에 해당 지역 내 희귀 동물 카페와 코워킹 스페이스를 홍보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강원도의 소셜 마케터로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여러 가지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춘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토크쇼는 물론 KBS의 각종 지역 프로그램,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취업특강의 단골 강사이기도 하다.   안 대표 같이 로컬 창업을 지켜 본 사람들은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코스토리라는 화장품 기업은 원주에서 1인 로컬 창업으로 시작해 매출 규모가 2000억원이 넘었다. 코스토리의 김한균 대표도 처음에는 혼자서 회사를 꾸려 나가다 창업한 청년끼리 모여 교류할 수 있는 모임에 나가게 됐고, 그곳에서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것이다.   태호랑이가 진정한 호랑이가 되기 위해 다져야 할 지역기반은 무엇일까? 강원도 콘텐츠 전문가인 안태호 대표는 강원도의 넓은 면적과 적인 인구가 장점이라고 말한다. “강원도는 매력적인 관광지와 휴양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엄청납니다. 쉬어 갈 곳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 또한 강원도가 보유한 고유의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일본의 경우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규슈 지방은 영토가 굉장히 넓지만 인구가 적다. 그런데 워낙 온천이 유명하고 온첮을 활용한 음식이나 온천 쇼 등 온천 관련 상품을 영리하게 만들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만든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는 것이다.   강원도 또한 강원도가 보유한 고유의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자원 활용 마인드맵을 그려서 지역 특징이 명확한 상품, 캐릭터, 공연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제시한다. 안태호 대표처럼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사람들의 협업도 중요하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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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8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10)춘천 독립서적출판사 ‘책방마실’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 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에서 독립서적출판사, '책방마실'을 운영하고 있는 정병걸 대표와 홍서윤씨 부부 [사진제공=책방마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지역경제의 장기적 미래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발굴하는 지역 라이프 스타일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이들이 이끌어 갈 로컬 제조업의 성공에 달려 있다. 더 많은 로컬 크리에이터를 강원 경제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금융지원, 인재기반, 네트워크 구축 등 이들이 호소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가장 큰 장애요인은 인재육성과 공급이다. 대부분의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자기고민과 연구를 통해 창업했다.   전문대학, 직업전문학교 등 소상송인 인력을 육성하는 기관이 창업 성공의 열쇠인 1:1 도제교육과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제공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인재가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창업을 시도했을 것이다. 소상공인으로 성공한 창업자는 대부분 가업 승계와 제한적인 취업 경험 등 비공식적,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 춘천 콘텐츠 기반 복합문화공간, ‘책방마실’ 정병걸 대표   책과 커피는 자연스러운 조합이 됐다. 책과 함께 있는 커피, 차는 일상의 여유이자 그 자체로서 힐링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사람들은 커피와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을 때, 효자동에 있는 책방마실로 간다.   복합문화공간 책방마실의 본업은 독립 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이다. 2016년 11월 옥천동에서 처음 책방마실이 문을 열 때 규모는 33㎡,10평 남짓한 아담한 서점이었다. 2018년 연말 세배 정도 큰 지금의 장소로 옮겨왔다.   ▶다른 서점에 없는 책을 찾는 춘천 사람들의 '사랑방'   책방마실은 직접 작가와 계약해서 독창적이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독립 서적을 주로 들여 놓는다. 독립 서점이기 때문에 시중 서점이나 인터넷에서는 접할 수 없는 작가들의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춘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살고있는 책방마실 정병걸 대표는 지역에서 독립 출판물 사업을 처음 시작한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 부인은 전직 사서이며, 정 대표 자신은 뮤지션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과 음악이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게 됐다.   정병걸 대표는 대학에서 지방행정학을 전공했지만 지금도 ‘모던 다락방’이라는 어쿠스틱 밴드에서 어쿠스틱 기타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중이다. 음악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공연장 운영이나 공연문화를 기획하는 일도 했다.   책방마실에 있는 책들은 직접 작가와 계약해서 만드는 독립서적이다. [사진제공=책방마실]   서점을 여는 일은 새롭게 배워야 할 점이 많았다. 독립서점 창업에 필요한 기술도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의 한 독립서점이 주최한 책방 창업 워크숍을 수료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책방마실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즐거움이 추진동력이 되는 것이었다. 책방마실이 위치한 곳은 도심과 가깝지만 문화단체 밀집지역이라 도심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다. 독서와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적당한 위치다.   서점에 있는 책은 대부분 베스트셀러와는 무관하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기에 아무래도 강원도나 춘천지역과 관련된 책이 많은 편이다.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주변 상권을 소개한 책자를 만들어 전국의 독립서점에 배포하기도 한다.   ▶‘타인의 취향’ ‘괴상한 스터디’ 등 프로그램, 소모임 운영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소모임을 운영한다. 책방마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타인의 취향’. 각자의 취향을 훔쳐 보자는 취지로, 자기가 소장한 책 중 한권을 가져와 내용을 소개하고 다른 사람과 교환한다. 소모임은 영화와 독서 모임이 많은데, 저녁 시간에 한 테이블에서 서로 다른 관심사를 공부하는 ‘괴상한 스터디’가 대표적이다.   프로그램과 소모임 하나하나에서 강원도와 고향 춘천에 대한 정병걸 대표의 각별한 애정을 읽을 수 있다. 서울만큼 복잡하지 않은 도심,적당히 넘치는 여유, 무엇 하나 부족한게 없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역 인재와 손님의 풀이 좁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병걸 대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어디어를 가진 인재를 지원하고 욱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로컬 디자이너, 아티스트와 함께 지역 콘텐츠 기반 비즈니스 모색   정병걸 대표는 로컬 디자이너와 협업해 함께 제작한 엽서와 스티커 등 문구류를 판매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도 시작했다. 책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콘텐츠에 기반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책방마실에서는 '타인의 취향'과 같은 프로그램, '괴상한 스터디'라는 소모임이 진행된다. [사진제공=책방마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작가, 인재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과 소모임을 통해 네트워킹을 하고, 지역의 아티스트와 협업해 더 많은 생산물을 내놓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장기적으로 책방마실이 책에 그치지 않고, 책에서 시작해 지역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디자이너와 작가, 아티스트들이 협업해서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 같은 이런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활동과 비즈니스의 성공이 춘천이라는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책방마실의 비즈니스가 자리잡고 발전할수록 더 많은 신인 디자이너와 작가들이 양성되고,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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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7
  • [박용인의 JOB카툰] 앱세서리, ‘스마트 신인류’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다
    [일러스트=박용인]   앱세서리, 스마트폰에 있는 앱과 연결해 특별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 전문적인 영역까지 본격 적용·확대, 앱세서리 시장 더욱 발전할 것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최근 액세서리 시장에 새로운 제품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존 액세서리와 같은 제품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좀 다르다. 단순히 제품에 장착하는 액세서리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연동 액세서리다. 이른바 ‘앱세서리’다. 의미는 단순하다. 앱과 액세서리를 더한 줄임말이다. 앱세서리는 앱스토어를 필두로 한 앱 생태계에서 파생된 새로운 제품군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의 기능을 끌어내거나, 앱과 연동해 새로운 기능을 끌어낸다.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전에 스마트폰에 대해서 ‘스마트폰은 스마트하게 사용해야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용도로 사용하면 일반 휴대폰과 다를 바 없다는 의미다. 다양한 앱은 스마트폰만이 가진 커다란 장점이다. ▶ 앱세서리가 하는 일은? 앱세서리(Appcessory)란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액세서리(Accessory)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있는 앱과 연결해 특별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과 제품군 및 직업을 말한다. 기존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제공하는 업계는 케이스, 보호필름 등 주로 스마트폰을 치장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해왔다. 반면 앱세서리 업계는 단순한 장식물에서 벗어나 앱의 쓰임새를 넓히고 앱과 연동해 스마트 기기의 활용 영역과 생산성을 더욱 높여준다. 사진 촬영에서 편집, 인화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용 포토 프린터, 교육용 장난감,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외부에서 간편하게 집 안을 살펴볼 수 있는 홈 모니터링 액세서리, 음악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앱, 펜으로 직접 종이에 쓴 글씨를 스마트폰에 디지털로 옮겨주는 앱, 블루투스 음향 액세서리 등이 앱세서리를 활용한 예시이다. ▶ 앱세서리 전문가가 되려면? 앱세서리를 기획하는 사람들은 먼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이른바 ‘스마트 신인류’의 마음을 훔쳐야 한다. 그 답은 빅데이터 기술에 있다. 그래서 빅데이터 프로세싱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구글·네이버·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여 그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풀어내야 한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문장이 아닌 ‘경험’으로 정리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것이냐’라는 질문의 시작이 바로 디자인이다. 요즘 각광받는 UX(User Experience) 디자인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경험을 잘 표현하려면 감동을 더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앱세서리는 이 모든 것을 구현해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직접 기획한 감동의 경험을 전달할 수 있게 앱을 기획하고, 적용될 액세서리의 하드웨어 스펙을 결정해야 한다. 앱세서리를 기획할 때 디자인은 특히 중요하지만, 그저 이미지만 멋있고 디테일이 못 따라가는 싸구려 제품들도 외면당할 뿐이다. 앱세서리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디자인, 제품의 스펙과 디테일 모든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 한다. ▶ 앱세서리 분야의 현재와 미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서 앱세서리는 비약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IT 칼럼니스트 김준연은 “스마트폰에 액세서리가 덧붙은 건지, 액세서리에 스마트폰을 연결한 것인지 애매할 정도로 큼직하고, 전문적이고, 재미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앱세서리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헬스케어 분야다. 2013년 초 열린 201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220개 이상의 헬스케어 앱세서리 전시품이 쏟아졌다. 체지방을 규칙적으로 측정해주는 체중계나 심박수를 측정하는 의료 보조 도구 등이 그런 경우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 액세서리가 아닌 기능을 확장해주는 역할의 ‘앱세서리’가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가, 교육, 의료 등 소비자의 선호도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앱세서리’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스마트폰의 활용 영역을 더욱 넓혀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앱세서리는 스마트시계, 활동추적기 등에서 모바일 포토프린터, 홈모니터링, 교육용 장난감, 의료기기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본격 적용·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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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인의 JOB카툰
    2020-03-16
  • [효성의 미래 (1)] 강력한 ‘균형 포트폴리오’,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진입한 조현준 체제의 경쟁력
    [사진제공=효성 / 그래픽=뉴스투데이]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이 단기간에 '3세 경영체제'를 안착시키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팎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오너경영인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29일 회장으로 취임한 지 3년만이다. 조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안착시켜가고 있는 경영전략 및 주요계열사 핵심 경쟁력의 현재와 미래를 5회에 걸쳐 심층보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의 지론은 '기술 경쟁력'이다. 조 회장은 취임초부터 "기술 경쟁력이 성공 DNA의 본질"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극적인 실적개선을 이뤄냄으로써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효성의 영업이익은 조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6년 처음으로 1조를 돌파했으나, 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인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7509억원과 7223억원을 기록해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39.84% 증가한 1조 101억원을 기록했다. 조현준 체제가 효성그룹을 3년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시킨 것이다.   효성은 오는 20일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조현준 회장과 조 회장의 막내동생인 조현상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로서 조 회장은 11번째, 조 사장이 4번째 사내이사 임기를 맞게 된다.   총수 취임 후 2년 동안 고전하다 3년 만에 능력을 입증한 조 회장의 첫째 경쟁력은 ‘균형 포트폴리오’에 있다. 이는 조회장 체제의 지속적 발전 가능성을 점치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격언은 주식투자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는 산업구조가 격변하는 4차산업혁명 시애에 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자료=금융감독원·효성]     3년치 사업보고서 분석해보니...리스크 분산시키는 '균형 포트폴리오'가 원동력   효성그룹이 거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101억원은 지주사 효성과 4대 주요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섬유),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중공업(건설, 변압기), 효성화학(석유화학) 등 5개사의 연결기준 실적을 종합한 수치이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합성섬유 제품 브랜드 스판덱스가 ‘1조 영업이익’을 이끈 그룹 대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뉴스투데이가 효성그룹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의 최근 3년 간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효성의 약진은 '균형 포트폴리오'의 힘이 발휘된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계열사들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형식이다. 한 계열사가 업황 악화 등으로 타격을 받으면 다른 계열사가 실적을 내줌으로써 그룹 전체의 실적을 개선해나가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효성그룹의 영업이익 비중이 주요 계열사별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비중은 섬유 부문 26.4%, 타이어코드 등 산업자재는 15.7%, 건설은 14.8%, 석유화학은 15.2% 등의 순이다. 비중이 가장 높은 섬유와 가장 낮은 석유화학의 격차가 10% 안팎에 불과하다.   조현준 회장 체제는 이 같은 효성그룹의 사업구조를 안착시켜 나감으로써 '위험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효성그룹은 2018년 각 사업부문별로 매출액이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라며 “특히 주력인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사업부문의 경우 이질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서로 다른 경기 주기를 보이고 있어 사업위험 분산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라고 분석했다.     2018년, 중공업-섬유-산업자재 부진했으나 지주사-무역-건설이 선방   2018년 효성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7223억원이다. 2017년의 7509억원에 비해 3.81% 포인트 감소했다. 무엇보다도 발전용 변압기와 차단기를 만드는 중공업 부문은 한국전력으로부터의 수주가 줄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 영업이익은 808억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3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섬유와 산업자재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섬유는 2017년 201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8년에는 무려 26.24% 포인트 떨어진 1484억원에 그쳤다. 산업자재도 2017년 187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8년에는 28.59% 포인트 급감한 1341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주사, 무역, 건설의 실적 개선 덕분에 전체적인 영업이익 감소폭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지주사의 경우 2017년 35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8년에는 331. 75% 증가한 1550억원으로 급증했다. 무역의 영업이익도 451억원에서 54.99% 증가한 699억원으로 올랐다. 건설도 913억원에서 52.46% 오른 1392억원으로 비약했다.     2019년엔 진화, 중공업-무역 부진 속 섬유-지주사-화학 등이 실적 견인   이 같은 균형포트폴리오는 지난 해 '진화된 결과'를 낳았다. 영업이익이 39.84% 증가해 영업이익 1조 101억원을 달성했다. 중공업은 영업이익이 -199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2018년 효자역할을 했던  무역의 영업이익은 20.03% 감소한 559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스판덱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섬유의 영업이익이 79. 92%나 급등한 2670억원을 기록했다. 맏아들이 최대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지주사 영업이익도 57.87%오른 2447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학 영업이익은 2018년 0.37%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2019년에는 40.93% 오른 1539억원으로 치솟았다.   따라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내는 트로이카 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3년차 조현준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중공업도 업황 부진으로 중공업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부문이 꾸준히 성장함으로써 선방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포트폴리오의 힘인 셈이다.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과 핵심 계열사의 부채비율 낮추기가 과제?   효성그룹의 이 같은 포트폴리오 체제가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2가지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째, 국내외 시장상황 및 글로벌 산업구조의 변동에 대한 치밀한 전망을 토대로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일부 계열사의 과도한 부채비율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소함으로써 공격적 투자를 위한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효성그룹의 '균형 포트폴리오'의 미래 비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와 관련해  “효성그룹이 영위하는 사업들의 전망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 그런 걸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라며 “당연히 좋아질 것 같은 데를 더 강화하고 안 좋아질 것 같은 데를 줄여나가야 하는데 그걸 알기는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부분에 집중을 해야 된다고 말하는 식의 예측은 쉽지 않은 문제”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효성그룹이 부채비율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룹에서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두 계열사,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양사의 높은 부채비율을 해소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효성티앤씨가 453.1%, 효성첨단소재가 529.7%를 나타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면 설비투자가 들어가야 되는 부분이라서 차입금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긴 하다”라며 “아직 사업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있어보이지는 않지만 차입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건 위기가 온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좋은 시그널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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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6
  • [박용인의 JOB카툰] 데이터 마이닝,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다
       ⓒ일러스트=박용인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이란 대량의 데이터에서 체계적이고 자동적으로 통계적 규칙이나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것을 뜻한다. 이 때는 통계적·수학적 기법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패턴인식 기술 등을 이용한다. 그 결과 데이터 속에서 유의미한 관계와 규칙을 발견한다.   데이터를 탐색하고 모델을 구축하는 다양한 기법들은 통계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선형 회귀분석, 로지스틱 회귀분석, 판별분석, 주성분 분석 등이 있다.   그러나 충분한 데이터와 계산능력을 갖춘 데이터 마이닝의 응용분야에서는 이러한 고전적인 통계학의 핵심원리가 적용되지 않아 의미 있는 패턴과 규칙의 발견을 위한 방법인 데이터 마이닝이 고안되었다고 볼 수 있다.      ▶데이터 마이닝 전문가가 하는 일은?   데이터 마이닝 전문가는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다. 군사 분야에서는 미사일 탄도의 궤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분석해 탄도에 영향 요인을 알아낸다. 국가정보기관에서 도청되는 통신 중 중요성이 높은 정보 추출, 네트워크 분야에서 위협요인이 있는 바이러스 판단 여부 역할도 담당한다.   고객들의 인터넷 상에서 소비패턴 분석 후 상품 추천도 데이터 마이닝 역할에 해당된다. 또한,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재선을 위해서도 데이터 마이닝 전문가가 유권자들의 분류, 그에 따른 접근 방식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데이터 마이닝 전문가가 되려면?   데이터 마이닝은 수많은 정보를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기법과 시각화 도구 사용법 파악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도구들은 인터넷 프로그램 기반이기 때문에 컴퓨터 지식이 필수적이다. 데이터 마이닝, 기계학습, 자연어 처리, 패턴인식 등이 있다. 또한, 체계적이고 통계학적 분류를 위한 통계적 수학 지식이 동반되어야 한다.   더불어 자료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잘못된 정보가 모형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오류를 검출할 수 있는 꼼꼼함과 현실의 사회 흐름을 읽는 시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 마이닝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만큼 데이터의 중요성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데이터 마이닝의 적용 분야도 늘어가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군집화, 분류, 연관성, 연속성, 예측 등의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직업군으로는 스마트공장이 있는 제조업, IT기업, 의료기관, 은행·증권·보험 회사, 공공기관 등이 있다. 빅데이터에 대한 기업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활용 직군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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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3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9) 외양간에서 피어나는 문화의 향기...강릉 ‘소집’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 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강릉의 갤러리 '소집'의 고기은 대표는 여행 콘텐츠에 강점을 가진 로컬 크리에이터이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로컬 크리에이터의 미래는 밝다. 이들이 활동을 넓혀갈 수 있는 모태 산업의 규모가 크고, 무엇보다 지역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일을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강원도의 산과 바다라는 청정환경과 풍부한 로컬 자원, 역사, 문화 등을 활용한 문화예술 분야를 비롯해 관광, 휴양, 헬스케어 등 산업 융복합을 통해 지역을 이끌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이 애착을 가진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촉진제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끄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비전은 지역이라는 활동무대에서 자신의 개성과 창의력을 발현하며 지역과 상생발전을 하는 것이다.  주요 사업은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 기획, 로컬 콘텐츠 사업, 로컬 크리에이터 워크숍, 로컬 브랜드 사업, 로컬 편집숍 등 로컬 콘텐츠를 편집, 디자인하고 상품화하는 능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로컬의 브랜드를 걸고 직접 생산하는 로컬 제조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 사진찍는 아버지와 글 쓰는 딸이 만든 이야기 공간...소집 고기은 대표 강릉시 병산동, 감자옹심이 등 감자 음식점이 많은 마을에 있는 ‘소집’은 이름 그대로 한때 소를 키우던 외양간이었다. 소가 떠난 뒤 창고로 쓰이다 갤러리로 변했다. 여행과 책에 기반한 전시회와 각종 클래스가 열린다.  소집 대표 고기은씨는 대학 졸업 후 6년간 서울에서 방송작가, 여행에디터 일을 했다. 그후 고향 강릉에 정착해서 로컬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독립 출판사인 ‘위아고앤(We are go and)’을 만들어 여행관련 책을 펴냈다.   ▶전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외양간  언젠가부터 자신의 공간을 확보해 문화콘텐츠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버지와 함께 강릉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마침내 강릉항 인근, 남대천과 섬석천 사이 한 마을에 비어있는 외양간을 발견해 3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19년 4월 ‘소집’을 오픈하게 됐다. 소집을 여는 과정에  2018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동해안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간기반 청년창업에 선정돼 공간 조성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소집에서는 각종 전시회와 클래스가 함께 진행된다. 전시회의 문턱을 낮춰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작가들에 우선적으로 공간을 내주고 있다. 전시회 외에도 북토크와 시모임, 글쓰기 모임, 인디자인 클래스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만나 문화교류를 이어가는 장이 되고 있다. 소집은 5년간 임차를 한 공간이다. 소집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벌써 5년 뒤를 걱정하고 있다.     강릉시 병산동의 외양간을 개조해서 만든 갤러리 겸 문화공간 '소집'의 내부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소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갤러리다. 평범한 농가의 외양간이 이야기가 피어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것이다. 개조공사를 하면서 원래 있던 나무기둥 7개를 그대로 살려 외양간 느낌을 잃지 않게 만들었다. 이제 오픈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소집'은 강릉을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과 각종 블로그를 통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동해안 석호 18곳 여행하고 만든 책, ‘뷰레이크타임’   고기은 대표는 여행 전문가다. 방송국 카메라 감독으로 일했던 아버지와 2년간 동해안의 자연호수인 석호(潟湖) 18곳을 여행하며 느낀 것들을 한 온라인 매체에 칼럼으로 연재했다.   이렇게 아버지는 카메라, 딸은 글로, 동해안의 호수를 기록해서 만든 책이 ‘뷰레이크타임(View Lake Time)’이다. 책 디자인은 동생이 했는데, 출판사인 ‘위아고앤’은 ‘여행’과 “우리는 고씨 자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뷰레이크타임과 위아고앤 모두 고기은 대표의 감각적인 브랜딩 능력을 보여준다.  지금은 없어진 강릉의 풍호에서부터 최북단 화진포에 이르기까지 동해안에만 있는 18개의 석호는 각각의 정취와 스토리를 담고 있다. 경포호나 영랑호는 생태환경을 복원했고, 화진포도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지만 점차 육지화 또는 사라질 위기에 있는 석호들도 있어 뷰레이크타임의 자연,인문지리학적 가치는 각별하다.  작가로서 고기은 대표가 사랑하는 주제는 로컬 콘텐츠다. 강릉의 자연에서 출발해 강원도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연재하기도 했다.   ▶강릉 문화예술계 이끄는 ‘뉴리더’ 고 대표는 강릉에서 여러가지 문화행사를 기획하며 문화예술계를 이끌고 있는 뉴리더 중 한명이다. 강릉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함께 투어 매니저 양성 과정을 수료한 학생 9명과 ‘강릉에 반할지도’라는 소책자를 한글과 영어로 제작, 발행하기도 했다.   2017년 12월 KTX 개통을 앞두고 만든 이 책자를 통해 향호, 국립대관령치유의숲, 송정해변 소나무숲길, 명주동 골목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등 강릉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했다. 201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최하는 예술인파견지원 사업-예술로 기획공모 사업에 선정돼 독립출판서점 깨북을 거점으로 강릉에 사는 예술가들과 함께 동네와 예술가 사이를 예술로 잇는 '예술로가다 공사중' 프로젝트를 했다. 그들과 매달 월간페이퍼를 발간했다.   고기은 대표는 방송국 카메라 감독 출신인 아버지(왼쪽)와 동해안 석호 18곳을 여행한 뒤 '뷰레이크타임'이라는 책을 펴냈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그는 강릉 명주동을 기반으로 하는 컬쳐 팩토리 파랑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파랑달이 함께 기획한 지역 행사 ‘명주 골목, 그 놀이’에서 북토크를 진행하고, 지역소개 글을 작성하는 작업도 맡았다. 파랑달은 협동조합이자 사회적 기업으로 여행과 문화기획을 결합한 상품들로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고 대표는 올해 소집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고,함께 성장하는 것을 꿈꾸며 '소행성 2020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실천해보려고 한다. 글길 여행자 소집,마음소행 여행  프로그램,여행 스토리북 만들기, 강릉에 반할지도 2편 제작 등도 마음에 두고 있다. 고 대표는 "소가 떠난 후 쓸모 없어진 공간이 재생되었듯, 소집에서 나 자신을 재생하는 시간으로 활력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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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2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8) 강원도의 희망을 만드는 콘텐츠...더웨이브컴퍼니
      <편집자 주>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 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더웨이브컴퍼니 김지우 대표는 강릉에서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 도시콘텐츠 제작,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강원 라이프’ 찾는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가...더웨이브컴퍼니 김지우 대표   더웨이브컴퍼니 김지우 대표는 강릉시에서 강원라이프를 모색하는 한편 로컬 크리에이터를 양성한다. 강릉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다닌 뒤 울산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2년 간 일하다가 고향 강릉으로 왔다.   사업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이다. 더웨이브컴퍼니는 현재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매년 50팀 정도 선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교육 양성하는 운영사로 활약하고 있다. 또 뉴웨이브스쿨이라는 자체 지역 혁신가 액설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콘텐츠에 정통, 강원라이프 모색중   둘째, 더웨이브컴퍼니는 지역 개발자나 창업자 등을 상대로 지역과 로컬을 키워드로 하는 각종 포럼과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로컬 크리에이터와 임팩트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고리를 만들고 지역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강릉 지역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인 ‘닐다’라는 브랜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닐다’는 ‘거닐다’에서 따온 브랜드로 가방 돗자리 등 각종 여행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강릉시 명주동에 코워크 스페이스인 ‘파도살롱’도 운영한다.   셋째, 더웨이브컴퍼니는 강원도 콘텐츠에 정통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도시콘텐츠를 주제로 <033>이라는 매거진을 발행하기도 했다. 강원도의 심플, 슬로, 킨포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으로 창간호 ‘강릉’편을 선보였다.   파도살롱은 더웨이브컴퍼니가 강릉시 명주동에 만든 코워킹스페이스다. ‘지역에 새로운 물결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 서비스, 컨설팅을 제공한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가 역할   한때 웨이브라운지는 소셜라운지 겸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강원도 뿐 아니라 여러 지역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모여서 교류하고 행사도 기획했다. 웨이브라운지는 서울 강남에 있는 ‘문토’ 모델을 참고했다.     강릉시 명주동에 있는 파도살롱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이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해 초, ‘엄지네 포장마차’라는 강릉의 유명 음식점이 포남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사람들, 특히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새로운 상권도 형성됐다. KTX역과 중앙시장을 잇는 월화거리, 원도심인 명주동, 재래시장인 서부시장에 각종 유명한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 찾는 사람들 몰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바다는 오래전 제주도, 요즘의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처럼 되어가는 모양새다. 경포대 주변 바닷가에는 여기저기 대형 호텔이 들어서고 주말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관광도시 강릉에 좋은 외부 영향도 있지만, 노후된 숙박시설이나 설 곳을 잃은 상업공간도 많다. 이와관련, 김지우 대표는 “강릉에서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려면 지역성을 되돌아 봐야한다”고 지적한다. 지역혁신가로서 청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청년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와 지원책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릉의 소상공인과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와 관련해 김지우 대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LCA(Local Creator Acceleration) 프로그램을 통해 네트워크가 생겨서 반응이 좋다고 전한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오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고,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도시콘텐츠→로컬 매거진→로컬 브랜드’ 성장이 장기 비전   더웨이브컴퍼니를 운영하면서 경기도 시흥시의 빌드나 서울 마포구 어반플레이의 사례도 많이 공부했다. 어반플레이는 도시에도 OS가 필요하다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네 매니지먼트 기업이다.   빌드 역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공간과 콘텐츠를 만든다. 김 대표는 강릉에서 더웨이브컴퍼니 만의 색깔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위해 회사의 규모를 무리하게 확장하기 보다 구성원들이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여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웨이브컴퍼니 김지우대표는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가로서 로컬을 키워드로 한 여러가지 포럼을 진행한다.[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도시콘텐츠에서 로컬 매거진을 거쳐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더웨이브컴퍼니의 장기 비전이다. 제품,공간,콘텐츠,지역 매니지먼트와 같은 키워드 중에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중이다. 더불어 지역에서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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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1
  • [이태희의 JOB채](44)파이썬의 교훈을 실행한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 주가는 오르겠지만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제공=LG생활건강]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지난 2018년 9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안동지청의 사회복무요원 반병현(27)씨는 상사로부터 방대한 분량의 단순 작업을 지시받았다. 안동지청에서 최근 1년간 보낸 모든 등기우편 기록을 조회해 정리한 자료를 인쇄해 보관하라는 내용이었다.    다소 무지막지해 보이는 이 지시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노동청에는 임금체불, 실업급여 수령, 부정수급 등과 같은 다양한 노무관련 민원분쟁이 발생한다. 노동청이 해당 사항을 처리하면 등기우편으로 그 결과를 발송한다. 문제는 민원인이 “나는 그런 우편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잡아떼면 소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온라인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편하지만, 우체국은 최근 1년 동안만 등기우편 발송기록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결과 1년 2개월이 지난 사안은 등기우편 발송 여부를 온라인상으로 확인할 수 없게 된다.   반씨의 상사는 최근 1년치 기록을 인쇄해두면, 다음해에 관련 분쟁이 발생해도 손쉽게 등기우편 발송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노동청이 우체국에 등기우편 발송기록 조회 서비스 제공기간을 5년이나 10년으로 대폭 확장하는 게 최선책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료주의’의 두터운 벽을 감안하면 사회복무요원에게 단순작업을 시켜서 분쟁에 대비하겠다는 반씨 상사의 발상은 나름대로 ‘행정개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반 씨가 만약에 직접 1년치 등기우편 발송기록을 정리하려면 우체국 홈페이지에 접속해 등기번호 13자리를 입력해서 그 결과물을 모두 정리한 다음에 인쇄해야 한다. 이처럼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이 ‘단순 반복 노동’을 통해 처리하면 6개월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반 씨는 시급 1600원을 받고 있었지만 ‘혁신가’였다. KAIST에서 바이오 및 뇌공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파이썬(Python)으로 크롤러(crawler)를 만들어서 단순노동을 하도록 만들었다.   파이썬(Python)은 비전공자들이 쉽게 이해해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간결한 로직과 높은 효율성 등을 인정받아 머신러닝, 그래픽 등의 분야에서 선호되고 있는 추세이다. 크롤러(crawler)는 웹상의 다양한 정보를 자동으로 검색해서 색인 작업을 하기 위해 검색 엔진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이다.   반 씨는 우체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안동지청의 최근 1년 간 발송한 등기우편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문서를 검색해서 정리하는 크롤러만들어냈다. 파이썬으로 등기우편기록을 검색하는 크롤러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술적 장벽에 직면할 때마다 ‘구글신’에게 물어봐서 해결했다.   반씨는 오전에 이 크롤러에게 작업을 시키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왔다. 그 동안 크롤러는 반 씨를 대신해서 단순 반복 노동을 완벽하게 끝내놓았다.     파이썬이 만든 크롤러는 ‘무서운 사건’, 단순 노동의 종말 선언 반 씨의 사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단순 반복 노동으로 자신의 가치를 지켜내려는 인간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단순 노동 작업자가 6개월 간 걸릴 작업 분량을 반 씨와 같은 혁신가가 반 나절만에 뚝딱 처리해버린다.    창의력과 기획력, 통찰력과 분석력을 발휘해야 사람 대접을 받게 된다. 반 씨는 파이썬으로 구글신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크롤러를 만든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이는 ‘무서운 사건’이다. 파이썬, 구글신, 크롤러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순 노동종사자일 확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썬을 활용하지는 못해도 파이썬으로 어떤 크롤러를 만들라는 지시 정도는 내릴 수 있어야 하는 세상이다. 우리 시대에 ‘단순 반복 정신노동’은 진정으로 설자리가 없다는 게 ‘파이썬의 교훈’인 셈이다.     LG생건의 ‘알 파트장’은 반병현이 만든 ‘크롤러’와 정확하게 일치   LG생활건강(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이 지난 달 26일 단순·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업무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 '알 파트장'을 도입했다고 밝힌 것도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는 위기경보이다. ‘로봇 파트장' 8대를 도입해 엑셀 업무, 전산시스템 조회 및 다운로드는 물론 이메일 송·수신도 가능해 결과 자료를 담당 임직원에게 전송하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이야기이다.   LG생활건강의 알 파트장은 증권사와 같은 금융기관들이 4년여 전부터 도입해 온 AI 로보 어드바이저와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롱테일(소액투자자) 금융상품 시장을 확대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측면이 크다. 자산가들의 재산을 관리해주는 인간 PB들의 역할은 로보 어드바이저로 인해 크게 위축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시장의 특성상 인간과 AI의 공존은 상당 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화장품 회사인 LG생활건강의 알 파트장은 단순 반복 노동이라는 인간의 영역을 직접 대체하고 있다. 8대의 알 파트장은 인간 직원 237명이 연간 총 3만 9000시간을 일해야 하는 업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3만 9000시간은 13.4년에 해당되는 기간이다.   알 파트장은 바로 안동 지청의 반씨가 만든 크롤러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존재이다. 알 파트장은 LG생활건강 직원 237명분의 일감을, 반씨가 만든 크롤러는 반씨가 6개월 동안 할 일을 수행한다. 반씨가 단순 노동을 하지 않는 대신에 크롤러를 만들겠다는 기획력과 크롤러를 만들어내는 전문성을 발휘했듯이, 알 파트장이 빼앗아간 일을 해오던 LG생활건강 직원들도 다른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LG생건의 알 파트장, 연간 149억여원의 당기순이익 증가요인 한국의 직장인들에겐 ’반병현 되라'는 메시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LG생활건강의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 4512명의 평균 연봉은 6300만원이다. 그동안 알 파트장의 업무를 담당해왔던 단순 반복 노동을 인간 영역에서 삭제시키면, 273명의 단순 작업 노동자 감축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237명의 인력을 줄이면 연간 149억 3100만원의 인건비가 절감된다. 이는 고스란히 회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분으로 이전된다. 주주 가치를 제고시키는 주가 상승 요인이다.   차석용 대표는 실적 기반의 대표적 장수 CEO로 꼽힌다. 지난 2004년 12월 취임한 차석용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11년 12월에 부회장으로 승진해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지난 해 8월 발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시총은 2005년 1월 기준 4357억 원에서 지난 해 7월 말 기준 19조6321억 원으로 뛰어 올랐다. 무려 44배의 증가율이다. 알 파트장 도입은 ’효율성의 신‘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차 대표의 경영스타일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행보이다.   그러나 LG생활건강 임직원 중에서 단순 반복 노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온 사람들은 위치가 불안해 질 수 있다. LG생활건강만의 문제도 아니다. 알 파트장의 도입은 한국의 직장인들에게 “단순 반복 노동을 그만두고 반병현과 같은 직원이 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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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희의 JOB채
    2020-03-10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7) 관광객 게스트하우스와 로컬 위한 문화기획…속초 ‘완벽한 날들’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을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완벽한 날들은 최세연-하지민 부부가 공동으로 대표를 맡아 운영한다.[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로컬크리에이터 혁명과 관련,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어디(Where)'가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한 센터장은 “산업혁명 이후 100년 이상 사람들은 기계가 대량으로 찍어내는 익명의 물건들을 소비하며 그 위에 현대문명을 쌓아 올렸다”며 “하지만 이제 물건을 살 때도 이게 어디서 만들어져 누구의 손을 거쳐 온 것인지 생각하고,가벼운 외출을 하거나 멀리 여행을 할 때에도 ‘장소성’에 집중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함께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소비하는 먹거리와 물건 혹은 자신이 소비하는 먹거리와 물런 혹은 자기가 소비하는 공간의 원산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사람들은 대형 음식점의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고급 식단 보다 로컬의 식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선보이는 젊은 세프의 테이블 작은 레스토랑을 더 좋아한다.   로컬은 하나의 작은 공간일 수도 있고, 거리일 수도 있고, 마을일 수도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이 장소성에 집중해 그 장소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들과 작은 시장을 형성, 그곳이 좋아서 찾는 소비자들과 새로운 마이크로 경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 속초시 로컬 복합문화공간 ‘완벽한 날들’ 최세연 하지민 대표 강원 속초시 수복로259번길7 완벽한 날들은 속초 시외터미널 바로 뒤편에 위치한 북카페 겸 게스트하우스다. 속초의 역사를 간직한 구도심에 있으며, 오래된 건물 특유의 감성에 지역에 대한 애정을 덧입힌 지역 복합문화공간이다.   바다, 호수와 가까운 고즈넉한 이 공간은 1층은 북카페, 2층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된다. 1,000여종의 책들과 그림액자들이 비치되어 있고, 책을 소개하는 문구와 시가 곳곳에 적혀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다.   완벽한 날들을 찾는 손님들은 다양하다. 10대에서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며, 가족단위도 있고 학생도 있다. 비중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반반으로 비등한 편인데, 관광객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고, 지역 주민은 문화기획을 통해 많이 참여한다. 남성보다는 독서인구가 많은 여성이 좀 더 많이 찾는다.   특히 ‘북스테이 투어’ 여행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북스테이 투어란 책을 들고 여행하는 것을 말한다. 완벽한 날들에 숙박하는 손님의 대다수가 북스테이 투어객들이다. 따뜻한 조명과 인테리어, 특색있는 분위기가 이들의 취향에 알맞다. 1층에서 책과 커피를 즐기고, 2층 게스트 하우스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완벽한 날들 내부 모습[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소설 제목에서 따온 완벽한 날들...다른 책 안팔려 치우기도 완벽한 날들은 지역을 사랑하는 최세연-하지민 부부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됐다. 남편 최세연 대표는 속초가 고향이다. 그런 만큼 지역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도 뚜렷했다. 최 대표는 “속초에서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는 고유의 역사, 한국의 현대사에서 속초만이 가진 특수한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관광업, 한국 현대사 등 속초만의 스토리가 있는데 그런 게 드러나지 않고 다른 신도시들처럼 변화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최 대표는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용어에 대해 적잖은 거부감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이 단어가 갖고있는 혁신적 의미에 대한 부담감, 완벽한 날들의 업종과도 상관이 있어 보인다.   완벽한 날들은 획일화된 길과는 다른 방향을 모색한다. 식도락 중심 여행문화가 주류인 가운데 로컬과 관련된 책, 지도 등 인문학적 요소로 속초를 소개하는 시도를 한다.   그래서 ‘너무 잘 팔려서’ 판매대에서 책을 치우기도 했다. 책방 이름을 메리 올리버 작가의 ‘완벽한 날들’이라는 책에서 따왔는데, 마치 기념품처럼 돼서 그 책만 가장 잘 팔렸다. 그로 인해 손님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다른 책들이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역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완벽한 날들에 비치된 책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정기구독 서비스 운영.. 좋은 책, 더 많이 알리고자 완벽한 날들은 작년 1월부터 정기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개하고 싶은 좋은 책이 있지만, 막상 잘 팔리지는 않는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유난히 소개하고 싶은 책들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정기구독 서비스를  알게 됐고, 타지에서 온 손님이 한권씩 보내줄 수 있냐고 해서 회원을 모아 작년 2월에 첫 책을 보냈다.  완벽한 날들의 정기구독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있다. 우연치 않게 이 서비스가 SNS에 노출되면서 회원이 세 자리 수로 늘었다. 이들이 정기 구독자로 자리잡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최세연 대표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최 대표는 “(운영은) 업종만의 특수한 어려움은 아니지만, 새로 시작한 일이다보니까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고 말한다. 완벽한 날들은 강원도에 있는 온다프레스라는 출판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온다프레스는 ‘온다씨의 강원도’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 속초로 새로 이주하는 주민들에게 먼저 온 주민들의 이야기를 참고할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처음 문을 열 당시 통영에 있는 출판사 남해의 봄날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남해의 봄날은 지역 콘텐츠를 잘 담아 만드는 출판사다. 통영의 ‘예술가의 길’ 콘텐츠로 지도를 만들며 다양한 작업을 하는데, 지역을 보는 관점에 좋은 영향을 줬다. 최 대표의 목표는 어려움을 잘 견뎌내어 좋은 사례로 살아남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청년들도 도전하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본보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 어떤 것이 올바른 지역발전인가? 좀 더 고민 필요 최 대표는 어떤 것이 올바른 지역발전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핵심은 지역발전의 방향이다.  “죽은 골목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제대로 선별되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오로지 관광객들을 위한 골목으로 만들어 소비만 추구하는 것이 정말 옳은 길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안에서 어떤 필요한 상호간의 관계가 있다. 당사자도 그렇고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도 그렇고, 이것과 관계없이 서울에서 핫한, 힙하다고 하는 예쁜 가게들이 늘어나는 것이 과연 지역에 좋기만 한 것일까? 완벽한 날들은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주민과도 가까워지고자 문화기획을 많이 한다. 북토크, 공연, 독서모임을 하고 책의 저자도 초청한다. 의자들을 빼고 메인 무대를 만들어 10~30명 정도 규모로 진행하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완벽한 날들 전경[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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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0
  • [직장 돋보기 분석] 평균 연봉 8600만원인 삼성 엔지니어링,최성한 사장의 해외수주 강화로 성장 추세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사진제공=연합뉴스]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은 플랜트 건설 및 산업기계 제작판매 공학, 기술서비스, 토건 등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1970년 한국엔지니어링과 미국의 LUMMUS사의 공동투자로 '코리아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로 출범 후 1991년에 현재 사명으로 전환했다. 1990년대 이후 동남아시아, 중국 등 해외 대형플랜트 건설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2014년 현재 시가총액 2조4000억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코스피200 종목에 포함되어있다.     ①효율성 분석=평균연봉 8600만원···남녀 급여 차이 최대 4100만원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 임직원 현황[표=2018 삼성엔지니어링 사업보고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평균연봉은 8600만원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6487만원보다 2000만원 가량 많다.   제일 많은 연봉을 받는 비화공 남직원의 평균연봉은 9200만원으로, 여직원 5100만원보다 4100만원 더 많다. 비화공 분야의 남녀 평균연봉 차이는 화공(2100만원)과 기타(2400만원)보다 크다. 이는 비화공 부문 여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5.2년으로, 다른 직군과 2~3년 적은 것 등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크레딧잡에서 밝힌 금감원 기준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5585만원이다. 크레딧잡은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에 경력직도 포함되어있다고 밝혔다.     ②안정성 분석=입사율과 퇴사율 비슷···최성안 사장 취임한 2018년 이후 안정세   삼성엔지니어링의 평균 근속연수는 9.1년이다. 화공 부문의 남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0.2년, 여직원은 8.9년이다. 남녀 모두 다른 직군보다 길다. 크레딧잡이 국민연급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 1년 간 입사율은 12.52%(647명)이다. 반면, 퇴사율은 11.79%(609명)으로 입사율보다 근소하게 적은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11월(6056명)부터  2017년 11월(4816명)까지 2년 간 직원 1240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부임한 2018년 1월(4752명)부터 최근 2020년 1월(4714명)까지는 안정적인 고용 현황을 보이고 있다.     ③성장성 분석=2019년 영업이익 전년 대비 87% 증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16.2% 증가한 6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385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간 실적전망치 매출 6조2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모두 초과 달성했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2~3년 간 수주한 양질의 해외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돼 좋은 흐름을 보였고, 산업환경 부문도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대치를 높여 올해 실적전망치를 매출 6조원, 영업이익 3400억원으로 설정했다. 회사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견고한 실적 달성과 기술 혁신을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④기업문화 분석=자유로운 사고 속 전문 인재 키우는 문화   삼성엔지니어링 기업문화는 자유로우면서도 전문적인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 계열사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직적인 직급 대신 1~4 단계 체제로 변화했다. 호칭은 프로젝트 수행인력은 직책명, 보직장은 보직명, 그외 인력은 프로로 한다.   더불어 엔지니어 신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경력개발제도에 따라 전문가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설계' 직무로 배치된다. 설계 직무는 공정·배관·제어·건축·기계·전기·토목 등이 있다. 그 이후 기술전문가, 매니지먼트 등의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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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7
  • [박용인의 JOB카툰] V로거,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미디어계 '올라운드 플레이어'
        ⓒ일러스트=박용인   V로거, 유튜브의 가파른 성공을 이끈 일등공신취향에 맞는 콘텐츠의 수요 급증… V로거 활발한 활동 기대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지난해 전세계 유튜브 이용자수는 3370만명으로 2위인 넷플릭스와 사용시간을 비교했을 때 38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1인 미디어가 발달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유튜브의 가파른 성공을 이끈 일등공신은 바로 V로거다. V로거란 비디오 블로거(Video Blogger)를 이르는 말이다. 동영상 플랫폼에서 ‘겜방(게임을 중계하는 방송)’, ‘먹방(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 ‘음방(음악방송)’ 등 개인 방송을 하거나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바로 V로거다. ▶ V로거가 하는 일은? ‘V로거’는 비디오 블로거(blogger)의 합성어로 개인 SNS에 글을 쓰듯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기획·집필·촬영·제작 때론 출연까지 혼자서 하기도 한다. V로거는 유튜브·아프리카TV·판도라TV와 같은 등 동영상 플랫폼 및 각종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을 매개로 하고 있으며, 특정 주제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는 특징이 있다.  V로거는 자신이 먹었던 맛있는 음식이나 평소 사용하는 화장품의 색을 보여주는 등 같이 공유하고 싶거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틈틈이 영상으로 남긴다. 이후 자막과 음악을 덧입히는 작업을 진행한 뒤 완성된 브이로그를 자신의 블로그나 SNS 등에 공유한다.  ▶ V로거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카메라 촬영와 동영상 제작 및 편집에 대한 능력이 필요하다. 누구나 일상과 생각을 재밌고 생생하게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 욕구는있지만,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촬영 및 편집에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브이로그의 인기 비결로는 ‘공감’과 ‘대리만족’이 꼽히는데, 이는 자신과 비슷하게 사는 타인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 대한 위로를 얻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원하는 취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 역시 요구된다. 예를 들어, 최근 인기 있는 음식 메뉴는 무엇인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는 무엇인지와 같은 소재 등을 파악해야 한다. ▶ V로거의 현재와 미래는? 유튜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국·내외 유튜브 구독자 증가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성장한 유튜브 채널 20위 중 V로거 채널은 5개에 달했다. 특히 게임 방송과 뷰티 분야가 동영상 카테고리 중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V로거는 한국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양진하는 2015년 1월 “인터넷 ‘1인 창작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V로거는 호기심 혹은 취미 생활로 시작했는데 인터넷과 SNS에서 반응이 워낙 뜨겁다 보니 뜻하지 않는 소득까지 안겨주는 경우도 많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전국 4만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으로 2019년 12월 동영상 서비스 앱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과 순 사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 체류 시간이 12월 한 달간 489억분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 플랫폼 접근이 용이해지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V로거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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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6
  • [2020 굿잡코리아포럼] 종합토론:'AI시대의 본질 두고 치열한 논의...노동의 종말' 혹은'노동의 변화'?
      뉴스투데이(대표 강남욱)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공동 주최한 ’제2회 굿잡코리아포럼‘이 지난 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렸다. (왼쪽부터)이준기 전 연세대 정보대학원 원장, 김희석 하나대체자산운용 대표, 정삼영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김정은 인하대 블록체인센터 부센터장,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원장[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지난 3일 서울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뉴스투데이(대표 강남욱)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공동 개최한 ‘제2회 굿잡코리아포럼’에서는 마지막 세션으로 ‘혁신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신금융시대 비전’을 주제로 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종합토론의 사회는 정삼영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이준기 연세대 교수(전 정보대학원 원장), 김희석 하나대체자산운용 대표, 김정은 인하대 블록체인센터 부센터장,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원장이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정삼영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도래로 발발하는 혁신성장에는 인공지능(AI)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혁신성장의 원동력은 AI”라며 종합토론의 문을 열었다. 정 교수는 “하나의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수요자·공급자·정부기관·학계 등 4가지 축이 균형을 잘 이뤄야 한다”며 “이것이 한국은 잘 이뤄지고 있는가에 궁금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혁신성장이 민간주도로 이뤄지는 경향이 강하고, 중국은 정책·정당, 한국도 정부가 먼저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가 언급한 4가지 축에 각각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 4명의 패널들은 금융계에 도입된 AI 사례, AI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 등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벌였다.  이준기 연세대 교수, AI시대에 '노동의 종말'보다 '노동의 변화'에 주목해야   이준기 교수는 “AI를 도입한 금융계의 기능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 전 원장은 옥스퍼드대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가 말한, AI로 인해 일자리 47%가 사라질 것에 대해 “이 수치는 일자리를 나열한 뒤, AI 전문가들이 사라질 직업군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 바탕으로 이뤄진 수치”라면서 “방법론에 따라 수치는 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에 의해 소멸되는 일자리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오히려 “AI가 의료계에 적용되면서 향후 병원의 역할이 재고되고 있다”면서 “금융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AI 도입으로 금융계에서 사라지는 일자리도 있겠지만, 금융의 새로운 기능이 제기되면 이에 따른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동의 종말'보다는 '노동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삼영 교수, "블랙록의 AI 도입으로 28억원 규모의 인간 연봉 사라져"   이어 사회자 정삼영 교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골드만삭스의 AI 도입 사례와 관련해 김희석 하나대체자산운용 대표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정 교수는 “블랙록과 골드만삭스가 AI를 도입한 사례를 통해서 자산운용업계 일자리가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이를 상쇄할만한 새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어떤 상황인가”라고 물었다.  사실 이준기 교수의 주장과 달리 AI 도입에 수백만 달러를 투입한 블랙록은 AI 도입이후 이른바 ‘잘나가는’ 자산운용관리사 16명을 해고하는 등 '노동의 종말'을 뒷받침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정 교수에 따르면 해고된 이들의 임금을 합치면 한화 28억원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AI 스타트업인 ‘어니스트 달러(Honest Dollar)를 인수해 자산운용관리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중화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처럼 AI를 활용한다고 했을 때, AI 3대가 10만 명의 자산운용관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김희석 하나대체자산운용 대표, "AI는 인간 일자리를 늘리거나 줄어거나" 김희석 대표는 이 교수의 주장과 정 교수의 중간지점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체투자분야에 AI도입이 본격화되면 인간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AI가 다시 인간의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대표는  “금융계에 기술을 결합한 블록체인, 핀테크 등의 용어가 대중화된 지는 불과 6년 정도”라면서 “금융권에서는 이에 상응하는 조직을 신설한 건 2015년 즈음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에 기반한 거래매매가 수월한 영역은 표준화된 예금상품, 주식 채권 등”이라면서 "대체투자의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관련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표준화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운용회사와 디지털전문가, 데이터전문가 등이 협업해야 한다”라고 전망했다. 표준화 및 AI의 도입이 연속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의 고용이 늘어난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대표는  “대면 거래를 통하지 않고, 접촉이 어려운 상품에는 AI 적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투자분야 중에서 자산운용관리사가 필요한 부분을 끝까지 존재한다는 시각이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원장, AI와 인간 전문가의 역할 분담 전망 정삼영 교수는 정유신 원장에게 최근 금융업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데이터 3법과 데이터거래소 현 상황 설명을 부탁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일컫는 말로,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맞춰 개인과 기업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폭을 넓히기 위해 국회가 지난해 법안을 발의했고, 법안 발의 1년 1개월여만인 지난 1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데이터거래소는 금융·통신·기업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의 일종이다. 데이터거래소는 금융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빅데이터 정책 사업 가운데 하나로 금융보안원이 운영을 맡는다.  정유신 원장은 “AI 시대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데이터를 어떻게 축적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여 가치 있는 콘텐츠로 만들 것인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데이터 3법 통과로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확대가 이루어지는 만큼, 우선적으로 데이터 축적 방식을 정립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어떤 상품을 만들 것인지 등을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데이터 축적과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모바일 시대의 증권사의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원장은 이어 대체투자분야의 일자리와 관련해 "여윳돈을 굴리는 부자들을 상대로 하는 자산관리운용사들은 AI의 역할이 강화되도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AI의 등장은 대체투자분야에도 롱테일(소액 투자자)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고 이런 시장은 AI가 장악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투자시장은 급변하는 시장을 판단하는 통찰력을 지닌 인간 전문가들을 요구하는 반면에 롱테일 시장은 AI에 의한 확률론적 투자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지난 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뉴스투데이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공동 주최한 ’제2회 굿잡코리아포럼‘의 ’종합토론‘에서 김정은 인하대 블록체인센터 부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투데이]   김정은 인하대 교수 “AI와 데이터는 공공이익과 새로운 직업 탄생시키는 교두보 역할할 것”   김정은 인하대 교수(블록체인센터 부센터장)은 AI시대의 신고용창출론을 주장했다. 그는 인하대학교가 올해 3월부터 신설해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혁신전략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정은 교수는 “자금의 융통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자금이 한 바퀴를 돌았을 때고, 그 돈이 반드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을 만들어낼 때 그것이 올바로 된 금융이다”라고 정의하고 케냐의 한 모바일폰 회사를 소개하며, 데이터가 가져올 새로운 금융의 모델을 전망했다.    “파이낸스에서 성공 방법은 ‘Buy low Sell high’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성공이다. 그런데 케냐의 이 회사는 바나나 유통과정에서의 전략으로 ‘Buy high Sell low’를 사용했다. 바나나 농사하는 이들도 많고, 이를 중개하는 이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농부는 오늘 얼마나 팔아야 할지 알 수 없고, 받아야 할 가격을 받을 수도 없었다. 케냐의 모바일폰 회사는 모바일에 오늘 판매되는 바나나의 품질과 개수, 품질에 따른 가격 등을 올렸다. 그러면서 농부들은 각자 이 플랫폼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슈퍼마켓이나 도매업자에게 바나나를 유통해야 하는데 이때 농부들은 모바일로 측정된 정보 바탕으로 바나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결국에는 이 모바일폰 회사가 서플라인 체인(유통망)에 많은 리플 이펙트(물결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이 바나나 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들의 바나나 구입비용도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AI와 빅데이터가 이처럼 소수의 중개상에 집중됐던 이득을 다수에게 분배함으로써 공공이익을 증진시킨다는 중요한 사실을 지적한 셈이다.   김 교수는 이어 “데이터를 갖고 새로운 금융의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가격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이전에는 보지 못한 금융시장과 사회적 성과, 그리고 순환경제가 가능한 이런 곳들에서 새로운 직업들이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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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6
  • [2020 굿잡코리아포럼] 김정은 부센터장 “‘데이터 캐피탈’ 확보가 곧 글로벌 경쟁력 갖추는 길”
    김정은 인하대학교 블록체인센터 부센터장(오른쪽 두 번째)이 3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굿잡코리아포럼' 토론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이제 아날로그 세상의 혁신과 발전뿐 아니라 디지털 세상을 함께 갖고 ‘듀얼 월드’에서 살아가는 세상을 맞이했다” 김정은 인하대학교 블록체인센터 부센터장(경영학과 교수)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량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나아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개한 블록체인 특강과 학생들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성과에 관해서도 전했다. 김 부센터장은 3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AI와 신금융시대 비전'을 주제로 열린 '2020 굿잡 코리아 포럼'에 토론 패널로 나서 중고등학생 대상 블록체인 교육과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한 빅데이터의 확보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광역시 연수구 신송중학교, 대건고등학교, 인송중학교, 포스코고등학교 등지에서 각급 중고등학생들에게 수업 14회, 총 28시간으로 구성한 ‘디지털 신기술 블록체인을 꿈꾸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그 해 12월 20일 성과 발표회를 끝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포럼에서 김 부센터장은 “14주에 걸쳐 블록체인 경제, 블록체인 기술, 그리고 실습이라는 파트로 수업과 4차례 추가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라며 “연말에 제가 발표회를 하면서 상당히 많이 상기됐었고, 울기 일보 직전이었다는 평을 받았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더 큰 데서 많은 강의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떨렸고 저도 가슴 벅찼던 순간”이라며 “학생들이 이렇게 빨리 흡수하고 우리보다 더 진짜 ‘말랑말랑한’ 생각들로 이런 프로젝트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너무 감동받았고,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김 부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한 방책에 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4차 산업혁명은 곧 디지털 전환을 의미하고, 중국과 미국의 디지털 전환 선도 사례에서 보듯이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 즉 데이터 캐피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이를 발판삼아 혁신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혁신의 개념에 대해 그는 “혁신이라는 단어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껍질을 다 벗겨내고 새로운 껍질을 입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혁명이라는 단어 역시 그 혁명이 성공했을 때는 과거와는 불연속적이며 비누적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부센터장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도구로 빅데이터를 제시하며 “우리의 행동 자체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대에 갔고, 중국의 그걸 이용하는 인구수는 엄청나다라는 걸 여러분 아마 다 아실 것”이라며 “이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저는 디지털 캐피탈 시대라고 부르는데, 이 캐피탈에서 자원의 역할을 했던 것들이 이제는 데이터로 이전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피탈이 있는 곳에 공장을 지었던 것처럼, 이제는 데이터 캐피탈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 새로운 미래 인프라와 기업과 창조적인 경제를 생성시킬 수 있는 생태계를 확보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새로운 시장에서 이런 플랫폼의 협동을 가져나가면 저희가 훨씬 더 많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정삼영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종합 토론에서는 ‘혁신성장을 위한 AI와 신금융시대 비전’을 주제로 △김정은 부소장을 비롯해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장 △김희석 하나대체자산운용 대표 △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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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잡코리아포럼
    2020-03-05
  • [2020 굿잡코리아 포럼]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데이터 3법 통과와 데이터 거래소 출범, 증권업계 발전 기회”
    뉴스투데이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3일 서울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공동 개최한 제2회 굿잡코리아포럼에서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이 ‘혁신성장을 위한 AI와 신금융시대 비전’ 종합토론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영민 기자] 정유신 서강대 교수(기술경영대학원 원장)은 데이터 3법 통과와 데이터 거래소 출범에 대해 “데이터 3법 통과와 데이터 거래소 출범은 국내 AI산업과 증권업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 거래소의 출범으로 데이터 축적과 판매 구조는 이제 발전 가능성이 큰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신 교수는 지난 3일 뉴스투데이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AI와 신금융시대 비전’을 주제로 공동개최한 ‘2020 굿잡코리아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PC분야에서 증권산업이 큰 발전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모바일 분야에서도 빠른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현재 증권산업의 모바일 분야 발전은 보험산업보다 느린 수준이지만, 이번 데이터 3법 통과로 데이터 거래소가 출범해 데이터 축적과 매매가 자유로워진다면 자연스럽게 모바일 분야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산업의 모바일 분야 발전이 느렸던 이유로 “데이터 파악과 융합이 자유롭지 못했던 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데이터 거래가 자유로워진다면 정보파악이 쉬워질 것”이라며 데이터 3법과 데이터 거래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주식과 증권은 가상화폐와 달리 철저한 사실을 기반으로한 정보 분석이 필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정보 비대칭이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친다”며 “데이터 거래소 출범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데이터 거래소 출범 이후 정보의 축적과 매매, 가치의 평가에 따라서 콘텐츠가 다양해진다면 앞으로 데이터 융합과 거래가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아 활용가치가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종합토론의 진행을 맡은 정삼영 교수(연세대 정보대학원)가 ‘빅데이터를 이용한 증권AI와 베테랑 투자전문가의 수익률 게임’에 대해 질문한 데 대해 “투자란 경우의 수가 무한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단순 수익률을 가지고 AI와 인간을 비교하는건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건 비용으로 AI를 활용할 경우, 투자 전문가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운용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AI의 발전으로 앞으론 자산가들이 고액 연봉을 주고 고용하던 프라이빗 뱅커가 제공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제는 누구나 모바일 환경을 통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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