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헬스클리닉] 이주호 이대목동병원 센터장과 알아보는 고도비만에 대한 잘못된 상식 7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7-08-09 16:18
580 views
Y
▲ SBS ‘고도비만은 가난을 먹고 자란다’ 화면 캡쳐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여름’하면 떠오르는 고민은 ‘다이어트’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더 이상 여름철만의 고민이 아니다.
 
‘비만 관리’라고 하면 미용의 목적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비만은 어떤 단일 질환보다 발생 빈도가 높고 많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비만 관리’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식 식생활 등으로 인해 비만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3명 중 1명은  비만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고도비만은 4.2%이었으며 이는 2002년 2.5% 대비 1.7배 증가한 수치다.
 
고도비만 환자 중에는 20~30대 젊은 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도비만 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두드러진 양상을 보여 2002년 대비 20~30대 환자 증가폭이 약 2배로 증가하기도 했다.
 
 

 
이주호(사진) 이대목동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장은 8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30대 젊은 층 대부분은 바쁜 생활로 인해 식사를 제때 챙겨 먹기 힘들어 폭식을 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필요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는 원인이 되어 지방 축적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고도비만은 현대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중증질환의 하나로, 무엇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수술 후 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 및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한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주호 센터장과 함께 고도비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보자.
 
 
 
(1)Q. 몸무게가 아주 많이 나가면 고도비만이다. → NO
 
A. 고도비만이란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우리 몸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한 상태로,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혹은 이미 관련 질환이 발생한 경우를 고도비만으로 진단한다.
 
고도비만은 수면무호흡증, 위식도 역류 질환, 천식, 관절염, 담석증을 유발시키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는 물론,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질증, 심혈관질환, 각종 암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으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2)Q. 비만은 게으른 성격이나 과다한 음식 섭취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 NO
 
A. 비만은 식습관 및 운동량과 같은 평소 생활 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전적 요인을 포함해 환자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가운데 고도비만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므로 고도비만은 단순한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 습관의 변화로는 일정 수준의 체중 감량과 유지가 힘들다. 고도비만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3)Q. 손으로 잡히는 살이 없다면 비만이 아니다. → NO
 
A. 손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살은 ‘피하지방’으로 보통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많이 쌓이게 된다. 그러나 피부와 멀리 떨어진 내장, 즉 심장이나 복부 내장 사이에도 지방이 쌓일 수 있는데 이를 ‘내장지방’이라 한다. 내장지방은 손에 잡히지 않아 외관상으로는 그 양을 짐작하기 어려우며 각종 성인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지방보다 더욱더 관리가 중요하다.
 
 
(4)Q. 비만 수술은 미용 수술이다. → NO
 
A. 적지 않은 사람들이 비만 수술을 미용성형 쪽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나 엄청난 오해다. 비만 수술의 목적은 외형적인 체형 개선이 아닌 고도비만 합병증 치료 및 예방을 통한 삶의 질 개선과 생명의 연장에 있다. 즉, 비만 수술은 비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각종 합병증을 치료하고 예방하여 환자가 단명하지 않고 오랫동안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행되는 것이다.
 
 
(5)Q. 운동으로 빼는 것이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적절한 치료다. → NO
 
A. 비만 치료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복합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지만,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 이외의 요법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2년 이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미국국립보건원을 비롯한 세계적 학회에서는 수술을 고도비만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밝히고 있다.

수술을 시행하면 보통 초과 체중의 50~80% 감량을 유지할 수 있으며, 연구 별로 호전율의 차이는 있으나 2형 당뇨병,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등 대부분 질환이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효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위소매절제술과 루엔와이위우회술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6)Q. 비만 수술은 위험한 수술이다. → NO
 
A. 과거 고도 비만 수술 중 운명을 달리한 유명 가수로 인해 비만 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사인이 비만 수술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으나 이로 인해 비만 수술이 굉장히 위험한 수술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물론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비만 수술 또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빈도가 담낭절제술 정도로 보고되고 있어 비만 수술이 유난히 위험한 수술이라고 알려진 것은 오해다. 실제로 비만 수술에 주로 활용되는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폐렴 등의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7)Q. 비만 수술은 모든 비만 환자에게 권장된다. → NO
 
A. 일반적인 비만 치료법으로는 수술 이외에도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복합요법, 약물요법 등이 있다. 그러나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경도의 비만 환자와 달리 오직 수술을 통해서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수술을 권장하는 것이다.

미국 등 서양에서는 비만 수술 대상을 체질량지수 40 이상 또는 35 이상이면서 당뇨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로 적응증을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의 경우 비만에 의한 합병증이 더 빨리 발생하기 때문에 이보다 5 정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정소양 기자 jungsy@news2day.co.kr]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