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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잃어버린 10년’ 조선주(株)가 활짝 날개 펴는 시기는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한 때 한국 증시를 주름잡던 조선주가 10년 가까이 잊혀진 세월을 보내고 있다. 기관·외국인 투자자는 물론이고 개미들에게도 외면 받으면서 주가가 저공비행을 지속하며, 어두운 터널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은 2011년 4월8일 54만7000원(종가기준)을 기록했지만 이달 24일에는 7만7700원으로 장을 마치며, 7분의 1로 떨어졌다. 지난 2011년 4월8일 54만7000원(종가기준)을 기록했지만 24일 7만7700원으로 장을 마치며, 7분의 1로 낮아졌다.     한국조선해양 최근 10년간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삼성중공업도 2011년 7월7일 4만94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24일 종가는 5050원에 불과해 10%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3월23일에는 3115원에 마감하면서 2002년 11월 이후 18년 만에 3000원 밑으로 내려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더욱 처참하다. 2011년 6월3일 47만8500원(10대1 감자환산가격)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4일 2만2000원으로 마감하면서 20분의 1토막 났다.   시계추를 20년 전쯤으로 되돌려보면 조선사들도 10년간 호시절을 누렸다. 조선사들은 2000년 초반이후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   상당한 영업이익에도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전자 투자손실로 2003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를 다 털고 난 후 2004년부터는 순이익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2003년 1만~3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2008년에는 50만원에 도달했다. 주가가 5년간 무려 20배 상승한 것이다. 이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2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2011년에는 다시 5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순이익이 늘면서 2003년 3000원대이던 주가가 수직상승하더니 2007년 4만원대에 진입했다. 그 뒤 2013년까지 2만~3만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삼성중공업 최근 10년간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그러나 조선사들은 2012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의 수주량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황금알을 낳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 해양설비 부문에서도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익이 급속하게 쪼그라들기 시작했고, 이의 영향으로  2012년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탔다.   이처럼 10년 가까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던 조선사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황이 바닥을 친 뒤 상승 반전하고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 6월 카타르의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를 따낸 데 이어 러시아에서도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조선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극히 낮은 저평가 상태인 것도 향후 주가 상승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PBR이 0.47로 주가가 기업청산가치의 47%에 불과하고, 삼성중공업도 PBR이 0.68로 주가가 청산가치의 68%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수주 증가 등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주식 카페와 포털사이트 주주게시판에는 고점에서 매입해 크게 손실을 본 기존 주주들의 원성(怨聲)이 자자하다. 이들은 경영진을 비난하며, 주가 부양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조선주를 이제 저점이라 보고 새로 매수하려는 개미들은 지금이 기회라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동틀 녘이 가장 어둡다’는 격언을 들며 주식을 서서히 모아가려고 한다. 특히 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이 조선주를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이들이 스탠스를 매수로 바꾼다면 극적인 반전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개미들의 이같은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하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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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4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제2의 테슬라’ 니콜라의 불행(不幸)은 현대차의 행복(幸福)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7월 이후 현대자동차 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그전까지는 10만원 밑에서 움직이더니 어느덧 20만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의 비상(飛上)은 수소전기차 덕이 크다. 수소차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몇달전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한 것.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함께 미래의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게다가 현대차는 최근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빠지면서 반사이익까지 얻고 있다. 논란은 지난 10일 공매도전문기관인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에 대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 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사기 사례”라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먼저 힌덴버그리서치는 2016년 공개한 수소 세미트럭 니콜라원 동력 장치가 수소 기술과는 무관하며, 일부 부품은 니콜라 제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2018년 공개한 주행 동영상의 수소트럭은 엔진도 없는 껍데기만 가져다가 경사가 완만한 도로에서 미끄러지게 하고 마치 수소장치(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구동하는 것처럼 사기를 쳐서 투자자들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수소를 전기로 바꿔 모터를 돌리는 수소차의 핵심기술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 20일(미국 현지시간) 밀턴이 트위터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점이다. 이는 밀턴이 사기 의혹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 법무부도 사기 여부를 조사하기로 하면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이런 경쟁업체 니콜라의 불행(不幸)은 현대차의 행복(幸福)이 되고 있다. 사기 논란이후 수소차 세계 1위인 현대차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98년부터 수소차를 개발한 현대차는 2018년 수소차 넥쏘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현대차 외에 토요타·혼다 등도 수소차를 양산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해 5000대를 팔아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다.   정부가 수소차를 밀어주고 있는 것도 현대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그 당시 2000여대 수준인 수소차를 2022년까지 8만1000만대 보급하고, 14개인 수소충전소도 2022년까지 31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이유로 몇 달전부터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차 부문이 재평가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실제로 5월까지 10달러대에서 머물던 니콜라 주가가 6월 80달러에 육박하자 지난 7월10일 9만8300원(종가기준)이던 현대차도 뒤늦게 수소차가 부각되며 덩달아 상승하더니, 지난 8월11일 17만9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한 달만에 2배 가량 폭등했다.   이후 15만~18만원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 16일 미래에셋대우가 ‘당신이 알던 현대차가 아니다’란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로 23만원을 제시하자 다음날인 지난 17일 장중 19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대세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수소차)로 넘어가고 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약 487조원으로 2위인 토요타(약 213조원)를 2배 넘는다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럼에도 수소차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의 시총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합해도 80조원에 그치고 있다. 수소차 부문에서 현대차가 얼마나 선전할지, 그리고 그 효과로 주가가 어디까지 상승할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기 논란’의 니콜라와 달리 현대차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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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09-22
  • [데스크칼럼] “공소사실이 사실이 아니다” 삼성변호인단 입장문 ‘이유 있는 이유’
    [뉴스투데이=김영섭 산업부장] 삼성 변호인단의 입장문이 보름 동안 3차례나 나왔다. 검찰이 이른바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 수사 1년 9개월 만인 지난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원 등 총 11명을 불구속 기소한 후 일이다.   보통의 경우 변호인단은 재판 이후 뭔가 주장을 한다. 삼성 재판 절차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첫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22일로 잡혀 있다. 따라서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삼성 변호인단의 입장문이 이렇게 세 차례 이어지고 있는 ‘이유’가 뭔지 궁금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얘기는 얘기’가 된다.   검찰 깃발 뒤로 보이는 삼성 [사진제공=연합뉴스]   흔히들, 판사는 판결문으로,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고 한다. 그러면, 변호인단의 입장문은 재판 과정이나 최종 판결을 놓고 나오는 것이 매우 당연한 이치다. 그런 점에서 재판 개시도 전에 나온 삼성 변호인단의 연쇄적 입장문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런데 의외로 궁금증은 금방 풀린다. ‘9월 1일→11일→16일’로 연결된 입장문 3건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보면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입장문 3건은 ‘일방적 주장’에 대한 바로 잡기, 다시 말해 ‘사실이 아니다’란 말로 요약된다.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검찰이 기소하고, 또 특정 언론이 이를 둘러싼 관련 기사를 보도하니 사실 관계를 밝히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유’인 것이다.   첫 번째 입장문은 이런 이유가 보다 분명하다. 입장문은 “이 사건 공소사실인 자본시장법 위반, 회계분식, 업무상 배임죄는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일뿐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로 시작된다.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공소사실’은 ‘사실이 아니다’란 내용이다.   “삼성물산 합병은 ‘정부규제 준수’, ‘불안한 경영권 안정’, ‘사업상 시너지효과 달성’ 등 경영상 필요에 의해 이뤄진 합법적인 경영활동이고, 합병과정에서의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판단받음으로써 수사팀이 주장하는 공소사실은 범죄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안”이라고 입장문은 밝힌다.   더욱이 이는 “구속전 피의자심문뿐만 아니라, 투기펀드인 엘리엇 등이 제기한 여러 건의 관련 사건에서의 법원 판결 등”을 통해 판단받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게 변호인단의 입장이다.   두 번째 입장문도 특정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한 ‘사실 바로잡기’로 맥락을 같이 한다.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 측이 전국 주요 언론사에 의견광고를 게재한 것은 당시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요지다.   입장문은 “2015년 7월 13∼16일 삼성물산의 의견광고는 주주들에게 합병의 취지를 설명하고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며 “의견광고 게재는 합병에 대한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과 전혀 무관하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특정 언론이 “합병에 찬성하는 보도가 광고 게재의 결과인 것처럼 열거하며 ‘언론동원’으로 규정한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를 강조한다.   세 번째 입장문 역시 특정 언론 기사내용의 ‘명백한 허위’를 전면에 내세운다. 첫 번째, 두 번째 입장문과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구속영장에 어떤 범죄 사실이 담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따라서) 범죄 사실을 전혀 모르는데, 변호인이 (검찰) 수사팀에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 내용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입장 발표의 이유를 밝힌다.   이런 모든 상황을 정리한 변호인단 입장문은 두 번째 발표문의 말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한다. 또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치분하게 사법절차를 지켜봐 주시길 거듭 호소한다”고 했다.   재판 시작도 전에 나온 변호인단의 릴레이 입장문 발표가 ‘이유 있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그렇게 썩 유쾌한 작업은 아니다. 재판을 앞두고 불필요하고 다분히 의도적인 논쟁의 불씨는 이제 없애야 한다. 변호인단의 바람 대로 공정한 사법절차를 통해 조속히 진실이 밝혀지고 순리(順理)대로 정리되길 손꼽아 기대하는 이유다.    김영섭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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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8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허세홍 대표 등 GS家 4세들이 잇따라 매입한 초저평가 주식은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최근 GS그룹 4세들이 지주사인 GS의 주식을 잇달아 매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정현씨는 지난 8월 12일 6800주를 시작으로 21일엔 5만3000주를, 24일에는 5만9400주, 25일에는 3만300주, 26일에는 8000주 등 8월에만 총 15만7500주를 사들여 매수금액만 50억원에 달한다.   또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지난 8월4일 1만주 등 지난 8월21일까지 3만4350주를 매입했고, 허동수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자홍 에이치에코플러스 대표도 8월3일 1만주를 시작으로 지난 8월28일 2만5000주 등 8월에만 10만주를 사들였다. 허자홍 대표는 7월에도 8만주를 매입한 바 있다.   GS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이자 GS그룹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도 8월19일 5000주, 20일 9만5000주 등 10만주를 사들였다. 이밖에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장남 원홍씨가 8월26일 3100주 등 8월에 1만2150주를 매입했다.   GS가(家) 4세의 잇단 주식매입을 갖고 재계 일각에서는 4세의 경영 전면 등장 예고라는 주장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GS 주가가 4세들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저가에 주식 보유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GS는 현재 3세인 허태수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고 4세들은 계열사에 임원으로 포진해 있다. 최고경영자(CEO)급은 허세홍 대표 정도라 경영권을 논하기는 이르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지금이 GS 주식 매수 적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오너 일가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란 얘기다. 실제로 투자지표상으로도 GS 기업 가치는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 17일 종가가 3만3000원인 GS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7에 그치고 있다. 주당순자산가치(BPS)가 8만8500원으로 주가가 청산가치의 37%에 불과한 셈이다.   GS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던 지난 3월23일 3만26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최근 10년내 최저치를 찍었다. 그 이후에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6개월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00선에서 2400선까지 치솟으며 60% 넘게 오른 것과 대비된다.   GS칼텍스·GS건설·GS리테일 등을 주력 자회사로 보유한 GS 주가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24일 1만910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GS칼텍스 등의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2011년 4월21일 10만3000원(종가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그 뒤 주력사의 실적이 하향세로 접어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GS 주가는 계속 내리막을 탔다.   LG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이에 반해 2005년 GS그룹과 분리된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2011년 4월22일 9만9700원(종가기준)으로 최고점을 찍으며 GS와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17일 8만800원으로 장을 마쳐 GS보다도 주가가 2배 이상 높다. LG의 선전은 주력사인 LG전자의 실적 부진에도 다른 주력사인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이 이를 만회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GS그룹 주력사인 GS칼텍스는 2016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든 데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GS리테일·GS에너지 등 다른 주력사들도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계속 GS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도 개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주주게시판이나 주식카페 등을 살펴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GS 4세들의 ‘강력 매수 시그널’을 개미들이 신뢰하지 않고 있다. 다만, GS칼텍스 등 주력 자회사 실적 반등 시점부터는 주식을 사모아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가고 있기는 하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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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7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AK홀딩스 주식 증여를 주시해야 이유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애경그룹 오너 일가가 최근 AK홀딩스 주식을 자녀들에게 증여하면서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장남에게 AK홀딩스 주식 25만주를,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은 두 딸에게 24만주를 증여한 것.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으로서 애경그룹을 이끌고 있는 채 총괄부회장과 채 부회장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경영 승계를 위해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   AK홀딩스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통상 기업 오너들은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해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했을 때 증여를 실행하곤 한다. 상장 주식에 대한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 가격의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 주가가 낮을 때 증여하게 되면 그만큼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이번에 증여한 AK홀딩스는 애경그룹 주력사인 제주항공(지분율 57.1%)·애경유화(지분율 50.2%)·애경산업(지분율 45.4%) 등 3개 기업 뿐만 아니라 대다수 애경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2005년 출범한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실적이 AK홀딩스의 주가를 좌지우지해왔다.   2만~4만원대에서 움직이던 AK홀딩스 주가는 제주항공이 LCC시장에서 자리를 잡자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2만원대에서 2015년 3월에는 11만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 뒤에는 2018년 7월까지 제주항공의 실적을 따라 4만~8만원대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LCC 업황이 나빠지자 AK홀딩스 주가는  2019년 8월 4만원 밑으로 내려갔고,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제주항공의 실적이 급전직하하자 지난 3월19일에는 1만2000원(종가기준)까지 추락했다.   제주항공 주가 추이. 제주항공은 2015년 상장됐다. [자료제공=네이버]   이후 코스피가 1400대에서 2000대로 복귀하자 AK홀딩스 주가도 덩달아 올라 2만5000원대로 100%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제주항공의 실적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어 1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주가흐름 속에서 채 총괄부회장 등이 현 주가를 바닥이라 판단해 자녀에게 증여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AK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보통 1 안팎을 기록했는데 올해 2분기에는 0.34에 그치고 있다. 현재 AK홀딩스 주가는 1만8000원대이지만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만5000원대에 달한다. 이는 주가가 청산가치의 34%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그만큼 저평가된 상태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부 개미들은 채 총괄부회장 등이 증여를 한 지금이 AK홀딩스 주식을 가장 저가에 살 수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제주항공 실적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실적이 급반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개월 후 AK홀딩스 증여가격이 확정된 뒤부터는 회사의 주가부양 노력도 있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이렇게만 되면 주가는 급등세로 돌아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개미들은 보고 있다. 과연 개미의 기대대로 AK홀딩스 주가가 BPS인 5만5000원대로 3배 수직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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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5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74)] 숨막혔던 GOP근무자 총기난동 및 무장탈영 소동(하)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우문현답’이라는 축약된 '속어'가 한동안 유행했다.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한서(漢書)’의 ‘조충국전(趙充國傳)’에는 전한(前漢)의 9대 황제 선제때 서북 변방에 사는 티베트 계통의 강족의 반란을 진압하고자 하였으나 대패하였고, 고민 끝에 선제는 조충국에게 방책을 제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이때 조충국은 이미 76세의 백전노장이었지만,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며(百聞不如一見), 군사란 작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전술을 헤아리기 어려운 법이므로(兵難險度), 신을 금성(지금의 간쑤성 난주 부근)으로 보내 주시면 현지를 살펴본 다음 방책을 아뢰겠습니다(臣願馳至金城 圖上方略)"라고 대답했다. 조충국은 선제의 윤허를 받고 현지로 달려가 지세와 적의 동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잡힌 포로로부터 정보를 캐낸 뒤, ‘기병보다는 둔전병(屯田兵)을 두는 방책’을 제시하였고, 이후 강족의 반란도 차차 수그러졌다고 한다.      ▲ 무장탈영병 소동 당시 작전참모 김관진 중령이 2006년 합참의장으로 취임 후 GOP철책에서 녹음기 경계작전을 현장 지도하는 모습과 우측 해당 작전지역에서 비를 맞으며 훈련하는 필자의 소대장 시절 모습 [사진자료=국방홍보원/김희철]   ■ 주간에 수색정찰과 야간 매복의 반복이 장기화되어 피로누적으로 작전의 효율성 저하 도주를 고려한 시간과의 싸움에서 숨이 막히게 바빴던 무장탈영병 생포작전의 첫날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작전지역은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어 휴전 후 인적이 끊긴 산악 밀림 지역이고, 미확인 지뢰지대가 산재해 작전에 제한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주간에 수색조가 면밀히 수색했으나 무장탈영병 이진수 일병의 흔적을 찾을 수도 없었다. 주간작전후 야간에는 전원이 봉쇄선에 배치되어 무장탈영병의 도주를 차단했다. 이틀이 지나도 전방 GOP철책 너머로 도주했다는 흔적이나 후방지역에서의 주민신고가 없자, 일단 지휘부에서는 한편으로 안심하면서 봉쇄선안에 은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혹시 자해를 해서 사망 또는 실신했을 가능성도 고려하였다. 마침 한여름 폭우가 내렸다. 봉쇄선에 배치된 병사들은 주야로 계속된 작전으로 주간에 열손상 환자가, 야간에는 폭우에 의해 저체온증 환자가 생길 우려가 있었고 장기화로 피로도 누적되었다. 도주한 무장탈영병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정보참모에게 현장을 확인하도록 조치했는데, 역시 지친 상태로 봉쇄선에 배치된 병력들의 근무 상태가 엉망이었고 작전의 효율성도 떨어졌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과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있다)이란 말이 꼭 맞아떨어졌다. 이에 작전참모는 전장군기 확립을 강조하는 지시문을 작성해 하달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작전이 장기화되어 투입된 병력들이 이완된 상태이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도 필요했다.     ▲ DMZ 및 GOP에서 주간 수색정찰과 야간 작전을 하는 모습 [사진자료=국방홍보원]     ■ 기만작전과 심리전을 전개한 끝에 탈진한 무장탈영병 생포 따라서 작전간 전장군기를 강조하고 간부들의 순찰을 강화했으며, 주간에는 주변 수색 규모를 확대하면서도 잔여 병력의 휴식을 보장하도록 강조했다. 야간에는 봉쇄선 도로를 따라 라이트를 켜고 차량을 계속 왕복 이동시켜 은거한 무장탈영병이 꼼짝 못하고 지치도록 하는 기만작전도 시행하였다.  더불어 심리전 방송차량을 활용하여 원점부근과 주변에서 방송을 하였고, 부모님을 모시고 와방송차량에 탑승시켜 설득 방송도 추가했다. 무장탈영병 생포를 위한 대침투작전을 시행한지 일주일 가까이 되어가자 지휘부도 지쳤다.  각 봉쇄선에 배치된 병력들은 장기간 작전으로 모두 초췌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고 제발 무장탈영병이 발견되기만을 고대했다. 이미 총기난사로 사상자를 발생시킨 흉악한 범죄인이 총과 실탄을 휴대해서 작전대원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잊혀져 갈 무렵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인접 부대 취사장에서 아침 식사준비를 하던 병사가 용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가는데 인근 숲속에서 철모도 없이 초췌한 모습에 지쳐있는 한 병사를 발견했다. 직감적으로 무장탈영병임을 감지했다. 허나 그는 그동안의 허기와 노숙으로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발견한 병사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니가 이진수냐….?”하고 질문하니 그는 힘없이 고개를 끄떡거렸다. 결국 부대원들과 주변 일반시민들까지 긴장시켰던 일주일간의 작전은 더 이상의 피해없이 막을 내렸다.  이는 비록 사고를 미연에 방지 못한 책임은 있으나, 사건 발생 이후 지휘관 및 참모들이 사건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책 강구하여 전방 사단전술지휘소 운용과 기만 및 심리작전 등 일련의 조치들로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성과였다. 특히 현장을 철저히 확인하여 미비점을 보완하고, ‘형인이아무형 즉아전이적분 (形人而我無形, 則我專而敵分)’이란 손자병법을 적용하여 무장탈영병이 꼼짝없이 갇히게 만든 것과 이를 위해 간부와 병사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악조건에서도 각자의 임무를 완수한 결과이기도 했다.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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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0
  • [기자의 눈] 선별지급되는 2차 재난지원금의 경기부양 효과와 '형평성'원칙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2차 재난지원금을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경기부양 효과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7조 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긴급 민생·경제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도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은 50만~150만원의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추가지원받게 된다. 실직·휴폐업 등으로 생계가 곤란한 위기 가구는 최대 1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재난지원금은 1차 때와는 달리 선별 지급되는 것이다.   이처럼 풀리는 막대한 현찰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경제적 효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경제주체들 간에 '형평성'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 5월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은 일시적이었지만 나름대로 소비 진작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슈퍼마켓, 음식점 등 생활과 밀접한 곳이 주요 사용처로 꼽혔다. 다만 정부가 전 국민에게 총 14조 원 가량을 지급한 반면 재난지원금 효과는 약 5조 원 정도로 투입 금액 대비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형평성 문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일부 대기업 프랜차이즈형 기업형 슈퍼마켓, 이케아에서는 사용할 수 있었다. 사용처 기준이 모호하고 까다롭다 보니 소비자들의 혼란 역시 예견된 결과였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제외되면서 대형마트업계는 2분기 막대한 매출 타격을 받게 됐다. 대형마트의 주력 품목인 신선식품 등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코로나19에 이어 재난지원금까지 제외되면서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어버린 셈이다. 실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2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474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롯데마트도 영업손실 578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업계는 2분기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일제히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를 꼽았다. 일각에서는 ‘긴급 재난 지원’이라는 취지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에 따라 대형마트가 사용처로 제외됐지만 정작 대형마트 내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자 정부는 급히 대형마트 내 임대 매장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을 일부 허용했으나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폭 줄면서 어쩔 수 없기 피해를 보게 됐다. 사실 대형마트 역시 중소협력 업체, 축산 농가 등에서 납품받아 운영되는 곳이다. 그러나 정부는 '대형마트=대기업'이라는 도식에 사로잡혀서 편협한 정책을 펴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함에 따라 주요 대형마트들은 고질적인 적자구조에 빠져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마트가 수많은 직원들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점업체들도 대다수가 경제적 약자에 속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정책적 지원 대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형마트 옥죄기식 규제로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농어민과 중소협력 업체일 뿐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1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정부와 국민 모두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던 만큼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에 지급될 2차 재난지원금에서는 1차 때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앞서 지급한 5월 재난지원금을 경험 삼아 2차 때는 형평성을 고려해야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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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0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LG전자가 사상최고가인 16만4000원을 넘는 시점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최근 LG전자 주가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4만원대 머물던 것이 이제는 9만원대로 올라서며 1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59만주, 49만주를 사들이면서 상승 여력이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LG전자의 주가 강세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증권사 리포트가 한몫을 했다. 지난 9일 키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난 993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6788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실현된다면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사상 최대치가 된다.   LG전자 주가 추이 [자료제공=팍스넷]   이같은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콕’으로 가전제품과 TV가 예년보다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즉, LG전자도 언택트(비대면)의 덕을 많이 본 것이다. 키움증권은 그러면서 목표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DB금융투자도 지난 9일 가전부문이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OLED TV 출하량도 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높였다. KB증권도 비슷한 이유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조정했다.   LG전자의 사상최고점은 지난 2008년 5월15일 16만4000원(종가기준)이다. 2007년 매출 53조4270억원, 영업이익 2조821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5.3%에 달했다. 특히 휴대폰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10%를 넘나들었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기 전인 2009년까지 피처폰으로 상당한 실적을 올린 것. 이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주가는 10만원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2010년부터 영업이익이 1조~2조원 수준에서 수천억원대로 쪼그라들자 주가는 결국 2011년부터 10만원 밑으로 추락하며, 2017년 말까지 10만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피가 1800선에서 2600선까지 껑충 뛰어오를 때인 2018년초 10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다시 밑으로 내려간 뒤 아직까지 1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3월 코스피가 1400선까지 폭락하자 4만18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실적 호조로 10일 9만3200원으로 100% 넘게 올랐다.   포털사이트의 LG전자 주주게시판에는 많은 개미들이 당장이라도 10만원을 넘어 11만원까지 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10만원대 안착을 바라며 LG전자를 ‘10만전자’로 부르는 개미도 등장했다.   일부 개미들은 전기차 부품인 모터와 인버터, 차량용 램프와 관련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솔루션) 등을 만들고 있는 전자장비사업(Vehicle component Solution·VS)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LG전자는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GM을 전략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시장에서 성장성을 등에 업은 전기차 관련기업들이 테마주를 형성하면서, 수급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전세계 증시에서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수소차업체인 니콜라는 물론이고 두 곳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런 이유로 일부 개미들이 LG전자의 주가도 사상최고치인 16만4000원을 경신할 수 있다는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다. 시장에서도 LG전자가 전기차 테마주로 묶이면 16만원대를 넘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어,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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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0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73)] 숨막혔던 GOP 경계근무자의 총기난동 및 무장탈영 소동(상)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손자병법(孫子兵法)의 허실편(虛實篇)에 나오는 ‘선전자 치인이불치어인(善戰者 致人而不致於人)’이란 말은 “용병을 잘하는 자는 적을 마음대로 조정하고 적에게 조정을 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한 ‘형인이아무형 즉아전이적분 (形人而我無形, 則我專而敵分)’이란 “적은 형체를 드러내 보이나 우리가 실제로 형체가 보이지 않게 하면, 우리는 집중할 수 있고 적은 분산될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 GOP철책에서 근무하는 병사들과 야간 사격훈련하는 모습 [사진자료 = 국방홍보원]   ■ 심야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불길한 소식의 신호탄 1987년 7월 어느날, 작전장교의 폭주하는 업무 속에 지쳐 깊은 꿈속에 빠져있던 심야에 아파트 숙소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하지만 잠이든지 몇시간도 안되는 시점이라 전혀 들리지 않았다. 가족이 놀라 필자를 흔들어 깨웠다. 졸린 눈을 비비며 수화기를 들자 당직 근무자의 전달에 눈이 번쩍 뜨여지며 토끼 눈이 됨과 동시에 주섬주섬 군복을 입으며 통화를 했다. 잠시 후 사단 상황실에는 사단장을 위시하여 모든 참모들이 모였다. 당직 근무자가 GOP 철책에서 초병근무 후 복귀하던 이진수 일병이 막사 앞에서 총기를 난사해 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무장 탈영한 후 도주하여 행방이 묘연하다는 보고를 했고 이미 강화된 대침투작전 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상태였다.  이어 정보참모가 도주 가능 거리를 분석해 보고했고, 현장에는 연대의 정보분석조와 헌병 및 군의관 등이 이미 도착하여 사고 조사와 응급 조치를 하고 있었다. 또한 연대 자체 병력으로 차단선을 형성했다는 연대장의 상황조치 보고도 있었다. 무장 탈영한 이 일병의 도주 거리를 고려한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하던 김관진(육사 28기) 작전참모는 참모장과 상의 후, 신속하게 GOP 전초대대 상황실에 사단 전술지휘소를 설치 운용할 것을 민찬기(육사 16기) 사단장에게 건의했다. 그리고 각 연대장들에게 전화하여 기상과 동시에 가용 병력을 직접지원 포병부대의 포차를 활용하여 GOP 작전지역으로 이동시킬 것을 지시했다.     ▲ DMZ 및 GOP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과 당시 전술지휘소로 이동한 사단장 지휘차량 [사진자료 = 국방홍보원/방극훈]   ■ GOP철책 경계를 강화시키고 봉쇄선을 3단계로 형성하여 도주로 차단 가장 크게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은 무장 탈영한 이 일병이 GOP 철책을 넘어 월북하는 것과 도심으로 빠져나가 일반 시민들을 위협하는 것이었다.  전방의 사단전술지휘소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작전참모는 단편명령 작성을 지시했다. 필자는 그동안에 작전참모가 각 부대에 지시했던 사항들을 되씹으며 단편명령서 초안을 구상했다. 전초대대 상황실에 도착해서 바로 책상에 앉아 초안을 작성하는데 참모의 독촉이 심해졌다. 결국 참모는 필자에게 다가와 작성 중인 초안을 보더니, 본인이 필자의 자리에 앉아 GOP 철책 경계를 강화시키고 봉쇄선을 3단계로 형성하여 도주로를 차단하라는 단편명령 초안을 직접 작성하여 필자에게 전해주며 신속하게 타자를 쳐서 사단장 결재 후 전문으로 하달하라고 지시했다. 필자는 창피했다. 사단작전장교이면서 단편명령서도 신속하게 제대로 작성 못해 참모가 직접 초안을 작성하게 만들어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참모가 직접 작성한 덕분에 시간이 단축되어 아침에 각 연대 병력들이 작전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단편명령은 하달되었다. 이에 따라 포병부대 차량을 활용해 이동한 부대들을 신속하게 GOP 철책 무명고지 총기난동 원점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연대 자체 병력이 이미 운용된 차단선을 기준으로 1봉쇄선을 선정 배치하였다. 또한 원점을 중심으로 식별이 용이한 도로를 따라 2봉쇄선을, 민간인 통제선을 연하는 지역에 3봉쇄선까지 작전배치를 완료했다.  그리고 인접 및 후방부대에도 차단선 형성과 함께 검문 검색 및 주민신고를 강화하도록 협조했다. 이것은 손자병법(孫子兵法)의 허실편(虛實篇)에 나오는 ‘선전자 치인이불치어인(善戰者 致人而不致於人)’이란 말처럼 무장 탈영한 이진수 일병이 마음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작전부대가 그에게 조정 당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마음대로 조정하려는 의도였다.(하편 계속)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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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9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그린뉴딜에 고공 행진하는 풍력 테마주, 그 종말(終末)은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이 최근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가 한국판 뉴딜사업 대표 종목군으로 구성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지수’를 발표하면서 이 분야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는 것.  한국판 뉴딜 정책에 힘이 실리는 동시에 증시로 자금이 더 유입될 여건을 만들어 줬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10월에 내놓기로 한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는 더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비중이 높아지도록 지수를 개발할 예정이어서 풍력에너지, 온실가스(탄소배출권), 태양광에너지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코스닥시장 기업은 주가 상승폭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세진중공업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실제로 지난 7일 BBIG K-뉴딜지수 구성종목들보다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관련주, 특히 풍력에너지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해상풍력 기자재 업체인 세진중공업은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동국S&C·씨에스윈드·삼강엠앤티·씨에스베어링 등 상당수 풍력 테마주가 장중 20%이상 올랐다. 이 중 세진중공업은 8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풍력 테마주는 지난 7월14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하기 전부터 시장에 소문이 퍼지며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미 많이 보급된 태양광 제품 관련주는 상승 모멘텀이 약하다고 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풍력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다.   예컨대 풍력발전시스템 업체인 유니슨은 지난 3월 중순 500원대에서 머물렀으나 8일 7150원으로 마감하며 6개월간 10배 넘게 폭등했다. 특히 최근 40% 급등하면서 지난 7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되기까지 했다. 동국S&C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풍력발전기를 생산하는 동국S&C도 지난 3월 중순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8일에는 9610원으로 장을 마치며 10배 가까이 올랐다. 해상풍력 구조물 등을 생산하는 삼강엠앤티, 풍력발전 설비 제작업체인 씨에스윈드, 풍력발전용 부품 생산업체인 씨에스베어링 등도 같은 기간 10배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이런 테마주는 정권 동안에만 반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광복절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는 원전·자전거 등 녹색성장 테마주들이 들썩이는 시발점이 됐다.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2008년 10월 2000원대에서 2009년 5월 3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원전 계측제어설비를 생산하는 우리기술은 2008년 10월 400원대에서 2010년 1월에는 5000원대에 진입했다. 두 기업 모두 저탄소 녹색성장 발표 후 10배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삼천리자전거는 이명박 정부가 끝나갈 무렵인 2012년 6000원대까지 떨어지며 5분의 1 토막이 났고 우리기술도 600원대로 무려 90% 가량 폭락했다. 하락의 주된 원인은 주가가 상승한 수준으로 실적이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과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은 상당히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주가도 판박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치·사회 이슈와 관련된 테마주는 ‘때’가 있을 수밖에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꽃처럼 아름다운 시기가 길지 않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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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8
  • [최환종의 공군 이야기 (31)] 신사적 사고방식과 유머를 배운 공군본부 생활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공군대학을 수료하고 받은 보직은 공군본부 00참모부의 00담당장교! 공군본부는 출장차 몇 번 왔을 뿐, 근무는 처음이다.당시 공군본부는 계룡대로 이전해 있었다. 공군본부 00참모부장에게 전입신고를 하고 소속부서로 갔다.   소속부서장인 00처장(대령)에게 신고 후 직속상관인 과장(K 모(某) 대령)에게 가서 인사를 했는데, 이 분은 필자가 사관생도 시절에 생도대의 옆 중대 중대장님(당시 소령)으로 계셨던 분으로 매우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이런 분을 직속상관으로 모시게 되어 처음에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팬텀기 조종사인 이 분은 평소에도 선이 굵고 카리스마가 있었다. 후배들을 많이 아껴 주었고,  공과 사는 철저히 구분했다. 이 분은 후에 2성 장군까지 진급하였고, 00비행단장과 00사령관을 역임한 후에 전역했다.   공군본부 제공   필자의 자력서를 다 읽어본 과장은 필자에게 “공군사관학교 00기라고? 그런데 생도대에서 자네를 왜 한번도 못봤지?” 그러자 나도 모르게 이런 대답이 튀어 나왔다. “저는 생도 시절에 한번도 중대장님 사무실에 불려간 적이 없습니다!!!” 과장이 필자를 쳐다보더니 유쾌하게 웃는다. 생도시절에 생도대 중대장이나 훈육관에게 호출되어 불려 간다는 것은 십중팔구 좋지 않은 일이다. 또한 옆 중대 중대장실에 불려간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갈 일이 없었다.   유쾌하게 웃고 난 과장은 과원들(모두들 필자보다 2~5년 위인 선배 장교들이다. 당시 필자는 부서 내에서 막내 장교였다)에게 대략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 “이 친구(필자를 지칭함)가 내가 생도대 중대장일 때 생도였는데, 내 사무실에 한번도 불려오지 않았다는구만. 앞으로 잘 지도해 주게! 하하하!” 과장의 웃음과 함께 잔뜩 긴장했던 필자의 긴장이 풀어졌다.   그날부터 기라성같은 선배 장교들의 지도 아래 공군본부 생활이 시작되었다. 공군본부에서는 1년만 근무를 하고 그 다음 해에 유도탄 포대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이때 공군을 바라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졌고 방포사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많이 달라졌다. 야근도 무척 많았다. 그러나 몇 년 전에 경험했던, 필자가 대위 시절의 오산기지에서와 같은 무의미한 야근은 없었다. 업무가 힘은 들었지만 배울 것도 많았고 사무실 분위기가 매우 긍정적이었기에 보람을 느끼는 마음으로 해 나갈 수 있었다.   한편, 보직이 변경될 때마다 이사는 큰 문제였다. 필자가 보직 변경에 따른 이사 문제에서 여유를 가지게 된 것은 대령 진급을 몇 년 앞 둔 시기부터였다. 즉, 결혼 후 소령 때부터 중령 진급 후 상당기간까지 보직이 변경될 때마다 이사 문제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군(軍)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일부 대도시 지역으로 보직이 변경되면 당장 이사할 집이 없어서 몇 개월을 기다려야 했고, 따라서 부인과 자녀들은 이사할 집이 나올 때 까지 전에 살던 곳에 남겨 두고 남편만 새로운 보직이 있는 곳으로 가서 독신자 숙소에서 생활해야 했다.   ■ 대위 때 결혼해서 전역까지 24번 이사,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   공군에서 장교들의 보직 이동은 평균 1 ~ 2년에 한번이다. 자녀들이 초등학생이 되면 자녀들이 아버지의 보직 이동주기에 맞추어 학교를 옮겨야 하므로 부모나 자녀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사하는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이삿짐 센터가 생기면서 이사하기가 그나마 편해 졌지만, 그 전에는 일일이 이삿짐을 꾸려야했다. 참 어려운 시기였다. 필자는 대위때 결혼해서 전역할 때까지 이사를 24번 했다. 군인의 아내가 모두 그렇듯이 이사는 늘 아내 담당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   공군본부에 전입신고 후, 몇 달 동안은 군(軍) 아파트 입주 사정이 좋지 않아서 독신자 숙소에서 지냈다. 토요일 오후에는 송탄에 가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는 다시 계룡대로 와서 월요일 근무에 대비했다. 계룡대의 독신자 숙소는 한 방에 장교 둘이 사용하는 것이 조금 불편했지만 대체적으로 여건이 좋았다. 계룡대의 공기도 맑았고, 부대 내의 식당 메뉴도 훌륭했다.   혼자서 지내기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그 시기에는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라서 아내가 혼자서 두 아이를 돌보며 송탄에서 생활하는 것이 안쓰러웠다. 몇 달 후에 공군에서 지은 신축 아파트가 완공이 되면서 아파트를 배정 받고는 바로 이사를 했다.   공군본부에서 생활하면서 공군에 대하여 많이 배웠고, 특히 기안지의 한 글자 한 글자에 심혈을 기울이는 선배 장교들을 보면서 ‘軍 戰力 건설’이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하는 것을 실무적으로 배운 시기였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대위 시절 경험한 오산 기지의 부대나 최근에 경험한 방포사와는 업무의 내용이나 부대 분위기가 질적으로 많이 차이가 남을 느꼈다.   당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1년간의 본부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은 사무실 구성원들의 마음 씀씀이와 그들의 신사적인 태도(또는 사고방식의 수준)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사무실에는 유난히 입담이 좋은 선배 장교들이 몇 명 있어서 가끔 사무실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거나 힘들 때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그런 분위기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꿔 나갔다.   그리고 또 하나의 활력소는 야근을 밥 먹듯이 하다가도 전투체육의 날(매주 수요일 오후로 기억한다)이 되면 처장부터 행정 부사관까지 모두들 운동을 하러 나갔다. 주로 부대 내에서 테니스를 했고, 가끔은 인근 산으로 등산을 했는데, 운동 후에는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일주일에 한번 있는 이런 자리는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없애고 새로운 기운을 충전하기에 충분했다.   매년 여름에 실시하는 을지연습도 끝났고, 사무실의 주 업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어느 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도는 가을이 되었다. 가을이 되면서 인사참모부에서는 장교들의 내년도 보직을 심의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당시에도 각자 희망 보직을 1, 2, 3 지망 순으로 정하여 제출하면 각 특기별로 종합하여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게 된다. 필자는 다음 해에 유도탄 포대장으로 나갈 대상자였고, 방공포병 선배 장교의 조언과 필자의 생각에 따라 희망 보직서에 ‘방공포병 사령부 판단(지시)에 따르겠음’이라고 적어서 제출했다.   보직심사 결과 필자의 내년도 보직은 ‘군산 유도탄 포대장’으로 결정이 되었다. 부임 시기는 다음해 1월 중순! 드디어 유도탄 포대장으로 나가게 된 것이다.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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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20-09-07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72)] 일사불란(一絲不亂)한 간부와 병의 자세는 승리의 지름길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손자병법 구지(九地)편에 나오는 ‘선용병자 비여솔연, 솔연자 상산지사(善用兵者 譬如率然, 率然者 常山之蛇)’는 용병을 잘하는 자는 솔연에 비유함과 같으니, 솔연이란 상산에 사는 뱀이라고 직역이 된다. 이는 머리를 치면 꼬리가 달려들고, 그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들며, 가운데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달려드는 솔연이라는 뱀처럼 몸이 하나가 되어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적을 무찔러야함을 강조한 병법의 한가지이다.    ▲ 전시대비 한미연합 지휘소연습을 주관하는 지상작전사령관(남영신 대장), 한미연합사령관(에이브럼스 대장)과 부사령관(최병혁 대장) 모습 [사진자료 = 연합뉴스] ■ 잔칫날 위해 살찌우는 돼지처럼 전쟁 등 국가위기 대비해 훈련하는 군인들 일부 전략가들은 군인들을 평소 잘 먹여 키워서 잔칫날 가족들과 손님들이 맛있게 즐기며 먹을 수 있는 돼지에 비유한다. 이는 군인들이 잔칫날 위해 살찌우는 돼지처럼 평시에 끊임없이 교육훈련을 하고 무기체계를 발전시켜 전쟁 등의 국가위기가 도래하면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 이겨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단급 부대에서도 동계 혹한기훈련이 끝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3~4월이면 현재의 키리졸브훈련과 비슷한 ‘비호훈련’이 시작되고, 전방을 포함한 야전부대에서 예비군들까지 동원되어 현역군인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더불어 4주간 진지에서 숙영하며 춘계 진지보수 공사도 진행됐다. 7~8월 즈음에 민관군 전체가 을지연습을 한다. 이를 위해 각급 제대는 사전에 부대별로 전술토의 등의 훈련 준비를 했고 상급 지휘관은 전술토의 시 각 부대의 발표 내용을 통해 얼마나 개념 있는 훈련 준비를 하는지 평가했다.   ▲ 2019년 1월, 한미 연합작전을 위해 탱고지휘소를 현장 지도하는 박한기 합참의장과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우측은 1986년 당시 사단작전처 챠드병으로 근무했던 현 한남대 조형예술학부 김병진교수의 모습 [사진자료=합참/한남대학교] ■ 전술토의는 융통성이 발휘된 창의력 싸움 “타타탁 드루룩~ 타탁 ……” 이처럼 심야에 상황실에서 들려오는 김덕수의 사물놀이 같은 연타음은 상급 및 예하부대에서 날라오는 전문을 타자로 찍어내는 소리이다.  이 소리에 반주를 맞춰가며 작전병 김병진(현재 한남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상병은 전술토의 시 슬라이드 유리판에 붙일 아스테지에 글씨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상황실 야간 당직근무자는 전화기 옆에 앉아 졸린 눈을 비비며 대기하고 있으나, 김상병의 두 눈은 반짝이며 손놀림은 학이 춤추는 것 같았다. 다음날 오전에 사단장의 전술토의 발표내용 점검이 있었다. 각 연대의 발표내용을 참고했으나 종국에는 독일 군사학교에서 전술지식을 배웠고 보병학교에서 교관을 역임한 김관진 작전참모(육사28기, 전 국방부 장관)의 아이디어 위주로 착안되어 작성됐다.  발표내용은 인접부대 협조점을 통해 아군 진지로 유입되는 적 주력의 첨단을 장애물과 공격헬기로 저지하고 주변에 배치된 부대들이 진입하는 적의 옆구리를 치는 촌단 공격이 핵심이었다.   이에 더해 지평리 전투에서 크롬베즈 TF(특수임무부대)가 충격적인 돌진으로 중공군들을 완전히 제압했던 것처럼 최종적으로 전차를 동반한 TF(특수임무부대)가 스와핑 작전을 통해 적을 완전히 격멸하는 계획으로 전술토의를 준비했다. ([김희철의 전쟁사](3) “유엔군의 '자유전사' 프랑스 몽클레어 장군과 미국 프리만, 크롬베즈 대령” 참조) 이러한 발표내용은 김 상병의 미적 감각이 더해져 빔프로젝터로 화면에 비출 때 완전한 예술작품이 되었다. 그러나 옥에 티가 있었다. 상황판 뒤에서 작전참모의 발표에 맞추어 슬라이드를 집어주던 교육장교가 슬라이드를 꺼꾸로 넣어 화면이 뒤집혀버렸다. 순간 모두 당황했으나 작전참모는 “교육장교가 어젯밤 밤을 새워 준비하느라 피곤해서 실수한 것 같다”며 보고하자 사단장은 지금은 예행연습이니 실제 발표할 때 실수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미소 지으며 내용이 잘 됐다는 칭찬을 보내 실수가 오히려 사기 고양이 되었다. 결국 군단장을 모시고 시행된 전술토의에서는 우리 사단 발표가 단연 돋보였다. 우선 내용이 창의적으로 신선했고 김 상병의 미적 감각으로 화면이 멋있게 연출되었기 때문이었다.   ▲ 을지연습 중 합참지휘소에서 훈련 상황보고를 받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 등의 모습 [사진자료=연합뉴스] ■ 을지연습에서도 ‘솔연자 상산지사(率然者 常山之蛇)’ 개념을 실천한 작전참모 전술토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제 을지연습이 시작되었다.  사단 예비지휘소 벙커에서 숙영을 하며 훈련에 임했는데 환기가 잘 안되어 벽에 물방울이 생기는 결로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고 습기로 인해 보고하는 차트도 축축히 젖어 있었다. 한 여름이지만 벙커 안에서는 침낭속에 들어가 잠을 청해야 가능했고 눈을 뜨면 침낭은 습기로 젖어 있었다. 군대에서는 “업무를 보고로 시작해서 보고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하루에 두 번씩 사단장에게 그동안 훈련 상황을 보고하는 것이 참모부 훈련의 중요한 일과였다.  적이 공격을 개시해 GOP가 돌파되고 FEBA전단에서 방어를 지속하다가 상급부대 훈련 유도에따라 방어 종심까지 돌파되는 상황이 되면 각 참모부는 매우 바빠진다. 전투로 피해를 입은 병력과 장비를 보충하기 위해 상급부대에 추가 지원도 요청하고 역습계획 등 우발계획을 수립해 보고해야 했다.   오전 상황회의에 야간 상황을 종합해서 보고하는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미처 작전참모의 검토도 못 받아 참모의 질책을 받았으나, 회의시간이 되어 초안 그대로 사단장 주관 상황회의에 임하게 되었다. 역시 작전의 대가답게 김관진 작전참모는 사전 검토는 못했지만 능숙하게 지도판과 차트를 활용하여 야간 상황을 보고했다. 그런데 다음 상황 차트를 넘기자 당시 상황에 부합되지 않는 오자가 눈에 들어와 아찔한 순간을 접하게 되었다. 참모의 표정은 속으로 “이놈들 사전에 검토 받으라고 했는데 시기도 놓쳐 미리 확인도 못해서…”하며 실무자들을 질책하는 것 같았다. 그때 참모는 오자가 있는 차트판을 몸으로 가린 후 자연스럽게 옆 지도판을 지시봉으로 가리키며 보고를 이어갔고 재빨리 다음 차트로 넘겼다. 참모의 순발력으로 위기를 넘기고 상황회의는 무사히 끝났다.  전술토의에서 발표했던 상산의 솔연(率然者 常山之蛇)이란 뱀처럼 머리를 치면 꼬리가 달려들고, 그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들며, 가운데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달려들어 공격하듯 융통성 있고 창의적인 촌단 공격 및 스와핑 작전이 훈련간 시도된 것을 보고했다.  또한 상황회의에서도 순발력으로 부하들의 실수를 커버하며 순간의 위기를 넘기는 위기 극복 및 용병을 잘하는 솔연(率然)같은 리더가 작전참모였고 이러한 그의 업무 스타일은 작전처 후배 장교들에게 산 교육이 되었다.  마치 전쟁 등의 국가위기가 발생하면 잔칫날 목숨을 바치는 돼지가 평소 살을 찌우는 것처럼 전쟁에서 목숨을 바칠 각오로 융통성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솔연 같은 군인이 되기 위해 평소 교육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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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4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공매도의 악연(惡緣)이 끝나는 시점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이나 서정진 회장을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공매도다. 2013년 4월16일 서정진 회장은 공매도 주가조작세력을 언급하면서 울분을 토한 적이 있다. 서 회장은 이날 셀트리온이 지난 2년간 432거래일 중 95%가 넘는 412일 동안 공매도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이를 다시 사들여 돌려주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법이다. 서 회장이 공매도를 거론하기 전인 2012년부터 2013년초까지만 하더라도 셀트리온 주가는 3만~4만원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셀트리온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그런데 2013년 4월초에 갑자기 2만원 초반까지 급락했고, 그후 서 회장의 발언이 나오게 됐다. 급락 원인은 허위매출, 분식회계 등 루머 때문인데, 사실 증권가는 셀트리온의 수익성이나 사업모델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그러나 서 회장의 강도 높은 문제제기가 있은 뒤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6년에는 8만원대에 진입했고, 자연스럽게 공매도 논란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지난 2017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본격 판매 등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2018년 3월 37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후 2년여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뒤 15만~20만원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공교롭게도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 3월부터 다시 급등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3월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특히 지난 6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착수 소식에 셀트리온은 20만원에서 30만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전 고점인 37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주가는 30만원 안팎에서 2달 넘게 박스권에 갇혀있다.   그러자 최근 셀트리온 일부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탓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올라가지 않는 것이 공매도 때문이라는 것이다. 개인투자자 등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는 지난 3월16일부터 공매도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다만 금융위는 시장조성자(증권사) 등에게는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외 12개 증권사가 지정돼 있는 시장조성자는 원활한 거래를 위해 매수·매도 호가를 촘촘하게 내 가격 형성을 주도하는 한편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당연히 셀트리온도 지난 3월16일부터 시장조성자만이 공매도를 할 수 있게 돼 공매도량이 예전의 10분의 1도 안 되게 줄었다. 매일 수만주에 달하던 공매도 물량이 수천주로 떨어진 것. 특히 지난 6월초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착수 소식이 전해진 뒤 공매도량은 1000주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고작 수백주의 공매도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금액으로 계산하면 1억원도 안 되는 물량이다. 그런데도 일부 투자자들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공매도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 때부터다. 금융위는 이달 15일까지인 공매도 금지기간을 내년 3월15일까지 6개월 연장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3월 이후 셀트리온의 주가 향방과 공매도세력의 공세수위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가 횡행하는 종목이 셀트리온·신라젠·에이치엘비 등 바이오기업임을 들어 공매도가 이들의 주가 거품을 줄이는 순기능을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이 검증되지 않은 수익모델과 성장성으로 기업가치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셀트리온이 공매도공격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정당하게 평가받고 있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시장에 줘야 한다. 내년에 서정진 회장과 공매도의 악연(惡緣)이 어떤 모습으로 표출될지 사뭇 궁금하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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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4
  • [기자의 눈] 접지 않는 LG가로본능폰 ‘윙’ 이번엔 감이 다르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G전자가 오는 1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윙’(가칭)을 공개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담당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터’ 주제로 오는 14일 온라인 행사를 열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행사를 알리는 초청장 영상에는 그동안 해외 여러 정보기술(IT) 매체 등에 노출돼 소문만 무성했던 ‘윙’ 폰을 암시하는 화면도 담겼다. ‘윙’은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가 스마트폰 윙으로 추정되는 제품의 사용 영상을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유튜브와 SNS 등에서는 LG가 이번에도 폴더블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2개를 결합한 제품을 내놓는 것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도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듀얼스크린’ 출시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 심심찮게 감지된다. 낯설지만 기대된다는 반응이 공감대를 이루는 분위기다.   일례로 ‘익스플로러 프로젝터’ 초청장 영상에는 “이제 게이머들은 디스플레이와 게임용 조이스틱을 갖게 될 것이다. 위대한 혁신”, “이번 LG 폰은 환상적인 스마트폰으로 이 기기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화기의 스크린 기술 한계를 뛰어넘었다” 등의 댓글이 그것이다.   이처럼 LG의 새 폼팩터(기기 구성 및 형태) ‘윙’에 대한 기대감이 실린 댓글이 적지 않다. 이같은 반응은 지난해 LG전자가 2개의 화면을 뗐다 붙였다하는 방식의 스마트폰 ‘듀얼스크린’ 출시 때와는 대조적이다.   듀얼스크린 공개 후 시장 반응은 칭찬도 있었지만 야유도 동시에 공존했다. 더욱이 당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내놨는데 LG는 듀얼스크린을 내놓은 것이다. LG의 폴더블폰 신제품을 기대한 이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   물론 LG는 이번에도 접지 않는다. 회사는 아직까지 시장에서 폴더블폰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특히 물량이 미미해 대세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 CES2020에서 “롤러블 TV도 내놓는 회사가 폴더블폰 못 만들겠냐”며 “더 혁신적인 제품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시장점유율만 봐도 폴더블폰의 점유율은 극히 미미하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산하 위츠뷰는 “폴더블폰이 여전히 시장 반응 관찰과 제품 디자인 조정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위츠뷰는 패널 공급업체들이 늘어나 패널 비용이 떨어지고 나서야 2021년 폴더블폰의 시장점유율이 1%대로 올라서고, 2022년이나 돼서야 3.4%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자사의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출시 당시 출하량을 100만 대로 잡았다. 이는 전세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 15억대에서 0.1% 수준이다. LG전자의 시각대로 폴더블폰이 시기상조임을 나타내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LG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회전해 날개처럼 펼쳐지는 ‘윙’으로 폴더블 대세를 따르기보다는 자신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에 역점을 둔 듯하다.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새로운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LG 입지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엔 2개의 디스플레이를 뗐다 붙이는 것이 아닌, 가로로 회전하는 식의 완전한 새로운 경험에 역점을 뒀다. LG전자가 회사의 기대만큼이나 사용자에게도 지난 10여 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획일화한 경험을 씻어낼 수 있을 만큼의 새 사례를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윙폰은 이달 말이나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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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9-04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오프라인 유통공룡’ 월마트의 온라인 구애(求愛)가 주는 시사점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오프라인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최근 ‘유통공룡’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인수전에 뛰어드는가하면 무료배송에 방점을 찍은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온라인 부문에서 의욕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 인수에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월마트는 틱톡을 통해 온라인 고객을 붙잡으려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멤버십 서비스 ‘월마트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인데, 온라인주문 상품을 무료배송한다는 점에서 옥션 등의 회원제 서비스와 비슷하다.   월마트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그동안 소폭이나마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던 월마트는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 왔다. 하지만 시가총액에서 아마존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아마존 시총은 1조7500억달러(약 2100조원)로 월마트 4180억달러(약 500조원)의 4배가 넘는다. 이는 아마존 주가가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10년 1월 주가가 120달러에서 최근 3500달러로 거의 30배 가량 상승했다. 이에 비해 월마트는 2010년 1월 53달러에서 최근 147달러로 뛰어올랐지만 10년 전 주가의 3배도 안 된다.   아마존(아마존닷컴)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이같은 격차는 성장성 때문이다. 거품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마존의 성장세가 월마트보다 훨씬 가파르다는 점이다. 아마존의 지난해 매출은 2800억달러(약 330조원)로 2018년(2329억달러)보다 21% 증가했다. 2018년에도 2017년(1779억달러)보다 30% 늘어나는 등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5240억달러로 2018년(5140억달러)보다 2% 늘었고, 2018년은 전년보다 3% 성장하는데 그쳤다. 성장률이 아마존의 10분의 1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은 월마트가 아마존의 2배이지만 성장성의 차이로 인해 시총은 정반대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투자지표도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의 지난해 주가수익비율(PER)은 136,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에 달했다. 이에 비해 월마트는 PER 25, PBR 5에 그쳤다. 이는 아마존 주가가 월마트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아마존의 성장은 올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매출이 올해 1분기 19%, 2분기 40% 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월마트가 그동안의 흐름에서 확연하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2~4월) 매출이 8.7% 증가한데 이어 2분기(5~7월)에도 6% 늘어나며, 예년보다 2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보여 왔던 모습이 아닌 것이다. 이 때문에 월마트는 올해 2분기 실적이 나온 후인 8월 하순 주가가 20%나 뛰었다.   이러한 월마트의 매출 증가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온라인 주문 후 매장 픽업·배송 전략’ 덕분이다. 월마트가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과 절묘하게 접합해 활용하면서 그동안 과감하게 진행해 했던 온라인 투자가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애플 등 미국 기술주들에 투자해 왔던 일부 ‘서학개미’들이 최근 다우존스에 속해있는 월마트를 비롯한 코카콜라·비자·홈디포 등 전통적인 우량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테슬라 등이 고성장하면서 주가도 계속 오르겠지만 오랜 기간 급등한터라 급락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런 월마트의 최근 주가 움직임을 통해 유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이마트의 미래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쿠팡·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의 급성장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이마트는 월마트처럼 온라인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4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이마트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투자지표를 살펴보면 PER 15, PBR 0.39로, 정부 규제나 컨트리 리스크 등 여러 제약요인이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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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3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시총의 상관관계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전 세계의 스마트폰시장을 놓고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금융시장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기업 가치를 대변하는 시가총액이 애플은 차치하더라도 대만 파운드리(foundry) 기업인 TSMC(Taiwan Semicon Manufacturing Company)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지구(地球)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1300억달러(약 2500조원)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약 370조원으로 애플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한 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애플과 경쟁하던 기업치고는 초라한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가 2년 전부터 정체된 이유도 있지만 애플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시총이 치솟은 탓도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총을 모두 합한 1914조원보다 더 높은 것을 볼 때 애플이 ‘넘사벽’임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그러나 시총이 11조대만달러(약 450조원)인 TSMC는 얘기가 다르다. 애플이나 테슬라처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는 기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이나 중국의 기업도 아니다. TSMC는 우리나라·홍콩·싱가포르 등과 함께 아시아의 4마리 용(龍)으로 불리던 대만의 반도체기업이다. 그것도 설계는 하지 않고 위탁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업체이기에 설계까지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지난해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스마트폰·TV 부문에서 세계 1위이고, 파운드리시장에서는 세계 2위이다. 이에 비해 파운드리업체인 TSMC는 점유율 50%로 이 시장에서만 1위를 점하고 있다. TSMC는 기업가치 면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삼성전자보다도 불리한 여건인데도 이를 극복하고, 삼성전자를 아래에 놓고 있다.   대만 TSMC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궁금증은 두 기업의 성장세와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면 풀리게 된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삼성전자 약 5조5500억원, TSMC 1208억대만달러(약 4조9000억원)로 비슷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7~2018년 분기 순이익이 10조원대였다가 2019년부터는 5조원대로 떨어진 반면 TSMC는 2019년까지 분기 순이익이 2조~3조원이었지만 올들어 5조원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하향세이지만 TSMC는 급증세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2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는 10%대로 내려왔다. 이에 비해 최근 2년간 30%를 기록하던 TSMC는 지난 1분기 41.5%, 2분기 42.2% 등 올들어 40%대까지 솟구쳤다.   이같은 TSMC의 성장세는 파운드리 수요가 폭발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부상하면서 여기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 것. 그러면서 애플, 테슬라, 인텔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들이 파운드리에서 한우물을 파던 TSMC의 주 고객이 됐다.   특히 TSMC는 설계만 하고 생산은 하지 않는 팹리스(fabless) 기업 물량을 수주하는 것이어서 이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돼, 생산기술만 신경 쓰면 됐다. 설계기술이나 마케팅은 아예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삼성전자가 이런 TSMC를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비상(飛上)하는 TSMC를 보고, 지난해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놓으며 파운드리 시장 장악에 나섰다. 그러나 지금 분위기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었다면, 그래서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를 괴롭히고 있는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그리고 최고경영자(CEO)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적절한 시기에 신성장산업 육성 전략을 펼쳤다면, 지금의 굴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가 멀다 하고 법원을 들락날락하는 CEO에게서 애플이나 TSMC 수준의 실적이나 혁신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다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나오는 것이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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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1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이재명·홍정욱 등 대선후보 관련주가 뜨는 시기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지난 26일 국내 증시에서 고려산업·KNN이 장중 20% 가량 폭등했다. 소위 ‘홍정욱 관련주’가 뜬 것이다. 이날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고 올렸다.   홍 회장은 미래통합당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인스타그램의 내용이 전해지고 이를 홍 회장의 정치권 복귀 신호로 판단한 일부 투자자들이 홍정욱 관련주인 고려산업과 KNN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사료제조업체인 고려산업은 신성수 회장이 홍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리고 지방 방송사인 KNN은 홍 회장의 누나인 홍성아씨가 지분 50%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각 홍정욱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2년이 채 안 남으면서 차기 대선후보들과 관련 있는 기업의 주가가 요동치기 시작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도 항상 있어왔던 것으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예컨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19대 대선이 2018년에서 2017년으로 당겨지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의 관련주인 우리들휴브레인이 2016년에 5배 가량 오르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2년·2017년 대선 때 대선후보로 거론되자 안 대표가 최대주주인 안랩은 선거 1~2년 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4~10배가량 주가가 뛰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테마주도 증시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화공영은 17대 대선이 있었던 해인 2007년 7월쯤에 주가가 1000원 안팎이었으나 수직 상승하면서 연말에는 2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무려 2400% 오른 것으로, 이 전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4대강 사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기 때문이다. 2012년 18대 대선 1년 전인 2011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운영하는 EG의 주가가 4배 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또 지난 14일 차기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치고 처음으로 지지율 1위에 오르자 에이텍·에이텍티앤 등 이재명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에 앞서 에이텍은 지난 7월16일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대법원 선고가 무죄로 나온 후 한 달 만에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했다. 무죄 선고로 이 지사의 차기 대선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안랩 주가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대체로 대선후보 관련주는 선거 1~2년 전부터 급등하곤 한다. 2022년 3월9일 20대 대통령 선거일을 1년6개월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나 정치 행보에 따라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내릴 것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특히 현 시점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선후보 관련주를 매수하면 상당한 수익을 낼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   다만, 대선 테마주는 기업의 펀더멘탈이 아닌 수급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이어서 주가가 고점에서 유지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점을 고려해 매도시점을 잘 판단해야 한다. 가령 보안주로서는 우량주인 안랩이 2012·2017년 고점이 16만원이었지만 이 시기를 제외하면 주가가 4만~6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07년 주가가 2만5000원이었던 이화공영은 그 이후 계속 하락하더니 이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해인 2012년에는 1000원대로 다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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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8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미국 나스닥100 ETF로 몰려가는 개미들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최근 개미들이 테슬라·애플 등 미국 기술주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 대해 호재와 악재를 개미들이 정확하게 알기가 어려워 종목 선택과 매입 시기를 잘못 판단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 개미들은 미국 나스닥의 대표적인 기업 100개로 만들어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세계적인 기술주들이 모두 나스닥100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나스닥100 지수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이들 기술주의 시가총액이 높다보니, 나스닥100 지수는 거의 이들 기업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나스닥100 지수는 2009년 이후 11년간 우상향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투자시점이 단기 고점이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참고 기다리면 수익을 내고 매도할 수 있다는 것을 개미들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개미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나스닥100 지수 ETF는 세 개다. 먼저 미국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Invesco)가 운용하고 있는 QQQ(Invesco QQQ Trust)로 나스닥100 지수를 그대로 따라간다.   또 하나가 QLD(ProShares Ultra QQQ)다. 프로셰어즈(ProShares)가 운용하는 레버리지 ETF로 나스닥100 지수의 2배(2×)를 추종한다. 나스닥100 지수가 1% 오르면 QLD는 2% 오르는 구조다.   마지막으로 공격적인 개미들이 선호하는 TQQQ(ProShares UltraPro QQQ)가 있다. 역시 프로셰어즈가 운용하고 있는 이 레버리지 ETF는 나스닥100 지수의 3배(3×)로 움직인다. 즉, TQQQ는 나스닥100 지수가 오를 경우 수익은 QQQ나 QLD보다 많아지게 되고, 떨어질 경우에는 손실도 크다.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TQQQ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미국 주식 투자 카페 등을 살펴보면 몇 개월 전부터 부쩍 나스닥 관련 ETF에 관심이 많아졌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등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렸고, 개별 종목보다는 더 안정적인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미국 기술주들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대공황(大恐慌) 같은 최악의 경제위기가 오지 않는 한 나스닥100 지수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고, 이에 따라 수익도 당연히 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지수 3배를 따라가는 TQQQ에 투자하는 개미들조차 마음이 편안하다고 한다. 그 정도로 미국 기술주, 더 나아가 미국 나스닥은 지칠 줄 모르고 성장·상승하고 있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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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7
  • [조완제의 시장 엿보기] 동학개미가 테슬라·항서제약으로 진격하는 이유
    [뉴스투데이=조완제 편집국장] 최근 개미들 사이에서 테슬라 등 해외주식 매입 붐이 일고 있다. 해외주식도 국내 증권사에 계좌를 트고 약간의 거래수수료를 내면 국내 주식처럼 어렵지 않게 거래할 수 있다. 일반 상품에서나 하던 해외직구(직접구매)를 주식에서도 하게 된 것이다.   해외주식의 인기는 거래 대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주식 거래금액은 약 900억달러(약 10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223억달러)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다. 특히 지난달에만 약 194억달러나 거래돼 지난해 1~7월 누적 대금에 버금가는 수준을 기록할 정도다.      테슬라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로 몰려온 ‘동학개미’들이 해외주식에까지 눈을 돌리면서 ‘서학개미’라는 용어가 탄생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동학개미=서학개미’이다. 다 같은 개미인 셈이다.   이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는 해외주식은 역시 미국이다.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등 미국의 대표적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이중 지구(地球)를 대표하는 주식인 테슬라는 올들어 주가가 1000달러라는 의미인 ‘천슬라’를 뛰어넘더니 급등을 거듭하며 최근 ‘이천슬라’에 도달했다. 전 세계의 투자자가 보유하고 싶어 하는 꿈의 주식 테슬라는 이제 1만달러인 ‘만슬라’를 향해 갈 정도로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일부 개미들은 미국 주식이 너무 올랐다고 보고, 몇 달 전부터는 중국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항서제약은 최근 개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종목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주식 중 매수 1위를 차지하며 증권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테슬라와 항서제약의 공통점은 최근 2~3년간 실적 상승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이다. 또한 세계시장이든 내수시장이든 장악력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가총액이 3700억달러대(약 445조원)인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로 전 세계시장을 쥐락펴락하며 2000억달러대인 일본 도요타나 700억달러대인 독일 폭스바겐을 압도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 1·2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폭스바겐이 주가에선 테슬라와 경쟁이 안 되는 셈이다.     항서제약 주가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항암제를 생산하는 항서제약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있다. 테슬라나 항서제약은 국내 증권사에서 분석리포트를 내는가하면, 국내 포털사이트에 국내 주식처럼 투자게시판이 생길 정도로 개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개미들도 이제 많은 정보와 나름의 분석을 통해 스마트해졌다. 이들은 테슬라·항서제약 주식이 계속 상승한다에 스탠스를 두고 있다.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올 하반기나 내년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미들은 국내 주식이 갑자기 하락세로 전환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해외 주식에 개미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올들어 등장한 ‘동학개미’는 기관이나 외국인들에게 번번이 당하던 예전의 개미들이 아니다. 따라서 당분간 이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조완제 뉴스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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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5
  • [기자의 눈] 사모펀드 사태, ‘구조적 실패’ 딛고 일어서야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지난해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에 이어 최근에는 젠투펀드까지 사모펀드 사태가 줄줄이 터지면서 책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특히 부실펀드를 판매한 ‘판매사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과연 작금의 사태가 금융회사만의 책임일까. ■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사모펀드 판매한 금융회사 잘못” vs 금융회사, “부실펀드 숨긴 운용사 잘못”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원금 전액 배상 결정을 내렸다. 이에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지난달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방식의 펀드 판매로 NH농협은행에 대한 제재안(과징금 20억원)을 확정했다. 펀드 판매사인 은행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 역시 펀드 판매에 있어서 당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판매사의 책임을 묻는 금융당국의 논리는 간단하다. 은행 등이 투자자에게 직접 권유해 판매한 펀드가 부실상품 판매나 불완전 판매로 피해가 발생했으니 판매사가 고객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회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상품을 기획하고 투자금을 굴린 운용사가 투자제안서에 수익률, 투자위험 등의 핵심정보를 허위·부실 기재했고, 판매사는 기재된 내용 고객에게 고지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판매사가 운용사의 투자제안서를 검증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도의적 책임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를 명시하는 어떠한 의무나 권한도 없는 상황이다. ■ 사모펀드 공급 조절 실패한 ‘금융위’, 부실펀드 감독 못한 ‘금감원’, 실적 올리기에만 몰두한 ‘금융회사’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는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기보다, 금융당국과 판매·운용사 모두의 책임, 즉 ‘구조적 실패’로 말미암은 결과다.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지나치게 완화한 경향이 있다. 사모펀드 적격투자자 요건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하향조정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펀드 사전 심사제를 사후 등록제로 변경한 것이 이런 부실펀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모펀드만을 운영하고자 하는 업체는 집합투자업 인가 없이도 금융위에 사모집합투자업 ‘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해짐으로써 사모펀드의 ‘공급 조절’에 실패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무수히 쏟아지는 펀드를 일일이 감시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약한 틈’을 악용하는 운용사들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 했다. 실제로 옵티머스자산운용사는 투자처까지 허위로 기재했다. 투자제안서에는 한국도로공사 등 안정적인 공공기관의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홍보했지만 펀드 편입자산의 대부분을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 등에 투자했다.   판매사도 마찬가지다. 은행원들이 판매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적 위주의 성과지표 때문에,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없이 불완전판매를 부추긴 결과를 낳았다. 실적 경쟁으로 인해 사실상 동일한 펀드를 여러 개로 쪼개 판매하는 ‘펀드 돌려막기’ 행태도 비일비재했다. ■ 사모펀드 순기능은 살리면서 ‘구조적 개선’ 해나가야 누가 결정적인 잘못을 했는지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공동의 실패를 딛고 앞으로 어떻게 사모펀드 체계를 정립할지가 관건이다. 지나친 규제를 도입한다면 사모펀드 시장 자체가 사장될 수 있다. 법제처에서는 벌써 일반 사모펀드 투자 최소금액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다시 높이는 개정안을 심사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사모펀드는 잘만 활용하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성장 기업이나 중견기업에 투자할 때 충분한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적정 가치를 메길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러한 모험자본격의 자금 조달은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결국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최대한 살리면서 ‘구조적 개선’을 해나가는 것이 주요 과제다.   금융위원회는 적정 수준의 규제를 통해 부실 사모펀드가 시장에 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펀드를 공급하는 운용사를 체계적으로 감독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판매단계로 내려갔을 때 대응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금융회사 역시 금융투자상품 판매와 관련된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핵심성과지표(KPI·Key Performance Indicator) 개편에 나섰다. 실적 위주 지표에서 고객 사후관리 평가 배점을 확대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있다. 여기에 판매상품 자체에 대한 이해가 동반된다면 불완전판매 사태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모펀드 시장의 주력 플레이어들이 펀드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한다면 이번 사태는 펀드 생태계가 한층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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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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