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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42) 이성출 대장에게 전수받은 '탁월해지는 비법'
    최전방 GOP부대, 효율적인 DMZ작전 위해 주기적으로 임무 교대, 소대장 근무 2년이 넘자 동기들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는 느낌 인식, 상급자들, 부하들을 크게 4종류(무능 평범 우수 탁월)로 분류, 행복과 보람의 탁월해지는 비법은 專門 適時 創意 現場性의 4性….!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최전방 적과 마주하는 GP장으로 DMZ작전근무가 끝나가자 소대장 보직도 마무리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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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19-08-26
  • [나의 공군 이야기](7) 공사생도의 10계명인 '공사십훈', 알고보니 지휘관의 덕목
    ▲ 공사생도 시절 태권도 수업 시간에 필자가 선배, 동기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최환종 칼럼니스트]2개의 활주로 새겨진 견장 달고 2학년 진급공사십훈(空士十訓), 자기희생과 리더십을 키우는 자기수련의 지표[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사관학교 입학 2년째에 접어드는 2월 말! 드디어 2학년 생도로 진급했다. 견장에 활주로가 두 개가 되었고 기분도 상쾌했다. 공사생도들은 견장의 흰색 줄을 활주로라고 부른다. 한개는 1학년, 두개는 2학년, 네 개는 4학년이다. 1학년 후배 생도들도 입학했다.한달 전인 2월 1일에는 1학년 후배 생도들이 가입교 하는 날이었고, 우리가 가입교하던 날과 마찬가지로 모든 선배 생도들은 사관학교 정문부터 생도대까지 도열하여 후배가 될 예비생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2학년 생도생활은 이미 지난해에 1년간 생도생활을 경험한지라, 한층 여유롭고 흥미진진한 생활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시어머니 같은 3, 4학년 선배 생도들이 있기에 마냥 마음 놓고 생활할 수는 없었다.여기서 잠시 공사십훈(空士十訓)을 소개하고자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생도들은 일반 대학과는 달리 공군사관학교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 자기희생, 높은 자제력과 인내심, 리더십을 기르며 공군 장교가 되기 위한 수련을 한다. 또한 생도들은 공사십훈(空士十訓)을 자기수련의 지표로 삼고 생도생활 4년간 끊임없이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한다.1. 용의단정(容儀端正)하라 : 생도는 항상 맑고 깨끗한 마음과 용모를 갖추어야 하고, 항상 주변을 정리정돈하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2. 청렴결백(淸廉潔白)하라 : 생도는 분수 이상의 것을 탐내지 않으며 정직하고 검소한 생활태도를 갖추어야 한다.3. 성심복종(誠心服從)하라 : 생도는 윗사람의 지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고 모든 일에 열과 성을 다하여야 한다.4. 책임완수(責任完遂)하라 : 생도는 자신이 속해 있는 전체와 자신의 언행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며, 아랫사람에 대해 윗사람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5. 신의일관(信義一貫)하라 : 생도는 모든 사람을 대함에 있어 신의를 제일로 해야 하고 일이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모든 약속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6. 공평무사(公平無私)하라 : 생도는 모든 일을 처리함에 있어 공명정대한 입장을 취해야 하고, 옳고 그름을 사실 그대로 판단해야 한다.7. 침착과감(沈着果敢)하라 : 생도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신중하게 대처하여야 하며, 실천할 때 주저함이 없이 과감히 행해야 한다.8. 신상필벌(信賞必罰)하라 : 생도는 타의 모범이 되는 선행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아야 하고,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여 시정케 해야 한다.9. 솔선수범(率先垂範)하라 : 생도는 힘든 일일수록 내가 먼저 한다는 희생정신을 가져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먼저 질서와 규정을 준수하고 실천해야 한다.10. 은위겸비(恩威兼備)하라 : 생도는 다른 사람의 과실에 대하여 아량과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을 대함에 있어 기품과 위엄을 잃지 않아야 한다.이 내용은 생도뿐만 아니라 장교로써, 리더로써, 신사로써 갖추어야 할 모든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필자는 장교 임관 이후에 공사십훈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 경우가 많다. 지휘관 임무를 수행할 때에는 더욱 그러했다.한편, 3월이 되면 곧바로 졸업식 준비를 한다. 필자가 사관학교 재학시에 졸업식은 대개 3월 말이나 4월초에 있었다. 당시에는 육, 해, 공군 사관학교 졸업식에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참석해서 졸업하는 생도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졸업 및 임관’을 축하해주었다. 신임장교에게는 대단한 영광이었다.졸업식은 사관학교의 큰 행사였으며, 따라서 준비 또한 대단했고,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졸업생이나 재학생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대략적인 졸업식 행사 순서는 임석상관인 대통령께 대한 경례, 졸업장 수여, 이후 졸업생들이 단상에서 옆걸음으로 가면서 대통령 앞에 서면 대통령은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악수하면서 이름을 불러주며 격려, 그리고 분열 등이다.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행사인데, 행사 순서로만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졸업생 뿐 아니라 행사에 참가하는 전 생도들은 긴장속에서 한시간을 보낸다. 완벽하고 훌륭한 졸업식 행사를 위해서.졸업식은 행사가 시작할 때부터 행사 마지막을 장식하는 전투기의 공중 분열까지 분, 초 단위로 진행되었으니, 행사에 참석하는 생도 입장에서는 정교하게 잘 짜여진 한편의 예술 작품 또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5번의 졸업식 행사 치르는 사관생도들, 두 번째 졸업식 이후 '여유' 되찾아 사관생도들은 사관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5번의 졸업식 행사를 치른다. 1~4학년 때는 선배들의 졸업식 행사이고, 5번째 졸업식은 본인들의 졸업식이다. 본인들의 졸업식 때는 이미 1년 후배들이 4학년 생도가 되었으므로 졸업생은 5학년 생도라 부른다. 졸업식을 준비할 때마다 필자와 동기생들은 졸업하는 선배들을 부러워했다. 사관학교는 입학하기도 어려웠지만 졸업하기도 쉽지 않았기에...졸업식 행사를 처음 해보는 1학년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예행연습 한 시간은 처음에는 다소 힘들었으나, 며칠 지나자 곧 익숙해졌다. 행사 시간 내내 지속되는 군악대의 정교하고 힘찬 연주는 ‘한 시간’을 금방 지나가게 만들었으며, 나중에는 차렷 자세로 장시간 서 있으면서도 군악연주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재학생들은 졸업식 행사 준비를 하면서, 연병장에서 또다른 끈끈한 정을 맺는다. 예를 들어, 행사 연습간에 대열 속에서 선배 생도들이 작은 목소리로 후배 생도가 힘들지 않도록 또는 실수하지 않도록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는 등등, 자연스레 인간적인 정을 쌓게 된다.어느덧, 두 번째 졸업식이 끝났다. 생도생활도 안정되었고, 체력도 그 어느때보다 좋았고, 책도 많이 읽으려 노력했다.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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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19-08-17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41) DMZ작전소대의 마지막 임무는 아찔한 지뢰제거 작전
    ▲ DMZ내 지뢰지대 표식과 2018년 10월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작전 중인 국군장병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시근종태 인지상정 종근여시(始勤終怠 人之常情 終勤如始)"삶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군인의 숙명! DMZ근무 끝내고 후방철수 직전에 '새 임무' 부여받아[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조선 성종 때 천수를 다하고 세상을 떠날 무렵인 권신 한명회에게 그의 사위인 성종이 신하를 보내 “내가 앞으로 왕을 하는데 무엇을 좌우명으로 삼아야 되느냐?”고 물었더니 한명회는 “시근종태 인지상정 종근여시(始勤終怠 人之常情 終勤如始)”라고 답했다고 한다. 시작할 때는 부지런하고 끝에 태만해지는 것은 인간의 상정이니 마지막까지 부지런하기를 시작처럼 하라는 뜻이다.그런데 필자에게는 하늘이 마지막까지 태만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DMZ작전 근무를 끝내고 후방으로 철수하기 얼마전에 소대에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었다.DMZ내 고지 정상에 위치한 GP의 울타리 철책은 고지 경사로 인해 울타리 철책 밖의 흙이 깍여 흘러내려 울타리 철책 내부 순찰로 하단이 자주 침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울타리 철책 밖의 지뢰지대에서 철책하단을 보강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울타리와 근접한 지뢰지대의 지뢰는 제거해야 했다.결국 DMZ작전소대 근무를 마치고 후방으로 철수하기 전에 필자가 담당했던 GP 울타리 철책주변에 근접한 지뢰를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고 소대원들과 GP로 다시 투입하게 되었다.GP울타리 철책에서 수류탄 투척이 가능한 거리까지는 불모지로 형성되어 있는데 고지라 매우 급경사였다. 그곳에는 M16대인지뢰와 M14폭풍지뢰가 매설되어 있는데 울타리 철책 근접에는 지뢰가 흘러 내리지 않도록 실로 연결하여 M14폭풍지뢰로 매설되어 있었다. ▲ GP 및 GOP 철책 순찰 모습 [사진출처=국방홍보원]GP 담당소대는 주야간 등 기본 임무에만 전념하고 필자가 지휘한 작전소대가 아침에 GP로 들어가 일몰전까지 지뢰제거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시됐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임무이다. GP 및 GOP불모지대에는 일부 M16지뢰의 삼각뿔이 지표면 위로 튀어 올라와 있어 “죽음의 사자들이 어서 오라”고 부르는 듯 했다.지뢰제거 임무를 설명받은 소대원들, 손톱을 잘라 유서 봉투에 담아 지뢰제거 임무를 설명들은 소대원들은 조용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누구도 거부하지 않고 머리카락과 손톱을 잘라 유서와 함께 편지봉투에 담았다. 그리고 소대원들에게 세부적인 작업 계획을 제시하고 토의했다.울타리 철책으로부터 불모지대 끝까지는 전체가 지뢰지대임으로 작업 구간을 울타리로부터 1m로 제한했다. 결국 선두만이 모든 위험을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지뢰 매설한 지도 오래됐기 때문에 겉에 것을 탐지해 캐내더라도 그 밑에 또 지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었다.그래서 나무 깔판을 준비했다. 먼저 선두가 최초 탐지하여 제거하면 바로 뒷조가 나무 깔판을 전달하고, 다시 선두는 그 나무깔판을 딛고 다음 지역을 탐지 제거하며, 제거된 지뢰는 즉시 뇌관을 제거하고 후미에 전달하면 마지막 조는 뇌관과 지뢰몸통을 분리하여 보관하도록 작전을 세웠다.그때 분대장이 자신이 선봉에 서서 탐지를 하고 지뢰를 수거하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 하지만 필자는 가장 위험한 선두를 부하에게 맡길 수 없었다.지뢰제거 첫날, 식은 땀을 흘리며 M14폭풍지뢰 제거 지뢰제거 작전 첫날, 소대원들과 DMZ통문에 도착하여 현장 지도하겠다는 중대장과 함께 GP로 들어 갔다. 항상 모든 일은 첫발이 중요하다. 필자가 먼저 지뢰탐지기를 들고 울타리 철책으로 접근했다. 모두들 긴장한 모습이었고 탐지기만을 믿을 수 없었다. M14폭풍지뢰는 플라스틱으로 지뢰탐지기로는 탐지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탐지 지역을 다시 대검으로 찔러보면서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 필자의 바로 뒤에 있는 분대장에게서 나무깔판을 받아 탐지한 지역에 깔고 다시 대검을 45도 각도로 찌르자 무언가 딱딱한 감촉이 손끝에 전달되어 왔다. 야전삽으로 살살 흙을 퍼내자 파란 플라스틱이 보였다. 손으로 흙을 걷어내고 M14폭풍지뢰를 꺼냈다. 뇌관을 제거하고 안전핀을 재결합한 뒤에 뇌관과 몸통을 분리해서 뒷조에게 전달했다. 등에는 식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첫날 작전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자 대대 통신대장 안철주중위(육사동기)와 인접 GP장(학군동기)에게서도 안전을 기원하는 전화가 왔다. 격려 전화를 받으면서 나의 버켓리스트(The Bucket List)가 떠올랐다. 죽기전에 개인전 한번은 할 수 있을까?일주일 동안 105발의 지뢰를 캐내고 임무 완수첫날 12발을 캤다. 둘째날은 7발을….. 지뢰를 캐어낼 때마다 섬짖하게 스쳐가는 사자(死者)의 휘파람 소리에 긴장의 연속이었다.어느덧 일주일이 흘렀고 생사(生死)의 기로(岐路)를 넘기면서 105발의 지뢰를 캐내어 GP관리에 안전을 확보하면서 임무는 완료되었다.삶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나에게 맡겨진 임무를 위해 강행해야 하는 군인!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명령하는 상급자, 위험 속에 빠져들면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하급자, 이 모두가 군인다운 군인이다.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 교수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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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19-08-14
  • [기자의 눈] AI시대에도 인간 바리스타가 필요한 이유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로봇이 사람과 공존할 수 있을까’. 최근 불고 있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무인화 바람은 인간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거의 모든 작업현장에 무인화는 시차만 있을뿐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카페다. 바리스타들이 해오던 일을 최근 몇 년전부터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가 생기기 시작했다. 로봇바리스타의 커피는 맛이 균일하고, 시간 단축 장점이 있다. 고객이 직접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주문과 커피 완성까지 점원의 도움이 필요없다. 카페는 편의점과 함께 무인화가 이른 시간 안에 진행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자가 취재를 통해 본 카페의 풍경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의 존재가 카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기자는 최근 로봇이 카페를 내리는 카페인 ‘카페봇’을 방문했다. 커피를 내리는 드립봇, 케이크 디저트에 그림을 세기는 ‘디저트봇’, 음료를 만드는 ‘드링크 봇’이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고 있었다. 이곳의 장점은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대신, 바리스타가 고객의 취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커피를 만드는데 들였던 시간을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는데 사용한다.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고급 매장을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리저브 매장을 통해 고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한다. 리저브 바에는 바리스타가 상담을 통해 고객의 취향을 파악해 커피를 내린다. 이러한 커피는 기존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누가 굳이 비싼 커피를 사 마실까’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국내 커피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2017년 전국 15~60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커피 브랜드마다 맛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은 66.3%로 나타났다. ‘커피에 대한 입맛이 고급화되고 있다’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사람도 44.3%에 이른다. 커피 맛의 차이를 느끼고, 더 차별화된 커피를 맛보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커피의 고급화와 함께 중요해진 것은 ‘개인의 취향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다. 이는 아직은 사람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로봇 바리스타와는 달리 사람은 '소통'능력이 있다. 바리스타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보다 세밀한 레시피를 제시할 수 있다. 실제 방문했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기자는 점원의 세밀한 고객 응대로 만족감이 높았다. 산도, 맛의 진하기와 함께 개인의 상태에 따른 커피 선택이 가능했다. 덕분에 아침에 방문했던 기자는 잠을 깨울 수 있는 개운한 느낌의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더욱이 카페는 효율보다 ‘여유’를 느끼기 위해 찾는 공간이다. 따라서 로봇 바리스타라고 해도 고객에게 집중하는 역할이 덜하지 않아 보인다.카페봇 오픈을 담당한 담당자는 “카페에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고 인간과 사람이 함께하는 카페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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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19-08-12
  • [나의 공군 이야기](6) 1학년 생도생활, 새로움에 단련되며 강인한 체력 키워
    ▲ 공사의 응원 장면, 공사의 카드 섹션 등 일사불란한 응원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당시는 동대문 운동장에서 삼사체전이 진행되었다. [사진=최환종]하계 휴가 마치고 복귀하는 날, '엄격한 생활'에 대한 압박감 엄습돌연 '중대 변경', '문화적 충돌' 적응은 또 다른 과제[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사관학교에서의 첫 휴가는 3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짧았다. 주로 집에서 쉬면서, 고교 동창들을 만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첫 휴가때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없다. 그저 집에서 푹 쉬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휴가를 마치고 생도대로 복귀하는 날 오후는 다시 엄격한 생도 생활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나를 압박했다.생도대로 귀영해서 내무실 정리를 하고 있는데, 희한한 얘기가 들렸다. 2학기(내일)부터 중대 개편이 있다고 한다. 한학기 동안 선배, 동기생들과 정든 중대인데 설마 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그 얘기는 사실이 되었다. 중대 개편 이유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새로 배정받은 중대로 개인 물품을 옮기면서 생도대 전체가 분주했다. 필자의 경우 중대는 변경되었으나 변경된 중대 위치가 1학기때 사용하던 건물이기 때문에 이동 소요는 많지 않았다.중대가 변경된 이후 생도들 간에는 ‘문화적인 충돌’이 있었다. 즉, 꽤 오래 동안 중대별로 이어져 오던 문화가 한순간에 섞이게 되다보니 그동안 형성된 각 중대의 특징이 충돌이 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중대 간의 ‘문화적 충돌’이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 1대대는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였고, 2대대는 상대적으로 엄격한 분위기였다. 이런 문화가 섞이다 보니 주로 후배 생도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도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적응해 나갔다. 승부욕으로 타올랐던 3군사관학교 체육대회와 '예술'에 가까웠던 응원전2학기가 시작되면서 필자를 비롯한 1학년 생도들은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생도생활에 임하게 되었다.한편, 이 당시만 해도 3군 사관학교(육, 해, 공군 사관학교) 체육대회(약칭 삼사 체전)는 경기 및 응원전 등 각 분야에서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었고, 특히 각군 사관학교의 응원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운동 종목은 럭비와 축구 두 개였고, 해에 따라 다르지만 장거리 달리기, 계주 등이 포함되기도 했다. 럭비와 축구는 각군 사관학교 별로 럭비, 축구 대표 생도들이 경기에 임하였고, 이들 대표 생도들은 다른 생도들과 똑같이 공부하면서 매일 오후 체육 수업 시간 등을 활용하여 종목별 운동을 했다. 그만큼 체력과 정신력에서 다른 생도들에 비해서 한수 위라고나 할까.한편, 운동 대표생도가 아닌 우리는 응원전 준비를 했다.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는 보통 ‘10월 1일 국군의 날 ~ 10월 3일 개천절’ 기간 중에 동대문 운동장에서 실시하였는데, 당시는 TV에서 중계도 하였고, 필자는 고교시절 TV를 통하여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운동 경기 및 응원전)를 볼 수 있었다. 그때 본 생도들의 응원은 너무나 정교하게 진행되어서 응원이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까웠고, 운동 경기보다는 응원전을 보는 즐거움이 더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런 정교한 응원전에 내가 포함된다고 생각하니 짜릿한 생각이 들었다. 응원전 준비는 하계휴가 이후에 시작해서 국군의 날 행사 전까지 계속 되었다. 처음에는 오후 체육 시간을 활용해서 하다가 막바지에는 많은 시간을 응원전 및 국군의 날 시가행진 준비에 할애했다. 그러면 생도들은 언제 공부하냐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도들의 휴가는 하계, 동계 휴가가 3주씩이다. 따라서 일반 대학에 비하여 휴가(방학) 기간이 짧은 만큼 학업 시간 이외에도 위와 같은 과외활동을 할 시간이 충분한 것이다.필자가 사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공군사관학교는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에서 한번도 종합우승한 적이 없다. 다만 럭비에서 우승한 적은 있었다. 지금은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가 매우 간략한 형식으로 치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그리 종합 우승이 부러웠던지... 생도들의 휴가는 하계와 동계 각각 3주씩 1학년 생도 때 빠른 '체력 강화' 경험, 물만 먹고도 하루종일 뛸 것 같아첫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를 마치고, 전 생도들에게 며칠 간의 위로 휴가가 주어졌다. 필자와 동기생 몇몇은 내장산 단풍이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내장산쪽으로 여행을 갔다. 동기생들과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 이후에는 생도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부터 다음해 3월, 2학년으로 진급할 때까지는 평범한 생도생활의 연속이었다. 학업(일반학, 군사학), 운동, 체력 단련 등등.한편, 1학년 생도 생활을 하면서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사관학교 입학 초기에 다리 부상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다리 다친 것이 회복된 이후로는 달리기 실력이 나날이 좋아짐을 느꼈다. 거짓말을 보금 보태면 ‘완전군장을 하고, 물만 마셔도 하루종일 뛸 수 있는 체력’이 되었다.필자가 사관학교 입학 체력검정 시 1500미터 달리기 기록은 7분대 초반이었고, 사관학교 입학 이후 5월에 실시한 체력측정시에는 1500미터 달리기 기록이 5분대 초반이었다. 무려 2분이 단축되었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은 내 체력을 점점 더 좋게 만들어주고 있었고, 사관생도 시절의 체력과 정신력은 최고였다.그해 늦은 가을로 기억한다. 4학년 생도들이 비행훈련 및 특기교육을 받으러 떠나기 시작했다. 예비생도 교육때 만나기 시작해서 거의 1년간 같이 지내던 선배들이 생도대를 떠나는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나도 시간이 흘러 4학년이 되면 비행훈련을 가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4년간 생도생활 중 간혹 '낙오'에 대한 두려움 느껴 친한 동기생들과 남해안으로 동계 휴가, 1학년 생도생활 마무리한편 4년 간 생도생활을 하면서, 가끔은 ‘4년 간의 생도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실제로 매 학년 진급을 앞두고 도태되는 동기생들이 더러 있었다. 성적 불량이나 규정 위반 등등의 이유로...특히 1학년 때는 그런 생각을 가끔 하곤 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스스로 불어넣으며 생도 생활에 임했다.2학기 중간시험도 무난히 치루고, 동계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동계 휴가때는 해군사관생도가 된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와 함께 고교 은사를 찾아가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 친한 동기생들과 남해안으로 여행을 갔다. 역시 3주간의 휴가는 금방 지나갔다.동계휴가를 마치고는 1학년의 막바지 수업이 진행되었고, 학기말 시험을 무사히 마친 우리는 뜻깊은 2학년 진급을 눈앞에 두었다. 참으로 힘들고 길고 긴 사관생도 1학년 생활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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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19-08-02
  • [기자의 눈] 시장과 불통하는 위험한 부동산 정책
    부동산 시장 논리 무시한 규제 정책 고수'집값 안정'이라는 단기적 성과 내기에 급급한 정치적 선택[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규제정책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다보니 시장도 무뎌진 것 같아요."최근 부동산 업계 곳곳에서 들리는 말이다. 잡힐 것만 같았던 집값이 또 다시 꿈틀거리자 반복된 규제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강력한' 정책을 수없이 쏟아냈음에도 그다지 효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오히려 잦은 정책으로 피로도가 쌓이고, 부작용만 더 커졌다.그런데도 정부는 규제만이 답이라 외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보이자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준비 중이다. 업계와 시장 상황은 외면한 채 당장 집값만 잡으면 된다는 식이다. 그동안 규제에 치인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집값은 떨어지지 않아요. 특히 서울 집값은 잠시 멈춰있을 뿐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의 말처럼 이번 규제도 집값을 잡을지는 의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집값 상승은 막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택 공급이 줄어 기존 집값이 상승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거라고 지적한다. '로또 청약'도 규제로 막겠다지만,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그동안 정부가 발표하는 부동산 정책마다 부작용과 역효과를 냈다. 무주택자의 돈줄까지 막는 규제로 집 없는 서민보단 자금이 풍부한 현금부자들만 살 수 있는 시장으로 변질됐다. 집값 안정보다는 정책 실패에 더 가깝다. 2007년 분양가 상한제 결과도 그랬다. 밀어내기 분양으로 과잉공급에 시달렸고, 이후 주택공급이 크게 줄었다. 이런 현상은 이후 서울 집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제는 시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규제가 안통하면 고삐를 풀어 공급을 늘리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모든 정책이 완벽할 순 없지만, 적어도 시장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강력한 규제로 시장을 억누르는 건 단기적인 성과 내기에 급급한 정치인의 정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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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31
  • [기자의 눈] 5G 원년, B2C 아닌 B2B 선순환 나서야
    5G의 최종 경쟁자는 LTE 아닌 초고속 유선인터넷개인 소비자 눈속임 관두고 B2B 혁신에 총력 기울여야[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5G 혁명의 답은 처음부터 이미 나와 있었지만, 답을 낸 쪽이 먼저 일을 그르쳤다. 이제 뒷감당은 이통 3사에게 떠맡겨졌다.정부 관계부처는 5G가 상용화됐던 지난 4월 '5G 플러스 전략'을 내놓고 LTE의 활용 영역이 스마트폰(B2C)에 국한된 반면 5G는 다양한 산업분야(B2B)와 첨단 단말 디바이스에 전면 적용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유선인터넷에 의존하는 생산라인을 무선 체제로 바꾸는 로드맵을 내놨다. 석 달이 지난 지금 이통 3사는 어찌 된 일인지 개인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처음 밝혔던 5G의 혁신 분야인 B2B가 아닌 가입자 확보라는 B2C 수입원에 집착하며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현금 확보'에 혈안이 된 채 100일을 넘긴 모습이다. 이통사들은 과거 LTE 때처럼 신규 5G 가입자의 월정액 납부금을 '캐시카우'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5G 기지국을 놓을 돈을 모으려면 아직 보급도 제대로 되지 않은 증강·가상현실(AR·VR) 등 5G 특화 콘텐츠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5G를 써야 할 명분을 이제 와서라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밑에서 이뤄지는 보조금 출혈 경쟁은 덤이다.LTE 서비스보다 10여 일 더 빨리 100만 5G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일선 대리점에서도 이들 가입자가 5G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때문에 가입한 후 'LTE 모드'를 쓴다고 토로한다.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커버리지와 미완성 속도 문제로 이통 3사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이렇듯 각 사의 역량 누수가 발생하는 동안 시장의 관심은 5G가 가져올 B2B 영역의 대혁명이 아닌, 커버리지와 속도에서 '공수표'를 남발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과 새로운 단말기에 거는 '보조금 대란'의 기대감에 쏠리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공수표는 B2B 혁명을 제창했던 정부에서 먼저 냈다. 5G의 최대 속도인 20Gbps, 스마트공장 체계를 보편화하는 열쇠인 1ms(밀리세컨드) 대의 초저지연 특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5G 추진 초기였던 지난 2015년부터 섣불리 '셀링 포인트'로 삼았다. 그런 '완전체 5G'가 실제로 보편화되려면 적어도 3년은 걸린다는 게 업계와 과기부가 털어놓은 사실이다. 5G 플러스 전략 발표 때까지 계속 이어져 온 원색적인 숫자 마케팅을 거듭하고 이통사들이 허울뿐인 5G B2C 서비스 개시를 서두르도록 등을 떠밀지 않았다면 이 같은 부조화는 없었을 수 있다.고작 100일이 조금 넘었다. 실질적인 서비스 수요를 이제부터 '맨 땅에 헤딩' 식으로 발굴해 나가야 하는 B2C에 매달리기보다는 지금이라도 B2B에 집중하고 이 분야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설득해야 할 때다. 얄팍한 눈속임을 걷어내고 5G의 진짜 가능성을 모두에게 각인시켜야 새로운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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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4
  • [데스크칼럼] 라파엘과 기아자동차
    [뉴스투데이=정동근기자] "최고의 차인 기아보다 못하지만 괜찮은 차입니다."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하나에서 우승하고 부상으로 받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앞에 두고 라파엘 나달은 퉁명스럽게 차량 품평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아차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한 찬사가 없었다. 표현 뿐이었지만 그래도 명품 반열에 오른 셈이었으니까.당시 장면은 한국 스포츠 마케팅 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세계 테니스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 나달이 토해낸 한마디로 기아차의 가치와 이미지가 한없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스포츠 영웅과 기업 마케팅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시너지 효과의 좋은 표본으로도 회자된다.기아차-나달 인연의 시작기아차는 2004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에 임직원을 급파했다. 32강 경기 가운데 하나인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당시 이미 최고 수준의 선수에 도달했던 페더러는 17살 몇개월에 불과한 애송이 나달에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보기좋게 체면을 구겨야 했다.나달은 당시 랭킹 50위도 안되는 햇병아리라면 햇병아리였다. 테니스 선수에게 흔한 발목 피로골절이라는 짐도 늘상 지고 있었다. 기아차 글로벌마케팅 임직원은 나달과 페더러의 경기를 지켜본 후 보고서에 "월드 스타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스폰서십 최종 결재자는 정의선 현대기아차 수석부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위의 우려가 없을 리 만무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젊은피 나달과 무려 10년짜리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는다. 복안은 나달의 조국 스페인을 필두로 전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었다. 기아차는 즉각 나달을 브랜드 대사로 임명했다. 나달은 이듬해 롤랑가로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기아차에 보답한다. 그는 그 다음해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대사가 된다.둘 사이의 파트너십은 기아차 입장에서는 도박이고, 나달 입장에서는 충격으로 표현할 수 있다. 기업이 무명에 가까운 스포츠선수에게 10년 스폰서십을 제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니 거의 없다. 우승권에 다가서본 적 없는 신예 입장에서 수퍼스타 등급의 10년 계약 보따리는 더더욱 드물다. 나달은 당시의 감흥을 SNS 등에 고맙다는 말로 자주 표현해왔다.나달은 2019년 상반기까지 12번에 걸친 프랑스 오픈 우승을 비롯해 18개의 그랜드 슬램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나달은 무엇보다 클레이코트에서 화려하고 섬세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선수다. 기아차는 나달 개인과 라파엘 나달 재단에 대한 후원은 물론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를 통해 청소년 테니스 토너먼트까지 지원하고 있다. 16년째 인연이다.2019 호주오픈 우승으로 겹경사이른바 테니스계의 고인 물이라는 표현이 있다.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 등 그랜드슬램 우승제조기 3인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20년 동안 테니스 대회를 지켜보다 보면 매번 이들이 나와 우승과 준우승을 주거니 받거니 해서 생겨난 우스갯소리다. 최소한 나달이 이렇게 불리는 데 원인을 제공한 이는 기아차라고 해도 무방하다.테니스는 지구력을 비롯한 체력, 유연성, 실수를 무난히 털어내는 멘탈 관리 등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쳐야 우승컵을 안아들 수 있는 스포츠다. 하나의 대회를 마무리하고 나면 온 몸은 그야말로 만신창이다. 발바닥은 모두 뒤집어지고, 피부는 섬유에 쓸려 까지고, 발목은 골절 직전까지 도달한다.안정적인 후원이 마련돼야 몸과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훈련이 이뤄지고 또 다른 우승컵을 안을 수 있다. 계약 10년이 만료된 2015년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이 돈 다발을 들고 나달을 찾았지만 결국 불발됐다. 나달은 앞날이 불투명한 햇병아리를 발탁해 후원해준 기아차에 의리를 지키겠다면 계약을 5년 연장한다.나달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는 와중에 당시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해봤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유튜브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지 아니한가. 몇 번 검색으로 당시 영상을 찾을 수 있다. 나달 발언의 뉘앙스를 종합해보면 "기아보다 못하지만 (승차감이) 꽤나 괜찮네요"라고 보면 된다.나달은 최근 개최된 2019 호주 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기아차에 큰 선물을 또 안겼다. 호주 오픈은 마침 기아차가 메인 스폰서십을 가진 그랜드 슬램 대회 가운데 하나다. 기아차의 입장에서는 스포츠 마케팅 부문에서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2020년이면 기아차가 가진 나달에 대한 5년 후원도 또 마감을 하게 된다. 기아차는 과연 새로운 스포츠 신예를 발굴해 후원에 나서게 될까. 아니면 나달과 또 다른 계약을 이어갈까. 스포츠팬이라면 응당 가져야할 즐거운 상상이 동원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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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8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40) 악천후라는 또 하나의 적과 동거하는 DMZ매복작전
    DMZ수색과 매복작전은 약 70년간 보존되어 온 천연의 보고를 마음껏 누리는 혜택, 침투하는 적을 색출/격멸하여 영토를 지키는 대신 산짐승과 치열한 신경전으로 긴장한 추억, 악천후와 기타 리스크도 잘만 이용하면 오히려 성공요인으로 전화위복 (轉禍爲福)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인적이 끊어진 DMZ를 종횡무진 누빌 수 있는 특권은 전세계에 어디도 없고 오직 필자가 소속된 부대와 같은 DMZ작전부대에게만 부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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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8
  • [기자의 눈] 근본적 해결 방안 마련하는 소통 필요
    재계 관계자 “짧은 발언권 다소 아쉬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상응 조치 택할 수 있지만 사실상 어려워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어떻게 대응하고 타개해 나갈지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자 합니다. 전례 없는 비상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간의 허심탄회하게 의견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30대 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다. 일본 수출규제가 본격화하자 정부는 기업들의 현재 상황과 향후 피해 상황 등을 살펴 정부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또 기업들과 함께 일본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갑작스레 마련된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기업당 발언권은 3분 안팎으로 매우 짧게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기업들이 현재 처한 상황, 향후 어느 부분에서 정부의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생색내기용에 불과한 간담회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청와대에 참석한 기업 총수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간담회가 열린 목적인 일본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6일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가 택할 수 있는 대응 방안으로 상응 조치가 처음으로 언급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상응 조치는 한 마디로 일본산 상품·서비스에 시장접근을 제한하고, 관세를 인상하거나, 대(對)일본 수출에 제한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한국이 입은 피해에 비례하는 수준만큼만 대응조치가 가능하다는 점, 또 이 대응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체제 내에서는 불법이어서 일본이 한국을 WTO에 제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또한 우리 정부가 적합한 ‘키’로 활용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소통의 부재로 향후 대응 방안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되기에 민관의 소통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일본이 2차 무역보복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히고 있는 현재, 정부는 소통에 힘을 쏟기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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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7
  • [나의 공군 이야기](5) 1학년 사관생도의 '사치', 슬프도록 찬란한 개나리 울타리
    ▲ 1학년 어느 봄날 주말, 면회실 앞에서 동기생들과 함께 [사진=최환종]긴장의 연속인 1학년 생도생활, 생도대 주변의 개나리는 봤어도 보이지 않는 존재[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그야말로 정신없이 생도생활에 집중하던 중 어느덧 계절의 여왕인 5월이 되었다. 그러나 1학년 생도들은 정신적으로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었다. ‘사치’와 관련된 작은 에피소드가 있다. 생도대 건물 주변에는 개나리가 마치 울타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많이 심어져 있어서 봄이 되면 생도대 주변은 온통 노란색 개나리 천지가 된다.그런데 그렇게 많은 개나리를 못보다가 2학년 진급 후 봄이 되어서야 생도대 주변에 개나리가 피어 있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개나리가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것도 아니고. 선배 생도들도 1학년 때는 개나리를 못 보았다고 한다. 그만큼 1학년 생도는 늘 바쁘고 긴장하며 생활했다는 얘기다. 초급 장교 시절 근무지는 폭설과 혹한의 기억만 남아 수년 후 방문해서 ' 아름다운 단풍' 발견 이런 경험은 필자가 임관 후 강원도에서 근무할 때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필자가 근무했던 지역은 겨울이 9월 말에 시작해서 다음해 5월 경까지 지속되었다. 필자가 생각하는 겨울의 기준은 첫눈이 내릴 때부터 마지막 눈이 내릴 때 까지다. 기본 업무 수행 이외에도 폭설, 폭우, 강추위 등과 같은 자연과의 싸움이 많았던 환경에서 살다보니 '또 다른 풍경'은 눈에는 보여도 기억에는 각인돼있지 않았던 것 같다. 잊혀져 있었던 그 풍경은 '단풍'이다. 꽤 시간이 흐른 후 그 지역을 가을에 방문했는데, 단풍이 곱게 물든 것을 보았다. 그 순간 ‘여기에도 단풍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생도 1학년때 경험했던 ‘개나리’를 떠올리게 했다. 이 많은 단풍을 몇 년 사이에 누가 심어놓은 것도 아니고. 생도 1학년 시절이나 초급장교 시절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해 6월 뜻깊은 첫 외출서 부모님과 식사하고 담소, 그 아련한 '사치' 가슴 설레었던 첫 실탄사격의 추억!6월 어느 일요일! 드디어 첫 외출을 나가게 되었다. 첫 외출은 보통 2학년 또는 3학년 생도와 같이 나가게 되는데, 그 상급 생도는 중대 내에서 맺어진 의형제 개념의 선배 생도이다. 필자는 2학년 생도와 같이 첫 외출을 나갔다. 명동에서 커피 한잔 하고, 아버님께 선물로 드릴 전기면도기를 구입한 후에 집으로 갔다. 오랜만에 간 집이 너무 좋았다. 군 생활을 경험한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그 기분을 이해할 것이다.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부모님과 담소를 나누다가 저녁 시간에 생도대로 복귀했다. 귀영시간은 대략 오후 5시 정도로 기억한다. 어쩌면 더 빨랐을 수도 있다.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짧은 첫 외출이었지만 힘든 1학년 생도 생활에 활력소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이후 1학년 생도의 외출은 월 1~2회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향이 지방인 동기생들은 서울이 고향인 동기생들 집에 가서 시간을 보내거나 서울 시내 구경을 했다.1학년 1학기때 기억에 남는 훈련 중 하나는 ‘실탄사격’이었다. 서부 영화나 전쟁영화에서 사격하는 장면을 하도 많이 봐서, 그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늘 했다. 실탄사격을 앞두고는 마음이 설레었다. 이론교육과 M16 소총 분해조립 등 기본 교육은 이미 가입교 교육 기간중에 숙달하였고, 실탄사격을 앞두고 필자는 마치 소풍가는 학생같이 약간 들떠 있는 기분이었다.그리고 첫 사격! 실탄 발사시의 소음과 어깨에 전해지는 묵직한 진동은 내가 드디어 사격하고 있음을, 내가 군인임을 실감하게 했다. 영점 조정부터 시작해서 기록사격까지 마쳤다. 기록사격은 100% 명중. 뿌듯한 느낌이었다. 필자는 실탄 사격을 좋아했고, 나름 사격 실력은 좋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것은 공군 복무 기간중 공군 사격대회에 단 한번도 참가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7월 하계훈련의 백미는 '생존 수영'시간은 흘러 7월이 되었고, 여름휴가 전에 실시하는 하계 훈련이 시작되었다. 훈련의 주 내용은 사관학교 수영장에서의 수영 훈련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실시한 하계 기본군사훈련이었다.수영훈련은 각자의 수영 실력에 따라 A, B, C, D 반으로 구분되었다. 수영을 아주 잘하는 A반, 그저 물에 떠서 수영 흉내만 낼 줄 아는 C반, A반과 C반의 중간인 B 반, 그리고 우리가 돌(石)반이라고 놀렸던 D반. 이렇게 4개의 그룹으로 구분하여 각 반의 실력에 맞게 수영훈련이 실시되었다.필자는 C반! 언젠가는 수영을 잘 하리라 마음먹었고, 이런 생각은 꽤 시간이 흐른 후에 실현되었다. 즉, 25년 후 우연한 기회에 부대 인근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았고, 부단한 노력 끝에 수영장에서 1.5km를 자유형으로 쉬지 않고 수영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수영 훈련은 자유형, 평영, 배영 등의 '영법'보다는 주로 생존 수영에 중점을 두었는데, 물 위에 오래 떠있기, 전투복 바지를 이용하여 응급 튜브 만들기 등이었다. 훈련의 마지막 평가는 5미터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린 후, 수영장을 가로질러 수영해서 나오는 것이었다. 인간에게 심리적 부담 이나 공포심을 가장 많이 주는 높이는 10 미터라고 하는데, 5미터 다이빙대도 심리적 부담감은 적지 않았다.다이빙대 밑에서 동기생들이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면 5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시간은 눈 깜박할 사이였지만, 필자가 실제로 뛰어내릴 때 느낌은 몇 시간이 걸리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1학년 1학기 마치고 첫 3주간의 하계휴가 주어져수영훈련을 무난히 마치고는 하계군사훈련을 위하여 교육사령부로 향했다. 공군 교육사령부는 당시에는 대전에 있었다.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 모두들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더위를 이기며 하계군사훈련을 이수했다.그리고 생도대로 돌아와서는 며칠 후에 3주간의 하계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사관학교에서의 첫 휴가! 고교시절의 방학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가장 힘든 1학년 1학기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휴가를 나가는 느낌은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나 할까! 힘든 과정 이후의 휴식! 뿌듯한 마음으로 3주간의 휴가를 즐기러 집으로 향했다. (다음에 계속)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초빙교수(현재),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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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19-07-16
  • [데스크칼럼] 전세계 K-콘텐츠 열풍…그 중심 CJ ENM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복잡한 피크기간을 피해 홍콩을 다녀왔다.7월 홍콩 날씨는 한마디로 '고온다습'. 호텔 안은 에어컨 바람으로 시원하지만 호텔문을 나서는 순간부터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후끈한 열기에 습도(Rh)는 80% 내외로 잠시만 밖에 서있어도 온몸을 녹여버릴 정도다.이런 날씨에 어린 자녀와 홍콩의 한낮을 거리에서 보낼 수 없어 숙소로 복귀해 기대감 없이 홍콩 TV를 켜는 순간 왠지 모를 자부심이 느껴졌다.이유는 CJ ENM의 드라마, 예능 등 K-콘텐츠가 중국어나 광둥어가 아닌 한국어 그대로 방송되고 있어서다.Mnet '프로듀스X101'을 시작으로 OCN 드라마 '구해줘2'와 tvN 예능 '신서유기·현지에서먹힐까' 등이 'tvN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쉴 틈 없이 이어졌다.CJ ENM이 2009년 개국한 tvN 아시아는 홍콩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 송출되고 있다.CJ ENM의 K-콘텐츠 전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얼마 전 아메리카와 유럽의 소녀들이 한국에 건너와 한국 걸그룹을 꿈꾸며 노래와 춤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접한 적이 있다.이제 K-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의 청소년들에게도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이같이 K-콘텐츠의 전세계 확산 중심에는 CJ ENM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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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2
  • [차석록의 고산후로] 교각살우(矯角殺牛)
    ▲ 차석록 편집국장 [뉴스투데이=차석록 편집국장] 중국 역사서를보면 논밭에 씨앗을 뿌린 후인 5월이나 가을 추수기에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에게 '잘봐달라'는 제사를 지냈다. 그때 사람과 귀신이 모여 즐거운 잔치를 열었다. 사람들 입장에서는 수호신인 '귀신'을 즐겁게 하고 달래는 일이 대사(큰일)였다.그래서 노래와 춤에, 흥을 돋구기 위해 오늘날 종과 북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의미로 유래되고 있다. 종은 이처럼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에서는 종을 처음 만들 때 뿔이 곧고 잘 생긴 소의 피를 종에 바르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그런데 한 농부가 제사용 소뿔이 조금 삐뚤어져 있어 바로 잡으려다 뿔이 빠져서 소가 죽었다.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교각살우(矯角殺牛)다. 작은 일에 힘쓰다가 큰 일을 그르친다는 뜻이다. 또 굽은 것을 바로잡으려다가 지나치게 곧게 하여 오히려 나쁘게 된다는 뜻의 교왕과직(矯枉過直).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는 소탐대실(小貪大失)등과도 통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草家三間) 다 태운다'는 우리 속담과 같다.정부가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규제하는 분양가상한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경제학원론'까지 들추지 않아도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좀 더 들여다보면 재화와 용역의 희소성이 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원래 판교신도시는 미국의 비벌리힐스처럼 한국판 고급 명품 신도시로 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서민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이 "부자들을 위한 신도시를 왜 만들어야 하냐"며 일반 신도시로 방향을 전환시켰다.서울대 이성우 교수는 "만일 판교신도시가 원래 계획대로 고급 신도시로 개발됐다면 오늘날 같은 강남 불패 신화는 없었다"고 단언한다. 즉,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로 판교신도시가 개발될 뻔 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강남불패 신화를 만들어준 셈이다.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책이 낳은 부작용이다.정부가 아무리 강력한 규제를 펼쳐도 서울, 그것도 강남을 대체할 도시는 대한민국에 없다. 그러니 강남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 몇해 전 주택정책을 담당하던 한 부처의 고위 관료는 지인에게 "강남3구의 아파트 33만여 채는 가격이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는 세계적인 명품 아파트"라고 했단다. 강남집값을 잡을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남보다 더 살기 좋은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는 전문가들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양날의 검이다. 강남 집값을 잡으려다 지방은 더 죽이고 서울, 특히 강남 집값만 더 올리는 악수가 되지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렇치않아도 힘든 건설업계가 비명을 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업이 어려우면 일자리도 준다. 바둑이나 장기에서 고수들은 몇수 이상을 보고 둔다. 일본은 치밀하게 경제보복을 준비했다. 고수의 냄새가 난다. 우리 정부는 눈 앞에 거만 보고 있는듯 하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일본의 도발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알고 있었는데 왜 대비를 안했는지 궁금하다. 절박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긴급히 일본으로 날라갔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3개 소재 가운데 '에칭가스'는 일본이 제때 공급을 해주지 않으면 앞으로 1∼2주내 반도체라인이 멈출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기업인은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화웨이를 때릴 때 중국 정부가 적극 나섰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전략적 침묵이라고 말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은 정부부처 간 치밀한 공동작업을 통해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 자국 기업 보호에 나섰고 수출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일이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세운다”고 한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이재용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구광모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만난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 지 눈과 귀가 모아진다. 그동안 기업인들은 정치권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때마다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한두번 들은 것도 아니다. 또 애로사항만 듣고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이라도 무분별한 기업옥죄기를 멈추고 신사업에 도전하고 혁신성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소뿔이 뽑혀 소가 죽으면 끝이다.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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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09
  • [기자의 눈] 일본제품 불매운동 참여만 애국은 아니다
    ‘보이콧 재팬’ 참여 여부는 ‘자유’ 불매운동 안 한다고 ‘테러’하지 말자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보이콧 재팬.'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일본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단순히 일본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을 넘어, 일본 제품에 대한 ‘테러’도 눈에 띈다. 여행작가 설재우 씨는 자신의 일본 수입차가 ‘테러’를 당했다고 SNS에 밝혔다. 주차해 놓은 일본 차량의 타이어에 구멍이 뚫렸다며 사진을 올렸다. 거주하는 빌라 주차장에 합법적으로 주차했고, 빌라 내 주차된 차량 6대 중 유일하게 자신의 일본 차 한 대만 테러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시언도 일본 여행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악플세례를 받았다. “지금 일본 불매운동으로 난리인데, 한심하다”는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이시언 소속사는 “지인의 초대로 일본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고,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심지어 반려동물까지 ‘불매’ 딱지가 붙었다. 일본 견종인 ‘시바견’ 이야기다. 구독자 3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시바견 곰이탱이여우’도 악플에 시달렸다. 일본을 좋아해 시바견만 키우는 ‘일본 편에 선 한국인’ 프레임이 씌어졌다. 이 유튜버는 “저도 일본 정부의 외교적인 문제와 역사문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화가 나는 한국인”이라며 괴소문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일본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가 검색어 순위에도 올랐다. 유니클로, 아식스, 꼼데 가르송, 소니, 도시바, 니콘, 캐논, 도요타, 혼다, 시세이도, 아사히, 삿포로맥주 등 전자기기부터 자동차, 화장품, 식음료까지 일본 기업 리스트가 돌고 있다. 불매운동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찬성 측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불매운동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감정보다는 이성, 즉 외교로 풀 문제라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정답은 없다. 불매운동에 참여할지 말지는 결국 개인의 ‘자유’다. 일본 제품을 구매했다고 ‘테러’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 불매운동은 철저히 개인의 소비 철학에 따라 ‘자율’에 맡겨야 한다. ‘일본’ 딱지가 붙었다는 이유로 잘 타고 있던 차를, 키우고 있던 시바견을 버려야만 현명한 애국자라 할 순 없다. 우리끼리 불매운동을 두고 갈등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 하루빨리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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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08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39) GOP후방매복조에게 포박당한 '소대장'
    GOP 지역에서는 음주 불허, 하지만 소대원들과의 약속 때문에 딜레마에 빠져…. 규정을 어긴 대가로 수색대대 매복조에게 포박당하는 수모를 겪다....[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GP경계근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DMZ 수색 매복 작전소대로 임무를 교대했지만 소대원들은 필자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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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08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104) 도시락, 그리고 기억
    ▲ [사진=윤헤영]어린시절 경험이 평생을 좌우.. 행복이나 불행은 기억 어딘가에 살아있어아이들이 행복해야 행복한 어른이 되어 따뜻한 사회를 만들지 않을까[뉴스투데이=윤혜영 선임기자] 딸아이 유치원에서 공문이 왔어요. 급식소 파업으로 인해 점심급식을 이틀간 중단하오니 가정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오라는 내용이었어요. 좀 귀찮긴 했지만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만들어주나 싶어 도시락을 준비했어요.워낙 손재주는 잼병인데다 눈썰미가 없어서 닭이랑 병정 캐릭터 만드는데만 30분을 허비했네요.딸아이는 "오~ 엄마 잘만든다. 좀비도 만들줄 아네. 신난다"'장난감 병정인데. . . .'어젯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는데 중간에 이런 문장이 나와요. "부모들은 늘 자신이 갖지못한 것들을 자녀들에게 주려고 하는것 같다. 빨간 세발 자전거, 오디오세트, 바닷가에서 휴가보내기 같은것들을" 그걸 읽고 흠칫했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어린시절 갖지 못했거나 욕망했던 것들을 딸들에게 해주거나 은근히 강요하고 있었어요.욕망의 확장. 혹은 대리만족 같은 것이었죠. 저는 어린시절 부모님이 일찌감치 헤어지시고 냉혹한 조모 밑에서 자랐어요. 그때는 소풍날이 정말 싫었거든요. 아기자기한 친구들의 도시락이 부러웠었고, 특히 운동회날이면 커다란 음식가방들을 이고지고 총출동한 가족들.그들에게 둘러싸여 치킨이나 김밥을 먹으며 행복한 무아지경에 빠진 아이들의 얼굴을 훔쳐보는게 싫어서 수돗가로 운동장 구석으로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며 숨어다니곤 했어요.제게 행복의 이미지는 이백원짜리 초콜릿이예요. 같은반 친구였던 진욱이가 소풍 때 간식으로 싸오던 얇고 네모난 초콜릿. 그 아이는 작은 사각형을 하나씩 뜯어 입에 넣을 때마다 나를 보며 우쭐한 미소를 짓곤 했어요.어느날 할머니의 쌈짓돈에서 천원을 훔쳐 초콜릿 다섯개를 샀어요. 진욱이의 행동을 떠올리며 초콜릿을 네모나게 뜯어 입에 넣었지요. 그러나 바라보며 욕망할 때 만큼의 달콤함은 아니더군요. 아무도 봐주지 않는 행복은 김 빠진 사이다 같았어요.아이 친구 중에 놀이터에 늘 혼자서 늦게까지 남아있는 아이가 있어요. 다른 동네에 살지만 우리 아파트에 친구들이 많이 살아서 저녁에는 거의 와있어요.저녁 먹었니? 인사치레로 물었더니 늘 아니요. 괜찮아요. 하길래 의아해 하다가 어느날 엄마 어디가셨냐고 물으니 "아빠는 돈 벌러 가셨고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어요." 대답을 듣고 집에 오면서 조용히 울었답니다.엄마가 보고싶은 아이의 눈물보다 간절한 것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예요. 오늘 아침 도시락을 싸면서 그 아이 생각이 나길래 "00이랑 같이 사이좋게 나눠먹어. 너는 집에 와서 또 해줄께." 라고 이야기 했네요.그 아이 도시락도 싸고 싶었지만 과한 오지랖은 분노나 모멸, 슬픔같은 역효과를 불러오기도 하니까요. 생각이 멀리까지 흘러갔네요. 요즘 드는 생각은 유년시절의 경험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거예요. 순간의 행복이나 불행은 소멸되지 않고 기억 어딘가에 늘 살아있는거죠.그래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널리 행사하면 사회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따스한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남 통영 출생. 계간 ‘문학나무(발행인 황충상 소설가)’겨울호를 통해 신인문학상 중 수필 부문 수상자로 등단. 주요 저서로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화가들이 만난 앙코르와트’ 외 항공사와 증권사, 신문사 및 문화예술지 등 다수에 문화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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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04
  • [이태희의 심호흡] 삼성전자를 볼모로 잡은 한일무역전쟁의 진짜 해법은?
    일본의 '반도체 무역보복' 조치에 갈피 못잡는 정부 대응정부, WTO 제소 거론하며 기업 실태 파악 나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과거사야”[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가 무역보복 카드를 던지자 정부가 허둥지둥하고 있다. 그 바람에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도체 및 스마트폰 관련 3가지 소재에 대한 수출심사 강화라는 일본 측 카드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의 혈맥을 끊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등에 대한 일본 의존도는 대부분 90%대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경제가 아니다. 한일 양국은 최근 경제적 이익을 두고 다툰 바가 없다. 일제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이라는 과거사를 둘러싼 첨예한 자존심 대결이 그 뿌리이다. 한일 무역갈등의 전초전인 이번 사태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과거사야”라는 한 마디로 설명된다. WTO제소 전략, 아베의 진의 모르는 ‘구상유취(口尙乳臭)’WTO서 수년 간 공방전 계속되면 한국 반도체 산업 흔들려때문에 그 해법은 세계무엮기구(WTO)제소와 같은 무역분쟁절차에 있지 않다. 성윤모 통상산업부 장관은 일본이 ‘선전포고’를 한 지난 1일 즉각 WTO제소를 언급했지만, 일본측 입장에서 보면 ‘구상유취(口尙乳臭)’에 가깝다. 일본이 한국을 때리는 이유를 해석도 못하는 갓난아이와 같은 태도이다.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 끝을 보는 태도이다. 3가지 소재의 수입이 지연될 경우 닥칠 불상사에 대한 해결책도 될 수가 없다.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절차를 간소화시켜줬으나 과거사 문제로 인해 ‘신의’가 깨졌으니 ‘법대로’ 진행하겠다는 게 아베 총리가 취한 보복조치의 핵심이다. 법대로 수출심사를 진행할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핵심소재를 수입하는 데 최대 3개월까지 걸린다. 핵심 소재 재고분량이 1개월치라면, 나머지 2개월 동안은 생산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아베의 조치 내용은 ‘보복’이지만 그 형식은 ‘합법’이다. WTO의 자유무역조항에 위배된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위반 제소(non violation complaint)’ 정도가 가능하다. 한국 정부가 WTO에 ‘비위반 제소’를 한다해도 일본측과 수 년 간에 걸쳐 지리한 공방전을 펼쳐야 한다. 그동안 한국기업들은 중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일본의 재벌그룹인 스미토모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등을 사실상 독점공급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은 다른 소재 공급처를 찾지 못해 대대적인 감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일본 주도 다자간 FTA인 CPTPP에 ‘뒤늦은’ 가입도 웃기는 발상일본,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뒤늦게라도 가입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 역시 웃기는 발상이다. 팔짱끼고 지켜보던 한국이 무역보복을 면해보겠다면서 지난 해 12월 30일 발효된 CPTPP에 가입하겠다고 나선다고, 일본이 호락호락 응할 리가 없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일 삼성전자내에서 이재용 부회장 다음 서열인 윤부근 부회장과 반도체 부문 사장인 김기남 부회장을 만나 ‘예상되는 피해’를 청취했다고 한다. 당연히 ‘심각한 사태’라는 답변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성윤모 장관의 WTO제소 방침과 마찬가지로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 아베의 손가락이 아니라 그 끝이 가리키는 달을 봐야 한다. 그 달은 일본제국주의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전법기업의 국내자산 ‘현금화’ 작업이다. 이 현금화 작업을 중단시키라는 게 아베의 요구사항이다. 아베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은 일제 전범 기업 한국 자산 ‘현금화’ 작업 중지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故(고) 여운택 씨 등 일제강제 징용 피해자 4명의 피해보상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강제징용 피해자 대리인단은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 후지코시,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판결 이행을 거부하자, 지난 5월 1일 일본제철과 후지코시의 한국내 자산 매각명령을 신청, 이후 ‘자산 현금화’에 착수했다. 대법원 판결로 압류된 일본제철 소유 피엔알의 주식 19만4794주(9억7400만원 상당)’와 ‘후지코시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회사 대성나찌유압공업의 주식 7만6500주(7억6500만원 상당)’에 대해 매각명령신청을 냈고,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해서도 한국 내 재산을 수배 중이다. 전범기업 주식을 팔아서 징용 피해자의 위자료를 해결하겠다는 게 대리인단의 입장이다. 일부는 현금화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후련하지만, 일본인들이 보면 분통 터지는 일이다. 일본의 주권이 침해되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일본 측은 ‘반도체 무역보복’ 조치를 통해서 이 같은 ‘전범기업 현금화’조치 중단을 요구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WTO제소 같은 ‘허무개그’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다. 현금화 조치를 중단하고 한일정부간의 공동기구를 만들어 해결하자는 게 일본 측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부가 아니라 외교부가 뛰어야 할 비상상황WTO제소보다 4명의 강제징용자 배상을 위한 한일협상이 진짜 해결책정작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외교통상부는 ‘무대응 전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에서 열린 G20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8초 악수’만 나눈데 감명을 받았는지 일본 측에 눈길도 돌리지 않고 있다. 이는 직무유기이다. 외교부는 그동안 일본이 독도가 일본 영토인 ‘다케시마(竹島)’라고 우겨도 조용히 있는 게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으로 만들지 않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무대응 전략을 펴왔다. 그러나 착각하면 안된다. 영토분쟁은 수십년 간 논쟁을 벌여도 실질적인 피해자가 없지만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문제는 이제 한국 반도체 산업을 흔드는 ‘나비효과’를 낳고 있다.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한국산 반도체에 의존하는 일본도 재앙이다. 한국이 손을 내밀면 잡게 돼 있다.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일본 전범기업이 징용피해자 위자료를 위한 기금에 출연해줄 것을 끈질기게 설득하는 게 WTO제소보다 수백배 빠른 속도로 한·일 무역전쟁의 해결책을 선사해줄 것이다. 물론 약간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대를 위해서 작은 자존심은 굽히는 게 현명하다. 즉 칼을 갈면서 훗날을 기약하는 게 해법이다. 이번엔 손 내밀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해야부품 국산화로 ‘기술독립’이룬 뒤 한·일 무역전쟁 벌여야이번엔 먼저 손을 내밀고 와신상담(臥薪嘗膽)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을 잡고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핵심 소재 및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한국은 일본에 견줘서 모든 면에서 강자가 된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28조원을 넘어선다. 한·일 국교수교 이후 누적적자액은 700조원에 달한다. 한국은 물건을 사주는 손님이고 일본은 물건을 파는 장사꾼이다.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에만 성공한다면 일본과 무역전쟁을 벌여도 꿇릴게 없다. 정치외교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북미 비핵화협상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재자로서의 이니셔티브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북아 판짜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심 역할을 수행할수록 한국의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확대되기 마련이다. 기술과 부품의 대일의존도만 해소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말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대일무역적자를 해소하라면서 통상압력을 가하듯이 한국도 대일 무역적자해소를 명분으로 내걸고 ‘한·일 무역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 일본에게 자존심을 내세우려면 아직 실력을 키워야 한다. 그 전까지는 4명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문제를 정조준해 ‘로우 키(low-key)’협상전략으로 가는 게 현명하다. 실속 없이 큰소리치면서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 산업을 멍들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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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희의 심호흡
    2019-07-03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38) 트럼프와 김정은도 못들어간 DMZ천연폭포 속 '일탈의 추억'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GOP통문 닫히는 ‘철컥’소리에 소름 돋고, DMZ수색조는 표류하는 조난배 되다 6·25남침전쟁 이후, 발길 없던 DMZ지역에 남은 격전의 잔해인 철모, 실탄, 등이 즐비...평화롭던 집터와 맷돌 조각들은 ‘민족상잔 비극 되풀이 엄금’하는 교훈, DMZ의 천연 계곡물에 몰래 몸을 담그는 재미를 만끽한 일탈의 추억… 화공작전으로 녹은 지뢰를 밟고 지나가는 아찔한 위험 속에서도 수색은 계속, 그리고 나에게는 오직 나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만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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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19-07-01
  • [차석록의 고산후로] 트럼프에게 가는 한국기업들
    ▲ 차석록 편집국장 불경기로 팔아달라는 회사 매물 넘쳐나 규제 피해 해외 탈출하려는 기업 문전성시 [뉴스투데이=차석록 편집국장] 오랜만에 알고 지내는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증권사에 근무하시는 분이라 "요즘 증시가 별로(?)"라고 대화를 건넸다. 그는 증시가 아니라 경제 걱정부터 했다. 곳곳에서 "힘들다"고 아우성이란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렵고 증시 시황이 좋지 않지만 회사를 팔아달라고 내놓은 매물로 인수합병(M&A)'부서는 일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불황의 역설이다.미국 '셀렉트 USA 투자행사'(Select USA Investment Summit)가 있다. 매년 미국 내 투자 유치를 위한 미국 상무부 주관 행사다. 해외기업을 초청해 미국 경제개발 단체들과 투자자 및 기업을 연결하고 있다. 말이 초청이지 참가를 원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투자자와 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 환경, 산업 추세, 새로운 기회를 접할 수 있다. 경제개발 단체들은 네트워킹 및 지역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다. 올 행사는 지난 6월 10일~12일 (현지시간)사흘간 워싱턴DC에서 진행되었다.이 행사에는 미국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해 50개 주지사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도 참석했다. 행사의 비중이 엿보인다. 올해 약 1000여개 전세계 기업이 참석했다. 자비 참석이다.그런데 올해 주최 측이 깜짝 놀랐다. 전세계 국가의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100개가 넘게 참석했다.그동안 미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 중심으로 평균 30-40개 한국기업이 참석해왔다. 이번 참가기업 수는 역대 최대다. 가장 많은 기업이 참석하는 대만에 이어 2위다. 주한 미 대사인 '해리 해리스'대사가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도 했지만, 꼭 그렇치 만은 않았다.행사에 참석한 기업인은 "미국시장에 투자 하려는 기업들도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기업경영이 어려워 아예 본사나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들도 적지않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의 말이 근거없는 주장 같지는 않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의 해외투자 증가 속도가 국내 설비투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99.7조원이었던 국내 설비투자 금액은 2018년 156.6조원으로 연평균 5.1%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종의 해외 직접투자 금액은 51.8억달러에서 163.6억달러로 연평균 13.6% 증가했다.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의 2.7배다.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2016년 이후 다시 마이너스(-1.6%)로 돌아섰고, 올 1분기도 16.1% 감소했다. 2009년 1분기(-19.4%) 이후 최저치다.한경연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의 높은 규제장벽을 이유로 들고 있다. 36개 OECD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규제지수는 31위다. 또 IMD가 발표한 기업관련규제 순위도 63개국 중 50위다.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기업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법인세율 인상 등 국내 투자 환경이 좋지 않아 기업을 해외로 밀어내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또 " 구치소 경험을 하지 않은 대기업 총수를 찾기 힘들다"면서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분위기에서 누가 맘 놓고 기업경영을 하겠냐"고 지적한다. '셀렉트 USA'에 참석한 또 다른 관계자는 "세금감면이나 각종 인센티브 제공은 기본이고, 인구센서스 직원이 나와서 투자하려는 지역의 인구관련 데이터자료 등을 제시해 마케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줘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아울러 인력 훈련이나 기업이 원하는 정보와 가능한 규제는 풀어주겠다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이 한국과 너무 달라 부러웠다고 전한다.29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기업 총수들을 30일 불렀다. 투자든 화웨이 든 어떤 겁박을 할지 모른다. 우리 입장에서는 밉지만 미국민들은 50%가 넘는 지지율을 그에게 보낸다. 트럼프의 매력은 친기업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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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28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37) 이루지 못한 '압록강 국경수비대장'의 꿈
    ▲ 방탄조끼와 우의를 입고 DMZ 안개바다 속에서 계곡과 능선을 누비는 모습[사진=김희철]DMZ안개바다의 고도(孤島), 마도로스 GP장의 꿈은 압록강 국경수비대장 무수히 외쳤던 글귀, 화랑대 대강당 앞 기념비에 새겨진 ‘내 생명 조국을 위해’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정신자세로 "화랑대에서 동작동까지"를 좌우명으로 삼아정성어린 국군장병 위문 손편지가 전방을 지키는 힘이 돼[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유난히 밝은 달빛아래 비치는 희미한 산등선과 계곡 속에서 보이지 않는 적을 찾기 위한 투쟁을 밤새도록 하면 눈은 올빼미가 되고 귀는 토끼귀가 된다.이곳 저곳 기웃대면서 피곤에 지친 소대원들을 격려하고 졸고 있는 병사들을 깨우다 보면 어느덧 동녘은 훤하게 밝기 시작하고, 골짜기 골짜기에서 서서히 안개가 피어 오른다.샘솟 듯 피어나던 안개는 하나 둘 씩 모여 시내물이 되어 흐르고, 다시 모여 강이 되고, 점점 안개바다가 되어버린다. 보이던 산등선과 계곡은 안개바다에 잠기고 우뚝 솟은 GP만이 돗단배가 되며 마도로스 GP장은 홀로 외로운 항해를 떠난다.저 멀리서 파문을 일으키며 몰려오는 안개 파도를 헤치고 낚싯줄울 길게 드리우고 월척(간첩/공비)을 찾아 잡는 고깃배 … 필자는 그 외로운 어선의 선장이 되어 안개바다 속을 계속 항해했었다. 얼마 후에는 이 배(GP)에서 하선하여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DMZ지뢰밭을 누비며 직접 수색과 매복작전을 통해 월척(간첩/공비)사냥에 나서게 된다. 관측하고 보고 만하는 마도로스에서 大漁(간첩)를 찾아 직접 잡는 마도로스 어부(작전소대)로 교대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GP를 인계하고 DMZ수색/매복작전을 담당하는 소대로 임무를 교대할 때를 앞두고 840m거리의 적 민경초소를 볼 때는 갑자기 내 눈의 살기를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너무도 가까운 거리의 적 민경초소에 몰래 뛰어가서 몇 놈의 목이라도 따오고 싶은 심정이었다. 전의(戰意)가 불타던 생도시절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지뢰밭과 마주 보는 적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적을 코 앞에 둔 DMZ안개바다는 너무도 평화롭다. 生(생)과 死(사)의 교차로에 서있는 군인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나도 모르게 타성에 젖은 것인가? 그래도 필자가 근무한 GP는 사단에서 적과 가장 가까운 거리의 VIP코스였다. 적을 관측하고 심리전을 전개하며, 상급 기관 및 외국 손님까지 방문하는 곳이라 바쁘게 근무하다 보니 어느덧 교대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교대를 얼마 앞두고 대대교육관 김 중위에게서 전화가 왔다. 참모 중대장들과 심의를 했는데 필자가 지휘한 소대가 최우수GP소대로 선정되어 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마침 대대 본부에서는 위생병이 군생활에 회의를 품고 자살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 휴가 병사는 집에서 놀러갔다가 뱀에 물려 인접사단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도 발생하여 부대원들의 사기가 침체일로에 놓여 있었다.그런 상황에서도 대대장이 방문한다는 전달이 왔다. 당시의 전기사정은 좋지 않았다. 수시로 전기가 끊어져 급수도 직접 물지게로 운반해야 할 경우도 있었다. 그날도 전기가 끊어져 대대장 방문 대비 보고서도 어쩔 수 없이 석유 호야등 밑에서 급하게 작성했다.GP내무반에까지 들어오신 대대장은 소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최우수 GP소대 표창’을 수여해 주셨다. 표창장을 받아 든 소대원들은 자신들이 前 소대장을 상급부대에 청원하여 보직해임시킨 장본인이란 것을 잊어버린 채 사기는 하늘을 찌르며 천정의 유리를 깼다.그런데 필자는 표창장을 받아 들고도 배가 고팠다. 필자가 생도시절 “화랑대에서 동작동(현충원)까지...”를 외치며 견위수명(見危授命) 하는 자세로 지키고 싶은 곳은 남북으로 분단된 반쪽짜리 국경선이 아니라 진정한 한민족의 국경선인 ‘압록강 국경수비대’에서 군인으로 국경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개인의 꿈은 ‘압록강 국경수비대장’이었으나 현실은 DMZ 한 가운데 외롭게 떠있는 섬 중에 하나인 GP장이었다. 제한된 인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근 6개월 가까이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을 하면 따분하고 지루해지는 것은 당연하다.그 답답함을 해소시켜주고 힘을 불어 넣어주는 것들이 존재했다. 간혹 사단 심리전부대에서 심리 요원인 여군하사들이 GP를 방문해 적 민경초소에서 잘 보이는 관측대에서 노래도 하고 병사들과 춤을 추며 심리전을 전개할 때는 GP 축제의 날이었다. 또한 당시에는 핸드폰이 없는 시절이라 부모형제나 친구들의 손편지가 사기고양에 큰 도움이 되였다. 여자 친구의 편지나 선물이 오면 본인 뿐만 아니라 타 전우들도 모두 들뜨는 분위기 였다. 특히 정성어린 어머니의 편지를 전 소대원들에게 낭독할 때에는 눈물이 글썽해지는 소대원들도 있었다.소대장은 국가를 위하기에 앞서 동거동락하는 소대원들을 보며 그들을 위해 위험한 임무도 마다하지 않는다. 소대원들은 학생들을 포함한 국민들의 장병 위문 손편지와 선물 보따리를 받을 때 외로운 고도에서 혼자만이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응원해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임무를 다한다.최전방에서 근무를 하다가 후방으로 재 배치 받은 동료 장교들까지도 전방 생활에 대한 애틋함과 추억에 전방 동료에게 격려와 위문을 했었다. 국민들의 위문편지처럼 장병들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군인들은 존재한다. ▲ 태릉 화랑대 대강당 입구에 있는 “내 생명 조국을 위해..”라는 기념비와 일기장[사진=김희철]지금도 최전방 155마일 휴전선의 DMZ 안개바다와 푸른 하늘과 바다에서 우리의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피끓는 젊음을 불사르고 있는 많은 참군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국민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는 그들의 꿈은 아마도 ‘압록강 국경수비대’ 처럼 통일된 미래의 조국 영토를 지키는 군인이 되고 싶을 것이다. 생도시절, 태릉 화랑대 대강당 입구에 있던 “내 생명 조국을 위해..”라는 기념비 앞에서 청운(靑雲)의 꿈을 키우며 “화랑대에서 동작동(현충원)까지…”를 한없이 외쳤었다. 이 한 목숨을 국가를 위해 바치겠다는 각오를 잊지 않고 실천하는 참군인이 많아 질수록 우리나라는 더욱 번영하는 강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 교수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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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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