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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코로나19·장마로 위기 처한 외식자영업자·농민 지원에 국가 나서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며,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가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6일 이후 긴급 재택근무로 전환한 회사들도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가 격상되고 재택근무가 늘면, 외식업계는 큰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손님도 줄어드는 상황에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연이어 쏟아지는 폭염에 설상가상 식자재 가격까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식자영업자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보고자료에서 농축산물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상승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채소류는 기상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침수 피해와 작황 악화에 따른 출하작업 지연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상추 4㎏당 전월 3만원 하던 도매가격은 8만3600원으로 전월 대비 179% 올랐으며, 애호박은 4㎏당 전월 1만5600원 하던 도매가격이 6만4600원으로 전월 대비 314%나 급등했다.   이러한 도매가격의 오름세는 소매가격도 오름세로 바꿨다. 지난 주말 장을 보기 위해 찾은 마트에서 애호박 가격이 개당 4500원에 판매되었다. 평소 1000원대에 구매 가능했던 애호박이 4500원까지 올라 구매하지 않았다. 실제 마트에선 채소, 과일 등의 가격이 대폭 올랐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농산물 가격의 급등으로 농민들이 큰 소득을 볼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올해 농민들은 최장 장마로 침수 피해와 작황에 어려움을 겪어 생산량이 형편없이 줄어들어 한숨이 깊다.   지난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원지역의 한 농가는 지난해 애호박 8kg 상자를 하루에 30상자씩 생산했지만, 현재는 하루에 5박스도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남아있는 작물들은 장기간 볕을 쬐지 못해 녹음병과 잿빛곰팡이병 등이 번지고 있다. 농가에선 약제와 영양제 등을 줘서 방제 작업과 촉성 재배를 진행하며 생산량을 늘리려 노력하지만, 약값의 부담이 크다. 치솟는 식자재 값을 감당하기 벅찬 외식자영업자들과 농민들은 현재 코로나19와 최장 장마, 폭염까지 특수한 국가 재난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게 하려고 비축 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등을 제때 방출하겠다고 밝혔지만, 외식자영업자들은 현재 체감하는 식자재 가격이 높게만 느껴진다. 이에따른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농협에서도 수해 지역 농가에 방제에 필요한 약값을 절반가량 지원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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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8-18
  • [기자의 눈] 10대들의 ‘플렉스(flex)’ 소비 유행, 이대로 괜찮을까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 명품 시장 전망이 암울하다. 명품 브랜드는 전체 매출의 70~80%가 면세점에서 소비되는 만큼 코로나19의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 5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명품 매출이 최대 3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면세점 등의 명품 소비 채널 제한, 구매자의 소득 감소 등을 이유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러나 예측이 빗나간 나라가 있다. 바로 한국이다. 국내 명품 시장은 코로나19에도 ‘명품 불패’ 공식을 이어나갔다. 이미 지난해 명품 시장 세계 8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올해도 유럽이나 미국 대비 선방할만한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 시장의 고공행진은 백화점 실적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1~6월)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각각 20%, 11%씩 상승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 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은 직격탄을 맞은 패션 사업 부문에서 홀로 때아닌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셈이다. 이처럼 해외 명품은 국내 시장에서 백화점 매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실적 방어를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최악의 실적(매출 6063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기록한 롯데백화점은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665억 원, 439억 원을 기록하며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측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해외 명품 및 가전을 꼽았다.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명품 브랜드들은 더욱더 국내 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신상품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한 브랜드도 있다. 미국의 유명 보석 업체 티파니앤코는 2억3000만 원 상당의 ‘티파니 T1 다이아몬드 초커 네크리스’를 한국에 가장 먼저 입고했다. 상품은 진열되자마자 바로 판매됐다.  문제는 명품 수요가 점점 10대들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명품 소비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경제력이 없는 청소년들은 부모님을 졸라 명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 고가의 패딩 열풍으로 만들어진 ‘등골브레이커’(부모 등골을 휘게 할 만큼 비싼 제품)라는 단어가 2020년에는 명품으로 옮겨온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이라도 자신의 경제적인 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명품을 구매하는 것 역시 좋은 소비라고 보기는 힘들다. 60만원짜리 지갑, 80만원짜리 신발을 구매하면서 밥은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대충 때우는 이른바 ‘플렉스(flex)형 소비’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10대 청소년들의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친구들이 가지고 있으니 소외되기 싫어서, 유행에 뒤처지기 싫어서 등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이유만으로는 청소년들의 지나친 사치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명품과 관련한 인식과 문화를 다시 한 번 재고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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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8-14
  • [기자의 눈] ‘뒷북’ 샌드박스에 ‘마루타’ 된 '타다' 플랫폼 노동자들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개혁이 굼뜨게 진행되면서 일자리 1만여 개가 증발했지만 사업에 관여했던 운영사나 사실상 사업을 중단시킨 국토교통부 모두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침묵하고 있다.   VCNC가 운영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 베이직’은 지난 4월 11일부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전업 및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던 드라이버 1만200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영업에 쓰인 기아자동차 카니발 1500대도 모두 매물로 나왔다. 이들은 어떠한 고용 보장도 없는 상태로 내몰려 전직을 하거나 법인택시 회사로 복직하는 것 같은 ‘자력갱생’을 강요받았다.   타다 베이직이 문을 닫은 건 지난 3월 6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영업을 위한 법적 근거를 잃었기 때문이다. 타다가 기댔던 근거는 11인승 이상 렌터카에 운전기사가 딸려 올 수 있다는 이 법의 조항이었지만 개정안에서는 택시업계에 기여금을 내라는 부가 조건이 붙으면서 사실상 ‘타다금지법’이 됐다. 개정을 추진한 국토부와 손님을 뺏긴 택시업계는 법률 조항에 따른 VCNC의 선택을 요구했다. 기여금을 내고 영업을 하거나 아니면 사업포기였다. VCNC는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문제는 칼자루를 쥔 핵심 주체들이 ‘플랫폼 택시 실험’에 소모된 노동자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었다는 대목이다. 국토부와 택시업계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편법 논란이 일던 타다 사업을 강행했던 VCNC나, 지난해 7월에 허울 뿐인 협의기구만 만들어 놓고 5개월간 손을 놓고 있다가 돌연 타다금지법을 추진한 국토부 등은 모두 비판을 면키 어렵다. .   이런 비극에서 기괴한 코미디로 장르가 바뀐 건 타다 베이직의 영업 중단 직후부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13일 ‘제9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8건의 ‘규제 샌드박스 과제’를 통과시켰는데 여기에 ‘파파모빌리티’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파파는 타다와 동일한 사업모델을 가진 모빌리티 업체로 이날 2년간의 실증특례 사업 권한을 얻었다. 똑같은 규제가 샌드박스 시행 전후로 정반대의 처우를 받은 셈이다. 파파모빌리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 서비스는 교통약자에 대한 조항을 강조하고 있지만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고 밝혔다.    최적의 시나리오를 꼽자면 ‘타다’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던 지난해 3월 사회적 대타협 합의와 7월 실무 협의체 출범 때 규제 샌드박스를 곧바로 적용하는 경우의 수다. 이를 위해 정부와 VCNC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조기에 활용하고 실증사업에 기반한 관련법 개정 작업에 돌입했다면 양자간의 법정 대립이나 택시 기사의 분신, 타다 기사들의 대량 실업 사태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한 ICT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시행되는 규제 샌드박스는 법을 개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그간 법적 제약이 있었던 사업을 일단 한번 해 보고 (문제 없이) 잘 된다면 규제를 해소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법을 고쳐주지 않을 생각인데 규제 샌드박스에 넣어 줄 리가 없고 어차피 안 될 거라는 것을 전제로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간의 사태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열쇠는 이미 나와 있었던 셈이다. 무의미하게 방치됐던 ‘골든 타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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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8-05
  • [기자의 눈] 시장 반응과 LG 스마트폰 사업부 희망의 괴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휴대폰 매장을 찾는 열 사람 가운데 아홉은 갤럭시 혹은 아이폰을 찾습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별 호응도를 알기 위해 서울 장안평에 위치한 한 이동통신 대리점을 찾았더니 이런 얘기가 바로 나왔다. LG전자가 배수진의 각오로 벨벳을 시장에 출시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초콜릿폰’ 제품이 이제는 나와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쏠리는 이유다.   기자가 만난 대리점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층 90%가 갤럭시 아니면 아이폰이라는 것은 연령층에 관계 없는 반응”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가 갖는 인지도가 삼성, 애플과 비교해 낮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LG전자는 이번 마케팅에서 벨벳의 성능을 부각하지 않았다는 점이 판매로 연결되지 못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벨벳에 앞서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가 사전 예약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이유가 카메라 때문이라는 분석은 새겨들을 대목이다. 갤럭시S20 울트라 후면 카메라에는 1억800만 화소, 100배 줌이 가능한 카메라가 탑재됐다. 실제로, 최근 카메라 화소가 스마트폰 구매 요인의 한 축이라는 점을 두고 볼 때, LG는 이 부분을 강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벨벳이 1억800만 화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초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765 5G 칩이 탑재됐음에도 디자인 측면만을 강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대리점 현장에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 판매하는 A씨는 벨벳 마케팅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LG전자가 스마트폰 출시 전략 필요성도 제기했다. A씨는 “삼성, 애플 신제품이 나온 뒤 LG폰이 나오면 이미 삼성과 애플로 휴대폰을 교체한 다음인데 누가 LG의 새로운 휴대폰을 구매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양대산맥을 이루는 삼성과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시기는 연초, 연말이다. LG전자는 이 시기를 피해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판매량 늘리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지난 3월에, 아이폰 11은 지난해 10월 각각 출시됐다. 반면 벨벳은 지난 5월 시장에 나왔다.   삼성과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독식한 상황에서 LG의 생존 요인 중 하나로는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이후 올 1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MC 사업본부는 1년 넘는 가까이 연구개발 등을 통해 벨벳을 시장에 선보였지만, 실제 현장에서 벨벳을 구매하는 이는 사업부의 희망만큼 이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 원인을 잡지 않고 내부의 목소리에만 심취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은,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붙들어 맨 후 바람이 멈췄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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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7-27
  • [기자의 눈] ‘한국판 뉴딜’ 성공하려면 기업 경영 환경 읽어내야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최근 산업계에서는 ‘한국판 뉴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국판 뉴딜’은 정부가 160조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대한민국 대전환 프로젝트’다.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을 직접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고 114조원 투자를 포함해 민간·지자체 등에서 사업비 160조원을 마련해 오는 2025년까지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지탱하는 양축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다. 정부는 전자에 58조2000억원을, 후자에 73조4000억원을 투자해 각각 90만개, 6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도합 100만개가 넘는 일자리에는 공공일자리도 포함되지만, 자유경제 시장에서 대부분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들어진다. 정부의 헬리콥터 머니만으로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공공일자리를 뺀 대부분의 일자리는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야 만들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개 경제단체가 정부의 상법 개정안 추진 방침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을 보면, 기업이 결코 쾌적한 환경에서 경영하기란 언감생심인 것으로 비친다. 지난 17일 이 경제단체들은 상법 개정안에 담긴 감사위원 분리선임, 3% 의결권 제한 규정 개편,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임에 대해서는 외국계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이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고, 현행 상법상의 이사 선임 절차와 요건을 달리해 분리 선임해야 할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경제단체들은 지적했다. 3% 의결권 제한과 관련해서는, 사외이사를 포함한 감사위원의 수를 전체적으로 축소하는 등 ‘규제 풍선효과’를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중대표소송제도 신설에 대해서는 출자자가 아닌 모회사의 주주가 소송을 제기해 자회사 주주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처럼 기업이 경영하기 어려운, 옥죄는 규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KF 마스크 대란이 어떻게 종결됐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말경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는 KF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KF 마스크에 핵심 원료인 필터용 부직포, 멜트블로운 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퍼져나가 세계 각국은 이 필터를 구하기 위해 필터 생산국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이때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부가 지정한 해외 필터 공급업체와 구매계약을 체결, 이를 수입해 조달청에 전량 납품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해외 업체와의 까다로운 계약 절차로 수입이 지체될 상황이었는데 두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에 마스크 대란이 조기 일단락 된 것이다. 당시 정부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을 일이 기업의 도움으로 해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두가 힘들었을 시기 기업의 도움의 손길을 받은 정부는 정부의 목표가 기업의 목표가 되기를 바란다면 기업이 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딜’에 이용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판 뉴딜’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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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7-23
  • [기자의 눈] 네이버·카카오 몸집 불리는 ‘기울어진 혁신’, 이대로 괜찮나?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금융권 ‘메기’에서 ‘고래’로 부상하고 있는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Bigtech)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이들은 코로나발 언택트(untact) 강풍의 수혜를 등에 업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금융산업의 혁신을 명목으로 주어지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몸집을 불리고 있다. ■ 네이버·카카오 강력한 플랫폼 기반으로 브랜드 각인 효과↑ 네이버·카카오는 더 이상 ‘메기’가 아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합계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17일 기준 네이버·카카오의 시총은 73조7110억원으로, 금융지주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크다. 이들은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간편·후불결제부터 금융회사와 제휴해 통장·금융투자상품까지 내놓으면서 재빠르게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각인 효과는 플랫폼의 힘에서 오고, 이는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진다. 실제로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합작해 내놓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Cash Management Account) 통장은 ‘네이버통장’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존재하지도 않는 ‘네이버은행’이 발급해주는 예금통장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네이버통장 명칭을 ‘미래에셋대우CMA네이버통장’ 또는 ‘네이버통장미래에셋대우CMA’로 바꾸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CMA통장을 예금자 보호 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은행·카드사·증권사 등의 금융회사는 이들 플랫폼과 제휴를 하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입장이다. 제휴 효과는 금융회사보다 빅테크 기업에게 더 크기 때문이다. 제휴 상품보다는 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플랫폼이 대중의 기억에 더 각인된다. ■ 후불결제 한도 상향, 네이버·카카오페이는 여전업 규제 안 받아 / 마이데이터 사업, 네이버의 반쪽자리 정보 공유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혁신’의 이름으로 빅테크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는 지원은 과도할 수 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최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업체에 후불결제 사업을 허용하는 전자금융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후불결제 한도가 10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 고객이 인당 평균적으로 한달에 사용하는 신용카드 결제액수가 60만원 안팎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100만원 상한은 사실상 여신업을 허용하는 수준이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는 건전성 관리나 영업행위 규제도 받지 않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 역시 뜨거운 감자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각 금융회사나 테크핀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금융정보를 연동·결합해 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근본 취지다. 하지만 현재 금융정보 장벽이 한쪽만 허물어져 있다. 기존 금융회사는 고객 금융정보 대부분을 공유해야 하지만, 네이버는 전자 금융업자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고객정보만 공유하면 된다. 예를들어 A가 네이버쇼핑에서 B상품을 10만원에 구매했다고 했을 때, 금융회사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A가 네이버쇼핑에서 10만원을 썼다’는 게 전부다. 금액은 네이버페이 정보라서 접근가능하지만 구매물품은 네이버의 정보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반쪽짜리 정보다. 마이데이터는 결합하는 정보에 따라 그 가치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A 고객의 구매성향 등을 알 수가 없으니 은행·카드사 등은 활용가치가 낮은 금융정보를 굳이 쓸 이유가 없다. 대신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회사가 공유하는 양질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 진정한 ‘혁신’의 의미…다수의 시장 플레이어들의 경쟁과 발전 이뤄져야 금융당국이 테크핀·IT업체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기존 금융회사 중심의 금융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으리란 기대감 때문이다. 일종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는 셈이다. 하지만 현 상황은 지원을 넘어선 소수를 위한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혁신금융 육성을 위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체나 벤처업체 등 소위 언더독(underdog)은 빅테크 중심의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정 산업이 발전하고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다수의 시장 플레이어들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정한 ‘혁신’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혁신의 정의는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부터 ‘새로운 아이디어 서비스 물건 등이 도입되는 것’을 뜻하는 사전적 의미까지 다양하지만, 결국 요는 창안(invention)된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조성하고 사업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소수의 참여자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면 혁신의 수명은 짧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수 빅테크에 치우친 발전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통한 균형있는 발전이 이뤄져야 혁신의 바람이 오래 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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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7-17
  • [기자의 눈] 현대차가 주도하는 수소경제, 성공을 위한 필수과제는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전 세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린뉴딜 발표, 수소경제위원회 설립 등 수소에 대한 열망이 높다.   국내 수소경제는 현대차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해 1월~10월 세계 수소차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가 수소차 3666대를 판매했다. 일본은 도요타 2174대, 혼다 286대의 수소차를 팔았다.   수소차의 세계 판매량 6126대 중 현대차가 약 60%를 차지한다. 현대차 그룹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수소경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드라이브를 걸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를 글로벌 아이돌 BTS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5일 현대차는 넥쏘의 누적 판매량이 8월 안에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도 이에 맞춰 수소경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할 수소경제위원회를 지난 1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정부와 기업, 민간 자문위원 등이 모여 국내 수소산업의 로드맵을 짜고 각종 정책 지원 방향 등을 논의하는 범정부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그러나 수소경제에 관한한 민간부문인 현대차보다 정부의 행보보다 너무 느리다.   정부는 수소 충전소가 지난해 34기로 전년 대비 20기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증가폭에 대해 강조했지만 여전히 충전소는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선진국에서 수소충전소는 △일본 112기 △독일 81기 △미국 70기 등이다.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미국과 일본을 압도하고 있지만, 수소 충전소 등과 같은 인프라구축은 뒤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는 2020년 추진하는 3기 신도시 5곳 중 2곳을 수소 도시로 지정해 수소충전소와 수소 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 확대 계획이다.   무조건적인 수소충전소 확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수소차 확산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접근성이 중요하다. 7일 기준 서울시내에서 정상 수소충전이 가능한 곳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과 강동 두 지역 뿐이다.   서울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아직 정상 운영 가능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고, 양재 수소충전소는 설비 교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주말이면 수소충전을 위해 줄을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는 보여주기 식의 수치가 아닌 실질적인 수소생태계 활성화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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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8
  • [기자의 눈] 직원 복지를 최고로 생각하는 카카오게임즈의 매력남 남궁훈 대표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8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CEO 특집’에 출연한 남궁훈 대표는 방송에서 본인의 창업 스토리와 경영 철학, 사내 문화 등을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취업준비생이 가장 가고 싶은 취업 선호도 기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답게 다른 유수의 기업과는 차별화한 복지제도로 정평이 나 있다. 먼저, ‘저녁과 여유가 있는 문화’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 ‘놀금’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놀금’은 카카오게임즈 임직원들의 가족 혹은 개인에게 ‘밀도 있는 쉼’을 선물하기 위한 것으로, 2018년 7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전사적 차원에서 전 직원이 함께 휴일을 즐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놀금’은 회사에서 직원들 복지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는 와중에 감성적으로 편한 휴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다가 만들어진 정책”이라고 한다. 또 “직원들이 목요일 저녁부터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하자라는 취지에서 ‘놀금’이 시행됐다”고 설명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놀금’뿐만 아니라 직장인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 ‘점심시간’까지 추가로 보장한다. 12시 반부터 시작하는 점심시간을 1시간에서 1시간 반으로 늘리고, 이 시간을 통해 직원들이 여유를 갖거나 취미, 운동 등 다양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임직원들의 ‘월요병’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30분 늦은 10시 반 출근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5시 반 조기 퇴근 등을 시행해 임직원들에게 ‘시간’을 선물하고 여유로운 출퇴근 문화를 독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월요일은 10시 30분 출근·오후 7시 퇴근, 평일에는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 금요일에는 10시 출근·오후 5시 30분 퇴근한다”라며 “7시 퇴근이면 회사가 판교라 서울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을 시 도착하면 2차가 진행되고 있을 때 도착하는데, 금요일 5시 30분에 퇴근하면 1차부터 함께 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번 방송에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회사 내에 비치된 생맥주 기계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편적인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사내 카페테리아에 ‘생맥주 기계’를 비치해 근무 중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식사를 챙기지 못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라면을 비롯해 다채로운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창의성과 몰입이 승부를 좌우하는 게임산업의 특성상 ‘충분한 휴식’이 근본적 경쟁력이라는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이다.   방송에서 남궁훈 대표는 “게임산업의 규모가 14조원이고 대중문화 수출액보다 많다”며 “e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은 축구로 치면 브라질과 같은 나라다. 우리 국민이 게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게임을 터부시하지 말고 자녀와의 소통 창구로 생각했으면 한다”며 게임업계 관계자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남궁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라는 직업은 부족국가 시대 추장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냥을 나가서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냥을 함께한 직원들에게 전리품을 어떻게 분배하는지도 사냥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의 실적과 결과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직원의 복지와 근무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선진화한 경영마인드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직원은 함께 가는 동반자란 직업정신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1분기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 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하반기 PC 신작 ‘엘리온’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언 테일즈’ 등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남궁 대표의 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선진화한 경영 마인드와 임직원들의 창의적 상상력이 결합된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카카오게임즈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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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2
  • [기자의 눈] 대한민국 동행세일 D-1…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은 행사로 끝나야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내일부터 오는 7월 12일까지 보름간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된다. 동행세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잔뜩 위축된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기획한 대규모 할인 행사로 그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주요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온라인쇼핑몰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들은 대규모 할인과 온·오프라인 판촉, 특별현장 행사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시장과 경기 부진을 타개하고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벤처부는 백화점·대형마트·가전·자동차 등 대형 제조·유통기업(35개), 축·수산업계, 외식·관광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강성천 차관은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K-pop·K-beuaty·K-방역 등 ‘K 브랜드’에 비대면 라이브 커머스를 연계하여 ‘K-세일’이라는 온라인 판매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할인 판촉 행사를 앞두고 유통가는 분주한 모양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들은 동행세일 시작 하루 전인 이날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상품권 증정, 할인 행사 등을 통해 내수 살리기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백화점, 편의점, 이커머스 등 주요 유통업계 역시 다양한 할인 방안을 내놓으며 내수 경기회복을 위한 행사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에 열리는 동행세일이 정부가 매년 소비 진작을 목표로 개최하고 있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와 같은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동행세일도 코세페처럼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막상 까보면 할인율도 낮고 참여하는 브랜드도 소수여서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기 부족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코세페 개최 당시 ‘최대 90% 할인’이라는 광고 배너가 난무했지만 대부분의 할인율은 30~40%대에 그쳐 막상 살게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만들겠다고 장담한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코세페는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매년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정부의 주도로 유통 관광 업체 등이 참여해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코세페와 달리 주요 유통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행사 참여 의지를 밝히면서 동행세일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가 판을 깔아놓긴 했지만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행사를 기획해 할인은 물론이며 상품권 행사, 참여 스티커 제작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경기 회복에 뜻을 모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 흥행 여부에 따라 동행세일을 앞으로 매년 개최할지 아니면 코로나19에 따른 일회성 행사로 끝날지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행세일이 흥행해 소비자도 좋고 제조사, 유통사들도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돼 내년에도 또다시 개최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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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5
  • [기자의 눈] “폰 싸게 사는 게 뭐가 문제”…보조금에 속은 민심 어쩌나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에 상한선을 걸어 궁극적으로 출고가를 끌어내리기 위한 제도가 ‘공감도 효과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간에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기기값을 올려놨다는 식의 엉뚱한 법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단통법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판매점 등 유통 단계별로 투입되는 단말기 구매 보조금에 최대값을 두고 지급 내역은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출발했다. 제조사와 이통사가 휴대전화 값이 싸 보이게 하기 위해 보조금을 늘리면 그 비용이 휴대전화 출고가에 반영돼 휴대전화 값이 뛰고, 다시 비싼 휴대전화에 겁먹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보조금을 투입하는 식의 ‘악순환’을 막는다는 게 단통법의 취지다.   하지만 이 법이 갖는 기능과 제정된 이유는 태생부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불협화음이 났다. 지난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당시 전 국민이 ‘호갱(호구 고객)’이라는 자조가 나왔고 윤종록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제조사들이 높은 출고가를 매기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증대된 측면”이라고 맞섰다. 검색 포털 연관 검색어는 ‘단통법 폐지’가 가장 첫 번째로 나타났다.   6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론은 차갑다. 시장 왜곡을 막겠다는 취지에 공감하기보다는 당장의 ‘싼 핸드폰 값’을 찾는 모습이다. 선택약정의 형태든 공시보조금의 형태든 할인을 원하는 심리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 뉴스 댓글란에서는 ‘싸게 팔아도 벌금 이런 나라가 있나’, ‘자본주의 국가인데 서로 경쟁해서 싸게 팔면 왜 처벌하는 건지’ 등 보조금 제한을 해제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유통 현장에서도 무덤덤한 반응이 돌아왔다. 지난 16일 용산전자상가 내 휴대전화 집합상가의 한 판매점주는 삼성전자 ‘갤럭시 S20’ 구매 상담 끝에 통신사를 옮기면 리베이트를 붙여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단통법 관련 정부 단속은 걱정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방통위요? 몰라요, 오면 오는 거구요”라고 반응했다. 온오프라인을 고사하고 ‘공짜폰’에 대한 수요가 건재하니 공급이 줄어들 리가 없다.   이런 가운데 단통법 관할기관인 방통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이래 첫 단통법 관련 제재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방통위가 이통사들에 ‘시정조치안에 대한 의견제출 요청’을 보냈기 때문에 제재 규모는 이미 확정됐고 전체회의에서의 의결만 남겨놓은 마지막 수순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무려 700억원대의 과징금을 예상한다.   단통법 위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불법보조금이 판을 치고 있어 열심히 단속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지난 수 년간 등을 돌린 여론을 되찾으려면 단통법의 ‘쓸모’를 인지시켜야 한다. 지금껏 제대로 알려줘본 적 없는, 단말기 유통시장의 왜곡 프로세스와 폐해가 무엇인지에 대해 최대한 쉽고 정확히 안내해야 한다. 단통법에 대한 적개심과 공짜폰에 대한 열망으로 남녀노소, 진보와 보수가 한 뜻으로 뭉치는 지금 상황은 아무리 좋게 봐도 법의 제정 취지와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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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7
  • [기자의 눈] 삼성·LG의 세탁기·건조기 홍보 문구로 본 현대인의 자화상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월과 4월 각각 2020년형 세탁기 · 건조기를 선보였다. 제품을 먼저 선보인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LG전자는 건조기와 세탁기가 상·하로 합쳐진 일체형 제품인 ‘워시타워’를 각각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양사는 기존 제품과 어떤 차별점을 갖는지 등을 알리는 기자간담회 등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그런데 올해 삼성과 LG전자가 내세운 특장점 중 눈에 띄는 내용이 있다. 바로 ‘긴 팔 셔츠 한 장’의 세탁 시간. 양사 모두 자사의 2020년형 세탁기 건조기를 사용하면 셔츠 한 장을 세탁에서 건조까지 35분(LG), 36분(삼성)이 걸린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라온 ‘인공지능 탑재된 뇌섹가전, 삼성 그랑데 AI를 만나보자’ 제목의 게시글에는 첨부된 영상 하나가 있다. 삼성 측은 이 영상에서 긴 팔 셔츠 한 장(폴리에스테르 65%, 면 35%)을 세탁에서 건조까지 단 ‘36분’이면 모두 완료된다고 강조한다.   LG전자는 이보다 1분 이른 ‘35분’ 이내에 세탁과 건조를 모두 마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LG전자 홈페이지를 보면 ‘워시타워’는 긴 팔 혼방 셔츠 한 장(폴리에스터 65%, 면 35%)을 셔츠 한 벌 코스로 세탁할 시 세탁에서 건조까지 35분 이내로 처리한다고 돼 있다.   양사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 바쁜 아침 세탁 시간을 단축해주는 유용한 가전제품이라는 것일 테다. 35분이든 36분이든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 시간은 물리적으로 편하고 쾌적한 일상을 가져다주는 특장점을 지닌 가전임을 드러내는 데 더없이 유용한 수치임은 분명하다.   달리 생각해보면 양사가 강조하는 35분, 36분 여기에 도심 속 직장인들이 매일 같이 입는 셔츠의 세탁 시간을 앞세운 것은 시간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결과다.   대부분의 가전 업체들은 제품의 방향성을 정할 때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이번 양사가 강조한 ‘셔츠 한 장’의 세탁 시간은 1분 1초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이면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밤엔 피곤해서…아침에 급하게 빨래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둘 중 어느 것이 더 빨리 세탁이 되죠?” 오래된 세탁기 교체 겸 건조기 구매를 위해 가전 매장을 들른 기자는 세탁 성능보다는 이런 질문을 떠올렸다. 다음날 아침까지 세탁물을 미루는 게으름을 상쇄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 제품 앞에서 이런 생각에 잠긴 소비자가 기자만은 아닐 것이란 '합리적 추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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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2
  • [기자의 눈] 포스트 코로나 시대…현금 없는 사회를 맞이하며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편리한 신용카드 사용은 물론, 근 10년 동안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삼성페이, 페이코(PAYCO), 각종 앱카드 등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으로 현금의 위상이 날로 추락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엔 기존 카드 결제 방식을 대체하기 위한 비접촉 생체인식 페이도 등장했다. 손바닥의 정맥이나 얼굴을 통해 신체 접촉이 없이도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같은 결제 시스템은 올 상반기 핫이슈였던 코로나19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는 지폐나 동전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우려로 인해, 현금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대면 결제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폐를 소독하기 위해 전자레인지 안에 돈을 넣고 돌리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렇듯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새로운 지급결제 서비스가 개발되면서, 소위 말하는 캐시리스(Cashless) 사회, 즉 ‘현금 없는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 현금 없는 사회로의 진입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60%는 ‘현금’을 받지 않고 있다. 비단 스타벅스뿐 아니라, 결제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영화관이나 패스트푸드점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선 카드 결제만 되는 무인판매기(키오스크)가 도입돼 있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결제 방법은 이용자의 거래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것도 있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금융거래의 투명성, 지폐나 동전의 발행 비용 절감, 지하경제 축소 등의 이점도 있다. 이미 스웨덴과 영국, 뉴질랜드에서는 정부 주도하에 거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 없는 사회를 위한 정책을 펼쳤다. 실제 스웨덴의 현금결제 비중은 약 13%로, 현금 발행 규모가 줄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은행이 지난 2016년 ‘동전 없는 사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매년 꾸준히 주화의 발행량을 줄여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4월에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의 1단계를 발표해, 거스름돈을 교통카드와 같은 선불카드에 충전하거나 포인트로 적립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의 시행 이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이용 건수는 총 3040만건, 금액은 약 66억원이다. 이어 2차 시범사업으로 올해 9월부터는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현금으로 결제하고 받은 거스름돈을 은행 계좌로 적립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한국은행이 동전을 발행하는 데 드는 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해줄 뿐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동전을 불필요하게 소지할 필요가 없게 해주며, 동전 사용량이 많은 업체에는 동전의 관리·지급·회수에 드는 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해준다. ■ ‘현금 없는 사회’가 아닌 현금이 없어도 ‘부작용이 없는 사회’로 비대면 거래 선호도가 높아지며 현금 없는 사회로의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현금 사용이 줄고 이에 따른 비용을 줄고 있지만, 한편에서 카드 및 비대면 결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나 저소득층과 같은 금융 취약계층의 소외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인 RBNZ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설문에 대답한 사람의 45%가 현금을 완전히 이용하지 않는 사회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대답했으며, 스웨덴 역시 21개 주 중에서 15개 주에서 결제 서비스에 대한 고령층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없는 사회의 진입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대규모 정전이나 화재 사건 등으로 인해, 결제 시스템이 마비되는 경우 모바일 시스템이 현금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로 2018년 11월, KT 아현지사의 화재로 서울 강북구 일부 지역에서 통신은 물론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약 46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비대면 결제 시스템 도입 등으로 현금이 없는 사회가 도래한다면 금융의 편의성이 확대되겠지만, 금융당국은 위와 같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현금 없는(Cash less) 사회가 아닌 국민의 지급수단 선택권을 존중하고 현금 접근성을 적절히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현금 없이도(Less Cash) 부작용이 없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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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6-05
  • [기자의 눈] 코로나라는 티핑포인트로 열린 ‘디지털 트랜지션’ 시대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됐다. 전염병이라는 돌발변수가 ‘디지털 경제’를 폭발적으로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일어나고 있다. 소위 ‘디지털 전환’은 넓은 의미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고 있다.   ■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Big-Tech) 시총 10위권…금융권 등 기존 산업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 총력   디지털 전환은 주식시장에서의 기업 순위의 재편으로 이어졌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제조업과 금융업이 국내 증시에서 강세였다. 현재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등 테크기업들이 국내 시가총액(시총) 10대 기업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특히 카카오 시총은 지난 25일 종가기준 LG생활건강을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면서 이들의 혁신 능력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좁은 의미의 디지털 전환은 기업·조직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를 재설정하는 것이다.   기존의 금융업 등 전통 산업 역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은 ‘디지털금융 경쟁력’이 향후 수익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관련 조직 확충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일반 행원 공채를 연기하면서도 디지털·ICT 분야는 수시채용하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 인프라 역시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가 하면, 개인의 투자성향이나 예적금을 분석해 상품 추천을 담당하는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카드사 역시 코로나가 가속화한 온라인 소비 트렌드 등에 맞춰 언택트 관련 인프라를 신설하거나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카드 신규모집 확대를 주요 경영목표로 삼고 관련 조직을 신설한 카드사도 있다.   정부도 디지털 경제 가속화를 역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디지털 사회를 선도하려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로서의 디지털 일자리’를 강조했다.   ■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디지털 트랜지션’…기업 디지털·서비스기획·마케팅 부서 간 ‘협업·소통’ 중요해   디지털 전환, 즉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변화가 이뤄지려면  ‘디지털 트랜지션(digital transition)’, 점진적인 이행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전환’은 변화의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행’은 변화를 가져오는 주체, 그들의 역할과 메커니즘 등에 집중한다.   과거 디지털 전환의 장벽은 인프라·제도·기업의 역량 실패에 집중돼 있었다. ICT 등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물적·인적 인프라가 미비하거나 관련 제도 혹은 제도적 합의가 부족한 경우, 기업의 역량 부족으로 시장에서 도태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티핑포인트가 모든 것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전 업계는 속속들이 디지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물적·인적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기업들의 혁신 노력 지원, 데이터 기반의 신산업 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산업 전반이 디지털 경제에 발맞출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제도적 합의도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예를 들어 언택트는 기술적으로 준비돼있었지만 사용자들에게 익숙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언택트가 중요한 생활양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언택트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제 양질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적 인프라 내에서의 상호연계가 중요하다. 단순히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거나 디지털 물적 인프라를 고도화시키기보다, 기술을 활용해서 어떤 신문화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차원에서 디지털·서비스기획·마케팅 부서 등 간의 협업과 상호작용이 필수다. 디지털 인력은 디지털 전환의 기조에 맞게 관련 기술이나 시스템 등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어떤 맥락 안에서 활용할 것인지, 어떤 종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등에는 기존의 기획·마케팅 부서 등의 역할이 부각된다.   물론 각 부서는 서로 다른 언어·문화·운영방식 안에서 움직이기에 협력과 연계가 쉽지 않다. 하지만 디지털 이행과정에서 이들의 연계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여부를 결정지을만큼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기획·마케팅팀은 디지털 언어를 이해하고, 디지털 부서는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공동 성과제 등 협력의 유인을 확대함으로써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디지털 전환의 최전선에 있는 주체들은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 기술 자체가 아닌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의 역할을 중시해야 한다. 그래야 디지털 전환이 일시적인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며 하나의 문화로 공고히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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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6
  • [기자의 눈] '박병석 의장' 맞는 21대 전반기 국회, '싸움판 20대 국회' 버려야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20대 국회가 20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계류중인 민생법안들을 처리한다. 20대 국회의 정식 임기는 오는 29일까지이지만 사실상 활동은 마무리된다. 국회는 21대 국회의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일 오전 헌정기념관에서 제21대 국회 초선 당선인 151명을 대상으로 의정 연찬회를 열어 문희상 국회의장의 특강을 듣는다.   21대 전반기 국회의장도 사실상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선없이 의장으로 합의추대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병석 의원은 지난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언론인 출신이다. 여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장악한 의석 분포 구도속에서 강력한 개혁입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박 의원은 4.15 총선 당선 직후 “21대 목표는 싸우지 않고 일하는 국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국회 개혁이 목표이다”고 강조했었다.   ■ 20대 국회 법안처리율 36.6%로 역대 최저   그렇다면 일하는 국회, 개혁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20대 국회에 비해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인가.   20대 국회의원들의 지난 4년간 활동을 평가 근거는 단연 법안이다. 국민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그에 맞는 법안들을 제출하고 처리했는 지가 중요하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법안 2만4081건을 발의했다. 법률안 제출 건수만큼은 역대 국회 가운데 가장 많다.   압도적인 숫자만큼 20대 국회는 굵직한 법안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1주 최대 52시간의 근로시간단축법, 상가임차인 보호강화법 등이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텔레그램 등 관련 법안들이 무더기로 쏟아진 결과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국회에 따르면 4·15 총선 이후 발의된 35건의 법안 중 11건이 ‘n번방 사건’과 연관된 내용이었다.   반면, 처리된 법안은 8819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의 처리율(36.6%)을 기록했다. 기존의 역대 최저 국회 법안 처리율을 기록한 19대 국회(41.7%)의 기록을 또 한 번 갱신한 성적이다. 17대(58%)와 18대(55%) 국회의 법안 처리율과 비교하면 더욱 차이가 난다.   이는 지난 4년간 상임위가 열리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4년간 국회 보이콧만 20여차례에 달했다. 본회의 시간 또한 지난 3월 기준으로 총 150일, 506시간에 불과했다. 19대 국회가 183일 동안 총 836시간 본회의를 열었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적은 수치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 각 상임위에 계류된 법안만 1만5480개에 달한다. 이 법안들은 오는 29일 20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 21대 국회 맞는 거대여당, 타협과 개혁의 정치 실현해야 / 실패하면 ‘민심의 이반’ 직면     21대 국회가 오는 30일부터 20대 국회의 바통을 이어받아 2024년 5월29일까지 4년간 국민을 위한 법안을 논의하고 처리하게 된다. 20대 국회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반 대응을 했다면, 21대 국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셈이다.   21대 국회가 20대 국회의 ‘극단적 여야갈등’을 반면교사 삼는다면, ‘높은 법안 처리율’을 달성하는 게 선결과제이다. 당의 이익만을 앞세워 ‘식물국회’로 허송세월을 한다면 20대 국회의 전철을 피할 수 없다. 특히 거대여당이 21대 국회에서 타협과 개혁의 정치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민심의 이반’은 여당을 정조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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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0
  • [기자의 눈] 롯데 자이언츠의 '반란' 이끈 성민규 단장의 ‘직업 철학’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K방역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K스포츠를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2020 프로야구’ 시즌은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며 KBO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 시즌 초반 최대의 화두는 작년 꼴찌팀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5연승 기록이다.  지난 2019시즌 144경기 48승 93패 3무, 승률 0.340을 기록하며 많은 롯데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롯데 선수들이 올해는 KT와의 수원 원정 개막 3연승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SK와이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롯데의 개막 5연승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롯데의 '반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반란을 가능케한 힘은 무엇일까. 지난해 부끄러운 경기력 속에 꼴찌 수모를 당했던 롯데는 성민규 단장·허문회 감독 체제로 바뀐 뒤 환골탈태했다. 특히 성민규 단장의 '직업 철학'이 눈길을 끈다.   ■ '선수'보다 '지도자'의 길을 선택/37세에 프로야구 '최연소 단장'으로 등극   그는 '선수'보다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올해 38세인 성민규 단장은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 입학했다가 1년 만에 자퇴한 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교에 입학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7년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했지만 1년 선수 생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컵스 산하의 마이너리그팀에 있다가 만 26세의 나이로 은퇴하고 싱글A 코치로 보직을 바꾸는 이례적인 선택을 한다.  그는 그곳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으로 보스턴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시킨 ‘테오 엡스타인’ 단장을 만나며 구단 운영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성 단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MBC SPORTS+에서 메이저리그 전문 해설위원을 역임하다가 2019년 9월 37세의 나이로 프로야구 최연소 단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 단장으로 임명됐다.  성 단장은 취임 직후 ‘프로세스(Process)’를 중요시하며 팀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기 시작했다. 먼저, 롯데 자이언츠 새 감독으로 허문회 감독을 영입했고 KBO의 간판 2루수이자 국가대표 2루수 기아타이거즈 안치홍을 KBO 역사상 FA 선수 첫 옵트아웃 계약을 제시 4년 최대 56억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2루수 자리를 채웠다.  이후에도 메이저리그 통산 44승을 기록하며 최고 용병으로 평가받고 있는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의 동료이자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6승을 기록한 ‘아드리안 샘슨’,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격수 출신 ‘딕슨 마차도’를 영입하며 부족했던 선발진과 유격수 자리도 전력을 보강했다.   ■ 가능성에 도전하고 실패를 격려/성 단장의 '성숙한 직업 철학'이 롯데자이언츠의 반란을 설명   성 단장은 12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드는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떤 트레이드든 시도한 사람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저는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이기기 위해 시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5연승을 했지만, 5연패를 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방망이가 맞지 않을 때 투수가 무너졌을 때 현장이 요청하면 준비하고 있던 걸 내줄 수 있게 하는 게 프런트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는 프로야구 지도자로서의 두 가지 직업 철학이 담겨있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않는 게 최악이라는 인식이다. 동시에 실패한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는 다짐도 느껴진다. 한마디로 당장의 결과보다는 도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프런트 스타일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유명하다. 최동원을 비롯해 역대 프랜차이즈 스타를 매몰차게 내보내면서 많은 팬들을 떠나버리게 한 이유도 강압적인 프런트 스타일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프로야구 최연소 단장이라는 타이틀과는 다소 괴리되는 성 단장의 '성숙한 직업 철학'이 롯데 자이언츠의 변신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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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2
  • [기자의 눈] 코로나에 울고 웃은 유통업계…이제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야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인류는 오랜 기간 동안 치명적인 전염병과 맞서 싸워왔다. 중세 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은 인구 30%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마마’로도 불리던 천연두는 전 세계 약 5억 명의 사망자를 냈다. 그러나 전염병은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역사 발전과도 함께해왔다. 흑사병은 중세 암흑시대와 봉건제의 몰락을 가져옴과 동시에 르네상스로 나아가는 발판을 제공했으며 천연두는 면역학의 발전을 앞당기기도 했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시 그렇다. 코로나19 사태는 ‘디지털 전환’의 시기를 앞당기면서 과거 전염병 창궐 이후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는 과거 패스트푸드점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무인 계산대, 드라이브 스루, 배달 서비스 등이 올해 유통가를 관통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러한 디지털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나온 자가 진단 앱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들면서 “이처럼 디지털 뉴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사태 진정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짜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울고 웃은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새 판을 짜야 할 때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옮겨간 소비 패턴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디지털 전환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디지털화에 유통업계는 분주한 모습이다. 유통업계는 시장을 선점해 주도권을 먼저 잡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1위 유통 기업인 롯데는 수익성 중심 사업 개편으로 체질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달 말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론칭을 앞두고 있다. 롯데온은 한 번의 로그인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롯데온’은 신동빈 회장의 야심작으로까지 불리고 있어 롯데가 앞으로 얼마만큼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나설지 기대가 된다. 유통업계에서 불붙고 있는 ‘페이 전쟁’도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넘어가고 있는 패러다임 속, 먼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간편하게 결제 가능한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든 롯데·신세계·쿠팡 등 유통업체들은 당분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어느덧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는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역사의 변곡점 앞에 서 있다. 유통업계가 디지털 강제 전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코로나 이후 시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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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3
  • [기자의 눈] 세계 최초 5G 도입국, 코로나19 이후 세계변화 주도해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됐다. 26.7%(1174만 2677명)의 투표율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투표 자체는 여전히 재래식 투표 방식이었다.  5G 이동통신 최초 도입국인 우리나라에서 전 국민이 종이 투표지에 도장을 찍고 있는 건 안타까운 현실이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등 주요 지점의 각종 집회를 금지하고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강행하는 등 고육책으로 맞서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협소한 투표소에 다수 유권자들이 운집할 수밖에 없는 총선 투표를 정부가 주관해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은 대단히 모순적이다. 사전투표소 행렬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무색하게 하는 진풍경이다.   유권자들은 빼곡히 들어찼고 바닥에는 1미터 간격으로 발자국 모양의 스티커를 부착했다. 입구에서는 일회용 비닐 장갑이 배부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대책이 잘 지켜지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유권자가 투표 실시 자체에 반발하는 의견마저 나왔다. 서울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한 50대 여성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도 무효표를 던지겠다며 분노했다. 그는 총선 투표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두고  “코로나가 이런데 정치인들이 다 자기들 밥그릇 챙기려고 투표 (강행)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사전투표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하는 여론이 감지되고 있다. 연예인들이 기표소에 비치된 도장을 손등에 찍은 후 이를 촬영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SNS)에 올리는 행위가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미 올라온 게시물까지 스스로 삭제하는 추세다. 신체 부위의 접촉을 막기 위해 비닐장갑까지 배부하는데 이를 벗고 도장에 접촉했다는 이유에서다. 민심의 두려움은 그 정도로 크다.   감염병 확산 걱정이 없는 비대면 온라인 투표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시스템 전체를 장악하지 않는 한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된다는 보고서가 ‘블로코’ 등 일부 민간 기업 수준에서 나오기도 했다. 블록체인이 본격 출현하기 이전인 지난 2013년에도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KT와 손잡고 온라인투표시스템을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다.    동유럽의 국가 에스토니아는 아예 지난 2005년부터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등에 온라인 투표를 도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신분증(ID카드)을 국민 개개인마다 배포해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게 했다. 유권자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는 투표를 행사하는 경우에 대비해 언제든 투표 사항을 수정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에스토니아는 지금까지도 총선을 원격 투표하는 유일한 국가로 남아 있다. 부정선거를 확실하게 막는 장치를 마련해야만 온라인 투표의 적극적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제기된 온라인 투표 실시에 대해 정부와 여야정당이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을 온라인 투표로 전환한다면, 또 다른 의미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는 5G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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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4-14
  • [기자의 눈] 배달의민족의 ‘개선책’이 ‘상생’이 되기 위한 조건은?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새로운 수수료 체계를 도입한 지 일주일 채 안돼 여론과 정치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배달의민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지난 1일부터 도입한 새 수수료율 체계 ‘오픈서비스’는 기존 요금 체계인 정액제(울트라콜)와 달리, 주문 발생 건수에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에 대해 배민은 연매출 3억원이 안되는 영세업주들에게는 이 서비스가 유리하고, 매출이 좋은 가게는 매달 일정액을 내는 것보다 주문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게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에 개편된 수수료율 체계에 의하면 소상공인이 사실상 큰 폭의 수수료 인상을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합회가 지난 3일 낸 논평에 따르면 변경된 정책으로 기존보다 수수료를 적게 내는 경우는 월매출 155만원 이하 점포에 해당된다. 이는 일매출 5만원에 불과해 대다수의 소상공인이 수수료 인상이라는 불이익을 겪게됐다는 것이다.   ■ 새로운 정률제 시스템하에서 소상공인은 '선택권' 없어   이처럼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 주장 이외에 한 가지를 더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배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정액제에서 성사된 주문 매출의 5.8%를 지급하는, 정률제(오픈서비스)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정액제인 울트라콜을 이용할 경우 앱 화면상에 사실상 노출되기 어려운 시스템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로서는 선택권이 없는 상황이다. 기존의 울트라콜 제도에서 새로운 정률제로 이동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울트라콜 제도 아래에서는 광고비 조절이 가능했다. 개업 초기 가게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까지 광고비를 어느 정도 써야 하는지, 손익분기점 달성 이후에는 불필요한 광고비를 줄이는 등 매출액을 고려해 지출되는 광고비(고정 비용)를 조절할 수 있었다. 일명 ‘깃발꽂기’를 이용해 울트라콜을 여러 개 등록하면 이런 운영 방식이 가능했다.   그러나 새 수수료율 체계 도입 이후에는 이런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예컨대 1만원의 음식을 팔면 자영업자들이 배민에게 내는 수수료는 580원, 10만원이면 5800원이다. 5.8%라는 고정된 수수료가 주문 건수에 부과되면 매출이 늘어나도 소상공인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배민은 요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울트라콜 등록을 3개로 제한했다. 사실상 오픈서비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 개선책에 소상공인 목소리 담겨야 상생의 길 가능해져   여론과 정치권의 집중 포화를 맞은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지난 6일  “합리적인 요금 체계 만들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각계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오픈서비스 개선책을 만들고,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배민을 이용하는 상당수 업주들이 원하는 바는 기존 수수료 정책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개선(改善)이란,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만든다는 의미다. 배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이 목소리가 담겨있지 않은 개선책은 진정한 ‘개선’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그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개선책을 내놓아 소상공인과 배달의 민족이 다시 상생의 길로 들어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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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8
  • [기자의 눈]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명확한 기준과 신속처리가 관건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하위 70% 가구에 해당하는 1400만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 최대 10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9조1000억 원 가량의 초유의 대규모 긴급재난지원금 방안이다.   구체적으로는 1인 가구에 대해선 40만 원, 2인 가구는 60만 원, 3인 가구는 80만 원이다. 이번 방안은 소비 촉진을 위해 전자화폐나 상품권으로 지급되며,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과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   정부 대책이 발표되자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긴급재난지원금’과 함께 ‘소득하위 70%’가 떠올랐다. 소득하위 70%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자신이 지원금 대상자에 포함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마찬가지로 명확한 지급 기준 파악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복지로’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서버는 중단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중위소득 15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가 전체 가구의 70~75%이며, 이에 해당하는 가구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712만 원 이하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중위소득이란 전체 가구 중 소득을 기준으로 50%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을 뜻한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중위소득은 4인 가구 474만9174원이다. 민주당은 여기에 1.5배를 곱해서 중위소득 150%를 계산했다.   ■지급 기준되는 소득 산정 방법, 소득 산정 시기 등 명확하게 제시해야   민주당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소득 산정 등과 관련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이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또한 지난 30일에서야 지급 대상자 선정 기준 지침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플랫폼 노동자와 같이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 월급은 평이하지만 집이나 자동차 등 재산이 많은 이들에 대한 소득 산정 방법도 명확하지 않다.   소득을 산정하는 시점 또한 논란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가 도래하기 전인 지난해 소득을 토대로 기준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다가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는 지원금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소득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여야 정당, 4·15 총선 직후 신속하게 추경 처리 해야   다음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인 만큼 신속 처리가 중요하다. 지급 시기는 일러야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4·15 총선이 끝난 후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국회 통과가 되면 재원 마련 및 예산 편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정부가 소득하위 70%를 기준으로 확정한 만큼 여야는 서둘러 추경안 처리에 뜻을 모아야 한다. 전 국민, 소득하위 70%, 계단식 선별 등 지급 대상을 둔 여야 간 설전은 국민을 볼모로 한 질 나쁜 소모전과 다름 없다.    긴급재난지원금의 목적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처방이다. 긴급지원의 효과를 높이려면 정부 발표에 머물지 않고 여야 정당들은 당리당략에 얽매어 갈등을 빚지 말고 서둘러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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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3-31
  • [기자의 눈] 정의당 비례대표 류호정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은 또 다른 취업 부조리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의 대학 시절 ‘대리게임’ 논란이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류 후보는 이화여대 사회학과 재학시절에 게임 동아리(이화여대 e스포츠 동아리 클라스) 회장으로 활약했으며, 아프리카TV에서는 ‘게임 아이돌’이라 불리는 게임방송 BJ로 활동했다.  그는 대학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남자 친구 등)이 사용하도록 해서 부당하게 게임 실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류씨는 사과 입장문에서 “경각심이나 주의 없이 연인 및 주변인들에게 아이디를 공유해 주었음을 인정한다”면서 “문제가 된 아이디를 파기하고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정당한 방법으로 실력을 쌓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류 후보의 행위를 철없었던 한 대학생의 단순 실수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류씨를 재신임하는 절차를 취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하여 “당시 논란 뒤 사과문을 올리고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 류 후보가 대리게임을 통해 자신의 게임계정의 등급을 올렸고, 취업 혹은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높은 등급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류씨는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게임회사 취업과정에서는 게임등급을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단 정규직 전환과정에서는 게임등급을 제출했지만 대학시절에 대리게임을 시켰던 것과 다른 새로운 계정의 게임등급이었다"고 주장했다.   류 후보는 "당시에 논란이 되는 게 비대위 활동이나 회사 취직이나 대회 출전을 대신한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논란이 있는데요. 그것들은 다 시기적으로 안 맞는 것도 많고 취업을 할 당시에는 제가 등급을 기재하지 않았다"면서 "정규직 전환 때 쓰기는 했다"고 밝혔다. "그때는 1년도 더 지난 후에 제가 직접 반성을 하고 이런 부분들은 관계자 증언도 있고 그리고 그 당시 문서라든지 이런 걸로 제가 소명을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리게임을 시켰던 게임계정의 등급을 활용한 바가 없다는 게 해명의 핵심이다. 하지만 높은 게임 등급이 게임회사 취업이나 정규직 전환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류 후보가 인정한 것은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 그가 대학재학시절에 높은 게임등급의 사회경제적 효용을 인식하고 있었다면, 철부지의 '단순 실수'라는 주장은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게 된다.   2030청년 세대들이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을 위해 사투를 벌일 때, 류 후보가 취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대리게임'을 시켰다는 사실은 많은 청년들에게 실망스러운 사건일 수밖에 없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은 사실상 국회의원 배지를 따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1992년생인 류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경우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핀란드에서 34세의 최연소 총리가 탄생하면서 세계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정치인들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 선진정치문화를 위해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정치인들이 귀를 기울여야만 하고 그들을 대변하기 위해 청년 정치인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대리게임을 통해 높은 등급을 얻는 것은 현실적으로 게임회사 취업 등에서 유리한 스펙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류 후보가 타인에게 자신의 게임계정을 빌려준 것은 작은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심각한 취업난 시대에 청년들을 힘들게 하는 또 다른 부조리라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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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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