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돌입 위기의 현대車, 순익 줄고 시가총액 3위도 흔들
직장인 | 대기업 / 2017/08/10 11:00 등록   (2017/08/10 11:00 수정) 416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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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가 10일 각 조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6얼 열린 현대차 노조의 단체교섭 출정식 모습. ⓒ뉴시스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당기순이익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밑으로

3위로 밀린 시가총액도 포스코 맹추격에 위태위태



현대차가 사면초가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고, 당기순이익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덩달아 추락, 올해 SK하이닉스에 2위 자리를 빼앗긴데 이어 이제는 3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가 노조의 일방적 양보만 강요하고 있다”면서 10일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1조 근무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돌입으로 현대차 노조는 6년 연속 파업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현대차가 발표한 7월 국내외 시장 판매량은 33만31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 줄었다. 미국시장도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7월중 미국에서 5만4063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7만5003대)보다 판매량이 27.9%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조3445억원, 당기순이익은 9136억원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8.2% 줄었다.

실적부진은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시가총액은 3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으나 올 들어 SK하이닉스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실적악화에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도 악영향, 시가총액 3위도 불안

그나마 3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현대차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4위 포스코가 연간 최대 실적 전망 등을 앞세워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 현대차 주가는 작년 말과 비교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9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시가총액(32조1600억원)은 포스코(29조5990억원)와 2조561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연초 두 회사의 시총 격차가 10조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좁혀진 상태다.

현대차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실적을 앞세워 맹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9일 현대차 종가는 14만6000원으로 작년 말 종가와 똑 같다. 반면 포스코는 올 들어 주가가 31.84% 급등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 상승률(16.87%)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기아차 노동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도 발등의 불이다.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통상임금 선고가 한 차례 연기됐지만 소송에서 질 경우 기아차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기아차 지분 33.38%를 보유한 현대차는 대규모 지분법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완성차, 자재, 부품, 물류 등으로 수직계열화한 현대차그룹의 구조적 특성상 현대기아차의 위기는 다른 계열사뿐 아니라 5300여개의 협력사들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위기 극복을 위한 중국 신차 출시 행사가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성장 모멘텀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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