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직장 초년생 85% 이직 고민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7-08-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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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 발표

취준생의 68% 혼밥 및 혼술 선호하고 51% "결혼 안해" 응답

취준생의 희망 일자리 순서, 공무원-중소기업-대기업 순으로 역전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급여 높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지만 소위 좋은 일자리는 많지 않다. 눈높이는 점점 낮아지고 간신히 들어간 회사에선 야근과 스트레스가 빈번해 항상 이직을 고민한다. 대출금을 생각하면 결혼을 꿈꾸기 어렵고 휴일엔 TV를 보거나 잠을 잔다. 혼밥·혼술하는 날이 점점 많아지지만 그래도 미래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이는 이영민 숙명여대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수팀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한국 청년들의 평균적인 삶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세미나를 열고 이 교수팀의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은 직장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급여(82.2%·복수응답)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복리후생(53.5%)와 고용안전성(50.1%)가 뒤를 이었다.

반면 회사를 다니고 있는 청년들이 현 직장을 선택한 이유(복수응답)는 전공을 살리기 위해서(37.0%), 고용안정성(35.7%), 원하는 직무였기 때문에(34.5%) 순으로 응답하였다. 하지만 취업자 중 85%는 이직을 고민 중이었고 이중 60.9%는 현재 연봉에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직장에 만족한다고 대답한 청년은 35%에 불과했다.

대학생과 취준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은 공통적으로 공공기관이 1위(대학생 31.6%, 취준생 37.9%)였다. 그 다음 순으로 대학생들은 대기업(26.9%)→공무원(14.5%)→중소기업(7.9%)이었던 반면 취준생은 공무원(23.2%)→중소기업(17.9%)→대기업(15.1%) 순이었다. 높은 취업 장벽을 직접 경험하다 보니 눈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연봉 기대치도 함께 낮아졌다. 대학생들의 취업 후 기대연봉은 평균 3891만원이다. 취준생은 3005만원으로 대학생 시절보다 886만원 줄어들었다. 취업 후 실제로 받는 연봉은 그보다 더 적은 평균 2970만원이었다. 취업한 청년 월 평균 지출은 200만원이다.

취준생의 74.2%는 인간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68%가 ‘혼밥’과 ‘혼술’을 선호한다고 했는데, ‘혼자가 편해서(60.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취업에 성공해도 삶이 팍팍한 것은 마찬가지다. 취업한 청년 37.3%가 주당 평균 2회 이상 야근을 했고 주된 여가방법은 ‘수면’이었다. 본인이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26.8%에 불과했다.

결혼·자녀에 대한 고민도 이들에겐 먼 이야기었다. 취준생 51%는 결혼 의향이 없었고, 취업을 했더라도 44%는 자녀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자녀 계획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금전(29.7%)문제가 가장 많았다.

그래도 이들은 현재보다 미래의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었다. 스스로 매긴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100점 만점)는 대학생이 평균 53점, 취준생이 46점, 취업한 청년이 54점이었다. 미래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대학생이 62점, 취준생이 56점, 취업청년이 62점으로 조금씩 올라갔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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