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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인의 JOB카툰] 정보통신기술로 만드는 스마트한 농장시스템 '스마트팜구축가'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하여 농작물의 생육환경과 생육량 정보를 측정하고, 분석결과에 따라 온도, 습도, 햇볕량, 이산화탄소, 물 등을 제어장치를 통해 적절한 상태로 조정한 농사기술을 뜻한다.   [일러스트=박용인]     ■스마트팜구축가가 하는 일은?   스마트팜구축가는 스마트팜과 관련한 연구개발, 농업인 교육, 컨설팅을 담당한다. 이들은 ICT를 비닐하우스·축사·과수원 등에 접목하여 원격제어를 통해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농장(스마트팜)을 설치하고, 필요한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또한 스마트팜 설치를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시설, 장비 및 품목에 적합한 스마트팜 시설 설계를 지원하고, 시설 설치 후 사후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컨설팅 지원, 관련 교육 등을 추진한다.   ■스마트팜구축가가 되려면?   현재 스마트팜 구축가를 위한 별도의 대학 학과는 없으나 강원대학교의 시설농업학과, 경북대학교의 생물산업기계공학전공 등 농업과 기계, 전기, 전자 등의 융합전공을 통해 관련 내용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는 각 도의 농업기술원을 통해 스마트 농업에 관심 있는 대학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관련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은 작물의 생육환경과 생육 상황에 대한 측정요령, 수집한 자료의 분석 방법, 분석결과를 활용한 농가의 작물 재배와 경영 활동에 대한 컨설팅 기법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농업진흥청에서는 농업인실용교육,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농업 분야별 스마트팜 교육 등을 수시로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팜구축가 분야의 현재와 미래는?   농촌진흥청은 ‘스마트팜 모델 개발, 축사시설과 환경 제어기술 개발, 빅데이터 활용 기술 개발’등 3가지 과제를 2025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은 축산 스마트팜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ICT를 활용한 스마트 축사 모델을 마련하고 축종별 현장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송아지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젖먹이)로봇, RFID인식을 통해 각 개체별로 필요한 양의 사료를 먹이는 사료 자동급기 등을 비롯해 양계의 경우 온도, 습도, 유해가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환경 제어와 사료, 음수량 측정 등 경영관리 측면을 극대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처럼 농촌진흥청은 축종별 ICT를 접목한 스마트 축사 구축에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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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인의 JOB카툰
    2020-05-21
  • [민경철의 검사수첩 (2)]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범죄단체조직죄’ 첫 적용
      나는 검사생활 15년 중 상당 기간을 강력부 검사로 일하거나 강력 사건을 수사했다. 강력부 검사들이 수사하는 사건은 주로 조직폭력, 소위 ‘조폭’과 마약범죄다.   칠성파나 서방파 등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조폭도 있고, 지역마다 소규모로 활동하는 조직들도 있는데 조폭이라고 해서 모두 법률에서 인정하는 범죄단체는 아니다.   법률에서 인정하는 범죄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조직체계가 갖춰지고 위계질서가 있어야 한다. 행동강령이 있어야 하고, 가입과 탈퇴에 일정한 요식행위가 필요하기도 하다   일단 판례에 의해서 법률상 범죄단체로 인정이 되면 그때부터는 정식으로 경찰의 관리대상에 오를 뿐 아니라 특별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가입만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폭력 조직만 범죄단체로 취급을 하였는데, 최근에는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스포츠 토토, 최근에 문제가 된 N번방 사건 등 폭력 조직이 아니어도 일반 범죄를 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에 대하여도 범죄단체로 접근하려는 시각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검사로 근무할 당시 보이스피싱 조직을 범죄단체로 의율한 적이 있어 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경찰이 동남아에서 체포한 보이스피싱 일당을 국내로 압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보이스피싱 피해자 대부분 고령자, 여성...피해액 회복 불가능한 ‘악질범죄’   내가 대구지검에 근무하던 2015년 무렵 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렸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많은 분들이 고령인데 노후에 쓸 돈을 날리게 되고 일단 피해가 발생한 후에는 돈을 회수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보니 그런 사정을 바라보는 수사기관의 입장에서도 정말 안타깝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보이스피싱은 주범이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국내에는 관리자 등 중간조직과 말단 인출책이 활동한다. 피해자가 돈을 이체하면 순식간에 인출해서 그들이 만든 차명계좌로 옮겨지기 때문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설 무렵에는 돈은 이미 찾을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범죄단체로서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그 조직원들을 모두 사기죄로만 처벌했다. 그러다 보니 법원에서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나거나 형량이 높아야 1년 안팎의 실형에 그치는 실정이었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날로 지능적이고 교활해져서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 보이스피싱 전화요원은 어느 TV 개그 프로그램에 나왔던 것처럼 조선족 특유의 어눌한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콜센터 근무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스카웃해서 활용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처럼 표준말에 좋은 음성은 물론, 말솜씨도 화려하다.   행동도 점점 대담하고 과감해져서 “당신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면서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하면 잘 안알려주니까 검사, 금감원 신분증을 목에 건 사기범들이 직접 피해자 앞에 나타난다. 이들이 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사기꾼 일당이 “예 검찰청입니다, 예 금감원입니다”라며 전화를 받는다.   최근에는 인터넷 뱅킹을 하려는데 컴퓨터가 다운되고, 조금 뒤 은행원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오고 “고객님 지금 인터넷 뱅킹 오류가 나셨죠. 홈페이지에 오류가 생겨서 그런데 저희가 보내 드리는 프로그램을 깔면 문제가 해결 됩니다”. 이렇게 말해서 프로그램을 깔고 나니 돈이 해킹 당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이런 전문적인 수법까지 동원되면 사실 속아 넘어가지 않으면 그건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이다.   ■ 보이스피싱 대부분 단순사기죄 1년 안팎 실형...범죄단체 적용 필요성 절감   2015년 대구지검 검사시절 나는 대구시경으로부터 30명이 넘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송치받아 조사하면서 보다 엄중하게 처벌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사건을 구성해보니 주범은 물론 중간 관리자도 있고, 중국 내 콜센터는 물론 국내에도 인출책과 관리책이 있는 등 충분히 조직도를 만들 수 있는 요건이 됐다.   최근 국가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n번방’ 사건처럼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하면 단순 가담자나 직접 범행에서 역할을 분담하지 않은 사람도 처벌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관련자들을 검거해보면 대부분 초범이었다.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동네 사람들이나 지인들, 학교 선후배를 알바 형식으로 끌어 들이고 이들은 대부분 초범에 단순가담자가 되다 보니 범단으로 의율하기 전까지는 처벌이 약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하여 마약 청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마약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마약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듯이 보이스피싱에 대해서도 최대한 강력하게 처벌해야 다시는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하지 않겠구나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결국 그 당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에게 범죄단체활동죄를 적용해서 33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에 대한 구형공판이 열리는 날 법정이 발칵 뒤집혔다. 예전 같으면 단순가담자들의 검사의 구형량은 징역 1~2년 정도였는데 내가 단순 가담자들에게도 징역 5~6년을 구형하니까 범인들과 법정의 가족들이 대성통곡을 하는 등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나중에 검찰을 떠나 변호사를 하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당시 전국 교도소에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보이스피싱으로 검거된 범인들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데 대구지검의 어떤 검사가 범죄단체를 적용하는 바람에 단순가담자들도 대부분 3년 이상 실형을 받았다고 하니 난리가 났다고 한다.   ■ “일일, 회당 이체한도 낮춰야” “남편과 상의하지 말라고 하면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첫째 이체한도를 낮춰야 한다. 일일 이체한도, 일회 이체한도를 낮춰야 피해액수를 줄일 수 있다.   둘째 전화를 한 사람이 “남편하고 상의하지 마라.” “다른 사람과는 상의하지 마라”고 하면 거의 100% 보이스피싱이다,   셋째, 검사나 금감원 직원이 직접 집으로 찾아오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들의 수법이 점차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어 고도의 주의가 필요하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 중에는 초범에 단순 가담자들이 꽤있다. 부모들에게 이들은 그저 ‘착한 내 새끼’, 뭣 모르고 이용당한 또 하나의 피해자로 받아들여 질 뿐이다.   하지만 나는 당시 이들의 책임을 엄정하게 물었다. 법정에서의 논고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속인 사람들은 바로 다름 아닌 당신들의 이웃이자 친척이다. 소중한 노후자금을 뜯어내면서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당신들은 피해금 중 일부가 당신들의 인센티브가 된다고 쾌재를 부르지 않았느냐.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돈인데 대부분 단 한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구속되어 재판받고 있는 지금에서야 울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진정한 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현재 자행되고 있는 범죄 중에서 가장 죄질이 불량한 범죄로 분류되고, 하루속히 사라져야 할 범행이라고 생각한다.   TV나 영화에 나오는 검사들은 대부분 권한이 지나치게 강하게 묘사되는 문제점이 있다. 사진은 영화 '내부자들' 포스터   ■ TV나 영화에 나오는 검사의 가장 큰 문제점...“권한이 너무 세다”   사람들은 검사에 대하여 호기심도 많고 기대도 많고 실망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있는 그대로의 검사와 관련된 생각을 각 회마다 조금씩 써보고자 한다.   많은 국민들이 검사에 대한 인상을 TV나 영화를 통해 갖게 된다. ‘모래시계’에서부터 최근에 ‘더 킹’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와 ‘범죄와의 전쟁’, ‘내부자들’ 같은 영화는 검사가 등장해서 흥행을 거둔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거의 모든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검사는 실재로 검사들이 행사하는 권한보다는 터무니 없이 세게 그려진다. 검사 개개인이 모든 사건을 자기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처럼 나온다.   하지만 실제, 검찰의 사건처리는 매우 중첩적인 결재를 받아 이루어진다. 검사는 한명 한명이 단독 관청이지만 검찰조직에는 ‘검사동일체의 원칙’에 따라 여러 단계의 결재 시스템이 있다.   10년차 이상 ‘전결검사’가 돼도 벌금 얼마까지만 부장 결재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정도다. 나머지 사건 처리는 예외없이 부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과거 검찰의 부장검사와 평검사 관계는 지금과 달리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요즘은 부장의 역할은 관리자 같은 모습, 부장과 검사의 관계도 점차 수평적으로 변하고 있다.   사회가 점차 투명해지고 간부 검사들의 사건외압 논란을 빚은 여러가지 사건들의 영향도 크다. 그러다 보니 검사들의 일상생활도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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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4
  • [박용인의 JOB카툰] 건축물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활용하는 '빌딩정보모델링전문가'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빌딩정보모델링이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하여 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을 뜻한다. [일러스트=박용인] ■ 빌딩정보모델링전문가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사전 설계검토이다. 설계과정에서는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의 정합성을 살핀다. 두 번째는 시공성 검토다. 공법에 따른 시공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재시공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3차원 빌딩정보모델링에 의한 사전 테스트 시공을 하면서 시공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나 이상 여부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유지관리 업무가 있다. 건물 생애주기 중 건축재료 및 시설장비 등의 교체시기, 이력관리 등을 통해 관리된다.   이때 빌딩정보모델링전문가는 유지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세우고, 설계가 변경됐을 때 이력관리에 활용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건축물의 가치를 감정하고 평가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 빌딩정보모델링전문가가 되려면?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물론 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시공에 대한 기본 지식과 더불어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일은 건축기술을 정보화해 활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IT 기획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필수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룰 줄도 알아야 한다. 이에 더해 그래픽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축과 정보처리 또는 컴퓨터 등을 복수전공하면 좋겠지만, 동시에 하기 어렵다면 건축을 주 전공으로 하여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IT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 빌딩정보모델링전문가 분야의 현재와 미래는?   해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알려진 직업으로 여전히 걸음마 단계이며, 관련한 전문 인력도 얼마 되지 않는다. 현재는 특정 건축물에서만 활용되고 있지만 미래에는 모든 시설물에 빌딩정보모델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필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분야인 만큼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전망은 매우 밝다.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짓기 위해 빌딩정보모델링이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을 살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구체적 수치로 측정해볼 수 있다.   이외에 건축물을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산출할 때, 은행 등 금융권에서 건축 담보물에 대한 가치를 평가할 때도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컴퓨터의 발달, 지식정보화 사회의 가속화 등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조경이나 사회간접시설 등 건축과 관련한 사회의 모든 콘텐츠가 데이터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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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8
  • [효성의 미래 (5)] 석유화학 강자 효성화학, 수소산업 정조준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1979년부터 효성그룹의 석유화학 사업부문으로서 지난 40년동안 플라스틱 원료를 만들어 온 기업이 최근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2배 수준인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의 길로 들어섰다. 페트병이나 합성섬유의 재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유화 계열사 효성화학이 주인공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달 28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3만여㎡ 부지에 액화수소 공장을 세우고 운송 및 충전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용 가스를 만드는 독일의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추진하는 투자 계획이다.   효성화학 울산 용연공장 모습 [사진제공=효성화학]   본래 효성화학의 주력 제품은 범용수지 폴리프로필렌(PP), 테레프탈산(TPA), 나일론 필름, PET 필름 등 석유화학 제품이며 반도체 공정에서 쓰이는 화학물질인 NF3 가스도 만들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효성에서 석유화학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됐지만 분할 과정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아 중국에 있는 NF3 공장을 스판덱스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가지고 있다.   효성화학의 매출액은 성장을 거듭하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다. 분할 이전인 2017년에는 1조 6673억원, 2018년 1조 8639억원, 분할 이후인 지난해에는 1조 8125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7년이 1088억원, 2018년 1092억원, 지난해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절감 효과로 1539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화학 3년간 실적추이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 글로벌 경영 - 국내공장 담당해온 석유화학 주력제품, 베트남 현지 생산 임박   현재 효성화학의 폴리프로필렌 생산라인은 국내 용연공장에만 위치하고 있지만 글로벌 생산이 목표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省) 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원료로 쓰이는 LPG를 저장하는 시설을 함께 지어 원료 가격 변동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완공 시점에는 용연공장의 64만톤에 버금가는 60만톤의 생산력 증대가 이뤄진다.   베트남 공장에 들어가는 돈은 총 1조 4000억원 규모로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은 약 2억 5000만달러(한화 약 3060억원), 금융기관에서 빌려 오는 돈은 7억 5000만달러(한화 약 9180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대규모 차입 투자의 영향으로 효성화학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도 350.17%에서 353.81%로,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시기 59.44%에서 65.02%로 늘었다.   ■ 혁신 신사업 - 新·舊 사업에 동시다발적 투자해 시장 선점   기존 사업인 석유화학에 대한 증설과 함께 수소 분야 신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과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달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을 위한 린데그룹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의 액화수소 생산력은 세계 최대인 연간 1만 3000톤으로 창원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보유한 일간 5톤의 생산력에 비하면 7배 규모다. 인근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유화제품을 만들 때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를 가져다 린데그룹이 제공하는 액화 기술을 적용하는 식으로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 기술 경영 - 품질이 보증하는 수익성이 차입경영 지렛대   효성이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근거는 보장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신용등급이다. 지난 4월 29일 나이스신용평가 정기평가 보고서에서 효성화학이 회사채 신용등급은 A등급으로 안정적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신평은 이 보고서에서 “핵심제품 경쟁지위와 수직계열화 등 효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수익성”을 평가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효성화학의 품질과 기술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근거한다. 1984년 폴리프로필렌 수지 개발을 시작으로 2000년 LPG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DH촉매’ 기술, 2010년 전자재료용 고부가 폴리프로필렌, 2017년 고충격 투명 폴리프로필렌 등 제품 개선을 거듭해왔다. 신소재 폴리케톤을 비롯해 폴리에스터 필름, 고순도 불소가스 등 첨단산업용 소재 기술력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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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7
  • [이태희의 JOB채 (48)] 삼성전자 공채에서 ‘희귀 동물’이 되기 위한 3가지 공략 포인트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유명 ICT기업에 취업한 인문계 출신 신입사원들은 ‘희귀동물’로 불리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솔직히 인문계 중에서도 ‘대문’은 좀 낫지만 ‘소문’은 멸종동물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문은 경제, 경영학과등과 같은 상경계, 소문은 기타 인문계열 학과를 지칭한다고 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1만여명 안팎을 신규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80%안팎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문계 출신에겐 바늘구멍이다. 인력수요가 이공계 출신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 출신을 몇 명 정도 뽑는지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다. SKY출신 상경계, 즉 ‘대문 중의 대문’이라고 할만한 학과를 졸업한 사람도 주요 대기업 공채에서 낙방하는 사건은 가슴 아플 정도로 진부한 풍경이 된지 오래이다.   올 상반기 삼성그룹 공채에서도 인문계 출신 취준생은 유난히 좁은 문을 뚫어야 할 형편이다. 그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코로나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격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탄탄한 이해력을 갖춤으로써 차별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진은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오른쪽)과 SK 와이번스 주장 최정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더 K 호텔에 마련한 KBS N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화상으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채용(3급)을 위한 서류접수를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GSAT 시험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가 5월에 각급학교의 등교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하는 등 '생활 속 방역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조만간 삼성그룹의 채용일정이 공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인문계 출신의 합격전략은 뭘까. 정해진 왕도란 있을 수 없다. 다만 갈수록 창의적 인재가 선호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인공지능(AI)이 상당힌 정교한 지적 작업까지 대체해가는 상황에서 인간직원의 존재가치는 딥러닝으로 커버할 수 없는 영역에서만 확고하다. 또 개별기업의 운명은 글로벌 변수에 의해 출렁거린다.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더욱 그렇다. 불확실성이 깊어질수록 창의적 발상이 강력한 승부수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변수에 대한 해석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로 가는 길의 최종관문인 면접은 3단계이다.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면접 등이다. 필기시험에서 드러난 서열이 면접에서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면접에서 출렁이는 글로벌 변수와 삼성전자의 미래에 상관관계에 대한 논리적 견해를 표명한다면, '변화를 주도할 전략가'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 포인트는 3가지 정도이다. 우선 '언택트(비대면) 효과'에 대한 나름의 전망을 가져야 한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최강자이다. 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한 분석력은 고위 임원들도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이다.    지난 4일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D램 가격은 3.29달러로 지난 3월 2.94달러에 비해 11.9% 상승했다. 2019년 6월 이후 10개월만에 3달러선에 재진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클라우드 및 PC업체의 D램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희귀동물'이 되려면 더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지난해 중순경에 이미 ‘2020년 2분기 D램 가격 회복’이 예측됐다는 사실까지 파악해야 한다. 당시 예측의 근거는 D램 재고소진이었다. 창의적 인재라면, D램의 가격이 재고소진 이외에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변수에 의해서 얼마나 더 상승할 지에 대한 추론적 사유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포인트는 제2차 미중갈등의 폭발 가능성과 관련된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구상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중국을 제물로 삼기로 작정한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생물학적 무기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설’을 ‘사실’로 진화시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코로나19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을 입증할 엄청난 증거(enormous evidence)가 있다"며 "중국 연구소의 실패로 세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중국에 대한 2차 보복관세를 부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연말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분노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애플이 지난해 미중무역갈등 당시보다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아이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은 보복관세의 대상이 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지난해에 트럼프 대통령을 수차례 만나 보복관세 면제 조치를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 문제 등으로 애플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분위기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애플이 트럼프의 대 중국보복 관세로 시장집중력이 흔들리는 상황은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기회이다.      셋째, '렘데시비르 효과'에 대한 통찰력도 급변하는 시장이 요구하는 덕목이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사가 에볼라 시험용 치료제로 개발했던 의약품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1차 판정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일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렘데시비르 혹은 제3의 치료약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여부를 두고 글로벌경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변수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획득하는 시점과 직결된 문제이다.   이처럼 혼란을 부추기는 글로벌 변수들을 자신의 직무와 연관시켜 해석해내고 전략적 발상을 시도하는 취준생은 일반적 예상보다 훨씬 적다. 바늘구멍처럼 좁은 취업시장에서 '희귀동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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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6
  • [박용인의 JOB카툰] 연구장비 운영을 통해 기초과학 경쟁력을 높이는 ‘연구장비전문가’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연구장비전문가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사용되는 전문 장비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장비 운용을 통해 데이터 산출, 해석 및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또한 전문지식을 활용해 애로기술을 상담하고 전문인력 양성, 효율적인 장비 도입을 위한 장비 심의 등을 수행한다. 현장에서는 ‘연구장비 기술인력’, ‘연구장비엔지니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러스트=박용인]   ■ 연구장비전문가가 하는 일은? 연구장비전문가는 연구장비 운영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연구장비에 대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여 전문지식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장비를 운용하여 데이터를 산출하고 해석한다. 연구장비 유지보수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연구장비의 유지 및 보수 업무를 전담하며, 진단, 부품교체, 고장수리 등 장비의 수리를 지원한다. 분석과학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분석과학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장비의 운용 및 연구장비를 활용한 분석기법의 개발, 장비의 개조·개량, 활용기법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 연구장비전문가가 되려면? 연구장비전문가는 탄탄한 영역별 이공계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과 연구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공계 전공자 및 연구장비 운영, 유지보수, 개발 등의 관련 경력이 필요하다. 또한 연구장비전문가는 창조적인 연구성과를 도출하고 국가 연구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장비 활용 교육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식정보를 교환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 연구장비전문가 분야의 현재와 미래는? 우리나라에서 연구장비전문가는 대학교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 기타 R&D 수행 기관에서 활동한다. 학력 수준은 학사 또는 석사가 대부분이고 박사 인력도 활동하고 있다. 다만 연구 보조 인력으로 인식되고 있어 실제 연구개발 활동을 하는 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투자 규모와 연구시설 및 장비에 대한 예산투자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연구시설이나 장비를 운용하는 인력에 대해서는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는 최근 매년 국가연구개발 예산의 6.6%(7,698억 원) 이상을 연구시설·장비 구축에 투자하고 있으며, 연구장비(시설 포함) 총투자 규모는 5조 3,885억 원(38,323점)으로 누적 투자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예산 규모는 과학기술의 첨단화, 대형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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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4
  • [뉴투분석] 박원순 시장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 ‘표준국가’의 의미 (중)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 최천욱 기자] 박원순 시장은 그동안 여권내 대권 경쟁에서 극도로 ‘은인자중(隱忍自重)’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서울시장은 그 어떤 자리보다 대권에 가까운 자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랬고, 오세훈 전 시장도 서울시장 직을 기반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서울시장이 대권경쟁에 유리한 것은 대한민국의 수도, 중심에 있기 때문에 언론 등 세간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에서 대한민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표준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를 꼽고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다른 광역 지자체와 달리 시청앞 광장에 나무 한그루만 심어도 전국적인 뉴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수도권이지만, 경기지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 이재명 지사와 비교돼 온 박원순 시장의 ‘은인자중’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이런 이점을 활용한 언론플레이가 거의 없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종 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어 ‘이슈 파이팅’을 하면서 자신의 공간, 입지를 만들어 온 것과 대조적이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친문노선에 적극 동조화 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 정책이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특히 강남 집값 억제를 위한 재개발 재건축 규제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정치권은 물론 박원순 시장 주변에서도 이같은 행보가 대권주자로서 그동안 지지율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실제 이재명 경기지사는 상황에 따라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그룹에 대해서도 필요한 만큼의 대립각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왔다.   박원순 시장의 임기는  2022년 6월 말까지다. 이미 3선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서울시장 출마는 불가능하다. 다음 대선은 2022년 3월에 치러진다. 박 시장으로서는 다음 대선에서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를 거쳐 서울시장으로  변신한 정치인생의 꽃을 피워야 한다.    서울시 조직은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크다. 현재 서울시와 산하기관에는 박원순 시장과 미래를 함께 할 정무직 공무원만 족히 100명이 넘는다.    이들중 박시장의 대권도전을 생각치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 이상 박시장의의 은인자중은 없다고 봐야 한다.   ■ 코로나19 거버넌스 기반 ‘표준국가’ 메시지...대권 화두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포럼에서 ‘코로나19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표준국가’ 라는 화두를 던진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보수세력은 산업화, 진보세력은 민주화라는 성과를 분점해왔다.   지난번 21대 국회의원 선거, 4·15 총선은 ‘코로나19 선거’로 불린다. 세계적인 팬데믹을 초래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여당의 대응과 성과에서 선거 결과가 갈렸다.   여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귀결된 총선결과는 산업화의 성과를 앞세워 온 보수세력의 급격한 퇴조를 예고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정치지형이 형성된 것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박원순 시장은 새로운 이념으로 민주화와 산업화를 넘어선 표준국가를 제시했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의 중심에 서울시와 그 자신이 있었음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인류 역사의 대전환기에는 늘 새로운 표준이 등장했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표준국가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고 선언했다.   이미 WCDMA 같은 통신 등  IT기술, 봉준호 감독과 BTS, K-팝, K-드라마를 비롯한 K-컬쳐, K-뷰티, K-푸드 등 많은 영역에서 표준국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표준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 ‘표준국가’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을까   언젠가 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메시지에서 미묘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산업화를 평가하는 대목이다.   그 동안 진보진영은 ‘역사 바로잡기’ ‘적폐청산’을 통해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산업화 대통령 박정희 등 보수 대통령을 격하해왔다. 그런데 최근 여권 인사들의 주요 메시지에서 산업화 자체는 국민 내지 노동자들의 성과라는 측면에서 인정하는 어법을 보이고 있다.   박원순 시장 또한 지난번 컨퍼런스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가난을 이겨내고 산업화를 이룩했고 독재를 이겨내고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표준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추가적인 산업화 과제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는 것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사회의 일상화 속에서 재택근무의 확산과 스마트워크, 이를 위한 온라인 영상 기술의 발전, 오프라인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 AI나 VR, AR, IOT, 빅데이터 등 기술 고도화 등을 예로 들었다.   박원순 시장이 제시한 이같은 ‘표준국가’ 과제들은 오랫동안 보수진영이 독점하다 시피 해온 산업화 어젠다를 진보진영의 대권화두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진보진영의 경제 및 산업화 어젠다는 경제민주화라는 큰 틀 안에서 복지강화, 독점규제, 노동자 권익 향상 등 주로 평등 이슈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대한민국 경제 및 산업 재도약의 필수과제인 AI나 VR, AR,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고도화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진보와 보수간 경계를 허물어 진보의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 최우영 씨는 “정통 보수정당을 자처해온 미래통합당이 총선 참패로 집안싸움에 당의 얼굴은 물론 대권주자 조차 안보이는 상황에서 박원순 시장의 이런 화두는 진영의 외연과 지지폭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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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3
  • [뉴투분석] 박원순 시장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 ‘표준국가’의 의미 (상)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 최천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거버넌스’라는 화두를 통해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서 위상 확립에 나섰다. 박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을 이끌어 갈 새로운 이념으로  민주화와 산업화를 넘어선 표준국가를 제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메디치미디어와 서울연구원 공동 주최로 열린 ‘제1회 WEA 컨퍼런스: 팬데믹과 동아시아’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을 이끄는 새로운 표준’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오후 있었던 포스트 코로나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청]   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동아시아에 미친 영향과 전 세계 정치, 사회, 경제에 일어날 지각변동을 논의하는 자리로 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관 출신 박기수 교수(고려대학교 환경의학연구소), 정재호 교수(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홍성국 대표(혜안 리서치)등이 참석했다.   ■ 세계가 배우려는 ‘K방역’…“그 중심에 박원순표 서울시 거버넌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한 달 전 전세계 시장들의 회의체인 C40가 주최한 화상회의 장면을 소개했다. “뉴욕, 파리, 런던, 베를린 등 세계의 선진 도시들이 대한민국 서울의 방역을 지침으로 여기고, 우리 방역 시스템을 배우려고 기를 쓰는 모습을 보고 놀랍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했다”며 “대한민국의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으로 서울 시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대응의 표준국가로 그 중심에 ‘박원순표 서울시 거버넌스’가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어 CNN이 서울 지하철을 ‘세계 10대 기적’이라고 보도한 사실까지 제시했다.   박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국가로 우뚝 서고 있다”고 선언하고 혁신과 연대를 글로벌 펜데믹시대, K-방역을 표준으로 만든 힘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서울시 거버넌스가 만들어 낸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의 혁신과 연대 사례들을 제시했다.   ■ 코로나 극복한 박원순표 거버넌스의 힘은 ‘혁신과 연대’   박 시장은 획기적인 선별진료소 기능 강화와 더불어 ▲드라이빙 쓰루, 워킹 쓰루 등 검사방법 혁신 ▲ 집단감염 신속 대응단 파견 등 선제적 대응을 설명했다. 또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사수가 사망자를 줄이는 핵심이라는 전제하에 엄격한 출입 금지와 입원 중인 폐렴환자 전수조사 같은 선제적인 조치도 들었다.   혁신에 더해 K-방역을 만들어 낸 연대 정신과 관련, 박원순 시장은 첫 번째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연대를 꼽았다. 입국금지 대상지역 확대, 대학개학 연기, 심각단계 상향, 해외입국자 전수조사 대상 국가 확대 등을 서울시가 건의했고, 이는 곧바로 정부의 정책기준이 됐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시민이 방역의 주체이자, 시민이 백신이다”라는 구호 아래, 시민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철저한 마스크 착용, 성공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에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또 서울시가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CAC (Cities Against Coronavirus) 플랫폼을 만들어 도시간의 연대를 강화한 사례도 들었다.   이같은 대응으로 서울은 현재까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음을 자랑했다. 하루에 최대 630명이 사망하는 뉴욕시와는 달리 서울시는 지금까지 통털어 2명의 사망자가 생겼을 뿐이라는 것이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두로 ‘표준화’ 제시…박원순 대권장정의 슬로건?   박원순 시장은 “다가 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서울이 세계의 표준도시가 되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표준국가가 될 수 있도록 역사적 성과들을 계승, 통합, 혁신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난의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표준화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주장했다.     서울시장은 언제나 대권후보 1순위로 꼽혀왔다. 2년 전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권행보는 잠잠했다. 여권내 대선후보 지지율도 이낙연 전 총리,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대권의 꿈을 접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동안 뚜렷한 목소리를 내지 않았을 뿐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종 정치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논쟁을 벌이고 화제를 모으는 스타일인 반면, 박원순 시장은 좀처럼 그런 ‘이슈 파이팅’을 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서울시에서 박원순 시장을 오래 모셨던 한 참모는 “박 시장은 정치인이지만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앞세우는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법률가이자 시민운동가 출신 시장으로서 이런 면모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는데 한계로 작용해왔다”고 말했다.   ■ 박원순 시장, 여권 대선경쟁의 ‘최대 변수’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4·15 총선은 한편으로 ‘코로나 선거’로도 표현된다. 코로나19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와 서울시 같은 지자체의 성공적 대응이 선거결과를 갈랐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3선을 했기 때문에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는 출마할 수가 없다. 이제 정치인으로서 그가 갈 길은 대선장정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박 시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로 민주화와 산업화를 넘어서는 이념으로 ‘표준국가’를 제시한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여권의 대선주자 경쟁은 지지율만 놓고 보면 이낙연 전 총리가 한발 앞서가고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지사가 뒤쫒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낙연 전 총리가 언제까지 앞서갈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 전 총리가 현재 여권의 주류인 친문(親文)이 아니라는 점, 호남출신이라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10명이 넘는 ‘박원순의 사람들’이 당선된 것을 놓고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관련, 정치평론가 최우영 씨는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총리가 앞서고는 있지만 친문세력의 결집과 영호남 대결 문제 등 변수 때문에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당 출신 대통령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빼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영남, PK(부산 경남)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을 최대의 변수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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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9
  • [박용인의 JOB카툰] ‘과학문화의 대중화’에 앞장서다, ‘과학커뮤니케이터’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지식으로의 과학을 넘어 과학을 하나의 문화로 향유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을 말한다.   [일러스트=박용인] ■ 과학커뮤니케이터가 하는 일은?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과학 관련 콘텐츠 기획∙제작부터 과학 강연, 과학 공연 등으로 대중에게 과학문화를 대중화하는 일을 한다. 과학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은 대중 과학서를 집필하거나, 과학 관련 방송∙소설∙영화 등과 같은 콘텐츠를 직접 만들거나 컨설팅을 하기도 한다.   과학큐레이터나 과학해설사는 과학관∙전시업체 등에서 과학기술과 관련된 전시품을 소개하고 과학 실험을 쉽게 설명해주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또한 과학 콘텐츠를 제작하는 팟캐스트 활동가로 일하면서도 과학관이나 창의재단과 함께 행사∙전시를 기획하거나 축제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되려면?   이공계 관련 전공자로서 과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과학 교육경험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특히 과학 콘텐츠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교구를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스토리텔링을 통해 과학 콘텐츠를 흥미롭게 표현해 전달력을 높이는 창의성이 요구된다.   본격적으로 과학커뮤니케이터 과정을 준비하려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사이언스커뮤니케이터 양성과정,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SC(Science Communicator) 창의실험지도사 과정, (사)한국과학커뮤니케이터협회 주관 교육세미나, 지역센터의 SC 양성 교육과정 등을 이수하면 도움이 된다.   ■ 과학커뮤니케이터 분야의 현재와 미래는?   과학커뮤니테이터는 정부의 육성 정책에 힘입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4차 과학관육성 기본계획(2019 ~ 2023)’에 따르면 ‘과학문화 SA(Science Activator) 아카데미’의 신설·운영안이 포함돼 있다. SA 아카데미는 전문적인 과학커뮤니케이터를 양성하는 일을 하는 교육기관이다.   또한 과학문화가 앞으로 과학문화 콘텐츠∙상품으로 소비되는 ‘과학문화산업’으로 성장하는 만큼 관련 직무 역시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문화 진흥∙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우수한 과학문화 콘텐츠를 발굴∙지원하며 마케팅 역시 활성화될 방침이다.   현재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은 정부나 유관기관과 연계해 하는 일이 많지만, 앞선 정부 육성∙지원책에 힘입어 향후 활동할 수 있는 무대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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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7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20)] 영월의 ‘이스트 리버’, 횡성의 ‘아일랜드 스튜디오’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을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송지형 대표[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횡성에 울려퍼지는 젊은 ‘록’, 아일랜드 스튜디오 송지형 대표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2006년에 개봉한 웰 메이드 영화, ‘라디오스타’는 강원도 영월을 무대로 만들어졌다. 안성기 박중훈이라는 두 걸출한 배우의 페이소스 짙은 브로맨스가 흐르는 이 영화의 최대 조연은 록 그룹 노브레인 멤버들이 연기한 ‘이스트 리버’다.   영월에서 멀지않은 횡성군 횡성읍 읍하로 31번길 ‘아일랜드 스튜디오’에 가면 얼핏 영화 라디오스타에 나오는 ‘이스트 리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아일랜드 스튜디오는 횡성 토박이 청년들의 록밴드인 ‘아일랜드 리버’가 만든 음악 스튜디오다.   송지형 대표는 팀의 리더이자 드러머다. 보컬 담당 정병훈씨, 베이스 담당 이종무씨, 기타를 맡고 있는 김수용씨 등 멤버 대부분이 송 대표 또래, 30대 중반이다.   송 대표는 스무살쯤 되던 해에 경기도 부천시에서 횡성으로 가족과 이사를 왔다. 음악을 전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군대 전역 후 드럼에 흥미를 가졌다. 다른 멤버들은 모두 횡성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2011년 횡성 한우축제에서 직장인 밴드 경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에서 음악 좀 한다는 멤버들이 모여 밴드를 결성했다. 밴드 이름도 한우축제가 열리는 섬강의 이름을 따서 아일랜드리버로 지었다. 라디오스타의 이스트리버가 영월읍 한복판을 흐르는 동강의 이름을 딴 것처럼.   밴드 아일랜드리버 멤버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아일랜드리버는 횡성한우축제 밴드 경연에서 1등을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아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수상 후 2~3년 동안 원주시 중앙로 소극장이나 횡성문화예술회관 등에서 공연을 하고 2015년부터 꾸준히 정기공연을 하면서 지역에서 유명해졌다.   공연 규모도 점점 커지면서 2016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청년 혁신가로 선정됐다. 연습 등 음악 작업도 할 공간이 필요했던 멤버들은 창업지원 사업의 도움으로 ‘아일랜드스튜디오’를 열었다.   취미로 시작한 밴드활동이지만 수익을 내야겠기에 악기 교습을 하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횡성에는 록음악의 수요가 없을 거라는 우려와 달리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갑천면, 둔내면 등 귀농·귀촌인이 많은 지역에서 단체 교습 요청이 들어왔다. 소음 걱정 없는 전원주택에는 드럼을 설치하고 마음껏 연주하는 가구도 적지 않았다.   1~2년 전부터는 회원이 2~30명 정도로 많아져서 거의 학원처럼 운영하게 됐다. 스튜디오도 점점 규모가 커져서, 13평 정도였던 공간이 지금은 25평으로 넓어졌다.   현재 ‘아일랜드 스튜디오’의 주활동은 악기 교습과 악기와 연습실 렌탈, 음악공연 기획이다. 송 대표는 드럼 교습을 하고, 각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공간을 빌려 기타, 건반, 보컬 교습을 하고 있다.   지금은 주로 악기 교습에 집중하고 있지만 카페 등 다른 업종으로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아일랜드 리버가 있는 옆건물과 공간을 합쳐 음악 카페로 만들 생각이다.   횡성군 문화재단에서 예산을 위탁받아서 지역 공연도 기획한다. 지역에서 음악 공연자들을 섭외해서 일주일에 한번, 다섯 번, 여섯 번씩 회차 공연으로 버스킹 공연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매년 7~8월에 열리는 여름 록밴드 페스티벌이다. 관내나 원주까지 밴드를 모아서 공연을 크게 연다. 2015년 첫 페스티벌이 열린 이후 매년 이름은 바뀌었지만, 소규모로 시작했던 공연이 관람객이 300명 정도에 이를 만큼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여름에는 해피아일랜드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30대 부터 60대 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5팀이 참여했다. 음식을 준비해서 관객들과 먹고 마시며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올해도 지금쯤이면 한창 연습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콘서트가 열릴 수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횡성이기 때문에 얻은 기회... 목표는 ‘좀 더 알려지는 것’   아일랜드리버는 관내에서 할 수 있는 음악활동은 거의 다 해봤다. 지역 축제는 물론, 록밴드 페스티벌 공연, 문화재단 행사 등에도 초청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 행사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아일랜드리버의 대표곡은 자작곡인 ‘내게로 와’ ‘젊은 그대 ’이다. 멤버들이 공동으로 만들었다. 이들이 지향하는 음악은 모던 록 쪽인데 음반 활동 보다 공연을 많이 하기 때문에 대중적이면서도 자신들만의 특별함을 더하고 싶다. 요즘은 유행을 따라 레트로 음악, 신디사이저 쪽에 관심이 많다.   송 대표는 이 정도 기회를 얻고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횡성에서 음악을 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실력은 아마추어인데, 지역에서 음악활동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없으니까 저희가 부각이 됐던 것 같아요. 횡성 문화재단에서도 문화공연을 할 때 마다 계속 기회를 줬던 거구요. 목표는 횡성 밖으로도 조금 더 알려지는 것입니다.”   송지형 대표의 바램대로 아일랜드리버가 더 알려진다면 강원도 횡성도 더불어 유명해질 것이다. 그래서 송 대표와 같은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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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3
  • [효성의 미래(4)] 전력설비 50년 노하우 효성중공업, 중동 설비 부진에 건설이 '캐시카우' 역할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이 단기간에 '3세 경영체제'를 안착시키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팎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오너경영인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29일 회장으로 취임한 지 3년만이다. 조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안착시켜가고 있는 경영전략 및 주요계열사 핵심 경쟁력의 현재와 미래를 5회에 걸쳐 심층보도한다. <편집자 주>   효성 초고압변압기 모습 [사진제공=효성중공업]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효성의 주요 계열사 중 수주 가뭄 버티기에 들어가야 하는 곳은 1960년대부터 전력설비 사업에 몸담고 있는 효성중공업이다. 현대일렉트릭, LS산전 등과 국내 변압기 시장에서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는 기업이지만 지난해 시작된 저유가 흐름과 무역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주가 늘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효성의 중공업 부문 중 전력PU 및 기전PU 사업에 건설 부문을 더해 분할됐다. PU는 performance unit의 약어로 사업부문을 가리키는 효성 내 명칭이다. 전력PU는 변압기와 차단기, 기전PU(기계전자공학)는 발전기와 전동기를 생산한다. 건설 부문은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짓는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1월 31일 “효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톱 수준의 전력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전력기기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는 VOC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유지 및 보수,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토털 솔루션 공급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 간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은 역성장을 거듭했지만 흑자 폭을 늘려 가는 건설 부문이 회사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중공업 매출은 지난 2019년 1조 8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9.37% 줄었지만 건설 매출이 같은 시기 29.16% 늘어난 1조 9798억원을 나타냈다. 중공업 부문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1392억원, 2019년 1496억원으로 각각 52.46%, 7.47% 늘었다.   즉, 전통적으로 영위해 오던 중공업 부문의 부진을 건설 부문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메워 주고 있는 형세다. 연간 2~3%대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 오던 중공업 부문의 수주 실적은 2018년부터 주요 해외 시장인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발주가 지연되고 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이슈가 겹치면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 반면 건설 부문은 토목건축 계열사 진흥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실적이 호전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자료=효성]   ■ 글로벌 경영 – 유럽 인정 받아 미국 겨냥하는 효성 전력설비   효성의 전력설비는 유럽 선진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1월 스웨덴 전력청과의 계약에서 스톡홀름시 남부 전력 변전소용 420kV 초고압차단기를 수주해 오는 2021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유럽 주요 시장의 추세대로 기존 노후 설비를 새 장비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앞서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영국 전력청으로부터 5년간 초고압변압기 장기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음 목표는 미국 시장이다. 지난해 12월 효성은 약 500억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 주에 있는 일본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지난 2001년 이후 미국 전력회사들과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현지 공장 설립 투자로는 처음이다.   ■ 혁신 신사업 – 수소충전소 , 풍력발전 등 친환경 사업분야 진출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은 효성이 선점하고 있다. 2010년 양재 수소충전소, 지난해 국회 수소충전소 등을 세우는 데 효성중공업이 참여했다. 안성, 백양사 등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있는 충전소도 효성 작품이다. 수소 이외에도 압축천연가스(CNG)를 비롯한 국내 충전소 시스템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충전할 수 있도록 높은 압력을 유지하는 기술이 효성의 무기다.   이 밖에도 친환경 신사업으로는 에너지공급체계(ESS), 태양광인버터, 풍력발전기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풍력발전 사업자로서는 최초로 지난 2014년 5MW(메가와트)급 해상용 풍력발전시스템 형식인증을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취득하는 등 제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제주도 해상에서 시험 운용 중이며 향후 국내에서 진행될 100MW 규모 풍력발전단지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 기술경영 – 50년 축적된 자체개발 기술력으로 전력설비 국산화 선도   국제 인증을 받은 풍력발전시스템을 비롯해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사업들은 자체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풍력발전기는 지난 2002년부터 국산화를 추진해 2006년 4월 3일 750kW급 시제품 개발을 마쳤고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서 시운전을 시작했다.   전력설비 국산화는 그보다 앞서 진행됐다. 그룹 초창기인 1969년 국내 최초 154kV급 고압변압기 개발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국내 최초이면서 세계 3위로 800kV급 초고압차단기를 자체 개발했다. 최근에는 전력 공급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기술력을 확보해 지난 2018년 한국전력에 세계 최대 규모인 400Mvar(메가바)급 무효전력보상장비 시설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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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2
  • [박용인의 JOB카툰] 의도적인 악성 평판을 해결해주는, ‘사이버 평판 관리자’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온라인상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악성 평판이 있을 경우 누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바로 ‘사이버 평판 관리자’다. 사이버 평판 관리자는 주로 온라인상에서 평판과 관련된 의견을 모으거나, 악성 평판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하며, 개인이나 기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한다.   [일러스트=박용인] ■ 사이버 평판 관리자가 하는 일은? 사이버 평판 관리자는 고객과 전화, 면담, 이메일 등 주로 온라인에서 개인 및 기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평가나 만족·불만족과 같은 평판을 감시한다. 사이버 평판 관리자는 누군가가 만들어낸 좋지 않은 평판을 해결하고, 온라인상에서의 상품, 서비스, 정치적 활동, 게시물, 보도자료 등을 수집·관리하고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평판과 관련된 의견을 모으거나 미리 좋지 않은 내용이 인터넷에 퍼지기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하는 일을 한다. 또한 사이버 평판 관리자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평판의 정도, 유형, 이유, 게시자, 사실관계, 전후 관계 등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대응방안을 기획한다. 구체적으로 댓글 게시,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 악성 내용 생산자에 대한 법적 조치, 게시물 삭제,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높이기, 부정적 평판에 대한 대응 게시물 게재 등의 방법으로 온라인상의 악성 내용을 해결하고 긍정적인 평판을 유도한다. ■ 사이버 평판 관리자가 되려면? 사이버 평판 관리자는 미디어 분야의 직업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소셜 미디어 분석가 등의 직업과 관련성이 높다. 따라서 스토리텔링 능력, 기획력, 미디어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하고, 다양한 업무 경험을 꾸준히 쌓아야 한다. 또한 사이버 평판 관리자는 수많은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 ■ 사이버 평판 관리자의 현재와 미래는? 과거에 사이버 평판 관리자는 법률 회사나 자문 회사, 회계 법인, 광고홍보 회사 등이 자신들의 업무 영역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위기관리를 도왔지만, 이제는 위기관리 자문이 독립적이며 융합적인 영역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소상공인, 프랜차이즈 기업, 개인 및 공인, 대기업 및 브랜드가 주 고객층이기 때문에 사이버 평판 전문 업체와 기업 내 홍보 마케팅팀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또한 미래에 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지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위기가 일어났을 때 적절한 대응 절차나 시스템을 세우고, 법적 소송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인력을 늘리는 분위기여서 대기업 위주로 이 분야의 인력도 많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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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1
  • [박용인의 JOB카툰] 시선을 사로 잡는 직업, ‘매매주택연출가’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매매주택연출가란 집을 팔 때 조금 더 높은 가격에 빨리 팔릴 수 있도록 가구나 화분 재배치, 벽 페인팅 등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직업이다.   [일러스트=박용인]   ■ 매매주택연출가가 하는 일은?   '홈 스테이징' 활동을 한다. 이는 집을 팔려는 사람을 위해 주택구입 희망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공간 연출을 뜻한다. 즉, 판매할 집을 세부적으로 장식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구매자들이 해당 집에 산다는 상상을 할 수 있게 ‘모델 홈’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매매주택연출가는 홈스테이징을 통해 집의 내부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외관에 대해 컨설팅하고 관련 연출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집의 가치를 높이고 주택매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 매매주택연출가가 되려면?   집이라는 빈 화폭에 그림을 그리듯이 빛과 색, 공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예술적인 안목과 기술, 창의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따로 정해진 교육기관이 없어 인테리어 업계 종사자들이 매매주택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구되는 자격증이 정해져 있거나 교육과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실내디자인, 건축디자인 등에 대한 자격이 있으면 응용해 활용할 수 있다. 관련 전공으로는 실내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 건축학과 등이 있다.   ■ 매매주택연출가의 현재와 미래는?   인테리어 산업은 활성화되어 있지만, 매매주택연출가가 담당하는 홈스테이징 분야는 걸음마 단계이다. 현재 홈인테리어 및 홈데코레이션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가 홈스테이징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하며 몇몇 고객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업무를 수행한 사례가 있는 정도이다.   국내 한 업체는 최근 자신의 집을 손수 장식하거나 창업을 꿈꾸는 30~4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한 바 있다. 현재 매매주택 연출만을 전업으로 삼는 전문가가 존재하지 않아 종사자 수 및 근무처, 임금 수준을 추산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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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7
  • [이태희의 JOB채 (47)]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를 둘러싼 FDA와 식약처 간의 ‘비극적 대결’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코오롱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를 둘러싼 논란이 아군과 적군이 뒤바뀐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직성'을 의심받게 된 한국의 생명공학기업에 대해 한국정부가 '사형선고'를 내린 후 법적 조치를 마무리하기 위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정부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인보사의 '성분변경'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던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일 인보사의 약효를 검증하기 위한 환자투약을 뜻하는 임상3상 시험 재개를 허가했다. 하지만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FDA의 결정이 성분변경이라는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사유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세계최초로 개발했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 신약 '인보사'의 성분변경을 둘러싼 한미 보건당국 간의 '비극적 대결 구도'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 인보사가 미국서 품목허가 받으면 식약처는 수구세력?   생명공학분야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과 함께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갈 대표적 신성장동력중의 하나로 꼽힌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나름대로 전도가 유망했던 한국 기업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한국정부는 회생을 돕는 우군 역할을 하고 외국정부는 처벌을 외치는 '응징자'가 되는 게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풍경이다. 인보사 사태는 정반대인 것이다.   더욱이 한국의 식약처는 미국의 FDA보다 논리적으로 불리한 처지이다. FDA는 유보적인 스탠스를 취한 데 비해 식약처는 이미 결론을 내려버렸다. FDA는 인보사의 '약효'와 '안전성'이라는 두가지를 평가하는 반면에 식약처는 '안전성'만을 따진다.   인보사가 미국에서 ’한국 생명공학기술의 승리‘로 평가될 경우 식약처는 혁신을 거부한 수구세력으로 비난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비해 인보사가 실패작으로 귀결돼도 FDA는 신약개발을 위해 외국기업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유연한 잣대를 적용한 ’미담의 역사‘를 쓰게 된다.   코오롱이 인보사 시초약 개발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4년이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06년에 FDA와 한국의 식약처가 인보사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당초 속도전에서는 역시 한국이 한 수 위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경쟁에서 한국기업들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것을 연상시킨다. 식약처는 2017년 7월 12일 인보사 국내 판매 허가를 내주었다. 인보사가 골관절염 환자 치료효과와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주사 한 대에 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보사를 국내 환자들에게 투약해 왔다.   ■ 까다롭게 굴던 FDA ’성분변경‘ 드러난 후 오히려 유연한 태도   반면에 미 FDA는 훨씬 까다롭게 굴었던 것으로 보인다. FDA는 2018년 7월에 인보사의 임상 시료 사용을 승인했다. 이후 임상 1,2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나 '인보사 성분 변경 사실'이 한국에서 공론화 되면서 임상 3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치료제인 만큼 연골세포 활용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인간의 연골에서 추출된 제1액과 연골세포의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유전자형질전환세포(TC)가 함유된 제2액을 3대 1로 혼합해 주사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그런데 제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 유래세포(GP2-293)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인보사 개발과 미국내 임상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코오롱티슈진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2017년 7월 13일 코오롱생명과학에 통보했다. 공교롭게도 식약처가 인보사 국내 판매허가를 결정한 다음 날이었다. 티슈진은 코오롱 생명과학의 자회사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성분변경 사실을 2년 가까이 숨기다가 2019년 3월 식약처에 보고했다. 식약처는 즉각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그해 5월 3일 FDA도 인보사 3상 시험중지를 지시했다. 식약처는 훨씬 강경했다. 5월 28일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및 제조사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    이 대목에서 FDA의 태도가 주목된다. FDA가 성분변경 사실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은 2017년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보사의 미국내 임상 실험을 허용했다.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인보사를 맹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정부와 사법당국이 강경조치를 취하자 3상 중지를 지시한 것이다.   성분변경 사실이 공론화 된 이후 한국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벼랑끝으로 추락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티슈진의 상장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인보사가 ‘사기극’으로 판명됐다고 본 셈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는 지난 2월 인보사 관련 약사법 위반 등의 7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 주주와 인보사 투약 환자 등은 11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오너인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은 지난해 6월 성분변경 사실을 알고도 인보사를 판매한 사실 등으로 인해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식약처가 인보사 성분변경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작용 위험’ 때문이다. 신장세포는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의약품 원료라는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인보사를 투약한 국내 환자들은 370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부작용을 호소한다고 한다.   ■ 미 FDA, 한국에서 ‘사형선고’ 받은 인보사에게 ‘구원의 동아줄’ 내려   그러나 FDA는 식약처와 근본적으로 접근법이 다르다. 인보사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 유래 세포(GP2-293)라는 사실을 치명적 결함으로 여기지 않는 입장이다. FDA는 지난 해 5월 28일 식약처가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및 제조사 형사고발 조치를 취하기 전인 같은 해 5월 3일 인보사 임상시험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인보사에 대해 식약처가 사형선고를 내린 반면에 FDA는 선고를 유예한 셈이다.   이에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8월 FDA에 대해 임상재개 요청을 했다. 그러나 FDA는 임상중단(Clinical Hold)상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추가자료를 요구했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FDA는 지난 해 9월 20일 공문에서 “임상 중단 상태를 해제하려면 인보사에 포함된 제1액 연골세포(HC)의 특성 분석 자료와 인보사 제 2액 형질전환세포(TC)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및 방사선 조사 전후의 변화와 관련한 확인 자료의 보완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인보사 제 2액 형질전환세포(TC)’는 신장 유래 세포이다. 신장 유래 세포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및 방사선 조사 전후의 변화와 관련한 확인 자료의 보완’이란 골수암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입증하라는 주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장 유래 세포의 안전성을 입증하라는 데 FDA의 핵심요구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신장 유래 세포를 사용한 인보사가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고, 종양 유발과 같은 부작용만 없다면 품목허가를 내주겠다는 게 FDA의 의지로 해석된다.     FDA는 지난 11일 코오롱티슈진에 보낸 공문을 통해 “모든 임상보류 이슈들이 만족스럽게 해결됐다”면서 "코오롱 티슈진은 인보사의 임상시험을 진행해도 좋다"고 밝혔다는 게 코오롱측의 설명이다. FDA가 ‘안전성’ 문제에 대한 의심이 어느 정도 해소됐으니 미국인 환자들을 상대로 신장 유래 세포를 사용한 주사액을 투입해 골관절염 치료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도 좋다고 허락한 것이다.   인보사의 주사 2액이 당초 설계와는 달리 연골세포가 아니라도 안전하고 약효만 있으면 된다는 게 FDA의 판단이다. 돌발변수가 난무하는 생명과학산업을 키우는데 유리한 사고방식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FDA의 임상 3상 허용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는 FDA에 대한 모욕이다.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FDA의 소명의식에 침을  뱉는 행위이다. 어떤 정부의 보건당국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면 임상 3상 시험을 허가할 수 없다.    물론 코오롱생명과학이 미국에서의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FDA의 인보사 품목허가를 따낼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인보사가 FDA에서 내려온 구원의 동아줄을 손에 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시장은 일단 식약처보다는 FDA의 입장에 반응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물론이고 코오롱 계열사들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투자자란 돈 냄새를 쫓기 마련이다. FDA가 인보사를 품목허가 트랙에 다시 올려놨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FDA의 현재 판단이 맞아 떨어져 한국 식약처가 궁지에 몰릴 때, 한국생명과학이 진보의 역사를 쓰게된다는 ‘비극적 구도’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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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희의 JOB채
    2020-04-16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19)] 글씨와 로컬문화의 결합, 강릉 캘리그라피 공방 ‘글씨당’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을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김소영 대표[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강릉에서 찾은 새 삶, ‘글씨당’ 김소영 캘리그라피 작가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강릉시 홍제로 45에 있는 ‘글씨당’은 글씨가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장소다.   글씨당은 캘리그라피 작가 김소영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캘리그라피는 글씨로 만드는 예술이다. 글씨를 다양한 스타일로 디자인해 글의 의미를 아름답게 시각화한다.   김 대표는 원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창조적 끼가 넘쳤던 김 대표에게 반복적이고 지루한 회사생활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 속에 고달픔을 달래려 시작한 취미가 캘리그라피였다.   글씨를 예쁘게 쓰기 위해 노력하다가 어느새 좋은 글귀가 마음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내면과 외면이 동시에 채워지며 치유받는 것 같았다.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위로받을 수 있는 힘이 됐다.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푹 빠진 김 대표는 학원과 공방을 다니며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다. 그렇게 만든 결과물을 인스타그램에 하나씩 올리다보니 어느새 포트폴리오가 됐고, 일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스물다섯 살 무렵,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 강릉을 찾았다. 강릉은 마침 축제시즌이었다. 김 대표는 축제장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매일 무료로 글씨를 써줬다. 자신의 이름이나 예쁜 글귀를 받은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비로소 자신의 삶에 가치를 느꼈다.   김 대표는 바다가 예쁜 강릉에 평생 살면서, 이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2015년 10월, 강릉 안목해변 카페거리 초입에서 첫 공방인 ‘김소영의 캘리그라피’를 열었다. 같은 건물 1층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과 협업하는 형태였다.   올해 초,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홍제동의 70년 된 구옥을 재생해 새로운 공방 ‘글씨당’을 차렸다.   김소영 대표[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글씨당’의 주 활동은 원데이 클래스와 출강 등 강의와 행사,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공연, 디자인 작업이다. 게스트하우스와 협업하거나, 한옥마을이나 해외에서 한글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알리는 일도 했다.   김 대표가 처음 강릉 커뮤니티에 스며들 때, 명주동에서 활동하는 청년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 대표는 청년들과 함께 명주동 거리공방 축제, 프리마켓 등에 자주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에 녹아들 수 있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전시와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4월에 나무와 글씨를 콜라보한 전시가 계획되어 있었지만 하반기로 미뤄지게 됐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글 콘텐츠로 퍼포먼스 공연을 펼치려던 계획도 코로나19가 뜸해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일이 다 막힌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오히려 더 많이 하게 된 일도 있다. 강릉 시내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붓글씨 간판이나 심볼 디자인을 해주는 일을 한다. 적어도 하루에 하나씩은 의뢰가 들어온다.   ■ 신사임당, 허난설헌 등 강릉만의 콘텐츠가 영감 더해   김 대표는 “강릉이 아니라 다른 지역이었다면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이렇게 주목받지는 못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강릉에는 신사임당, 허난설헌, 홍길동전처럼 글씨가 스며들기 좋은 스토리가 풍성하다. 그런 강릉 고유의 분위기가 김 대표로 하여금 글씨 쓰는 것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그녀는 늘 강릉이 고맙다. 좀처럼 의미를 찾기 어려웠던 삶이 강릉에 와서 달라졌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을 만끽하고, 누리게 된 것은 오롯이 강릉이라는 도시 덕분인 것 같다고. 앞으로도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거창하지 않은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누리고 싶다.   [사진제공=김소영 대표의 캘리그라피]   김 대표의 캘리그라피는 여성스러우면서도 단아하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그녀가 글씨를 예술로 승화시킬 때 우선시하는 것은 획과 선의 질, 그리고 결이다. 아울러 용지와 글씨의 여백도 중시한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글씨를 예쁘게 쓰는 걸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글이 마음에 스몄다”고 말한다. 그녀의 글씨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예술적으로 진화하고 강릉이라는 로컬의 문화 속에도 스며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마치 일기처럼, 일상의 깨달음 속에서 진화하는 자신의 캘리그라피를 모아 언젠가는 이야기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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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5
  • [박용인의 JOB카툰] 음식에 ‘멋’을 더하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잡지, 영화, 광고 등 다방면에서 음식, 식기류, 테이블 등을 스타일링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러스트=박용인]   ■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하는 일은?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에서 음식 관련 장면을 연출하는 일을 한다. 음식의 플레이팅부터 각종 식기류와 소품 등으로 테이블을 꾸미는 작업 등이 이에 포함된다. 영상이나 사진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음식을 그릇에 담고 소품과 테이블보로 테이블 공간을 연출한다.   이에 더해 음식 트렌드를 기민하게 살피며 새로운 메뉴와 레시피를 개발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레스토랑의 기존 메뉴를 보완하거나 메뉴를 새롭게 추가하기도 하고, 잡지, 요리 프로그램의 기획 주제에 맞는 메뉴를 새로 개발하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음식 메뉴나 레시피 뿐 아니라 식기, 인테리어 등 음식 연출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도 한다.   ■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려면?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미적인 감각이 중시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미술을 전공하면 이점이 있다. 조리학이나 푸드아트 등을 부전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푸드스타일링 분야에 다양한 전공자들이 활동하고 있는만큼 전공사항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또한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련 커리어를 쌓고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선 푸드스타일링과 관련한 미적인 감각을 쌓고 정보수집부터 트렌드 분석까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메뉴나 음식 플레이팅 등을 제시할 수 있다면 더 경쟁력을 쌓을 수 있다.   ■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현재와 미래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에서 푸드스타일링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 연출 작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호텔이나 기업 등에서 메뉴나 스타일링을 컨설팅하는 일도 많이 한다.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 데이 등의 이벤트에 맞는 신메뉴 개발이나 스타일링 컨설팅이 이에 해당한다.   생활 전반에서 식생활의 미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문화 트렌드에 따라 향후에도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길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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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3
  • [이태희의 JOB채(46)]배달의민족이 비난받은 ‘진짜 이유’와 김봉진의 '인수합병' 묘수풀이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국내 음식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이 5조원대 ‘빅딜’을 앞두고 위기에 처했다. ‘오픈 리스트’로 명명한 새로운 수수료율 체계를 도입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아 ‘전면 백지화’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독과점 이슈’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계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 민족을 인수할 경우 DH코리아가 운영중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합치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99%에 달함으로써  ‘거대한 독과점 기업’이 탄생한다는 지적이다.   그렇게 되면 배달의 민족은 ‘가격 결정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경제에서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공급자가 한 명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공급자가 시장가격을 결정할 힘을 갖게 된다.   지난 해 12월 17일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왼쪽)가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김범준 차기 대표와 함께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 화려한 명성과 다른 배달의민족 속사정, 지난해 적자전환   공정거래위원회도 3개 배달앱 기업의 합병이 독과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주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론의 풍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향후 DH에 의한 배달의민족 인수합병을 처리하겠다는 기류가 분명하게 감지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은 절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 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밝혔다.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진 것 자체가 잘못된 실수였음을 인정한 셈이다.   김봉진 의장으로서는 사과를 했지만 억울한 측면도 있다. 오픈 서비스에서 채택한 수수료율은 매출의 5.8%에 불과하다. 이는 요기요의 수수료율인 12.5%보다 훨씬 낮다. 5.8%는 글로벌 배달앱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게 우아한형제들 측의 해명이다. 더욱이 개편 취지가 영세 자영업자의 불이익을 해소해주기 위함에 있었다.   기존의 정액제(울트라콜)는 월 8만8000원에 불과하지만 기업형 음식점의 경우 울트라콜을 수십 개 등록하는 ‘깃발꽂기’를 통해 실질적으로는 광고효과를 독점해온 측면이 있다. 개편안은 앱 상단에 노출되는 울트라콜의 개수를 3개로 제한하는 대신에 하단에 ‘오픈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었다. 즉 개편안은 ‘자본의 횡포’를 저지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있었던 ‘선한 개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이 개편을 통해 배달의 민족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려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배달의민족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였다. 명성만큼 내실이 화려하지는 않다. 지난 2018년에는 매출 3193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해 실적은 좋지 않다. 매출은 전년대비 79.8% 증가한 5654억원에 이르렀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64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지난 2010년 6월 출시된 배달의민족은 2년만인 2012년 10월 이후 부동의 1위 위치를 지켜왔다. 누적투자금은 5000억원이고 연간 거래액은 5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돈을 벌지 못한 셈이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이번 논란 와중에서 김 의장과 배달의 민족에 대한 비판여론을 격화시키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지난 4,5일 이틀간 SNS를 통해 배달의 민족이 도입하려는 ‘오픈 서비스’는 독과점의 횡포라고 주장하면서 대안으로 ‘공공 배달앱’ 개발을 선언했다. 이 발표는 SNS상에서 “역시 이지사가 일은 잘한다”는 평가를 낳았다. 개인사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동물적 감각과 실행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 지사가 배달의 민족 파문에서 또 한 건을 한 셈이다.   그러나 이용자인 자영업자들은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2월 만 18세 이상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등 3개 업체 합병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의 84%와 자영업자의 75%가 “배달앱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볼 때,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앱이 하는 일 없이 중간에서 수수료만 챙기는 ‘봉이 김선달’이라는 최근의 비판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선동적 구호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배달앱의 등장으로 배달음식 시장이 커져,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나고 소비자의 편익 또한 증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장을 키워낸 배달의 민족은 보통사람들의 상상처럼 큰 돈을 벌지는 못했다는 게 객관적인 사실이다.   ■ 배달의민족에 대한 비판은 ‘적대감정병존’ 현상, 분노는 사랑의 크기에 비례해   그렇다면 대중은 배달의민족에 대해 왜 분노했을까. 일종의 ‘적대감정 병존(ambivalence)’현상이다. 사랑이 크면 배신당했을 때 증오도 커진다. 한 대상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별다른 증오도 느끼지 못한다. 그게 적대감정 병존의 논리이다.   김봉진 의장은 양극화가 철칙으로 굳어진 21세기에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한국의 대표 기업인이다. 인문계도 아닌 공고 출신이다. 대학은 가지 못했다. 디자이너 일을 하다가 창업을 했으나 실패의 쓰라림을 맛보았다. 음식점 전단지 5만장을 일일이 수거해 초기 배달앱을 구축했던 ‘남루한 창업기’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이다.   더욱이 B급 문화와 탁월한 언어감각을 배합한 광고 및 마케팅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배민 문화’라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일종의 문화현상으로 승격됐다.   몸짱과 웰빙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배민신춘문예를 열어 “치킨은 살이 안쩌요, 살은 내가 쩌요”, “피자는 둥그니까 자꾸 먹어나가자”등의 광고문구를 발탁해 수상했다. 2018년 개최했던 ‘치믈리에 자격시험’에는 58만명의 청년들이 몰렸다. 상류층의 상징과도 같은 와인을 감별하는 소믈리에가 각광을 받는다면, 배달의민족은 흙수저 청년들이 사랑하는 음식인 치킨을 감별하는 치믈리에를 선발한다는 ‘도전적 메시지’에 열광한 것이다. 고혈압과 당뇨병의 주범으로 몰린 치킨을 와인과 대등한 반열에 올린 셈이다.   요컨대 치믈리에라는 개념은 김 의장이 시도한 ‘B급 문화혁명’이었다. 그 문화혁명은 치킨이 건강에 좋지 않아도 먹어치우겠다는 청년층의 ‘반항적 열정’을 자극했고, 영세한 치킨집 사장님들은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고구려 벽화 ‘수렵도’를 패러디해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고 외치는 광고 포스터를 제작한 것도 배달의 민족이라는 상호가 언어적 유희의 일환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배달’은 ‘배달(delivery)’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한민족(韓民族)’을 포함하고 있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같은 ‘문화 마케팅’은 김 의장이 주도했다. 그리고 배달음식의 핵심 소비계층인 청년층의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 ‘게르만의 민족’은 포퓰리즘이 만든 ‘허구’, 김봉진은 DH의 최대주주   열광이 순식간에 비난으로 변질된 것은 ‘오픈 서비스’라는 수수료개편 때문만은 아니다. 독일기업인 DH가 한민족의 대표적 배달기업을 인수한다는 사실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게 ‘배신감’의 본질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배신감은 대단히 위험한 감정이다. 21세기에 민족기업은 존재하기 어렵다.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외국자본이 들어와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삼성전자나 현대차도 외국계 자본이 대주주라고 볼 수 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의 현재 지분율도 그렇다. 김봉진 의장 등을 포함한 경영진의 지분율은 1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지분은 외국 자본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갖고 있다. 40억 달러(4조 8000억원)에 합병될 경우, 기존 투자자들은 큰 폭의 투자 차액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무명의 벤처기업에 돈을 태웠다면, 이득을 보는 게 정의로운 일이다.   요컨데 독일기업인 DH가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다고 배달의 민족의 정체성이 ‘게르만 민족’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민족 기업에서 외국기업으로 변질됐다는 비판 포인트는 어리석은 대중을 득표의 도구로 삼으려는 ‘얄팍한 포퓰리즘(populism)’에 다름 아니다. 배달의 민족은 자본의 관점에서 볼 때 민족기업이었던 적이 없었고, 앞으로 그럴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김의장이 악화된 여론을 돌파하고 예정대로 DH와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는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 본인이 지난 10일 사과문에서 강조했던 ‘사회적 책임’의 실체를 밝히고 이행하는 데 있다. 그건 ‘일자리 창출’이다. DH에 의한 인수합병 이후, 배달의민족에서 일하는 배달원들이 늘어나고 수익이 증대된다면, 김봉진 의장의 선택은 지지받아야 한다. '배달의민족'이 '게르만의민족'으로 변질됐다는 논리로 대중을 조작하는 정치적 선동을 단죄하는 게 국민적 이익을 지키는 길이다.   배달의민족은 현재까지는 자영업 시장의 크기를 키워왔을 뿐만 아니라 흙수저 청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배달원들은 근무시간에 따라 300만~400만원의 월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우아한 형제들의 2019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증가에 상응하는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종업원 급여 지출이 2018년 629억 2039만원에서 2019년 1091억 86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는 것은 회사와 투자자의 몫이 없어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배달원들의 몫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김 의장의 위치도 업그레이드된다. 인수합병이후 김 의장은 DH와 우아한형제들이 싱가포르에 설립하게 될 ‘우아DH아시아’의 회장으로 취임해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12개국 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김 의장 등의 지분 13%는 DH 주식과 맞교환된다. 이를 통해 김 의장은 DH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장은 배달의 민족 수장에서 다국적 기업인 DH의 최대주주로 변신하는 빅딜을 진행중인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허구인 '게르만의민족' 논리에 파묻혀 있는 실정이다.   ■ 전쟁 앞두고 일자리 비전 제시해야 ‘청년층 열광’ 돌아와   글로벌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에서 1위는 텐센트가 최대주주인 중국의 메이투안이다. 그 뒤를 미국의 우버이츠(2위), 영국의 저스트잇(3위), DH(4위)등이 추격하고 있다. 김 의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메이투안과 혈전을 벌여야 할 운명이다.   김 의장은 그동안 탁월한  문화마케팅 능력을 발휘하면서 배달로봇 상용화를 위한 인공지능(AI) 및 로봇기술 투자에 집중해왔다. 이는 DH가 메이투안과의 전쟁을 이끌 총사령관으로 김 의장을 낙점한 이유이다.   하지만 전쟁에 앞서 ‘일자리 청사진’이 필요하게 됐다. 배달로봇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인간 배달원의 일자리를 어떻게 지켜내고, IT개발자들에게 어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때, 청년층의 열광은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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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희의 JOB채
    2020-04-12
  • [효성의 미래 (3)] 120배 성장할 수소연료탱크 절대강자 겨냥한 효성첨단소재, ‘조현준의 신성장동력’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이 단기간에 '3세 경영체제'를 안착시키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팎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오너경영인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29일 회장으로 취임한 지 3년만이다. 조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안착시켜가고 있는 경영전략 및 주요계열사 핵심 경쟁력의 현재와 미래를 5회에 걸쳐 심층보도한다. <편집자 주>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상품인 타이어 보강재(왼쪽)와 산업용 폴리에스터 원사 모습 [사진제공=효성]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스판덱스 섬유에 이어 효성그룹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또 다른 제품은 산업용 섬유 계열사 효성첨단소재(황정모 대표이사)의 폴리에스터(PET)제 타이어코드이다. 타이어 내구력을 높이는 보강재로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면서 2000년 이래 20년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룹의 전략 신사업 분야인 탄소섬유를 담당하는 계열사도 이곳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그룹 지주사인 모회사 ‘효성’에서 지난 2018년 6월 산업용 자재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됐다. 타이어코드, 에어백 소재 등 자동차 관련 산업용 섬유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다만 그룹의 사업부문별 분할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베트남의 일부 스판덱스 생산시설을 산하에 두고 있다. 또 베트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효성티앤씨로부터 가져오지 않고 있다.   스판덱스와 마찬가지로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수성 비결은 국내 생산을 배제하고 주요 시장에 현지 공장을 지어 생산과 판매를 진행하는 전략이다. 현재 효성 타이어코드의 15% 국내에서, 나머지 85%는 해외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018년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났고 같은 해 11월 두 번째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연간 기준 효성첨단소재의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 1위는 타이어코드다. 매출은 57.02%(1조 7412억원), 영업이익 비중은 72.58%(1149억원)를 차지한다. 에어백 원사, 산업용사, 탄소섬유 등 나머지 사업부문이 매출 1조 3125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냈다. 총 연간 매출은 전년도 대비 1.71%(513억원), 영업이익은 18.13%(243억원) 증가했다.   [표=뉴스투데이 이원갑/자료=최근 3년간 사업보고서]   ■ 글로벌 경영 – 현지 공장에서 85% 생산해 세계 1위 수성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1위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굿이어와 미쉐린 등 글로벌 타이어 대기업과 공급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중국과 베트남 등 현지 공장에서 제품의 85%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1억 5200만달러(한화 약 1854억원) 규모 신공장도 베트남 꽝남성(省)에 짓고 있다. 다만 2010년에 문을 열었던 미국 공장의 경우 지난 2012년 폐쇄됐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타이어코드 및 타이어용 섬유 시장이 2018년 45억 달러(한화 약 5조 4900억원)로부터 연평균 6.1%씩 성장해 2026년 72억 달러(한화 약 8조 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도하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이 분야 시장에서의 수요에 연동된다는 설명이다.   ■ 혁신 신사업– 수소차 핵심소재 ‘탄소섬유’에 1조 원 투자   조현준 회장이 직접 챙기는 그룹의 전략 사업이자 효성첨단소재의 미래 먹거리는 탄소섬유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의 연료탱크와 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부품에 쓰이는 소재로 ‘도레이첨단소재’ 등 일본계 기업들이 세계 시장점유율의 60%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기업인 효성의 점유율은 2%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효성은 지난 8월 20일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용 탄소섬유 시장이 120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글로벌마켓인사이츠의 2017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섬유를 활용한 복합소재 시장의 경우 오는 2024년까지 310억 달러(한화 약 3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조 회장은 지난해 8월 전주공장에 오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생산량을 10배 늘리기로 하고 전라북도 및 전주시와의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 지난 1월 15일에는 468억원이 투입된 1차 증설 작업이 마무리돼 종전 2000톤에서 4000톤으로 생산 능력이 100% 늘었다.   ■ 기술경영 – 효성기술원, 2014년 ‘탄섬’브랜드 자체 개발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사업은 스스로 개발한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룹 부설 기술연구소 ‘효성기술원’에서는 지난 2014년 탄소섬유 소재를 자체 개발해 ‘탄섬’ 브랜드를 상업화했다. 이 공로로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압력용기용 탄소섬유도 같은 해 개발됐다.   탄소섬유와 함께 회사의 신사업인 아라미드 섬유도 자체 개발해 지금에 이르렀다. 2003년에 아라미드 섬유 개발에 성공했고 2009년에는 첫 상용화, 2015년에는 이를 활용한 방탄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상업화 단계를 거쳤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등 3대에 걸친 효성그룹의 경영철학인 '기술경영'이 탄소섬유라는 신성장사업 부문에서도 철저한 원칙으로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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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2
  •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18)] 음악하는 목수의 평창 ‘산너머 음악공방’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 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안병근 대표[사진제공=산너머음악공방]   ■ 감자꽃과 피어난 음악하는 목수, 산너머 음악공방 안병근 대표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강원도 첩첩 산 너머 평창에는 음악하는 목수가 운영하는 레코딩 스튜디오 겸 아담한 목공소가 있다. ‘산너머 음악공방’이다.   산너머 음악공방 안병근 대표는 평창에서 나고 자랐다. 음악을 좋아해 밴드 동아리 회장까지 맡고 있던 평창고등학교 시절,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하러 온 감자꽃 스튜디오 이선철 대표와 처음 만났다. 안 대표가 군대를 다녀온 뒤 이선철 대표가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했고, 감자꽃 스튜디오의 직원이 됐다.   현재 안병근 대표가 1인 사업자로 운영 중인 산너머 음악공방은 감자꽃 스튜디오에 자리잡고 있다. 감자꽃 스튜디오에서 평창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하면서, 안 대표는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문화예술학 학사를 취득하고, 대학원에서 음향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사진제공=산너머음악공방] [사진제공=산너머음악공방]   특히 관심을 가진 분야는 음악이었다. 스튜디오 레코딩과 필드 레코딩을 배우고, 2014년 개인 EP앨범을 냈다. 지금은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거나 레코딩을 진행한다.   목공을 접한 것도 음악이 계기였다. 레코딩 스튜디오와 컨트롤 부스 등 음향 스튜디오에 필요한 가구들을 직접 만들면서 가구제작까지 하는 목공 전문가가 됐다.   산너머 음악공방을 차린 것은 2016년이었다. 이선철 대표의 권유도 있었고, 스스로 더 많은 일을 해보고 싶은 의욕도 있어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열었다.   산너머 음악공방의 주 활동은 음반과 영상물제작, 가구제작, 지원사업 운영, 공연과 축제 기획이다. 작업실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에 감자꽃 스튜디오 내부에 자리 잡았다. 감자꽃 스튜디오 1층에는 목공실, 2층에는 스튜디오와 컨트롤 부스가 있다.   목수로서 청년 창업자들의 인테리어 작업을 해주거나, 예술가들이 특수하게 필요로 하는 가구들을 제작해서 납품한다. 최근에는 강원도에서 자란 숲 나무를 활용한 수공예 가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든 수공예 가구, 시각예술품들을 전시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주문은 온라인 스토어가 아닌 개인 면담이나 상담을 통해 받는다.   코로나19는 안 대표에게도 심각한 고민거리다. 산너머 음악공방도, 감자꽃 스튜디오도 온라인 보다는 직접 만나서 진행하는 일이 많은데, 여러 프로젝트들이 시작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가 앞으로 일상과 축제 형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변화를 반영하여 영상물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기획 중이다.   산너머 음악공방이 있는 감자꽃 스튜디오 [사진제공=산너머음악공방]   ■ 평창의 ‘자연’으로 글로벌 로컬 브랜드 꿈꾼다   평창군은 영동 고속도로 기준으로 북부와 남부로 나누어서 다른 생태계를 띠고 있다. 북부는 대관령이나 봉평 등 관광 사업이 발전했고, 남부는 축산, 농업 등 산의 자연을 이용한 분야가 발전했다.   남부에 기반을 둔 안 대표는 ‘자연’이 평창의 가장 큰 잠재력이라고 생각한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들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잠재력을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꿈을 꾼다. 계기는 감자꽃 스튜디오에서 해마다 국가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첩첩산중X평창’ 프로젝트였다. 1년에 100일 정도 작가들이 머물며 예술활동을 하는 레지던스 사업인데, 2017년에는 국제 레지던시로 열려 16개국에서 20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였다.   그때 해외 아티스트들이 함께 먹고 자면서 평창이 가진 자연의 힘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느꼈다. 작년에는 프로젝트 ‘첩첩산중’을 진행했던 팀원들과 함께 뉴욕 등 해외에서 리서치, 워크숍 작업도 했다. 평창이 로컬 브랜드로서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안 대표는 “앞으로도 평창에 머물면서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예술영역을 좀 더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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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0
  • [직장인 독서법 (2)] 블랙스완② 최태원 SK회장의 ‘사명 변경’에 담길 두 마리 블랙스완은 '기업비밀'
    [뉴스투데이=편집인 이태희]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체인지’는 일종의 '긍정적 블랙스완' 대응전략이다. 나심 탈레브에 따르면, 블랙스완은 두 종류로 나뉜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의한 9.11테러나 금융위기 같은 '부정적 블랙스완'은 순식간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건설보다 파괴가 쉽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면에 '긍정적 블랙스완'은 작은 변화들을 천천히 축적시킴으로써 출현한다. 물론 그 출현은 돌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수 년 혹은 수십 년 간 동일한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진 데 따른 결과물이다. 이는 ‘블랙스완’의 핵심 개념과 모순된다. 블랙스완은 그동안 진행돼온 역사나 사건과는 정 반대 방향에서 출현하는 현상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긍정적 블랙스완은 일종의 자기 모순이다. 하지만 탈레브는 이렇게 설명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4일 오전 화상으로 개최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마지막으로 의사결정에 대한 작은 규칙을 말해보자. 나는 긍정적 블랙스완에 노출될 수 있을 때에는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다. 긍정적 블랙스완은 피해가 적다. 반면에 부정적 블랙스완의 위협을 받을 때에는 아주 보수적이 된다. 나는 설명틀의 오류가 득(긍정적 블랙스완)이 될 때에는 아주 공격적이 되지만, 오류가 해(부정적 블랙스완)를 입힐 때에는 피해망상이 될 정도로 극도로 조심한다.”   긍정적 블랙스완은 잘못 파악을 해도 피해가 적거나 득이  되는 데 비해 부정적 블랙스완은 엄청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 논리에 의하면, 벤처투자는 어차피 위험성이 겉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소액만 투자한다. 잘못돼도 손실액은 적다. 블루칩 종목은 위험이 숨어있다. 거액을 투자하기 쉽다. 따라서 블루칩 종목에서 블랙스완이 출현하면 그 손실은 막대하다.   탈레브는 부정적 블랙스완 현상에 집중한다. 하지만 부정적 블랙스완은 어차피 예측하거나 대응하는 게 불가능하다. 무기력하게 당하는 수밖에 없다. 탈레브가 목에 힘을 주고 블랙스완이 역사나 경제를 움직여왔다고 목소리를 높여도, 무기력하기는 우리들과 마찬가지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블랙스완을 탈레브가 예측했을 가능성은 0%이다. 블랙스완은 철학적으로 보면 인간은 결코 진리나 본질을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不可知論)'의 일종이다. 우리보고 어쩌라는 얘기인가. 탈레브의 지적 자만심과 공격본능을 과시하는 도구일 뿐이다.   ■ 파레토의 법칙은 ’흰 백조‘, ’롱테일 법칙‘은 ’긍정적 블랙스완‘   따라서 현실 속 시장경제 참여자들에게는 ‘긍정적 블랙스완’이 더 유용한 개념이다. 평균값을 관찰하는 인간의 이성과 분석력을 동원하면 사전에 관찰해서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탈레브는 긍정적 블랙스완의 사례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지 않고 오랜 세월에 걸쳐서 막대한 판매고를 올리는 책 등을 꼽는다. 이는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의 법칙’을 연상시킨다. 전통적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상위 20% 인기상품(헤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파레토의 법칙이 지배한다. 반면에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이 발달하면서 80%의 비인기상품(롱테일)이 20%의 인기상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준다는 게 롱테일 법칙이다.   파레토의 법칙은 ‘흰 백조’인 데 비해, 롱테일 현상은 블랙스완이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긍정적 블랙스완이다. 과거의 통념인 파레토의 법칙을 파괴하지만, 관찰을 통해 예측가능하다. 온라인 상거래가 유통시장을 지배함에 따라 수많은 ‘비인기상품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는 추세는 상당한 시간을 두고 동일한 방향으로 진행돼 왔다.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제품이 시장을 장악해온 과정도 관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블랙스완에 가깝다. 노키아가 퍼스트무버(first mover)였으나 너무 빨라 실패했던 데 비해 패스트 세컨드(fast second)인 애플은 대성공을 거뒀다. 긴박하게 뒤따라 나선 추격자인 삼성전자는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라는 긍정적 블랙스완이 시장을 지배해나가는 과정은 시장의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누가 효율적으로 대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뿐이다.   ■ SK텔레콤의 ‘새 이름’이 관심을 끄는 이유, 두 가지 '기업비밀' 반영돼   최태원 회장이 역설해온 딥체인지는 거대한 전환 앞에서 근본적 변화를 실천하지 못한 기업은 더 이상 생존과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그 거대한 전환은 돌발적 사태가 아니다. 장기간 동일한 방향으로 지속되고 있고 관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블랙스완’의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이 파악한 긍정적 블랙스완은 두 가지이다. 우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된데 따른 필연적 현상이다.   획기적인 기술력이나 혁신제품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오프라인 시대의 수십 배, 수백 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그 과실은 소수에게 집중되기 마련이다. 다수의 시장경제 주체는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가치 독점의 중심에 서 있는 글로벌 대기업은 공존과 분배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때만 시장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인식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아담 스미스가 기업의 유일한 목적으로 지목한 ‘이윤추구’는 흰 백조이고, 최 회장이 설파하는 ‘사회적 가치’는 긍정적 블랙스완이다.    딥체인지의 두 번째 포인트는 융복합이다. 기술격변으로 시장은 언제나 요동치는 상태이다. 이제 “한 우물을 파라”는 격언은 죽으라는 소리에 다름 아니다. 오프라인 대형매장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승승장구했던 유통기업들이 불과 수 년 만에 온라인 유통의 강자들에게 짓눌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상은 단적인 사례이다.     국내 대형 유통기업의 대척점에 아마존이 서 있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유통, IT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인수합병(M&A)을 한 결과 글로벌 시장의 포식자로 성장해 버렸다. 한 우물을 판 유통기업은 흰 백조이고, 무차별적인 융복합을 성공시킨 아마존은 긍정적 블랙스완이다.   최 회장은 이 같은 딥체인지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계열사 사명변경을 주문한 상태이다. SK텔레콤, SK건설 등과 같은 주요 계열사들이 어떻게 이름을 바꿀지는 시장의 관심사이다. ‘새 이름’에는 기업비밀이 담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명의 행간을 읽어보면 그들이 추구할 ‘융복합의 방향’과 ‘사회적 가치’ 실천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 스페셜기획
    • 이태희의 JOB채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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