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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공군 이야기](9) 우리는 '낙하산 강하 훈련' 받은 첫 3학년 생도
    ▲ 낙하산 강하 장면 [사진=최환종]선배생도들은 '10미터 타워 낙하훈련'만 받아 우리 동기는 실제 낙하산 강화훈련 받은 '공사 최초의 기수'돼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공군사관생도가 이수하는 훈련 중 가장 멋있고 흥미진진한 훈련을 꼽으라면 필자는 비행훈련과 낙하산 강하훈련을 꼽는다. 이중 낙하산 강하훈련은 선배 생도들까지는 ‘낙하산 강하 기초 훈련 및 10미터 타워에서 뛰는 것’까지만 실시했는데, 우리 때부터 갑작스럽게 ‘낙하산 강하 훈련’으로 변경되어 실시하게 되었다.처음에는 모두들 궁금했다. 낙하산 강하 훈련의 내용이 무엇인지, 훈련 강도는 어떤지 등등. 선배 생도들은 10미터 타워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실제 낙하산 강하 훈련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없었고 다만 엄청 힘들지 않겠느냐는 추측만 있을 뿐이었다. 우리 동기들은 ‘공군사관학교에서 낙하산 강하 훈련을 받는 최초의 생도들이 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훈련에 입과한다’는 말들은 주고 받았지만 처음이니만큼 막연한 불안감과 은근한 부담감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었다.아무튼 시간은 흘러 초여름이 시작되기 전, 공군 00부대로 낙하산 강하 훈련에 입과했다. 마음속으로 긴장을 하고는 갔으나, 입과 첫날부터 실시되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은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 훈련은 오전 일과 시작 시간에 맞춰 해당 부대로 가서 하루종일 훈련을 받고, 일과 이후에는 생도대로 돌아와서 저녁 일과를 보냈는데, 첫 주에는 체력 훈련과 지상 훈련이 너무 고되어서 잠자리에 들 때는 다음날 태양이 떠오르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할 정도였다.그러나 육체적인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내할 수 있었고, 정신력과 체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훈련 2주차에 접어들면서는 훈련 내용을 즐길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 돌이켜보면 인간의 적응력이란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그렇게 힘든 훈련이,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고 힘들어도 힘든 줄을 모르게 되니. 막바지 훈련인 '10미터 타워 뛰어내리기'는 불괘한 느낌 막바지 훈련은 10미터 타워에서 뛰어 내리는 것이었다. 물론 막무가내로 뛰는 것이 아니라 낙하 자세를 잡으면서 뛰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중에서 몸이 회전하면서 낙하산 줄이 엉키게 된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높이는 10미터라고 하는데, 역시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지상에서 볼 때는 별 것 아닌 높이지만 막상 10미터 위에 올라가면 그리 상쾌한 기분은 아니다.(오히려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는 그런 불쾌한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 워낙 고도가 높아 지상의 건물들이 장난감같이 보여서 그럴까?) 그리고 10미터 위에서 뛰려면(물론 안전줄은 몸에 묶고 있지만) 담력이 없으면 뛰지 못한다. 10미터 타워에서 뛰어내리는 훈련도 무난하게 통과했다. '낙하산 강하'하는 날, 여유 보이려는 웃음 속에 '긴장감' 숨겨 실제 낙하순간, 약한 충격 느꼈지만 '상쾌한 기분'이 온 몸 감싸훈련 마지막 주! 드디어 ‘낙하산 강하’를 하는 날이 밝았다. 얼굴에는 검은색 위장을 하고, 낙하산을 착용하고 C-123 수송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시동을 걸고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진입하는 가운데, 동기생들은 서로 여유있게 보이려고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검은색 안면 위장에도 불구하고 동기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뚜렷이 보였다. 필자도 마찬가지이고.그리고, 최종 장비 점검 후, 강하 지점에서 한 명씩 비행기 문을 박차고 공중으로 나갔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전까지는 다소 떨렸지만, 비행기 밖으로 뛰어나가 허공에 몸이 떠 있는 순간, 사방이 조용해지면서 몸과 마음이 매우 편안했다. 그리고 약 3초 후, 낙하산이 펼쳐지는 약한 충격을 느꼈고, 고개를 들어 낙하산이 정상적으로 펼쳐졌음을 확인했다.그때의 그 상쾌한 기분! 몇 주간의 힘들었던 훈련과정이 보상을 받는 순간이었다. 낙하산 강하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런 기분을 모를 것이다. 낙하산 형태를 보니 S-17 타입이다. 이 낙하산은 구형 T-10 타입보다 개량된 것으로 방향 조종 성능이 좋다. 필자는 낙하산 강하 기간 내내 운 좋게도 모두 S-17 낙하산을 배정받았다. 공중에서의 짧은 시간이지만 3차원 공간에서 낙하산을 조종하며 강하 지점으로 내려오는 기분은 ‘무척 자유로운 느낌’ 이었다.▲ 지상 착지 후 낙하산을 정리하는 동기생 [사진=최환종]땅에서 뒤따라 오는 동기생들의 낙하 모습 지켜봐먼 공중의 작은 점들이 수많은 꽃들로 피어나는 광경 목격한편, 낙하산 강하를 먼저 마치고 지상에서 타 동기생들의 낙하산 강하를 볼 기회가 있었다. 처음에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작은 점으로 보인다. 그리고 잠시 후, 그 점에서 작은 천 조각이 나오는가 싶더니, 천 조각은 이내 꽃봉오리로 변하고, 이어서 한송이의 꽃으로 피어난다. 하늘에 피어나는 수많은 꽃들. 낙하산이 펼쳐지면 마치 하늘에 꽃이 피어나는 것 같다. 볼수록 멋진 광경이다. 지금도 낙하산 강하 장면을 보면(실제로 보던, TV에서 보던) 그때의 감동이 마음속에 살아난다.규정된 횟수의 낙하산 강하를 모두 마치고, 생도대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우리 모두는 ‘힘든 훈련을 마무리했다는 만족감’에 젖어 있었다. 다음날, 00부대에서 낙하산 강하훈련 수료식이 있었고, 모두들 왼쪽 가슴에 은빛 낙하산 흉장을 부착했다. 또 하나의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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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19-10-10
  • [기자의 눈] ‘필터 버블’ 외면한 채 ‘실검 타령’에 매몰된 국회
    "친문 세력 실검 조작 막아라", "'네일베' 왜 안 나와" 여야 불문 실검 집착여론 왜곡·양극화 '필터 버블' 현상은 언급도 없어…4일 국감서는 다룰까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조국 국감’에 합류해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논의 대상에 올렸다. 의원들은 각자에게 불리하게 나온 검색 결과나 순위 집계를 놓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양대 포털 최고경영자들을 다그쳤다.국정감사 현장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출석했다. 단시간에 특정 검색어에 대한 트래픽이 급증하면 ‘실검’ 순위가 바뀌는 구조가 도마에 올랐다. 증인들에게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위한 조직적 실검 조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 ‘실검 기능을 없앨 의지가 없느냐’ 등의 추궁이 이어졌다. 증인들은 여론 조작 여부에 대한 포털 입장에서의 판단에 난색을 표했다. 답변으로는 기계적 알고리즘을 거친 결과인 점, 트래픽 급증이 마케팅·팬덤 분야에서도 이뤄지는 점, ‘매크로’ 등 비정상적인 접근이 없었던 점을 들었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 순위 조작 사건이 불거져 실검 기능 개편 요구까지 나왔던 지난해 10월 국감과 똑같은 구도다. 당시 증인으로 불려 나온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실검 알고리즘 공개는 이미 됐고 뉴스 알고리즘은 검토위원회가 심의하고 있다”라고 진술했다.문제는 국회가 ‘여론’과 ‘실시간 검색어·댓글 순위’를 사실상 동의어로 취급하고 포털 관계자를 불러 놓고도 정작 여론 형성 과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필터 버블’을 다루지 않은 점이다. 개별 유권자를 실시간 검색어만 따라 부화뇌동하는 ‘좀비’로 치부하는 처사다. 필터 버블은 개인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뉴스만 골라서 반복적으로 출력되는 ‘뉴스 편식’ 현상을 말한다. ‘기계적 알고리즘’이 골라 준 기사만 보다 보면 자연히 반대 의견을 다루거나 아예 관심사 밖에 있는 기사는 보지 않게 되는 식이다.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17년 기고문에서 “앞으로의 과제는 포털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맞춤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학습시키는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자들이 필터 버블과 같은 문제에 대해 책무성을 갖도록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베키 화이트 구글 AI 리서치 프로그램 매니저도 지난 6월 구글 AI 포럼 강연에서 “AI는 실제 세상의 데이터로 학습하기 때문에 기존 세상의 불공정 편향성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라고 인정한 바 있다. 편향된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넣으면 결과도 편향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알고리즘도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국회의원들이 ‘진짜 괴물’인 뉴스 출력 알고리즘 개선 문제를 뒤로 하고 오로지 당장의 콩고물이 떨어지는 실검에만 목을 맨다면 막대한 세금을 들여 고연봉 보좌진을 두당 9명씩이나 붙여 준 보람은 없다. 격무에 시달린 그들을 달래 줄 심산이라면 차라리 차기 총선 이후의 일자리를 알아봐 주는 쪽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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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4
  • [기자의 눈] 달라진 LG에서 읽히는 LG의 ‘진짜 위기론’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최근 그룹 안팎으로 사뭇 달라졌다는 LG.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의미에서 LG가 최대 위기에 처해있음을 시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정호영 LG화학 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23분기 흑자를 낸 한상범 부회장은 실적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줄 수 없는, LG의 다급함이 읽힌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1~3월)에 1320억 원, 2분기(4~6월) 3867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 올 상반기에는 5000억 원 영업적자를 냈다. 주가 흐름도 나빠져 3년 전 4만 원 선이었던 주가는 이번 달 초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그룹에서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 것이다. LG디스플레이와 더불어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LG전자는 ‘8K’ 시장 선점을 두고 삼성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LG의 선제공격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벌여온 삼성과의 공방을 보면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LG전자는 지금 치열한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6292억 원, 영업이익 65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공시 당시 LG전자는 “2분기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 V50 씽큐 두 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 스마트폰 공장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실적을 내온 LG전자를 마냥 믿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최근에는 전자부품 LG이노텍이 사실상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생산을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중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자사의 인력 및 기술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소송전을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4일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의 구 회장의 발언은 단순히 워크숍의 목적, 의기투합 다지기용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날 구 회장은 사장단에게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해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 회장의 강력한 메시지는 현재 LG의 위기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위기임을 보여준다. 더욱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룹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LG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들을 그가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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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19-09-27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44) 이웅평의 미그19기 귀순사건이 만들어낸 '불타는 용사'의 교훈
    경고방송,”국민 여러분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북한기들이 인천을 폭격하고 있습니다."미그기를 타고 귀순한 북한공군 故 이웅평은 천문학적인 보상금, 결혼, 대령진급, 명예로운 삶 , 타성, 안일만을 추구했던 게으르고 요령만 피우던 철없는 병사가 불타는 전투의지 용사로 돌변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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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19-09-23
  • [기자의 눈] 두 금융수장들의 만남이 헛되지 않아야
    토스, "이야기하면 금융위는 다 될 것 같은데, 금감원은 진행되는 게 없다"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 찾아 '소통' 강조금융위·금감원, 손잡고 '혁신금융' 이끌어야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기업은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다고 하고 금융기관은 금감원의 문턱이 높다고 하고, 금감원은 금융위의 문턱이 높다고 한다."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찾아 윤석헌 금감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금융업계에서는 두 금융수장의 만남을 은 위원장의 말처럼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풀기 위한 소통으로 보고 있다.금융위원장의 금감원 방문은 지난 2015년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두 금융당국의 수장들은 금융 이슈를 놓고 으르렁거리며 수차례 엇박자를 내왔다. 키코(KIKO) 사태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금감원 예산·인사 문제 등을 놓고 자주 충돌해왔다. 특히 두 기관의 불협화음이 가장 컸던 분야는 '혁신금융'이다.올해 초 정부는 금융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금융 고도화를 위해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4월부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시행했다.하성근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혁신금융을 '금융과 관련된 사물·생각·관습·조직·방법 등을 완전히 바꿔 금융시장의 불완전성을 해소함으로써 경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일체의 움직임'으로 정의했다.'완전히 바꾸는 움직임'이라 표현된 혁신금융이 가능하기 위해선 기존 성장 및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상당히 풀어야 한다.이에 은 위원장은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혁신금융의) 속도가 늦거나 성과가 낮은 부분을 공감한다"며 "인터넷은행 활성화 등 진입장벽 완화와 경쟁 촉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점으로 둔 금감원 입장에서는 급격한 변화는 부작용 가능성이 상당하므로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혁신금융을 이끌어갈 쌍두마차인 금융위와 금감원의 서로 다른 목소리에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들의 몫이다. 지난 18일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의 지적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갈등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준다.이 대표는 "금융위와 이야기할 때는 진심 어린 조언과 도움을 받는다고 느껴지고 다 될 것만 같은데 감독기관과 얘기하면 진행되는 게 없다"며 "정해진 요건을 못 지켜서 문제가 되는 거라면 보완하겠지만 정해지지 않은 규정과 조건을 내세우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불편함을 비쳤다.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대표 주자다. 지난 8일 홍콩 투자사 에스펙스 및 클라이너퍼킨스 등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기업가치를 약 22억달러(한화 약 2조7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의 3배에 이른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국내 기업이 혁신금융을 발목 잡는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의 갈등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만큼 혁신금융이 원활하게 진행돼야 할 시점이다.이달 임명된 은 위원장은 갈등을 풀기 위해 금감원을 찾았고, 윤 원장에게 '소통'을 강조하는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은 위원장은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도 "금융위와 금감원 간 존재하던 문턱이 닳아 없어져 소통이 잘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우물 안 개구리인 우리 금융산업과 위기에 처한 경제를 위해서도 두 수장의 만남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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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0
  • [나의 공군 이야기](8) 삼사체전의 '꽃'인 치어리더는 2학년 생도
    ▲ 2학년 여름때 중부지역 산골에서 실시됐던 행군 훈련 모습. [사진=최환종]학과수업 전문성 깊어져, 골치아팠던 유체역학이 기억에 남아 하계행군훈련,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명의 편리함 깨닫게 해줘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두 번째 졸업식이 끝났다. 그리고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서 2학년 생도생활이 진행되었다. 주말 외출도 2학년 생도들은 월 1회 1박 2일 외박, 나머지는 일요일 외출만 허용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말에는 영화도 많이 보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2학년이 되면서 수업 과목은 교양과목이 많았던 1학년에 비해서 전문성을 띄기 시작했다. 공업열역학, 유체역학 등 골치 아픈 과목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시험은 왜 그렇게 자주 다가오는지 중간시험, 기말시험이 수시로 다가오는 느낌이었다.2학년 때 가장 어려웠던 과목 중의 하나는 '유체역학'으로 기억한다. 유체역학 문제를 풀다 보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공황 상태에 빠질 때가 많았다. 아무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2학년 1학기 학과 수업을 마치고 하계훈련을 떠났다.중부지역의 어느 산골에서 실시한 행군훈련이 주된 훈련이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실시하는 야외 행군훈련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엄격한 생도대를 벗어나서 야외에서 하는 훈련인 만큼 마음만은 자유로웠다.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행군하다가 주어지는 달콤한 휴식시간, 야간 행군시 휴식시간에 땅바닥에 누워서 바라본 ‘쏟아질 듯이 많은 밤하늘의 별’ 등은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야외 행군 훈련 기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적어도 2주일 이상은 되지 않았을까 한다. 훈련 마지막 날은 인근의 비행단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야외 생활을 하다가 현대식 건물에 들어오니 과거에서 현재로, 비문명사회에서 문명사회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게다가 깨끗한 화장실에서 수돗물로 손을 닦을 때는 잠시 기분이 묘했다. 정말 ‘문명사회로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여성없었던 공사에선 2학년 남자 생도가 '치어리더' 역할한편, 학과 수업 이외에 2학년 때 기억에 남는 과외활동은 '삼사체전'에서 치어리더(Cheer leader)에 지원하여 활동했던 것이다. 치어리더(Cheer leader)의 총 지휘는 4학년 생도가, 나머지 인원은 2학년 생도 20여명을 선발하여 응원단과 운동선수들의 사기를 돋우는 역할을 하는데, 필자는 1학년때 치어리더 활동을 하는 선배들을 보고는 그 활동이 하고 싶었고, 지원하였다. 소정의 테스트를 거친 후, 매주 일정 시간에 모여서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치어리더 교육을 받았다.삼사체전에서의 치어리더 역할은 프로야구 게임 등에서 활동하는 치어리더 역할을 남자 생도들이 한다고 생각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그러면 치어리더의 생활은 편했을까? 아니다. 필자는 음치, 몸치다. 처음 해보는 깃발 돌리기, 약간의 스텝을 밟으며 하는 춤 비슷한 동작 등등, 갖가지 동작을 해내려니 손발이 고생하는 수밖에... 아무튼 고생 끝에 치어리더 임무도 해냈다.3학년 때 개별 생도 전공 선택해야 필자는 남들이 꺼리는 '전자반' 신청두 번째 삼사체전도 끝났고, 가을에는 특별한 일 없이 일상적인 생도생활이 이어졌다. 그리고 3주간의 동계휴가를 마치고 생도대로 복귀하니 이미 해는 바뀌어 1월 중순이 되었다. 2월 말까지 공부하고 기말시험을 치루고 나면 곧바로 3학년 진급이다.한편, 3학년 진급을 앞두고 각자 전공을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당시 공군사관학교는 일반대학과는 달리 3학년 때부터 전공이 분류되었다. 필자는 고등학교 때부터 전자분야에 흥미를 가졌기에 ‘전자반’을 신청했는데, 전자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많은 생도들이 기피했다.선배 생도들에게 자문을 구해 본 결과, 담당 교수님이 엄청 무섭고 어렵게 가르친다나 뭐 그런 내용 들이었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하고 싶은 것인데 해봐야지.시간은 흘러 어느덧 3월! 3학년으로 진급했다. 이제는 한층 성숙해진 동시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이었다. 위로는 4학년 선배 생도들만 있고, 아래로는 1, 2학년 생도들이 있으니 그럴 법도 했다.전자반 수업이 시작되었다. 듣던 바와 같이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부터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이기에 의지를 가지고 공부하였고, 쉽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필자 기수부터 실전에 준하는 '낙하산 강하 훈련' 도입돼 3학년 생도생활은 1, 2 학년 생도생활에 비하여 비교적 여유가 있다. 그런데, 3학년으로 진급할 즈음부터 나돌던 ‘낙하산 강하 훈련’ 얘기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었다. 선배 생도들은 낙하산 강하훈련은 없었고 ‘낙하산 강하 기초’ 및 ‘10미터 타워에서 뛰는 것’(물론 안전줄을 착용하고)으로 ‘낙하산 강하 훈련’을 대체했었는데, 우리 기수부터 ‘낙하산 강하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많은 동기생들의 생각은 겉으로 표현은 안했지만 대충 이런 생각이었다. ‘왜 하필 우리부터?’ 그만큼 부담이 된다는 뜻이다.그러나 '낙하산 강하 훈련'을 수료한 다음에는 우리 모두들 이렇게 얘기했다. '낙하산 강하 훈련은 매우 훌륭한 훈련이다. 남자로써 꼭 해 볼만한 훈련이다.' 낙하산 강하 훈련을 이수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얘기일 것이다 .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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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19-09-16
  • [기자의 눈] 취업박람회 현장의 열정 어린 눈빛
    항공분야 81개 기업 및 관련 기관 참가항공사 취준생들의 모든 궁금 사항들 시원하게 해소[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지난 5일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2019 제2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가 개최됐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이번 취업박람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 등 항공분야 민간·공기업 81개 기업 및 관련 기관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아침부터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몸소 체험 할 수 있었다. 승무원을 꿈꾸는 스튜디어스 준비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직, 기술직, 전산직, 시설직 등 다양한 분야의 취업준비생들이 항공사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인하공전 항공과에서 왔어요”라며 신분을 밝힌 취준생은 “학교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고 항공 취업박람회 같은 프로그램들에 많이 보내주다 보니 취업준비 하기에 수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직접 부스체험을 하기 위해 ‘항공분야 취준생’으로 제주항공 항공정비직 상담에 도전해봤다. 상담은 2인이 한 명의 채용관계자와 관련 분야에 대해 상담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같은 조의 취준생은 현재 공군에서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군인 신분이었다. 채용관계자는 ‘항공정비 면장(EASA 자격증)’ 취득 여부, 토익점수 취득 여부에 대해 물으며 현재까지 채용준비 상황에 대해 확인했다.에어서울 채용관계자는 “취준생들이 채용규모, 채용계획 등을 가장 궁금해하고 서류작성 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작성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는지, 면접 때는 주로 어떤 것들을 보는지 이런 전반적인 질문들을 많이 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취준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회사의 정보들 가령 다른 회사는 이런 기종을 사용하는데 이 회사는 왜 이런 기종을 사용하는지, A부터 Z까지 다 물어본다”며 취준생들의 세부 궁금 사항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줬다.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대한항공 채용담당자의 특강이었다. 그는 “미스코리아를 많이 떨어트려 봤는데, 얼굴 예쁘다고 결코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발언했다. 오랜 시간 많은 취업준비생들을 상대하면서 축적된 채용담당자의 연륜과 내공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채용담당자는 또 “승객들이 보기에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람을 선호한다”며 일상적 행동에서의 ‘편안함’을 강조했다.채용담당자가 강조한 ‘편안함’이란 스튜디어스라는 본업에 대한 실력과 매너, 따뜻한 내면을 소유한 사람을 지칭한 것이라 가슴에 새기며 항공산업 취업박람회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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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1
  • [기자의 눈] 지상파 시청자가 떠난 이유
    경영난… 장수 프로그램 폐지, 신입사원 못뽑아지상파 남탓하며 스스로 경쟁력 키우지 못해[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지상파 위기론’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MBC와 SBS는 월화 드라마 휴방을 선언했다. KBS도 제작을 잠정중단한다고 밝혔다.MBC는 지난해 1094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또다시 53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년 6000억 원의 수신료를 받는 KBS도 올해 10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사실 지상파 위기론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이미 예고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상파는 왜 ‘안방극장’을 떠나는 시청자를 잡는 데 실패한 것일까.지상파의 비상 경영 대책을 보면 대충 그 이유를 알 수 있다.지상파 3사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제작비 몸집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방송사들은 오는 2020년까지 프로그램의 수를 9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국내 최초 탐사 전문 프로그램인 KBS의 ‘추적 60분’도 지난 30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추적 60분은 정치부터 문화까지 사회 각 분야의 이슈를 추적해 온 KBS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다. 36년간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됐다.MBC도 부랴부랴 임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파견직을 축소하고 프로그램의 탄력 편성과 제작비 효율화 등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그간의 구멍을 메우기는 힘들어 보인다.이처럼 KBS, MBC는 비상 경영안을 내놓고 위기탈출에 나섰다. 그러나 단순히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 적자를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상황이 점점 악화하는 가운데 지상파 측은 중간광고와 간접광고 문제만 해결되면 경영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떠나는 시청자를 잡지 못한 더 큰 이유는 여기 있다. 종합편성채널과의 비대칭 규제를 운운하며 방송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보다는 중간광고 탓에 적자가 심해졌다고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그러나 이제는 ‘남 탓’ 대신 내부적으로 문제를 찾아봐야 한다. 방송국의 딱딱한 의사 결정 구조로 프로그램 제작에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작가나 PD들의 도전을 막아 유능한 제작자들을 다른 채널로 뺏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되는 프로그램 베끼기 식 방송을 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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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3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43) 국제신사를 '철면피'로 만든 최전방 오지
    군부대 자유시간 핸드폰 허용, 위수지역 2시간 개념으로 전환하여 만족,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금년 4월부터 군에 복무하는 병사들에게 일과 후 자유시간과 휴무일에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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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19-09-03
  • [기자의 눈] 분양가 상한제, 벌써부터 부작용
    정부 "과거와 다를거다"밀어내기 분양 봇물..시장은 2007년으로 회귀 조짐정치적 선택 '무리수'..피해는 부동산 시장과 수요자[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과거(2007년)와 달리 이번에는 선별적 지정이라 공급 위축 영향은 제한적이다", "상한제를 통해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면 신축 단지 가격 상승도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발표하면서 기존 주택 '가격 상승'과 '공급 위축' 우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그러면서 과거 분양가 상한제 시행로 나타난 부작용을 금융위기의 영향이라는 해석도 보탰다. 부작용은 부인하면서 효과만 강조한 셈이다.분양가 상한제 방침을 밝힌지 보름이 지났다. 정부의 확신과 달리 시장 곳곳에서 부작용이 감지되면서 2007년으로 회귀한 모습이다.상한제 발표에도 신축 아파트를 포함한 기존 아파트값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수요자들은 낮아지는 분양가로 치열해질 경쟁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청약 시장에 나왔다.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등 6곳에서 견본주택 문이 열렸는데 12만6000여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몰렸다.규제가 시행될 10월 이전까지 밀어내기 물량도 본격화하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집계한 10월 전까지 분양 물량은 전국적으로 4만5000여 가구, 이 중 일반분양은 3만1000여 가구에 달한다. 일반분양 물량 기준으론 전년(6658가구) 같은 기간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상한제로 영향을 받는 재건축·재개발 물량도 상당수다. 대부분 상한제 시행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해 서둘러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런 '밀어내기' 분양은 2007년 참여정부 당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발표되고 시행 전까지 5만 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쏟아졌던 때와 유사하다. 당시 9월 시행 전인 8월에는 주택사업 승인신청이 몰리면서 1만4000가구 이상이 사업승인을 받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배나 많은 물량이다.우려했던 대로 시장은 과거를 되풀이하는 양상을 띄고 있지만 정부는 달라질 여지가 없어 보인다. '집값 잡기' 프레임에 갇혀 정책 실패를 감추기 위한 자기 최면에 빠진 모습이다. 반면 과거를 학습한 수요자들은 결국엔 '집값이 오른다'에 기대를 걸고 있다.정부도 부작용을 모를리 없다. 상한제 공론화가 무르익던 때 여당 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고,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도 "정부 정책은 의도했던 방향과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무리한 선택을 한 건 총선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집값 잡기 정책의 중심에 선 김현미 장관이 여당과 정부 다른 부처의 신중론에도 이를 강행한 것도 정책 실패가 가져올 정치적 타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적 욕심을 부릴 때가 아니다.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경제 위기다.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진정성 없는 정책을 고수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시장과 수요자에게 돌아온다. 정치적 역풍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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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7
  • [이태희의 심호흡] 조국의 운명을 결정할 도덕성 대 당파성의 전쟁
    조국의 삶에서 드러난 달콤한 ‘불공정성’, 국민적 분노 폭발시켜 사법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조국의 ‘당파성’, 임명 강행론의 동력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격렬한 비판여론에 직면해 있다. 입으로는 개혁과 도덕을 외치면서 실제 본인의 삶은 특권층의 달콤함에 젖어 있었다는 의혹이 거세다. 일반 국민들은 격분하고 있다. 그만큼 도덕성 관점에서 조 후보자는 만신창이가 되는 중이다. 자진사퇴라도 해야 할 수위를 훨씬 넘겼다. 오죽하면 서울대 총학생회가 26일 조국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공식발표하고 나섰겠는가. 이는 초유의 사태이다. 어떤 서울대 출신 장관 후보자도 모교 후배들로부터 이런 수모를 겪은 바가 없다. 역대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도마 위에 오른 단골 메뉴는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세금탈루 등이다. 조국의 경우는 부동산 투기와 세금탈루 의혹이 제기됐지만, 파괴력은 크지 못하다. 국민들이 결정적으로 분통을 터뜨린 대목은 딸이 누린 ‘특권’이다. 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에 2주일간의 인턴을 통해 대학병리학회 학회지에 SCIE(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의 제 1저자로 등재됐다. 이 경력을 자소서에 기재한 딸은 고대수시 전형에 합격했다. 제1저자 등재가 정당한 것이었다면, 한국의학계 혹은 대한병리학회의 치부가 드러난 셈이다. 고교의 문과 2학년생이 잠시 짬을 내면 제1저자가 될 정도로 의대교수나 관련 석박사들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비루한 현실’을 폭로한 사건이 된다. 반면에 특권층 자제가 부모로부터 ‘제1저자’라는 타이틀을 선물 받은 것이라면, 조 후보자는 본인의 직접적인 연루 여부와는 무관하게 국민을 볼 낯이 없어지게 됐다. 개천에서 용이 되기보다는 붕어로 행복하게 사는 법 등을 설파해온 조 후보자가 정작 본인은 ‘반칙’을 써서 자녀를 승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가 드러낸 도덕적 하자의 핵심은 이 같은 ‘불공성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당사자인 대학은 후자 쪽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의 도덕성을 때려잡아야 한국 의학계가 그나마 체면치레를 할 수 있는 처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조 후보자가 낙마하면 중반기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개혁 동력이 급격하게 약화된다는 논리이다. 조 후보자도 지난 20일, 25일 잇따라 입장문을 발표, 자신이 추진할 ‘개혁과제’를 나열했다. 조두순과 같은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관리강화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의 법제화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과 같은 검찰개혁까지 망라돼 있다. 흠결이 있더라도 사법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조국 법무장관 카드를 관철하겠다는 게 권력 핵심부의 강력한 의지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든 개혁의 동력은 ‘강력한 당파성’ 역사 속 혁명가들의 삶, ‘공정성’과는 거리 멀어 모든 개혁은 강력한 당파성이 뒷받침될 때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무색무취한 관료나 학계출신 장관은 개혁을 추진할 의지도 팀워크도 갖기 어렵다. 개혁은 기득권세력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고, 그 전쟁에서 우리 편과 적군의 구별은 필수적이다. 어중간한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것보다는 결속력이 높은 소수의 전위대를 보유한 정치가가 개혁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이점에서 조 후보자가 적임자임은 부인할 수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임명 찬성’에 40만명이, ‘임명 반대’에 24만명이 각각 동의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이는 임명 반대 여론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홈피에 들어가서 청원에 동의하는 적극적 행동파는 임명 찬성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역사 속의 무수한 혁명가들이 ‘공정성’을 무기로 삼아 목표를 달성한 적이 없는 것 또한 진실이다. 오히려 혁명에 성공한 지도자들은 구체제의 부패를 만끽한다. 역사학자 크레인 브린튼은 ‘혁명의 해부’에서 “혁명 지도자가 구체제 권력자의 애첩과 함께 침실로 들어가는 게 혁명의 마지막 단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당파성 시각에서 보면, 각종 의혹을 터뜨려 공세의 고삐를 조이는 자는 반개혁 세력에 불과하다. 이외수가 25일 “갑자기 공자님을 위시한 역대급 도덕군자들이 한꺼번에 환생했나”라고 비아냥댄 것도 그런 맥락이다. 여론의 향배도 도덕성과 당파성이라는 2가지 기준에 의해 파편화돼 있다.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세력은 도덕성을 따지고, 옹호하는 측은 개혁이라는 당파성을 앞세운다. 그리고 생각보다 깜짝 놀랄 만큼 많은 국민들이 당파성 관점을 지지한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국 법무장관 임명에 대해서 ‘찬성’ 42%, ‘반대’ 42.5%로 팽팽하게 맞섰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질문을 한 결과에 의하면 ‘찬성’ 27.2%, ‘반대’ 60.2%, 모름ㆍ무응답 12.6%로 나왔다. 20대 이하와 60 이상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두 언론사의 조사에서 드러난 여론은 오차 범위를 넘어서는 편차를 보이고 있지만, 찬성이 30~40%대에 달한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 조 후보자의 ‘불공정한 삶’에도 불구하고 사법개혁이라는 과제는 완수돼야 한다는 당파성 논리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서울대생 97%가 조국 임명 반대, 공정성 중시 논리문재인 정부, 개혁완수 위해 청년세대에게 등 돌려야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서울대생 대상의 조사 결과가 판이하게 다른 것도 흥미롭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25일부터 “조국 전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적합한가”라는 주제로 진행중인 투표에서 26일 오전 현재 총 투표자 1821명 중 95%인 1735명이 ‘전혀 적합하지 않다’를 선택했다. 2%인 51명이 ‘적합하지 않은 편’이었다. ‘매우 적합’ 25명(1%), ‘적합한 편’ 5명%0%)등은 한 줌에 불과했다. 서울대생들은 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당파성’보다는 실생활속의 ‘불공정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법조 엘리트는 모든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기득권 집단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권이 미완의 관제로 남겼던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면서 청년세대에게 등을 돌려야 하는 딜레마적 상황에 봉착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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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6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42) 이성출 대장에게 전수받은 '탁월해지는 비법'
    최전방 GOP부대, 효율적인 DMZ작전 위해 주기적으로 임무 교대, 소대장 근무 2년이 넘자 동기들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는 느낌 인식, 상급자들, 부하들을 크게 4종류(무능 평범 우수 탁월)로 분류, 행복과 보람의 탁월해지는 비법은 專門 適時 創意 現場性의 4性….!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최전방 적과 마주하는 GP장으로 DMZ작전근무가 끝나가자 소대장 보직도 마무리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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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6
  • [나의 공군 이야기](7) 공사생도의 10계명인 '공사십훈', 알고보니 지휘관의 덕목
    ▲ 공사생도 시절 태권도 수업 시간에 필자가 선배, 동기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최환종 칼럼니스트]2개의 활주로 새겨진 견장 달고 2학년 진급공사십훈(空士十訓), 자기희생과 리더십을 키우는 자기수련의 지표[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사관학교 입학 2년째에 접어드는 2월 말! 드디어 2학년 생도로 진급했다. 견장에 활주로가 두 개가 되었고 기분도 상쾌했다. 공사생도들은 견장의 흰색 줄을 활주로라고 부른다. 한개는 1학년, 두개는 2학년, 네 개는 4학년이다. 1학년 후배 생도들도 입학했다.한달 전인 2월 1일에는 1학년 후배 생도들이 가입교 하는 날이었고, 우리가 가입교하던 날과 마찬가지로 모든 선배 생도들은 사관학교 정문부터 생도대까지 도열하여 후배가 될 예비생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2학년 생도생활은 이미 지난해에 1년간 생도생활을 경험한지라, 한층 여유롭고 흥미진진한 생활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시어머니 같은 3, 4학년 선배 생도들이 있기에 마냥 마음 놓고 생활할 수는 없었다.여기서 잠시 공사십훈(空士十訓)을 소개하고자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생도들은 일반 대학과는 달리 공군사관학교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 자기희생, 높은 자제력과 인내심, 리더십을 기르며 공군 장교가 되기 위한 수련을 한다. 또한 생도들은 공사십훈(空士十訓)을 자기수련의 지표로 삼고 생도생활 4년간 끊임없이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한다.1. 용의단정(容儀端正)하라 : 생도는 항상 맑고 깨끗한 마음과 용모를 갖추어야 하고, 항상 주변을 정리정돈하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2. 청렴결백(淸廉潔白)하라 : 생도는 분수 이상의 것을 탐내지 않으며 정직하고 검소한 생활태도를 갖추어야 한다.3. 성심복종(誠心服從)하라 : 생도는 윗사람의 지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고 모든 일에 열과 성을 다하여야 한다.4. 책임완수(責任完遂)하라 : 생도는 자신이 속해 있는 전체와 자신의 언행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며, 아랫사람에 대해 윗사람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5. 신의일관(信義一貫)하라 : 생도는 모든 사람을 대함에 있어 신의를 제일로 해야 하고 일이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모든 약속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6. 공평무사(公平無私)하라 : 생도는 모든 일을 처리함에 있어 공명정대한 입장을 취해야 하고, 옳고 그름을 사실 그대로 판단해야 한다.7. 침착과감(沈着果敢)하라 : 생도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신중하게 대처하여야 하며, 실천할 때 주저함이 없이 과감히 행해야 한다.8. 신상필벌(信賞必罰)하라 : 생도는 타의 모범이 되는 선행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아야 하고,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여 시정케 해야 한다.9. 솔선수범(率先垂範)하라 : 생도는 힘든 일일수록 내가 먼저 한다는 희생정신을 가져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먼저 질서와 규정을 준수하고 실천해야 한다.10. 은위겸비(恩威兼備)하라 : 생도는 다른 사람의 과실에 대하여 아량과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을 대함에 있어 기품과 위엄을 잃지 않아야 한다.이 내용은 생도뿐만 아니라 장교로써, 리더로써, 신사로써 갖추어야 할 모든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필자는 장교 임관 이후에 공사십훈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 경우가 많다. 지휘관 임무를 수행할 때에는 더욱 그러했다.한편, 3월이 되면 곧바로 졸업식 준비를 한다. 필자가 사관학교 재학시에 졸업식은 대개 3월 말이나 4월초에 있었다. 당시에는 육, 해, 공군 사관학교 졸업식에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참석해서 졸업하는 생도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졸업 및 임관’을 축하해주었다. 신임장교에게는 대단한 영광이었다.졸업식은 사관학교의 큰 행사였으며, 따라서 준비 또한 대단했고,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졸업생이나 재학생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대략적인 졸업식 행사 순서는 임석상관인 대통령께 대한 경례, 졸업장 수여, 이후 졸업생들이 단상에서 옆걸음으로 가면서 대통령 앞에 서면 대통령은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악수하면서 이름을 불러주며 격려, 그리고 분열 등이다.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행사인데, 행사 순서로만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졸업생 뿐 아니라 행사에 참가하는 전 생도들은 긴장속에서 한시간을 보낸다. 완벽하고 훌륭한 졸업식 행사를 위해서.졸업식은 행사가 시작할 때부터 행사 마지막을 장식하는 전투기의 공중 분열까지 분, 초 단위로 진행되었으니, 행사에 참석하는 생도 입장에서는 정교하게 잘 짜여진 한편의 예술 작품 또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5번의 졸업식 행사 치르는 사관생도들, 두 번째 졸업식 이후 '여유' 되찾아 사관생도들은 사관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5번의 졸업식 행사를 치른다. 1~4학년 때는 선배들의 졸업식 행사이고, 5번째 졸업식은 본인들의 졸업식이다. 본인들의 졸업식 때는 이미 1년 후배들이 4학년 생도가 되었으므로 졸업생은 5학년 생도라 부른다. 졸업식을 준비할 때마다 필자와 동기생들은 졸업하는 선배들을 부러워했다. 사관학교는 입학하기도 어려웠지만 졸업하기도 쉽지 않았기에...졸업식 행사를 처음 해보는 1학년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예행연습 한 시간은 처음에는 다소 힘들었으나, 며칠 지나자 곧 익숙해졌다. 행사 시간 내내 지속되는 군악대의 정교하고 힘찬 연주는 ‘한 시간’을 금방 지나가게 만들었으며, 나중에는 차렷 자세로 장시간 서 있으면서도 군악연주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재학생들은 졸업식 행사 준비를 하면서, 연병장에서 또다른 끈끈한 정을 맺는다. 예를 들어, 행사 연습간에 대열 속에서 선배 생도들이 작은 목소리로 후배 생도가 힘들지 않도록 또는 실수하지 않도록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는 등등, 자연스레 인간적인 정을 쌓게 된다.어느덧, 두 번째 졸업식이 끝났다. 생도생활도 안정되었고, 체력도 그 어느때보다 좋았고, 책도 많이 읽으려 노력했다.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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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19-08-17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41) DMZ작전소대의 마지막 임무는 아찔한 지뢰제거 작전
    ▲ DMZ내 지뢰지대 표식과 2018년 10월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작전 중인 국군장병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시근종태 인지상정 종근여시(始勤終怠 人之常情 終勤如始)"삶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군인의 숙명! DMZ근무 끝내고 후방철수 직전에 '새 임무' 부여받아[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조선 성종 때 천수를 다하고 세상을 떠날 무렵인 권신 한명회에게 그의 사위인 성종이 신하를 보내 “내가 앞으로 왕을 하는데 무엇을 좌우명으로 삼아야 되느냐?”고 물었더니 한명회는 “시근종태 인지상정 종근여시(始勤終怠 人之常情 終勤如始)”라고 답했다고 한다. 시작할 때는 부지런하고 끝에 태만해지는 것은 인간의 상정이니 마지막까지 부지런하기를 시작처럼 하라는 뜻이다.그런데 필자에게는 하늘이 마지막까지 태만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DMZ작전 근무를 끝내고 후방으로 철수하기 얼마전에 소대에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었다.DMZ내 고지 정상에 위치한 GP의 울타리 철책은 고지 경사로 인해 울타리 철책 밖의 흙이 깍여 흘러내려 울타리 철책 내부 순찰로 하단이 자주 침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울타리 철책 밖의 지뢰지대에서 철책하단을 보강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울타리와 근접한 지뢰지대의 지뢰는 제거해야 했다.결국 DMZ작전소대 근무를 마치고 후방으로 철수하기 전에 필자가 담당했던 GP 울타리 철책주변에 근접한 지뢰를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고 소대원들과 GP로 다시 투입하게 되었다.GP울타리 철책에서 수류탄 투척이 가능한 거리까지는 불모지로 형성되어 있는데 고지라 매우 급경사였다. 그곳에는 M16대인지뢰와 M14폭풍지뢰가 매설되어 있는데 울타리 철책 근접에는 지뢰가 흘러 내리지 않도록 실로 연결하여 M14폭풍지뢰로 매설되어 있었다. ▲ GP 및 GOP 철책 순찰 모습 [사진출처=국방홍보원]GP 담당소대는 주야간 등 기본 임무에만 전념하고 필자가 지휘한 작전소대가 아침에 GP로 들어가 일몰전까지 지뢰제거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시됐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임무이다. GP 및 GOP불모지대에는 일부 M16지뢰의 삼각뿔이 지표면 위로 튀어 올라와 있어 “죽음의 사자들이 어서 오라”고 부르는 듯 했다.지뢰제거 임무를 설명받은 소대원들, 손톱을 잘라 유서 봉투에 담아 지뢰제거 임무를 설명들은 소대원들은 조용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누구도 거부하지 않고 머리카락과 손톱을 잘라 유서와 함께 편지봉투에 담았다. 그리고 소대원들에게 세부적인 작업 계획을 제시하고 토의했다.울타리 철책으로부터 불모지대 끝까지는 전체가 지뢰지대임으로 작업 구간을 울타리로부터 1m로 제한했다. 결국 선두만이 모든 위험을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지뢰 매설한 지도 오래됐기 때문에 겉에 것을 탐지해 캐내더라도 그 밑에 또 지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었다.그래서 나무 깔판을 준비했다. 먼저 선두가 최초 탐지하여 제거하면 바로 뒷조가 나무 깔판을 전달하고, 다시 선두는 그 나무깔판을 딛고 다음 지역을 탐지 제거하며, 제거된 지뢰는 즉시 뇌관을 제거하고 후미에 전달하면 마지막 조는 뇌관과 지뢰몸통을 분리하여 보관하도록 작전을 세웠다.그때 분대장이 자신이 선봉에 서서 탐지를 하고 지뢰를 수거하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 하지만 필자는 가장 위험한 선두를 부하에게 맡길 수 없었다.지뢰제거 첫날, 식은 땀을 흘리며 M14폭풍지뢰 제거 지뢰제거 작전 첫날, 소대원들과 DMZ통문에 도착하여 현장 지도하겠다는 중대장과 함께 GP로 들어 갔다. 항상 모든 일은 첫발이 중요하다. 필자가 먼저 지뢰탐지기를 들고 울타리 철책으로 접근했다. 모두들 긴장한 모습이었고 탐지기만을 믿을 수 없었다. M14폭풍지뢰는 플라스틱으로 지뢰탐지기로는 탐지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탐지 지역을 다시 대검으로 찔러보면서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 필자의 바로 뒤에 있는 분대장에게서 나무깔판을 받아 탐지한 지역에 깔고 다시 대검을 45도 각도로 찌르자 무언가 딱딱한 감촉이 손끝에 전달되어 왔다. 야전삽으로 살살 흙을 퍼내자 파란 플라스틱이 보였다. 손으로 흙을 걷어내고 M14폭풍지뢰를 꺼냈다. 뇌관을 제거하고 안전핀을 재결합한 뒤에 뇌관과 몸통을 분리해서 뒷조에게 전달했다. 등에는 식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첫날 작전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자 대대 통신대장 안철주중위(육사동기)와 인접 GP장(학군동기)에게서도 안전을 기원하는 전화가 왔다. 격려 전화를 받으면서 나의 버켓리스트(The Bucket List)가 떠올랐다. 죽기전에 개인전 한번은 할 수 있을까?일주일 동안 105발의 지뢰를 캐내고 임무 완수첫날 12발을 캤다. 둘째날은 7발을….. 지뢰를 캐어낼 때마다 섬짖하게 스쳐가는 사자(死者)의 휘파람 소리에 긴장의 연속이었다.어느덧 일주일이 흘렀고 생사(生死)의 기로(岐路)를 넘기면서 105발의 지뢰를 캐내어 GP관리에 안전을 확보하면서 임무는 완료되었다.삶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나에게 맡겨진 임무를 위해 강행해야 하는 군인!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명령하는 상급자, 위험 속에 빠져들면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하급자, 이 모두가 군인다운 군인이다.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 교수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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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4
  • [기자의 눈] AI시대에도 인간 바리스타가 필요한 이유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로봇이 사람과 공존할 수 있을까’. 최근 불고 있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무인화 바람은 인간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거의 모든 작업현장에 무인화는 시차만 있을뿐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카페다. 바리스타들이 해오던 일을 최근 몇 년전부터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가 생기기 시작했다. 로봇바리스타의 커피는 맛이 균일하고, 시간 단축 장점이 있다. 고객이 직접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주문과 커피 완성까지 점원의 도움이 필요없다. 카페는 편의점과 함께 무인화가 이른 시간 안에 진행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자가 취재를 통해 본 카페의 풍경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의 존재가 카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기자는 최근 로봇이 카페를 내리는 카페인 ‘카페봇’을 방문했다. 커피를 내리는 드립봇, 케이크 디저트에 그림을 세기는 ‘디저트봇’, 음료를 만드는 ‘드링크 봇’이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고 있었다. 이곳의 장점은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대신, 바리스타가 고객의 취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커피를 만드는데 들였던 시간을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는데 사용한다.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고급 매장을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리저브 매장을 통해 고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한다. 리저브 바에는 바리스타가 상담을 통해 고객의 취향을 파악해 커피를 내린다. 이러한 커피는 기존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누가 굳이 비싼 커피를 사 마실까’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국내 커피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2017년 전국 15~60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커피 브랜드마다 맛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은 66.3%로 나타났다. ‘커피에 대한 입맛이 고급화되고 있다’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사람도 44.3%에 이른다. 커피 맛의 차이를 느끼고, 더 차별화된 커피를 맛보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커피의 고급화와 함께 중요해진 것은 ‘개인의 취향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다. 이는 아직은 사람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로봇 바리스타와는 달리 사람은 '소통'능력이 있다. 바리스타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보다 세밀한 레시피를 제시할 수 있다. 실제 방문했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기자는 점원의 세밀한 고객 응대로 만족감이 높았다. 산도, 맛의 진하기와 함께 개인의 상태에 따른 커피 선택이 가능했다. 덕분에 아침에 방문했던 기자는 잠을 깨울 수 있는 개운한 느낌의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더욱이 카페는 효율보다 ‘여유’를 느끼기 위해 찾는 공간이다. 따라서 로봇 바리스타라고 해도 고객에게 집중하는 역할이 덜하지 않아 보인다.카페봇 오픈을 담당한 담당자는 “카페에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고 인간과 사람이 함께하는 카페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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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2
  • [나의 공군 이야기](6) 1학년 생도생활, 새로움에 단련되며 강인한 체력 키워
    ▲ 공사의 응원 장면, 공사의 카드 섹션 등 일사불란한 응원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당시는 동대문 운동장에서 삼사체전이 진행되었다. [사진=최환종]하계 휴가 마치고 복귀하는 날, '엄격한 생활'에 대한 압박감 엄습돌연 '중대 변경', '문화적 충돌' 적응은 또 다른 과제[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사관학교에서의 첫 휴가는 3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짧았다. 주로 집에서 쉬면서, 고교 동창들을 만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첫 휴가때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없다. 그저 집에서 푹 쉬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휴가를 마치고 생도대로 복귀하는 날 오후는 다시 엄격한 생도 생활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나를 압박했다.생도대로 귀영해서 내무실 정리를 하고 있는데, 희한한 얘기가 들렸다. 2학기(내일)부터 중대 개편이 있다고 한다. 한학기 동안 선배, 동기생들과 정든 중대인데 설마 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그 얘기는 사실이 되었다. 중대 개편 이유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새로 배정받은 중대로 개인 물품을 옮기면서 생도대 전체가 분주했다. 필자의 경우 중대는 변경되었으나 변경된 중대 위치가 1학기때 사용하던 건물이기 때문에 이동 소요는 많지 않았다.중대가 변경된 이후 생도들 간에는 ‘문화적인 충돌’이 있었다. 즉, 꽤 오래 동안 중대별로 이어져 오던 문화가 한순간에 섞이게 되다보니 그동안 형성된 각 중대의 특징이 충돌이 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중대 간의 ‘문화적 충돌’이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 1대대는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였고, 2대대는 상대적으로 엄격한 분위기였다. 이런 문화가 섞이다 보니 주로 후배 생도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도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적응해 나갔다. 승부욕으로 타올랐던 3군사관학교 체육대회와 '예술'에 가까웠던 응원전2학기가 시작되면서 필자를 비롯한 1학년 생도들은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생도생활에 임하게 되었다.한편, 이 당시만 해도 3군 사관학교(육, 해, 공군 사관학교) 체육대회(약칭 삼사 체전)는 경기 및 응원전 등 각 분야에서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었고, 특히 각군 사관학교의 응원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운동 종목은 럭비와 축구 두 개였고, 해에 따라 다르지만 장거리 달리기, 계주 등이 포함되기도 했다. 럭비와 축구는 각군 사관학교 별로 럭비, 축구 대표 생도들이 경기에 임하였고, 이들 대표 생도들은 다른 생도들과 똑같이 공부하면서 매일 오후 체육 수업 시간 등을 활용하여 종목별 운동을 했다. 그만큼 체력과 정신력에서 다른 생도들에 비해서 한수 위라고나 할까.한편, 운동 대표생도가 아닌 우리는 응원전 준비를 했다.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는 보통 ‘10월 1일 국군의 날 ~ 10월 3일 개천절’ 기간 중에 동대문 운동장에서 실시하였는데, 당시는 TV에서 중계도 하였고, 필자는 고교시절 TV를 통하여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운동 경기 및 응원전)를 볼 수 있었다. 그때 본 생도들의 응원은 너무나 정교하게 진행되어서 응원이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까웠고, 운동 경기보다는 응원전을 보는 즐거움이 더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런 정교한 응원전에 내가 포함된다고 생각하니 짜릿한 생각이 들었다. 응원전 준비는 하계휴가 이후에 시작해서 국군의 날 행사 전까지 계속 되었다. 처음에는 오후 체육 시간을 활용해서 하다가 막바지에는 많은 시간을 응원전 및 국군의 날 시가행진 준비에 할애했다. 그러면 생도들은 언제 공부하냐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도들의 휴가는 하계, 동계 휴가가 3주씩이다. 따라서 일반 대학에 비하여 휴가(방학) 기간이 짧은 만큼 학업 시간 이외에도 위와 같은 과외활동을 할 시간이 충분한 것이다.필자가 사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공군사관학교는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에서 한번도 종합우승한 적이 없다. 다만 럭비에서 우승한 적은 있었다. 지금은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가 매우 간략한 형식으로 치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그리 종합 우승이 부러웠던지... 생도들의 휴가는 하계와 동계 각각 3주씩 1학년 생도 때 빠른 '체력 강화' 경험, 물만 먹고도 하루종일 뛸 것 같아첫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를 마치고, 전 생도들에게 며칠 간의 위로 휴가가 주어졌다. 필자와 동기생 몇몇은 내장산 단풍이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내장산쪽으로 여행을 갔다. 동기생들과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 이후에는 생도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부터 다음해 3월, 2학년으로 진급할 때까지는 평범한 생도생활의 연속이었다. 학업(일반학, 군사학), 운동, 체력 단련 등등.한편, 1학년 생도 생활을 하면서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사관학교 입학 초기에 다리 부상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다리 다친 것이 회복된 이후로는 달리기 실력이 나날이 좋아짐을 느꼈다. 거짓말을 보금 보태면 ‘완전군장을 하고, 물만 마셔도 하루종일 뛸 수 있는 체력’이 되었다.필자가 사관학교 입학 체력검정 시 1500미터 달리기 기록은 7분대 초반이었고, 사관학교 입학 이후 5월에 실시한 체력측정시에는 1500미터 달리기 기록이 5분대 초반이었다. 무려 2분이 단축되었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은 내 체력을 점점 더 좋게 만들어주고 있었고, 사관생도 시절의 체력과 정신력은 최고였다.그해 늦은 가을로 기억한다. 4학년 생도들이 비행훈련 및 특기교육을 받으러 떠나기 시작했다. 예비생도 교육때 만나기 시작해서 거의 1년간 같이 지내던 선배들이 생도대를 떠나는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나도 시간이 흘러 4학년이 되면 비행훈련을 가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4년간 생도생활 중 간혹 '낙오'에 대한 두려움 느껴 친한 동기생들과 남해안으로 동계 휴가, 1학년 생도생활 마무리한편 4년 간 생도생활을 하면서, 가끔은 ‘4년 간의 생도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실제로 매 학년 진급을 앞두고 도태되는 동기생들이 더러 있었다. 성적 불량이나 규정 위반 등등의 이유로...특히 1학년 때는 그런 생각을 가끔 하곤 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스스로 불어넣으며 생도 생활에 임했다.2학기 중간시험도 무난히 치루고, 동계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동계 휴가때는 해군사관생도가 된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와 함께 고교 은사를 찾아가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 친한 동기생들과 남해안으로 여행을 갔다. 역시 3주간의 휴가는 금방 지나갔다.동계휴가를 마치고는 1학년의 막바지 수업이 진행되었고, 학기말 시험을 무사히 마친 우리는 뜻깊은 2학년 진급을 눈앞에 두었다. 참으로 힘들고 길고 긴 사관생도 1학년 생활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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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19-08-02
  • [기자의 눈] 시장과 불통하는 위험한 부동산 정책
    부동산 시장 논리 무시한 규제 정책 고수'집값 안정'이라는 단기적 성과 내기에 급급한 정치적 선택[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규제정책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다보니 시장도 무뎌진 것 같아요."최근 부동산 업계 곳곳에서 들리는 말이다. 잡힐 것만 같았던 집값이 또 다시 꿈틀거리자 반복된 규제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강력한' 정책을 수없이 쏟아냈음에도 그다지 효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오히려 잦은 정책으로 피로도가 쌓이고, 부작용만 더 커졌다.그런데도 정부는 규제만이 답이라 외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보이자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준비 중이다. 업계와 시장 상황은 외면한 채 당장 집값만 잡으면 된다는 식이다. 그동안 규제에 치인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집값은 떨어지지 않아요. 특히 서울 집값은 잠시 멈춰있을 뿐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의 말처럼 이번 규제도 집값을 잡을지는 의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집값 상승은 막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택 공급이 줄어 기존 집값이 상승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거라고 지적한다. '로또 청약'도 규제로 막겠다지만,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그동안 정부가 발표하는 부동산 정책마다 부작용과 역효과를 냈다. 무주택자의 돈줄까지 막는 규제로 집 없는 서민보단 자금이 풍부한 현금부자들만 살 수 있는 시장으로 변질됐다. 집값 안정보다는 정책 실패에 더 가깝다. 2007년 분양가 상한제 결과도 그랬다. 밀어내기 분양으로 과잉공급에 시달렸고, 이후 주택공급이 크게 줄었다. 이런 현상은 이후 서울 집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제는 시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규제가 안통하면 고삐를 풀어 공급을 늘리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모든 정책이 완벽할 순 없지만, 적어도 시장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강력한 규제로 시장을 억누르는 건 단기적인 성과 내기에 급급한 정치인의 정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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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31
  • [기자의 눈] 5G 원년, B2C 아닌 B2B 선순환 나서야
    5G의 최종 경쟁자는 LTE 아닌 초고속 유선인터넷개인 소비자 눈속임 관두고 B2B 혁신에 총력 기울여야[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5G 혁명의 답은 처음부터 이미 나와 있었지만, 답을 낸 쪽이 먼저 일을 그르쳤다. 이제 뒷감당은 이통 3사에게 떠맡겨졌다.정부 관계부처는 5G가 상용화됐던 지난 4월 '5G 플러스 전략'을 내놓고 LTE의 활용 영역이 스마트폰(B2C)에 국한된 반면 5G는 다양한 산업분야(B2B)와 첨단 단말 디바이스에 전면 적용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유선인터넷에 의존하는 생산라인을 무선 체제로 바꾸는 로드맵을 내놨다. 석 달이 지난 지금 이통 3사는 어찌 된 일인지 개인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처음 밝혔던 5G의 혁신 분야인 B2B가 아닌 가입자 확보라는 B2C 수입원에 집착하며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현금 확보'에 혈안이 된 채 100일을 넘긴 모습이다. 이통사들은 과거 LTE 때처럼 신규 5G 가입자의 월정액 납부금을 '캐시카우'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5G 기지국을 놓을 돈을 모으려면 아직 보급도 제대로 되지 않은 증강·가상현실(AR·VR) 등 5G 특화 콘텐츠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5G를 써야 할 명분을 이제 와서라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밑에서 이뤄지는 보조금 출혈 경쟁은 덤이다.LTE 서비스보다 10여 일 더 빨리 100만 5G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일선 대리점에서도 이들 가입자가 5G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때문에 가입한 후 'LTE 모드'를 쓴다고 토로한다.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커버리지와 미완성 속도 문제로 이통 3사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이렇듯 각 사의 역량 누수가 발생하는 동안 시장의 관심은 5G가 가져올 B2B 영역의 대혁명이 아닌, 커버리지와 속도에서 '공수표'를 남발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과 새로운 단말기에 거는 '보조금 대란'의 기대감에 쏠리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공수표는 B2B 혁명을 제창했던 정부에서 먼저 냈다. 5G의 최대 속도인 20Gbps, 스마트공장 체계를 보편화하는 열쇠인 1ms(밀리세컨드) 대의 초저지연 특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5G 추진 초기였던 지난 2015년부터 섣불리 '셀링 포인트'로 삼았다. 그런 '완전체 5G'가 실제로 보편화되려면 적어도 3년은 걸린다는 게 업계와 과기부가 털어놓은 사실이다. 5G 플러스 전략 발표 때까지 계속 이어져 온 원색적인 숫자 마케팅을 거듭하고 이통사들이 허울뿐인 5G B2C 서비스 개시를 서두르도록 등을 떠밀지 않았다면 이 같은 부조화는 없었을 수 있다.고작 100일이 조금 넘었다. 실질적인 서비스 수요를 이제부터 '맨 땅에 헤딩' 식으로 발굴해 나가야 하는 B2C에 매달리기보다는 지금이라도 B2B에 집중하고 이 분야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설득해야 할 때다. 얄팍한 눈속임을 걷어내고 5G의 진짜 가능성을 모두에게 각인시켜야 새로운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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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4
  • [데스크칼럼] 라파엘과 기아자동차
    [뉴스투데이=정동근기자] "최고의 차인 기아보다 못하지만 괜찮은 차입니다."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하나에서 우승하고 부상으로 받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앞에 두고 라파엘 나달은 퉁명스럽게 차량 품평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아차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한 찬사가 없었다. 표현 뿐이었지만 그래도 명품 반열에 오른 셈이었으니까.당시 장면은 한국 스포츠 마케팅 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세계 테니스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 나달이 토해낸 한마디로 기아차의 가치와 이미지가 한없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스포츠 영웅과 기업 마케팅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시너지 효과의 좋은 표본으로도 회자된다.기아차-나달 인연의 시작기아차는 2004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에 임직원을 급파했다. 32강 경기 가운데 하나인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당시 이미 최고 수준의 선수에 도달했던 페더러는 17살 몇개월에 불과한 애송이 나달에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보기좋게 체면을 구겨야 했다.나달은 당시 랭킹 50위도 안되는 햇병아리라면 햇병아리였다. 테니스 선수에게 흔한 발목 피로골절이라는 짐도 늘상 지고 있었다. 기아차 글로벌마케팅 임직원은 나달과 페더러의 경기를 지켜본 후 보고서에 "월드 스타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스폰서십 최종 결재자는 정의선 현대기아차 수석부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위의 우려가 없을 리 만무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젊은피 나달과 무려 10년짜리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는다. 복안은 나달의 조국 스페인을 필두로 전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었다. 기아차는 즉각 나달을 브랜드 대사로 임명했다. 나달은 이듬해 롤랑가로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기아차에 보답한다. 그는 그 다음해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대사가 된다.둘 사이의 파트너십은 기아차 입장에서는 도박이고, 나달 입장에서는 충격으로 표현할 수 있다. 기업이 무명에 가까운 스포츠선수에게 10년 스폰서십을 제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니 거의 없다. 우승권에 다가서본 적 없는 신예 입장에서 수퍼스타 등급의 10년 계약 보따리는 더더욱 드물다. 나달은 당시의 감흥을 SNS 등에 고맙다는 말로 자주 표현해왔다.나달은 2019년 상반기까지 12번에 걸친 프랑스 오픈 우승을 비롯해 18개의 그랜드 슬램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나달은 무엇보다 클레이코트에서 화려하고 섬세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선수다. 기아차는 나달 개인과 라파엘 나달 재단에 대한 후원은 물론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를 통해 청소년 테니스 토너먼트까지 지원하고 있다. 16년째 인연이다.2019 호주오픈 우승으로 겹경사이른바 테니스계의 고인 물이라는 표현이 있다.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 등 그랜드슬램 우승제조기 3인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20년 동안 테니스 대회를 지켜보다 보면 매번 이들이 나와 우승과 준우승을 주거니 받거니 해서 생겨난 우스갯소리다. 최소한 나달이 이렇게 불리는 데 원인을 제공한 이는 기아차라고 해도 무방하다.테니스는 지구력을 비롯한 체력, 유연성, 실수를 무난히 털어내는 멘탈 관리 등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쳐야 우승컵을 안아들 수 있는 스포츠다. 하나의 대회를 마무리하고 나면 온 몸은 그야말로 만신창이다. 발바닥은 모두 뒤집어지고, 피부는 섬유에 쓸려 까지고, 발목은 골절 직전까지 도달한다.안정적인 후원이 마련돼야 몸과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훈련이 이뤄지고 또 다른 우승컵을 안을 수 있다. 계약 10년이 만료된 2015년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이 돈 다발을 들고 나달을 찾았지만 결국 불발됐다. 나달은 앞날이 불투명한 햇병아리를 발탁해 후원해준 기아차에 의리를 지키겠다면 계약을 5년 연장한다.나달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는 와중에 당시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해봤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유튜브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지 아니한가. 몇 번 검색으로 당시 영상을 찾을 수 있다. 나달 발언의 뉘앙스를 종합해보면 "기아보다 못하지만 (승차감이) 꽤나 괜찮네요"라고 보면 된다.나달은 최근 개최된 2019 호주 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기아차에 큰 선물을 또 안겼다. 호주 오픈은 마침 기아차가 메인 스폰서십을 가진 그랜드 슬램 대회 가운데 하나다. 기아차의 입장에서는 스포츠 마케팅 부문에서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2020년이면 기아차가 가진 나달에 대한 5년 후원도 또 마감을 하게 된다. 기아차는 과연 새로운 스포츠 신예를 발굴해 후원에 나서게 될까. 아니면 나달과 또 다른 계약을 이어갈까. 스포츠팬이라면 응당 가져야할 즐거운 상상이 동원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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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8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40) 악천후라는 또 하나의 적과 동거하는 DMZ매복작전
    DMZ수색과 매복작전은 약 70년간 보존되어 온 천연의 보고를 마음껏 누리는 혜택, 침투하는 적을 색출/격멸하여 영토를 지키는 대신 산짐승과 치열한 신경전으로 긴장한 추억, 악천후와 기타 리스크도 잘만 이용하면 오히려 성공요인으로 전화위복 (轉禍爲福)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인적이 끊어진 DMZ를 종횡무진 누빌 수 있는 특권은 전세계에 어디도 없고 오직 필자가 소속된 부대와 같은 DMZ작전부대에게만 부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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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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