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블라인드 채용’, 삼성전자 등 대기업 하반기 채용엔 영향無
취준생 | 대기업족 / 2017/08/07 18:28 등록   (2017/08/07 18:28 수정) 381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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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블라인드채용'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기업 채용 방식에는 영양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강이슬, 권하영 기자) 
 
대다수 기업들, 이미 ‘블라인드 채용’ 방식 부분적 도입
 
삼성‧SK‧한화‧롯데‧신세계 등 주요 기업들 “기존 채용 방식 변화된 것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에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힌 이후 일반 기업들의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의 블라인드채용은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 신체조건, 학력, 학점을 기재하지 않고, 사진도 부착하지 않는다. 이력서의 비중이 줄어들다 보니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기업 채용에서도 자소서의 비중이 높아질까? 뉴스투데이가 7일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채용방식 변화를  취재한 결과 주요 기업들은 문재인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기존 방식대로 채용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들은 정부 이전부터 부분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기존의 채용 방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2017년 주요기업 하반기 채용 변화 [자료=뉴스투데이]

 
삼성전자, "학력기재 사항 폐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SK, "출신학교, 전공, 학점 등 3가지 빼고는 이미 블라인드 채용중"
 
취업 컨설턴트, "면접 과정에서 블라인드 걷혀 실효성 의심"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이날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침이 삼성전자의 채용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원래 거의 블라인드 채용이나 다름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채용 과정에서 거의 유일하게 기재하는 것이 ‘학력’이지만, 이마저도 참고사항이지 따로 점수화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이미 사실상 100% 블라인드 채용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다만 학력 기재 사항이 아예 사라질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삼성전자는 이미 1994년부터 ‘열린 채용’ 명목 아래 이력서에 사진, 주민번호, 신체조건, 가족사항 등 개인정보 일체를 적지 않도록 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학점제한도 폐지했다.
 
SK는 현재 ‘출신학교’, ‘전공’, ‘학점’ 이 3가지 외에는 블라인드 채용 중이다. 그러나 7일 본지와 통화한 SK 관계자에 따르면 학력사항까지 포함해 100% 블라인드 채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
 
SK는 2015년부터 서류전형에서 소위 ‘스펙’ 관련 항목을 최소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사진, 어학점수, 해외연수, 논문, 수상경력 등 대부분의 스펙 기입란을 삭제했다. 2013년부터 일부 전형에서는 학력도 기재사항에서 제외하고 오직 자기소개서로만 서류심사를 보는 ‘바이킹 챌린지’ 제도도 운영 중이다.
 
한화도 본래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 관계자 역시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것 외에 새로 시행되거나 채용 제도가 변경될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도 문재인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식 결정 이후 롯데 채용 방식에 변화가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9월 초에 공개채용이 진행돼 현재 채용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라면서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렇다 할 변경사항이 확정된 건 없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2015년부터 부분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스펙 태클 오디션’으로 입사원서에 이름, 주소, 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만 적고 직무 관련 에세이나 동영상을 통해 직무 수행 능력으로 채용하는 방식이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에도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코리아세븐, 롯데시네마 등 16개 계열사에서 100여 명을 채용했다.
 
신세계 그룹도 “기존에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던 부분이 있는데, 그 외에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식 결정 이후 그룹 채용에 변화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도 2014년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스펙 중심의 평가 방식을 탈피하고 열정을 확인하는 ‘드림스테이지’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직무에 대한 열정·역량만 평가하는 ‘블라인드 면접’, 서류 전형 및 1차 면접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 ‘제로 베이스 면접’,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준비 과정과 잠재 역량을 제한된 형식 없이 마음껏 펼치는 ‘오디션 형태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면접관들에게 출신 대학교와 전공, 나이와 같은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취준생의 자소서를 컨설팅하는 한 컨설턴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은 기업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라면서 “서류심사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고 하더라도 면접에서는 블라인드가 걷힐 거라는 우려가 많기 때문에,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효력이 기업 채용의 변화를 이끌어 낼지는 더 지켜봐야 된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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