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쉼터
Home >  이야기쉼터  >  칼럼

JOB 속보 >>>

실시간 칼럼 기사

  • [오운암의 속살속살] 이념이 인간을 삼킨 ‘대한민국 카톡방’
      ▲ 오운암 뉴스투데이 사장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오운암) 촛불 정국부터 올여름까지, 정(情)을 나누는 카톡방이나 모임이 ‘황폐화’ 촛불혁명 이후 심화되는 극단적 이념 논쟁에 ‘인간관계’가 제물로 희생돼 재작년 2016년 겨울, 광화문 거리에서 촛불 집회가 한 창일 때였다. 필자가 대학의 같은 과(科) 입학 동기들 15명 정도의 송년회를 주관하는 데 매년 항상 참석해왔던 4명의 친구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근황을 잘 아는 한 친구가 사연을 전했다. 한 달 전인 11월에 그 4명이 자리를 했는데 대판 싸움이 벌어졌단다. 그들은 유통업에 종사하는 대기업 대표, 방송국 간부, 고위직 공무원, 광고대행사 임원 등이었다. 4명은 같은 과 친구 중에서도 특별히 친했고 80년대 중반 대학 졸업 후 그때까지 한 해도 안 거르고 일 년에 서너 차례 만나면서 30여 년 간 끈끈한 우정을 다져왔다. 그런데 그 날 대화가 박근혜 전(前) 대통령과 촛불집회로 번지면서 서로 간 감정이 고조됐고 그 중에 한 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니들 다시는 안 본다!”라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그 모임은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깨져 있고 서로 얼굴도 안보고 지내는 상태다. 작년 2017년 여름, 사회에서 만난 대학 선후배 15명 모임이 분기에 한 번 정도 10여 년 넘게 이어져 왔다. 선후배들이라 모처럼 만나면 그 자체로 반가웠고 즐거웠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며 경조사뿐 아니라 승진 등 좋은 일에는 서로 축하도 해주고 안 좋은 소식에는 격려도 하면서 선후배로서 우의를 다져왔었다. 모임 멤버 중에는 방송국 기자들이 있었는데, 방송 파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냉랭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단체 카톡방에 한 선배 기자가 모임을 공지하자 바로 답글이 올라왔다. “파업에 참여치 않는 선배 말은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걸로 10여 년 이상 이어져 온 그 모임은 끝이 났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단톡방은 후속 댓글 하나 없이 ‘텅빈 공간’으로 지속되고 있다. 언론사는 소속사를 떠나 타 언론사를 포함하여 입사 시점을 기준으로 선후배 체계가 다른 어떤 조직보다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기간 파업 진통을 겪은 대한민국의 대표 방송국은 지금 선배도 후배도 없다고 한다. 오직 파업에 참여했던 자만이 선배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후배들은 조직도와 상관없이 파업에 참여했던 선배한테만 지시를 받는다고 한다.  30년 된 회사 OB모임도 ‘보수 성향’ 선배와 ‘탈정치 성향’ 후배 간의 갈등 겪어 올해 2018년 여름, 최근의 일이다. 필자가 다녔던 회사의 같은 부서출신 전현직 임원, 간부 25명의 모임이 온 오프라인 모임으로 20여 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 20, 30년 전에 함께 근무하면서 겪었던 희노애락의 추억을 나누노라면, 어느새 모두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킨 산업전사가 되고 영웅이 되어 뿌듯한 자긍심을 느끼곤 했다. 이제는 당시 신입사원이었던 막내가 선임 부장이 되어 곧 임원을 바라볼 만큼 세월이 흘렀고 먼저 은퇴한 선배들은 이 모임을 통해 후배들과 간간이 인생 노후의 정(情)을 만끽하고 있었을 게다. 그런데 이것 또한 최근에 모임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졌다. 모임의 전(前) 회장이 오랫동안 계속해서 극 보수 쪽 특정 언론의 보도 내용을 단톡방에 올리자 참다 못한 멤버 중 한 분이 점잖게 예의를 갖추어 앞으로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그 내용은 이렇다. “000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다들 생각이 있고 답답한 마음도 있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나라의 장래를 걱정해야 합니다. 그저 외치는 말들은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가끔 회장님께서 전달해주시는 글(기사)을 보며 숨이 콱 막힙니다. 회장님의 충정은 이해합니다만, 좀 더 편하게 이 카톡방을 드나들고 싶습니다. 회장님 건강하세요 ㅠㅠ”이에 대해 전(前) 회장은 이렇게 답변의 글을 적었다. “000 사장 말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기레기들이 양산하는 기사는 국민들을 개 돼지 취급합니다. 위정자들은 상대 논리는 무조건 반대하고 거짓 사실로 국익까지 외면하는 현실에 분을 못 참는 못난 늙은이입니다. 용서하세요. 더는 못 참아 한 사람이라도 진실을 함께 하자는 충정에서 그렇네요. 미안합니다.” 그 분은 이 글을 마지막으로 홀연히 단톡방을 떠났다.또 다른 멤버의 글 “00 오비 선후배님께 한 말씀 올립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본 카톡방에는 절대 정치 얘기는 올리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그냥 우리가 몸담았던 000 회사의 추억으로 맺어진 관계로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건강과 취미, 운동 등 재미있는 얘깃거리로 가득 채우면 좋겠습니다.000회사 기획실 오비 모임은 영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이미 단톡방에서 탈퇴한 전(前) 회장의 주장에 동조하는 그룹과 그 외의 그룹으로 나뉘어져서 이 모임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분열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30여 년간 친했던 친구 사이를 갈라놓았는가? 파업참여 여부가 한 방송국 내 선후배, 동기의 관계 마저 찢어 놓을만한 것인가? 무엇이 과거에는 정치와는 무관했던 사람들마저 이제는 조용히 노후를 즐길 연륜인데도, 일부러 시간과 정성을 모아 나라를 걱정하는 준엄한 노익장을 과시하게 만드는가? 박근혜 정부의 모순으로부터 야기된 갈등이 정권이 바뀐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여파가 우리의 실생활 주변에서 파행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로 인해 많은 대한민국 구성원들이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모순으로 정권 교체됐지만, 오히려 갈등의 뿌리는 깊어져 ‘이념’이 ‘인간’을 씹어 삼키는 비극은 막아야 무엇이 문제인가? 극단적인 이념 대립이 이 같은 갈등과 단절의 뿌리인 것 같다. 한동안 극우(右)에 치우쳤던 이념이 이제 극좌(左)로 너무 쏠리는 조짐조차 보이자, 국민 갈등이 치유되기는커녕 그 간극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며칠 전 대한민국 집권당인 더불어 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가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이 된 것은 1~3차 협력업체들을 쥐어 짠 결과다”라고 발언한 것은 사회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극단적인 이념의 표출이라고 불 수 있다. ‘개인 카톡방’이나 모임에는 자신이 정 싫거나 내키지 않으면 임의로 탈퇴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카톡방’ 즉 대한민국이라는 ‘단톡방’은 내가 이민을 가든지, 국적을 옮기든지 하지 않고서는 빠져나갈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 서로의 관계가 단절되지 않고 끊어졌던 관계도 다시 연결되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선배님,,,,회장님,,,지난 번에는 제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날씨도 푹푹 찌는데 조만간 만나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 사주세요. 날짜 얼릉 주세요^^” 한동안 끊어졌던 단톡 방에 위와 같이 정(情) 넘치는 댓글이 올라오길 기다려본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념’이 ‘인간’을 씹어 삼키는 비극은 막아야 한다.  
    • 이야기쉼터
    • 칼럼
    • 데스크칼럼
    2018-07-19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6) 사방 비치 ‘다이빙’에서 만난 ‘희열과 위험’
     다금바리의 일종인 그루퍼는 '니모'와 다른 색다른 느낌 줘 일본 해군 난파선 다이빙은 '오싹한 별천지' 체험 멀쩡했던 주호흡기가 갑자기 이상해져, 동료 도움으로 해결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학생 다이버 두분’이 자격증 취득 후 마닐라로 출발한 후, 나머지 3명은 이틀간 다이빙을 계속했다. 이때 조류 다이빙을 처음했다. 수심 25m 내외에서 조류를 타고 가면서 수중환경을 관찰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수온은 27~29도. 중성부력을 유지한 채 조류에 몸을 맞기고 흘러가니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다만 그날따라 수중시정이 다소 흐린 것이 흠이었다. 조류가 약한 지점에서 잠시 머무는데, 갑자기 덩치가 큰 물고기가 나타났다. 이어서 대여섯 마리가 떼로 지어서 오는데, 동작이 아주 완만하면서도 힘이 있어 보였다. 혹시나 하고 가까이 오는 것을 지켜보니 생김새가 풍문으로 들었던 ‘다금바리’ 종류인 것 같았다. Gopro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수면 휴식 때 강사에게 물어보니, 내 생각이 맞았다. 현지에서는 ‘라푸라푸(Lapu Lapu) 또는 그루퍼(Grouper)’라고 부르는데, 다금바리의 사촌 격이란다. 다금바리 사촌 격이라지만 말로만 듣던 다금바리 종류를 바다속에서 직접 보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덩치 큰 물고기의 몸놀림이 무게가 있고 여유 있어 보이는 것이 작고 귀여운 ‘니모(Anemone fish)’와는 느낌이 틀렸다. 난파선 다이빙도 했다. 필자는 왠지 난파선 다이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꽤 오래전에 했던 첫 난파선 다이빙때는 그 전날 과음을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난파선 안에 들어가서는 오싹함을 느꼈다(추위가 아닌). 더구나 팔라우 등지에 가면 2차 대전때 침몰했다는 난파선(일본 해군 전함) 다이빙 코스가 있는데, 침몰 당시 선원들의 외침이 들리는 것 같아 난파선 다이빙이 내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날은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별 부담 없이 들어갔다. 형태는 해군 전함이 아닌 상선 같았다. 수중에서 난파선 안을 유영하다 보면 마치 ‘장애물 통과’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난파선 안팎을 돌아보면서 이 배는 전에 어떤 용도였고, 왜 여기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난파선 안과 밖에는 그곳에 둥지를 틀고 사는지 여러 종류의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보인다.   ▲ 쏠배감팽(Lion Fish). 수심에 비해 광량이 부족해서 다소 어둡게 나왔다. ⓒ뉴스투데이  가끔은 Lion fish(쏠배감팽)도 보였다. 이 녀석은 여러가지 색상의 날개 같은 등지느러미가 달려있어서 물속에서 볼 때 예쁘게 보이고, 피사체로서 필자가 좋아하는 어류이다. 그러나 예쁘다고 이 등지느러미를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 등지느러미 촉수에 독이 있고, 이 녀석들은 이 촉수(독)를 이용해 먹이를 잡는다고 한다. 이틀 다이빙 중 반나절은 비가 약간 내렸다. 그러나 물속에서는 비오는 것을 모르고, 물 밖에서도 잠수복을 입고 있으니 비가 와도 신경쓸 일이 없었다. 오히려 시원하고 좋았다. 수면 휴식중 배 위에서 바라보는 ‘비 내리는 광경’도 운치가 있었고, 현지 스텝이 끓여준 배 위에서의 따끈한 커피 한잔은 서울 어느 고급 커피숍에서 마신 커피보다 훌륭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 번은 조류 다이빙 도중에 다이빙 숍에서 빌린 주호흡기 상태가 갑자기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 이틀 동안은 좋았는데, 그날 다이빙 도중 어느 순간부터인가 공기를 들이마시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잠깐 멈춰서 호흡기 상태를 보고 있으니, 옆에 있던 동료 다이버가 상황을 눈치채고는 이상 없냐는 수신호를 보냈다.   ▲ 해마(海馬). 크기는 손바닥보다 작다. ⓒ뉴스투데이  주호흡기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보조 호흡기로 바꿔서 입에 물고는 다이빙을 계속했다. 만일 보조 호흡기마저 문제가 발생하면, 동료의 보조 호흡기를 입에 물고 다이빙을 해야 한다.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서도 다이빙은 반드시 두명이 짝을 이루어서 해야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필자는 여행용 가방을 꾸리기 간편하게 잠수복, 수경 등만 가지고 다녔고, 호흡기와 BCD, 오리발 등은 현지 다이빙 샾에서 빌려서 사용했다. 그러나 렌탈한 호흡기에 문제가 생긴 후부터는 가급적 필자의 장비를 가지고 다닌다. 총 4일간의 다이빙을 마치고 투명하고 멋진 푸른 바다를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사방 비치를 떠나 마닐라로 향했다. 늘 그렇듯이 다이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갈 때면 적당히 피로가 쌓인 상태이다. 집에 가서 피로를 풀며 푹 쉴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다이빙을 마치고 바다에서 나올 때면 늘 아쉽다.  그러기에 또 다음 다이빙을 계획한다. 바다속에서의 절대적인 자유와 평안함을 생각하며! 그리고 어떤 멋진 바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며! (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 이야기쉼터
    • 칼럼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7-16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27) 역류성식도염의 다양한 증상, 그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뉴스투데이에 건강칼럼을 연재해왔던 송대욱 칼럼니스트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고인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을 새로 시작합니다. ‘쓰리잘’은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를 줄인 말입니다. ‘쓰리잘’을 화두로 삼아 지혜의 바다를 종횡무진 누비는 송 칼럼니스트의 글이 직장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송대욱 칼럼니스트)역류성식도염, 환자마다 느끼는 증상 큰 차이증상 차이 원인, 태소음양인에 따라 장부 대소 다르고 마음이 다른 점에 주목40대 직장인 여성 김모 씨는 목이 간질간질하고 ‘흠흠’하는 마른 기침이 나고, 음식물을 먹지 않았는데도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았지만 감기가 낫지 않았나 생각하고 방치하고 있던 중 새벽에 갑자기 가슴이 화끈거려 잠을 설치고 나서야 내원했다.또 50대 남성 이모씨는 가슴이 죄는 듯한 통증이 있지만 하루 종일 그런 것도 아니고 참으면 또 나아졌지만 속쓰림이 심해져 내원했다. 보통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하면 ‘타는 듯한 가슴 통증’으로 알고 있으며, 이 증상이 없으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가 식후나 과식, 매운 음식을 먹고 쓰림이 생기고, 자다가 갑자기 가슴이 화끈거리는 통증이 생기면 그 때서야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내원하게 된다.역류성식도염은 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위산이 역류하여 인후나 식도점막을 자극하여 나타난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느끼는 증상에는 큰 차이를 나타낸다. 통증의 느낌도 ‘얼얼하다’ ‘쓰린다’ ‘화끈거린다’ ‘불로 지지는 것 같다’ ‘답답하다’ 등 다양하다.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도 차이를 나타내는 데 마른기침, 목이물감, 쉰목소리를 위주로 하는 인후형 역류성식도염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가슴답답, 가슴통증 등 가슴부위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 흉부형 역류성식도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소화불량, 명치 부위의 더부룩함을 호소하는 명치형 역류성식도염을 주로 호소하기도 한다.왜? 이런 증상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보통은 연령에 따른 차이, 성별에 따른 차이, 음식습관의 차이 등으로 이야기한다. 사상의학은 이런 나이, 성별, 습관이 차이보다 더 큰 차이를 일으키는 원인을 태소음양인에 따라 장부의 대소가 다르고, 마음이 다르다는 것에 더욱 주목한다. 장부의 대소와 마음에 따른 기혈진액의 순환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기울(氣鬱), 담적(痰積), 위기허(胃氣虛), 위음허(胃陰虛), 위열(胃熱) 그리고 위습(胃濕)의 6가지로 다르다.기울이란,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불안과 긴장, 억울감이 기의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기울에 의한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목이나 가슴에 답답함을 위주로 한다. 혹은 목이나 가슴에 뭐가 걸려있는 것 같은 이물감도 기울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담적, 위기허, 위음허, 위습 등 원인 다 달라치료는 사람과 원인을 생각하는 진단을 통해 환자와 근본 치료해야 재발 막아담적은 비정상적인 체액이 조직에 쌓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조직액이 림프관이나 림프절로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조직에 림프부종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담적이 있으며 단지 정체에 의한 증상뿐 아니라, 담적이 쌓여 있는 조직의 기능장애와 운동장애를 동반하게 된다. 흉부의 담적은 주로 답답함,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위장에 담적이 있으며 소화불량, 위산역류, 변비나 설사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특징을 가진다.위기허란 위의 기능장애가 있어 위산이나 위액의 분비가 줄었으며, 위의 운동도 활발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위산의 분비가 줄었는데도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 나타날까?’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인체의 내외부를 구분하는 데는 점막이 있다. 점막은 외부물질과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내는 최전선에 해당한다.위기허가 있으며 식도와 위점막의 결합이 약해져 얇아지고 느슨해지게 되어 적은 위산이라도 자극을 받으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위음허는 식도와 위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부족해진 상태로 이해하면 된다.점액은 점막을 매끈매끈하게 하고 점막에 외부물질이나 자극이 칩입하지 못하도록 씻어내어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개구리의 축축한 피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 될 것이다. 위음허가 있는 경우 입이나 목이 건조하고 답답하며, 식도의 윤활기능이 떨어져 음식물을 삼킬 때 뻑뻑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위열과 위습을 합쳐 위습열이라고 하는데, 위산과다와 과식에 의한 역류성 식도염이 여기에 해당한다. 위습열이 있는 경우 소화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고 위산과다와 복부압력이 증가되어 위산이 역류하게 되며 역류성 식도염이 된다. 제산제나 양성자억제제에 의하여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제산제와 양성자억제제만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는 경우 재발율이 70~80%에 이른다고 한다. 위에서 살펴본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많은데 치료는 한 가지로만 하기 때문이다.의학은 연구와 임상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의학연구는 통계로 가능하다.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는 치료는 효과가 인정된다. 그러나 임상은 연구와는 다르다. 환자 개인에게 통계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의 범주는 같으나 그 원인은 사상체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또 같은 체질에서도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사람과 원인을 생각하는 진단을 통해, 환자와 근본을 치료해야 가능하다.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MBTI전문강사·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사상의학회 정회원·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 이야기쉼터
    • 칼럼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
    2018-07-12
  • [이태희의 심호흡] 90도로 절한 이재용, 삼성전자 ‘일자리 창출’ 어렵다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  한국의 주요 대기업은 연일 검찰 압수수색 받는 중...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당부비행청소년에게 ‘퇴학’ 협박하면서 ‘공부’하라는 선생님 연상시켜“공포에 떠는 학생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역설을 믿는 것 같다. 대기업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면서 정작 거의 모든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에 대해 그물망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요즘 들어 거의 매일처럼 주요 기업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빅 2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만 봐도 그렇다. 전자는 노조와해 공작 의혹으로, 후자는 공정거래위 퇴직 간부의 불법취업 의혹으로 각각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그러나 회사 사장이 잘못을 저지른 직원에게 일에 매진하라고 하려면, ‘전비(前非)’을 용서해주는 게 상식이다. 과거 잘못을 무조건적으로 용서해줘야 마음을 다잡고 건설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법이다. “열심히 일하라”고 격려하면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조사는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사장은 ‘성격 이상자’이다. 선생님이 비행 청소년에게 “학업에 매진하라”면서 “학폭위(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조사에서 퇴학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면 비정상이다. 학폭위에서 퇴학당할 수 있다면, 지금 공부하라는 소리를 하면 안 된다. 그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다.문 대통령, 땀 닦다가 문뜩 이재용 부회장 불러 ‘중대 현안’ 당부제아무리 강심장도 90도로 절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 집중’은 불가능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인도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지만, 그 모습이 강압적으로 느껴졌다. 이 부회장은 ‘화답’했지만 그 태도의 경직성이 눈에 띄었다. 처지가 어려운 탓인지,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짧은 조우에서 무려 4차례나 몸을 90도로 숙이면서 인사를 했다. 50세인 이 부회장과 65세인 문 대통령의 나이 차이를 감안해도 과도한 인상을 줬다. 사실 이 부회장으로서는 문 대통령은 무서운 사람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사건에 대한 대법원 최종판결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노조 와해 공작에 대한 수사는 새로운 부담이다. 이 부회장은 만나준 게 고맙다는 태도를 취해야 하는 처지이다. 급기야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5분 독대’ 한 것도 우연이라고 강력 해명했다. 인도 모디 총리 권유로 지하철을 탔던 문 대통령이 땀을 식히는 시간에 이 부회장을 잠깐 불렀다는 청와대 설명까지 흘러나왔다. 문 대통령이 밖에서 이 부회장이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들어오라고 했다던가. 그 설명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대통령이지만 심한 처사이다. 대통령과 한국의 국민총생산(GNP)의 25% 안팎을 차지하는 재벌그룹의 총수간의 관계는 주종관계가 아니다. 서로 예절을 지켜야 한다. 삼성전자의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려면 만남의 격식을 갖춰서 진정성 있게 당부하는 게 기본이다. 땀 닦다가 생각이 나서 지나가는 말로 할 일은 아니다. 요즘 세상에 대기업 고용 창출이 그리 쉬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서로 도와도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창출은 쉽지 않다.  더욱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90도로 절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 미래에 집중하기란 불가능하다. 인간은 나약하고,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데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문 대통령의 의중이 궁금할 지경이다. 꿈을 잃은 청년세대에게 ‘일자리’를 되찾아주는 것과 ‘적폐 청산’중 어느 쪽에 더 관심이 큰지 모르겠다. 민심은 이제 적폐 청산보다는 일자리를 갈구하는 게 분명하다. 집권 초기에는 민심과 찰떡 공조를 취했던 문 대통령이 엇박자를 치기 시작한 셈이다.검찰의 대기업 수사, ‘법과 원칙’영역이라지만 사실은 ‘천기(天氣) 수사'정치권력이 주먹으로 윽박질러 굴복한 ‘과거’ 묻고 미래에 집중해야 물론 검찰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른 행위이지 문 대통령의 의중과는 무관하다는 게 청와대 논리일 게다. 하지만 검찰의 대기업 때려잡기는 ‘천기(天氣) 수사’의 영역이다. 최고통치권자이자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 심기를 헤아리는 행위라는 뜻이다. 따라서 검찰의 대기업 수사와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요청은 별개라는 논리는 ‘위선’이다. 위선은 동양정치 최대의 폐단이다. 과거에는 ‘정치 9단’ 혹은 ‘정치 고수’로 미화돼왔지만, 지금은 혐오의 대상이다. 웃으면서 칼로 쑤시는 행동이 이제는 ‘정치 9단’으로 미화되지 않는다. 겉과 속이 다르면 똑똑한 대중은 염증을 느낀다. 미래를 위한 ‘생산’을 논하려면, 웬만한 ‘과거’는 묻어야 하는 게 세상 이치이다. 정치권력과 고위 공무원이 주먹으로 윽박질러 굴복한 ‘과거’라면 더욱 그렇다.
    • 이야기쉼터
    • 칼럼
    • 이태희의 심호흡
    2018-07-11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변산’ (2017 / 한국 / 이준익)
    ▲ 영화 '변산' 포스터 ⓒ메가박스(주)플러스엠  ‘흑역사 없는 청춘은 없다’를 보여주는 영화 ’변산’ 익숙하면서도 낯선 ‘고향’에서 펼쳐지는 한 청춘의 이야기 (뉴스투데이=클라렌스 영화칼럼니스트)  ▲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시놉시스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시원에 사는 이 시대의 ‘스탠다드’ 청춘 하나가 여기 있다. 이제 곧 서른을 앞둔 ‘쇼 미 더 머니’의 6회 연속 도전자 심뻑, 본명은 학수(박정민). 올해는 드디어 예선을 통과해 메달을 획득하지만, 다음 스테이지 배틀 키워드 ‘어머니’는 다시 한 번 그의 입을 얼어붙게 만든다.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걸까?때마침 걸려온 전화는 원수 같은 아버지의 병환 소식을 알리고, 어머니를 잃은 후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 다짐했던 고향 변산은 그렇게 그를 불러들인다. 오랜만에 도착한 고향엔 여전한 아버지, 여전한 친구들, 여전히 그를 향해 하트를 날리는 선미(김고은)가 있다. 어째 쉽게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그의 고향 방문기가 이들 사이에서 시작된다.   ▲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주)플러스엠>>>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으로의 여행고향에 돌아온 학수가 마주하는 이들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은 아버지(장항선)와 여전히 그를 잊지 않은 친구들,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선미(김고은)와 여전히 그를 설레게 하는 미경(신현빈)이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모두가 여전히 시골 구석에 멈추어 있는 듯한 인물들. 그걸 확인한 학수가 서둘러 서울로 돌아오려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그러나 그를 잡아두는 (억지스런) 상황은 어쩔 수 없이 그로 하여금 이 모든 이들을 다시 관찰하게 하고 경험하게 하고 그럼으로 인해 새로 바라보게 만드는 시간을 선사한다.평생 이기적이었던 아버지가 많은 후회와 반성으로 거듭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어른이 되었음을, 미련하게 자기만 바라보는 선미가 그보다 먼저 자기 세계를 구현할 줄 아는 예술가가 되었음을 깨닫는 과정이 이 작품의 여정이다.얼핏 보면 모두 그 시절 그대로인 것 같지만 천사로만 보이던 그의 첫사랑은 과감히 남자를 요리하는 여우로 변했으며, 매일 그에게 맞기만 했던 용대(고준)는 지역사회의 가장 쎈 주먹이 되었다.어느 누구보다 다른 삶을 꿈꾸며 고향을 떠나왔지만,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고 성장이 멈춘 건 어쩌면 주인공 학수일지 모르겠다는 이야기. 그렇게 영화는 거기 앉아있는 당신은 지금 어디쯤에서 서성대고 있는지 묻고 있다.   ▲ 영화 '변산' 스틸컷 ⓒ메가박스(주)플러스엠>>>볼까, 말까?감독 이름 따위가 뭐든 신경 쓰지 않는 이라면, <왕의 남자>(2005), <님은 먼곳에>(2008), <사도>(2014), <동주>(2015), <박열>(2016)을 만든 감독과 <라디오 스타>(2006), <즐거운 인생>(2007)을 연출한 감독이 동일인이라는 것은 알아차리기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물론 새로이 선보이는 <변산>은 후자의 범주에 속하는 작품이다.심혈을 기울이는 대작들 사이에 종종 가벼운 소품을 만들어내는 헐리웃 연출가들과 같은 여유. 지금 현재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거대 예산과 저 예산, 역사적 무게와 개인의 삶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이런 식의 필모그래피를 가진 이는 이준익 감독이 유일하다. 물론 철저한 고증과 꼼꼼한 만듦새를 보이는 작품군들에 비해 내러티브의 구멍조차 감추지 못하고,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나 책임이 부족한 것도 사실.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장 인물들에 대한 애정과 진심, 그 안에서 피어나는 페이소스는 이준익표 소품들의 공통적 특징이자 장점이다. 물론 조금만 덜 촌스럽게 만들어내시면 어떨까 하는 바램은 ‘여전’하지만.
    • 이야기쉼터
    • 칼럼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2018-07-10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5) 환갑 앞둔 지인들의 스쿠버 다이빙 입문기
    환갑을 앞 둔 두 명의 '초보 다이버', 첫날은 이론 교육과 수영장 강습 받아실습 다이빙을 마치고 나온 그들, 20대 청년처럼 환한 웃음지으며 만족감 표시(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전역 후 해외 다이빙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단체 밴드에 다이빙 동영상을 올렸고, 사석에서 다이빙의 매력에 대하여 자주 언급하며 다이빙 입문을 은근히 권유했다. 얼마 후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2년 전 가을, 필자에게 수시로 주입식 교육(?)을 받은 지인들이 다이빙에 관심을 보였고, ‘두 분’(환갑을 앞둔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이 다이빙 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다이빙 팀’이 결성되었다. 두 분 모두 필자의 다이빙 예찬론을 들으며, 동영상을 보면서 다이빙에 이끌렸고, 골치 아픈 업무를 잠시 잊고 휴식을 갖고자 하는 뜻이었으리라.여기서 잠깐, ‘스쿠버 다이빙’이란 용어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흔히들 ‘스킨 스쿠버’라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스킨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잠수방법이다.스쿠버 다이빙(SCUBA Diving)은 수중 호흡장치(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를 지닌채 부력 조절기, 즉 BCD(Buoyancy Control Device) 또는 BC(Buoyancy compensator)를 입고 잠수하는 수중 다이빙(underwater diving)이다. SCUBA는 원래 잠수장비를 가리키는 명사였지만 현재는 이 방식의 기구를 사용하는 잠수 활동 자체도 스쿠버로 일컬으며, 또한 형용사적인 언어로도 사용된다. 그리고 다이버가 등에 메는 통은 산소통이 아닌 ‘압축 공기통’이다. ▲ 필자가 입고 있는 것이 BCD, 등에 멘 것이 공기통. 공기통에 연결된 검은색, 노랑색 호스가 주호흡기와 보조호흡기 호스다. ⓒ뉴스투데이 스킨 다이빙(Skin Diving)은 공기통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산소 다이빙, 맨몸으로 잠수한다고 해서 스킨 다이빙이라 부르기도 한다. 스쿠버 다이빙처럼 각종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잠수하는 스포츠이다. 잠수복, Fin(오리발), Mask(수경), Snorkel(숨대롱) 등을 착용하고 잠수한다.다이빙 팀이 결성되고, 행선지는 Puerto Galera의 Sabang Beach(흔히들 ‘사방’이라 부른다)로 정했다.(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남쪽에 있는 바탕가스 항구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약 40~50분 거리에 있음). 세부는 두어 번 가봤기에 다른 지역도 가보고 싶었고, 이곳 수중 환경 또한 훌륭하다고 다이버 고수들한테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인터넷 등에서 추가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예약을 진행했다.‘두 분’을 포함한 5명의 다이빙 팀이 마닐라 공항으로 날아가 늦은 밤에 도착했다. 다시 9인승 정도 되는 승합차량에 올라 서너 시간을 간 후, 바탕가스 항구에서 다시 배를 타고 사방으로 향했다. 사방에 도착하니 먼동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동 간에 잠은 잤다고 하지만 의자가 불편하니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래도 아침식사 후에 숙소에 짐을 풀고, 다이빙 샾으로 향했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 같이 들뜬 기분으로. ▲ 다이빙 숍에서 바라본 바다. ⓒ뉴스투데이  다이빙 숍에 도착한 후, 강사들과 인사하고 ‘학생 다이버 두 분’은 이론교육에, 자격증을 가진 다이버는 체크 다이빙을 시작했다. 다이빙 숍 앞바다에서 체크 다이빙을 했는데, 수중 환경은 평범했다. 전날 수면이 충분하지 못해서인지 평소에 다이빙할 때보다 피로가 빨리 몰려왔다.한편 두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오니 ‘학생 다이버 두 분’은 벌써 기본 이론 교육과 수영장 강습을 일부 마치고 중간 휴식 중이었다. 얼굴은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 표정. 역시 수학여행은 학생 때나 환갑이 다 되어서나 다들 좋아하는 야외 활동이다. (필리핀이나 괌 등지에서는 이틀 과정으로 Open Water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첫날 소정의 이론 교육과 수영장 교육을 마친 ‘학생 다이버 두 분’은 다음날 바다에서의 다이빙 실습에 들어갔고, 나머지 인원은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해서 다이빙을 즐겼다. 상쾌한 수중 시야와 따뜻한 수온, 그리고 형형색색의 산호와 물고기 등.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바다속에서의 절대적인 자유와 평안함. 그리고 수면 휴식 때의 천국과 같은 안락함. ▲ 다이빙 실습을 마치고 배에 오르는‘학생 다이버’ 다음날, 오전 다이빙을 마치고 ‘학생 다이버’들이 교육받고 있는 장소로 이동해서 그들과 합류했다. 바다에서 실습 다이빙을 마치고 보트 위로 올라오는 ‘학생 다이버’들의 얼굴은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치 20대 청년으로 돌아간 듯한 그런 모습으로. 오후에 나머지 실습 다이빙과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두 분’은 이제 국제 공인 다이버가 된다.그리고 그날 저녁, 필기시험까지 무사히 치룬 ‘두 분’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가졌다. 아마 그때 ‘두 분’의 기분은 내가 ‘수영장 25m를 자유형으로 처음 수영했던 그날’과 비슷한 기분이었으리라. 다음날 아침 임시 자격증을 발급받은 ‘학생 다이버 두 분’은 업무상 먼저 마닐라로 출발했고, 나머지 3명은 이틀간 더 다이빙을 했다. (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 이야기쉼터
    • 칼럼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7-09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94) 휴가철 대비 “내맘대로 선정한 경주 인기 까페 모음”
    (뉴스투데이=윤혜영 선임기자)다가온 여름 휴가, 관광휴양도시 다운 경주의 트렌디한 카페 '눈길'경주다방, 로드100, 커피명가 보스케 등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사시사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경주는 관광휴양도시답게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트렌디한 까페들이 즐비하다. 많이들 즐겨찾는 보문단지나 황리단길 외에도 경주 시내 곳곳에 개성만점 까페들이 숨어있어 하루에 한두곳씩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이번에 소개하는 까페들은 유명 관광지에 위치한 곳 외에도 시민들이 거주하는 한적한 주택가에 숨어있는 오래된 까페도 곁들였다. 경주 여행때 참고하여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가시기를 바라며. ▲ 경주다방 [사진=윤혜영] 경주다방 - 경주시 태종로 801. 경주장 여관 1층. 12:00~21:00 (매주 화요일 휴무)모래시계 드라마의 세대들은 엄청 반가워할 빈티지한 까페. 길을 걷다 어느 어둑한 지하다방에 들어가 시킨 설탕2, 프리마3의 커피를 기억하시는가! 과거로 빨려들어간 시간의 어느 지점을 통과해 들어간 듯한 착각. 까스렌지 위에는 모카포트들이 들끓으며 진한 커피향을 뿜어내고 있었다. 까페 내부는 비좁고 세월의 때를 입은 소품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첨성대 라떼'가 6,000원 ▲ 로드 100 [사진=윤혜영] 로드 100 - 경주시 보불로 100. 10:30~23:00까페주소가 곧 상호인 곳. 시설이 넓고 주차장이 크다. 여러가지 브런치 메뉴들과 샌드위치, 케익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곳. 무엇보다 키즈존이어서 아이들과 눈치보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 ▲ 커피명가 보스케 [사진=윤혜영] 커피명가 보스케 - 현곡면 용담로 477-53. 10:00~23:00시가지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Bosquet라는 이름이 시사하듯 골프장과 같은 전원속에 위치해 있다. 오래전부터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커피명가답게 커피가 맛있고 딸기케익은 오후에 가면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1층은 키즈존, 2층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며 빈백들이 자리한 곳은 누워있기 좋아서 늘 사람들로 붐빈다. ▲ 아덴 [사진=윤혜영] 아덴 - 경북 경주시 사정로 57. 11:00~22:00경주에는 두 곳의 아덴이 있다. 보문에도 있고 황리단길에도 아덴이 오픈했다. 아덴의 멋진 인테리어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세련미를 뽐낸다. 키즈존과 노키즈존 두 개의 건물로 나뉘어 있다. 커피숍 내에 베이커리도 같이 운영한다. ▲ 파티쉐 원 [사진=윤혜영] 파티쉐 원 - 경주시 봉황로 89. 일요일 휴무이곳은 원래 ‘이재원의 과자공방’이란 이름으로 경주에 사는 주부들에게 꽤 유명한 빵집이다. 최근에 베이커리 앞에 커피숍을 오픈해서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조각케익들이 한개 3.500원인데, 6개를 고르면 1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케익을 주문하면 음료도 할인해서 함께 먹을 수 있다. ▲ 야드 [사진=윤혜영] 야드 - 경주시 천군2길 2. 10:00~12:00보문단지에 있는 브런치 맛집이다. 브런치 주문시 음료가 할인된다. 가게 앞에는 텐트가 몇 있었는데, 아이들이나 연인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애들과 연인들은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나도 텐트 속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남편과는 들어가고 싶지 않아 부러워만 하였다. 뒤쪽으로 전통찻집인 아사가차관, 커피명가, 벨루스, 쿠치나 이탈리아가 몰려있어 까페 벨트를 형성한다. ▲ 커피소리 쿠키향기 [사진=윤혜영] 커피소리 쿠키향기 - 경주시 성건동 683-16화려한 인테리어는 없지만 경주 토박이들에게는 인기있는 커피맛집이다. 성건동 주택가의 다소 허름한듯한 외관. 들어서면 실내를 꽉 채운 커피향과 향긋한 빵냄새가 콧속으로 들이친다. 테이블은 손님들로 빼곡하고 모두의 테이블에 갓 구운 빵들이 하나씩 올려져있다. 요일별로 다루는 빵이 달라지며, 서빙하는 분과 로스팅하는 분들 모두 중년의 아주머니들이라 동네 목욕탕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이다. ▲ 오늘 따옴 [사진=윤혜영] 오늘 따옴 - 경주시 황성동 602주부들이 즐겨찾는 곳은 실패확률이 적다.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맛과 가성비를 따지기 때문이다. '오늘 따옴'은 오전부터 브런치를 즐기는 주부들로 북적인다. 가격도 착하지만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넣어 더 좋다. (쓰다보니 군침이 흐른다)단점은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점. 그러나 그만큼 제대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좋을듯 하다. 황성동 이편한 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 로스터리 동경 [사진=윤혜영] 로스터리 동경- 경주시 사정로 57번길 11:00~21:006년 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경주로 이사오게 되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아직 아기였던 첫째를 업고, 버스를 타거나 운전을 해서 경주의 사방팔방을 돌아다녔다. 어느날 우체국 옆의 조그만 커피숍을 알게 되었는데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그 뒤로 매일을 출근도장 찍듯 하였다.첫째가 어느정도 자라서, 우리는 그 동네를 떠났고, 후일 그 커피숍을 찾았더니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 며칠전 황리단길에서 약속이 있어 '동경'을 찾았는데 반갑게도 그때 그 커피숍의 주인이 커피콩을 볶고 있는 것이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아인슈페너'를 주문했다. 명불허전, 과연 커피맛은 경주에서 최고이다.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남 통영 출생계간 ‘문학나무(발행인 황충상 소설가)’겨울호를 통해 신인문학상 중 수필 부문 수상자로 등단. 주요 저서로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화가들이 만난 앙코르와트’ 외 항공사와 증권사, 신문사 및 문화예술지 등 다수에 문화칼럼 연재.
    • 이야기쉼터
    • 칼럼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
    2018-07-06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4) 다이빙 입문은 수영실력과 무관
    해군장교로 정년퇴직한 동기생 스쿠버 다이빙 권유받고 "집 사람 허락받아야 해"수영 못해도 스쿠버 다이빙 즐길 수 있어필자 권유로 60대 2명, 50대 2명, 40대 1명 등 5명 스쿠버 다이빙 입문해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다보니 자연스레 지인들에게 ‘다이빙 세계에 입문’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바다속에서 즐기는 풍류에 부담을 가지는 것 같다.다이빙을 권유할 때 돌아오는 가장 많은 대답이 “수영을 잘 못해서...”, “어릴 때 물놀이 갔다가 빠질 뻔해서... 지금도 물이 무서워...”, “육상에서 하는 등산이나 골프는 좋은데 물에서 하는건 부담되네...” 등등 점잖게 동참할 수 없음을 내비친다. 그러면 나도 점잖게 동의한다. “맞아. 물이 무서우면 적응하기 힘들지...”해군 장교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한 동기생 중 ‘동참 거부 의사를 밝히는 대답‘은 대부분 다음과 같다. “평생을 바다에서 살았는데, 또 바다에 가라구? 이제 그만 가련다...”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다가 이런 대답이 나오면 그저 씩 웃는다. “나도 다이빙을 하고 싶은데 집사람한테 허락을 받아야 해. 집사람이 스쿠버는 위험하다고 적극 반대하네...” 이럴 때 표정은 매우 진지하고 처량하기까지 하다.도대체 지금 나이가 얼마인데 아직도 부인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 씩 웃으면서 그 친구 얼굴을 다시한번 쳐다본다. 하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부인의 허락은 당연히 받아야지. ▲ 필자의 권유로 다이빙 세계에 입문한 지인 ⓒ뉴스투데이  필자는 어릴 때부터 수영은 잘하지 못했지만 물은 좋아했다. 다이빙의 세계에 입문할 당시 필자의 수영 등급을 굳이 언급하자면 C 등급이었다. (A:최우수, B:우수, C:보통, 그럭저럭 물에는 떠 있음, D:물도 사람도 서로 싫어함). 즉, 수영 형태야 어쨌든 수영장(25m 길이) 끝에서 끝까지 가라앉지 않고 가는 수준이었다.그래서 처음 다이빙 숍에 갔을 때 첫 질문이, “수영은 잘하지 못하는데, 다이빙을 배울 수 있는가?”였다. 강사는 “물만 무서워하지 않으면 된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했다.(수영 못한다고 다이빙을 망설이는 모든 분들에게 위 글을 강조해서 말씀 드리고 싶다. “수영을 잘하지 못해도 다이빙은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즐기는 다이빙은 NAVY SEAL 같은 해군 특수부대 임무가 아니기에)그로부터 몇 년 후, 지방에서 근무할 때인데, 사무실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인근 대학교에서 체육관(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체육 시설)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한다. 그것도 30% 할인까지. 기회가 왔다 싶었다. “이번 기회에 수영을 체계적으로 배워보자. 일주일에 이틀이라는데 퇴근하고 가면 되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영장에 등록을 했다(등록하고 보니 사우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수영장 초급반에 들어가서 수영장 벽을 붙잡고 “음파 음파(수영강습을 받아 보신 분들은 무슨 용어인지 아실거다)”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달 정도면 내 스스로 정상적인 호흡을 하면서, 자유형으로 수영장 25m 거리를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3개월이 지나도록 자력으로 25m는 커녕 호흡도 안되었다. “여기서 포기해야 하나... 물이 나를 싫어하나?......”.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던 어느 날, 기적이 일어났다. 갑자기 호흡이 되었고, 자유형으로 25m를 수영해서 갔다. 믿기지 않았다. 세상에! 25m를 내 스스로 호흡을 하면서 가다니! 노력한 보람이 있구나! 몇 차례 자유형으로 수영장을 왕복하고, 자랑스럽게 집으로 돌아왔다.그날 저녁, 정말 맛있게 맥주를 마셨다. 아주 뿌듯한 느낌으로.그 다음부터 필자의 수영 실력은 일취월장. 그 다음날 50m 왕복이 되더니  100m, 200m, 300m 수영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한 달 후에는 1.5km를 자유형으로 수영(쉬지 않고)할 수 있게 되었다(수영장 왕복 횟수를 세다가 잊는 경우도 있었으니 1.5km를 더 갔을 수도 있다). 그때는 한강도 건널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지도를 보고 한강에서 가장 폭이 좁은 지역을 보니 폭이 1km 정도 되는 구간이 있었기에 그런 생각을 했다.그래서 요즘은 누가 수영 얘기를 하면, 눈을 지그시 감고 듣다가 추임새를 넣는다. 아주 무게 있는 말투로. “나도 예전에 이 정도 수준까지 했어”라고 한마디 한다. 물론 수영의 고수가 들으면 이 또한 하찮겠거늘...그러면, 필자는 다이빙 경험이 엄청 많고, 상당한 고수인가? 아니다. 이제 겨우 초보자 수준을 벗어났을 뿐이다. ▲ 필자의 Advanced Open Water Diver 자격증 필자가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이빙을 시작한 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현역 시절에는 임무 수행상 자주 다이빙 여행을 가지는 못했다. ‘장롱 면허 다이버’라고나 할까... ‘가뭄에 콩나듯’ 다이빙을 했다. 정기적인 수준 유지 다이빙은 꿈도 못꾸었고. 그러다 보니 어쩌다 다이빙 가면 장비 결합이 서툴때도 있었고, 수중환경에 적응하느라 애먹는 경우가 있었다.바다속에서의 절대적인 평안함과 자유, 다이빙 후의 상쾌한 기분 등은 전역 이후 100여 회의 다이빙을 하면서 점점 그 깊이가 더해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물론 현역 시절에도 간혹 그런 기분을 느끼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은 그런 만족감은 아니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그저 수중에서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좋았었다.한편, 그동안 지인들에게 다이빙 입문 권유를 한 결과 5명이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했다. 나이별로 보자면 60대 2명, 50대 2명, 40대 1명 등이다. 이중에는 필자가 지휘관으로 모시던 사관학교 선배님이 한 명, 고등학교 동창생이 한 명 있다. 모두들 첫 다이빙을 마치고는 환상적인 수중환경에 매료된 얼굴들이다. ‘국제 공인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 이야기쉼터
    • 칼럼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7-02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26) 속쓰림, 답답한 속, 목이물감, 마른 기침 그리고 입냄새! 5대증상으로 알아보는 역류성식도염
    뉴스투데이에 건강칼럼을 연재해왔던 송대욱 칼럼니스트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고인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을 새로 시작합니다. ‘쓰리잘’은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를 줄인 말입니다. ‘쓰리잘’을 화두로 삼아 지혜의 바다를 종횡무진 누비는 송 칼럼니스트의 글이 직장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송대욱 칼럼니스트) 현대인 잘못된 식생활습관, 역류성식도염 환자 증가로 이어져심장 문제와 역류성식도염 증상 구별해야 하루 하루 살아가기 바쁘고 지친 현대인은 늦은 귀가로 인해 저녁을 늦게 먹고 피로해져 금방 잠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이 맑지 않아 커피를 한 두잔 마시게 되고 중요한 일이 있는 경우라면 카페인 음료까지 마시게 된다. 집밥이 그리워도 외식을 자주 하게 되는데, 외식은 기름지거나 자극적이며, 과식을 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스트레스를 받으면 친구를 만나 음주를 하게 되고 담배도 쉽게 끊을 수 없다. 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나쁜 식습관, 생활습관으로 현대인의 위장은 편할 날이 없다. 현대인의 이러한 생활패턴은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구분된다. 요즘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과거에 비하여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는 것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된다.역류성식도염은 전형적인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쉽게 의심해볼 수 있어, 일찍 치료에 임하게 된다. ‘작열감’으로 표현되는 가슴쓰림이 속쓰림과 함께 나타난다면 누구나 위 또는 식도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역류성식도염은 하부식도괄약근이 자기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해서 위산이 식도 또는 인후부위까지 역류하여 증상을 나타낸다.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와 인후부위를 자극하지만 전형적인 역류성식도염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그 증상도 불편하기는 하지만 참을만 하고 바쁘다는 핑게로 치료를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잘 참는 것만이 미덕은 아니다. 처음에는 위산이 역류했을 때 식도점막에 미란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 증상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참을 만 하다.하지만 미란이 발생하면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것은 식도에 상처가 났다는 것이고, 상처에 식초를 뿌리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보면 그 증상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화끈거린다’ ‘타는 것 같다’ 혹은 ‘불로 지지는 것 같다’고 까지 표현을 하는 강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속쓰림이 ‘쓰리다’ ‘시리다’라고 표현할 만할 때 치료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또 위산이 역류해도 식도 점막에 미란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답답함’이다. 약간은 조이는 것 같고, 약간은 막혀 있는 것 같고, 또 약간은 숨이 잘 안쉬어 지는 느낌으로도 표현된다. 답답한 속 때문에 물을 마셔보고, 한 숨을 쉬어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이런 가슴 답답함은 심장관련질환과 혼동되기도 때문에, 심장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면 그 때가 되어서야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하게 되는 증상이다. 또는 반대로 심장에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통증을 역류성 식도염증상으로 가볍게 여겨 나쁜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명치나 가슴이 답답하면 우선 심장내과에서 심혈관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먼저 받아 보아야 한다.심장내과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에도 한의학적으로 진단했을 때 심기허, 심혈허 등의 병리기전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며, 간혹 심장의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 심장과 식도의 질환은 설진을 통해 감별할 수 있으며, 진맥에도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므로 진맥을 잘 보는 한의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해야 원인치료가 가능하다.위산이 식도를 넘어 인후부까지 자극하는 경우는 목에 증상이 나타난다. 위산이 역류하여 나타나는 대표적인 목의 증상이 목이물감과 마른 기침이다. 목이물감은 매핵기(梅核氣)라고 하는데, 목에 씨가 있는 것 같아 삼키려고 해도 삼켜지지 않고, 뱉어 내려고 해도 뱉어내지 못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마른 기침이란 기침은 있지만 가래는 많지 않은 경우이다. 목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고 간질간질해서 가래를 뱉어 내려고 하지만 가래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위산의 자극으로 나타나는 불편감이다.증상 약한 역류성식도염 환자, 치료하지 않을 시 입냄새 심해질 수 있어 속쓰림, 답답한 속, 목이물감, 마른 기침, 입냄새 등 5가지 증상 보여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도 그 증상이 심하지 않아 치료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이라도 역류성 식도염으로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단지 하부식도괄약근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위음허(胃陰虛)라고 하여 점액의 분비가 줄어 식도를 깨끗하게 하지 못하는 것도 역류성 식도염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역류성 식도염환자에서 심한 입냄새의 기전은 점액이 점막을 청소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음식물의 찌꺼기나 목, 코에서 넘어오는 콧물 가래는 식도에서 분비되는 점액에 의하여 씻겨 내려가야 한다. 식도가 깨끗하게 유지되는 데 물청소가 잘 되지 않으면 오래 남아 있게 되며 냄새가 고약해지게 된다.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위에서 제시한 속쓰림, 답답한 속, 목이물감, 마른 기침 그리고 입냄새의 5가지 이다. 혹시 관련된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증상이라도 병리기전은 다르며 그 원인도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조금 불편하다고, 참을 만 하다고, 바쁘다고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합병증으로 바렛식도나 식도암 같은 위험한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가벼워도 참지말고 진단과 원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참으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은 무엇인지 알아 교정하고, 현재 증상을 일으키는 병리기전을 바로 잡아 더 이상 병이 진행하지 않으며 원래의 건강한 식도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원 박사수료· 덕수한의원 원장· BIG SYSTEM 대표· Sni 연구소 소장·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MBTI 전문강사
    • 이야기쉼터
    • 칼럼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
    2018-06-28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3) 필리핀 세부의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바다 속
    그 많은 ‘니모(Anemonefish 또는 Clownfish)’들이 말미잘 주위에서 노니는 ‘절대 평정’ 감상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사전 조사 및 현지 예약을 마치고, 1주일 후에 후배와 함께 세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전 조사하면서 보니, 국내에 저가 항공사가 여러 개 생기면서 항공료가 많이 저렴해진 것을 알았다. 10년 전 같으면 항공료 부담이 많았을텐데.)다이빙 숍 인근의 다소 허접한 현지 숙소에서 첫날 밤을 보내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이빙 숍으로 갔다. 한국인 강사들 및 필리핀 현지 강사들과 인사 후, 다이빙 전 브리핑을 하고 샾 인근의 바다로 들어갔다. 필리핀에서의 첫 다이빙이자 일종의 체크 다이빙! ▲ 세부 앞바다에서 다이빙 중인 필자 [사진=뉴그랑블루/뉴스투데이] 당시 다이빙 조건은 최대 수심 18.2 m, 다이빙 시간 28분, 수온 28도, 수중시정 15m 이상! 그리고 바다속에 산재해 있는 각종 산호, 형형색색의 물고기 등등. 특히 제주도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흰동가리(영화 “니모를 찾아서”로 유명해진 그 물고기 “니모”, 영어 명칭은 “Anemonefish 또는 Clownfish”)가 여기에서는 동네 강아지만큼 많았다. 그 많은 ‘니모’들이 말미잘 주위에서 노닐고 있는 모습이라니. 눈을 뗄 수가 없었다.첫 다이빙을 마치고 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튀어나왔다. “세상에! 용궁이 여기 있었네!” 그동안 명경지수와 같은 바다를 찾았는데, 드디어 찾았다. 훌륭한 수중시정과 따뜻한 수온, 그리고 용궁과 같은 물속 풍경! 감동이었다. ▲ 산호와 바다뱀 (다이빙 숍 대표가 같이 다이빙하면서 촬영). [사진=뉴그랑블루/뉴스투데이] 오후에 다이빙을 두 번 더 했다. 수중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연속! 세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바다속에서의 절대적인 평안함과 감동을 간직한 채, 다이빙 숍으로 돌아왔다.잠수복에서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바다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 쪽빛 바다와 파란 하늘, 저 멀리 하얀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마시는 한잔의 커피. 바다와 하늘과 구름이 커피의 향과 함께 모두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 다이빙을 마친 후 바라본 바다와 하늘과 구름 [사진=뉴그랑블루/뉴스투데이] 바다속에서의 풍류! 그리고 절대적인 평안함과 자유! 그리고 다이빙을 마친 후, 상쾌한 심신으로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는 그 느낌! 이 얼마나 여유롭고 평화로운가!그래서 필자는 다이빙을 즐긴다. 그리고 다이빙을 사랑한다. (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 이야기쉼터
    • 칼럼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6-25
  • [오운암의 속살속살] ‘청와대 방송국’이 경제살리기에 필요한 까닭
    ▲ 오운암 뉴스투데이 사장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오운암)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패배 후에도 여론에 눈 귀 닫아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회의 영상중계는 희망 주는 ‘소통’ 노력 지난 13일 지방선거에서 야권, 특히 자유한국당의 완패 이유는 한마디로 소통 부재이다. 선거 결과를 보고 “당혹스러웠다”, “이럴 수가~ 경악스럽다” 등등의 한국당 반응을 보고 필자인 내가 더 당혹스러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과를 예견하고 있었는데 왜 그 사람들만 모르고 있었을까? 일반 국민들과 소통을 차단한 채 눈과 귀를 막고 자기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었기 때문이리라. 며칠 전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전 직원들에게 영상중계를 했다고 해서 화제였다. 청와대 내 고위층부터 소속 관계없이 전 직원이 자신의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real-time)으로 국정 현안을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기동력 있게 움직이는데 방송의 특장점을 최대로 활용한 것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고 문 대통령은 향후에도 가급적 많은 회의  내용을 전 청와대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영상방송을 확대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이러한 조치는 역대 정권은 물론 바로 전 박근혜 정권에서도 활개를 친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의 밀실정치와 같은 폐단을 방지하고 투명정치를 한다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일부 회의 참석자만이 아닌 전 임직원이 동시에 공유함으로써 일사불란하고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본다. 커뮤니케니션(소통)의 중요성은 마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지 오래다. 한 가정도 그렇고 기업도 그렇고 한 나라의 운명과 비전을 이끌어갈 최고의 조직인 청와대 내에서의 소통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청와대, ‘미니방송국’ 만들어 ‘소통’하며 ‘경제 살리기’ 나서야  효시 격인 포스코와 삼성그룹 사내방송은 수십 개 대기업으로 확산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내에 영상방송을 확대하겠다고 천명한 마당에 차제에 청와대 내에 글로벌 실력을 갖춘 유능한 PD들과 제작진들로 구성된 작지만 강한 ‘미니 방송국’을 하나 제대로 만들어 운영했으면 한다. 소통이 경쟁력이 되고 결국 돈이 된다는 것을 가장 먼저 깨달은 집단은 정치도 아니고 관료집단도 아니고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이었다. 국내에서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닫고 즉시성과 현장성, 영향력 등에서 사보 등 인쇄 매체보다 효과가 월등한 사내 영상방송을 처음 시작한 것은 국영기업이었던 포철(현 포스코)의 ‘포스코-TV’가 최초이다. 31년 전인 1987년 4월 1일 포항 본사 신사옥 준공과 함께 개국한 ‘포스코-TV’는 당시 영일만(포항)에 이어 광양만에 잇따른 제철공장을 건설하며 세계를 무대로 제철 사업을 확대하고 있던 임직원들에게 커다란 자긍심과 동기부여를 주었으며, 포스코가 세계 1위의 철강회사로 도약하고 찬란한 철강문화를 꽃피우는 과정에서 전 임직원들의 구심력을 모으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 오늘날 민영화된 포스코의 사내방송은 ‘PBN(Posco Broadcasting Network)’으로 이름만 바뀌어 그 역할과 기능을 지속하고 있다. 민간 기업으로선 29년 전인 1989년 개국한 삼성의 그룹방송 SBC(Samsung Broadcasting Center)가 사내 영상방송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삼성맨들은 전국 사업장뿐 아니라 해외사업장에서도 그룹 SBC 방송국과 각 관계사 자체 방송국에서 제작한 20분 내외의 프로그램을 매일 아침 출근과 함께 시청하며 하루의 일과를 열고 있다. 작년에 미래전략실 해체로 그룹 차원의 방송은 없어졌지만, 각 관계사 별로 사내방송은 여전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수백 명의 PD와 아나운서, 카메라 및 편집 인력들이 국내외의 수십만 직원들을 대상으로 격변하는 세계 초일류기업들의 동향과 차세대 전략제품(서비스)들의 흐름, 新기술 및 新 마케팅 동향, 新기업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방영하고 있다. 이렇게 포스코그룹과 삼성그룹에서 시작된 사내 영상방송은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 각 그룹 내 수십 개 관계사에서 지금도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금융과 전자,자동차,건설,화학,유통,서비스 등 전 업종에 걸쳐 웬만한 중견 대기업 이상에서는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임직원들의 사내 방송 관심사는 오락물보다 경영 현안과 해외 기업 동향 지상파, 종편 등 오늘날 국민들이 접하는 종일 방송 매체는 많이 늘어났지만, 기업 등 특정 조직의 니즈(needs)에 특화된 사내 방송은 하루에 단 20분 내외의 집중된 방영으로 그 효과가 적지 않다. 사내방송국을 운영했던 한 대기업의 지인이 몇 년 전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다고 한다. ‘사내방송에서 기대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지인은 당연히 펀(fun)한 오락성 프로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회사경영 현황 및 정책에 관한 것과 해외 선진기업의 동향 소개 등이 1, 2위를 차지해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만큼 일반 직원들도 경영자 못지않게 시중의 여러 채널에서 다루지 않는, 회사 경영 현황과 정책에 관심이 많고 세계의 경제 흐름, 새로운 트렌드(trend)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의지가 큰 걸로 나타났다. 기업의 사내방송은 위로부터 최고 경영진의 메시지 전파와 공유에 그치지 않고 본사뿐 아니라 전국, 해외에 퍼져있는 사업장 등 현장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창의적인 목소리는 물론, 국내외 고객(사)들의 회사 발전을 위한 생생한 제언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등을 반영하는 이른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경영개선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청와대 내에는 물론 국내, 해외에서 최고학부까지 공부한 유능한 인재들이 많을 것이다. 기업에도 그러한 인재들은 많지만 매일 새로운 사내 방송물을 접하고 있다.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격변하고 있기 때문에 잠시라도 새로운 트랜드를 놓치면 따라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한 나라의 중장기 미래를 책임지고 있으면서 매일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야 하는 청와대 직원들은 과거의 틀에 머물지 말고 의식적으로라도 매일매일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다. 단지 청와대 내 직원들뿐 아니라, 인터넷 망 등 업무시스템을 활용하여 전국에 산재해 있는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 공무원들도 방송 영상물을 동시에(real time) 공유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정부 내 각 부처별로도 미니방송국을 만들어 부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영한다면, 청와대를 위시한 중앙에서부터 전국 각 부처, 해외의 조직까지 그야말로 변화와 혁신으로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 넘치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집권 2년 차 맞는 문재인 정부의 ‘공복’들 소통하며 경제 공부해야 국민지지 유지돼  집권 2년 차를 맞는 현 정부에 “이제부터는 제발 경제 살리기에 힘써 달라”는 국민의 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기업 기 살리기’ 에 나서라고 경제 부처에 당부한 바 있다. 이 부분에 국가적인 ‘소통’과 ‘공유’의 역량을 모으고 또 구체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가 반성하지 않는 과거 정권에 대한 냉엄한 심판이었다면, 경제 부문에서의 실적은 2년도 채 남지 않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정권을 심판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향후 청와대에 미니방송국이 운영된다면, 단순히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방향, 해외순방 등 동정과 회의 내용 등을 공유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말고, 해외 선진국(선진기업)과 개도국을 중심으로 경제 및 산업발전이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변화’와 혁신’의 현장을 적극 찾아 나서기 바란다.  이들의 우수한 경제 지원 시스템과 규제개혁 등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의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반영 하는 등 쌍방향 소통에 힘쓴다면, 향후 경제 살리기를 중심으로 하는 국정운영에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취지의 미니방송국 운영에 연간 수십억 원, 아니 그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는 투자라고 생각되기에 납세자의 한 사람으로서도 결코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이야기쉼터
    • 칼럼
    • 데스크칼럼
    2018-06-25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1) 다이빙 세계에 입문하다
    ▲ 퇴직후 첫 다이빙. 문섬에서 바다에 들어가기 전. 이 사진을 보면 그때 추웠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필자가 스쿠바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이빙을 시작한 지 벌써 18년이 되어간다. 스쿠바 다이빙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대 초반, 007 영화를 보는데(제목은 기억이 안난다), 제임스 본드가 바다에서 악당들에게 맨몸으로 쫓기던 중, 바다속 한구석에 놓여있는 스쿠바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장면이 있었다.그때는 스쿠바 다이빙 및 장비(공기통, 호흡기 등등)의 기능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에 어떻게 바다 속에 방치(?)되어 있던 공기통에서 공기가 새어 나가지 않고 있으며, 어떤 원리로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주위에 물어봐도 대답해주는 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2000년도 가을에 사이판으로 가족여행을 갔는데, 그때 머물던 리조트에서 무료로 “스쿠바 다이빙 강습” 시간이 있었다. 리조트내 수영장에서 미국인 강사가 간단하게 장비 사용 요령 및 수중 환경에 대하여 가르친 후, 스쿠바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수영장 물속(수심 2미터 내외)에서 다이빙을 체험했는데, 비록 수영장에서 30~40분 정도의 짧은 강습이었지만 약 20년 전에 가졌던 궁금함이 모두 풀렸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스쿠바 다이빙 자격증을 따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언젠가는 몇 년 후에 현실이 되었다. 그 몇 년 후 여름, 후배와 함께 동네에서 저녁 식사하러 가다가 우연히 “스쿠바 다이빙 샾”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샾에 들어가서 교육 기간, 비용 등을 문의했다. 답변은 한 달 정도의 기간(일주일에 2회씩, 일과시간 이후)이면 기본 교육(수영장 실습 및 이론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비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고. 그래서 바로 수강 신청을 하고, 그 다음주부터 교육이 시작되었다.퇴근 후에 다이빙 샾에 가서 강사와 1:1 교육을 통해서 기본적인 다이빙 이론과, 수영장 실습을 통해서 조금씩 자격증 취득에 가까이 다가갔고, 7월 중순에는 제주도 바다에 가서 4회 다이빙을 마치고 스쿠바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했다.운전면허와 같이 스쿠바 다이버 자격증도 단계가 많은데, 이때 취득한 자격증은 기본 자격증인 “Open Water Diver” 자격증이었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Advanced Open Water Diver” 자격증을 취득하여 현재까지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필자는 다이빙을 제주도에서 처음 시작했고, 가끔 동해안에 가서 다이빙을 했다. 그러나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에서의 다이빙은 “즐긴다”기 보다는 “바다에 적응한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필자가 경험한 우리나라의 바다 조건은, 다이빙하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이건 순전히 필자 개인의 생각이다). 필자가 다이빙했던 시기는 대략 3월 ~11월이었고, 수중 시야는 보통 3~5미터(시야가 뿌옇다고 생각하면 된다), 좋을 때가 10미터 내외였다. 수온은 보통 섭씨 15도 내외(이하 섭씨는 생략), 가장 따뜻했을 때가 21도였고, 가장 추울 때는 십수년 전 제주도에서 3월에 13도였는데, 5mm 두께의 Wet Suit만 입고 차가운 수온에서 다이빙을 했다. 정신력으로 버틴 다이빙이라고나 할까. 다이빙 갈 때마다 바다가 잔잔하기를 바라지만, 그 확률은 절반에도 못 미쳤던 것 같았고, 바다가 조금만 거칠어도 다이빙을 포기하거나, 어렵게 다이빙을 해야 했다. 아무튼, 몇 년 전에 퇴직 후, 정말 마음 편하게 후배 한명과 제주도로 다이빙을 하러 갔다. 장소는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문섬. ’4월 중순이었고, 수온은 15도, 수중 시정은 5미터 내외로 다이빙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추위에 떨던 후배가 다이빙을 마치고 한가지 제안을 했다. “필리핀이 다이빙하기에 환경이 좋답니다. 수온도 따뜻하고, 수중시야도 좋고. 게다가 비용도 제주도 왔다 갈 정도 비용이면 가능하니.......” ▲ 문섬 바다속의 연산호. 부유물이 너무 많고 시야가 좋지 않았다. ⓒ뉴스투데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제안이었다. 퇴직했기에 업무에 대한 부담도 없고, 전부터 해외 다이빙이 좋다고는 들었는데, 비용도 국내와 비슷하다니.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단, 조건은 경비 절약을 위해 최소 경비의 숙식과 다이빙, 그리고 편안한 휴식이었다. 1주일 만에 사전 조사 및 현지 예약을 마치고, 후배와 함께 세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 이야기쉼터
    • 칼럼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6-19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93) 내 맘대로 선정한 - 휴가갈 때 추천하는 도서 목록
    (뉴스투데이=윤혜영 선임기자)휴가지에서의 기다림 달래줄 도서 추천대니얼 클로즈 ‘페이션스’, 크리스토프 바타유 ‘다다를 수 없는 나라’ 外휴가시즌이 다가온다. 여행의 즐거움은 출발 전에 준비를 하는 설레임도 상당 부분 차지한다. 새로운 수영복을 구매하고 비행기와 휴가지 수영장에서 읽을 책도 선정한다.여행은 그 자체로 즐거운 것이지만 긴 비행시간과 어느 소도시의 출입국 카운터의 긴 줄은 여행시작 전의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나는 그 대안으로 정신을 쏙 빼놓을만큼 재미있는 책을 가져가 잠시 지루함을 잊는다. 이제껏 휴가지에서 읽었던 책 중에서 나름 재미있었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몇 권 소개해본다. ▶ 대니얼 클로즈 - 페이션스요즘 한국 드라마는 타임리프가 큰 유행인것 같다.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나 미래로 회귀하는 내용들이 지루할만큼 쏟아져 나온다. 대니얼 클로즈는 미국 출생으로 그래픽노블계에서 상당한 위치를 확고하고 있다.고로 어떤 책을 선택해도 실패는 드물다. 영화의 원제인 'Patience'는 '인내'이다. 살해 당한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몇 번이고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의 인내심 있는 고군분투기를 미국식 블랙유머와 함께 재미있게 그려냈다. 영화로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 대니얼 클로즈 - 고스트 월드책은 얇지만 내용은 풍만하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있는 청소년들의 삶을 시크하게 그려낸 그래픽노블이다. 주인공 이니드의 아버지는 집에 쳐박혀 빈둥거리는 그녀에게 말한다. "네 나이에는 돌아다니며 뭣 좀 훔치고 몰래 마약도 좀 하고 그래야 되는거 아니냐?"대화는 신랄하며 그 시절 소녀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완벽하게 묘사한다. 나도 그때는 한밤중에 소나기를 맞으며 그네를 타고 비디오 대여점의 영화 포스터를 훔치기도 했으며 모든것이 끝도 없이 따분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중년의 아저씨가 소녀감성을 어찌 이리 잘아는지 경악스럽다.나의 소녀시대...책장을 덮자 까닭 모를 눈물이 흘러내렸다. ▶ 크리스토프 바타유 - 다다를 수 없는 나라수영장에서 감자튀김과 맥주를 시켜놓고 온종일 노닥거리며 읽으면 좋을 책. 크리스토프 바타유가 불과 21세에 이런 책을 썼다는 사실에 역시 천재는 타고난다는 생각이 든다.프랑스의 신부와 수녀가 베트남에서 선교활동을 위해 배를 타고 긴 여행을 떠난다. 선교자들은 병에 걸려 죽고 정착하며 죽고 살아남은 자들이 종교와 삶의 경계에서 찾아가는 행복과 인생의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연 믿음은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인간을 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나는 실제로 베트남 다낭에 여행갈때 이 책을 가지고 갔다. 읽으면서 참 슬펐고 아득했고 행복했다. ▶ 아고타 크리스토프 -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책장을 덮을 때까지 절대 손을 뗄 수 없는 괴물같은 흡입력을 가진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헝가리 어느 시골마을의 쌍둥이 형제가 전쟁에 휩쓸리며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풀어간다 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3부로 나뉘어져 있다. 마지막까지 이야기는 폭주기관차처럼 독자들을 끌고 가며 진실과 거짓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만든다.책 소개에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해서 그에 관해 찾아보았는데 마음을 끄는 문구가 있어 첨부한다.“자본주의적 교환은 잉여가치에 의해 지속된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결코 닿지 않는 근원적 욕망을 향한 추구를 멈추지 못한다. 그러나 막상 대상을 손에 넣는 순간 그 실체는 텅 빈 껍데기로 남아 '욕망과 미끄러지면서'결핍을 낳는다.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이 결핍이 곧 '잉여쾌락'이며 인간이 살아가는 에너지이다.” ▶ 잔 알폰조 파치노티 - 아들의 땅문명이 사라진 세상에서 아버지와 두 아들이 생존하는 서바이블 게임같은 스토리. 아버지가 사망하며 일기장을 남겼고 글을 모르는 아들들은 일기장의 내용을 해독하기 위해 글을 아는 사람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미국작가 Cormac McCarthy의 The Road와 내용이 비슷하다. 더 로드는 아버지가 아들을 이끌고 가고, 아들의 땅은 아들 두명이 스스로 생존해나가는 차이이다.종말이 도래했을때 야만의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존기술 중에 글은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두 책을 비교하며 같이 읽어봐도 좋을듯 하다. ▶ 김연수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책 제목을 미국 시인 Mary Oliver의 Wild Geese의 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전쟁과 독재정권과 시대상황이 불러오는 이데올로기에 갇힌 인간들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 파도에 휩쓸린 주변 인물들의 인생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1990년의 학생운동과 5.18과 남북상황과 종전 후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해 이어진다.우리는 무엇일까? 역사의 부스러기, 감정을 가진 주체적 인간.소설속 '나'는 말했다. "내게 조국은 하나입니다. 선생님. 나 자신이죠"시대와 국가, 그 틈 속에 흘러가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 나. ▶ 스티븐 킹 - 별도 없는 한밤에비행시간이 긴 나라로 떠날 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추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아야 한다. 일단 책장을 연 순간 끝이 날 때까지 멈출 수가 없다.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한 단편들이 모여있는 쨍한 추리소설이다. ▶ 김훈 - 자전거 여행문장이 너무 유려하고 아름다워서 몇 번씩 곱씹으며 읽으면 좋을 책. 밑줄을 치면서 읽고 싶은 글들로 가득하다.대나무의 삶은 두꺼워지는 삶이 아니라 단단해지는 삶이다. 대나무는 죽순이 나와서 50일 안에 다 자라버린다. 더이상은 자라지 않고 두꺼워지지도 않고, 다만 단단해진다. 대나무는 그 인고의 세월을 기록하지 않고,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대나무는 나이테가 없다. 나이테가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다. 왕대는 80년에 한 번씩 꽃을 피운다. 눈이 내리듯이 흰 꽃이 핀다.노 작가의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 독서의 참의미와 글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 김주영, 김별아, 권지예, 구효서, 성석제 外 화가들의 동행소설가와 화가들이 거제도로 떠났다. 작가들은 글을 쓰고 화가들은 그림으로 그렸다. 글로벌이라 하여 외국으로 많이들 떠나지만 우리나라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들이 너무 많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들이 느낀 거제도는 어떨까? 또 화가들은 거제도를 어떤 방식으로 그려냈을까?우리가 미쳐 몰랐던 거제도의 비경과 역사, 소설가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읽는 재미와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기쁨을 주는 책이다.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남 통영 출생계간 ‘문학나무(발행인 황충상 소설가)’겨울호를 통해 신인문학상 중 수필 부문 수상자로 등단. 주요 저서로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화가들이 만난 앙코르와트’ 외 항공사와 증권사, 신문사 및 문화예술지 등 다수에 문화칼럼 연재.
    • 이야기쉼터
    • 칼럼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
    2018-06-14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1) 바다속 10m 풍류의 3가지 매력
    ▲ 2년 전, 필리핀 세부 앞바다에서 다이빙 후 휴식시간을 갖는 필자.ⓒ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바다 속 아름다운 풍경과 나의 호흡 속에서 ‘절대 평정’ 체험 바다 속 수압은 인간의 몸에 ‘천연 지압’을 선물 다이빙을 마친 후 동료와 마시는 한 잔의 ‘천국 음료’ 어느덧 여름! 많은 사람들이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해외로  떠나는 계절이 왔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에 가는 피서지는 조용한 휴식보다는 복잡한 교통과 수많은 인파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 쌓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언제부터인가 성수기에는 여행을 가지 않고, 성수기를 피해서 그 전후로 간다. 그래야 조용하게 경치도 즐기고 사람대접(?)도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수많은 인파와 복잡한 교통을 피해서 혼자 또는 동호인 몇 명과 조용히 다녀올 수 있는 “바다속에서의 풍류, 스쿠버 다이빙(SCUBA Diving)”을 즐긴다.  필자가 스쿠버 다이빙(이하 다이빙)을 즐기면서 느낀 점, 그래서 타인들에게 다이빙을 적극 추천하게 되는 점을 몇 가지 적어본다.  ▲ 지난 4월, 팔라우에서 다이빙중인 필자 ⓒ뉴스투데이 첫째, 바다에서 다이빙을 즐기다 보면 자연과 나, 바다와 내가 한 몸이 된 느낌을 받으며 절대적인 평안함을 느낄 때가 있다. 적당한 수심과 적당한 장소에서 자리 잡고 있노라면,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 속 풍경과 내 호흡 소리에 집중되면서 고요함과 평안함을 동시에 느낄 때가 있다.  이때를 일종의 “무아지경에 빠진다”고 표현하고 싶다. 꽤 오래전에 단전호흡을 배우면서 체험했던 상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편안한 느낌과 비슷하다. 그리고 이런 다이빙을 마친 후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의 그 상쾌함이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둘째, 바다 속에 있으면 ‘천연 지압’을 받는 기분이다. 거창하게 “밀폐된 용기에 담긴 비압축성 유체에 가해진 압력은 유체의 모든 지점에 같은 크기로 전달된다.”는 파스칼의 원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바다 속에 있다 보면 바다의 압력이 내 몸에 전해지는 것을 느끼며, ‘천연 지압’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수심 깊이 내려갈수록 허리에 착용한 납 벨트를 조이게 되는데, 바다의 수압에 따라 몸이 조금씩 눌려짐을 느끼게 된다. 자연이 선사하는 천연 지압에 감사할 뿐이다.  셋째, 다이빙을 마친 후 바다를 바라보며, 석양을 바라보며 같이 다이빙한 동료들과 담소하거나 시원한 한잔의 음료수를 마시는 것. 그 자체가 또 하나의 훌륭한 휴식이다. 천국이 따로 없다.  바다속 10미터에서의 풍류! 그리고 절대적인 자유!  이 얼마나 여유롭고 평화로운가! 그래서 다이빙을 즐기고 사랑한다.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 이야기쉼터
    • 칼럼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6-08
  • [오운암의 속살속살]제2, 제3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나와야
    ▲ 오운암 뉴스투데이 사장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오운암) 1987년 ‘아오지 탄광’으로 불렸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한국경제 중추돼 반도체·스마트폰 이후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바이오·의약 산업에서 찾아야 지금부터 45년 전인 1973년, 필자가 서울에서 중학교 1학년을 다닐 때다. 당시 기술담당 선생님께서 “앞으로 반도체라는 것이 나타나 전 산업분야에 적용되어 쓰이게 되고 인류생활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귀에 생생하다.  당시에는 반도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해서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필자가 군대를 다녀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반도체공장을 막 짓기 시작한 삼성그룹에 입사했을 때인 1987년에도 반도체라는 단어는 낯설었다.  당시만 해도 삼성그룹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지원희망 회사 중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잇따른 공장 건설을 하랴, 선진국에 비해 10년 이상 뒤쳐진 기술을 따라잡으랴 밤낮없이 바쁘게 돌아가서 ‘아오지 탄광’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누구나 기피했던 관계사였다.  반도체회사에 다닌다면 무슨 혁대 만드는 회사냐고 물을 정도였다. 그랬던 한국의 반도체산업이 1992년부터의 성장기를 지나 1998년부터 지금까지의 성숙기를 맞아 세계의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며 국가경제적으로도 크나큰 기여를 해온 턱에 우리 세대는 최소 20여 년간 그 혜택을 음으로 양으로 받아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어 왔던 반도체·휴대폰 산업이 중국 등 경쟁국에 밀려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스마트폰·AI·빅데이터 등 분야에 수백조 원 투자해 ‘중국몽(中國夢)’실현 중 2018년 현재, 반도체·스마트폰처럼 대한민국 후손들이 20년, 30년 후에 혜택을 볼 미래 먹거리 산업은 무엇일까?  인근 중국은 ‘중국몽(中國夢)’을 외치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49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세계최강국이 되기 위해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굴기에 정부 차원에서 200조 원을 지원하는 등 스마트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수백조 원을 쏟아 붓고 있다. 중국보다 재원이 제한된 한국은 모든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어렵다.  우리가 수 십 년간 직접 경험한 반도체산업의 성공 경험을 살려 한 분야에서라도 국가적인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그게 바로 바이오·의약산업이다. 바이오·의약 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해 출발이 한참 늦었지만, 관련업계의 노력으로 지금은 어느 정도 기반을 닦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산업의 성공요인을 분석해볼 때 능히 한국의 미래 먹거리용 차세대 산업으로 도전해볼만 하다.   제약·의약은 '100세 시대'의 핵심 산업…스위스의 성장동력은 바이오·의약 산업 선진국은 이미 제약·의약 산업의 역사가 1840년대까지 17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1867년 창업한 독일 바이엘은 1899년 아스피린 개발로 세계적인 대박을 터뜨렸고 최근에는 미국의 최대 종자 기업인 몬산토까지 67조 원에 인수하여 글로벌 최대의 제약, 농·화학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 150여개 국에 12만여 명의 종업원을 고용하며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고(2017년 매출 44조 원) 나름 세계 인류의 건강과 편리, 행복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내 제약 산업의 역사가 제조업의 구색을 갖춘 게 1960년대라고 봤을 때 선진국과의 출발이 120여 년 차이가 나고 그나마 막대한 투자와 장기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의 역사는 불과 몇 년 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8만 달러인 스위스의 성장 동력은 시계 산업, 기계전자 산업이 아닌 수출비중 30%를 차지하고 있는 노바티스와 로슈그룹이 주도하는 바이오·의약 산업이다. 벨기에는 우리나라 경기도 크기에 불과하지만, 국가 전체 연구개발(R&D) 투자의 40%에 달하는 15억 유로(약 2조 원)를 제약산업 R&D에 쏟아 부을 정도로 제약 강국이고 글로벌 30위권 제약사 중 29곳이 이 나라에 R&D센터와 지사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정부 들어 100대 국정과제 중 미래형 신산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을 포함시키기는 했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집중화된 지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설령 가시화 돼 봤자 그 지원 여력 또한 미미할 것이다. 재원은 적고 할 일은 많아(100대 국정과제) 여기까지 정부의 집중된 힘을 보여주지 못할 바에야 중국의 굴기 차원의 지원은 안되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민간과 해외의 투자를 유도하고 연구개발, 세제지원, 인하가 기간 단축 등 각종 규제철폐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바이오·의약 산업의 미래는 밝고 우리 후손들이 최소 수십 년간 혜택을 볼 먹거리 산업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글로벌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이제 태동기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바이오·의약 산업은 우리 후손들이 혜택을 볼 대표적 ‘미래몽(未來夢)’ 산업 대기업의 집중투자 및 오너체제의 신속한 의사결정 등 한국 반도체 신화의 동력을 교훈 삼아야  어떻게 하면 선진 기업과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 까? 그 해결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공요인에서 찾아보고 정부, 관계부처, 경제 산업계가 모두 나서보자.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반도체 업계가 단기간에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성공요인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아 대량생산의 장점이 있으며 대기업이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메모리 분야에 초기 집중함으로써 후발자로서의격차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었다.  바이오·의약산업은 시장규모와 성장성이 반도체보다 더 크다.  세계 의약품 전체 시장은 2016년에 이미 반도체 시장인 370조 원보다 세 배가 넘는 1200조 원 규모이고 계속 성장하여 오는 2022년에는 180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0%에서 2022년 50%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인구 고령화에 따른 신종질병 치료와 웰빙(well-being), 웰에이징(well-aging) 여파로 충분히 가능한 애기다. 국내 대기업이 집중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 품목을 꾸준히 발굴해서 대규모 투자와 연구를 집중시킨다면 빠른 시간 내에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반도체 연구개발에서는 초기부터 정부의 협조 하에 기업 간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하였다. 1986년 당시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 3사가 반도체연구조합을 결성하고 이 때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3사의 혼연일치된 공동연구를 통해 선진국의 기술을 조기에 따라잡을 수 있었다. 국내 바이오·의약업계도 한발 앞서있는 기업들끼리 관련 선진 정보와 기술의 교류 등을 통해 임상진행과 연구개발의 시너지를 높여나가고 정부에서는 기업간 공동연구를 견인하고 세제지원과 함께 관련 인허가 절차도 최대로 간소화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조치가 따른다면  선진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의사결정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내릴 수 있는 오너경영체제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였다는 점이다. 반도체산업은 투자규모가 막대하고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그 때 그 때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했고 오너체제의 국내 기업들은 이에 잘 대응해 왔다. 바이오·의약 산업도 신약 하나 개발하여 출시하는데 평균 14년의 기간과 2조 7000억 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국내 제약업계의 역사가 짦지는 않지만, 아직 신약 부문에서 성과를 크게 내지 못하는 이유다.  국내에선 그나마 2002년에 셀트리온이, 2011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량생산단지를 갖추고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제약사에 30여 년간 근무하다가 작년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대학 교수로 있는 한 지인은 필자에게 “삼성이 대단하다.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7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전문가와 기술자들을 송도에 끌어모으고, 대규모 생산공장과 연구시설을 잇달아 짓고, 이건 삼성이니까 가능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국내 초대형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제품의 일부인 바이오시밀러 분야뿐 아니라 생명공학 등 다른 분야에서도 글로벌 규모의 제 2, 제 3의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속해서 나오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정부, 적극적 규제 개혁 등으로 한국몽(夢)은 고사하고 ‘미래 먹거리몽(夢)’ 하나라도 키워내야 20년, 30년 전에 국내 화학 대기업들이 단순한 범용제품의 생산·판매에서 벗어나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쳐진 정밀화학, 신소재, 의약, 바이오 등 고부가 첨단산업으로 진입하려고 했을 때, 물론 대규모 투자에 따른 리스크 문제도 있었고 기술력이 휠씬 앞선 선진국들의 불리한 제휴 조건 등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국내 내부적으로 대기업 특혜 논란, 중소기업고유업종 침해 논란, 관련 인하가 등등의 내부 규제로 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진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 때 정부차원에서 제반 규제를 확 풀고 육성책을 아끼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의약·바이오 산업은 반도체·휴대폰 산업처럼 오늘 날 세계적으로 우뚝 선 고부가 첨단산업으로 발전하여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국민들의 소득향상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확신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바이오·의약 산업은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건강과 생명, 행복을 위해 영원히 지속되는 미래 유망 산업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30년 후인 20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 100주년을 대비한 ‘한국몽(韓國夢)’은 고사하더라도 미래 먹거리몽(夢) 하나에라도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  그동안 우리 세대가 반도체·스마트폰 덕분에 많은 혜택을 누렸던 것처럼  그 때 우리 후손들이 글로벌 바이오·의약산업 국가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 결실의 혜택을 맘껏 누리길 소망해본다.  
    • 이야기쉼터
    • 칼럼
    • 데스크칼럼
    2018-06-08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디트로이트’ (2017 / 미국 / 캐서린 비글로우)
    ▲ 영화 '디트로이트' 포스터 ⓒ안나푸르나픽처스흑인들의 저항과 백인의 진압… 미국의 '민낯' 보여주는 영화 '디트로이트'지금도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 이야기(뉴스투데이=클라렌스 영화칼럼니스트) ▲ 영화 '디트로이트' 스틸컷 ⓒ안나푸르나픽처스>>> 시놉시스1967년 디트로이트. (백인 위주) 경찰의 무분별한 탄압에 분노한 흑인들이 저항을 시작하자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가 걷잡을 수 없는 무법지대로 변한다. 아프리카계 흑인 구역에서 일어난 폭동은 건물을 태우고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과 소방관들을 향한 총격과 폭력 행위로 번져가고, 이에 경찰을 보호하고 소요를 진압하기 위한 군 병력까지 투입되기에 이른다.전쟁 같은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알제 모텔. 이곳엔 직업을 찾으러 온 베트남 참전 용사(흑인)와 휴가를 즐기러 여행 온 여성들(백인), 데뷔 무대가 폭동으로 취소된 가수와 매니저(흑인) 등이 한 여름의 망중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모형 총으로 시작된 위험한 장난은 잔뜩 날카로워진 경찰과 군인들을 자극하고 곧 이어질 끔찍한 하룻밤의 단초를 제공한다. ▲ 영화 '디트로이트' 스틸컷 ⓒ안나푸르나픽처스>>>확고한 편협함의 연출제2차 세계대전 때 군수사업의 전지기지 역할을 했던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등의 제조산업으로 많은 흑인 노동자들이 유입되어 있었고, 이미 1943년에도 도시 백인과 흑인 사이의 직업, 주택 경쟁으로 인한 인종 폭동을 경험한 도시였다. 50년대 들어 전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인구 팽창에 따른 범죄와 적대적 인종 문제는 더욱 늘어난 상황. 백인들은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흑인들의 거주지는 슬럼화되며 여러 위험신호가 감지되는 건 필연적 결과였다.영화는 수 십 명이 사망하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그 때 그 시절, 특정한 공간으로 찾아 들어간다. 장난감 총으로 촉발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광기 어린 백인 경찰과 힘 없이 당하는 흑인들(에 더한 젊은 백인 여성들)의 피 비린내 나는 하룻밤으로 귀결되지만, (영화 말미에 설명되듯이) 이 날의 비극은 완전히 명백한 사실관계가 밝혀진 사건은 아니다.물론 제작진은 실제 목격자들의 증언, FBI의 자료, 매스컴의 보도와 사법처리결과 등을 토대로 디테일한 서사를 채워놓았다. 거기에 감독 특유의 힘이 넘치고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긴장의 연출력은 오래 전 실제 했던 시간과 공간 속에 우리를 밀어 넣고, 불안함이 넘치는 목격자가 되기를 요구한다. (2시간 20분이 넘는 러닝타임 중 1시간에 가깝게 연출된 모텔 복도의 심문 시퀀스는 그 긴 시간만큼 보기 힘들기도 하지만, 지루할 틈 없는 영화적 긴장에 감탄하게 하는 아이러니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영화 '디트로이트' 스틸컷 ⓒ안나푸르나픽처스>>>볼까, 말까?그런나 이 지점에서 생기는 하나의 의문. 모든 의혹이 풀리지 않은 실제 사건임에도 영화는 거의 일방적으로 백인 경찰들을 폭력에 기댄 인종 차별자로 그려내고, (적어도 이 모텔에 머물렀던) 흑인들은 난데없는 폭력에 희생당한 무고한 시민들로 등장시킨다. 그렇다면 이것은 면밀히 따져보지 않고, 사실 관계를 왜곡한 편협한 시선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이쯤에서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의 직전 작품들을 떠올린다. <허트 로커>(2008)와 <제로 다크 서티>(2012). 전쟁의 참혹함 속 인물들의 민낯과 내면을 가장 밀접해 그려낸 작가 중의 한 사람. 그렇다면 그가 1967년 7월의 사건을 50년 후 미국의 시간에 다시 불러온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교훈을 얻지 못한 역사는 반복되고, 그래서 가끔 위대한 예술가들은 있는 힘을 다해 간과했던 역사를 다시 소환하는 것이다.그 속에서 무엇을 보고 읽고 느끼고 배울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 몫으로 남겨졌다.
    • 이야기쉼터
    • 칼럼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2018-06-07
  • [정성환의 좌충우돌] 한국은 왜 ‘실패’를 ‘성공 자산’으로 만들지 못하나
    ▲ 뉴스투데이 정성환 부사장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정성환) NASA는 잇따른 실패로 파산위기 몰린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에 15억 달러 투자 NASA, 4번의 로켓발사 실패로 축적된 스페이스엑스의 테이터베이스를 구매한 셈 토마스 에디슨의 ‘발명왕’칭호와 미 실리콘밸리의 ‘번영’은 ‘실패의 무덤’이 만들어내 한국의 대형안전사고, 삼성증권 배당 사고 등은 성공을 겨냥한 ‘실패의 무덤’으로 삼아야 지난 200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연이은 로켓 발사 실패로 파산 위기에 몰린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에 무려 15억 달러를 투자한다. 당연히 모든 언론들은 미국항공우주국이 실패만 하는 스페이스엑스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한 이유에 대해 의심쩍은 눈초리를 보냈다. 그러나 NASA가 스페이스엑스의 실패경험을 높이 평가하여 투자하다고 하자 이러한 의심은 사라졌다. 우리나라 정서로는 이해 못하는 부분이다. 머스크 회장이 이끄는 스페이스엑스는 로켓 발사가 실패할 때마다 그 책임을 묻기보다는 실패의 과정을 기록하고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쌓아 가고 있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4번의 로켓 발사 실패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고스란히 자산화됐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미국인들은 혁신과 성공의 상징인 실리콘밸리를 '실패의 무덤이 쌓여 만들어진 곳'이라고 부른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사업 성공률은 10%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페이스북·테슬라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최고의 혁신기업 대부분이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허락하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실패를 허락하는 데서 그치면 안 된다. 앞서 살펴본 스페이스엑스의 사례처럼 실패를 자산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해하면 성공의 단초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잘못된 프로세스를 하나하나 점검해 보완하게 되고, 그 결과는 혁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 연구개발 성공률은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사업화 하는 과정에서의 성공률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한다. 연구개발이 가져올 실질적인 결과물 보다는 연구개발 자체의 성공 가능성만을 바라보고 안전한 목표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정치, 경제 환경을 돌아보면 예측 불허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증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는 어떤 국가나 기업, 개인도 더 이상 실패를 피할 수 없다. 실패를 자산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 토머스 에디슨은1만 번에 가까운 도전 끝에 전구에 불이 켜졌을 때, "나는 그 동안 수많은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전구가 켜지지 않는 1만 가지 이유를 알았을 뿐"라고 말했다. 실패의 책임을 묻기보다는 실패의 경험을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대형 안전사고는 물론이거니와 금융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 최근 있었던 삼성증권의 배당 사고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우리는 수많은 과오와 실패의 사례들과 만나고 있다.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실패는 결코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없다. 세계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했던 에드먼드 힐러리는 자신의 파트너로  정상정복에 가장 많은 실패를 경험했던 텐징 노르게이를 택했다. 실패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정상정복에 성공한 것이다.  
    • 이야기쉼터
    • 칼럼
    • 데스크칼럼
    2018-06-01
  • [윤재은 공간철학] 한 번도 묻지 않고 무심코 바라만 보았던 세계 - 인식의 가치에 대한 상대성
    ▲ [사진=윤재은] (뉴스투데이=윤재은 칼럼니스트)보이지 않는 곳! 개미가 나타났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한 번도 묻지 않고 무심코 바라만 보았던 세계.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의 영역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곁에 있어도 보지 못하고, 가까이 있어도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들! 무엇을 보기 위해 신은 인간에게 눈을 주셨을까?우리의 주변에 있으면서도, 생명체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그저 벌레로 치부되어 사라져버리는 개미와 곤충들. 그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일순간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각자의 생명은 각자의 운명을 타고 태어난다지만, 벌레로 치부되어 예정 없이 짓밟히는 그들! 그들에게도 인간의 영혼처럼 아픔이 있다.인간은 보고자하는 것만을 보지만, 개미는 자신만의 세계를 본다. 인간 세계와 다르게 개미의 세계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자신의 영역에서 적당한 노동과 가치를 생의 모든 것으로 삼는다. 개미의 눈에 세계는 그리 크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다. 조그마한 안식처와 적당한 노동이면, 개미의 일상은 편안하다. 개미는 스스로의 역할과 능력에 맞게 일하고 활동한다. 자신이 가야할 길과 목적을 명확히 알고 있다. 험난한 장애물이 앞을 가려도 장애를 극복하고 그 길을 간다. 그들이 가는 그 길은 그들의 꿈과 이상이 교차하는 길이다.인간이 가고자하는 그 길은 무엇인가? 인간은 개미가 보지 못하는 그 너머를 본다. 그 너머의 세계는 인간만이 갖고 있는 이성의 세계이다. 이성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의 차별성이다. 인간의 눈에 보여 지는 것들과 보여 지지 않는 것들, 우리는 이러한 자연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한 번도 묻지 않고, 무심히 바라보았던 자연. 우리의 의식은 자연에서 묻고 스스로 답한다.인간의 의식은 보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일까? 인식하는 것으로 보는 것일까? 인간의 눈은 개미를 의식 할 뿐, 개미 그 자체는 인식하지 못한다. 하나의 개미는 대상이기도 하고, 실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체의 대상으로서 개미는 보편적이다.세계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을 통해서이다. 하지만 잠시 눈을 돌려 주위를 살펴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과,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생명체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들 모두는 세계의 중심에 서있다. 우리는 이들의 삶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산을 오르며, 길을 걸으며, 쉽게 다룬 우리의 발걸음이 그들에게는 재앙이 되고, 종말이 된다. 대지에 발을 디디는 것은 인간의 자유이지만, 그 발걸음에 의해 수많은 생명체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러한 이치는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우리가 느끼는 자연 현상이 이와 같은 신의 움직임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인간과 달리 벌레라는 생물들의 생명은 인간의 발길 아래 있는 것일까? 그들의 운명에 따라 그들의 시간을 살아가는 과정과 우리의 발걸음이 만나서 일어나는 현상일까? 한 번도 본적이 없고, 소통이 없던 개미들이 우리 곁은 지나가다 무심코 내딛는 우리들의 발걸음에 영혼과 생을 떠나보내고 나면, 그 곳에 남는 것은 인간의 발길에 뭉개져버린 개미들의 시체들뿐이다.한걸음, 한걸음 움직이는 인간의 발자국에 이름도, 형체도 없이 사라져간 생명들, 우리는 이들을 ‘벌레’들이라 부른다. “벌레라고 부르기를 거부하는 벌레들, 그들은 각자의 주체를 찾고 벌레라는 노예의 사슬을 끊고 자유를 향해 나아간다. 우리는 인간처럼 자유로운 생물들이다! 우리는 신으로부터 축복 속에 태어난 자유로운 생물들이다!” 이들의 합창이 메아리가 되어 자연의 소리와 함께 우리의 귀에 메아리친다.만약, 인간이 개미가 되고 개미가 신이 되어 인간보다 더 커다란 발걸음으로 우리 머리 위를 걸어간다고 가정해보자! 개미의 발걸음에 깔린 인간의 모습. 살기를 갈망하고, 개미를 원망하며, 운명의 신에게 투정과 불평을 쏟아내는 우리들의 모습들이 자화상처럼 아른거린다.신의 발걸음! 그 발자국은 인간의 삶이되기도 하고, 죽음이 되기도 한다. 신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개미, 이들의 관계는 영원한 것도, 일시적인 것도 아닌 상대적인 것이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자신의 삶을 부분적 의지로 이끌어가지만, 그것의 한계는 곧 드러난다. 하지만 신의 의지는 인간의 의지와 다르다. 그 의지는 창조의 의지, 진리의 의지, 사랑의 의지이다.신의 기침이 번개가 되고, 신의 눈물이 홍수가 되며, 신의 입김이 태풍이 되고, 신의 발걸음이 지진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우성대며, 운명인 듯 생을 마감하고, 상처 입는다. 신의 스침과 몸짓하나가 자연의 큰 현상을 불러오듯이, 인간의 몸짓하나, 발길하나가 또 다른 자연재해로 느껴지는 개미의 하루. 우리는 이런 하루를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다.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개미의 중심은 개미에게 있고, 낙타의 중심은 낙타에게 있다. 인간이 다른 동, 식물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칭하는 것은 인간중심의 사고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중심의 사고에는 이성이라는 것이 있다. 이성은 생각하는 이성, 그리고 반성하는 이성이다.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무지에 대해 반성하며, 거짓 없는 진리를 찾아 떠나는 시타르타의 여행처럼 우리의 이성은 본질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만물이 소생하는 세계의 중심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삶의 중심에 설 수 있는가? 그것은 인간의 인식 능력 때문이다. 우리의 인식 능력은 창조주의 존재를 믿고, 자연의 실체를 확신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성을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 세상 모든 생명체의 삶을 존중해야 한다. 세계의 중심에선 인간의 일순간은 삶의 모든 것이다. 사람 하나하나의 움직임은 삶의 연속을 알리는 메시지이다. 이러한 메시지의 울림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길을 발견하게 된다.우리가 매일 걷고, 뛰는 발걸음 속에서 인간의 의식은 어디로 가는가? 우리 눈이 보지 못하는 곳과 우리 눈이 보는 곳, 보이는 곳과 보는 곳의 차이는 우리의 의식에 달려있다. 세계의 여러 대상과 현상을 통해 사물이 생겨나고 자라는 과정 등은 서로의 관계에서 생겨나고 연관되어 있다.이러한 관계의 인식은 인간이 보거나 의식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관념이지만, 인식대상의 본질은 인식할 수 없다. 상대주의(relativism)는 이러한 객관적 실재를 감각, 의지, 표상의 내용으로 보는 주관적 관념론을 말한다. 상대주의로서 인간의 인식이 미치는 능력은 객관적 실재의 일부분만을 인식할 수 있으나, 절대적으로 본질은 인식할 수 없다는 불가지론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인간이 신의 의지를 알지 못하고, 개미가 인간의 발걸음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상대주의는 인간의 경험과 문화적 환경 등에 따라 관념이 고착되면서 가치판단의 기준이 달라진다. 세계의 절대적 타당성을 부인하고, 모든 것이 상대주의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절대적 진리를 부정한다. 인간에게 있어, 선과 악, 행복과 불행의 조건이 절대적 의미로 자리 잡기보다는, 그것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상태와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는 점이다.상대주의 철학자 고르기아스(Gorgias)와 프로타고라스(Protagoras)가 추구하는 가치는 “인식의 가치에 대한 상대성”이다. 고르기아스는 허무주의로도 유명한데, 그의 저작인 ‘비존재에 관하여’ 에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그것이 존재하더라도 인식되지 않는다. 만약, 인식되더라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다.” 이러한 인식의 문제는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자신들이 갖는 믿음의 진실은 상대적 주장일 뿐 진리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프로다고라스는 인간은 개별적 시각에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한다는 사상을 주장하며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이 일상생활의 행동에서 실천하며 살아야 할 것은 ‘덕(arète)’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덕은 인간의 본질이다.개미와 인간이 하나의 실체로서 상대적 존재인 것처럼, 인간이 만물의 척도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주장에 잘못됨이 없는 지를 반성하는 것에서 출발하여야 한다.인간의 지식은 인간의 인식에 기초하는데 이러한 인식의 기반이 인간의 감각에 의해서 발생한다. 하나의 보편적 인간이라도 서로 다른 개별자의 인식능력은 각기 다른 이성으로 대상을 판단하고 결론내리기 때문에 어떤 것이 진리이고, 어떤 것은 비진리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프로타고라스의 일화 중 상대주의적 주장을 엿 볼 수 있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청년 한사람이 프로타고라스에게 돈이 없어도 논법(論法)을 배울 수 있는지 묻는다. 그러자 프로타고라스는 “그것은 청년하기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프로타고라스는 청년에게 수업이 끝나고 자신이 수업을 통해 배운 능력으로 재판을 해서 이기면, 그 돈으로 수업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수업을 듣게 해주었다. 그러나 청년은 수업을 마치고도 어떤 재판도 참여하지 않고 놀기만을 반복했다.이에 화가 난 프로타고라스는 청년을 고소하면서 “어차피 너는 수업료를 지불하게 되어있다. 만약 재판에서 이기면, 나와의 계약을 이행하는 것으로 수업료를 지불하고, 재판에서 지면, 재판의 결과에 따라 수업료를 물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청년은 프로타고라스에 반하여 수업료를 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만약 청년이 재판에 이기면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얻고, 재판을 지면 스승님과의 계약에 따라 재판에 졌기 때문에 수업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했다.이 둘의 생각은 말하는 쪽과 말을 듣는 쪽 모두 상반된 인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동일한 하나의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상반된 의견으로 이끌어 가는 주장들은 인식의 상대적 차이에서 나오는 결과이다.삶의 길목에서 뒤돌아보면 아득하고,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인생.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빨리 달려 암흑의 삶을 살려고 하는가. 천천히 걷는 자, 정상에 늦게 오르지만 가슴에 희망을 품고 걸으니 행복하기 그지없고, 빨리 가는 자, 목적지에 빨리 도달 할지라도 끝없는 불안만이 가슴으로 밀려온다. 진리의 세계에서 주제도 없이 쏟아내는 무수한 주장과 오기들은 타인의 가슴에 상처와 무력감만 남긴다.그 길! 우리가 가는 그 길은 황금빛도, 암흑도 아닌, 그저 평범하기만 한 개미의 길이다. 앞날을 알 수 없지만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주어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개미의 일상을 통해 우리 인생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윤재은(Yoon Jae Eun)건축가이며 공간철학자 윤재은은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건축학박사, Pratt Institute Master of Interior Design, New York, USA, Denmark International Study, affiliated with University of Copenhagen, Architecture & Design Program, 홍익대학교 디자인 학사를 졸업했다. 또한 UC Berkeley 건축대학에서 연구교수로 디지털건축을 연구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건축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가 있으며, 장편소설로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으로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의 저서가 있다. 주요 건축 작품으로는 헤이리 블랙하우스, 25.7 하우스, 송해븐, 유진타워, 성북동 보현재주택 등이 있다.
    • 이야기쉼터
    • 칼럼
    • 윤재은 공간철학
    2018-05-29
  • [이태희의 심호흡]가짜 뉴스로 트럼프를 우롱하는 홍준표
    홍준표 대표, 다시 궤도 오른 북미정상회담 ‘취소 파동’ 전말을 두고 3가지 ‘가짜 뉴스’ 생산중‘가짜 뉴스’ 소비 관행, 당파성보다 소중한 한국사회의 건전성 파괴3가지 가짜 뉴스, 김정은의 행보와 트럼프의 발언을 통해 손쉽게 그 허구성 입증돼가짜뉴스 1=김정은이 문재인 구출 vs. 사실=생존의 위기에 처한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 요청가짜뉴스 2=중국이 김정은을 압박해 회담 재추진 vs. 사실=시진핑은 북미정상회담 ‘훼방꾼’가짜뉴스 3=트럼프는 북핵협상서 문재인 제외 vs. 사실=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한과 미국 3자 정상회담 추진뉴스도 읽지 않는 게으름뱅이들의 빈곤한 상상력으로 포장된 ‘가짜뉴스’들의 폐해 심각한국인을 혼란에 빠뜨리고,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의 말과 판단을 전면 부정하는 결례 범해(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다시 궤도에 오른 북미정상회담의 ‘취소 파동’ 전말을 두고 ‘가짜 뉴스’가 횡행하고 있다. 가짜 뉴스의 칼끝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그를 조롱대상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는 은밀하지 않다. 표면적이다. 유치할 정도로 반짝거리고 있다. 주인공은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이다. ‘가짜 뉴스’는 그 유포자인 홍 대표 특유의 능청스러움 덕분인지 일부 계층에게 진실처럼 유포되고 있다. 심지어는 젊은 층마저도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은 느낌이다.  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가짜뉴스는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등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면 가짜뉴스 유포를 막아야 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자라면 적당히 즐기면 된다.  하지만 당파적 계산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 진실을 팽개치고 거짓을 소비하는 관행은 인간에게 마약중독처럼 위험하다. 흥분되고 자기파멸적이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홍 대표가 생산중인 가짜 뉴스를 따져서 반박하는 작업은 그만큼 중요하다. 당파성보다 훨씬 소중한 한국 사회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절박한 과제이다. 홍 대표는 5.26남북정상회담 사실이 공개되자마자 분주히 생산하고 있는 가짜 뉴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김정은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곤경에 처한 문재인을 구출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가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함으로써 그동안 김정은에게 농락당했음이 입증된 문재인이 위기에 처했다는 논리이다. 둘째, 김정은이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을 위해 급박하게 움직인 것은 ‘중국의 압박’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김정은에게 회담의 중요성을 설득했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이 소리는 문 대통령이 아니라 시 주석의 ‘역할론’을 부각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셋째, 홍 대표는 “트럼프가 문재인에게 북핵협상에서 빠지라고 요구했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선보였다. 이들 3가지 주장은 문재인이 무능하고 북한에게 이용만 당하는 정치인임을 입증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재추진 소동의 전말을 관찰해보면 ‘가짜 뉴스’라는 판단을 내리는 게 어렵지 않다. 트럼프는 지난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김정은 앞으로 쓴 공개서한을 통해 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하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김정은을 지목해 “마음이 변한다면 주저없이 전화하거나 서한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역대 북한 권력자 중 누구도 보이지 못했던 ‘민첩성’을 보였다. 다음 날인 25일 아침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회담 재추진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트럼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취소 서한에서 “회담을 재개하려면 김정은이 직접 연락하라”라고 밝혀둔 트럼프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정은은 당황했던 것 같다. 회담이 진짜 무산되면 트럼프의 분노에 직면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정치학적으로 ‘관용’은 무서운 얼굴이다. 더 큰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 명분을 획득하는 과정이다. 그토록 인내하고 사랑을 베풀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대를 죽도록 두들겨 팰 수 있다. 트럼프는 취소 서한에서 그런 ‘무서운 관용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김정은에게 암시했다. 김계관 담화에 반응이 없자, 영민한 김정은은 25일 오후 황급히 문재인에게 연락해 남북정상회담을 갖자고 요청했다. 트럼프에게 서한을 보내는 대신에 문재인이라는 인편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문재인은 즉각 수락했다. 문재인을 통해 전달되는 김정은의 육성은 트럼프가 수용할 수 있는 카드였다. 실제로 25일 밤 트럼프는 돌연 김계관의 담화 내용이 건설적이라면서 회담 재추진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즉 문재인도 회담 재추진으로 정치적 곤경에서 벗어났지만, 최악의 위기에서 탈출한 것은 김정은이었다. 생존의 위기에 처한 것도, 도와달라고 손을 내민 것도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은 문재인을 만나 “핵을 포기한 이후 트럼프가 실제로 북한정권의 안전을 보장할지 신뢰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열어 문재인을 구출했다는 첫째 주장은 이 같은 위기의 심각성을 거꾸로 조작한 논리이다. 중국의 압박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궤도에 올렸다는 두 번째 주장은 쉽게 반박될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 직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을 ‘포커 페이스’를 한 ‘훼방꾼’으로 규정했다.표면적으로는 대북경제제재에 동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태도를 취하지만, 내면적으로 남북한과 미국 주도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및 비핵화 흐름를 방해하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중국 외무부가 트럼프의 이 같은 인식에 대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북미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시진핑이 황급하게 김정은을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 논란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 홍 대표는 중국 압박설을 유포하면서 나름의 ‘소식통’을 가진 듯이 포장했다. 하지만 행여 소식통이 있었다면, 그런 자는 정보는 고사하고 기본 판세도 읽지 못하는 문맹자이다. 트럼프가 문재인에게 북핵협상에서 빠지라고 했다는 셋째 주장도 뉴스도 읽지 않는 게으름뱅이들이나 떠올릴 수 있는 상상력이다. 트럼프와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미 6.12일 북미정상회담 직후 싱가포르에서 남북한과 미국과의 3자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노련한 장사꾼이라고 한다. 협상에서 빠지라면서 함께 회담을 갖자고 좌충우돌하는 미치광이가 결코 아니다. 결국 홍준표 대표는 문 대통령의 정치외교적 노력과 성과를 쓰레기통에 쳐박기 위해 ‘무리수’와 ‘궤변’을 토해내고 있다. 그 언행은 우리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의 말과 판단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조작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대통령을 집요하게 우롱했던 한국 최초의 제 1야당 대표로 기록될 것이다.
    • 이야기쉼터
    • 칼럼
    • 이태희의 심호흡
    2018-05-28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92) 여자의 일생 -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남기 - 3부
    ▲ 畵 : 박경혜 (뉴스투데이=윤혜영 선임기자)한국 페미니스트를 바라보는 시각 ‘양성평등 vs 여성우월주의’초등학생 때 나는 키가 크고 발육이 좋은 편이었다. 당시 담임은 오십대의 남성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시키고는 내 뒤로 다가와 어깨를 주물러 주는척 하다가 가슴을 움켜쥐고 비비곤 했다. 그 일은 가끔씩 학기내내 반복되었다.당하고 나면 수치스럽고 불쾌한 감정이 하루를 지배했지만, 그때는 부모와 스승은 동급이라고 세뇌시키던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스승의 탈을 쓴 범죄자이고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었다. 그러나 어렸던 나는 엄청난 두려움에 감히 입밖으로 꺼내 이슈화시키지 못했다.살아오면서 성폭력은 늘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것은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된 시점까지도 꾸준하고 은밀하게 진행되었다. 학창시절의 만원버스, 동네꽃집의 할아버지, 학원의 선생님, 지나치던 행인, 친척오빠, 직장내 상사. 모두가 근접한 곳에 있고 친절한 이웃의 얼굴을 하고 있다. 전자발찌를 착용한 흉악범만 멀리해야 할게 아니다. 성범죄는 불특정인보다 주변인들에게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성추행은 어디서나 어느때나 만연하였지만  가해자들은 직장이나 학교, 친인척 등등 가까운 사이에서 일어났기에 피해사실을 호소하기가 더 어려웠다. 괜한 분란을 일으켜 일상을 뒤집어놓고 싶지 않았다.웃는 얼굴로 성적인 농담을 던지던 상사들, 회식 때 블루스를 추며 더듬던 유부남 상사들, 술기운을 가장하여 터치를 하던 학교선배들.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옷차림이 문란하거나 색기가 있거나 평소에 음전치 못하여 그런 일을 당했다는 이른바 '행실'에 대한 2차 공격이 더 놀랍고 억울했다고 말한다.남성들은 정치공작이나 꽃뱀설로 가해자를 두둔하며 사건을 무마시키려 한다. 여성들은 이제 연대를 이루어 불꽃페미액션으로 반격한다. 남성과 여성이 나뉘어져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me too열풍 이후 '홍대 몰카 사건'으로 싸움은 더욱 촉발되었다. 남성 누드모델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이 사건은 여성이 '가해자'이다.이제껏 여성상대 몰카나 리벤지 포르노, 소라넷 등에 관대하고 미온적인 수사를 해왔던 경찰은 긴급체포와 구속수사, 포토라인 세우기로 남성이 여성에게 어떻게 '백래시'를 가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고 여성들은 분노했다. (경찰청 성폭력 대책과에 따르면 2018년 붙잡힌 몰카 피의자 총 1288명 중 남성은 123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4명이 구속됐다. 여성이 구속된 사례는 홍대 몰카 사건의 '안모' 씨가 유일하다)여성, 시민단체 모임인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2주기를 맞은 지난 17일 사건 발생 장소 인근인 신논현역 앞에서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를 개최했다.'몰카 편파 수사'를 의제로 들었고 경찰은 당시 시위대를 약 500여명으로 예상했으나 참가자는 1만명이 넘어섰다. 시위자들은 빨간색 옷을 입고 "동일범죄. 동일처벌"을 외치며 수사의 부당함을 호소하였다.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여성도 국민이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3일 만에 참여인원 35만명이 넘어섰다.한국에서 꺼내기 부담스러워 지는 단어 ‘페미니즘’최근 종영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는 작금의 시대상황을 잘 반영했다. 회사 상사들의 상습적인 성추행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여주인공이 어느날 용기를 내어 반기를 들자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은 커녕 피해 당사자만 좌천되고 목소리는 근절되었다. 이것이 미투운동의 현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 운동은 꾸준히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물론 만만치 않다. 처음에 미투를 응원했던 '위드유'는 남성들의 반기로 인해 옹호론에서 회의론으로 변질되는 분위기이다. 페미니즘의 본질은 양성평등인데 이 단어의 의미가 여성의 권리만 주장하는 '꼴페미, 메갈' 로 둔갑하여 여성혐오와 비아냥을 낳고 있다.여성의 권리신장에 대한 남성의 집단적 반발인 '백래시(Backlash)현상도 만만치 않다. 기업에서는 펜스룰을 지지하고 여성을 고용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배척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미투운동(나도 당했다)을 단순히 여성우월주의로 왜곡하여 바라보면 곤란하다. 이는 남성들의 일상적인 성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주체적인 권리회복 운동이다. 정부가 나서서 여성혐오 범죄에 엄단을 내리고 적극적인 지지를 펼쳐주어야 반복되는 여성혐오 확산과 남성중심주의 사회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다.여성은 남성보다 미개하지 않으며 성적인 쾌락의 도구가 아니다. 남성들은 본인이 여성에게서 태어나 길러졌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딸들이 살아갈 이상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는 건강하고 건전한 성윤리가 심어져야 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척당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모든 행복한 사회의 뿌리는 행동하는 한사람의 인격, 올바른 가치관과 이를 지켜주고 응원하는 하나의 가정에서 출발한다.네 믿음은 네 생각이 된다. 네 생각은 네 말이 된다.네 말은 네 행동이 된다. 네 행동은 네 습관이 된다.네 습관은 네 가치가 된다. 네 가치는 네 운명이 된다- 간디-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남 통영 출생계간 ‘문학나무(발행인 황충상 소설가)’겨울호를 통해 신인문학상 중 수필 부문 수상자로 등단. 주요 저서로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화가들이 만난 앙코르와트’ 외 항공사와 증권사, 신문사 및 문화예술지 등 다수에 문화칼럼 연재.
    • 이야기쉼터
    • 칼럼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
    2018-05-25
비밀번호 :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