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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시브 ETF 몰입하는 개미들…발등에 불 떨어진 자산운용사 승부수는?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국내 펀드 순자산이 회복되고 있지만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으로 몰리면서 ETF 운용규모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패시브 ETF’가 거래편리성과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몰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ETF 상품 기획 등에 집중하는 한편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상품 다양화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인버스·레버리지ETF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TV 화면캡쳐]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내 공모·사모펀드의 순자산(운용 결과에 따른 가치) 총액은 671조7948억원으로 3월 말보다 25조6052억원(4%)이 증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던 펀드 자산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순자산 규모는 펀드의 투자 원금인 설정액(682조8117억원)보다 더 적어 펀드가 사실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개인투자자들이 패시브 ETF 투자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패시브 ETF는 펀드매니저들이 펀드운용에 적극 개입하는 액티브 ETF보다 수수료가 적고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펀드에 비해 거래 편리성도 높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안정성보다 고위험에도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성향이 강해진 것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ETF 운용규모가 큰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호재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은 수익에 타격을 입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ETF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펀드 시장의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표=뉴스투데이 / 자료=금융투자협회]   ■ 인버스·레버리지 ETF…‘시장 불확실성’에 투자하는 개미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은 지난 한달 새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 지난 22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46조19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23일보다 17.2%(6조8055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량은 압도적으로 높다. 한달 간 개인 투자자들의 전체 ETF 순매수 거래대금은 2조6280억원으로 투자자들 중,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지난 1월보다 무려 6000억원(30%) 정도가 증가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ETF와 레버리지ETF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인버스ETF는 기초지수의 반대방향으로 수익률이 계산돼, 주식 하락장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반면 레버리지ETF는 지수가 상승세일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과 같이 주식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지수 상승과 하락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여력이 많아서라기보다 최근 예·적금 등 금리도 낮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것이 이유”라며, “ETF는 펀드보다 거래가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수익률도 높기 때문에 더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버스·레버리지ETF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불확실성 자체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여타 ETF에 비해 지수의 상승·하락 여부만 신경쓰면  투자하기도 쉽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인버스ETF 종목은 기초지수(KOSDAQ150)가 일별 -1% 하락 시, 수익률이 +1% 상승하는 상품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였다. 지난 한달 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5324억원으로 4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KODEX 인버스’가 전체 거래대금의 47%(5109억원)를 차지했다. 이 역시 F-KOSPI200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ETF다.   한편 레버리지 ETF종목에서는 ‘KODEX 레버리지’가 무려 75%를 차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60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OSPI200이 일별 1%씩 오를 때마다 수익률이 2배로 늘어나는 상품이다.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하면 수익률은 2% 안팎으로 떨어진다. ■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시장 76%↑ 차지…중소형사들 펀드상품 다양화할 듯   현재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는 삼성자산운용이 24조7209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조5782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케이비·한국투자·한화·엔에이치아문디·키움자산운용 등도 ETF를 운용한다. 하지만 나머지 49개 중소형사들은 ETF 운용 규모가 작거나 운용 자체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ETF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대형사가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사들은 수익률에 타격을 입고 있다. ETF를 운용하지 않고 있는 42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한달동안 운용한 전체 펀드규모(펀드에 유입된 총 자금)는 7조52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3월 같은 시기보다 2.4%(1조8362억원) 떨어진 수치다.   반면 ETF 운용 대형사들은 대부분 수익률이 올랐다. 이중 삼성자산운용은 43조6505억원을 기록하면서 2~3월보다 13%(5조0354억원) 넘는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0조0578억원을 달성하면서 4.7%(1조3414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ETF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펀드 시장은 계속 찬바람이 불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ETF 운용 중형사 관계자 A씨는 “예전에는 액티브 공모펀드도 수요가 높았는데 이젠 투자자들이 투자 자율성이 높은 패시브ETF로 몰리는 추세”라며 “향후 패시브ETF 상품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ETF를 운용하지 않고 있는 중소형사들은 선택권이 많지 않다. 공모펀드는 수수료가 높고 매매 등에 있어서 제약이 많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지 오래다. 라임펀드사태로 사모펀드까지 투자기피 현상이 생겼다. 전통적인 주식형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까지 안 좋아진 것이다.   A씨는 “공모펀드가 ETF 등에 비해 투자자 보호가 굉장히 잘 돼 있음에도 외면받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성보다 수익률에 집중하는 경향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ETF가 없는 중소형사들은 펀드 상품을 다양화하는 등의 대응책을 펼칠 수 밖에 없다.   B씨는 “ETF 시장이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결국 발행사의 역량이 중요하다”며, “패시브형 펀드 이외에도 채권형 액티브ETF 등 다양한 상품 구성이 뒷바침된다면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ETF 강세 속에서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공략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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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4
  • 차 안몰고 병원 안가니...손보업계 코로나19 수혜?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운행 급감과 병원가기를 꺼리는 사회풍조의 확산이 손해보험사들의 경영난 타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 현상에 머물지, ‘나이롱환자’ 등의 만연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손해보험사에 장기적인 호재가 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하순 대구 중심가의 텅빈 도로모습. [사진=연합뉴스]   ■ 외출 안하고 병원도 안가니...자동차보험 손해율 급감   최근 손해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주요 보험사들의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대비 최대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100%가 넘어 고객들이 내는 보험료 보다 보험금이 많았던 중소형 보험사들의 손해율도 90%대로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올해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5%로 전달 대비 10.7%포인트 하락했다. 1월 대비로는 19.4%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지난해 3월(81.9%) 대비로는 5.4%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동차 운행 횟수가 줄어 자동차사고 또한 감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여기에다 사소한 부상에도 병원을 찾아 진단서를 떼던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병원을 꺼리는 현상도 기여했다.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다른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3월 들어 완연한 손해율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100%를 넘었던 MG손해보험이나 더케이(The-K)손해보험의 손해율은 90%대로 하락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본 확충 등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시간적 여유를 번 셈이다.   ■ 손해보험사들 주가도 급등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제로대로 떨어지자 약세를 면치 못하던 보험업종의 주가도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손해보험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했던 전망이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24일 장중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21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19일 종가 965원을 기록하며 ‘동전주`라는 굴욕을 겪은 지 한 달여 만에 217% 상승한 것이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 등 다른 손해보험주 주가도 최소 50% 이상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 5곳 합산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전망치는 6%포인트였다.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병원 방문 환자 수가 급감한 것도 보험사의 장기 위험손해율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 병은 있지만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 환자가 줄어듦으로써 손해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보험 업황이 본격 개선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온다.   ■ 손해율도 주가도 일시적, “저금리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 큰 상황”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이같은 손해율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초반에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의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급감하고 날씨가 풀리면서 길거리에 자동차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4월 부처님 오신날 연휴부터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면 나들이객 증가 등에 따라  손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손보업계 주가 상승에 대해서도 일시적 현상 내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잠깐 반등하는 ‘데드캣바운스’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세계적 저금리 기조가 고착되면서 보험업계 장기 성장가능성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 정비업체들 요구에 정비수가가 올라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경기가 둔화하면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하기도 어려워진다.   저금리 기조는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당장 보험사들이 갖고 있는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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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4
  • ‘수익률 비상’ 보험업계, 해외투자 규제완화에 목매는 까닭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던 보험사 해외투자 규제완화 방안이 발의자인 유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재선 성공으로 21대 국회에서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저금리 기조의 고착화로 자산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보험업계에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해외투자 규제를 완화해 금리 역마진 완화와 수익성 향상에 힘쓰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사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정부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는 의견이다. [사진=픽사베이]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보험사가 보유한 자산의 운용을 위해 해외자산(외국통화, 외화증권, 외화파생상품, 외화채권 등)에 투자하는 경우, 일반계정은 총자산 대비 30%, 특별계정은 각 특별계정자산 대비 2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지난 10년간 해외투자 한도를 총자산의 30%로 제한하는 보험업법을 50%로 확대하도록 하는 방안을 학수고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동수 의원이 해외투자 한도를 일반계정, 특별계정 모두 총자산의 50%로 확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올해 3월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보험업계가 해외투자 한도 확대에 목을 매는 이유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낮춤에 따라, 자산운용 이익보다 이자 비용이 더 커지는 역마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가계의 부채부담이 증가하면서 보험 해지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면 영업의 불가로 설계사 대면영업이 중심인 대형 보험사들은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게다가 저출산·저금리·저성장으로 인해 이 좁은 나라에선 미래의 수익원을 찾기가 쉽지 않아졌다.  보통 생명보험사(생보사)는 고객이 납부하는 보험료를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국고채나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 투자해 이익을 얻곤 한다. 하지만 주가와 금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채권을 주요 투자자산으로 하는 보험회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1.5%대였던, 국고채 5년물의 금리는 최근 1.2%대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생보사 15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2142억원으로 2018년의 3조2164억에 비해, 31.1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4%였던 생보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12월 말 평균 3.5%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사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해외투자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는 투자할만한 초장기채가 부족하고 우량 회사채 같은 안전자산도 부족해 외화자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며 “국내 금융업에서 유일하게 해외투자에 규제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50%도 높은 수치 아냐, 타 국가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    보험업계는 21대 국회에서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돼, 한도를 총자산의 30%에서 50%로 확대해, 해외자산에 투자를 늘려 부채비율을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도 최근 ‘초저금리시대의 보험사 해외투자 한도 규제’ 보고서를 통해, 금융업권 중 해외자산 투자 한도 규제를 받는 곳은 보험사가 유일하다며, 우리나라도 해외자산 투자 한도를 없앤 일본이나 해외자산 투자를 장려하는 대만처럼, 해외투자 한도를 더 높이거나 없애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 보험회사의 해외투자 비교표. [표=뉴스투데이]   일찍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일본과 대만 보험산업의 경우, 일본은 2012년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 한도 규제를 폐지했고, 대만 역시 2000년대부터 보험사의 해외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0~1%의 저금리 환경에서도 4%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금리 역마진 완화,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장기채권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 장기채권 투자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2023년 도입을 앞두고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의 금리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선 해외투자 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국내 생보사는 자산운용수익률은 늘리고 자산과 부채의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교적 장기채권이 많은 해외자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생보사의 외화 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지난 1월 기준 112조5698억원으로, 지난해 1월의 99조3616억원에 비해 13.3%이 증가했다.   주요 보험사의 올해 1월 기준 해외투자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20%를 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일반계정 운용자산 대비 외화유가증권의 비율이 28.9%로 30%에 육박하고 있으며 푸본현대생명 25.9%, 처브라이프생명 25.3%, 동양생명 23.7%, 교보생명 23.6%, 농협생명 21.4% 등을 나타내고 있다.   보험업계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환율 시장 변동성과 각 사의 투자 전략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해외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는 국내 시장이 포화된 현 상태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은 새로운 시장인 해외에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안정적 운용 기조를 유지하며 우량 기업대출 및 론펀드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선진국 부동산 및 인프라 펀드 투자를 통해 장기 배당수익 확보 및 우량 해외채권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위험을 관리할 수밖에 없는 제도가 시행된다고 한다면 다른 한편으론 이 리스크 관리 수단을 열어줘야 되는데 그 수단 중에 하나가 바로 해외투자한도 규제 완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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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3
  • 카드사, 규제 완화에도 카드론 부실 ‘빨간불’…비상착륙 방안은?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대한 금융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지만, 카드론 부실대출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카드사들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카드업계는 대출심사 강화·충당금 적립 등의 리스크 관리를 통해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하고, 고효율 마케팅에 주력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카드론 이용률이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의 부실대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레버리지 한도(자기자본 대비 총자산)는 기존 6배에서 8배로 상향 조정됐다.   레버리지 비율은 카드 영업과 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이 늘어나면 확대되기 마련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카드사들의 자금공급 여력이 54조40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더 많은 대출을 실행해, 실물경제에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오랜 숙원이었던 정부의 레버리지 비율 완화에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실물경제 위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카드론 이용률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카드론은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을 받는 등의 저신용자나 다중 채무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환율이 낮다. 즉 그만큼 카드론 부실대출 위험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대출 활성화 지원에도 대출 규모를 적극 확대하기 어렵다. 카드론 부실대출을 감안하면서 자산 건전성 관리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할 수 밖에 없다.   [표=뉴스투데이 / 자료=금융감독원]   ■ 수익성 위해 늘린 카드론이 발목 잡아…하반기 부실대출 우려↑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액이 지난달 4조324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월 대비 25.6%(8825억원)나 증가한 것이다. 카드론은 고객 신용도에 따라 한도가 사전에 정해져 있고 별도의 심사없이 큰 금액(약 3000만원)을 대출할 수 있어 다중채무자 등의 이용률이 높다. 지난해 말 카드업을 전업으로 하는 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규모가 2018년에 비해 7% 증가한 46조원 정도인 것을 고려했을 때, 올 1분기는 이를 훨씬 웃도는 규모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카드사들이 카드론 대출 자산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영업구조가 카드론 등 고위험상품 판매로 다소 쏠린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체율 증가의 우려에도 카드사들이 수익원 확보의 방편으로 카드론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소액을 단기적으로 갚아야 하는 현금서비스 이용률은 카드론만큼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말 현금서비스 대출규모는 59조1000억원으로 2018년 동기 대비 2.6%(1조6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대출 규모는 크지만 상환율이 높기 때문에 카드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 편이다. 카드론 위기가 제기되는 이유는 코로나발 경기 위축으로 상환능력이 낮은 자영업자·저신용자 등이 카드론 대출에 몰렸기 때문이다. 이미 카드사들은 코로나19 카드 대금 이자 면제, 연체자 등록 유예 등의 지원과 함께 이달부터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론 상환을 최장 6개월동안 유예해주고 있다.   그러나 유예기간이 끝나는 9~10월부터 돈을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어날 경우, 카드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 대출심사 강화·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 시의성 있는 고효율 마케팅에 집중   때문에 카드사들은 정부의 완화 조치에도 당분간 카드론 부실대출 등을 방어하는 내실경영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할 방침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신용카드회사의 카드론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6)를 기록했다. 금융 회사가 앞으로 대출을 적극적으로 해 줄 의사가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수인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향후 대출 시 대출 조건을 강화하려는 기관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2018년 2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대출태도지수는 4분기에 플러스(8)를 기록했다. 때문에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까지만해도 대출심사 기준를 완화하겠다는 카드사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변했다. 실물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모를 뿐더러 자영업자 등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가 어느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 관계자 A씨는 “장기적으로 상황이 어려워진다면 심사기준을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B씨는 “대출가능한 신용등급을 당장 올리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원리금 상환비율이 급감한다면 사측·금융당국 차원에서도 방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충당금 적립을 통해 고정여신비율(원금 손실 비우량대출의 비율)을 낮추는 등 추가적인 대출 리스크 관리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 연체 채권을 주기적으로 매각하는 등 부실채권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다만 A씨는 “대손충당금은 미래 리스크에 대한 예비비이기 때문에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손충당금의 증가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져 적자 기록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모색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비율 완화는 공격적인 영업의 발판이 아닌 실물경제 자금 공급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B씨는 “예전에는 오프라인 유통사 등과 제휴를 많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 이용 고객수가 늘고 있다”며, “온라인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하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는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미 일부 카드사들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연회비가 적고 전월 실적이 없거나, 소액이어도 할인·적립한도가 없는 온라인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을 겨냥한 카드사들의 마케팅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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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3
  • [마켓인사이드] 21.3$→6.5$→13.2$ 장중 지옥갔다 온 WTI 6월물, 선물은 반등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제유가가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이 미국 선물시장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6.5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장 막판 극적으로 회복하며 13.2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석유와 가스산업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유가급락을 되돌리려고 했으나 낙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21.32달러로 출발해 개장과 함께 11.6달러로 떨어졌다가 이후 17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석유수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불안감이 커지자 WIT 6월 인도분은 장중 배럴당 전거래일 대비 60% 이상 떨어진 6.5달러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장 종료 무렵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결국 전거래일 대비 35.78% 하락한 배럴당 13.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37달러까지 떨어졌던 WTI 5월 인도분은 거래 마지막날인 이날 장후반 반등에 성공하며 배럴당 10.0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된 유가하락으로 미국 셰일석유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되자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위대한 석유 가스산업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들과 일자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자금 마련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투자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WTI 연계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종목들은 WTI 6월 인도분 가력하락으로 괴리율이 더 높아지면서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선물시장에서 WTI 6월 인도분은 22일(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현재 배럴당 13.5달러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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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2
  • 증권사들, 자산운용사 중심 OCIO 시장 기웃…새 먹거리 찾나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100조원 규모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시장에 증권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OCIO는 자산 규모가 큰 공공기관·민간기관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외부기관에 자산을 위탁·운용하는 것을 뜻한다. 증권사들이 OCIO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성장잠재력이 클 뿐 아니라, 안정적인 새 수익원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자산운용사에 비해 다양한 투자구조와 전략을 제안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증권사가 강점을 가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의 도입 등을 기대하며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TV 화면캡쳐]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OCIO 시장은 규모가 큰 편이 아니지만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법제화된다면 퇴직연금 자산 규모가 커지게 된다. OCIO 시장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OCIO 사업은 다년간 저조한 수익률과 판매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해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되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공모펀드 최대 설정액이 1조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최대 19조원 규모의 공적기금 주간운용사가 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체투자 등 실물자산에 기반한 투자들이 타격을 받은만큼 장기적인 수익 다각화의 유인도 커졌다.   이에 따라 이미 OCIO시장에 진입한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트랙 레코드(운용 실적)를 바탕으로 사업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KB증권 등 후발주자들은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자에 선정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표=뉴스투데이 / 자료= 각 공적기금]  ■ 100조원 공적기금 OCIO…70%↑ 자산운용사 차지, 30%↓ 증권사들 자리다툼 현재 100조원 규모의 공적기금 OCIO 중 72조원은 자산운용사가 차지하고 있다. 37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 일부(19조원)를 미래에셋운용이 맡고 있고, 18조원 산재보험기금과 20조원 연기금투자풀 일부(13조원)는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다. 나머지 7조원 연기금투자풀과 1조5000억원 민간연기금 투자풀은 한국투신운용이 담당하고 있으며,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은 신한BNP운용이 맡고 있다. 특히 총 32조원의 공적기금을 관리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운용사 단독으로는 최대 규모를 담당하고 있다. 5회 연속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자금을 18년 이상 운용한 트랙 레코드를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트랙 레코드가 높을수록 여타 공공기관의 OCIO 사업을 따올 가능성이 높다. OCIO 시장 선점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 달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조4000억원을 운용할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2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나머지 28조원의 공적기금 OCIO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간운용사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단독으로 2014년 주택도시기금 일부(18조원)와 2015년 고용보험기금(10조원)으로 28조원의 최대 규모 OCIO를 맡은 바 있다. 하지만 주택도시기금 주간운용사 자리를 2018년 NH투자증권에게 내줬다. 이를 시작으로 증권사들이 OCIO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고용보험기금 OCIO 주간운용사 선정에 기존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신한금융투자·NH투자·KB증권 등이 뛰어들었다. OCIO 사업 관련 조직 및 인프라도 잇따라 신설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기관영업본부 산하에 OCIO솔루션센터를 설치하면서 기존 고객자산운용본부 산하 랩운용부의 OCIO운용팀과의 시너지를 도모했다.  KB증권도 OCIO전략팀을 신설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 OCIO사업팀을 새로 꾸렸다. 중형사인 교보증권도 올해 랩운용부를 중심으로 OCIO 운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특히 국회에서 계류 중인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이 통과된다면 OCIO 시장규모가 1000조원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당 법안은 퇴직연금의 운영을 담당할 기금(수탁법인) 설립을 통해 퇴직연금을 운용하도록 한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금융기관에 자산운용 위탁이 가능하다. 이에 증권사·자산운용사 등이 법안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OCIO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기금형 퇴직연금과 디폴트 옵션이 도입된다면 증권사의 안정적인 신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증권사들, 기관고객별 니즈 타켓팅·포괄적인 자문 제공이 강점 증권사들이 자산용용사에 비해 갖는 차별점 및 강점은 맞춤형 투자구조·전략과 포괄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형사 관계자 A씨는 “본업이 운용에 한정돼 있는 자산운용사와는 다르게 증권사의 경우 리서치 조직이 활성화 돼있는 편”이라며, “여러 투자 상품을 기획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즉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대형사 관계자 B씨는 “증권사는 판매사로서 고객과의 접점에 있어왔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 파악에 더 민감하다”며, “OCIO의 역할 중 하나인 포괄적인 자문에서도 증권사가 운용사에 비해 강점을 가진다”고 봤다. 고객 니즈 측면에서는 공공기관·민간기관 간의 차이가 뚜렷한 편은 아니다. A씨는 “통상적으로 공적기금이 자금운용을 보수적으로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기금 중에서도 공격적인 운용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즉 대체투자·해외투자 등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민간기관은 상대적으로 투자의 자율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보수적인 자금운용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학교법인의 발전기금 OCIO는 원금 보존 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일부 자금만 투자 대상이다. 증권사의 OCIO 수익성 측면으로만 봤을 때는 공적기금 주간운용사 선정은 큰 이점이 없다. 공공기관의 보수율 수준은 낮은 편이고, 최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다만 B씨는 “낮은 보수율 수준에도 공공기관의 OCIO로서 가지는 상징성 확보를 위해 운용기관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선발주자 한투·NH투자증권 외연 확대, 후발주자 신한·KB증권 등 OCIO 선정 위해 만반의 준비 이미 공적기금을 OCIO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향후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서 외연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OCIO 전문 부서에서 대형 공적기금 OCIO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민간기관·소규모 일반법인에 OCIO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소규모 기관은 공공기관에 비해 위탁운영하는 자금규모는 작지만 수수료가 높다. 따라서 소규모 기관고객으로의 고객풀(pool) 확대를 통해 수익성 도모를 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역시 OCIO 운용 체계를 공고히 하면서 다양한 고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OCIO 수탁고 확대를 견인한 랩운용부를 중심으로 OCIO에 특화된 ETF 기반 모델 포트폴리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후발주자인 신한금투·KB증권 등은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OCIO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후발주자인만큼 OCIO 사업자 선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향후 여러 기관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예정된 대형 기관들의 OCIO 발주는 물론 소규모 기관고객 확보에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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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2
  • 금리로 고객 유치하던 시대는 안녕…은행들 IRP로 ‘세테크 마케팅’ 한다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판매와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펀드와 같은 상품의 판매가 어려워지고, 기준금리 0% 시대의 도래로 예금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이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꼽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공략에 나서고 있다.   IRP는 근로자가 확정급여(DB)형이나 확정기여(DC)형에 가입돼 있어도 추가로 자금을 적립해 운용할 수 있고 세금 감면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직장인에게 가입을 권유할만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RP가 시중은행의 새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DLF와 라임 사태로 인해 상품 판매 환경이 어려워진 시중 은행들은 펀드나 ELS 상품 대신 대표적인 절세 상품인 퇴직연금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1일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IBK기업·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 만기, 단리)가 0.996%로 조사됐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로 인하하면서 시중 은행들도 예금 금리를 1% 초반대에서 0%대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이는 은행에 1000만원을 맡겨도 1년에 이자가 10만원도 안 되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젠 더 이상 은행 예금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조6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난 라임 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의 불완전판매로 문제가 된 DLF사태까지 겹치면서, 소위 ‘은행은 안전하다’는 믿음이 깨졌다. 이에 고객들이 예금을 깨 직접투자에 나서는 등, 은행이 팔 수 있는 금융 상품의 수가 줄고 있다. 때문에 시중 은행들은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고민이 갈수록 깊어길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 시중은행의 펀드판매액은 급감했다. IBK기업·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 주요 은행의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2월 28일 기준 61조7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라임 펀드가 환매 중단된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조7952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금융업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기관에서 펀드 판매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내부에서도 고객에게 충분히 위험부담을 설명하도록 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쉽게 가입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중 은행들은 펀드나 ELS 상품 대신 대표적인 절세 상품인 퇴직연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퇴직연금은 세금 공제 혜택이 있는 만큼, 연말정산 기간에 가입이 증가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금융 환경이 악화되고 노후 자산관리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은행 12곳이 퇴직연금 상품을 통해 거둔 수수료는 총 5729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지난해 은행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적립액은 11조원이 증가한 111조3544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형 IRP 수익률 비교표. [표=뉴스투데이]   퇴직급여는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순으로 규모가 크다. 은행들이 IRP에 주력하는 이유는 회사에 재직 중인 근로자가 DB·DC형에 가입돼 있을지라도 추가로 돈을 적립해 운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이기 때문이다.   IRP는 근로자가 이직이나 퇴직 시 받은 퇴직금과 개인 부담금을 은행의 IRP 계좌에 적립하는 방식이며, 적립금으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운용하다 연금 등의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객들이 퇴직금을 IRP로 이전하면 퇴직소득세가 이연되고 퇴직소득세 부담을 IRP 계좌 인출일 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대 18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연간 700만원 납입 시 연 16.5%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해 퇴직연금의 수익률도 높아지며 고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도 퇴직연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운용수익률은 2.25%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24%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눈에 띄는 성장세에 퇴직연금을 둘러싼 은행들의 마케팅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모두 퇴직연금 누적수익이 ‘0’ 이하이고, 각 사의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개인형IRP 신규 가입이나 타 금융기관에서 계좌를 이전할 시, 온라인 상품권을 매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개인형IRP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특정 조건을 만족할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 관계자 A씨는 “지난해부터 IRP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개인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1분기 수익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IRP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만큼, 고객들의 관심은 여전하고 적립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IRP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중은행 관계자 B씨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빠지며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졌으나,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IRP시장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DC형이나 IRP 같은 경우 채권형, 주식형 펀드 등 자금을 분할해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으로 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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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2
  • [컴퍼니 인&아웃] 코로나19 직격탄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유 생긴 HDC현대산업개발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인수전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수계약 당시와 너무나 달라진 업황 악화도 그렇지만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을 서두를 이유가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이 꼬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당초 이달말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었으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2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담분은 약 2조원이다. 이미 계약금 2500억원을 납부한 상태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취항중인 6개국의 기업결합승인이 종료되면 곧바로 유상증자(1조4700억원)를 통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1조1700억원을 상환하고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해 주금납입을 마칠 계획이었다.   기업결합승인은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 러시아를 제외한 5개국에서 마무리된 상태라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가장 중요한 주금납입 단계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HDC현산 측이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끌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정부가 위기상황에 놓인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중인 점도 변수다. 코로나19 여파로 부채비율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추가지원 방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HDC현산이 채권단과 인수협상을 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종료 시점을 명시하지 않은 점도 HDC현산으로서는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HDC현산이 계약금을 포기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지만 이는 가장 마지막에 선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는게 중론이다.   HDC현산은 일단 코로나19로 상황이 크게 달라진만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의 재협상에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 재협상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대출금 상환 연장, 금리 인하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들은 일단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경우 매각실패에 따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물밑에서는 재협상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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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1
  • ‘실적 하락’ 증권사, AI·빅데이터 시스템이 구원자?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의 운용 손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증권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탁매매 부문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면 영업에서 비대면채널로의 전환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는 물론이고, 거래 연속성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 등 국내 6개 증권사의 1분기 통합 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의 순이익 8013억원과 비교하면, 67.8%가 감소한 것이다.   이를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2월에는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2109억원이었지만 지난 3월 기준, 순이익 추정치는 97억원으로 95.4%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순이익 추정치가 2월에는 893억원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3월 기준 543억원으로 추정돼 64.4%가 줄었다. NH투자증권은 2월에는 순이익 추정치가 1204억원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3월 기준 322억으로 73.2%가 줄었다. 삼성증권은 1112억원에서 324억원으로 70.8%가 감소했다.   주요 증권사 2020년 1분기 순이익 전망 표. [표=뉴스투데이]   이처럼 증권사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사태에 따른 펜데믹 선언의 여파로 유로스탁스50지수의 경우, 2월 20일 3867.28에서 3월 23일에는 2485.54로 22거래일 만에 35.7%가 폭락했다. 또한 지난 3월 19일 뉴욕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가 넘게 하락하는 등, 경제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몰고 왔다. 이처럼 지수가 폭락하면서 증권사들은 추가 증거금 납입 등, ELS 헤지 비용이 증가하며 상품 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을 봐야 했다.   선물 또는 선도, 옵션계약의 거래대상이 되는 상품인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경우,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파생상품인 ELS는 증시 급락 시에 증권사가 직접 채권·예금·주식·장내외파생상품 등을 매매함으로써 관련 리스크를 제거하는 자체 헤지와 자기매매(PI)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증권사들이 주식 투자보다 위험이 낮고 예금이나 적금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ELS 발행을 늘려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약 10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00조원대 ELS 발행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사태가 전 세계를 급습하면서 증권사의 대면 영업이 어려워졌다. 또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 등 관련 사업도 위축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증권업체가 ELS의 운용 손실로 인해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감소한 것과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지며 국내 및 해외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가 하면 고객예탁금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3월 중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8조원을 기록하는가 하면, 회전율은 350%까지 상승했다. 또한 3월 한 달간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2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예탁잔고 기준 회전율은 900%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증권시장에서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거래를 중개하는 브로커리지 부문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최근 유입된 신규 고객을 상대로 한 주식 위탁과 자산관리 업무(리테일 부문)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 매수 행렬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도 주력인 IB 부문의 보완과 더불어 위탁매매 부문을 대면 영업이 아닌, 인공지능(AI)이나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에서는 AI기술을 이용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챗봇이나 빅 데이터를 이용한 주식 종목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외주식 거래와 관련된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위탁매매 거래에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술이 적용된 랩(wrap) 상품으로는 NH투자증권의 ‘NH로보 EMP랩’, 하나금융투자의 ‘하나 THE ONE AI2랩’, 신한금융투자의 ‘NEO AI 펀드랩’ 등이 있으며 모두 AI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반면에 빅 데이터를 통한 종목분석 서비스로는 미래에셋대우의 ‘로보포트 로보픽’, 삼성증권의 ‘주식 선호 분석 서비스’, 유안타증권의 ‘티레이더 3.0’ 등이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 초 AI 기술을 이용한 랩 상품을 출시했는데,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가입하는 이들이 증가했다”며 “대부분의 증권사가 마찬가지겠지만 아직은 대면 채널로의 가입 비율이 더 높아 앞으로 비대면 채널로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AI이나 빅데이터를 이용한 비대면 채널의 전환을 두고 업계의 공통 과제였던 ‘수익원의 다변화’가 앞당겨졌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전통적인 위탁매매 부문보다 IB 부문에 주력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IB 부문의 영업이 어려워지자 위탁매매 부문에 인공지능(AI)이나 빅 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시스템을 적용,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거래대금의 증가가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이어지고, 코로나 사태가 안정된 후에도 수익이 지속될 수 있도록 IB와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한 위탁매매 부문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꾸준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는 것이 중요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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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1
  • 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증권사 리스크↓에 효과?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한국은행이 직접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에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한 증권사들에 어느 정도 안정화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방침이 우량등급의 회사채로 한정돼 있어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금융당국이 단기 유동성을 보장해주는 안전판을 확보함으로써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이란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논의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증권사·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일반기업이 발행한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를 담보로 최장 6개월 이내의 만기 대출을 해주는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발표했다. 이번 제도는 다음달 4일부터 7월까지 시행되며 총 대출한도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는 금융당국이 지난달 도입한 42조원 규모의 ‘금융시장안정화방안’에서 실질적인 유동성 지원을 받지 못한 증권사에 단기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증권사들이 실질적인 유동성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도 증권시장안정펀드 출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임에 따라 그동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채권시장안정펀드 매입 대상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매입 기업어음(CP)에서 증권사 발행 CP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은 제외됐다. 이에 더해 4월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규모가 11조원에 달하자, 증권사들의 유동성 리스크도 심화됐다. PF 유동화증권은 증권사가 부동산 PF 시행사의 대출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매매되지 않을 경우, 증권사가 매입을 하는 방식으로 약정이 맺어져 있기 때문에 증권사의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 따라서 한국은행의 이번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는 처음으로 한국은행이 증권사에 대출을 해줘 증권사들의 유동성 리스크 방지에 나선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이 우선 우량 회사채 담보 대출을 시행하고, 향후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금융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의 담보 대출 등, 추가 재정정책의 여력을 남겨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중기적으로 차입구조를 장기물로 안정화하는 차입구조 장기화·CP 발행 등의 대응을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된다. [표=뉴스투데이 / 자료=자본시장연구원, 나이스신용평가]  ■ 부동산PF 중심의 수익성 확대…단기 유동성 리스크로 연결    4월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PF-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는 약 11조원 규모다. 증권사별 4월 만기도래 금액은 미래에셋대우가 8조55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4조4160억원, 신한금융투자가 2조원, NH투자증권이 1조1110억원, 메리츠증권이 2조3500억원 등이다. 이는 그동안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부동산PF 등 IB 투자에 집중하면서 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자금 조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사태로 충격에 취약한 단기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게 됐으며, 여기에 부동산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부동산 PF대출 부실의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국내 23개 증권사들은 4월 들어 신규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을 한 건도 발행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PF 자산유동화단기물(3개월)의 경우, 대부분 증권사가 이를 사들이는 매입 약정을 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부담이 크다. 실제로 지난달 만기였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건들이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차환에 실패해 보증 증권사들이 이를 사들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2~3년동안 부동산PF를 집중적으로 늘려왔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금융경제 타격이 아닌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으로 시작했음에도 바로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진 것은 그만큼 증권사들의 위험자산 리스크 관리 취약성을 방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규모는 최근 4~5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잔액은 8조원으로 전년 대비(4조2000억원) 90.5%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40% 증가한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3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의 경우, 부동산 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발행 규모만 22조1083억원에 달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에게 PF 채무보증·대출을 관리하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부동산 PF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방안이 부족했으며 이것이 결국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 이야기다. ■ 증권사들, 중기적으로 차입구조 장기화·CP 발행…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 투자↓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한국은행의 단기 유동성 공급 방안의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증권사 관계자 A씨는 “최근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급증 등 유동성 부족으로 이미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며, “이번 정책으로 증권사 대출 경로가 늘어나면서 단기금융시장을 어느 정도 안정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자금 조달 부족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B씨는 “대부분 발행한지 5년 이내의 회사채만 대출 담보 범위에 포함시킨 것이 아쉽다”며, “보다 효과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서는 금융채나 여전채(대출만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들이 포함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에서 증권사들에게 대폭적인 유동성 지원을 바로 시행하지 않는 것을 두고 향후 추가적인 지원의 여력을 남겨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서 제시한 대출금리는 통안증권(182일) 금리에 0.85%p를 가산한 것으로 낮은 편이 아니다. 시장에서 최대한 자본을 확보한 이후 유사시 대출을 활용하라는 취지다. 따라서 회사채 담보 대출이 소진된 이후에도 유동성 리스크 우려가 높으면 금융채·여전채를 담보로 대출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해 증권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B씨는 “한국은행이 회사채 담보 대출을 3개월로 한정했다는 것은 이후 대책을 자발적으로 마련하라는 시그널”이라며 “만기가 긴 장기채 발행을 늘리는 등 단기 채권 단기자금조달에 집중돼 있는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채의 경우 금리가 높은 편이고 발행해서 운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단기채에 비해 큰 편이다. 수익성 역시 크게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형사는 CP를 더 발행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장기적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 “과도한 부동산 PF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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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1
  • ‘비은행부문 강화’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인수로 빅3 등극하나?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가운데, 생명보험사 인수가 불발된 우리금융그룹은 매출 6000억원 규모의 아주캐피탈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금융업계는 우리금융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6월 내에 아주캐피탈을 인수한 후,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 3위인 하나금융그룹과 5위인 농협금융그룹이 실적개선을 통해 약진하며, 빅3 자리를 놓고 금융그룹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그룹은 아주캐피탈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지난해 1000억원을 출자, 49%의 지분과 함께 나머지 25%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협의가 이뤄지면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수 있는 셈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여타 금융지주(KB·신한·하나·농협금융그룹)에 비해, 비은행 부문의 포토폴리오가 약한 편이다. 때문에 우리금융그룹의 실적 견인은 은행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포토폴리오 구축과 수익의 다각화를 위해 최근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최종 인수하면서, 생명보험사의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자 했던 우리금융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이런 이유로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기됐던 6000억원 규모의 아주캐피탈 인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캐피탈사를 편입한 후 생보사나 증권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의 인수를 적어도 상반기 안에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년 연장한 아주캐피탈 지분 나머지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펀드의 만기 시한이 오는 6월까지이기 때문이다.   [표=뉴스투데이 / 자료=각 사]  ■ 우리금융, 비은행 다각화 절실…3위 하나금융과 격차 벌어져, 5위 농협금융에 맹추격 당해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5개 금융지주사 중 비은행 부문의 다각화가 가장 절실한 금융그룹이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의 종속회사 자본 규모의 90.3%를 차지했다. 나머지 4곳 지주사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자본의 규모가 59~76% 정도임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인 셈이다. 지난해 실적 측면에서도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의 수익에 81%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1조9041억원에 달하는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에서,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무려 1조5408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 다음으로 종속회사 자본규모 비중이 높은 곳은 우리카드(7.2%)로, 11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실적 중 6%에 그치는 수치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비은행 부문 다각화의 일환으로, 부동산신탁회사 1곳과 자산운용사 2곳을 인수해 신규 편입했다. 이 가운데 우리자산신탁은 311억원, 우리자산운용이 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에 비해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빅3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은 증권사(하나금융투자)와 캐피탈사(하나캐피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2019년 실적 면에서도 하나금융은 2조4084억원을 기록, 우리금융보다 5043억원의 많아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5위인 농협금융그룹의 약진도 심상치 않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조7796억의 실적을 올리면서 4위인 우리금융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1년만에 순이익이 46%나 급증했는가하면 자산 측면에선 427조원으로 우리금융(36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농협금융 역시 증권사(NH투자증권)와 생보사(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총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농협금융에게 4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작년 아주캐피탈 인수 지연…오히려 호재로 작용, 내부등급법 승인도 눈앞에 아주캐피탈의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우리금융 주주총회 이후,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실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은 2017년 7월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아주캐피탈의 지분 74% 중 49%를 간접보유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의 지분 상당수를 매각한 아주산업은 2대 주주로 12%의 지분을 갖고있다. 2017년 당시 우리은행은 ‘웰투시3호’ 펀드의 49%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하며 나머지 지분(25%)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획득했다. 이는 아주캐피탈이 제3자에 매각되기 전 동일한 조건에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우리은행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협의 하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꾸준히 평균 5888억원의 매출(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는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 인수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의 초석으로 보고 있다”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는 물론 2대 주주인 아주산업 지분까지 추가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여했던 이유도 아주캐피탈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아주캐피탈 편입이 비은행 부문 수익 다각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대 사안이란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부담돼, 아주캐피탈 인수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는 5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이 유일하게 BIS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위험가중자산이 많은 캐피탈을 자회사로 둘 경우,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더 내려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즉 자본건전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금융으로서는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에 부담스러울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에 지난 9일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이 신청한 내부등급법 적용과 관련해 현장점검을 마쳤다.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등급법 적용 시 위험가중자산이 줄고 BIS비율이 상승해 캐피탈사 인수에도 무리가 없게 된다.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의 인수를 연기한 동안 아주캐피탈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대(101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7%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6년 A등급으로 떨어졌던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이 지난해 회복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돼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에 적기인 셈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캐피탈사의 자산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아주캐피탈의 ‘몸값’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주산업이 제시할 나머지 지분에 대한 매각가가 우리금융이 예상하는 가격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펀드 만기가 오는 6월까지이기 때문에 우리금융은 늦어도 상반기까지는 매각가 협상과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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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0
  • [마켓인사이드] 여당압승에 갈 곳 잃은 부동산 투자자금 동학개미운동에 동참하나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코로나19 와중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에 몰렸던 투자자금이 총선 이후 증시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19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 [연합뉴스]   20일 연합뉴스가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증시 주변 자금은 총 141조7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과 비교하면 3개월새 27조336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증시 주변 자금은 투자자예탁금(44조2345억원), 파생상품거래예수금(11조9999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77조1404억원), 위탁매매 미수금(2688억원), 신용융자 잔고(8조799억원), 신용대주 잔고(47억원)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신규진입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월부터 시작됐다. 주가가 코로나19 공포감으로 급락했던 3월 5일부터 4월 16일 개인투자자는 12조7885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14조7649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거둬들인 것이다.   증권업계는 3월초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개인투자자들의 상당수는 투자 대비 20~4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증시 유입 현상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21대 총선 이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부동산 규제완화를 외쳤던 야당이 참패하면서 부동산 규제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3조원, 2021년 12조원, 2022년 11조원 등 총 30조원 이상이 풀릴 것으로 추산되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이 개인 투자자의 새로운 자금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 지수는 3월 23일 종가 기준 1482.46까지 떨어졌으나 개인투자자들의 급격한 유입에 힘입어 이달 17일 종가 1914.53까지 29.15%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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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0
  • [투자의窓] “렘데시비르 효능 있다” 소식에 파미셀 신풍제약 등 사자물량 쇄도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아온 렘데시비르가 효과가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가 보도되면서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약을 만든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는 임상 시험 결과 보도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은 코로나19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치료를 시험한 시카고대학 캐슬린 멀레인 감염병학과 교수 연구진의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현지시간 16일 게재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시험대상자 125명 가운데 대부분이 고열과 호흡기 증상에서 회복돼 퇴원했으며 이들 중 2명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알버타대학교 연구팀 역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복제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저널 오브 바이오로지컬 케미스트리’ 학술지에 발표했다.   학술지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매우 강력한 코로나19 합성효소 억제제이지만 아직 실험실 수준 연구에 해당하며 인간에게 안전한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렘데시비르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이 약을 개발 중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는 나스닥 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량 급등하며 8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파미셀과 신풍제약 등이 람데시비르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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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7
  • 새 금통위원에 조윤제·주상영·서영경 추천, 고승범 연임
    [뉴스투데이=이철규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3명의 위원이 교체됨에 따라 앞으로 금통위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은 16일 조동철·신인석·이일형·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의 임기가 20일 만기됨에 따라, 그 후임으로 조윤제 전 주미대사,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 원장,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6일 조동철·신인석·이일형·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의 임기가 만기됨에 따라, 그 후임으로 조윤제 전 주미대사,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 원장,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후임 위원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조윤제·고승범·주상영·서영경 후임 추천 위원. [사진제공=연합뉴스]   금통위는 한은의 정책결정기구로 통화신용정책을 비롯해 한은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회의체다. 총 7명인 금통위원은 한은 총재(의장)와 부총재(부의장)를 빼고, 한은 총재·기획재정부 장관·금융위원회 위원장·대한상의 회장·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위원을 추천한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금통위원이 3명이나 교체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앞으로 한은이 어떻게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가져올지 예측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명의 후임 금통위원 추천자 중 조윤제 전 대사는 기재부 장관이, 서영경 원장은 대한상의 회장이, 주상영 교수는 금융위원장이 추천했으며 현 고승범 위원은 한은 총재에 의해 재신임됐다.   조윤제 후임 위원 추천자는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2018년 이주열 총재 연임 당시 유력한 한은 총재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 초기 주미대사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는 장관급 인사가 차관급인 금통위원에 추천됨에 따라, 청와대의 정무적 판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제분석관을 지낸 경험을 통해,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가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영경 후임 위원 추천자는 한은에서 조사국, 국제국, 통화정책국 등을 거쳐 2013년 한은의 역사상 첫 여성 부총재보를 지낸 바 있다. 따라서 서영경 후임 위원 추천자는 한은과 금융위원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서영경 원장 추천에 대해 “거시경제전문가이고 그동안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경험이 풍부한 만큼 통화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장이 추천한 주상영 교수는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공동 설계한 인물로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경제분과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의 해법으로 적극적 통화·재정정책을 주문해온 왔다. 금융위는 주 교수의 추천에 대해 “국민경제자문회의 활동 등을 통해 재정정책, 통화정책에 대해 전문성과 균형감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3명의 후임 추천자와 달리 한은 총재에 의해 재신임된 고승범 위원은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해당 업무를 담당하며 위기 극복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은은 고 위원의 재신임에 대해 “코로나19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한은과 정부의 정책 협조가 중요한 만큼, 그간의 경험이 앞으로 통화정책과의 올바른 정책 조합을 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3명의 금통위원 교체와 관련, 한은은 “금융통화위원이 한꺼번에 교체되면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이번에 선임되는 일부 금통위원(한은과 금융위 추천) 임기를 예외적으로 조정키로 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추천된 후임 위원들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며 금융위와 한은이 추천한 위원은 3년, 그 외 기관에서 추천한 위원은 4년 동안 기준금리 결정 등 통화신용 정책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완화라는 막중한 책무를 3명의 후임 금통위 위원들이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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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6
  • [투자의窓] “파티는 끝났다” 총선 직후 한창제지, 진양화학, 남선알미늄 등 정치테마주 우수수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관심을 모았던 4.15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그동안 크게 올랐던 정치테마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테마주와 차기잠룡으로 꼽혔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주들의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고 여당승리를 이끈 이낙연 전 국무총리 관련주들도 초반 반짝 상승후 경계매물에 밀리고 있다.   총선이 끝나자 정치테마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됐던 한창제지는 이날 장시작과 함께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한창제지는 전거래일 대비 18.12% 하락한 1920원에 시작해 오전 현재 2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창제지는 지난해 황교안 대표 취임이후 1000원이었던 주가가 정치테마주 바람을 타고 지난달 6일 4550원까지 치솟았다. 한창제지는 최대주주 김승한 이사가 황교안 대표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을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주로 알려진 진양화학과 진양산업도 이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진양화학은 오전 한때 전거래일보다 25.58% 하락한 27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진양산업 역시 오전 한때 전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2820원까지 하락했다. 두 회사는 지주사인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이사가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투자자들 사이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남선알미늄도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장초반 전거래일 대비 7.91% 오른 539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경계매물에 밀려 4800원까지 떨어졌다.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은 이낙연 전 총리의 친동생인 이계연 씨가 같은 그룹의 계열사 삼환기업 전 대표이사란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이계연 씨는 지난해 11월 대표직에서 사임했지만 여전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달 총선 후보 등록전까지 하루평균 수백만주 정도였던 남선알미늄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4월들어 6000만주까지 늘었고 한창제지 역시 평균거래량이 5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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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6
  • 보험 해지 3조원 넘자 발등에 불 떨어진 보험사, 푼돈 모으기 나서나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매월 나가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지난 3월에만 해지 환급금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험계약 해지로 수익구조에 빨간불이 켜지자 보험사들이 너도나도 부수(附隨) 업무 찾기에 나서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보험사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시작한 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매월 나가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주요 생명보험사(생보사)와 손해보험사(손보사)의 장기 보험 해지 환급금은 3조1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2조3294억원)과 비교하면 29.5%(6868억원) 증가한 것이다.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3개 생보사의 경우 지난 3월 장기해약환급금은 1조8569억원으로, 1년 전인 2019년의 1조4527억원에 비해 27.8%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보험 상품은 만기까지 계약을 유지해야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중간에 해약할 경우, 가입자는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원금 손실을 감내해가며 가입자들이 보험을 해지하는 것은 생활이 그만큼 궁핍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보험업계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할 정도로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득보다 빚이 늘거나, 당장 쓸 생활비가 없는 서민이나 자영업자들이 보험을 해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3월 시중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해지액은 6조6763억원, 적금 해지액은 1조626원에 달했다. 이를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41.4%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은행의 연체율은 2개월 연속 상승해 0.43%를 기록했다.   보통 가계 살림이 어려워지면 매월 납입해야 하는 보험부터 해지하고 이어 투자상품인 예금·적금 순으로 해약하곤 한다. 이는 보험의 경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에, 당장 필요하다고 못 느끼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올해 경기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보험 해약환급금은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보험사, 부수 업무로 사업 다각화 추진 및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새 먹거리 찾아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보험 해지가 증가하고, 대면 영업 불가로 인해 보험 상품 판매가 어려워지자 보험사들이 본업인 보험 상품 판매가 아닌 신용대출 주선이나 광고대행 등 부수 업무를 통한 수익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부수 업무란 말 그대로 본업인 보험 상품 판매는 아니지만, 본업과 관련성이 높은 업무를 가리킨다.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부수 업무를 개시하기 위해서는 7일 전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올해 1분기에 한화생명 등 생보사 2곳과 캐롯손해보험 등 손보사 4곳이 신규 업무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 보험사 부수업무 신청 현황표. [표=뉴스투데이]   보험사 중 가장 먼저 부수 업무를 개시한 곳은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 30일 부수 업무로 ‘연수원을 이용한 교육서비스업’을 신고했으며 올해 1월 6일부터 해당 업무를 개시했다. 이는 한화생명이 소유한 2개의 연수원을 교육시설 및 숙박·편의시설로 대여해주며 수익을 얻는 것이다. 최근에는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지난달 23일 신용대출 주선업무를 부수 업무로 신청했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신용대출 주선업무는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태광그룹 계열사의 저축은행인 예가람저축은행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흥국생명은 1~2%의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신용대출 주선업무는 4월 1일부터 시행한 만큼, 아직 이와 관련된 성과를 수치로 제공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캐롯손보는 3월 18일 홈페이지에 광고대행 업무를 신청했다. 자사 홈페이지에 광고 배너를 설치해 부수입을 얻는 방식이다.또한 보험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됨에 따라, 이 같은 부수 업무 외에 비대면 보장 분석이나 보상 서비스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이나 영상 통화 같은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비대면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업계 최초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보험 청약 보완’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FC가 보험계약 체결부터 보완까지 스마트폰 알림톡으로 고객에게 알려주면 고객은 해당 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또한 DB손해보험은 교통사고 이후 보상 담당자와 현장의 고객 간 고화질 영상 통화를 이용해 사고처리 상담을 비대면으로 처리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모바일을 통한 계약 수정·청약 보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졌고, 텔레마케팅 방식도 여의치 않게 돼 디지털 전용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대면 영업과 부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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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6
  • 포스트 코로나를 본다, 리츠 투자 기대감↑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인컴자산(이자·배당·임대 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는 자산) 중 하나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각광을 받고있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서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에 해당하는 리츠 중에서도 임대수익과 배당 하락의 우려가 낮은 섹터(초대형 오피스, 데이터 센터 등)와 국가(미국, 싱가포르, 한국 등) 중심으로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인컴자산 중 하나인 부동산투자신탁 리츠(REITs)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료 등의 수익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부동산투자신탁에 해당한다. 특히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분배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어 높은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 예적금 금리가 0%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리츠는 4~6%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실물 경기에 큰 타격을 준만큼 실물 자산으로 투자를 하는 리츠 역시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 양적 완화로 배당형 상품 관심↑…KB·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리츠 펀드 연이어 출시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리츠 재간접 펀드 18개의 3월 한달 평균 수익률은 -20%대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리츠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리테일, 호텔 섹터를 중심으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같은 시기 해외 주식형 펀드(-16%대)와 국내 주식형 펀드(-20%대)의 평균 수익률에 못 미친 수치다. 그러나 3월 말부터 글로벌 리츠 주가가 반등을 보이면서 지난 한주 간  2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론 이것은 연초와 비교했을 때 약 30% 하락한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주가 반등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조3000억 달러(280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한다는 부양책 발표 덕분이다. 이에 더해 무한정 달러를 찍어내는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로 단기채권 금리 역시 안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극대화된 달러채 보유 심리가 완화되면서 리츠와 같은 배당형 상품에 투자할 유인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국내 리츠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리테일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리츠 주가가 떨어졌지만 배당수익률은 상승했다. 주식시장에 상장돼있는 총 7개 리츠종목 중 14일을 기준으로 롯데리츠 6%, NH프라임리츠 5.5%, 신한알파리츠는 4%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정부의 리츠 활성화 지원과 리츠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으로 세제혜택이 적용된다. 따라서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리츠·리츠 연계 펀드 등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미국 모기지담보증권에 재간접 투자하는 ‘KB 모기지 인컴 포트폴리오 부동산 자투자신탁(재간접형)’ 펀드 2종을 지난달 24일 신설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 국내 상장 리츠에 주로 투자하면서 인프라 펀드와 해외 상장 리츠에도 자산을 편입하는 리츠 연계 펀드인 ‘미래에셋밸런스리츠부동산투자신탁’을 선보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리츠가 저평가돼있는 지금이 오히려 저가 매수할 시기”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소강되고 시장이 안정화될 때를 대비해서 미리 리츠에 투자하는 전략도 좋다”고 설명했다.   [표=뉴스투데이 / 자료=미래에셋대우]  ■ 미국·싱가포르·한국 중심…대형 오피스·데이터 센터 등 투자 하지만 리츠 투자는 섹터별·국가별 수익성을 고려해서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일부 섹터에서는 임대수익이 하락하면서 배당 역시 삭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의 전파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호텔·쇼핑몰 등의 업황이 부진하다”며 “호텔 리츠와 대형쇼핑몰·아울렛·유통업체 등 리테일 리츠는 배당하락의 우려가 있는 섹터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임대료 감면을 요구하는 ‘렌탈 스트라이크’가 번지고 있어 관련 리츠 역시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호텔 리츠는 70%, 쇼핑몰 등의 리테일 리츠는 65% 정도 인컴(소득)이 빠진 상태”라며, “최근 글로벌 리츠의 수익률 반등을 감안하더라도 전년 대비 인컴이 50%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중 호텔은 객실 단가로 산정해 임대차 기간이 짧고 쇼핑몰도 보통 2년에 한번 평균 임대료가 재산정된다. 따라서 임대료 감면을 고려했을 때 임대차 계약이 7~10년으로 긴 초대형 오피스나 물류 부동산이 투자 적소일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센터 역시 계약기간이 10년으로 긴 편이다. 해당 부동산은 호텔이나 쇼핑몰 등과 다르게 코로나 여파가 덜 미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싱가포르, 한국 등이 리츠 투자 매력도가 높은 편이다. 미국의 경우 강력한 부양책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주가 정상화 등 턴업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리츠 시장 비중이 약 66%로 가장 높고 오랜기간 제도화돼 있어 투자 환경이 안정적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코로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국가이면서 안정적인 리츠 배당수익률이 보장된다. 반면 유럽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가 서비스업에 속하고, 그 중 50% 이상을 관광업이 차지한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세가 확대·장기화되면서 재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역시 올림픽이 연기되고 최근 코로나도 확산세가 심화되다 보니 상황이 안 좋은 편이다. 따라서 유럽·일본 리츠는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한국은 코로나 확진세가 둔화되고 있고 정부가 리츠 지원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대표적인 상장 종목 중 롯데리츠는 리테일 리츠로 시가 총액 비중이 가장 높고, NH프라임리츠·신한알파리츠 등은 초대형 오피스 등에 투자하는 종목이다. 다만 앞선 관계자는 “현재 투자 심리가 금 등의 안전자산이나 고수익을 제공하는 위험자산 쪽으로 양극화 돼있다”며, “투자자 성향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한다면 평균 5% 수익률을 제공하는 리츠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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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5
  • [뉴스투데이 E]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자사주 5000주 추가 매입
    [뉴스투데이 E]의 E는 Economy(경제·생활경제)를 뜻합니다. <편집자 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4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총 7만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뉴스투데이=이철규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14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 첫 거래일에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의 의지를 내보이며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올해 들어 세 번에 걸쳐 1만5000주를 매입했으며 총 7만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3월 들어 본격화된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의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큰 폭의 하락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지며, 3월 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약 0.2배에 머물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의 0.37배,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의 0.28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탈(fundamental)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며, 지난 몇 년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지금과 같은 시장불안 및 우려상황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자 이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손태승 회장의 주식 매입은 그룹 출범 2년차를 맞아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완수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역시 지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향후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투자자들과도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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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4
  • 상장 철회냐 전략적인 상장이냐…IPO시장의 두 갈래 길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며 소강상태를 보이자, 상장을 연기하거나 포기했던 기업들이 재상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 기존에 상장을 철회하려던 기업들까지 2분기 상장 철회냐 재상장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어 이들의 전략적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1분기 공모금액은 3172억원으로 2019년 1분기의 7975억원에 비해 60.23%가 줄었다. 이는 2016년 1분기(4278억원) 이후 최저수준이다.   IPO시장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자, 상장을 연기하거나 포기했던 기업들이 재추진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기업은 총 14곳으로 지난 4년과 비교하면 최저치다. 1월 21일 케이씨씨글라스가 유가증권 시장에 재상장한 데 이어 13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이전 상장을 했다. 신규상장 기업 중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기업 5개사를 제외한 8개 기업만이 기관 수요예측을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심해지며 이 가운데 메타넷엠플랫폼(5일), LS EV코리아(13일), 엔에프씨·SCM생명과학·노브메타파마(20일), 압타머사이언스(26일) 등 6개 기업이 3월 한 달 동안 기업공개를 철회했다. 이중 미백제, 주름개선제 제조업체인 엔에프씨는 상장을 앞두고 코로나19가 극심해지자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설명회(IR)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도 했지만 소액 주주 500명 이상을 채우지 못해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해야 했다. 노브메타파마와 SCM생명과학도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아 상장 잔여일정을 취소하고, 증권신고서마저 철회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기업설명회나 미팅, IPO 일정 등이 연기되는가 하면 공모금액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것이란 판단에,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너도나도 상장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줌에 따라, 1분기 상장기업의 주가 수익률 역시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상장한 8개 주요 기업의 시초 주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9.7%였으며,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6.4%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주요 상장기업 개요. [표=뉴스투데이]   8개의 상장기업 중 전자파차폐(EMI) 및 나노 사업을 하는 업체인 레몬만이 코로나19의 테마주로 분류돼, 시초가 대비 수익률 11.1%를 기록했으며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33.1%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IPO 시장의 소강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화된다고 해도 2분기 IPO 시장은 지난 2년간 2분기 평균 금액 수준보다 낮은 3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2분기에 전략적 IPO 선택할 경우, 우선 공모 및 투자자 주목 받을 가능성 높아 하지만 이 같은 상장 철회에도 몇몇 기업은 2분기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상장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건축시공 전문기업인 센코어테크이며 여론조사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 등도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왼쪽부터 센코어테크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기업 전경. [사진=각 사 홈페이지]   센코어테크는 지난달 상장을 미루겠다고 밝혔지만 보름 만에 다시 공모 일정을 잡았다. 13일과 14일, 기업설명회와 수요예측을 동시에 진행한다. 센코어테크는 조립식 건축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025억원으로 2018년의 761억원에 비해 166%나 매출이 증가했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은 100만명 이상의 패널을 보유해 정확도에서 다른 리서치 기업을 압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온·오프라인 여론조사가 가능한 업체다. 이에 올해 2분기 국내 리서치 회사 최초로 상장에 나선다. 이 외에 2015년 중국 법인 홍콩타이거메드가 인수한 임상수탁기관(CRO) 전문기업인 드림씨아이에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을 제공하는 소마젠 등 다양한 업체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모두 공모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하는 가운데, 재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오히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다시금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어, 이를 피해 공모절차에 먼저 돌입하는 기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최근 한국거래소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기업들이 모두 상장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 일단 승인을 얻은 후 관망하려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이에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모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기에, 앞으로 이들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는 아직까진 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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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4
  • 3대 초대형 증권사, 발행어음 수요↑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최근 0%대 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발행어음 수요가 증가함에도 3대 초대형 증권사들이 잔액을 늘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규제로 인해 부동산 투자 부문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안정적인 투자운용처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초대형 증권사들의 이런 스탠스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제로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합금융투자회사(IB, Investmnet Bank) 중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총 3곳에서 만기 1년 이내로 자체 신용에 따라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개인·기업 투자자에게서 조달한 자금을 높은 금리를 받는 기업대출 등으로 운용하고 약정된 금리를 제공한다.     [표=뉴스투데이 / 자료=각 사]  ■ 부동산PF 규제…고수익 부동산 투자운용처→벤처캐피탈, 불확실성↑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3대 초대형 IB의 작년 말 발행어음 잔액은 12조9000억원으로 2018년 말보다 110%(6조9000억 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발행잔액이 6조7000억원으로 2018년 말보다 59.5%(2조5000억원) 증가했고, NH투자증권은 4조1000억원으로 127.8%(2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발행어음 사업을 처음 시작한 KB증권의 잔액은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발행어음 잔액이 더욱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0%대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증권사 발행어음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금리를 조금만 높게 책정해도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KB증권이 지난 3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2000억원 규모의 ‘KB 에이블 스텝업 발행어음’은 바로 완판 되기도 했다. 이 상품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금융업계는 이같은 발행어음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올해는 3대 초대형 IB가 작년만큼 발행어음 잔액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2분기부터 증권사들에 대한 부동산 투자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고수익 운용 투자처였던 부동산 중심의 자금 조달이 어렵게 됐다. 정부가 작년 12월 도입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대한 건전성 관리 방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가 판매할 수 있는 발행어음의 부동산 PF 대출 한도가 30%에서 10%로 대폭 축소됐다. 이는 부동산PF 대출을 확대시키는 유인을 제거하고 증권사들이 벤처기업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3사는 부동산 투자보다 모험자본(유망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자금) 중심으로 발행어음 투자운용처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인해 벤처캐피탈(VC·Venture Capital) 중에서도 수익성이 좋은 단기 투자처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많이 확보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3대 초대형 IB는 정부 규제와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시장의 수요에도 올해 무리해서 발행어음을 발행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KB·NH·한투, 발행어음 금리 떨어져도 수요 여전할듯…금리경쟁 피하고 역마진 우려 낮춘다   한편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발행어음 운용을 위한 모험자본을 확대하는 등 정부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모험자본을 다루는 성장투자본부에서 이미 발행어음 운용에도 벤처캐피탈 투자처들을 포함시킨 상태”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벤처기업 투자처를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3대 초대형 IB의 개인고객 적립식 발행어음 금리는 12개월물 기준으로 2%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한편 기업고객 기간물 발행어음 금리는 최소 1%에서 많게는 1.5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고객 기준 가장 높은 적립식 발행어음 금리(12개월물)를 보장하는 곳은 KB증권(2.75%)이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2.60%, 2.50%로 뒤를 잇는다. 기업고객 기간물 발행어음(12개월물)의 경우 NH투자증권이 1.55%로 가장 높고, KB증권 1.51%, 한국투자증권 1.00~1.50% 순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지난 9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0.75%인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발행어음 금리 역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3사 관계자 모두 발행어음 금리가 내려도 개인·기업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하 이후에도 발행어음 금리가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고금리 발행어음을 발행하고 있는 증권사들에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3사는 올해 금리경쟁을 피하면서 발행잔액을 늘리지 않고, 역마진 발생 위험도도 낮출 방침이다. 즉 작년처럼 5%대 고금리 특판을 진행하는 등 마진을 포기하면서 무리한 출혈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수익률을 높이는 금리경쟁을 통해 시중 자금을 흡수하기보다 적정 규모의 자본을 목적에 맞게 벤처기업 투자처 등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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