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의 뉴 잡툰] ‘도선사’, 안전한 물길로 배를 인도하는 안내인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08-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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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시영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대형선박 선장 5년 경력 있어야 도선사 시험 응시 가능 
  
많은 경험 필요한 직업 특성상 40대 이상부터 시작, 연봉은 9000만 원대

 
대형 선박을 부두에 안전하게 대는 것은 오랜 경력의 선장도 어려운 일이다. 보통 배가 정박하는 수역이나 항만은 지역에 따라 좁거나 넓기도 하는 등 주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지형에 낯선 외국 선박이라고 하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도선사’다. ‘도선’은 배를 안전하게 인도한다는 뜻으로, 도선할 지역에서 도선사가 선박에 탑승하여 해당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들 알고 있는 ‘파일럿’은 사실 항공기 조종사가 아니라 본래 수로 안내인인 도선사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선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지역적 정보를 갖추고 있으며, 또한 오랜 현장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배를 안전하게 인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어떤 일을 하나요?
 
도선사는 도선하는 지역에서 선박에 탑승하여 선박을 안전한 물길로 안내한다.
 
선박을 안전한 길로 안내하기 위해서는 우선 도선선을 타고 도선할 배에 접근하여 탑승해야 한다. 그러나 운항 중인 배에 탑승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것부터가 말처럼 쉽지 않다. 배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게 큰데다, 배를 바다 한 가운데서 멈추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바람이 불거나 어두운 밤에도 선박에 탑승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일이다.
 
배에 오른 뒤에는 선박이 안전하게 수역이나 항만에 이르도록 지휘해야 한다. 도선사는 선장으로부터 선박 조종의 권한을 받고 선박운행에 대해 항해사나 기관사 등에게 지시한다.
 
외국 선박의 경우에는 선장이나 항해사, 그리고 기관사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한다.
 
또한 도선사의 업무는 바다 위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도선사는 도선을 나가지 않을 경우 사무실에서도 원활한 항만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선 일정을 검토해야 하며, 이 밖에도 새로운 부두와 선형에 대한 도선기술의 개발, 각종 안전관련 자료의 검토, 회의 및 학회 참석 등의 일을 해야 한다.
 
 
>>> 어떻게 준비하나요?
 
도선사가 되려면 우선 6000톤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5년 이상 승무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도선수습생전형시험에서 합격해야 한다.
 
도선사 시험은 필기와 실기, 그리고 면접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필기 및 면접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해당 도선지역에서 6개월간의 도선수습을 200회 이상 받아야 한다. 해양수산연수원에서 정해진 시뮬레이터교육 또한 이수해야 한다.
 
실기 시험은 위의 도선수습과 시뮬레이터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한하여 응시할 수 있다. 여기에 면접 등 최종적으로 도선사 시험에 합격해야 정식 도선사가 된다.
 
도선사가 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선장경력이 요구되므로, 먼저 선박을 운행할 수 있는 선장이나 항해사 등의 해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현장의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해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정교육기관에서 해당 직업의 해기사 양성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관련 교육기관으로는 해양대학 이 외에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단기양성교육과정이 있다. 이 과정을 마치면 6개월의 교육으로 3급이나 4급 해기사면허를취득할 수 있으며, 항해사의 경우는 1년의 실습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회사원처럼 어느 직장에 고용되어 활동하지 않고 개인 사업자처럼 도선업무를 수행하고 이에 상응한 수입을 얻는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에 의하면 도선사의 연봉은 약 9147만원으로 타 직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도선사의 길은 많은 경험이 요구되는 만큼 4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이 직업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20대나 30대 초반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타 전문직종에 비하면 수입이 그리 높은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도선사의 일은 수출과 수입 등 국가의 성장과 발전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도선사는
수출품이나 수입품의 90% 이상을 실어 나르는 선박이 도선지역을 안전하게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돕는, 국가의 숨겨진 발전역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 분야의 일자리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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