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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10) 사이판에서 다이빙③ 세계적 명소 그로또 포인트의 첫 날
    감기기운 있던 친구, 수압 이기기 위한 '발살바' 어려워 입수 포기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첫 다이빙을 한 다음날은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자동차를 빌려서 사이판 섬을 한바퀴 돌아봤다. 지도를 보며 다녔는데, 섬이 워낙 작다 보니 오후에 여기저기 다녔어도 해질 때까지 대부분 돌아봤다. 다음날 다이빙하기로 계획한 그로또 포인트(Grotto point)도 미리 가보았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약간 내리고, 파도가 거칠게 일어서 다음날 다이빙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다음날 아침, 하늘을 보니 구름이 끼어 있고, 바람 방향은 북서풍이었다. 그로또 포인트는 섬의 동쪽에 있으니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그로또 포인트로 향했다. 다이빙 포인트중 세계적으로도 손꼽는다는 그로또 포인트는 ‘메이다이브 1968’의 창설자가 최초로 발견하였다고 한다.한편, 친구는 며칠동안 피로가 겹쳤는지 아침에 감기 몸살 기운이 있다고 했다. 필자가 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첫 다이빙하던 날 다이빙을 마친 후 조금 추웠다고 했는데 그 영향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러한 상태로는 그로또 포인트 다이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친구에게 의향을 물어보니 친구 답변은 반반이다.다이빙 하고 싶기도 하고, 다이빙 하자니 컨디션이 걱정되고. 그래서 필자가 과감히 결정했다. 오늘 다이빙은 나만 하고 친구는 같이 가서 현장 견학이나 하자고. 필자가 친구의 상태를 우려했던 것은 감기 기운이 있으면, 유스타키오관(이관(耳管))이 막혀서(부어서) 발살바(Valsalva)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발살바(Valsalva)가 잘 안되면 귀에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 ▲ 다이빙 전 친구와 기념사진, 뒤에 보이는 GROTTO 팻말 뒤로 108 계단을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 ⓒ뉴스투데이 다이빙을 할 때 수중에서는 수압 때문에 귀에 압착이 오면서 통증도 같이 오는데, 이는 가운데 귀(중이)의 압력과 바깥 귀의 압력 차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이때 침을 삼키거나 입과 코를 잡고 날숨을 세게 쉬면(이 방법을 Valsalva 라고 한다) 압착을 해소할 수 있다. 비행기에서 고도를 높이거나 낮출 때, 빠른 기차를 타고 터널 속으로 들어갈 때 귀가 먹먹해 지는 것도 가운데 귀(중이)의 압력과 바깥 귀의 압력 차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주차장에서 다이빙장까지 108계단 내려가야아쉽지만 친구는 그로또 포인트 다이빙을 포기하고 위에서 견학하기로 했다. 현장에 가서 보니, 약간의 파도가 있었지만 다이빙은 가능한 상태로 보였다. 또한 다이빙 현장에는 지역 보안관이 와서 바다 상태(파도, 바람 등)를 보면서 다이빙이 가능한지 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다이빙을 승인했다.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촬영장비도 다시 한번 점검했다. 오늘은 좋은 수중영상을 얻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그리고 다이빙 입수 지점까지 108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여기서 한가지! 그로또 포인트 다이빙이 다 좋은데, 한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주차장에서 다이빙 입수 지점까지 108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로또 포인트 안내 책자에는 계단이 100 몇 개라고 쓰여 있는데, 필자가 세어 볼 때마다 틀린다. 아마 오르내리기 힘들어서 중간에 잊는 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그저 ‘108 계단’이라고 부른다.) 내려갈때는 그래도 괜찮다. 그러나 다이빙을 마친 후, 무거운 장비를 메고 올라올 때는 고행길이다.비오고 바람도 불었지만 바다속은 “명경지수(明鏡止水)”! 하지만 신비한 색상의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런 고행(?)은 금방 잊는다. 전날의 우려와는 달리 약간의 파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중 시정은 양호했다. 입수 후 바닥을 내려다보니 투명하게 잘 보였다. 그리고 시선을 들어 외해 쪽을 바라보니 외해로부터 들어오는 푸르스름한 빛이 보인다. ▲ 외해로 나가고 있는 강사, 푸르스름한 빛이 경이롭게 느껴졌다. ⓒ뉴스투데이 강사를 따라 그쪽으로 향하면서 주변이 점점 더 밝아왔고, 외해로 나가자 갑자기 바다가 환하고 밝아졌다.  “명경지수(明鏡止水)”! 바다 밖의 상태는 바람이 불고 파도가 약간 있었는데, 수중 시정은 무척 좋았다. 20년간 사이판에서 다이빙을 한 강사는 아마도 물 속 이곳 저곳을 자기 집 앞마당 같이 훤히 알고 있으리라. 아니나 다를까 동굴 속으로 들어가더니 어느 한 지점에서 수중 라이트를 비추는데, 눈에 보일까 말까 하는 작은 생명체부터 바위 틈에 숨어 있는 “랍스터”까지 보여준다.덩치 큰 흰동가리 수놈이 다이빙 강사 손가락을 공격외해로 나가서는 흰동가리가 사는 곳으로 가서 한참을 지켜 보았다. 말미잘 속에 숨어 있는 녀석, 그 주위를 쉴 새 없이 다니며 노는 녀석 등, 2~3마리가 한곳에 모여 살고 있었는데, 강사가 말미잘 아래쪽에 살고 있는 작고 투명한 게를 보여 주려고 말리잘을 살짝 들어 올리는 순간 갑자기 덩치 큰 흰동가리 한 녀석이 강사의 손가락을 물려고 덤벼 들었다.흰동가리의 이런 행동은 처음 봤다. 다이빙 후 강사 설명에 의하면 흰동가리는 암수 한몸인데, 수놈이 죽으면 나머지 일행 중 한녀석이 수놈으로 성전환을 하고 덩치가 커진단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말미잘에는 덩치 큰 녀석 이외에 작은 녀석 두어 마리가 더 있었다. 작은 녀석들을 보호하려고 강사의 손가락을 깨물려고 했을까?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바다속 여기저기를 구경하다 보니 필자의 공기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강사의 보조 호흡기를 물고 출수 지점 중간까지 왔는데, 이날은 두 번의 다이빙 모두 공기가 부족해서 강사의 공기를 얻어(?) 마셔야 했다. ▲ 가까운 거리에서 흰동가리를 촬영하는 필자. 화면 우측에 보이는 흰동가리가 강사의 손가락을 물었다. ⓒ뉴스투데이 두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왔는데, 출수할 때 보니 파도 상태가 거칠어지고 있었다. 파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강사도 더 이상 다이빙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이날은 두 번의 다이빙으로 만족해야 했다. 많이 아쉬웠다. 맑은 물속에서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하면서 ‘다이빙 삼매경’에 빠져 있었는데...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는 심심했을 텐데도 전혀 그런 표정이 아니었다. 다른 다이버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현지 보안관과 대화하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필자는 ‘그로또 포인트의 멋진 모습을 나 혼자 봐서 미안해’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다음 다이빙은 이틀 후에 하기로 하고, 장비를 챙긴 후, 우리 모두는 다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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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9-03
  • [이태희의 심호흡] 현대차와 BMW 중 누가 복숭아?
    대기업 다니는 A, 브랜드를 기준으로 중고차를 골라?(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  대기업에 입사한 청년 A가 중고차를 사려고 한다. 국산 현대차와 외제 BMW 중에 저울질을 하는 중이다.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 그가 브랜드를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어리석은 인간이다. 중고차 고르기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차의 이력’이다. 아무리 최고급 사양이라고 해도 장마 때 침수됐거나 대형 교통사고로 엔진이 망가져 수리한 차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BMW 7시리즈 롱바디가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싼 가격에 나왔다고 냉큼 사버린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왼쪽)와 BMW중 '복숭아'를 골라주는 중고차 정보서비스업이 활성화되려면 국회에서 관련 규제개혁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되는 게 선결과제이다. ⓒ연합뉴스 중고차 시장은 대형사고 겪은 ‘레몬’이 잘 팔리는 시장집으로 끌고 오는 길에 시동이 꺼질 수도 있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은 ‘레몬 시장이다. 레몬이란 보기 좋지만 크게 한입 베어 먹었다간 낭패를 보는 과일이다. 중고차도 겉보기에 번지르르하지만 치명적인 사고 이력을 가진 레몬들이 잘 팔린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반면에 사고이력이 없고 관리가 잘 된 차를 ‘복숭아’라고 한다. 하지만 잘 팔리지 않아 중고차 시장에서 자취를 감춰버린다. 비싼 가격 탓이다. 예컨대 구매자가 1000만원 짜리 차량을 구매하려 할 경우, 레몬의 판매자(차량 소유자 혹은 딜러)는 반색하며 차를 넘긴다. 이에 비해 복숭아 판매자는 차를 거둬들인다. 결국 중고차 시장은 레몬만 넘쳐난다.규제혁신 우수 사례 뽑힌 중소기업 ‘첫차’의 중고차 정보는 불완전지난 달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데이터경제 규제혁신 행사인 ‘대한민국이 바뀐다’에서 빅데이터 활용 우수 사례로 선정된 중소기업 ‘첫차’는 바로 중고차 시장에서 ‘레몬’을 가려주는 회사이다. 모바일 중고차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중고차의 ‘이력’을 제공한다. 침수된 차인지, 아니면 차주가 곱게 쓰다가 넘기는 차인지를 알려준다는 얘기이다. 만약 ‘첫차’의 정보가 완벽하다면 구매자들은 레몬이 넘쳐나는 중고차 시장에서 복숭아를 골라 낼 수 있다. 첫차는 국토교통부, 보험개발원 등에서 제공되는 공공데이터와 금융사, 보험사, 중고차협회, 차량제조사 등에서 확보한 민간데이터 등을 종합해 정보를 생산한다고 한다. 그러나 첫차의 서비스는 불완전한 상태이다.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중고차의 ‘완벽한 진실’을 파악하는 게 불가능한 실정이다.  미국의 유명한 중고차 사이트인 카맥스(Carmax),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등도 마찬가지이다. 후기를 보면 “사기꾼을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다.중고차 시장내 ‘정보의 비대칭성’ 해결하려면 ‘카센터의 비밀’을 공개해야문 대통령이 강조한 익명 및 가명 정보 규제 혁신이 ‘첫차’를 날게 하는 법중고차 시장에서 레몬을 파는 사기꾼이 날뛸 수 있는 원인은 ‘정보의 비대칭성(asymmetric information)’에 있다. 판매자는 차량의 사고 이력과 원초적 결함에 대해 훤하게 꿰뚫고 있지만, 구매자는 ‘백치’ 수준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레몬이 축출되고 복숭아가 거래되려면 익명 정보와 가명 정보의 활용에 대한 규제를 전면 해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지난 달 31일 발언이 주목된다. 그는 "개인 관련 정보를 개인·가명·익명 정보로 구분해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고 가명정보는 개인정보화 할 수 없게 확실한 안전장치 후 활용하게 하며, 개인정보화 할 수 없는 익명정보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말처럼 규제개혁이 이뤄진다면 첫차는 날개를 달게 된다. ‘카센터의 비밀’을 손에 넣게 되기 때문이다. 즉  동네의 카센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첫차가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러나 카센터의 비밀은 현재 실명 정보라 바로 쓸 수 없다. 실명을 가명으로 바꾸어 비식별화된 정보로 만든 후 공개하면 첫차 같은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국회의원들이 ‘종 노릇’ 제대로 해야 일자리 늘고 소비도 촉진돼 대기업 적폐?, 주인님 발목 잡는 종놈들 적폐 청산해야이처럼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 병폐인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결돼 첫차 같은 중소기업들이 성장하려면 문 대통령이 강조한 규제개혁이 실천돼야 한다. 관련 법안이 여야 간 당리당략으로 치고받는 국회에서 낮잠만 잔다면 정치가 또 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 대통령은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에서 발목이 잡혔다. 국민의 종인 국회의원들이 종노릇을 제대로 안하고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는 수십 년 된 적폐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규제개혁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면 그 피해는 주인인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종들이 가장 열심히 돌봐야 할 서민들은 실업과 소득감소로 절망의 절벽에 서 있다. 문 대통령이 거론한 규제개혁만 이뤄져도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게 돼있다. 문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아직도 대기업 적폐 청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진짜 적폐는 국회에 있는 동료나 정적들이다. 이제는 진짜 적폐를 청산해야 절망으로 찡그린 국민의 얼굴에 미소가 돌고 추락하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반전의 계기를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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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희의 심호흡
    2018-09-03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2017 / 일본 / 우에다 신이치로)
    ▲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포스터좀비 영화 촬영 현장 속 등장한 ‘진짜’ 좀비아비규환 좀비 출몰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뉴스투데이=클라렌스 영화칼럼니스트)>>> 시놉시스‘좀비’ 영화 촬영이 진행 중인 한적한 교외의 대형 창고. 남녀주인공 카즈유키(나가야 카즈아키)와 아이카(아키야마 유즈키)는 조연배우 하루미(슈하마 하루미)와 함께 잠시 휴식 중이다.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촬영은 자꾸 늘어지고, 무더운 날씨와 맞물려 감독, 스태프, 배우들의 짜증도 폭발 직전이다.한편 수풀이 우거진 야외에선 좀비 역할의 배우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사실 이들은 분장한 배우가 아니다. 난데없이 등장한 실제 좀비들 때문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카즈유키와 아이카는 시나리오 속에서 나와 실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이 와중에 감독은 끝까지 영화를 찍겠다고 고군분투하며 배우들을 더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다. ▲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스틸컷>>>영화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를 정말 ‘제대로’ 재미있고 신나게 보려면 바로 지금 인터넷 창을 닫아주기 바란다. 이 영화야말로 ‘절대’ 어떤 사전 정보도 없이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관람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기서 지금 당장 나가기를!!!(아직 나가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다.)<카메라를 멈추면 안돼>가 시작되면 느닷없이 다른 제목의 영화 <원 컷 오브 더 데드>가 시작된다. 이건 픽사 애니메이션 본편 전에 상영하는 번외 단편격이 아니니 착각하지 말고 잘 봐야 한다. 너무나 조악한, 게다가 단 ‘한 컷’으로 이어 찍은 37분짜리 좀비물은 실제 러닝타임 이상으로 지루하고 굳이 왜 편집을 하지 않았는지 화가 날 지경이지만, 이 37분을 버티고 나면 진짜 영화가 시작될 예정이니 최대한 자세히 꼼꼼히 볼 것을 당부한다.드디어 <원 컷 오브 더 데드>가 끝나면 이제부턴 이 영화를 둘러싼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니까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는 <원 컷 오브 더 데드> 본편과 일종의 메이킹 필름을 합쳐놓은 형식이다. 우리는 어떠한 영화든 본편만 극장에서 마주하지만, 우리가 보는 영화적 시선 – 즉 카메라 앞쪽이 아닌 뒤쪽, 바깥 쪽으로 – 을 뒤집어 놓는 것이 이 작품의 아이템이자 주제 그 자체다.원 테이크로 찍고 그것을 라이브로 중계한다는 무모한 기획, ‘싸고, 빠르게, 대충’이라는 모토로 필모를 채워 온 변두리 감독, 허리상태가 좋지 않은 촬영 감독, 모든 상황에 진지한 남자 주인공과 예쁘고 상냥하지만 ‘아이돌’스럽지 않은 건 철저히 거부하는 여자 주인공 등등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역학 관계와 그 소통의 불협화음, 번뜩이는 임기응변 등이 나머지 한 시간을 채운다. ▲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스틸컷>>>볼까, 말까?영화란 무엇인가에 대답하는 현장 그대로의 예시. 이 살 떨리는 다이내믹한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터지는 포복절도는 언뜻 용납이 되지 않았던 본편의 만듦새를 이해하게 한다. 단 95분의 러닝타임 동안 ‘영화’라는 매커니즘을 극적으로 속성으로 전달하는 해설집 같은 영화라고 할까? 책으로 배운 걸 넘어서 현장에서 땀 흘려본 영화인들에겐 감동스러울 수도 있을 만한 전쟁 같은 스케치다.<아메리카의 밤>(1973), <망각의 삶>(1995), <아티스트 봉만대>(2013)와 같은 영화 속 영화, 영화에 대한 영화의 목록에 추가해 둘, 오히려 이들보다 더 교과서(?)로 쓰일 만한 이 작품은 올해 유바리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와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각각 관객상과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제 수상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것이긴 해도, 관객상 정도 받은 작품 선택이 실패할 일은 없으니 믿고 봐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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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2018-09-02
  • [이태희의 인간학]아부에 관해(3)코미를 해고하고 폼페이오를 중용한 트럼프의 딜레마 해법
    ▲도널드 트럼프 (왼쪽) 미국 대통령에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어떤 존재인가? 미국언론들은'아부 천사'라고 말한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트럼프 미 대통령은 ‘진실’을 논하면 해고하고 ‘아부’하면 중용?현존하는 정치권력자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아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류로 꼽힌다.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자를 향해서는 가차 없이 ‘해고’를 외치고, 칭송하는 사람은 중용한다. 예컨대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국장은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를 구출하는 대신에 진실을 논했다. 러시아 개입을 기정사실화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트럼프를 진실의 벼랑 아래로 밀어버리려고 했다. 코미는 지난 5월 해직됐다.  회고록 출간을 앞둔 코미 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코미는 트럼프를 ‘이기적인 깡패 두목’,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는 여성들을 마치 고깃덩어리처럼 취급하고, 크고 작은 일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이런 식이면 코미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트럼프가 곁에 두고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트럼프를 진실의 벼랑 아래로 밀던 코미는 짐 싸고 ‘아부 천사’ 폼페이오는 중용돼 반면에 트럼프 정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나친 ‘아부’로 거듭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26일 “폼페이오가 북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의 탁월한 전략이 작동하는 것처럼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면서 “상관에 아부하기 위한 좋은 얘기를 자제하는 것이 폼페이오 장관에 좋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가 진실을 가리는 아부의 달인이라는 게 WP의 비판 포인트였다. 폼페이오는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트럼프가 합의문에 서명을 할 때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서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의 72번째 생일인 지난 14일에 다시 실력 발휘를 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조국을 대표해 당신의 리더십 아래 복무한다는 사실에 황송하다(humbled)"라고 적었다. 트럼프가 지금도 코미를 ‘범죄자’라고 부르고 폼페이오를 끼고 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트럼프가 아부에 중독된 권력의 화신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대부분 인간은 트럼프와 비슷하다. 버스 운전사도 난폭운전으로, 그것도 권력이라고 남용하곤 한다. 비판에 상처받고 칭송에 해죽거린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다.트럼프 스타일은 인간 본성, 문제는 아부천사가 무능할 경우 발생하는 ‘아부의 딜레마’ 문제는 ‘아부의 딜레마’에 있다. 만약에 진실을 따졌던 코미가 정성을 다해 아부했던 폼페이오보다 능력이 탁월하다면, 트럼프와 미국의 불행이 된다. 무능한 아부 천사를 중용할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게 권력자 입장에서 아부의 딜레마이다. 거꾸로 폼페이오가 더 뛰어난 인간이거나, 양자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트럼프는 행운아이다. 이처럼 권력자가 아부의 딜레마에서 탈출해 행운아가 되도록 해주는 해법은 유일하다. 아부에 대한 ‘교육 혁명’이다.  아부 능력이 교육을 통해 긍정적 가치로 자리매김되고, 그 공급이 확대될 경우, 사회는 세 가지 차원에서 큰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다.교육혁명으로 아부의 공급이 증가하면 아부의 영향력 감소해 딜레마 해결첫째, 도덕적 혼란을 해소하게 된다. 교육이 가르친 정직과 성실에 위배되는 아부라는 능력이 인생의 중요한 고비에서 승부수로 작용할 때 열패감과 함께 도덕적 상실감을 겪던 다수 인간은 아부의 적극적 동참자로서 아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아부의 공급 증가는 아부의 영향력 감소라는 역설적이고도 결정적인 국면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교육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아부의 능력을 지닌 자들이 성공을 거듭할 경우 그 사회 전체가 무의식적으로 도덕에 대한 저항 내지는 조롱 심리에 빠질 수 밖에 없다.일종의 집단 심리로서의 도덕 조롱 심리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비롯되고, 그러한 괴리를 확대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동한다. 아부에 대한 새로운 교육학은 바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것이다.아부가 성공의 변수되면 사회는 좌절, 아부공급이 늘면 실력이 성공의 핵심 변수 둘째, 모든 사회조직의 발전 또한 예상된다. 조직의 상층부를 실력이 약간 부족하지만 아부능력이 뛰어난 자들이 장악하는 집단의 중층과 하층부는 일종의 자조적 정서에 빠지게 된다.교육이 가르친 실력과 정직을 체화한 인간들이 패배하고 부족하지만 아부능력이 우월한 소수가 조직의 상단을 점령하는 모습은 조직을 ‘생계를 위한 감옥’으로 여기게 만든다. 하지만 대부분 인간이 아부능력을 갖춤으로써 아부가 더 이상 중대한 경쟁력이 아니라면, 실력과 정직이 더 중요한 경쟁력으로 승진할 것이다. 실력과 정직이 조직의 상층부를 구성하는 가치가 된다면 그 조직은 구성원들 입장에서 자아실현의 무대로 인식될 수 있다.아부가 체질화된 사회는 아래에서 위로의 공감능력 발달해셋째, 아부에 대한 교육혁명은 개인의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아부를 선호하는 정점에 선 자들의 취향이 결국은 자존감이라는 인간 본성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과정이 아부에 대한 긍정적 교육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 즉 정점에 선 자 또는 상사들도 자존감 충족을 열망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아부하는 게 그리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부행위는 위에서 아래로의 공감이 아닌 아래에서 위로의 공감을 실현하는 길인 것이다. 정점에 선 자들이 지닌 이율배반적인 욕구, 즉 지위 불안감과 자기충족 욕구를 이해하는 것도 사회적 공감을 확장하는 과정이다. 이처럼 공감 능력을 확장한 인간은 자신과 다른 인간에 대해 인간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저울질하면서 이해하고 상상함으로써 공감의 폭을 넓히고 수준을 깊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감 능력을 근육에 비유한다면 ‘공감 근육’의 발달은 인간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그렇다면  아부가 체질화된 사회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닌 셈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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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9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30) 깨질 것 같은 머리 통증…반복되는 편두통을 이겨내려면
    뉴스투데이에 건강칼럼을 연재해왔던 송대욱 칼럼니스트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고인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을 새로 시작합니다. ‘쓰리잘’은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를 줄인 말입니다. ‘쓰리잘’을 화두로 삼아 지혜의 바다를 종횡무진 누비는 송 칼럼니스트의 글이 직장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송대욱 칼럼니스트)눈이 빠질 듯 심각한 통증…반복 잦아 더 큰 문제돼전조증상, 동반증상 많아 적극적인 치료는 선택 아닌 필수일정한 양상으로 반복되고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이 있다. 바로 편두통이다. 편두통은 일반적인 두통보다 대체로 통증의 강도가 매우 크다. 한쪽 머리에 발생하는 통증이 생기고, 맥박이 뛰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나 ‘욱신욱신’ ‘지끈지끈’하면서 아프다고 한다. 중등도 또는 심한 두통이 발생하여 몇 시간동안 지속되는 경우 편두통으로 봐야 한다.이러한 편두통에 의한 통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환자는 더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되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거나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경우 4~72시간 지속되는 통증 이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어지러움, 눈의 통증, 전신무력감 등 두통뿐 아니라 동반되는 증상에 더 힘들어 하는 환자도 있다. 매우 심한 머리 통증에 이처럼 다양한 증상이 더해지기 때문에 편두통이 나타나는 시간 동안은 환자가 다른 일을 보기가 무척 어렵다.뿐만 아니라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들도 무시할 수 없다. 병원을 찾은 많은 환자들과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편두통이 나타나기 몇 시간이나 혹은 며칠 전부터 빛이나 소리 냄새에 대하여 예민해지고, 우울감, 무기력, 체한 듯 메스껍거나 아랫배가 불편에 대변을 보고 싶거나 배가 아픈 등의 위장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또는 손발이 저림이나 이상감각, 머리가 띵해지고 말이 어눌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편두통에 앞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편두통의 전조증상이라고 하는데, 전조 증상만 있고 편두통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그대로 방치하면 편두통이 발생하고 편두통이 한 번 발생하면 잘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런 편두통은 매우 집요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수년 이상 경과한 편두통 증상은 나타나는 빈도도 잦아지고, 두통 기간도 수일 이상 지속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편두통은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때는 수험생이나 직장 초년생이 많으므로 매우 큰 피해가 아닐 수 없다.따라서 편두통을 가진 환자는 생활관리와 함께 체계적인 편두통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두 가지 모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실시한다면 효율을 매우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진통제에만 의존하는 건 위험하다. 약물을 과용하여 나타나는 두통도 있을 정도고, 오래 쓸수록 약효가 떨어져 더 많은 양을 복용해야만 하기 때문이다.우선 생활관리의 기본 수칙은 이렇다. 약물 의존보다는 비약물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스트레스 완화, 수면 조절, 운동요법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또 사람마다 편두통이 주로 발생하는 상황이 다르다. 즉, 어떤 시기에 내게 편두통이 발생하는지를 기억해두고 이를 피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벼운 전조 증상이 있다면 좀 더 신경써서 생활관리를 해야한다.두통약은 그만, 원인을 치료해야 낫는 것이 편두통‘혈관성두통’에 대한 이해와 치료가 편두통치료의 핵심 'Key'오래 지속되는 두통은 진통제만 먹는다고 낫지 않는다. 두통은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치료해야 없어진다. 생활관리 또한 한계가 있다. 생활관리는 두통이 나타나는 것을 조금 줄여주는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편두통원인 치료다. 편두통원인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가 개선되어야 편두통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특히 편두통처럼 한 번 나타나면 오래 지속되고, 다양한 증상이 더해지며, 통증이 심한 증상은 참을성을 시험하지 말아야 하는 두통이라고 봐야 한다. 이러한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혈관성두통’이다.편두통이나 군발두통, 고혈압성 두통, 운동 시(노작성) 두통, 양성 성교 시 두통, 기침성 두통 등이 혈관성 두통에 해당한다. 혈관성두통은 모두 두개 내외의 혈관에서 통증이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한의학에서도 이러한 혈관성두통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 과거부터 ‘어혈 때문에 발생되는 두통’에 대한 치료와 연구가 계속된 것이다. 어혈(瘀血)이란 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여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증세를 말한다. 특히 어혈은 적혈구의 생성과 파괴에 관여하는 간의 기능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증상이다.적혈구의 수명은 120일정도이며 손상 받거나 수명이 다한 적혈구는 간과 비장을 지나면서 파괴된다. 하지만 간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혈액을 순환하게 된다. 비정상 적혈구는 산소운반능력이 떨어지고, 혈액의 흐름도 저하시킨다. 그 결과 전체 산소의 20%를 소모하는 뇌의 산소가 부족해져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체내에 어혈이 많으면 뇌뿐만 아니라 심장, 위장, 근육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져 두통과 함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집중력이나 기억력 저하, 예민해지는 증상, 불안증, 몸이 쑤시며 아픈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대부분 원인모를 두통으로 한의원을 찾는 이들은 이처럼 어혈 때문에 편두통이 생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그 원인에 대하여 청심요법, 청간요법, 청혈요법으로 치료하면 두통이 빨리 해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청심요법이란 스트레스에 대하여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억제 하는 것이며, 청간이란 간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어혈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 결과 피가 맑아지는데 이를 청혈이라고 한다.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MBTI전문강사·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사상의학회 정회원·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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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9
  • [이태희의 인간학]아부에 관해(2) 강신욱은 통계의 ‘아부 효과’ 입증해 황수경과 차별화
    ▲ 강력한 중앙집권제인 한국의 대통령제 하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그리고 국무위원들은 대통령의 마음인 ‘천기(天氣)’를 헤아리는 능력을 요구받는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아부의 사회적 문제는 수요 공급의 불일치에서 싹터언제나 문제는 모순이다. 권력자가 ‘아부’를 갈망하는 데 비해 다수 인간은 아부하는 행위를 경멸하는 모순에서 비극이 생긴다.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는 것이다. 특히 권력과 금력 모두 또는 어느 한 쪽을 갖게 된 인간은 모순적 삶의 순간에 서게 된다. 정점에서 내려오게 될지 모른다는 ‘지위 불안감’과 정점을 즐기려는 ‘자기실현 욕망’이다. 이러한 불안감과 욕망을 일거에 해결해주는 것이 아부를 받는 구조이다. 따라서 아부를 받는 구조를 견고하게 해주는 소수의 인간을 선호하게 된다. 아부라는 정신적, 물질적 재화가 경쟁적으로 공급된다면 권력은 그중에서 최선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부가 거의 독점 공급된다면 최악이라도 받아들이는 수밖에 다른 대안은 없다.문 대통령의 통계청장 경질은 ‘직언’에 귀닫고 ‘아부’를 선택한 형국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통계청장을 전격 경질한 것은 단적인 사례이다.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을 핵심으로 한 소득주도성장은 최고 정치권력인 문 대통령의 자존심이 걸린 사안이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등 보수 정권과의 진정으로 차별화된 정책이기 때문이다.황수경 전 통계청장은 그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내는 통계를 생산해냈다. 지난 5월말에는 소득 하위계층인 1,2분위의 실질소득이 하락했다는 내용의 1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발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 조사 등을 근거로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가 문 대통령에게 질책을 당하기도 했다.황 청장과 김 부총리는 권력자에게 ‘직언’을 한 사람으로 분류된다. 학교교육에서 배운대로 행한 셈이다.반면에 강신욱 신임통계청장은 5월말 당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측에 “통계청의 표본 추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한 술 더 떠서 ‘분식 통계’까지 제공해 문 대통령을 기쁘게 했다. 실업자를 제외한 취업자만 기준으로 할 경우 하위 계층의 실질소득이 증가했다는 게 그 골자였다. 국민 소득을 계산할 때 실업자를 제외해 실질소득을 높였다면 그건 ‘분식 통계’이다.하지만 문 대통령은 강신욱 연구위원의 자료를 근거로 “최저임금 정책은 긍정적 효과가 90%이다”라고 호언해 다수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랑했던 대통령이 직언에 눈귀를 닫고 아부에 도취하는 권력의 전형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예감했기 때문이다.지난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소득동향 조사는 문 대통령을 ‘분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하위 60%, 즉 1.2.3분위 계층의 실질 소득이 감소했다는 게 요지였다. 1분기에 소득이 증가했던 3분위까지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악화된 수치였다.소득주도성장 비판근거 생산한 황수경 대신 외곽에서 지원해준 강신욱 기용돼 결국 인사권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황 청장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든든한 지원군인 강신욱 청장을 기용한 것이다. 강 청장은 27일 국회답변에서 “통계청의 1분기 발표 때 조사표본의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표본이 잘못됐다기보다, 표본은 표집 기술상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가중치를 부여해 전국적인 대표성을 갖게 하는 여러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 방법에 대해 좀 더 면밀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명쾌해야 할 통계를 다루는 사람으로서는 부적절한 난해한 어법으로 인해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는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지난 5월에 자신이 통계청의 표본 추출 방식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실은 문제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둘째, 가중치에 변화를 줌으로서 기존 통계청과는 다른 하위계층의 실질소득 추이를 작성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그렇다면 정점에 선 인간은 대부분 아부라는 정신적인 가치를 갈망하는 것인가. 인간 본연의 자존감의 결과인가, 아니면 정점에 선 인간의 모순성 즉 지위 불안감과 자기실현 욕망이 빚어내는 이중주인가?  본성에 해당되는 자존감만으로 정상에 선 인간들이 매달리는 아부받는 구조를 설명하기는 힘들다. 본성적 자존감은 자신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자존감도 이해하기 마련이다. 아부받는 사람도 아부하는 사람의 자존감이 심하게 상처받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권력이 지닌 ‘지위 불안감’과 ‘자기실현 욕망’이 아부받는 구조를 충동질따라서 정점에 선 인간들이 추구하는 아부받는 구조는 인간의 본성보다는 ‘사회적 요인’에 의해 강화되는 측면이 크다. 즉 자신이 차지한 위치에서 비롯되는 지위불안감과 자기실현 욕망이 더 강하게 아부받는 구조를 요구하도록 충동질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황수경의 통계청이 만들어낸 수치도 대통령이라는 절대 권력의 지위를 흔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에 강신욱의 자료와 논리는 권력의 자기실현 욕망을 충족시키고 있다.그렇다면 다수 인간이 아부하는 구조를 거부하는 심리는 본성적인 측면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자존감이라는 본성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교육이 아부를 부정적 가치로 획일화해서 평가하지 않는다면 다수 인간의 아부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상당한 수준으로 약화될 것이다.좀 더 극단적으로 생각을 바꿔보자. 아부를 긍정적 가치로 교육한다면 인간의 자존감은 아부를 어떻게 판단할까? 교육은 인간의 자존감을 충족시키는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는 기능을 한다. 먹고, 자고, 배설하는 생물학적 욕망은 교육이 개입할 공간이 없지만 그 이상의 욕구의 방향은 교육이 결정한다. 칼자루를 쥔 교육이 아부를 긍정한다면 다수 인간이 아부하는 구조를 만끽할 수도 있다.아부를 긍정의 가치로 인정하는 교육 혁명이 필요그렇다면 교육이 아부를 긍정의 가치로 인정하는 혁명은 필요하다. 다수 인간이 아부하는 구조를 수용한다면 기회균등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아부하는 능력과 관련해서는 불평등 상황이다. 소수의 인간은 아부하는 구조를 받아들인다. 다수 인간은 아부하는 자를 손가락질한다.따라서 손가락질 받는 자는 소수이고, 손가락질하는 자는 다수이다. 소수는 자신이 욕망했던 것을 얻고, 다수는 욕망을 포기하게 된다. 소수는 아부하는 구조에 오기 전까지는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 열패감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아부하는 구조에 도달하면 상황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아부하는 능력만으로도 그동안 힘겹게 견뎌왔던 경쟁자들을 손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정점에 선 자들은 중간 지점에 있던 인간들과는 달리 아부받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아부가 부정적 가치로 자리매김 된 덕분에 무능하지만 아부하는 능력을 지닌 자들이 사회적 경쟁의 최종 국면에서 승자가 되는 ‘아부의 역설’이 발생한다.교육이 아부를 부정할 때 ‘아부의 역설’ 발생아부의 공급이 희소하면 권력은 ‘차선’아닌 '최악' 수용해야하는 위험에 노출돼 황수경과 강신욱의 사례에서도 아부의 역설이 발견된다. 황수경은 통계청장으로서의 전문성을 가진 자이다. 국가통계 작성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해왔다. 한국노동연구원 데이터센터 소장, 동향분석실장 등을 지냈다. 통계를 주무르던 자리들이다. 이에 비해 강신욱 신임청장은 소득분배 전문가로 평가되지만, 통계청과 직무관련성이 있는 직책을 역임한 적이 없다. 경력 상으로 볼 때, 통계 전문가인 황수경이 밀려나고 비전문가인 강신욱이 승자가 되는 역설적 결과가 빚어진 셈이다. 그 결과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는 ‘천기(天氣) 통계’ 작성에는 황수경보다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서민의 아픔을 은폐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해법은 있다. 교육이 아부를 긍정적 가치로 교육한다면 다수의 인간들이 아부하는 구조를 수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소수의 아부 능력을 타고난 자들이 승리의 전당에 무혈입성하는 상황은 종식될 것이다. 그것은 기회균등의 실현이라는 도덕적 명분뿐만 아니라 사회적 발전이라는 실익까지 증진시키게 된다. 실력보다 아부능력이 뛰어난 자들이 주로 점령했던 각 조직의 상층부를 실력과 아부 능력을 겸비한 자들이 비율이 증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하게 정리하면, 모든 조직의 최상층부 진입경쟁에서 현재까지는 실력과 아부 능력중 아부가 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해왔다. 정점에 선 자의 입장에서 보면 실력이라는 가치는 공급자가 많다. 그러나 아부라는 가치는 공급자가 적다. 실력을 가진 사람은 통상 자존감이 강하고 교육의 영향을 더 강력하게 받기 때문에 아부하는 구조에 대한 저항감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점에 선 자들은 희소가치의 공급자인 아부하는 소수를 선택하게 된다. 실력 면에서 약간 뒤지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아니 실력 면에서 상당한 부족함이 있다해도 지위 불안감과 자기 충족 욕망을 해결해주는 아부하는 사람을 주저없이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권력자들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아부라는 정신적 재화의 공급이 증가한다면 아부를 선택적으로 구매할 것이다. 지금처럼 열악한 품질의 아부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실력이 약간 부족해도 아부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도태될 것이다. 실력이 더 출중하면서도 아부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기용할 것이다. 태생적으로 그리고 오랜 사회적 경험을 통해 날카로운 선구안을 키워낸 정점에 선 자들이 같은 값이면 높은 품질의 아부를 구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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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8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10) 사이판에서 다이빙② 거북이와 니모 만난 ‘라우라우 비치’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라우라우 비치, 수심 완만해 초보에게도 적합한 다이빙 스팟거북이, 니모, 산호, 말미잘 등 볼거리 풍부초보 다이버, 신체활동량 많아 공기소모량 증가공기통은 보통 200바(bar) 충전해 시작, 50바에 출수 준비 사이판에서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하늘에 구름이 끼어 있었고 약간의 비와 바람이 예보되는 상황이었다. 다이빙 장소는 사이판 동남쪽에 있는 ‘라우라우 비치’. 다이빙 포인트는 해안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접근하기가 비교적 쉽다.해안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다이빙 포인트까지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데, 이때 공기통을 메고 가는 약간의 수고로움과 입출수 시에 가끔 파도가 센 것을 만 제외하면 주변이 탁 트이고 수심이 완만하게 깊어지므로 마음 편안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수중 환경도 지형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조류도 세지 않으며, 각종 물고기와 산호, 말미잘 등 볼거리가 많아 비교적 안정적이고, 아름다운 곳이다. ▲ 입수전 친구(왼쪽)와 강사(오른쪽). 방수 하우징을 열고 촬영했다. 라우라우 비치 ⓒ뉴스투데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수중촬영용 장비도 모두 결합(카메라, 방수 하우징, 수중 랜턴 등)했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기념사진(친구와 강사)을 찍었는데, 결과를 확인해보니 일부가 뿌옇다. 왜 그럴까? 이제까지 이런 적이 없었는데. 방수 하우징을 열어 보니 하우징 렌즈 부분에 습기가 차 있다. 닦아내고 하우징을 결합하면 잠시 후에 다시 습기가 맺히기에 응급 방편으로 수경에 뿌리는 습기 방지제를 뿌리고 방수 하우징을 닫았다.지난 4월에 처음 이 장비를 사용할 때도 이런 문제가 없었기에 더욱 당황했다. 그리고 수중 촬영. 그러다 보니 사진 절반 정도는 영상 일부가 뿌옇게 되는 결과가 되었다. (다음날 곰곰이 분석을 해보니, 스노클하면서 렌즈 캡 뒷 부분에 들어간 소량의 바닷물이 방수하우징 안에서 카메라에 전원을 켜자 증발하면서 하우징 렌즈에 습기가 맺혔다는 결론을 얻었다. 카메라 렌즈 캡 뒷 부분의 물기를 제거하고 난 후, 둘째 날 다이빙부터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또 하나, 바다에 들어가면서 고프로(Gopro) 카메라 전원을 켰는데, 몇 초 후에 카메라가 꺼졌다. 배터리가 방전이 된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세상에 이런 경우가.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야 하는데...결국 첫 날 다이빙에서는 고프로 카메라는 촬영을 못했고, TG-5 카메라 영상도 절반은 일부가 뿌옇게 된, 만족스럽지 못한 영상을 얻게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빙은 만족스럽게 진행되었다. 첫 날 다이빙은 수중 촬영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명경지수와 같은 바다, 필자와 친구를 반겨주듯이 우리 인근에서 유영하는 거북이, 언제봐도 귀여운 Anemonefish(일명 ‘니모’), 작은 규모의 물고기 떼(Fish ball, ‘전갱이떼’로 알고 있다) 등은 다이빙하는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물론 지난 5월 말에 갔던 동해안과는 다르게 따뜻한 수온(섭씨 28도)과 훌륭한 수중시정(대략 20~30m)은 다이빙하는 즐거움을 더욱 증가시켰다. ▲ 친구와 바다에 들어가기 전, 라우라우 비치 ⓒ뉴스투데이 같이 간 친구는 다행히도 바다속 상황에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었는데, 초보자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애로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즉, 공기소모가 기성 다이버들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다이빙 강사나 다이빙 횟수가 많은 다이버들은 공기 소모량이 무척 적다.어떤 강사는 물속에서 아가미 호흡을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공기 소모량이 적다. 반면 친구는 공기가 빠르게 소모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강사는 수중 환경(수심, 위치 등)을 알기에 조금 더 있어도 괜찮다고 수신호를 보내며 친구를 이끌고 있었다. 필자는 가장 뒤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며 사진도 찍고, 주변 경치도 둘러봤다.해안에서 하는 다이빙이라 보트 다이빙 할때보다 여유를 가지고 공기 잔량이 30 bar 정도 남았을 때 출수했다. 강사와 친구는 먼저 출수해서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친구는 공기 잔량이 거의 제로인 것을 보니, 출수하면서 신체 활동이 많았던 듯 싶다. 즉,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공기 소모량은 신체 활동량과도 관계가 있다.바다속에서 초보자들은 불필요한 동작을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 공기 소모량은 많아지게 되는데, 반면 경험 많은 다이버는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오리발 사용도 효율적으로 하기 때문에 공기 소모량은 많지 않다고 본다. (공기통은 보통 200 Bar 정도로 공기를 충전해서 다이빙을 시작하고, 50 Bar가 되면 출수 준비를 한다.안전정지 및 기타 여러 가지 안전을 대비해서 그렇게 하는데, 필자는 수심이 깊지 않고 육지에서 가까운 해안에서 다이빙을 할 때는 가끔 공기 잔량을 최소로 남겨두며 다이빙을 한다. 사진 촬영하랴 바다속 구경하랴... 안전을 고려하면 조금 더 일찍 올라와야 하는데...) ▲ 말미잘 속에 숨어있는 흰동가리(Anemonefish 또는 Clownfish) ⓒ뉴스투데이 두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나오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친구와 강사, 필자는 아침에 인근 호텔 상점에서 사 온 도시락을 비를 겨우 피해 가며 먹었다. 비 내리는 가운데 바다를 바라보며, 비를 피하며 먹는 도시락은 오랜만에 경험하는 또 다른 추억이었다.세 번째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 바다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작은 규모의 Fish ball이 나타났다. 작년에는 수심 10여 미터에서 대규모의 Fish ball(아마도  몇 천 마리는 될 듯 싶었다)을 만나서 한참을 바라보고, 그들을 따라 다니기도 했다. TV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광경을 실제 보고 있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작년에 본 Fish ball 영상은 다음 기회에 소개한다)입수 지역은 아쉽게도 수중 시정이 좋지 않아 거리를 두고 전체적인 물고기 떼를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나마 금방 다른 곳으로 사라졌다. (수중 시정이 좋지 않아 깨끗한 영상을 얻지 못했다.)친구는 첫 날 다이빙을 시작할 때는 다소 긴장한 듯이 보였으나, 마치면서 보니 다이빙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았다. 초보자가 대부분 그렇듯이 필자도 자격증 과정후 첫 다이빙때는 긴장했다. 첫 다이빙은 울릉도 서쪽 해안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나가서 했는데, 당시 파도가 꽤 높아서 입수, 출수 하기가 초보자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때 특전사 출신 선배 장교가 이끌어서 첫 다이빙을 안전하고 무사히 마친 기억이 있다.이날 친구는 비치 다이빙이기는 하지만 다이빙을 시작하기 전에 긴장되는 마음은 똑 같았으리라 생각한다. 호흡은 잘 될까? 자세는? 공기량 조절은? 등등. 다이빙 이론과 실기 교육을 잘 받았고, 본인이 노력했던 만큼 친구의 첫 다이빙은 필자가 보기에도 훌륭했다. 성공적인 첫 다이빙을 마친 친구와 강사, 필자는 호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그날의 다이빙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고, 친구의 목소리는 어느 때 보다도 자신감 있고 기운차고 기분 좋게 들렸다.(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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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8-27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산책하는 침략자 (2017 / 일본 / 구로자와 기요시)
    ▲ 영화 '산책하는 침략자' 포스터(뉴스투데이=클라렌스 영화칼럼니스트)남편의 고백 “나는 지구를 침략하러 온 외계인이야”가족·일·소유 등 인간의 '개념'을 뺏으러 온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시놉시스갑자기 병원에 실려간 신지(마츠다 류헤이)를 집으로 데려오는 나루미(나가사와 마사미). 바람을 피우기까지 한 이 원수 같은 남편은 그러나 아내를 처음 보듯이 대하면서 자기가 외계인이라는 뚱딴지 같은 고백까지 더한다. 그게 더 괘씸한 나루미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여동생이 남편과 잠시 시간을 보내고 혼이 빠진 듯 떠나자 이상한 기분이 든다.지구침략의 초기 수단으로 인간의 ‘개념’을 뺏으러 온 외계인은 신지 뿐만이 아니다. 가까운 곳에서는 여고생 아키라(츠네마츠 유리)가 자기 가족을 몰살 시키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여고생을 찾으러 간 아마노(다키스기 마히로) 역시 자기가 외계인이라 주장한다. 엉겁결에 ‘가이드’로 따라나선 사쿠라이(하세가와 히로키)는 이들의 말을 웃어넘기지만 벌어지는 일들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 영화 '산책하는 침략자' 스틸컷>>>지구를 지켜라엄마아빠의 잔소리가 거슬리는 처제에게 ‘가족’의 개념을 뺏고, 성희롱이나 일삼는 물질만능주의 상사에게서 ‘일’의 개념을 뺏고, 집에서 나올 줄 모르는 은둔형 외톨이에게 ‘소유’의 개념을 뺏으니 나타난 현상. 처제는 오랜만에 찾아온 언니를 본체만체 떠나가고, 표절을 종용하던 상사는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노는 아이가 되고, 정확히 니 것 내 것을 가르던 히키코모리는 무소유를 설파하며 대중 앞에 선다.엉뚱하기로는 팀 버튼의 <화성침공>(1996) 수준의 SF인 이 작품의 연출자가 구로자와 기요시라는 것은 꽤나 당혹스러운 대면. 드라마 혹은 호러가 대부분인 그의 전작들에서 어느 한 씬, 한 컷 웃어 본 기억이 있었던가.물론 <산책하는 침략자>를 보며 나오는 웃음 역시 박장대소하는 즐거움의 그것은 아니다. 뜬금없는 설정과 상황이 실소를 자아내다 결국 마주하는 것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혹은 내가 내 ‘자신’으로서 ‘타인’과 맺는 관계 그 의미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우리를 정립시키는 ‘무엇’에 관한 질문. 외계인이 빼앗아 가는 각종 ‘개념’들은 아마 그 당사자에게 가장 중요한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 테지만, 그것을 빼버린다고 그 인생이 마냥 불행해 보이지 않는 아이러니들이 차례차례 펼쳐진다.그러나 세상 모든 개념을 빼앗기며 지구를 구할 수는 없는 일. 영화의 마지막. 아마 어쩌면 모든 창작물들의 주제, 모든 인생들의 의미인 ‘그것’만이 이 곳을 유지시킬 것이다. 그의 오래된 영화 <밝은 미래>보다도 더 희망을 가지려 노력하는 이야기. ▲ 영화 '산책하는 침략자' 스틸컷>>>볼까, 말까?구로자와 기요시의 이 기묘한 우화는 헐리우드에서 수 없이 리메이크 된 ‘신체강탈자’들에서 그 설정을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로버트 와이즈의 <신체강탈자 The Body Snatcher>(1945), 돈 시겔의 <외계의 침입자 Invasion of Body Snatcher>(1958), 필립 카우프만의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Body Snatcher>(1978), 아벨 페라라의 <보디 에일리언 Body Snatcher>(1993), 니콜 키드만이 출연한 <인베이젼 The Invasion>(2007)까지 20년이 넘어가지 않는 주기로 (또한 비슷비슷한 제목으로) 다시 만들어진 아이템은 흔한 경우가 아니다.‘개념’이 정립되어있지 않아 과격하거나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기요시의 신체강탈자들이 정서적 교감이 불가능하지 않은 동양적(?) 특징을 보이는데 반해, 헐리우드의 바디 스내쳐들을 상대할 때는 ‘감정’을 드러내는 자체가 인간임을 증명해 위험에 빠뜨리니 조심해야 한다. 제작된 시대에 따라 정치적, 사회적으로 여러 해석이 가능한, 그리고 달라지는 작품들이기도 하니 가능한 많이 찾아보는 게 흥미로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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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2018-08-26
  • [이태희의 인간학]아부에 관해(1) SK총수 최태원과는 다른 현실의 권력자들
    ▲ 현실의 권력자들은 '아부'를 받는 순간 삶의 정점을 느끼지만 인간은 '아부'를 경멸하도록 교육받는다. <사진 출처=Pixabay>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모든 문명은 ‘아부’를 경멸하고 배척하도록 교육‘의전’을 멀리하는 최태원 회장, 교육의 가치를 실천하는 드문 사례아부와 교육학은 역설적 명제이다. 어떤 문명에서도 아부의 방법을 교육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린 시절부터 아부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가르친다. 역사 속에서 아부는 간신의 전형적 특징으로 자리매김된다. 시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는 공통점이다. 현대사회에서도 아부는 무능한 인간이 출세를 하는 방편으로 매도된다.이 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잘 교육받은 인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해외출장 갈 때, 여느 대기업 총수와는 달리 ‘의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항이나 거리에서 수행자와 편하게 대화하면서 걷는 스타일이라던가. 처음 수행하는 임직원은 당혹감을 느낄 정도로 소탈한 태도라고 한다. 이처럼 의전을 따지지 않는 인간 심리의 기저에는 ‘아부’에 대한 거부감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최 회장과 같은 경제 권력자는 아부에 익숙하거나 즐기는 성향을 갖기 마련이다. 권력을 갖고도 아부를 멀리한다면 어린 시절 체화된 교육의 가치를 잘 실천하는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현실 속 대부분 권력자들, 아부를 즐기는 편다수 인간, ‘아부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자존감을 상실그러나 대부분 현실 속 권력자들은 그렇지 않다. 역사를 지배했던 자, 현재의 삶에서 승리하는 자들은 아부를 삶의 동반자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지점에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권력자는 아부를 즐기지만 다수의 인간은 아부를 경멸한다. 인간 본성의 바다인 자존감은 아부하는 행위에 대해 배척하고 침을 뱉는다. 타인의 아부행위를 자신의 자존감에 투영해 볼 때, 그 타인에 대한 경멸감을 참을 수 없게 된다. 물론 다수의 인간은 아부를 강요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생존이나 승진을 위해서는 자존심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에 몰리게 된다. 이 상황을 ‘아부를 해야 하는 구조’라고 규정해보자. 다수 인간은 이처럼 ‘아부해야 하는 구조’가 자존감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국면이라고 이해한다. 자신이 아부하는 상황을 비극적 구조로 여긴다. 자신이 아부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충격적인 자존감의 상실을 미리 체험해버린다. 그 결과 아부를 통해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위와 재화를 포기한다. 그리고 합리화한다. 자신은 그런 인간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런 인간이란 아부하는 인간이다.소수의 인간만이 ‘아부해야 하는 구조’에서 놀라운 능동성 발휘반면에 소수의 인간만이 ‘아부해야 하는 구조’에서 놀라운 능동성을 발휘한다. 일말의 거리낌 없이, 다른 사람의 조롱과 수근거림은 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단호하게 아부의 말과 행동을 실행해나간다. 아부하는 구조 속에서 다수의 인간이 굴욕감이나 비애 그리고 심지어는 절망감을 느끼는 데 비해 소수의 인간은 기회를 발견한다. 타인이 절망이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위기를 포착하는 것이다. 다수의 인간과 힘겹게 실력경쟁을 펼쳐왔던 소수의 아부형 인간들은 손쉽게 최종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쥔다. 이런 소수 인간의 특수성은 무엇일까? 자존감이라는 인간의 보편성과는 다른 무엇이 소수에게는 존재하는 것일까? 이 궁금증은 일단 접어두자. 좀 더 논의를 진전시킨 후 이 문제를 자연스럽게 설명하기로 하자. 다수 인간이 아부구조를 거부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는 것이 아부에 대한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제기함에 있어 선결과제라고 볼 수 있다.다수 인간, ‘교육의 가치’ 지켜내지만 권력자에게 자존감의 절정을 제공하지 못해 다수 인간이 아부를 혐오하게 된 것은 본성적 측면뿐만 아니라 교육의 힘도 크다. 기성교육은 정직, 성실, 실력 등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이 핵심가치에 따르면 아부는 자신과 상대방을 속이는 부정직한 태도일 뿐만 아니라 실력이 아닌 편법으로 성공하려는 잘못된 기술이다. 아부를 거부하고 실익을 포기하는 것이 정직과 성실이라는 교육적 가치에 부합된다. 따라서 다수 인간은 본성이 부르짖는 자존감을 교육적 가치를 명분으로 삼아 지켜내는 심리적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비극은 그 반대 지점에서 싹튼다. 평범한 인간의 자존감은 아부를 즐긴다. 아니 즐긴다는 표현은 아부를 받는 순간이나 아부를 받는 구조가 삶에서 차지하는 철학적 의미를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 인간은 아부를 받음으로써 자존감의 절정을 맛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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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2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96) 경주살이 - 경주 예술의 전당 나들이
    ▲ 경주 예술의전당 전경 (뉴스투데이=윤혜영 선임기자) 경주 예술의전당, 일 년 내내 공연과 전시 진행하며 문화 허브 역할아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회도 진행…세대 아우르는 관람 가능경주에 자리 잡은 지 6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못 가본 곳이 많다. 어린 자식이 두 명이 있으니 아무래도 아이들 위주의 체험으로 돌아다니게 되는데 그중 경주 예술의전당에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에밀레종을 본뜬 멋있는 외양의 경주 예술의전당은 일 년 내내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끊이지 않아 경주시의 문화 허브로서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토요일을 맞아 큰애, 작은애를 데리고 예술의전당으로 나들이 가본다. 어느 때를 방문해도 항상 크고 작은 전시가 있기에 소소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놀이터이다. 1층 로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소장품전이 있어 좋은 미술품들이 7달째 전시되고 있다.큰 애는 그림을 보고 그 나이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들을 쏟아낸다. 똥색이라며 웃기도 하고, 벌레가 사실적이라 무섭다고 소리치기도 하며, 예쁜 언니 그림이 마음에 드니 사달라고 조르기도 한다.1층을 훑고는 지하로 내려간다. 지하에 있는 ‘갤러리 달’에선 일 년 내내 '경주작가 릴레이展'이 펼쳐진다. 방문한 날은 서지연 작가의 나무에 옻칠과 나전을 이용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제2전시실에는 프랑스 화가 펜델리오와 김홍광의의 초대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아이는 펜델리오의 그림을 보고 동화속에 들어온것 같다며 좋아한다. ▲ [사진=윤혜영 기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의 대전시실로 이동한다. 광복 73주년을 맞이하여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이란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한국만화박물관과 공동기획인 이 전시는 1910년의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의 용산 참사 사건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대의 역사적인 사건들 속에 휩쓸리는 민초들의 아픔을 그렸다. 김광성, 김준기, 허영만, 윤태호, 박건웅 등의 만화가들의 대표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위안부 문제, 전쟁고아들의 아픔, 노근리의 양민학살, 이후 대한민국의 초고속으로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며 터전을 빼앗긴 이들의 용산참사와 노동자들의 인권을 다룬 전태일 분신자살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는 목소리는 '잊혀져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 [사진=윤혜영 기자] 특히 박건웅 작가의 작품들은 너무 사실적이라 보는 자체가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노근리 이야기를 보며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전쟁과 가족'전시를 보고 건너편으로 가서 홍승혜 작가의 '점, 선, 면'까지 관람한다. 어린이 체험전이라 큰 애는 갈 때마다 가서 뛰어논다. 모든 전시를 다 보고 나니 3시간 반이 흘렀다. 세대를 아우르는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니 엄마도 아이도 즐겁다. 8월 23일에는 뮤지컬과 재즈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다. 무료공연인 데다 선착순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나눠준다니 이보다 좋을수가 없다. 경주에 사는 즐거움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참고로 전쟁과 가족展은 9월 9일까지이며 매 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입장료가 무료이다.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남 통영 출생 계간 ‘문학나무(발행인 황충상 소설가)’겨울호를 통해 신인문학상 중 수필 부문 수상자로 등단. 주요 저서로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화가들이 만난 앙코르와트’ 외 항공사와 증권사, 신문사 및 문화예술지 등 다수에 문화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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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0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공작 (2018 / 한국 / 윤종빈)
    ▲ 영화 '공작' 포스터 ⓒ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북핵 실체를 캐기 위해 북한에 잠입한 스파이 ‘흑금성’ 대한민국 대선을 앞두고 오가는 남북간 은밀한 ‘공작’을 파헤치다 (뉴스투데이=클라렌스 영화칼럼니스트) >>> 시놉시스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위기가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한 흑금성은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다.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 흑금성. 그는 이제 남측의 대북사업, 저쪽 입장에선 북의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땅을 자유로이 방문하고 최고 권력자인 김정일과 면담하는 위치에 까지 오른다. 그러나 그는 1997년, 역사상 가장 박빙의 승부였던 대한민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남측의 여당과 북의 수뇌부 사이를 오가는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고 고민에 빠진다.   ▲ 영화 '공작' 스틸컷 ⓒ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픽션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 장편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2005)로부터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1), <군도:민란의 시대>(2014), <공작>(2018)에 이르기까지 윤종빈 감독은 실재하는 현실 속에서 소재를 길어 올리는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먼 과거의 것이든 가까운 과거의 것이든 모두가 지금도 벌어지고 있거나 적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물론 각각의 그의 영화들을 보면서 <대부>시리즈나 타란티노의 <장고:분노의 추격자>(2012),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부인할 수 없는 레퍼런스다. 그러나 어떤 영화가 하필 ‘지금’ ‘여기’에 도착한 이유를 이해하게 하는 영화는 흔치 않다. 다들 그런 뉘앙스는 풍기고 있으나 ‘역사’와 ‘현실’과 마주하는 동시대성을 가진 ‘창작’품을 찾기 쉽지 않은 작금의 한국영화들 사이에서 이는 대단히 눈에 띄는 지점이기도 하다. 영화적 만듦새야 여러 레퍼런스의 영리한 조합이라 하더라도, 치열한 취재의 결과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당시의 생생한 언어들, 특정 시기 유행어나 은어가 맛깔 나게 튀어나오는 대사들에서 각 작품들의 오리지널리티가 증명된다. 여느 때보다 완성형 배우들이 그득하게 출연하는 이번 작품이 그래서 더욱 ‘살아있는’ 이유기도 하다. 흑금성으로 분한 황정민의 연기 패턴은 이미 너무 익숙해 진 감이 없지 않지만, 냉정한 머리로 움직이되 완전히 ‘그 사람’으로 보여야 하는 스파이의 어려움을 이야기와 인물을 분석해 정확히 그 ‘캐릭터’로 보여야 하는 배우의 고충과 오버랩 시킬 정도의 (영화 속 영화와 같은) 연기 ‘속’ 연기의 높은 수준을 선보인다. 물론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이성민이다. 그의 외모와 말투가 그 어느 때보다 특이하기도 하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완성된 연기를 펼치는 것 또한 팩트. 아울러 보위부 간부로 열연한 주지훈 역시 이제는 영화판에 확실히 자리잡은 배우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듯. 도대체 누구길래? 할 정도로 자신을 가리고 ‘김정일’로 변신하기에 성공한 기주봉 역시 잊어서는 안 될 배우다.   ▲ 영화 '공작' 스틸컷 ⓒ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볼까, 말까? 영화를 감상하기 전 너무 많은 사전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때로는 영화를 영화로 즐기게 하지 못하게 하는 단점을 가져오기도 하고, 실제 성취한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단순히 ‘영화화’만으로 의미를 더하는 우스꽝스러운 평가를 부르기도 해서 조심스럽지만, <공작>을 보기 전 김당 기자의 책 <공작>을 읽거나 팟캐스트 방송 이이제이의 흑금성편을 사전에 들어보는 건 해당 이야기를 좀 더 세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선택은 각자 개인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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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17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95) 나의 마카오 여행기② ‘골목길’
    ▲ 마카오 타이파 빌리지 [사진=윤혜영] (뉴스투데이=윤혜영 선임기자) 주거인들의 삶과 개성이 묻어나는 ‘골목길’ 이방인들에겐 소소한 구경거리이자 즐거움 아침 일찍 눈을 뜬 아이들과 남편은 라운지로 조식을 먹으러 향하고 나홀로 타이파 빌리지로 외출을 감행했다. 날씨가 많이 무더울거라 미리 걱정을 했었지만 소나기가 자주 내려서 그다지 덥지 않았다. 길은 찾기 쉬웠다. 갤럭시 호텔의 푸드코트쪽으로 내려가서 East square이정표를 보고 계속 걸었더니 카지노가 나왔고 그 옆의 큰 문을 밀고 나가니 길 건너편에 타이파 빌리지의 정문이 보였다. 출근시간대라 사람들이 많이 오갔고,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었다. 횡단보도에는 따로 신호등이 없어 쭈뼛거리며 도로로 나섰는데 멀리서 달려오던 차들이 사람을 발견하고는 서행을 하여 일제히 정지선에 멈추었다. 순간 살짝 충격이 올 정도로 신선한 경험이었다. 한국에서는 사람이 차를 피해다니는게 정석이다. 횡단보도에서도 우회전을 하는 차들이 사람을 보고도 아랑곳없이 주행을 하기 때문에 알아서 피해가야 한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마카오 시민들의 의식수준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마카오의 GNP는 세계4위에 이른다. 타이파 빌리지로 들어서 실핏줄처럼 곳곳으로 뻗어나간 골목의 어느 한 곳을 택해 걸어본다. 나는 골목이 좋다. 골목길은 주거인들의 삶과 개성이 묻어나기에 소설만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된다. 어느집 마당에 심어놓은 꽃과 나무들은 주인의 취향을 드러냄과 동시에 구경꾼들에게도 즐거움을 나누어준다. 상점들과 주거환경이 뒤섞인 골목길은 이방인에게 소소한 구경거리를 던져주었다. 골목의 구석에는 드문드문 작은 향로가 놓여있었다. 하루의 무사(無事)를 기원하는 작은 소망들이 푸르스름한 연기를 피워올리고 있었다.   ▲ 마카오 타이파 빌리지 [사진=윤혜영]  무심히 걷다보니 땀이 제법 흘러 옷이 젖어들었다. 바람이 전혀 감지되지 않는 드라이함이다. 그러나 즐겁다. 오래전 좋아하던 이에게 전화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당시에는 공중전화가 사랑의 메신져였었다. 사각의 유리로 된 내부는 완전 밀폐되어 한여름에는  한증막 그 자체였지만 더운줄도 모른체 수다를 떨던 기억이 난다. 통화를 끝내고 나면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오히려 상쾌했던 기억.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았는지. 낯선 도시에서 문득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졌다. 나의 상태를 전하고 너는 잘 지내냐고 괜찮냐고 묻고 싶어졌다. 기억의 갈피를 뒤지다 이내 풀이 죽는다. 허물없이 마음을 전할 이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걷다보니 작은 사원이 나타났다. 매캐한 향내에 이끌려 들어간 내부에는 칼을 든 장군이 지키고 있었다. 부탁할것이 떠오르지 않아 손을 모으고 머리만 조아린다. 문득 시계를 보니 두시간 가까이 돌아다닌 것이었다. 목도 마르고 배가 고파졌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정문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가베(咖啡)라고 적힌 간판이 보인다.   ▲ 타이파 빌리지 - 청주조기가베가게 [사진=윤혜영]  내부는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구석자리에 가만히 앉아 숨을 고르고 타인들이 뭘 먹고 있는지 살짝 훔쳐보았다. 눈썰미 있는 종업원이 사진메뉴판을 가져다주었고, 남들이 먹고 있는것과 비슷한 사진을 보며 주문하였다. 낯선 세계에서 낯선 음식을 먹는것은 꽤 흥미진진한 모험이다. 다국적 호텔의 스텐다드한 요리들만 먹어서는 결코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없다. 현지식당에서 어울려 먹는 음식들이 여행의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이윽고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 토마토 국물에 마카로니와 고기를 넣고 푹 끓인 스튜, 그리고 버터 바른 식빵이다. 스튜는 칼칼하고 감칠맛이 있었다. 식빵은 너무도 부드럽고 고소하여 한국에 돌아와서도 가끔씩 생각이 났다. 다음에 마카오를 간다면 다시 찾아서 식빵을 꼭 먹을 것이다. 마카오의 미식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포르투칼 식민지 400년을 거치면서 융합된 문화가 낳은 매케니즈(Macanese)요리는 중국과 포르투칼의 장점만을 취한 퓨전요리들을 탄생시켰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 짐을 꾸려 포시즌스 호텔로 이동했다. 타 국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한 마카오 포시즌스 호텔은 세심한 고객맞춤 서비스로 특급호텔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 마카오 포시즌스 호텔 [사진=윤혜영]  수시로 불편한 것은 없는지 살폈고 정중한 서비스로 매우 만족한 호텔스테이를 누릴수 있게 해주었다. 앞서 묵었던 메리어트의 직원들은 물어뜯긴 소 마냥 퉁퉁 불어있던 표정들이 말을 걸기도 무서웠는데 이곳 직원들은 어찌나 친절하던지 마치 '우리가 대동단결해서 널 감동시켜 버릴거야'라고 마음 먹고 덤비는듯 하였다.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큰 아이를 데리고 다시 타이파 빌지로 나섰다. 이제 여섯살이 되어 세상 모든것이 궁금하고 호기심이 무한대인 첫째 아이에게 되도록 현지의 민낯을 보여주고 싶었다. 저녁이 되자 주민들은 선선한 바람을 쫓아 광장이나 골목의 너른 곳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내복 차림의 할아버지가 부채를 부치고, 젊은 엄마는 유모차를 태워 아기를 어른다. 아이들은 소리치며 뛰어다니고 관광객들은 무심한 얼굴로 바삐 오간다.   ▲ 세기까페의 쭈빠빠오 [사진=윤혜영]  삶이란 어느곳이나 다르지 않다.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주어진 시간을 살고 있었다. 아이에게 쭈빠빠오를 한 개 사먹이고 아이크림을 하나씩 사서 우리도 그들처럼 벤치에 앉았다. 이런 시간에는 대화가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그냥 이 느낌을, 이 공기를 즐기면 그만이다. "내가 네게 줄 수 있는건 단 하나 시간이라는 선물이야, 너는 아직 내 선물의 가치를 몰라. 내가 준 그 선물로 니 인생이라는 것을 완성해야 하는거야." 미카엘 엔데의 모모가 생각나던 그날 저녁. 나는 딸에게 말해주었다. "린이야. 꿈이란 것은 그것을 쫓는 과정의 가치를 말하는 거란다. 네 삶을 즐기며 있는 그대로의 네 자신을 사랑하렴" (3편에서 계속)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남 통영 출생 계간 ‘문학나무(발행인 황충상 소설가)’겨울호를 통해 신인문학상 중 수필 부문 수상자로 등단. 주요 저서로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화가들이 만난 앙코르와트’ 외 항공사와 증권사, 신문사 및 문화예술지 등 다수에 문화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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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필가 윤혜영의 문화산책
    2018-08-17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29) 누구나 경험하는 ‘두통’, 원인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
    뉴스투데이에 건강칼럼을 연재해왔던 송대욱 칼럼니스트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고인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을 새로 시작합니다. ‘쓰리잘’은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를 줄인 말입니다. ‘쓰리잘’을 화두로 삼아 지혜의 바다를 종횡무진 누비는 송 칼럼니스트의 글이 직장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송대욱 칼럼니스트)직장인 대부분은 두통약도 소용없는 만성두통 환자스트레스가 불러온 두통 탓에 업무 효율 저하까지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겪는 증상이 두통이다. 부장이든 사원이든 할 것 없이 저마다의 고민과 업무 과중에 의해 두통을 겪는다. 이럴 때 두통약 한 알로 매번 두통을 물리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많은 이들이 진통제도 듣지 않는 머리 통증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렇게 시작된 두통은 상황을 악화시킨다. 그렇잖아도 어려웠던 업무가 두통 때문에 더 큰 차질을 빚게 되고, 여기서 발생된 스트레스는 두통을 더 심하게 만든다. 학생들에게 이런 문제가 생기면 공부가 제대로 될 리 없다.때문에 갑자기 두통이 생기고 낫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머리가 꽉 조이는 것처럼 압박감이 느껴지며 쑤시고 아픈 두통이 흔한데, 이를 긴장성두통이라고 한다. 이는 잘 알려진 편두통, 즉 혈관성두통과는 다르다. 매우 괴로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같지만 원인이 다르고, 그래서 치료법도 다르다는 얘기다.긴장성두통은 매우 흔하다. 병원을 찾아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이 긴장성두통을 겪고 있을 정도다. 원인은 심한 불안이나 긴장,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것,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이다.증상은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머리는 조이는 듯한 압박감이다. 방치하면 식욕 부진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더해지기도 하는데 더 오래 지속되면 심리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불안, 우울 등이 심화되는 것이다.이런 두통을 가진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두통약이 아닌 생활개선과 전문적인 두통 치료가 필요하다. 머리와 목이 뻣뻣하게 굳어 있는 상태이므로 따뜻하게 해줘 근육을 풀어주거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거나, 충분히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므로 스트레스 관리법도 찾아봐야 한다. 자세교정, 금주 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생활관리만으로는 역부족인 두통 극복근본 두통 원인을 알아야 맞춤 치료 구성 가능해져하지만 직장인들은 일 때문에, 직장동료 때문에, 또 거래처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에서 긴장상태로 생활하므로 이러한 긴장성 두통을 이겨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또 직업에 따라 같은 자세에서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면 자세 스트레스가 발생하기도 한다.이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자세 스트레스는 신경, 근육, 혈관에 긴장과 경련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한 어깨목근육의 근막통증증후군, 혈관의 수축과 팽창, 과도한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은 두통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 된다. 또 거북목, 일자목, 굽은등과 같은 척추의 변형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생활개선 보다 전문적인 두통 원인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다.긴장성두통 외에도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두통 유형은 다양하다. 소화기의 문제로 발생하는 두통이라면 소화기가 약하여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기 전에 몸에 흡수되어 담(痰)이라는 물질이 되고, 이 담이 혈액과 함께 순환하게 되고 두뇌에 영향을 주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담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간기능저하로 발생하는 두통도 흔하다.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독성이 강한 약물의 오남용, 방부제와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의 섭취 등으로 정상적인 해독기능 이상의 일과에 시달히면서 간이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간열, 간풍, 간화가 발생하여 혈맥과 경락을 통해 머리로 상승하여 두통을 일으킨다. 간 기능을 회복시킬 치료법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수승화강(水升火降)의 역행과 같은 순환장애는 배는 차갑고 가슴과 머리는 뜨거워지게 만든다.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가 무거우며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두통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속이 불편한 증상도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어혈 때문에 발생하는 두통은 환자가 피로감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생각이 잘 안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잠이 너무 오거나 혹은 불면증이 생기고 신경질이 나며 예민해지는 여러가지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는 혈액순환장애를 개선하고, 어혈을 제거해야 두통이 나을 수 있다.이처럼 두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사용해야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증상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두통을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치료했다. 풍한두통, 습열두통, 기허두통 등은 모두 두통의 원인과 증상을 표현하는 방법들이다.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MBTI전문강사·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사상의학회 정회원·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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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16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10) 사이판에서 다이빙① 국제공인 자격증 받은 친구와의 추억
    사이판 가기 전 친구와 동해안에서 '번개팅'으로 다이빙20만원대의 저가항공 예약하고, 숙소는 가성비 좋은 시내 호텔로사이판의 다이빙 숍 메이다이브(MEIDIVE) 1968'에 예약, 일본인 주인의 성실성에 감동수중 촬영 카메라의 밧데리 충전같은 소소한 문제에도 신경써야(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지난 7월초, 가깝게 지내는 고등학교 동창생 한 명과 같이 사이판에 다녀왔다. 필자와 친구 모두 현직에서 퇴직하고 각자 제 2의 인생을 즐기며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 이번에 사이판을 가게 된 경위는 금년 초, 고교 동창 모임에서 누군가 “그동안 가족을 위해서 눈코 뜰새 없이 지내 왔는데, 동창들끼리 어디 조용한 섬에 가서 늦잠도 자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어떨까”라고 제안을 했다.갑자기 이런 문구가 떠올랐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 어느 책에서 본 문구 같은데, 이러한 생각에 많은 친구들이 동의했고, 금년 여름에 사이판에 가기로 정했다. 여행 개념은 “사이판에서 한달 살아보기,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기 !”. 처음에는 4명이 가기로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서 금년에는 두 명만 가기로 했다.모임 후에 즉각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했다. 요즘은 저가 항공사가 취항하는 곳이 많아 여행객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는데, 우리도 저가 항공사를 선택했다. 1월 중순에 항공권을 예매했고, 가격은 20만원 전후. 숙소는 가라판 시내의 비교적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호텔로 예약했다.그러던 중 지난 5월 중순, 사이판에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동해안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가자고 한다. 갑자기 왜그러지? 친구는 스쿠버 다이빙을 안한다고 알고 있는데...  사연인즉, 필자가 그동안 주입식으로 교육한 ‘스쿠버 다이빙 예찬론’에 영향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수영장 실습과 이론 교육을 마치고, 자격증을 받기 위한 최종 다이빙을 가는데 필자에게 같이 가자고 한 것이다. 물론 사이판에 가서 필자와 스쿠버 다이빙도 같이 하려고 자격증에 도전한 것이다.이렇게 기쁠수가 !!! 동해안 수온을 확인하니 15도 내외란다. 수온은 낮지만 친구가 가자는데 가야지. 오랫만에 들뜬 기분으로 동해안으로 다이빙을 갔다.그러나 다이빙 첫날은 필자가 신은 오리발이 겨우 보일 정도로 바다속 시정이 좋지 않았다. 둘째날은 첫날보다 시정이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명경지수’와는 거리가 멀다. 수온은 15도로 5미리 잠수복을 입어도 한기가 몰려왔다. 그동안 따뜻한 열대 바다에 익숙해진 내 몸은 차가운 바다에 힘들어했지만, 친한 친구가 바다에서 첫 다이빙을 하는데 옆에서 보호(?)해 준다는 소중한 사명감으로 마음은 훈훈했다.이틀간 차갑고 시정이 나쁜 악조건에서 4회의 다이빙을 마치고 국제 공인 다이버 자격증을 받은 친구는 뿌듯하고 흐뭇한 얼굴이었다. 친구와 같이 동해안에 가면서, 친구가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공부한 다이빙 교재를 얼핏 보니 밑줄까지 쳐가며 정성껏 공부한 흔적이 보인다. 나이 들어서 다이빙을 배우는 만큼 사전 준비를 얼마나 열심히 했을까? 친구가 뿌듯하고 흐뭇할 만도 하다. ▲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30대 강사로부터 자격증을 받는 50대 친구 [사진=최환종] 그리고, 7월 초, 10일 간의 사이판 여행길에 올랐다. 다이빙 숍은 작년에 이용했던 숍으로 결정했다. 하와이 여행에서도 얘기했지만, 다이빙 숍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다이빙 숍과 강사의 역할은 수준 높고 안전한 다이빙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그동안 다이빙을 하면서 선택한 숍은 대부분 좋았다. 그중에 특히 생각나고 또 이용하고 싶은 다이빙 숍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한곳은 필자가 필리핀 세부에서 처음 다이빙할 때 이용했던 “뉴그랑블루”이고, 다른 한곳은 사이판의 “메이다이브(MEIDIVE) 1968”이다.필리핀 세부의 “뉴그랑블루”는 대한민국 해군에서 복무한 한국인이 대표이며, 강사진은 한국인 강사와 필리핀 현지 강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이빙을 진행하는 흐름이라던가 한국인 강사 및 필리핀 강사들의 행동을 보면, 매우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잘 훈련된 군대 조직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랜 군생활을 한 필자 마음에 꼭 맞는다.또한 필자가 갈때마다 같이 다이빙했던 ‘아닉’이라는 필리핀 강사는 필자가 세부에 두 번째 다이빙 갔을 때, 필자의 다이빙 습관을 기억하고 있어 놀랐다. 이러한 강사들의 전문성과 다이빙 샾의 깔끔함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뉴그랑블루”는 또다시 가고 싶은 다이빙 숍이다. (필자의 스쿠버 다이빙 기고문 3회에서 언급한 다이빙 숍이 바로 “뉴그랑블루”이다)사이판에 있는 “메이다이브(MEIDIVE) 1968”은 일본인이 운영하는 다이빙 숍으로서, 1968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숍의 주인이자 강사는 일본인 여성으로 사이판에서 다이빙을 20년간 한 베테랑이다. 필자가 사이판에서 일본인 다이빙 숍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고객에게 매우 성실하다’는 점이었다.작년 봄에 사이판에서 다이빙을 했는데, 다이빙 샾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여러 개의 다이빙 숍을 고른 후, 최종 선택하기에 앞서 여러 숍에 대여섯 가지 질문(기상 예보, 수온, 가격 등등)을 포함한 이메일을 보냈는데, “메이다이브(MEIDIVE) 1968”에서만 모든 질문에 충분한 답변을 했고, 나머지 숍은 비용 얘기만 했다.또는 아예 대답이 없거나. 당연히 “메이다이브(MEIDIVE) 1968”을 선택했다. 다이빙 하면서도 다이빙 샾을 잘 선택했음을 여러번 느꼈고, 이번에 같이 간 친구도 만족했다. 언어는 강사가 영어를 사용하므로 불편함은 없었다.아무튼, 사이판 첫날은 새벽에 도착해서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서니 해가 막 떠오르고 있었다. 호텔에 가서 체크인하고 오전에는 잠을 잤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다이빙 샾에 가서 강사를 만나보고 내일 몇시에 어디에서 다이빙 할 것인지 등 간단한 사전 브리핑을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호텔 주변을 돌아보고, 인근 해변에서 스노클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 가라판 인근 해변. 저 멀리 마나가하 섬이 보인다 [사진=최환종] 이날 스노클링을 하면서 한 가지 실수를 한 것을 다음날 알게 되었다. 다음날 수중촬영에 사용할 카메라(올림푸스 TG-5)를 들고 해변에 가서 촬영을 했는데, 이때 렌즈 캡 안쪽으로 약간의 바닷물이 들어간 것을 몰랐다(귀국 후 AS 센터에 문의결과 렌즈 캡 안쪽으로 약간의 바닷물이 들어가도 카메라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음을 확인했다).15미터까지 방수 가능하다고 해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바다에서 가지고 다닌 것이 다음날 수중 촬영 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또한 다음날 다이빙에 대비해서 Gopro 카메라 배터리 충전상태를 재확인했어야 했는데, 서울에서 충전했기에 재확인을 안한 것이다.이제까지 이런 실수는 절대 없었는데...저녁은 가라판 시내에서 간단하게 먹고, 다음날 있을 다이빙에 대비해서 맥주 한잔도 안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사이판에서 친구와의 첫날은 이렇게 저물었다. (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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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8-16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9) 렌트비 260달러로 즐기는 하와이 오아후섬 ‘비행의 추억’
    FAA 자가용 조종사 면장 소지한 필자, 지인 부부와 소형 비행기로 하와이 명소를 조망하와이서 비행기 렌탈은 가성비 높은 레저, 1시간 30분 대여료가 1인달 60달러 꼴 비행경로는 와이키키 해변, 다이아몬드 헤드, 코코 헤드, 쥬라기 공원 촬영지, 진주만 등 명소 망라(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하와이에 머무는 기간 중 우리 가족과 지인 부부는 여러 종류의 야외활동을 같이 했다.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골프 등등. 하와이는 날씨나 주변 여건 등이 야외활동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매일 매일이 새롭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냈다.그러던 어느 날, 소형 비행기를 빌려서 오아후 섬을 돌아보았다. 필자는 미국 연방항공국(FAA) 자가용 조종사 면장을 소지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영토에서는 비행기를 빌릴 수 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이었다.비행기 렌탈 가격은 기종, 연식마다 다른데, 필자가 빌렸던 4인승 단발 항공기인 Cessna-172의 경우, 1시간당 대략 160~170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일반 관광객으로 타면 1인당 내는 가격이 그보다 더 비싸지 않을까 생각한다.공항근처의 작은 비행 클럽에 연락해서 Cessna-172를 빌렸고, 뒷좌석에는 지인 부부가 탔다. 참고로 필자의 부인은 멀미 때문에 소형 비행기 타기를 꺼려한다. 대형 항공기를 타고 외국에 갈 때도 반드시 귀밑에 멀미 방지약을 붙이고 탄다. 그래서 이날도 같이 비행은 하지 않았다.지인 부부는 한국에서도 Cessna-172를 필자와 같이 타고 비행한 경험이 있어, 작은 비행기를 타고 비행하는 것이 낯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날은 부드럽게 수평 비행만 하기로 했는데, 사연인 즉, 한국에서 비행할 때 필자는 지인 부부에게 ‘약간의 즐거움(?)’을 선사했다.‘약간의 즐거움(?)’이란 표현은 필자 개인의 생각이다. 실제로는 비행 중에 청룡열차 같이 일정 고도를 오리락 내리락하는 공중조작을 했다는 얘기이다. 이때 두 분중 한 분이 조금 힘들어 했던 것 같다.(이런 공중조작을 하면 상승할때는 모르지만 하강할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올 때 느끼는 별로 좋지 않은 그런 느낌을 받는다.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틀리는데, 어떤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떤 사람은 매우 힘들어 한다.오랫만에 외국에서 하는 비행이라 부조종사 자리에 현지 조종사(일종의 Safety Pilot 자격으로)를 앉히고 비행했다. 비행경로는 호놀룰루 국제 공항에서 이륙하여 오아후섬 남쪽 해안(와이키키 등)을 따라 동쪽으로 비행하다가 다이아몬드 헤드를 지나 오아후섬 남동쪽 끝에서 다시 북쪽으로 올라갔다.그리고 북쪽 끝에서 다시 서쪽으로 비행 후, 오아후섬 북서쪽에 있는 작은 활주로(Dillingham airfield)에 내렸다. 오아후섬을 해안을 따라가면서 위에서 보면 바다와 육지가 어울려서 경치가 매우 좋다. 비행고도가 1500피트(ft) 내외(약 450 m 정도)이니 지상의 풍경을 보기에는 매우 좋은 고도이다.비행 경로상에는 와이키키 해변, 다이아몬드 헤드, 코코 헤드, 하나우마 베이, 마카푸 전망대, 카네오해 베이, 쥬라기 공원을 촬영했다는 이름 모를 계곡,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Sunset beach, Shark’s cove, 모쿨레이아 비치 공원, Dole plantation, 진주만 등 우리 귀에 익숙하거나 아름다운 경치가 있어 우리의 눈을 만족시킨다.딜링햄에 내려서 주기장에 주기한 후, 비행기 그늘에 앉아 쉬면서 가지고 간 삶은 고구마, 삶은 계란, 샌드위치, 콜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예나 지금이나 여행가서 먹는 삶은 계란, 콜라는 최고의 간식거리라고 생각한다.여기까지 얘기하면 우리가 무슨 ‘갑부’인 것 같이 오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필자는 공군에서 비행 훈련을 받았고, 그 교육을 바탕으로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자가용 조종사 면장을 취득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자가용 비행기를 우리나라에서 자가용 승용차 보유하듯이 많은 사람이 보유하거나 또는 빌려서 탄다. ▲ 둘째 아이와 비행하기 전에, 호놀룰루 공항 남쪽 주기장에서 [사진=최환종 기자] 비행기 렌탈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다. 오아후섬 일주 비행을 하는데 소요시간은 약 1.5시간 정도였다. 타 비행장에 내려서 쉬는 시간은 비행시간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시간당 렌탈 비용이 160달러일 경우 1.5시간 비행했으면 240달러. 4인승이므로 4명이 분담하면 1인당 60달러이다.(FAA 규정상 자가용 비행기는 승객이 소요비용을 공동 분담하도록 되어 있다). 1.5시간 관광 비행 및 타 비행장에서 휴식까지 하고 1인당 60달러이면 얼마나 훌륭한 가성비인가!커피를 마시면서 동쪽 하늘을 보니, 글라이더와 낙하산이 보인다. 활주로 동쪽 끝에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업체가 있고, 그곳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스카이다이빙을 즐긴다. 필자는 사관학교 생도 시절 ‘낙하산 강하’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훈련 받을 때의 힘든 기억이 생각나서 오아후 섬에서 스카이다이빙은 하지 않았다.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며칠 후 둘째 아이는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물론 스카이다이빙 교관과 같이 점프하는 것이지만.둘째 아이는 아빠도 같이 스카이다이빙 하자고 은근히 압박을 가했다. 교관도 같이 해보지 않겠냐며 권유하고. 그러나 “나는 한국 공군 예비역 장교인데, 사관학교때 충분히 훈련 받아서 이제는 흥미가 없네”라고 위엄있는 표정으로  대답하며 완곡히 거절했다. 사실은 비행기에서 뛰어 내릴 때의 ‘그 느낌’이 싫어서 그런건데. 아무튼 둘째 아이의 용기 있는 행동에 조용히 박수를 보낸다.휴식을 마친 후, 다시 이륙해서 호놀룰루 공항으로 향했다. 돌아올 때는 진주만을 향해서 내륙으로 비행했다. 저 멀리 진주만이 보이고, 착륙 장주로 진입했다. 그리고 착륙. 뒷 좌석의 지인 부부를 위해서 착륙을 매우 부드럽게 했다. 오아후섬 일주 비행을 같이 한 지인 부부는 요즘도 가끔 그 얘기를 한다. 좋은 추억이었고, 또 비행하고 싶다고. 나도 그렇다. 다음에도 또 하와이에 같이 가서 그런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며칠 후, 대학생인 둘째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같은 경로로 비행을 했다. 둘째 아이가 바깥 경치를 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같이 즐거웠다.  둘째 아이를 태우고 하는 비행은 또 다른 기분이었다. (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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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8-10
  • [개봉작 프리뷰 - 볼까? 말까?]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2018 / 미국 / 크리스토퍼 맥쿼리)
    ▲ 영화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포스터예측 할 수 없는 미션, 피할 수 없는 선택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톰 크루즈 '원맨쇼' 아닌 팀플레이로 일궈낸 첩보 액션 영화의 클래식관람 전 <로그네이션> 복습하면 더 재밌다!(뉴스투데이=클라렌스 영화칼럼니스트)>>> 시놉시스스파이 기관 IMF의 최고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테러조직으로 넘어가려는 핵 원료를 가로채는 임무를 맡지만 마지막 순간 위기에 빠진다. 동료의 희생과 미션 실패를 저울질 하는 찰나의 순간, 적에게 플루토늄을 뺏기고 만 것. 모든 작전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된다.한편 중앙정보국 CIA는 자신들의 요원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를 합류시키고, 달갑진 않지만 IMF와 헌트는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이번 작전엔 일사(레베카 퍼거슨), 솔로몬 레인(숀 해리스) 등 아군과 적군을 넘나드는 인물들 또한 끼어들게 되는데, 이들의 재회가 사건을 더욱 꼬이게 만든다. ▲ ⓒ 영화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스틸컷>>>제임스 본드와 제이슨 본 그 어느 사이의 에단 헌트장르적으로야 테렌스 영과 숀 코네리의 <살인번호>(1962) 이후 무려 53년 동안 수 많은 감독과 제임스 본드가 지나간 007과 비교할 수 있겠지만, 1996년 브라이언 드 팔마로 시작된 <미션 임파서블>은 오히려 <에이리언>과 공통되는 점이 눈에 띄다. 그것은 동일한 주연배우(시고니 위버와 톰 크루즈)가 등장함에도 각 편의 감독이 모두 다르다는 것과 그들의 개성이 오롯이 담긴 스타일이 느껴진다는 것.그러나 <미션 임파서블>의 6번째 신작 <폴 아웃>(2018)은 처음으로 직전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를 연임(?)시켰다. 그로 인해 스토리 라인이 연속 선상에 놓이고, 등장인물들 역시 재회하는 상황이 두드러지게 펼쳐진다. 그러므로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 작품을 감상하기 전엔 최소한 5편 <로그네이션>(2015), 넉넉히는 3편(2006)부터 복습하고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물론 이것은 최근의 샘 멘데스 연속 연출과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한 <카지노 로얄>(2006)부터 풍기기 시작한 007의 향기와 상당히 유사한 기운이 있고, 또한 이것은 기존의 단순한 주인공 캐릭터와 직선적인 내러티브의 첩보액션 장르 ‘자체’를 리뉴얼 시켜버린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의 <본>시리즈로부터 이 거대한 두 프랜차이즈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굳이 영화 내용 자체에 대한 코멘트는 필요 없어 보인다. 언제나처럼 에단 헌트의 불가능한 임무는 완벽히 달성할 테니까. 오히려 걱정되는 건 벌써 만 56세를 넘긴 톰 크루즈가 이 시리즈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것. 그가 사라지면 이 시리즈는 종언을 구하게 될 것인가, 절대 대체 불가능해 보였던 숀 코네리가 떠난 이후에도 몇 십 년을 이어온 007처럼 새로운 생명을 가지게 될 것인가. ▲ ⓒ 영화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스틸컷>>>볼까, 말까?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 MI 시리즈의 에단 헌트를 오가는 얘기를 짧게 풀었지만, 액션에 있어서도 <007>과 <미션 임파서블>은 전에 없던 액션 시퀀스 연출과 특히나 ‘편집’의 경지를 한 단계 올린 <본>시리즈 이후 변화할 수 밖에 없었다. 시대의 추세는 거역하기 힘든 파도와 같아 이전의 그림들로는 심심할 수 밖에 없으니, 더 빠른 속도와 복잡해진 연결성은 요사이 액션물들의 공통된 숙제였다.<미션 임파서블>의 특이한 탈출구는 여기서 발휘되는데, 전체적인 빠르기와 스케일은 그 속도전에 적응하되, 인상적인 액션 시퀀스는 되려 굉장히 클래식 하게 연출 된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은 기본 2.39대1의 비율로 촬영됐지만, 몇몇 씬들은 1.90대1의 아이맥스버전으로 찍혔는데 바로 그 씬들에서 보여지는 건 속도와 물량공세 보다는 무성영화 시대의 버스터 키튼, 20세기의 성룡과 같은 실제 몸의 움직임으로 구현되는 아슬아슬함과 사실성에 가깝다.<미션 임파서블>의 특출한 매력은 바로 이런 오래되어 잊혀진 듯 보였던 해당 장르의 장점을 다시 구현함으로써 발휘된다. 곧 환갑인 톰 크루즈가 전성기의 키튼과 성룡을 재현하는 듯한 액션, 원맨쇼의 이야기 전개를 오랜만에 팀 플레이로 일궈낸 첩보전의 승리. 그러므로 완성된 첩보 액션 영화의 클래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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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3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28) 스트레스로 심해지는 역류성식도염의 증상과 치료, 그 다름의 이유는?
    뉴스투데이에 건강칼럼을 연재해왔던 송대욱 칼럼니스트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고인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을 새로 시작합니다. ‘쓰리잘’은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를 줄인 말입니다. ‘쓰리잘’을 화두로 삼아 지혜의 바다를 종횡무진 누비는 송 칼럼니스트의 글이 직장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송대욱 칼럼니스트) 스트레스, 능력 향상 및 각성 표과 있지만 정신적 이점 보다 신체적 악영향 커 많은 2030 역류성 식도염 환자, 직쟁생활 시작과 함께 증상도 생겨 현대사회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초과하는 요구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각성시키는 좋은 역할을 할 때도 많다. 그러나 지속적이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요구를 받았을 때는 정신적으로 주는 이점보다는 신체적으로 받은 악영향이 더 크다. 20~30대의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서 특징적인 부분이 하나 있는데, 학교생활을 할 때까지는 아픈 지 몰랐다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특히 학교생활을 잘 했던 사람이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그 증상은 더 심하고 만성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직장생활을 오래 했던 사람도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거나 자신의 능력이상을 요구하는 부서로 발령이 나거나, 이직을 한 경우에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시작하는 것을 많이 본다. 스트레스 반응은 호르몬분비 반응과 자율신경의 반응으로 요약된다.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은 몸의 에너지 레벨을 상승시켜 스트레스을 해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코티솔은 맥박과 호흡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올리고 혈당을 높여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해주며, 정신적으로 각성시키고 감각기관을 예민하게 한다. 그러나 지나치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코티솔의 혈중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있으면, 호르몬분비의 균형이 깨져 식욕의 변화, 체중의 변화, 만성피로, 만성두통,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만성소화불량과 체질에 따라서 만성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게 된다.스트레스, 위산분비 증가시켜역류성 식도염도 체질에 따라 다른 원인으로 발생해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의 변화는 기본적으로 자율신경의 긴장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심박출량과 심박동이 높아져 혈액의 흐름이 빨라진다. 그러나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내장기관으로의 혈류는 감소하며, 소화액의 분비도 줄어들며, 위산의 분비도 감소하는 대신 식도와 위점막의 방어인자의 분비와 보호기능이 약화된다.그런데, 왜? 그리고 어떻게? 스트레스로 인하여 위산분비가 증가하는 것일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신경절에서 전과 후섬유로 나누어 지는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신경절전섬유가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콜린성섬유하는 사실을 알아야 스트레스와 위산분비의 증가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하나 스트레스는 교감신경만 일방적으로 흥분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교감신경의 흥분도 평소보다 증가된다는 것이다. 부교감신경의 흥분되면 소화액 및 위산의 분비량이 많아지고, 위장관의 운동도 활발해지게 된다. 상대적으로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에 비하여 항진되어 있지만, 부교감신경 역시 평소보다 흥분되어 있으므로 위산분비량이 많아지고 이로 인한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이 나타나게 된다. 스트레스와 자율신경의 반응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고 식욕이 증가하는 경우와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를 설명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교감신경만 일방적으로 증가하는 사람의 경우는 식욕이 떨어지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모두 긴장되고 흥분되는 경우는 식욕이 증가할 수 있다. 교감신경만 흥분한 경우는 기울(氣鬱)이나 위음허(胃陰虛)가 원인이 되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고,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과 함께 흥분되어 있는 경우는 위열(胃熱)이나 위습(胃濕)이 원인이 되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며 그 증상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이러한 차이는 사상체질에 따라 타고난 장부대소의 다름, 기의 풍성하고 삭감되는 차이에 의하여 결정된다. 같은 원인에 다르게 반응하며 같은 역류성 식도염이라도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체질로 이해해야 한다.역류성 식도염과 스트레스 모두 점막의 방어 및 보호기능 약해져 스트레스에 의한 역류성 식도염은 진단도 체질, 해부생리학 등을 우선으로 파악해야해 역류성 식도염과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중요한 것은 점막의 방어 및 보호기능이 약해진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반응으로 교감신경만 항진된 경우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모두 항진된 경우라도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으며, 이는 점액의 분비를 감소시켜 점막이 자극에 대하여 손상받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준다. 위산을 포함한 공격인자가 점액, 점막의 방어인자보다 강하여 점막이 자극받아 손상되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식도와 인후는 위산에 대하여 더 취약하며 적은 양의 위산의 자극으로도 쉽게 염증이 발생하여 역류성 인후두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정신적인 감정과 기분이 신체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중개자는 자율신경이며 자율신경의 항진과 실조가 역류성 식도염의 일으킬수 있다. 그러나 같은 스트레스에 대하여 다른 감정과 기분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에 의한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아는 것이고,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증상의 다름을 아는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에 일괄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한약은 있다고 말하는 것은 게으름이다. 스트레스에 의한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진단에도 사상체질과 해부생리학, 병리기전의 차이를 감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치료에 있어서 특효약을 구하는 것은 한의학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름을 알고 다름에 따라 다르게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이고 사상의학이다.역류성 식도염에 좋다는 음식을 먹고 누구는 효과를 보고 또 누구는 오히려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역류성식도염의 치료에도 1:1 맞춤처방과 치료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MBTI전문강사·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사상의학회 정회원·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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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
    2018-08-02
  • [오운암의 속살속살] 삼성과 현대차, 하반기 채용에서 ‘여성 50%’ 뽑아야
    ▲ 오운암 뉴스투데이 사장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오운암)'인구론'에 고통받는 이 땅의 수많은 딸들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이유?글을 쓰면서 먼저 이 땅의 젊은 아들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왜 딸들만 챙기냐고 할까 봐.필자에게는 딸이 하나 있다. 얼마 전 끝난 2018년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하여 이제 발령만 기다리고 있다. 딸이 최종 합격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금년에 떨어진 또 다른 수십만 명의 대한민국의 아들, 딸들이 내년을 기약하며 3년째, 4년째 학원가와 도서관에서 혈투(?)를 벌일 생각을 하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무엇보다 자기만 사회에서 낙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깊은 절망감과 심적 괴로움으로 내년 상반기 시험까지 또 1년을 노력해야 하니, 딸의 그런 과정을 2년 동안 옆에서 지켜본 부모로서 가슴이 미어진다.왜 공무원 시험에 젊은이들이 이토록 몰리는가?딸은 서울 소재 대학 인문계를 졸업하고 대기업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지만, 결과는 안 좋았다. 인구론(인문계 대학 졸업자는 90%가 논다)의 대표적인 사례다.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인문계 출신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여학생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아무리 명문 대학을 나와도 인문대 출신 여학생들은 갈 데가 없다. 필자의 친한 친구의 딸이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생인데 그 사연이 험하다. 본인을 포함하여 대기업 필기시험에 합격한 서울대생들만 모인 면접대비반 4명 전원이 낙방했다고 했다. 수년 전 일이고 이러한 상황은 근래 더 심화되고 있다.대기업은 면접기회도 없고, 대안으로 입사한 중견기업에선 ‘오너일가 갑질'에 환멸 느껴인문대를 졸업한 여대생들은 아예 서류전형에서조차 떨어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당당하게 필기시험을 봐서 실력을 보이고, 면접을 통해서 “회사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어쩔 수 없이 필자의 딸도 대기업을 포기하고 중견기업을 택했다.지인 소개로 들어간 중견기업에 10개월가량 다녔지만 결국 퇴사했다. 이유는 오늘날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그렇듯이 구시대적인 경영방식도 맘에 안 들었지만, 특히 오너 회장이 임원을 달아 심어놓은 젊은 아들, 딸들의 무례한 태도에 환멸을 느꼈다고 했다.이렇듯 대기업은 서류조차 받아주지 않고 중소,중견기업은 적은 보수와 복리후생도 문제이지만, 후진적인 경영방식 탓으로 특히 인문대를 졸업한 대한민국의 젊은 여성들은 4년 동안 애써 공부한 전공과는 무관한 채 9급 공무원 시험으로 계속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공무원 시험에 뛰어드는 또 다른 부류가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높은 시험경쟁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공무원 딸 둔 부모, 대기업 다니는 남친과의 결혼 반대?필자의 지인이 서울시 모 구청에 근무하고 있는데 들려주는 얘기가 격세지감일 정도다.수년 전부터 삼성,LG 등 대기업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회사를 퇴직하고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이들이 대기업을 그만두고 연봉도 상대적으로 적은 하위직 공무원이 되기 위해 2년, 3년을 공부해서 들어오는 이유는 대기업이 야근도 많고 근무가 힘들어 비록 월급은 적지만 근무 강도도 적당하고 평생 안정된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공무원 딸을 둔 부모는 자기 딸이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친구와 결혼하겠다고 하면 펄쩍 뛰면서 적극 반대한다고 한다. 대기업도 다 필요 없고 안정적인 공무원 남편을 만나라면서.필자의 지인이 얼마 전에 내게 해준 얘기도 놀랍다. 조카가 삼성전자에 3년 정도 다니다가 몇 년 전에 그만두었는데, 이번에 우체국 직원이 됐다고 하는데 축하해주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우정사업본부에 근무하는 국가직 공무원이 된 것이다.딸이 아는 같은 대학 출신 남자 동료는 대기업인 롯데그룹에 합격하여 6개월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시 경찰시험공부를 하여 9급 경찰공무원이 됐다고 한다. 대기업을 그만둔 이유가 조직의 생리가 안 맞았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어느 곳보다 조직체계가 엄격한 경찰을 택한 젊은 친구의 마음은 잘 모르겠다.또 다른 지인의 딸은 명문 외고를 나와 명문대 신방과를 졸업했는데, 역시 대기업 문을 두드리다가 잘 안 되어 결국 9급 공무원 시험준비를 다시 시작하여 합격하고 작년부터 서울시 구청 산하 보건소에 다니고 있다. 보건소를 비하하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외국어고에 신방과를 나온 친구가 구청 보건소 업무라니 뭔가 잘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다. 딸의 대학 졸업 여자 친구는 지금 중견 기업에 몇 년째  다니고 있는데, 최근에 딸이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것을 보고 자기도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이 달 8월부터 시험 공부를 해서 내년 상반기 공무원시험에 도전하겠다고 한단다. 삼성 다니던 여성 과장, 회사 관두고 국가공무원으로 전직필자가 삼성에 근무할 때, 벌써 8년 전 일이다.전(前) 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과장 여사원이 찾아왔다. 한 달 있으면 차장 진급이 확실시되는데, 민간기업 경력이 있으면서 시험을 쳐서 뽑는 국가공무원직에 최종 합격하여 인사하러 왔다. 지금 그 여사원은 모 국가부처에 근무하면서 삼성 재직 시보다 연봉은 반밖에 안되지만, 보람 있게 일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한다. 유명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이공계가 아닌 인문사회계 출신들은, 특히 여성들은 더욱 갈 데가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된 지 오래다.필자의 딸은 얼마 전에 있은 공무원 최종 면접 때, 1대 3(면접관)으로 진행되는 면접이 다 끝나갈 무렵까지 나름 기껏 준비한, 공무원으로 합격한 소감과 각오 등에 대해 면접관들이 질문을 하지 않자 자기가 손을 들고 면접관들에게 기회를 얻어서 소감과 각오 등을 얘기했다고 한다. 말하는 도중 기나긴 시간 시험공부를 하면서 반복된 낙방으로 그동안 겪었던 심적 고통과 회한이 복받쳐 올라 울음이 나오고 끝내 할 말을 다 못하고 면접을 마쳤다고 한다. 나름 필기시험 성적이 안정권이라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제 딴에는 그만큼 절실했던 모양이어서 듣는 부모 마음이 무척 아렸다.같은 길을 걸어 왔던, 지금도 걷고 있고 또 걸어야 할 대한민국 모든 딸들의 울음이다.한국 기업 내 여성 경쟁력은 탁월, 기획력과 대인관계에서 남성보다 열정적여성 일자리 창출은 수렁에 빠진 한국경제의 해법, 저출산과 저성장 모두 해결필자는 삼성 재직 시, 갓 들어온 딸들 같은 여사원들이 국내 기획,조사,홍보,인사,마케팅,연구개발 현장에서 뿐아니라 해외 현장을 누비며 오히려 남자 사원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업무를 하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특유의 세심함과 창의력, 기획력, 활동력으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누가 여사원은 대외 활동력, 비즈니스 교제력이 남자 사원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내부 일에만 적합하다고 했는가? 필자가 지금까지 30여 년간 기업과 조직에 있으면서 직접 겪은 바는 오히려 남성보다 강하고 실적과 성과도 좋다.정부가 출산율을 높이려고 2006년부터 13년간 153조원을 쏟아붓고 앞으로 더 쏟아붓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출산율은 더 떨어지고 있다. 기업에 다니는 한 여성 간부는 “제발 엉뚱한데 그런 막대한 돈 쏟지 말고 그것도 아까운 국민 세금으로 하는 건데 당장 그만두고 여성들 일자리나 많이 만들어 주라”고 격양되어 말한다.여성 일자리 문제도 곧 경제다. 기업이 계속 성장해야 일자리가 늘고 여성 일자리도 함께 늘어난다. 문제도 경제에 있고 답도 경제에 있다.문재인 정부가 이제야 경제 살리기에 표면적으로나마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보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연일 재계와 소통하면서 투자와 고용 확대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재계의 화답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있는 느낌이다.이러한 때 필자는 하반기 신규채용에서부터 재계의 대대적이면서 구체화된 변화를 희망해본다. 모든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신입 여사원 채용 비율을 최소 50% 이상 뽑는 과감한 조치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재계는 말로만 기업경영에서 인문학적인 소양과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떠들지 말고 그러한 소양을 갖춘 인문계 출신의 여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대폭 확대해 주었으면 한다.정부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엉뚱하게 들어가는 막대한 돈을 차라리 여사원을 많이 뽑는 중소, 중견 기업들에 대한 채용과 출산 등의 장려금으로 대폭 지원해주었으면 한다. 능력 있고 어디에 내놔도 열정적으로 일할 우리의 소중한 대한민국의 딸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갈 곳이 없어 인원이 한정된 공무원이 되기 위해 몰리고, 되더라도 빠르면 2년 늦으면 4년 이상이란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있겠는가? 이들이 과연 결혼을 해서 자녀들을 낳아 자신들이 겪은 고통을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지게 할까?대한민국의 수많은 딸들이 우선적으로 좋은 직장을 구해 안정된 경제적 기반을 이루고 또 최근 시작된 주 52시간 근무제로 여유 있는 저녁을 맞이한다면, 굳이 어렵게 들어간 돈 많이 주는 기업을 그만둘 리도 없다. 또 이러한 안정된 삶이 지속된다면 자연스럽게 최근의 유럽처럼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다.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짊어질 어머니가 될 우리의 딸들을 위해 국가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금년 하반기부터 삼성,현대차,LG,SK,CJ,한화,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들의 우선적인 동참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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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1
  • [이태희의 심호흡] ‘조폭’처럼 삼성과 SK를 갈취한 공정위는 해체돼야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공정위, ‘검찰’과 ‘도둑’이 한 몸이 되는 불가능성을 실현남녀 간의 사랑과 미움은 백지 한 장 차이라고 한다. 에로스(eros)의 불길은 본질적으로 삐긋하면 증오로 돌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도둑과 검찰이 한 몸이 돼서는 곤란하다. 그런 조직이 있다면 해체해야 한다. 사랑이 미움이 뒤범벅이 되는 건 인간 감정의 순리인데 비해, 도둑이 검찰 노릇을 제대로 하기란 불가능하다.  그 불가능성이 현실에서 발견됐다. ‘경제 검찰’로 불리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폭처럼 국내 대기업들을 갈취((喝取)해왔던 사실이 드러났다.‘채용 비리’의 주인공인 정채찬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김학현 전 부위원장은 지난 30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의 재직 기간 중 공정위 4급이상 퇴직 예정 공무원 17명을 국내 주요 대기업이 취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권력기관 고위직의 대기업 영전은 관행, 공정위는 ‘조직적 강요’라 죄질이 더 흉악솔직히 정치와 행정 권력의 힘이 강한 한국사회에서 기업들은 자체 필요에 의해 권력기관 인사를 영입해오는 관행이 있다. 부장판사나 부장검사, 금융감독원 고위직 등은 퇴직 이후 대기업이나 유명 로펌으로 영전해 거액의 연봉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기업경영은 모르지만 ‘대관업무’에 투입돼 돈값을 해낸다고 한다.이 같은 행태는 ‘전형적인 정경유착’의 한 패턴으로 비난받지만 소멸되지 않는 구조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정위의 행태는 그런 통상적 수준을 펄쩍 뛰어넘는다. 공정위 조직 전체가 조직적으로 동원돼 퇴직자의 재취업을 기업에게 강요해온 ‘아름다운’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기업은 공정한 시장거래질서 확립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외치며 칼을 휘두르는 공정위의 요구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압력의 ‘체계성’이 놀랍다. 공정위의 갈취 방식=‘일대일 짝짓기’, ‘보고라인 정립’, ‘고시와 비고시 출신 연봉 차등화’, ‘2 1원칙’ 우선 정 전위원장 등은 공정위 재직 당시 인사부서를 통해 정년을 2년 남긴 58세의 4급 이상 퇴직 예정 간부와 기업들간의 ‘일대일 짝짓기’를 행했다. 이를 위해  별도 명단도 관리했다고 한다. 검찰은 취업한 공정위 간부 17명 중 10명 정도는 ‘강요’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정위내 채용 청탁 내지는 압력을 위한 보고라인도 존재했다. 퇴직 예정 간부 명단을 운영지원과가 작성했고, 취업 알선 현황이 ‘운영지원과장→사무처장→부위원장→위원장’ 라인으로 보고됐다. 배운 사람들답게 도둑질도 체계적이다.  아주 자상하게 작성된 재취업 기준도 기업 측에 내밀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국장급(2급)은 고문, 과장급(3∼4급)은 임원, 무보직 서기관(4급)은 부장으로 지정했다. 연봉도 고시출신과 비고시 출신을 차등화시켰다. ‘고시(5급) 출신은 2억5000만원, 비고시(7·9급) 출신은 1억500만원이라고 한다. 편의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2 1’ 원칙도 요구했다. 특혜 취업한 퇴직 간부의 기업 근무 기간을 2년으로 정하되 후임 퇴직자가 없으면 1년 추가 근무를 한다는 규칙이다.  재벌개혁 대상으로 규정해온 삼성·LG·SK·현대기아차 등에 취업‘상납금’ 안내면 가게 때려 부수는 영화 속 조폭들 연상시켜 취업 대상 기업은 삼성·LG·SK·현대기아차 등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국내 일류기업이라는  사실에만 있지 않다. 공정위가 투명한 지배구조개선과 불공정거래 시정을 압박해온 대표적 재벌그룹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편법 취업한 공정위 퇴직 간부 중 상당수는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이들 공정위 마피아들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너무 고상한 단어로 느껴진다. 국민정서법으로 따지면 ‘공갈’및 ‘갈취’의 죄목이 더 적절해 보인다. 피해 기업체들은 혹시라도 공정위 요구에 불응했다가 재벌개혁을 빌미로 ‘불이익’을 볼 것이 두려워 무릎을 꿇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 되면 조폭의 업소관리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영화 속 조폭들도 업소 주인이 매달 ‘상납금’을 안내면 가게를 때려 부순다. 그런 봉변을 모면하려고 피 같은 돈을 뜯기면서도 속수무책이다.공정위의 ‘취업 범죄’ 수사 확대 흐름, 정당성 상실한 공정위 대체할 새 제도 필요해일부 공정위 직원들은 이번 사태로 조직 전체가 도매금으로 매도될 경우 김상조 위원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재벌개혁 작업에 제동일 걸릴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오만의 극치이다. 공정위의 조직적 범죄 행각이 특정 시기의 부조리가 아니라는 정황 증거가 넘쳐난다. 김동수(2011년 1월~2013년 2월 재임), 노대래(2013년 4월~2014년 12월 재임) 전 위원장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개혁의 화신인 김상조 위원장 체제하의 현직 직원 소환설도 들린다. 공정위는 이미 존립 근거인 정당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느낌이다. 기무사가 ‘계엄 문건’으로 해체위기에 몰려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한 범죄 모의 혐의만으로도 해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기무사에 견주어 보면 공정위는 죄가 훨씬 무겁다. 이미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해체를 검토한다면 ‘미수범’인 기무사보다 공정위가 1순위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공정위가 로마신화의 ‘야누스’ 행세를 하며 개혁주체로 남겠다는 얘기인가. 만약에 김동수, 노대래 전 위원장 시대에도 유사 범죄가 행해졌음이 밝혀진다면, 공정위는 전면 해체되고 새로운 제도가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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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31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8) 거북이와 함께 스노클링, ‘거리두기’는 필수
    오아후섬 북쪽 ‘Shark’s cove’, 맑고 투명한 물 속에서 형형색색 물고기와 거북이가 노는 곳스노쿨링은 다이빙보다 쉽고 아기자기, 가족과 함께 즐기는 '행복한 경험'(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하와이 여행 때 진정한 다이빙은 훌륭한 다이버들과 같이 했던 두번째 다이빙이었다. (첫 번째 와이키키 해변에서 했던 다이빙은 ‘와이키키 앞바다에 들어가봤다’는 의미만 두고 싶다.) 지금도 그때 다이빙한 동영상을 보면 다시 화와이에 가고 싶다. 언젠가는 또 갈 기회가 오겠지. 그때는 작은 아이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게 해서 부녀가 같이 다이빙하는 기쁨도 누릴 것을 기대한다.한편, 오아후 섬에 머무는 동안 다이빙뿐만 아니라 조용하고 깨끗한 바다에 가서 서너 차례 스노클링을 했다. 가족과 함께 하기에는 스노클링이 보다 접근하기 쉽고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비도 간단하고, 다이빙과 같이 ‘수면휴식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적당한 해변에서 스노클링 하다가 피곤하면 잠시 쉬었다가, 군것질도 하고 다시 스노클링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오아후섬 도착 2~3일 후에 지인 부부와 같이 섬 동남쪽에 있는 하나우마 베이에 가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유명세에 비하여 수중 시야가 무척 좋지 않았다. 현지에 살고 있는 미군 장교의 말을 들어보니 하나우마 베이가 꽤 오래 전에는 정말 맑고 투명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물이 흐려졌다고 한다. ▲ 하나우마 베이 ⓒ뉴스투데이 그 다음 날은 오아후섬 북쪽 해변으로 갔다. 거북이가 많이 사는 해변을 지나 ‘Shark’s cove’라고 하는 ‘작은 만(灣)’으로 갔는데, ‘만(灣)’이니만큼 파도는 거의 없었고 수심이 얕아 스노클링 하기에는 그만이었다. 게다가 물이 맑고 투명하여 ‘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Shark’s cove’는 현지에서도 스노클링 장소로 유명하다. 스노클링 하기에는 여러 면에서 하나우마 베이보다 훨씬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지인 부부와 함께 그늘이 있는 적당한 바위 주변에 자리를 잡고, 바다로 들어갔다. 물 밖에서 보더라도 물속에 각양각색의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이 보였다. 수경을 끼고 물속을 관찰하며 앞으로 나가는데, 갑자기 덩치 큰 녀석의 실루엣이 보였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거북이’다.바다에서 거북이를 만나면 왠지 기분이 좋다. ‘십장생(十長生)’중의 하나라서 그럴까?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바다생물이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반나절 동안 스노클링 하면서 몇 마리의 거북이를 계속 봤다. 아마도 ‘거북이 가족’이 아닐까. 거북이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있는데, 미국인 가족들도 거북이를 발견하고는 다가왔다.그러나 거북이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사람이 너무 가까이 접근하거나 만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여 거북이(다른 생물도 마찬가지)에게 가까이 가거나 만지지 않도록 학교에 다닐 때부터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 ‘Shark’s cove’에서 스노클링 하기 전에 아내와 함께 오후 내내 거북이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같이 스노클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고프면 가지고 간 과일과 햄버거를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바다로 들어갔다. 작은 아이는 겁이 없는 편이다. ‘Shark’s cove’는 수심이 얕지만 그래도 해변에서 조금 멀어지면 수심이 3~5미터 이상 된다. 그곳에서도 겁 없이 잘 다니는 것을 보니 나중에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는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했다.해가 질 무렵에야 스노클링을 마쳤다. 배도 고프고 숙소에 가려면 운전하고 1시간 가량 가야했기에, 아쉽지만 자리를 정리하고 호놀룰루 시내로 향했다. 갈 때는 오아후섬 동쪽 해안을 따라서 갔는데, 이쪽 해안도로 또한 푸른 바다와 어울려서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다. ‘Shark’s cove’는 지인 부부가 서울로 떠난 후에 우리 가족끼리 한번 더 갔다. 며칠 전과 똑같이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바다. 해가 질 때까지 물고기, 거북이와 같이 스노클링을 즐겼다.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천국이 따로 없었다. (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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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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