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인&아웃]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어떻게 사드 ‘악재’를 극복했나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7-08-11 11:09   (기사수정: 2017-08-11 17:57)
492 views
Y
▲ 휴가철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투데이

대한항공 2분기 영업이익 7년만에 최대치 기록

아시아나도 중국쇼크 딛고 2분기 깜짝실적 내놔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불구하고 2분기 깜짝실적을 냈다. 중국노선 대부분이 적자를 냈지만 다른 항공노선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중국노선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대 항공사 2분기 부진전망 깨고 나란히 콧노래 =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 2조9052억원, 영업이익 17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728억원은 2010년 이후 7년만에 2분기 기준으로 최대실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것이다.

5월과 6월에 이어진 황금연휴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유럽노선은 15% 증가했고 동남아 노선 역시 11% 증가했다. 대양주노선과 미주노선은 각각 4%, 1%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5조7712억원과 영업이익 3643억원, 당기순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도 2분기에 매출 1조4919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의 깜짝성적표를 내놨다. 매출과 영업이익 2분기 기준 모두 6년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무려 48.7% 증가한 것이다.

38.5% 감소한 중국노선을 제외하고 동남아, 일본, 미주, 유럽노선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유럽노선은 매출이 55% 늘어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은 2조9490억원,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 7.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9.9%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부진 거듭하는 중국노선 축소, 노선다변화 적중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이 같은 실적은 중국노선의 극심한 실적부진을 이겨낸 것이어서 더 뜻깊다.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관광객은 사드보복 여파로 699만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964만명) 보다 27.5% 감소했다. 월별로는 3월 -22.5%, 4월 -47%, 5월 -45.6%, 6월 -44.9% 등으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노선다변화를 통해 중국노선 적자를 상쇄했다. ⓒ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사드보복 여파가 길어지자 중국노선 운항편수를 감축하고 대신 노선 다변화를 선택했다. 덕분에 일본 노선 여객과 동남아 노선 여객이 각각 28.0%, 18.6% 증가하며 중국노선에서 까먹은 매출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화물부문의 약진도 실적개선에 한몫 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2분기 일본노선 21%, 대양주노선 18%, 동남아노선 11%, 미주노선 2% 등 전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증가했다. 아시아나도 화물부문은 IT(정보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이 23.8% 증가했다.

지금까지는 잘했는데 3분기는 어떨까 = 상반기까지는 선방했으나 3분기에도 실적호전이 이어질 지는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사드보복이 얼마나 지속될 지가 관건이지만, 현재로선 여름휴가철을 맞아 사상 최대 인파가 해외로 떠나면서 3분기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다.

2분기 항공사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던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여름 성수기 항공권 티켓은 정상가 판매 비율이 높고, 유류비 부담은 낮아 항공사 영업이익은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여행업계는 오는 15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날 인파는 175만명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 올해를 2011년 이후 최대매출 기록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구체적으로 매출 목표 12조원 달성을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2011년 이후 번번이 연매출 12조원의 벽에 막혔었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도 올초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사드여파로 상황이 어렵지만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경영정상화를 지속 추진하고 아시아나만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midnightrun30@gmail.com]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